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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lounge]온·오프라인 외식사업 펼치는 이지용 홈스토리&온더보더 사장
IPTV와 레스토랑 연계한 뉴 콘텐츠 나온다
기사입력 2010.08.28 14:44:14 | 최종수정 2010.08.28 14:59:5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이지용 홈스토리&온더보더 사장 87년 미국 텍사스공대 졸업 / 89년 미국 댈러스대 MBA / 91년 아시안스타 설립 COO 취임 / 92년 TGIF 1호점 개점 / 2000년 홍콩상하이뱅크 투자유치 및 ㈜푸드스타 설립 / 2002년 ㈜푸드스타 TGIF 롯데 매각 / 2006년 ㈜제이알더블유, 씨포유엔터테인먼트㈜ 설립 / 2007년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1호점 신촌점 개점 / 2009년 여성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에스 출범 / 2010년 푸드TV, 여행24 채널 인수 / ㈜홈스토리 및 ㈜제이알더블유 사장(현)

“잘 먹고, 잘 살고, 잘 놀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를 운영하는 이지용 홈스토리 사장(47)이 최근 인테리어 전문채널 ‘홈스토리’를 선보이며 밝힌 포부다. ‘홈스토리’는 홈인테리어와 리빙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 유행에 맞춰 국내 최초로 등장한 홈인테리어 전문 채널. IPTV 3사(쿡TV, 유플러스TV, B TV)와 스카이라이프(HD)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는 지난 6월 ㈜홈스토리를 설립하고 기존 방송채널 ‘채널에스’를 ‘홈스토리’로 전환해 지난 7월 1일부터 새롭게 방송을 내보냈다. 본래 ‘채널에스’는 그가 지난해 1월, ‘여심을 잡겠다’는 각오로 만든 여성 전문 채널이었다. 1년 6개월 만에 채널명을 홈스토리로 바꿔 개국한 이유가 무엇일까.

“1년 동안 음식, 패션, 드라마, 리얼리티 등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취급하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했어요. 기존 케이블에서 방송되던 여성 전문 채널과도 차별성이 떨어지고요. 좀 더 분야를 세분화해서 특화해야 채널경쟁력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홈스토리란 채널명답게 ‘집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는 게 이 사장의 각오. “쉽고 간단한 인테리어 팁에서 전문적인 디자인 지식까지, 집과 관련된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생각입니다.” 특히 홈스토리에선 70% 이상의 콘텐츠를 HD급으로 준비해 생생한 고화질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풀HD로 제작해 HD 콘텐츠 편성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그는 올 2월 ‘푸드TV’와 ‘여행24’ 채널도 인수했다. 최근 ‘여행24’는 ‘놀(Noll)TV’로 바꿔 여가·레저 콘텐츠를 더 강화했다. 그가 홈스토리 개국과 함께 “잘 먹고, 잘 살고, 잘 놀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힌 것도 이들 전문 채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방송사업에 뛰어든 지 이제 2년이 채 안됐고 IPTV 시장 역시 걸음마 단계라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그의 설명.

“의외로 주변에 IPTV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가입자 유치 속도도 기대보다 더디고요. 더군다나 최근에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뉴 미디어와 올드 미디어 간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요. 앞으로 종합 편성 채널 사업자가 선정되면 더 빠르게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모가 작은 채널이 이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콘텐츠를 전문화하고 차별화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국내에 패밀리레스토랑 도입한 1세대

사실 그가 방송 일에 뛰어든다고 할 때 주변에선 환영보다 우려를 표했다. 방송 쪽 경력이 전무한 데다 이제 막 시작하는 IPTV를 한다고 하니 무모해 보이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2006년 씨포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2년간의 준비 끝에 2008년 채널에스 방송 운행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그해 12월 처음 시험 방송을 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전혀 모르는 분야였기 때문에 오히려 용감하게 뛰어들 수 있었어요. 애초에는 음식 전문 방송을 구상했었지요. 그러다가 지인 중 한 명이 케이블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데 제게 IPTV에 방송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더라고요. 방송은 생소한 분야지만 내가 잘 아는 외식업 쪽을 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한 거지요.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1년 넘게 사업을 해보니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아요. 그래서 당초 다양한 여성 콘텐츠를 만들려는 계획을 수정해 음식을 비롯해 인테리어, 리빙 부문에 더 초점을 맞췄어요.”

시장도 이 사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그는 국내 외식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금은 일반화된 패밀리레스토랑을 처음 들여와 성공적으로 키운 사람이 바로 이 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92년 친형인 이선용 전 아시안스타 대표와 함께 T.G.I.프라이데이스(TGIF)를 미국에서 가져왔다. 이지용 사장은 87년 텍사스공대를 졸업하고 댈러스대에서 MBA를 받은 재원으로 유학 중에 TGIF를 눈여겨봤던 터였다.

두 형제는 2002년 롯데에 회사를 매각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TGIF를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1위 브랜드로 키웠다. 당시 롯데는 고가인 호텔레스토랑과 저가인 패스트푸드점(롯데리아) 사이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던 참이었다. 롯데는 TGIF를 인수한 뒤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해 국내에 패밀리레스토랑 붐을 일으켰다. 회사를 매각한 두 사람도 성공한 외식사업가란 명성을 얻었다.

더군다나 이들은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의 장·차남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고문은 고 이재준 대림산업 회장의 친동생이고 부인 구자혜 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차녀다. 내력이 이렇다보니 이들은 외식업으로 성공한 재계2세로 꼽혔다.

매각 후 형인 이선용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 사장도 3년 동안 국외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미국 여행 중 이지용 사장 눈에 들어온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지금 운영 중인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다. 온더보더의 모기업 브링커인터내셔널은 미국 최대 외식전문 그룹이다. 전 세계 24개 나라에서 1200여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 시너지 노려

그는 지난 2007년 미국 1위 멕시칸 패밀리레스토랑인 온더보더와 계약을 맺고 9월에 신촌에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온더보더는 신촌점을 비롯해, 코엑스·타임스퀘어·압구정 등 4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매장 수는 적지만 현재 온더보더는 국내 멕시칸 음식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음식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기존 패밀리레스토랑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 사장은 “웰빙 콘셉트에 맞춰 재료를 고급화했고 한국인들이 숯불에 구운 음식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해 음식에 숯 향을 배게 해 맛을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온더보더는 올해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3년 내 매장을 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실, 국내 멕시칸 음식 전문점은 온더본더가 최초는 아니다. 20년 전에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타코벨이 국내 상륙했지만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매출 부진으로 철수한 적이 있다. 최근 타코벨이 다시 들어온 것도 ‘이제는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이보다 앞서 멕시코 음식 레스토랑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외식시장 트렌드를 읽는 눈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가 방송 분야에서도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전문성을 갖춘 식생활에 기반을 둔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당장은 수익이 아닌 생존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디어 환경에서는 IPTV가 대세일 것으로 내다봅니다. 일단 1년 동안 업계에서 살아남아 브랜드를 알리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 IPTV와 레스토랑을 연계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지용 사장이 보는 패밀리레스토랑 쇠락 원인
가맹점 수 크게 늘리며 맛·서비스 유지 못해


현재 국내 패밀리레스토랑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초기 패밀리레스토랑은 중산층에게 ‘부(富)’와 ‘세련됨’의 상징이었다. 중요한 가족 행사나 이벤트가 있을 때만 갈 수 있는 고급 외식문화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랬던 패밀리레스토랑은 2005년을 정점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07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더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올 1월, 국내 최대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매물로 나온 데 이어 2월엔 베니건스가 팬시전문업체 바른손에 팔렸다. 지난해 TGIF는 사업 부진으로 계열사인 롯데리아에 합병됐다.

패밀리레스토랑의 몰락 원인으론 여러 가지가 분석된다. 이 사장은 ‘무리한 외형 확장’과 ‘통신요금 할인’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대기업들의 매장 확대와 통신회사들의 할인 요금 경쟁이 가열되면서 음식과 서비스 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점차 매장에서 간단하게 조리만 할 수 있게 음식을 만들다 보니 고객들의 재방문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중산층의 몰락을 중요한 원인으로 꼽는다. 97년 IMF 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패밀리레스토랑의 주 고객층인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맛 대비 가격이 비싼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충일 기자 loyal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71호(10.09.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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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