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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미녀도 반한 한국 '태권도 덕분에 한국왔어요'

mfight | 강남정 기자 | 입력 2011.12.28 18:06 | 네티즌 의견 보기

지난 26일 서래마을의 한 태권도 도장에서 미레야 로페즈(25, 멕시코)를 만났다. 휴가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태권도 도장을 찾은 그녀의 첫 마디는 "안녕하세요" 였다.


멕시코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로페즈는 액션연기를 대비해서 태권도를 수련했다가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일본 무술처럼 너무 딱딱하지도 않았고 중국 무술처럼 너무 유연하지도 않았다. 동양 문화를 오래 접해보는 사람들일수록 적당히 유연하고 적당히 딱딱한 한국 문화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라며 태권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로페즈가 태권도 수련을 선택한 것은 멕시코의 태권도 붐과도 무관치 않다.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예르모 페레즈(멕시코) 선수가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멕시코 전체가 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로페즈는 "멕시코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수련하는 태권도가 더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수련을 계속해서 1단을 취득한 로페즈는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방문을 결정했다. 자국과 많은 차이가 있는 한국이지만, 로페즈에게 충격이었던 것은 다름 아닌 한국의 예절이었다. 늦은 밤 주차문제로 차량 앞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정말로 나와서 차를 빼줬다는 것. 로페즈는 "믿기 힘들었다. 사람과 사람의 신뢰가 강한 것 같다. 친절하고, 나라가 치안이 좋은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당시의 신선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한국인에겐 기분이 나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직도 해외에서 '코리아'라고 하면 '남이냐 북이냐?'를 물어보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김정일'이라는 말도 우스갯소리로 나돈다. 로페즈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멕시코에서는 한국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 대부분 김정일을 언급한다고 한다. 로페즈는 "처음엔 한국이 무서운 나라인줄 알았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태권도에서 비롯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 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니 태권도가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바쁜 일정에 시달리는 로페즈, 수련을 매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개인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땐 태권도를 수련한다고 한다. 도복을 갖춰 입고 태권도 동작을 반복하고,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강남정 기자

riske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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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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