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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4.02.27 00:45

 

[특별기고]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창조경제의 뿌리, 콘텐츠에 주목하자

창조경제는 올해 2년차를 맞아 매우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창조경제의 성패가 향후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되짚어 보고 새로운 성찰을 통해 창조경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특별기고]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창조경제의 뿌리, 콘텐츠에 주목하자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영화,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같은 콘텐츠 산업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크다. 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매개체이자 상상력과 창의성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시장규모나 창의적 아이디어에 비해 사업화와 연구개발 능력이 부족하거나 해외에 진출하고 싶어도 전문 인력과 기술 노하우가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콘텐츠 산업에 도전하기보단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하고 있다. 청년층의 60%가 의사, 판검사, 변호사, 공무원 혹은 공공기관 취업을 선호하고 30%는 보수가 높은 대기업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현하는 창업과 벤처기업 취업을 원하는 비율은 3%대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조경제의 뿌리인 콘텐츠 산업의 성공적인 정착은 쉽지 않다.

한편 산업적인 측면에서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등 콘텐츠 산업은 스마트폰117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기존 매체가 지닌 한정된 공간에서 즐기던 콘텐츠가 이젠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기고 유통되는 형태로 구조적인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바로 디지털 기술의 혁신이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N스크린의 등장과 함께 콘텐츠 산업에 대한 기회와 가능성이 대폭 확대되며, 콘텐츠간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제조사, 이동통신사, 인터넷 및 SNS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의 동향과 시장의 변화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콘텐츠 산업의 근간이 되는 ICT의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국경 없이 펼쳐지는 콘텐츠 산업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그동안 논의되어 온 창조경제의 본질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가 과학기술과 ICT와 만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기존의 개념적이며, 원론적인 관습에서 과감히 탈피, 새로운 토양 조성에 힘써야 한다. 한마디로 실천이 없는 창조경제의 정책들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동안 수립된 정책들을 적극 실천하며,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은 실패가 의미 있는 큰 성과를 만들어 나아가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부가 과학기술과 ICT융합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스마트 콘텐츠 산업 육성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근사한 정책과 비전이라도 결국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다면 콘텐츠 산업의 실질적인 발전과 육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책결정자들의 실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콘텐츠 산업이 창의적 상상력과 결합해 전략산업으로 성장하여,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가 담대하게 정책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아울러 범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경계가 없는 콘텐츠 유통환경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각종 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산업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콘텐츠 육성 펀드 및 각종 정부 기금 조성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집행을 통해 콘텐츠 산업 발전의 선순환 체계를 일궈내는 등 우리나라 경제의 패러다임을 창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이기태 창조경제포럼의장(연세대 특임교수) kitaelee@yonsei.ac.kr

전자신문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