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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 생태계'에 해당되는 글 660건

  1. 2011.08.22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IT 핵전쟁 예고
  2. 2011.08.13 "게임으로 돈 벌었다 그런데 나도 게임에 중독 되더라" (1)
  3. 2011.08.12 한국문화 체험
  4. 2011.07.28 창의적 성취물을 얻는 조직의 비밀
  5. 2011.07.14 조선왕조의궤에 담겨진 기록의 과학
  6. 2011.07.09 [O2/기물명(器物銘)을 찾아서]시-그림 담은 부채, 선인들의 최고급 선믈
  7. 2011.06.23 "아리랑,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8. 2011.06.19 [영상] 임재범 무반주 애국가 감동···"가슴이 뜨거워져" (1)
  9. 2011.06.19 유홍준 "나라가 덜컹거려도 K-pop은 제 할일 해" (1)
  10. 2011.06.13 클라우드 몰려오는데 … 한국은 ‘무뇌’ 위기
  11. 2011.06.12 자크 랑, "프랑스, 의궤 대여 갱신 지속할 것"
  12. 2011.05.31 멈추지 않는 가우디의 열정
  13. 2011.05.28 [클라우드 기획] 클라우드 컴퓨팅의 오해와 진실 12가지
  14. 2011.05.18 과학벨트 `스트롱 코리아` 발판 돼야
  15. 2011.05.06 가방 없는 학교 ‘클라우드 컴퓨팅 스쿨’ (2)
  16. 2011.05.06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오해 (6)
  17. 2011.05.04 만화캐릭터 활용 ‘어린이 화장품’ 주의
  18. 2011.05.01 창의력 향상을 위한 몇 가지 팁
  19. 2011.04.27 "무슨 할말이 있으리요" 선조가 충무공을 다시 부르며
  20. 2011.04.27 이순신 관련 고문서 보물 지정
  21. 2011.04.26 국가재건 위한 과학강국의 꿈
  22. 2011.04.25 우주의 생성원리 풀어줄 단초 찾았다
  23. 2011.04.21 창의성의 기반은 동시적 사고 예술과 과학, 심리학, 건축이 만난 현장 방문기
  24. 2011.04.21 이순신과 원균의 결정적 차이 지형·조류·날씨 등을 이용한 지략에 큰 차이
  25. 2011.04.19 외규장각 도서, 145년 만에 고국 품으로 (13)
  26. 2011.04.18 [BOOK] 소리없이 달러와의 한판 전쟁 준비하는 위안화 [중앙일보]
  27. 2011.04.18 웹이 PC를 대신한다 한국기업이 만든 클라우드컴퓨팅, ZeroPC 2011
  28. 2011.04.16 스티브 잡스 곁에서 본 ‘애플 리더십의 비밀’
  29. 2011.04.16 "이순신 장군 전사후 84일만에 장례..16년후 이장"
  30. 2011.04.15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한 이유 (1)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IT 핵전쟁 예고

기로에 선 한국의 주력 IT 산업 (상)

2011년 08월 22일(월)

 > 과학·기술 > 응용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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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지 비즈니스위크와 포브스에 따르면 2011년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석유회사 액슨 모빌이다. 이 선두기업을 애플(Apple)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데, 올해 시가총액이 3천243억 달러로 액슨모빌(EssonMobile) 4천72억 달러와 800억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록 한 때지만 지난 8월10일(한국 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애플 시가총액이 액슨모빌을 넘어선 때도 있었다. 갑자기 시가총액 판도가 바뀐 것은 미국·유럽발 금융불안 때문이었다. 환율과 주식시세가 요동을 치면서 80달러 이상 유지하던 엑슨모빌 주가 크게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애플의 하락 폭이 낮았고, 몇 시간 동안이지만 애플이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세계 언론들이 이 소식을 전하기에 바빴던 것은 어느 때고 애플이 1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 

특허를 쓸어 담는 세계 공룡 IT기업들 

지금처럼 애플이 잘 나갈 경우 애플의 선두 등극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 애플의 이런 분위기를 잡치게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구글(Google)이다. 

▲ 모토롤라를 인수한 구글이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11년 시가총액은 1천858억 달러로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은 시가총액 순위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지만 호시탐탐 애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 구글이 모토롤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를 125억 달러에 전격 인수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큰 재미를 보고 있는 애플을 겨냥한 승부수라는 것이 IT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휴대폰 운영체계를 만든 검색회사에서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하드웨어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 어떤 회사와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구글은 모토롤라 인수로 1만7천개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향후 7천 개의 특허를 추가 확보할 전망이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핏츠(Brian Pitz)는 IT업계의 최근 분위기를 핵무기 확장경쟁에 비유하고 있다. IT 공룡들 간에 핵무기가 아닌 기업 사활을 건 특허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기 이전에도 공룡들은 곳곳에서 특허를 쓸어담고 있었다. 애플과 MS는 컨소시엄을 만든 후 금융위기로 파산 노텔(Notel)로부터 특허 6천 개를 사들였다. 이에 위협을 느낀 구글도 특허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IBM으로부터 약 1천 건의 특허를 사들였고, 하드웨어 회사인 모토롤라를 통째로 인수하고 있는 것이다. 

전면적인 핵전쟁(?)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전쟁을 예고하는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2010년 3월 애플은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생산하는 대만의 HTC를 특허 침해로 미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한 바 있다. HTC도 8월초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을 통해 자사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애플 측을 ITC에 제소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OECD국가 중 14위

국내 업체인 삼성과도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월 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며, ITC에 미국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제소를 요청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말 애플을 ITC에 제소한데 대한 반응이었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이 특허권 침해라며 미 법원에 삼성을 제소했다.

1990년대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정보화 사회를 구축해온 IT업계가 이처럼 각박한 상황으로 변화한 것은 최근 경영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LG경제연구원이 시가총액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이 포함된 사업서비스 업종 기업의 경우 56개에서 19개로 3분의 2가 감소했다.

통신서비스가 83개에서 47개로, 방송이 60개에서 25개로, IT장비가 59개에서 36개로, 반도체가 36개에서 18개로, 소프트웨어가 39개에서 21개로 급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 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것도 IT 기업들이었다. 2000년 9개였던 IT장비 기업이 2011년 1개로 감소했다. 그나마 존재하는 1개 기업도 시가총액 30위에 새롭게 진입한 애플뿐이었다. 

2011년 애플은 시가총액 기준 2위를 기록하여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소트프웨어 기업으로 분류된 구글도 새롭게 등장했다. 2000년 IT장비 업종에 속했던 IBM이 2011년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했다는 것도 특이하다. IBM을 제외하면 2000년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에 속했던 IT기업은 모두 탈락했다. 

지난 10년간 IT 산업의 판도가 매우 크게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IT업계의 현실이 더욱 각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 와중에 한국 경제의 IT 의존율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산업이 핵전쟁에 비유되고 있는 특허전쟁을 앞두고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9국 중 14위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 산업규모(213억 달러), R&D 투자액(25억 달러), 효율성(63점) 등에서 모두 중간 이하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활용도 지수에서 선진국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계속)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8.22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도서2011.08.13 13:08

"게임으로 돈 벌었다 그런데 나도 게임에 중독 되더라"

[잠깐, 이 저자] '게임회사가 우리아이에게…' 쓴 前 게임회사 CEO 고평석씨

조선일보 | 신용관 기자 | 입력 2011.08.13 03:25 |

"게임을 즐기는 것과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사람들은 즐겁기 때문에 게임을 하지요. 온라인 게임은 가장 발달된 기술로 가장 재미있게 만든 게임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지나치게 자극한다는 점이지요."

↑ [조선일보]전직 게임 회사 CEO로서 고씨는“게임 중독을 막거나 올바른 게임 문화를 만드는 데 게임 회사가 돈을 들인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당연한 말인데도 그 무게감이 남다른 건 10년 동안 게임 업계에 깊이 몸을 담갔던 당사자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게임 회사가 우리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 진실'(한얼미디어)이라는 도발적 제목의 책을 낸 고평석(39)씨는 직원 20명의 모바일게임 회사 '지오스큐브' CEO 출신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이 업계에 뛰어들어, 회사 설립 1년10개월 만에 '이달의 우수 게임'을 만들었고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게임은 가장 유력한 미래의 레저이자, 게임 산업은 대한민국 의 성장 동력"이라고까지 믿었기에 더욱 의욕적으로 일했다.

그러나 "동창들의 결코 따뜻하지 않은 시선"을 자주 느꼈던 그는 자식이 커가면서 '내 아이에게 자신 있게 게임을 권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을 거듭하게 됐고 '결코 아니다'라는 답을 얻었다. 회사의 게임 사업부문을 접고 교육 콘텐츠 회사로 전환했다.

"말초신경이 자극받으면 사람들은 더 큰 긴장과 재미를 추구하게 됩니다. 이렇게 게임에 중독되면 자신을 통제 못 하고 생활이 망가지게 되지요." 그는 회사를 정비한 뒤 이 책을 쓰려고 직접 자신을 상대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중독 실험을 했다. 맥도널드 햄버거의 폐해를 몸으로 보여준 다큐 필름 '수퍼 사이즈 미'의 게임판인 셈이다. 술과 담배를 전혀 안 할 정도로 중독 증상과 거리가 먼 그는 매일 1시간씩 온라인 축구 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서툴고 별 재미도 없어 '이거 언제든 그만둘 수 있겠네' 싶었으나, 2개월째 들어 이기는 횟수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매달리게 됐다.

"승리의 기쁨을 알게 되자 게임 아이템을 사게 되더군요. 휴대폰 결제라 한 달에 3만원어치 아이템을 사면서도 충동구매를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두통이라곤 모르고 산 그는 게임 반 년 만에 어지럼증이 5~6시간 지속됐고 '감정의 연속' 증상이 나타나 게임 후 거리에 나서면 '다른 사람에게 강력한 태클을 걸어보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최근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범인은 평소 폭력적 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게임이 유일한 요인은 아닐지라도 무차별 총격의 여러 원인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게임 회사 CEO 시절엔 자기 회사에서 만든 게임에 아이들을 중독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그 게임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든다는 얘기다.

3부로 구성된 책엔 저자의 중독 실험 일지, 게임 회사의 주장과 사실,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이 매우 설득력 있게 담겨 있다. 가령 게임 회사들은 '게임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게임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능숙해지도록 단순한 플레이만을 반복하기에 머리가 좋아진다는 건 크나큰 착각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은 메시지, 스토리, 감동이 모두 빠져 있기에, 콘텐츠라기보다 '시간 때우기 도구'"라는 것이다.

"청소년, 심지어 대학생들까지 게임에 몰두하는 건 현실에서는 노력해도 보상받기가 쉽지 않지만 게임의 세계는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철저히 보상해주기 때문입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일수록 '게임 세상'엔 공정한 룰이 작용하고 있다고 믿게 되지요. 현실 부적응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게임에 빠진 아이를 부모가 절대 내버려둬선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시험 운항에 한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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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짜리 첨단장비 '할로'가 정확히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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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한국문화 체험

연합뉴스 | 이재혁 | 입력 2011.08.11 17:20 |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1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2011 여름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캠프'에 참여한 외국인 대학생들이 장구를 배우고 있다. 독일, 일본 등에서 온 대학생 123명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3주간 열리는 캠프에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2011.8.11

yi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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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7.28 05:16

창의적 성취물을 얻는 조직의 비밀

LG경제연구원 보고서…아이디어 발굴되고 창의가 꽃피는 조직

2011년 07월 28일(목)

> 창의·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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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개막전에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이 출전했다. 1루수로 출전한 로빈슨은 “우리 야구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너는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위협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로빈슨은 강인한 정신력과 자긍심으로 모든 역경을 헤쳐 나갔다. 다저스에서 뛴 10년간 그는 통산 타율 3할 1푼 1리, 도루 197회, 올스타 선정 6회 등 메이저리그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그의 출현은 미국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이디어를 제대로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창의적 산물을 만들어낼 수 없다. 

그런데 로빈슨이 이런 족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숨은 공로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로 당시 다저스의 구단주였던 브랜치 리키였다. 평소 야구계에서 인종의 벽을 허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던 리키는 풋볼과 육상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던 로빈슨을 그 적임자로 점찍었다.

그리고 로빈슨에게 1년간의 마이너리그 경험을 거치게 한 후 ‘흑인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없다’던 주전 선수들에게 트레이드 압박까지 가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시켰다. 만약 리키가 없었다면 로빈슨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이고, 흑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는 시점도 상당히 늦춰졌을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범열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창의적 성취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위의 사례처럼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개인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평가자, 차후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디딤돌로 활용이 가능한 축적된 결과물 등 세 가지 요소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주로 어떻게 하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풍부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아무리 개인의 아이디어가 탁월하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창의적 산물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적했다.

특히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평가/선택하여 이를 창의적 산출물로 연결시키려면, 리더가 ‘자신이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과신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의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마음껏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조직 시스템과 리더 역량 중요해

애플이나 구글은 개인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바탕으로 미약했던 존재에서 오늘날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예다. 하지만 사업 초기 창업자들이 가진 아이디어의 잠재적 가치를 알아보고 뒷받침을 해준 매콜라나 슈리람 같은 이가 없었다면 어쩌면 이들 기업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지 모른다.

김범열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제대로 평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리더 역량의 중요성에 대한 좋은 예로 소니사의 게임 사업 진출을 들었다.

1980년대 말 소니는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슈퍼 패미콤’에 자사의 컴퓨터 디스크 기억장치를 장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러나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소니가 기술 개발의 주도권을 잡을 경우 게임 사업을 소니에 헌납하는 일이 생길까봐 우려한 닌텐도는 소니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필립스와 제휴했다.

이제 소니는 단독으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 진출할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당시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구타라기 켄은 소니가 개발하고 있는 3D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는 새로운 포맷을 활용할 경우 닌텐도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놀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하며 게임사업 참여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런데 구타라기는 재능이 많지만 고집이 세고 상사 및 직원들과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었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과 충돌을 일으켜 사내에는 그를 비난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임원들은 게임기 시장에 단독으로 진출하자는 그의 의견을 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소니 CEO였던 오가 노리오는 구타라기의 아이디어에서 가능성을 보고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 구타라기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노리오는 한 부품업체의 반도체 주문량 보장에 대해 ‘회사가 보장해줄 수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내가 보장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구타라기의 창의력 역량이 아무리 뛰어났다고 해도 오나 노리오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게임 산업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플레이스 스테이션’은 시장에 출시되지 못했을 거라고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런데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위험이 수반되고 실패가 발생한다. 이런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결국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실패를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돼야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일본 시마즈제작소의 다나카 고이치의 사례를 보면 실패를 새로운 도전의 귀중한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 실패를 새로운 도전의 귀중한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다나카는 시마즈제작소에서 레이저 광선을 쬐어 단백질을 분석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다나카가 맡은 부분은 레이저 광선의 힘을 약화시키는 완충제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완충제 실험을 하던 다나카는 실험 용기를 착각해 글리세린과 코발트를 우연히 섞게 되었다. 코발트 미세 분말은 매우 값이 비쌌으므로, 그는 잘못 혼합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깝다는 생각에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완충제를 비타민 B에 섞어 레이저 광선을 쏘이자 글리세린의 양과 코발트 분말의 양이 최적 상태가 된 지점에서 단백질이 이온화하여 분리되었다. 세기의 대발견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의 발견은 결코 단순한 우연만은 아니었다. 회사는 다나카에게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었고, 이를 발판으로 그는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 우연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게 김 수석연구위원의 지적이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성공 철학을 연구한 나폴레인 힐은 그의 저서 ‘부의 비밀’에서 “인생에서 성공을 만나려면 숱한 일시적 좌절과 실패를 맞닥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500명 이상의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실패가 자신을 사로잡은 그 지점에서 바로 한 발짝 너머에 인생 최대의 성공이 있었다고 말했다는 것.

김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실패가 바람직할 수는 없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획기적인 혁신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1.07.28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지난 7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옛 조선 왕실 도서관인 장서

조선왕조의궤에 담겨진 기록의 과학

조선왕조의궤의 내용과 가치

2011년 07월 14일(목)

지난 7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옛 조선 왕실 도서관인 장서각(한국학중앙연구원내) 신축 개관식을 가졌다.

장서각은 조선왕실의 문헌을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조선 고종 때 왕실서고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장서각이 중요한 이유는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헌들이 보관되어 있어서인데 최근 프랑스의 의규장각의궤 반환소식과 일본이 일부 강탈한 조선왕조의궤 반환운동이 맞물려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의궤의 의미와 내용

의궤는 조선시대의 왕실과 국가차원에서 거행된 주요 행사에 대한 준비에서부터 결과까지 모든 내용을 그림과 글로 상세하게 기록한 보고서 형태의 책으로 방대한 규모의 기록물이다.

▲ 조선왕조의궤 


의궤의 내용으로는 그 당시 과학, 역사, 경제, 국어, 미술, 풍속, 건축, 음식, 복식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는데 왕실의 결혼, 즉위, 장례 등의 행사 뿐 만 아니라, 농업 및 축산, 화약무기 제조와 활쏘기, 궁궐의 건축과 수리 등 포함되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리고 의궤에 기록된 세부내용도 그 상세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궁궐을 건축하는 일에 대한 의궤의 내용을 보면 건축공사를 집행하기위한 논의과정, 공사를 집행한 관원, 참가한 장인 명단, 공사의 날짜별 진행과정, 공사에 쓰인 인건비와 물건비, 공사의 주요 장면과 사용된 비품들에 대한 그림 등 해당분야의 의궤편찬과정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조선왕조의궤중 이런 내용들이 자세하게 기록된 책으로 화성성역의궤를 들 수 있다.

건축과학의 집대성 화성성역의궤

조선왕조의궤중 하나인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는 조선시대의 발전된 건축기술에 대한 기록과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 화성성역의궤 

화성성역의궤는 정조가 경기 화성에 새로이 도시를 건설을 하려 했을때 그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담겨진 책이다. 거기에는 사업 일정, 담당자, 건축물, 사용된 도구, 제문과 비문, 각종 행사 등 화성을 쌓고 완공하기까지 그리고 완공 후 조선시대의 화성 신도시를 조성하는데 관련된 방대한 분야가 담겨져 있다.

이처럼 화성성역의궤는 그 내용의 방대함에서 놀라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자세하고 치밀한 기록 내용으로도 후대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다. 의궤의 내용 중에는 각 건물별로 집 짓는데 들어간 못의 규격과 수량, 못의 단가까지 명시되어 있으며, 한 건물을 짓는 데 몇 사람의 장인이 며칠을 일했는지까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사에 종사한 장인에 대해서도 직종별로 일일이 이름을 기록하고, 편수의 경우는 그 출신지와 작업 일수도 밝히고 있다.

▲ 장안문 설계도 


화성성역의궤가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은 다른 의궤가 대개 필사본으로 편찬된 데 비해 화성성역의궤는 금속활자를 이용해서 간인되었다는 점이다. 이 때 사용된 활자는 정리자로, 서적발간에 관심이 컸던 정조의 명으로 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화성성역의궤의 간행은 정조대의 활발한 문서 간행의 분위기에 힘입어 이루어졌으며 그와 함께 화성 축성에 대한 정조의 각별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은 기록의 과학이 융성했던 시대

기록은 개인과 조직의 활동 결과이기 때문에 기록에 포함되어 있는 생산자의 의도와 의미, 이에 대한 유용한 배경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업무적·역사적 증빙자료로서의 역할을 제공한다.

특히, 기록은 세대를 이어 후대에 전승되는 역사적·문화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며,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학술적 가치도 지닌다. 그러나 아무리 중요한 가치를 지닌 기록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조선왕조의궤는 기록의 과학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 가치가 대단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의궤가 5년마다 갱신하는 대여방식이라는 점이 아쉽고 조선왕조의궤의 일부가 아직도 일본에서 환수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지만 후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이나 조선왕조의궤들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무척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1.07.14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O2/기물명(器物銘)을 찾아서]시-그림 담은 부채, 선인들의 최고급 선믈

동아일보 | 입력 2011.07.09 03:06

[동아일보]

얼마 전 배우 엄앵란 씨(75)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62)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그것을 보고 여러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래, 참 좋은 선물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부채를 펼치듯 부채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 부채를 선물하는 문화

서양인에게는 이색적이겠지만 동아시아인들에게 부채는 멋이 깃든 물건이다. 부채춤에서 볼 수 있듯이 부채는 흔희 실용을 넘어 예술로 도약한다. 또한 부채는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선물로 애용돼 왔다.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부채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선사했던 풍속이 그러하다.

혹 '고려송선(高麗松扇)'을 들어보셨는지. 고려에 송나라 사신으로 왔던 서긍(徐兢)은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소나무 껍질로 곱게 짠 '솔부채(송선·松扇)'를 고려의 특산물로 강조했다. 둥그런 모양의 이 부채는 사신을 통해 송나라 대문호 소동파와 황정견에게까지 선물됐다. 그들은 이 부채를 기념해 시를 지었고, 부채질을 한 번 할 때마다 '티끌 세상 밖으로 몸을 벗어나게 한다'며 그 미덕을 예찬했다.

조선은 어떠했을까? 전라도와 경상도에서는 단오절에 맞춰 부채를 진상하는 것이 관례였던 듯하다. 임금은 이 부채를 받아 궁인들에게 나누어주거나 신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데 썼다. 정약용은 정조가 하사한 부용선(芙蓉扇·연꽃을 그린 부채)을 받은 적이 있는데, 부채에 그려진 그림은 김홍도가 그린 것이었다고 한다.

국상 중에는 고운 그림 부채를 쓰지 못하게 하고 대신 상복처럼 흰 부채를 사용하게 했다. 어떤 때는 진상품 부채 저장 창고에 불이 나서 5만 개가 재로 변한 적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운송 도중에 도적 떼에게 물건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조정에서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논의가 분분했다고 한다.

○ 신정하와 이언진이 겪은 해프닝

무엇보다 부채가 각광받았던 이유는 그것이 예술품으로 승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명인의 솜씨가 덧보태어진 부채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소장품이 되곤 했다. 18세기의 문인 신정하(申靖夏)가 조카에게 써준 편지에 우스운 해프닝 하나가 소개돼 있다. 식사 후 노곤한 그에게 어느 날 석강이라는 '놈'이 부채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이 자는 노름에 빠져 노모를 속상하게 한 불효자였다. 그는 글씨도 못 읽는 주제에 부채에다 초서로 시를 한 수 써 달라 청했다. 신정하는 마지못해 이렇게 써 주었다.

"아침에는 동쪽 도박장 저녁에는 서쪽 도박장, 하루 동안에 천만 관의 돈을 날리네. 너는 보지 못했느냐? 도성 안의 거지들, 그들도 한때는 부귀가의 자식이었던 것을."

18세기 역관 이언진이 겪은 일화도 재미있다. 1763년 통신사의 일원이었던 그가 일본 앞바다의 배 위에 있을 때다. 홀연 일본인들이 찾아와 매달리며 부채 500자루를 내놓고 시를 재촉했다. 당시 24세의 이언진은 즉석에서 오언율시(五言律詩) 500수를 지어주었다. 찬탄과 경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잠시 후 일본인들은 다시 부채 500자루를 싣고 왔다. 그러곤 "시 짓는 능력은 알겠으나 기억력은 어떠한지 궁금하다"는게 아닌가! 태연히 아까의 그 500수를 다시 써 준 뒤, 이언진은 희대의 천재로 기억됐다.

○ 부채를 아끼는 또 다른 연유

부채는 그 모양에 따라 동그란 단선(團扇)과 접히는 접첩선(摺疊扇)으로 나뉜다. 고려시대에는 아마 송선처럼 동그란 부채가 유행했던 듯하고, 조선시대에는 동그란 부채와 접는 부채가 함께 유행했던 듯하다. 하지만 그 모양이 어떠하든 부채의 멋은 주인의 기품과 비례하지 않았을까 싶다.

조선의 유학자 강재항(姜再恒)은 둥근 부채에 이렇게 '단선명(團扇銘)'을 썼다.

"형체는 보름달 같고, 쓰임은 맑은 바람 같다. 손아귀에 두는 권세가, 오직 주인옹에게 달려있네(體則明月 用則淸風 掌握之權 惟主人翁)."

조물주처럼 청풍과 명월을 손바닥 안에 담았다 했으니 그 기상이 시원하고 호쾌하다.

반면 다산 정약용은 접부채에 다음과 같이 '접첩선명(摺疊扇銘)'을 적었다. "꽉 차고 꽉 찬 것이 공기라, 움직이게 하면 바람이 된다. 움직일 힘을 지녔으되 접혀 있으니, 고요히 바람을 간직하고 있구나(盈盈者氣 動之則爲風 有動之之才而卷而懷之 寂然而風在其中)"라 했다. 대붕(大鵬)의 웅지를 접힌 부채에 투사한 작품이다. 그런가 하면 고려의 재상 이규보는 단선명에다 '부른 것도 애원한 것도 아닌데, 시원한 바람이 절로 오누나. 가마처럼 끓는 이 세상을, 맑은 바람으로 씻기고 싶다'고 갈구했다.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의 부채답다.

더위가 지나고 가을이 오면 부채는 쓸쓸해진다. 선인들은 상자 속으로 들어갈 가을의 부채, 곧 추선(秋扇)의 운명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후텁지근하고 지루한 여름은 오고 또 오리라. 그럴 때마다 우리는 다시 부채를 찾게 될 것이다. 자동차도 좋지만 자전거의 멋이 또 다르듯, 부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따라잡을 수 없는 멋이 있다. 리처드 기어도 부채가 품고 있는 멋을 음미하고 있을까.

김동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djk2146@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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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YTN | 입력 2011.06.22 21:14

문화재청은 중국이 아리랑을 비롯한 조선족 전통 민요를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과 관련해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 등 각 지역의 아리랑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 협약 같은 세계적 흐름을 따르는 방향으로 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아리랑을 문화 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중국 내에서만 효과를 가지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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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아리랑

[영상] 임재범 무반주 애국가 감동···"가슴이 뜨거워져"

[중앙일보] 입력 2011.06.19 17:31수정 2011.06.19 17:53
기사 내보내기
가수 임재범의 무반주 애국가가 상암벌에 울려퍼졌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인 한국 대 요르단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 앞서 임재범은 블랙 수트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단상에 오른 임재범이 애국가를 부르자 주위는 조용해졌다. 무반주였다. 그만의 특유한 창법이 담긴 목소리만 울렸다. 애국가가 끝난 뒤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임재범 애국가'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올랐다. 인터넷 게시판 및 트위터 등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임재범 목소리로 무반주 애국가라니…소름이 끼쳤다"며 "TV로 보는데도 이렇게 울컥한데 현장에서 본 사람들은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또 "역시 임재범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그 어떤 애국가보다 가슴이 뜨거웠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와 임재범의 호랑이 창법이 잘 어우러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혜은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유홍준 "나라가 덜컹거려도 K-pop은 제 할일 해"

오마이뉴스 | 입력 2011.06.18 15:35 |


[경복궁 근정전의 박석은 울퉁불퉁 제 멋 대로이지만 알고 보면 큰 비가 와도 사이사이 물이 흘러 잘 빠지게 만든 조선시대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이 지혜의 아름다움을 보고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학교 교수는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라고 감탄을 내뱉었습니다.

삶의 도처에 숨어있는 고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인 유홍준 교수만의 감탄사. 여섯 번째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부제이기도 합니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6권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 교수는 문화유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풀어냈습니다.

황룡사의 복원이 어려운 까닭에 대해선 선조들만큼의 기술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존경심이나 진정성도 부족하다며 4대강사업 공사를 비교하며 비판했습니다.

[유홍준 /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저자] "4대강 하는데도 강 하나에 4조, 5조 드는데 포클레인 몇 개 오면 이거 서는 거지 뭐. 이게 돈이 없어서 못하는 건 아닙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짓거나 아니면 진실로 후손에게 넘겨줄 것을 국가가 얼마가 들어가든지 하겠다는 자세면 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런 문화, 능력은 없습니다."

유 교수는 또 삶 속에서 문화의 의미를 키우는 민(民)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나라가 덜컹거리고 다사다난해도 민은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간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소녀시대 등 아이돌 가수가 파리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열어 주목받고 있는 파리의 K-pop 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유홍준 /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저자] "한국이 지금 K-pop이 가서 루브르 박물관 앞에 데모까지 일으키는 민의 힘이라는 게 대단한 거잖아요. 나라는 뭐 덜컹거리고 매일 사건사고 이상한 것만 나도 민은 하여튼 자기 일을 해오는데.."

이어 유 교수는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아 문화가 더 풍성해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오리지널리티만 중요시하기 때문에 갖는 자격지심이나 열등의식을 이젠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유홍준 /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저자] "네덜란드와 독일의 르네상스가 이탈리아를 모방했다고해서 깎아 내리는 것을 난 단 한 번도 본 일이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오리지널리티를 깎아내리는 것도 본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르네상스 문화에 동참을 함으로써 유럽의 문화가 풍성해졌다고 얘기를 합니다."

유 교수는 또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6권 거창·합천 편에 실린 종갓집 맏며느리들과의 간담회 이야기를 전하며 전통은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하는 것도 의미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홍준 /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저자] "'우리 할배는 전을 없애 버렸어예' 그러는 거예요. 먹지도 않는 전 하느라고 얼마나 복잡합니까. 그랬더니 또 명문집에서 나왔는데 '그래서예, 우리 제사상에는 피자를 올려예' 피자를 올리니까 손자들이 가자고 그런다는 거예요. 끝나면 그걸 먹으려고 딱 서서.."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6권 출간기념 유홍준 저자와의 대화는 오마이뉴스, 인터파크, 창비 주최로 16일 오후 서울 대치문화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두 번째 시즌을 선언하며 10년 만에 돌아온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 서울의 상징인 '경복궁'과 '광화문'에 얽힌 숨은 이야기, 고도 '부여'에서 발견하는 백제 미학의 정수 등을 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insonc@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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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유홍준

클라우드 몰려오는데 … 한국은 ‘무뇌’ 위기

[중앙일보] 입력 2011.06.13 00:01 / 수정 2011.06.13 00:01

선두주자 구글·아마존·MS에 데이터 통제권 빼앗길라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뮤직비디오 같은 대용량 콘텐트가 많은 데다 세계 각지 팬들의 접속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면 서버 용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고 정보기술(IT) 관리 비용도 뚝 떨어진다. 이 기술이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데이터 폭증 문제의 해결책으로 급부상한 연유다.

 구글과 애플도 최근 잇따라 이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공표했다. 구글은 지난달 세계 최초 클라우드 컴퓨팅 컴퓨터 크롬노트북을, 애플은 6일 아이클라우드를 내놨다. 제이민 스피처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은 아예 이 기술을 “컴퓨터, 인터넷의 등장에 이은 제3의 IT혁명”이라 명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이 시장 규모는 39조원, 2014년 추정치는 109조원에 이른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알 팔시온 부사장은 한 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IT민주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 상공인도 대용량 서버나 첨단 소프트웨어(SW)를 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국내 1위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아마존·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왔다. 비용 절감은 물론, 급성장한 사업 규모를 감당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T의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지난해 이 기술을 도입한 뒤 종이 소모량이 25%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앞으로 직원들에게 크롬북처럼 중앙처리장치나 대용량 저장장치가 없는 ‘깡통 PC’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업무가 클라우드상에서 이뤄져 직원 간 정보 공유나 협업에도 유용하다.

 시장이 커지면서 세계 IT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구글·아마존·MS·세일즈포스닷컴이 선두 주자. 그 뒤를 IBM·애플·페이스북이 쫓고 있다. 인력 빼가기, 인수합병 경쟁에 비방전까지 난무한다.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도 싸워야 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이 서비스가 “자기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아간다”고 비판한다. 서비스 업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소중한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거나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 실제로 올 4월에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문제로 고객사인 징가·넷플릭스·포스퀘어 사이트가 동시에 마비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이 너무 늦다는 지적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이지평 연구원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국가나 산업의 정보운용을 특정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무뇌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연묵 단국대 교수는 “일본·싱가포르·중국·홍콩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한 데 반해 우리나라는 정부지원 부족으로 실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KT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건 고무적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통신은 내수사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우리나라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시애틀=이나리 기자 서울=박혜민·허진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자크 랑, "프랑스, 의궤 대여 갱신 지속할 것"

YTN | 입력 2011.06.11 18:56

[앵커멘트]

외규장각 의궤 귀환에는 프랑스 지식인들도 큰 힘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 등 프랑스 지식인들은 이번 대여를 장기 귀환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3년 외규장각 의궤 한 책이 돌아오고, '상호 교류와 대여' 원칙이 합의되면서, 해결되는 듯 하던 의궤 반환 협상은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2001년 '맞교환' 방식이 잠정 합의됐지만 국내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2009년 8년간 계속된 교착 상태를 깨고 사르코지 정부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게 한 데 기여를 한 사람이 바로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입니다.

미테랑 정부 때 12년간 장관을 역임한 랑 전 장관은 대북 특사 자격으로 사르코지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의궤를 돌려줘야한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랑 전 장관은 의궤는 한국인의 영혼이자 역사라면서 이번 대여를 장기 귀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저는 한 순간도 어떤 프랑스 정부도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랑 전 장관은 구체적 목표를 이루려면 실용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한파인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 역시 의궤가 지금 한국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소유권은 훨씬 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르제 총장은 지난해 프랑스 지식인들을 결집해 '외규장각 도서반환 지지협회'를 만들어 반환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었습니다.

[녹취: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
"법정 스님은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고 말씀했습니다."

1975년 프랑스에서 의궤를 찾아내 반환운동에 불을 지핀 박병선 박사는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병인양요와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싶다며 83살 나이가 무색한 연구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녹취:박병선, 프랑스 주재 서지학자]
"의궤가 다시 불란서에 가지 않고 한국에 영원히 남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올립니다."

정부는 박병선 박사에게 2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랑 전 장관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베르제 총장에게는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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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5.31 09:23

멈추지 않는 가우디의 열정

129년째 공사 중인 성 가족 성당

2011년 05월 30일(월)

> 기획 > 연재 > 여행지에 숨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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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건축을 통해 완벽하게 매력적인 형태와 색깔로 전혀 새로운 건축의 신세계를 창조한 건축가를 꼽는다면 건축계 안팎으로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가우디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충격에 휩싸인다. 가우디의 모든 작품은 자연에서 따온 부드러운 곡선과 따뜻한 질감 등 그만의 독특한 철학으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가우디의 본고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그를 상징하는 환상적인 여러 건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성 가족 성당(Sagrada Familia Cathedral), 카사 밀라(Casa Mila House), 구엘 공원(Guell Palace) 등은 모두 가우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바르셀로나의 명소이다.

▲ 현재의 성 가족 성당 


이들 중에서도 가우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면 단연 성 가족 성당을 꼽을 수 있다. 가우디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스페인 전체를 대표하는 성 가족 성당은 100여 년이 넘게 건축이 진행 중인 신비한 성당이다.

가우디와 성 가족 성당

성 가족 성당은 1882년 3월19일 교회 건축가 프란시스코 드 파울라 델 빌라의 계획으로부터 시작됐다. 빌라의 사임으로 1883년부터 가우디가 계획을 이어받았으며 가우디는 고딕과 곡선의 조화 그리고 성 가족 성당을 상징하는 기둥과 아치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철학으로 성당을 설계했다.

가우디는 1926년 사망할 때까지 성당의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사망 당시 성 가족 성당은 전체 계획의 1/4도 완성되지 못한 상태였다. 가우디 사망 이후 성 가족 성당의 건축은 느리게 진행됐으며 스페인 내전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1950년대 다시 건축이 재개됐으나 전적으로 기부금으로 건축이 진행된다는 특성상 언제 건축이 완공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께 공사가 완공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성 가족 성당은 ‘속죄의 성당’이라고도 불린다. 착수 때부터 기부로 건축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가우디는 “속죄의 성당인 성 가족 성당은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고 그들의 거울이다. 이 작업은 신의 손에 있으며 사람들의 뜻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성 가족 성당의 모습은 원래 초기 성 가족 성당의 건축을 맡았던 프란시스코 드 파울라 델 빌라의 의도와는 많이 다르다. 빌라는 당시 전형적인 고딕 형태의 교회를 건축할 계획이었다. 1883년 빌라가 프로젝트에서 사임하고 31살의 젊은 신예 가우디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으면서 그는 새롭게 거대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우디, 전형적 고딕교회 양식 수정

가우디는 빌라의 고딕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자연미를 보다 가미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가우디의 아이디어는 구조와 건축 모두에서 기념비적이며 혁신적인 형태의 새로운 성당을 만드는 것이었다.

가우디의 기본 아이디어는 5개의 교회당 중앙 신도석(naves)을 포함한 거대한 교회였다. 가우디는 여기에 매우 큰 탑 또는 종탑을 추가했다. 탑의 높이는 170m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이 탑 주위에는 그보다 높이가 작은 4개의 탑들이 더 있다. 이 탑들은 복음전도자를 상징한다. 뒤쪽으로 또 다른 탑이 세워졌는데 이는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됐다. 다른 교회 건축양식처럼 종탑은 건축을 통한 가우디의 신앙을 나타내고 있다.

가우디의 원래 디자인은 18개의 종탑을 포함한다. 현재가지 8개의 종탑이 완공됐다. 이들 종탑은 예수 그리스도, 믿음, 성모 마리아, 12사도, 성자들을 대표한다. 18개의 종탑 중 가장 높은 탑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 1904년대 성 가족 성당 

성 가족 성당의 구조는 크게 3개의 파사드(facades, 건축물의 주요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로 구성돼있다. 3개의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탄생의 파사드, 그리스도의 수난을 의미하는 수난의 파사드 그리고 영광의 파사드 등이다.

이 중 가우디가 사망할 때까지 완성된 파사드는 탄생의 파사드뿐이다. 이 파사드는 가우디가 직접 감독해 완성했다. 수난의 파사드는 1976년 완성됐다. 3개의 파사드는 각각 4개의 종탑이 세워지며 모두 완성되면 총 12개의 종탑이 세워진다.

각각의 종탑은 12사도를 상징한다. 2010년 8개의 종탑이 완성됐으며 이들은 각각 탄생과 수난 파사드의 4명의 사도를 상징한다. 3개의 파사드 중 가장 늦게 착공이 시작된 파사드는 영광의 파사드이다. 영광의 파사드는 2002년 건축이 시작됐다.

1882년 성당의 건축이 시작됐을 당시에는 매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가우디가 건축의 책임을 맡았을 때 그는 작업이 매우 복잡하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가능한 모든 현대적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애썼다. 마차를 이용해 물건들을 수송하기 위한 레일을 깔았으며 무거운 물건들을 올리기 위해 기중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가우디 정신 이어 129년째 공사

오늘날 성당의 건축은 가우디의 오리지널 정신을 따라 그가 했던 것처럼 최신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건축물을 보다 안전하고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 최선의 기술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마차가 끌던 레일은 파워풀한 기중기로 대체됐고 오래된 작업연장은 매우 정밀한 전기공구로 대체됐다.

가우디는 전체 교회를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가우디는 그의 사후에도 프로그램에 따라 건축이 이어질 수 있도록 건축계획을 마련했다. 가우디는 동 시대에 똑같은 수준에서 모든 벽들을 짓도록 프로그램을 짜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파사드, 내부의 장식, 종탑과 같은 건축의 일부분들은 동시대에 완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가우디가 이 같은 건축계획을 세운 것은 각각의 파트에 대해 전 세대가 다음 세대에 일종의 멘토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가우디는 전체 프로젝트의 각 부분을 세밀하게 설계한 일종의 회반죽 모델을 고안했다. 예를 들어 1:10 크기의 메인 나이브 모델은 실제로 메인 나이브 건축에 사용됐다. 그는 그의 건축 계획을 자신의 동료와 젊은 건축가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첫 착공 된지 129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성 가우디 성당의 가우디의 원래 아이디어에 따라 공사가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성 가족 성당은 로마의 판테온, 인도의 타지마할,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과 더불어 현대 건축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간주된다. 예술비평가 레이너 제브스트는 “예술사 전체를 통해 이와 같은 교회 건축물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했다.

유네스코는 “건축설계와 기술 발달에 기여한 가우디의 예외적인 창의성”을 인정하는 증거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성 가족 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으며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성 가족 성당을 마이너 바실리카(minor basilica)로 선언했다.


이성규 객원기자 | henry95@daum.net

저작권자 2011.05.30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클라우드 기획] 클라우드 컴퓨팅의 오해와 진실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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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14:32:59 / 김현동 기자
(cinetique@naver.com)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 관련해 처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분야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LG U+, 농협 등이 클라우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실 사례가 공개되면서 클라우드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한 때의 유행이 아닌 누구나 수용하는 주류인 클라우드 컴퓨팅, 오해와 편견이 깨지는 시점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의 영역으로 치부되는 클라우드는 숱한 루머와 허상에 가려져 오해를 사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를 잘못 포장해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오해 12가지를 추려보니 실상은 정반대라는 것. 클라우드 컴퓨팅의 오해와 진실 12가지를 뽑아봤다.

 

#1. 고용 안정성

오해: 조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를 배포하면 익스체인지 관리자의 역할은 사라진다?

 

진실: 익스체인지 관리자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많은 작업들이 내부에서 이루어진다. 사용자와 이들의 사서함을 관리하고, 규정 준수 확인 요청도 처리해야 한다. 몇몇 작업들은 더 이상 내부에서 수행되지 않지만 덕분에 남는 시간을 더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2. IT 역할 변화

오해: 조직에서 윈도우 애저(Windows Azure)와 같은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Public Cloud)를 사용한다면 내 역할에서 기술적인 측면이 줄어든다?

 

진실: 윈도우 애저와 같은 공용 서비스에서도 여전히 시스템 관리자에게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 윈도우 애저를 사용하면 내부에서 실행되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다. 서버를 패치하고 물리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러한 애플리케이션 관리의 다른 모든 측면은 그대로 유지된다. 모니터링, 업데이트, 액티브 디렉토리와 같은 서비스와의 통합, 보안, 네트워크 모니터링과 같은 작업은 모두 여전히 필수적이며 수요가 있다.

 

#3. 직업 전망

오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해 시스템 관리자 역할은 사라진다?

 

진실: 조직에서는 클라우드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잠재적인 비용 절감 기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통해 얻는 잠재적인 비용 절감이 시스템 관리자의 역할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안 영역, 네트워크 관리, 통합 기술, 액티브 디렉토리 및 인프라 관리에서 여전히 전문가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클라우드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전체가 완전히 관리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경우는 없다. 클라우드 세계에서 시스템 관리자의 역할은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워쉘(Powershell)을 사용한 자동화로 시간을 절약하고 그 시간으로 조직에서 더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4. 데이터 제어

오해: 조직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하나의 공급업체에 종속되고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것이다?

 

진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은 유연성이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 있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불러올 수 있으며, 데이터는 기업의 사내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장소에서 관리될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떠한 클라우드 공급자도 조직의 환경에 대한 제어 기능을 완전히 가져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조직이 계속 내부에서 유지 관리하려는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다. 최적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내부와 외부 방식을 결합한 형태다. 모든 클라우드 공급자는 데이터 보안에 가장 높은 우선 순위를 둔다. 어떤 공급업체를 선택하든 데이터에 대한 통제 능력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5. 통합

오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아웃소싱하면 통합은 물 건너간다?

 

진실: 그렇지 않다. 여기서 IT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독립 실행형이고 다른 기존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6. 클라우드의 수혜자

오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소규모 기업만 얻을 수 있다?

 

진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은 균일하게 적용된다. 지금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크고 작은 조직을 포함하여 4,000만명이 사용하는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3M, 지멘스 및 T-시스템즈를 비롯한 1만 개의 고객사가 윈도우 애저를 사용하고 있다.

 

지멘스 IT솔루션&서비스의 엘마 스토커(Elmar Stoecker)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초기에 윈도우 애저를 이용하면 회사의 총 소유 비용(TCO)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배포 시스템은 기존 우리의 솔루션에 비해 10배나 저렴 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재우 부장은 “현재 코카콜라, 지멘스, 리스크 매트릭스 등에서 윈도우 애저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프라를 빌려서 해외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국내 회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애저 기반으로 IFRS를 제공하려고 하는 더존비즈온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7. 사설 클라우드 (PRIVATE CLOUD)

오해: 회사에서는 자체 사설 클라우드를 만들어야 클라우드의 모든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진실: 회사가 사설 클라우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영자에게 사설 클라우드를 설명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사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책임까지 회사에 귀속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재 IT 부서를 운영하는 방법과 유사하게 인프라와 내부 SLA 충족을 위한 요구 사항을 시스템 관리자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내에 설치하는 사설 클라우드(on-premise private cloud)를 설치하게 되면 여전히 설비 투자 비용이 발생한다. 이 때 사설 클라우드의 이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기존 인프라의 사용률을 높임으로써 절감할 수 있는 예상 비용을 제시해야 한다. 혹은 외부 호스팅 서비스를 받는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호스팅 공급자가 하드웨어를 보유하기 때문에 설비 투자 비용 대신 운영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비용은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8. 비용 절감

오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을 모두 활용하려면 모든 요소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겨야 한다?

 

진실: 현재 전체 데이터 센터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 공급자가 이러한 방식을 권장하지도 않는다. 회사가 보유한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잠재적인 사용량이 불확실하거나(사용량이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음), 매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리소스가 사용된 후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유휴 상태로 유지되거나, 또는 지속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리소스가 사용되지만 특정 기간에만 작업량이 매우 많은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여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효과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9. 클라우드 유형

오해: “클라우드”는 오직 하나다.

 

진실: 클라우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어, 고객용 클라우드(Customer Cloud)는 기업 내에 설치하는 사설 클라우드(On-Premise Private Cloud) 형태다. 파트너 클라우드(Partner Cloud)는 아웃소싱 파트너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의 변형된 형태다. 마지막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공용 클라우드(Public Cloud)는 웹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느슨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다. 어떤 형태의 클라우드를 고려하고 있더라도 시스템 관리자는 클라우드의 도입 시, 표준 제공 여부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프로토콜 및 애플리케이션과의 유사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10. 클라우드 시작하기

오해: 신용 카드만 있으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시작할 수 있다?

 

진실: 실제로 신용 카드만 있으면 공용 클라우드 컴퓨팅(public cloud computing)을 시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를 처음 경험하기에는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처음 시작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환경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경우 클라우드 공급자는 무료로 일정 수준의 리소스를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11. 가상화 = 클라우드 컴퓨팅?

오해: 가상화 서비스로 애플리케이션이나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것이다?

 

진실: 단순히 가상 머신을 운영한다고 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클라우드 컴퓨팅의 모든 장점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가상 머신 실행 환경이 컴퓨팅과 저장 용량을 유연하게 늘리거나 줄이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의 온-디맨드 서비스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각 부서가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

 

#12. 보안

오해: 클라우드 공급자는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

 

진실: 큰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것은 사용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의 공동 작업이다. 물리적인 관점에서는 공용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영역이다.

 

그러나 논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용자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자체의 품질과 적용, 보안이 취약하다면 갖가지 보안 인증을 보유한 클라우드 공급자라도 사용자의 특정 서버,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네트워크의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시스템 관리자가 클라우드의 성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사용자들이 운영하는 보안이 취약하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제공하는 보안 방책은 큰 실효를 얻을 수 없다.

베타뉴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5.18 04:16

[시론]

과학벨트 `스트롱 코리아` 발판 돼야

입력: 2011-05-17 17:23 / 수정: 2011-05-18 02:26
갈등 있지만 기초과학 투자 절실…교직개방ㆍ교육혁신 뒤따라야
지루하게 끌던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 선정이 결국은 정치적으로 결정되고 말았다. 탈락지역에는 사실상의 분원을 둬 지역별로 나눠먹기식의 모양새가 됐다. 애초에 실현 가능성 등 정밀한 검증없이 표를 겨냥한 공약에서 출발한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후 추진과정에서도 섣부른 공모제로 지역갈등의 골만 깊게 만들었다. 

갈팡질팡하는 정부와 과열된 지자체의 유치 경쟁 탓에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가 앞다퉈 찾아오는 과학벨트를 만들고 싶었던 과학계의 기대는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그렇다고 선진국의 상징이고 의무인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다. 10만명의 유능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스트롱 코리아'를 통해서라도 과학벨트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우선 과학기술이 매력적이라는 성공한 과학자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과학자를 우대하는 것도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관행이다. 억지로 스타 과학자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노벨상 수상자라고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기업가 정신이나 리더십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의 본질도 아니고,실용성이 이공계 교육의 핵심 목표가 될 수도 없다. 

자칫하면 스트롱 코리아가 과학자의 이기심을 채우려는 운동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다. 제도적으로 과학자의 진로를 확대하고,우대를 받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얄팍한 장학금으로 요즘 청소년과 학부모를 유혹할 수도 없다. 자연과 인간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해 묵묵히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겠다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스트롱 코리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무너진 초 · 중등 과학 교육을 되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과학자 양성 교육을 목표로 하는 초 · 중등학교에서 과학 교육의 목표부터 새로 설정해야 한다. 과학 개념의 위계적(位階的) 이해에 집중하는 지금까지의 과학 교육은 실효성을 잃어버렸다. 수능과 학력 평가,그리고 구태의연하고 폐쇄적인 교사 양성 체계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제 과학 교육은 민주화된 과학기술 시대에 필요한 '과학정신'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과학 개념을 암기시킬 것이 아니라 문제 파악,소통,비판적 분석,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과학의 '나무' 대신 현대 문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과학의 '숲'을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교양 교육으로 탈바꿈을 해야 한다. 

올해부터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융합 과학'이 바로 그런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문과와 이과의 고질적 구분을 뛰어넘어 모든 학생들에게 우주,자연,생명,문명에 대한 현대 과학적 해석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 개념이 아니라 과학이 무엇이고,왜 배워야 하는지를 설득시키겠다는 것이다. 

사대와 교대가 독점하고 있는 교직도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 그래야만 위계적 개념 교육에 집착하는 현재의 잘못된 과학 교육철학과 교수학습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공계 출신의 교직 진출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이공계 출신의 진로 확대가 아니라 교직 개방을 통한 초 · 중등 과학 교육의 진정한 발전이 돼야 한다. 

이공계 대학의 교육도 바꿔야 한다. 불합리한 업적 평가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난 전공 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학과와 학문 분야 사이의 장벽도 허물어야 한다. 초 · 중등 과학 교육과 이공계 교육이 단순히 이공계 기능인 양성이 아니라 민주화된 과학기술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만 과학벨트를 통한 기초과학 투자의 과실을 수확하고,스트롱 코리아의 꿈을 달성할 수 있다. 

이덕환  <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가방 없는 학교 ‘클라우드 컴퓨팅 스쿨’

호라이즌 리포트… 1년 안에 채택 가능 전망

2011년 05월 06일(금)

> 창의·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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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구글에서 검색 품질

및 인프라 업무를 맡고 있던 연구원 크리스토프 비시글리아(Christophe Bisciglia)

였다. 그는 2006년 9월 구글의 CEO 에릭 슈미츠가 참석한 회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안했고, 에릭 슈미츠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한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해나간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하에서 정보이용자는 정보 유통 과정의 처음과

끝인 입력과 출력 부분만 담당하고 중간 과정, 즉 정보처리·저장·관리 및 유통 등은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제3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교육계, 클라우드 컴퓨팅에 큰 관심

제3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이 데이터 매니징 서비스 역시 매우 다양하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단말기로도’ 웹에 접속

하기만 하면 본인의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항상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잘못된 정보 입력 또는 단말기 분실에 대비, 손쉬운 데이터

복원을 보장하고 있다.

▲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티처 튜브' 홈페이지. 학교 교사들, 특히 자택 근무 교사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LG경제연구원은 이 클라우드 컴퓨팅이 향후 정보통신산업은 물론 인류 생활 전반에

걸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을 이용하면 막대한 규모의 IT시스템 구축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단말기로든 원하는 정보, 혹은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고유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공용단말기에서도 서버에 있는 정보에 접근해 다시 가공한 후 다시 저장할 수 있다.

한마디로 USB나 이동형 저장장치, 심지어는 노트북 등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 단말기의 경박단소화(輕薄短小化)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곧 배터리 사용 시간을 연장시키고, 단말기 내의 각종 프로세서 및 메모리를

사라지게 함으로써 에너지와 자원 확보에 드는 비용을 대폭 절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흥미로운 것은 교육계에서 이 클라우딩 컴퓨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24개국 교육,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호라이즌 프로젝트(Horizon Project)는 최근 ‘2010 호라이즌 리포트’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1년 혹은 1년 안에 교육용으로 채택이 가능한 IT기술”이라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미 많은 학교에서 일상적인 교육수단이 됐다고

평했다. 교사 일정, 근무자, 교과서(grade book), 그리고 학교와 집 사이의

의사소통을 관리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단이 됐다는 것.

뉴욕의 콜롬비아 고교 등 몇몇 학교들은 엔지니어링, 영어, 토론 등의 학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클라우드 솔루션을 채택했다. 또 이 학교 학생들은 예산에 대해

배우기 위해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 setting)을, 작문 편집 등을

위해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를 클릭하고 있다.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한 미네소타 온라인 하이스쿨(Minnesota Online

 High School)은 최근 교육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완전히 전환시켰다.

이 같은 변화는 교과학습 및 학습관리, 과제, 학교 서비스, 개인파일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모음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했다.

귀가, 여행 중 어느 곳에서나 학습 가능

보고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온라인 하이스쿨을 지원하고 있는 IT분야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훨씬 더 용이하게 만들었으며, 또한 미국 국가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과학실험장비와 정교한 실험실(sophisticated lab)에 대한 원격 접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 교육 분야에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는 지역 내에 있는 모든 공립학교에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연산력(computing power), 저장공간 등을 제공하기 위해 IBM과 협력하고 있다. IBM도 지난 2009년 ‘IBM 클라우드 스쿨’을 선언한 후 초·중·고, 대학, 그리고 다양한 학습기관에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웨스트 스프링필드(West Sprinfield) 하이스쿨에서는 영어수업에 어도비에서 내놓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어도비 버즈워드(Adobe buzzword)’를 활용하고 있다. 영어수업에

있어 과제를 작성해 편집한 후 이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다른 학생에 대한 논평이 더 쉽고 재미있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역사 수업에서는 ESRI가 지도제작과 공간자료 관리, 공간분석을

위해 개발한 아크GIS(ArcGIS)를 활용하고 있다. 교사들은 전쟁, 여행, 그리고 중요한

사건 지도를 빠르게 제작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2010년 9월에 문을 연 샌디아고의 콜먼 테크 챠터(Coleman Tech Chater) 하이

스쿨은 학교를 설계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학교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시켰다.

이에 따라 학교 시스템의 무선인터넷 네트워크는 학교 내 모든 장소에서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귀가, 또는 여행 중 어느 곳에서도 교과

학습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 IT산업을 변화시키면서 IT와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교육 분야에 있어 그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5.06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5.06 05:58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오해

과학에 대한 인문학의 채찍은 정당한가?

2011년 05월 06일(금)

> 기획 > 연재 > 과학지식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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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인문학의 가장 심각한 오해는 ‘인문학의 윤리적 우월성’이라는 전제로

부터 나온다. 인문학이 과학에 비해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전제는 역사적으로

검증된 적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는 신념이다. 이러한 신념은 아주 단순한 근거,

즉 인문학이 윤리학을 다룬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진화윤리학과 같은 최근의 윤리학적 쟁점을 꺼낼 필요도 없다.

즉, 진화윤리학을 비롯한 최근의 윤리학적 성과들이 윤리학의 전통적 주제들을

과학과 조율시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윤리학은 인문학만의 주제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윤리적 근거가 도출되는 영역이 인문학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러한 신념은 손쉽게 반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지 윤리학을

다룬다는 이유로 모든 차원에서 인문학의 과학에 대한 윤리적 간섭이 정당화되는

것이라면, 종교의 과학에 대한 간섭도 정당화될 수 있다. 왜냐하면 종교 역시

우리의 일상생활에 대한 윤리적 근거를 제공하는 하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일상생활 대부분의 윤리적 근거가 도출되는 소박한 상식이 과학에 대한

내용적 간섭을 정당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 제공하는

비상식적 결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진화론을 교과서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인문학자들조차, 인문학의 과학에 대한 간섭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리는 분자생물학의 환원주의적 접근법에 대한 어떤 인문학자들의 간섭이

 창조과학자들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인문학적’ 반성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이중잣대 속에서 환원론은 ‘나쁜’ 과학이 되고, 전일론은 ‘좋은’ 과학이 된다.

그리고 ‘전일론’이 좋은 이유는 그것의 토대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된다. 따라서 ‘철학으로 과학’할 때 과학은 아름다워지는

것이며, ‘인문학적 상상력’이 과학에 절실하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되풀이 된다.

심지어 과학에 동양적 사유가 필요하다는 엉뚱한 주장까지 등장한다1.

▲ 스티브 잡스의 강연에서 일반적으로 ‘인문학’으로 번역되는 단어는 실은 인문학이 아니다. 잡스가 실제로 사용한 단어는 인문학(Humanities)이 아니라, 리버럴 아츠(Liberal Arts)였다. 


아이폰과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에 대한 인문학의 학문적 간섭은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된다.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구호는 인문학의 위기와 함께 등장했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인문학적 상상력을 대안으로 주장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선전이 과학에 대한

인문학의 윤리적 간섭의 형태로 나타날 때, 특히 과학에 대한 인문학의 학문적

간섭의 형태로 나타날 때 그러한 주장은 근거를 잃는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과학을 제어하려는 시도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오늘날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학과 기술은 우리의 삶을 철저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과학과 기술의 힘이 증대하면 할수록 사람과 인간다운 삶에 관한 성찰은 더욱

 더 요구된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때로는 기존의 과학과 기술에 제동을 걸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저항은 거꾸로 새로운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우리가 21세기의 공동우물을 발명하고자 한다면 위험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2

이 글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개념은 과학의 전통 속에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전제하에 주장되고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과학적 상상력에는 결여된 어떤 것이며,

더욱 인간적인 어떤 것이며, 따라서 과학은 이러한 상상력에 의해 통제되거나 보충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합당한가.

최근 애플사의 성공을 두고 인문학적 상상력에 정당성을 부과하려는 인문학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의 성공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했다는 말은 다음과 같이 번역되었다3.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건 애플이 늘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강연에서 ‘인문학’으로 번역된 단어는 실은 인문학이 아니다.

잡스가 실제로 사용한 단어는 인문학(Humanities)이 아니라, 리버럴 아츠(Liberal

Arts)였다. 간단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리버럴 아츠가 의미하는 바가 인문학이

아니라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교양과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서양의 중세시대

학제로부터 기원된 리버럴 아츠란 ‘배우는 이들의 이성적 사고와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반적 지식을 포괄하는 학제’를 말하는 것이며, 이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업적 혹은 기술적인 학제’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중세시대 이후로 리버럴

아츠의 개념은 점차 확장되고 변화되어 왔지만, 현대에 이르러 일반적으로 리버럴

아츠는 ‘문학, 언어, 철학, 역사, 수학, 과학’ 등을 통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의 성공이 ‘인문학적 상상력’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잡스가 ‘기술과 리버럴 아츠의 교차점’에서 고민해왔다고 말할 때, 그것은 애플이

당장의 실용적인 기술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적인 고민을 해왔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거기서 배워야 하는 것은 전문성과 실용성만을 요구하는 협소한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당장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상상력의 원천이 되는 기초적인 교육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교훈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인문학자들의 대안이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나타나는

것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이러한 주장이 인문학을 협소하게 해석하는 오류와

더불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황폐화된 교육을 또다시 정당화하는 오류로

귀결된다면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4.

나아가 학문을 도구적으로만 재단하는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인문학의 위기와

이공계 위기가 동전의 앞 뒷면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인문학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죄를 덮어씌우려 하거나, 또는 인문학을 윤리적 우월성

으로 포장하려는 시도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5. 과학에 대비되는 인문학적

상상력이란 없으며, 따라서 과학적 상상력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상상력은

그저 상상력일 뿐이다.

끌로드 베르나르와 과학의 자율성

▲ 생리학자 끌로드 베르나르는 실험의학을 과학으로 정립하기 위해 인문학을 거부한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과학엔 과학의 전통이 있다. 그 전통은

 깨어지고 잊혀져 가고 있지만, 과학엔

분명 그러한 전통이 있었다. 그 전통

속에서 과학은 인문학을 무조건 거부해

온 것도 아니며, 연구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 속에서 심각한 고민을

해왔다. 끌로드 베르나르는 실험의학을

과학으로 정립하기 위해 인문학을

거부한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는 자연에 직면하여, 실험의학에 따르면서,

완비돼가는 탐구방법의 도움으로, 자연에 질문을 해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경우에 있어서의 최선의 철학체계는, 전혀 철학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6.”

베르나르가 철학과 역사학을 거부한 배경은 복잡하다. 실험의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 넘어야 했던 여러 장벽들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베르나르는 실험의학이

사회와 맺는 관계보다는 실험의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 필요한 학문적 방법론에 먼저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 과정에서 철학과 역사학이 거부되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베르나르는 철학적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나아가 그는 철학이 주는 교훈까지

거부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는 실험학자로서는 철학체계를 피하고 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철학적

정신까지도 배척할 수는 없다7.”

이러한 베르나르의 고민 속에는 과학과 철학이 서로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녹아 있다. 적어도 학문의 내용에 있어, 과학과 철학은 서로 대화하되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소박한 상식이 베르나르의 사유 속에 녹아 있다. 바로 그 점이 베르나르가

역사학과 철학을 그토록 완강하게 거부했던 역사적 맥락의 한 축이다.

“따라서 철학도 과학도 체계적이어서는 안 된다. 서로 지배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악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자의 분리는 인지의 발달에 해가 될 뿐이다..... 그런데

만일 철학이 이 형제적 악수에 만족하지 않고, 과학 내의 문제에까지 간섭해서,

이것이 활동하는 데 있어서 독단적으로 지도하려 한다면, 그때는 이미 일치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8.”

과학이 발전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이다. 베르나르는

실험의학의 과학적 기초를 다지기 위해 이러한 조건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사회에서 과학자들은 이러한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현대사회의 과학자들은 과학이 정치와 경제에 예속되어가면서 이러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인문학자들은, 모든 것이 경제논리로만

평가되는 현대사회의 귀결로 나타난 기초학문의 위기라는 공통된 배경을 무시하고,

과학자들에게 인문학적 윤리의식을 강조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베르나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설사 과학자가 철학자에게 유익하고, 동시에 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유익하다

하더라도, 과학자는 그 자신에 대하여 자유이며, 주인공이다. 나 혼자의 생각으로는,

과학자는 철학자가 없더라도 자기의 발견, 학설, 과학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 신용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면, "과학에 있어서 최대의 발견을 한

사람은 베이컨을 가장 몰랐던 사람들이다. 이에 반하여 베이컨의 책을 읽고, 이것을

묵상한 사람들은 -베이컨 자신도 그랬지만- 아무런 성공을 하지 못했다"고 조세프

드 매틀이 말한 것처럼, 이를 증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베이컨과 같은 철학자, 혹은 또 근대의 철학자가 과학적 연구에 대하여 과학자가

지켜야 할 훈칙을 일반적 체계로 만들어내려 했을 때, 과학을 먼 발치로 보고만

있던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확실히 매력이 풍부한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저서는 이미 다 되어버린 과학자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다. 또 앞으로 과학의 연구에

 몸을 맡기려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사물의 그릇된 단순화에 의하여 그들을

미혹하게 할 뿐이다.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수많은 막연한 훈계, 또는 실제로 응용할

수 없는 훈계를 정신에 짊어지게 함으로써, 그 자유를 방해하는 것이다9.”

과학이라는 학문 내부에 대한 인문학의 간섭은 전혀 인본주의적이지 못하다. 특히

과학의 전통이 소실된 사회에서 이러한 인문학의 간섭은 무의미하다. 과학의

전통이 소실된 사회에선, 과학도 인문학도 경제논리에 종속되어갈 수 밖에 없으며,

두 학문 모두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에서 인문학은 인문학

다울 수 없고, 과학은 과학다울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이 과학답게,

인문학이 인문학답게 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과학다운 과학이 없다.

한국사회의 과학은 그 전통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현대사회의 과학은 그 전통을

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문학의 과학에 대한 학문적 간섭은 회초리가 아닌

채찍이다.

1. 다음의 두 저술이 이러한 견해를 대표한다. "최종덕,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휴머니스트, 2010.", "최종덕/김시천 엮음, ‘철학으로 과학하라’, 웅진, 2008."

2. 이진우, ‘[노벨동산] “인문학적 상상력”은 위험하다’, 포항공대신문. 2010.09.22.

3. 실제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애플의 성공과 인문학을 결부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인문학의 위기와 맞물리면서 이러한 시도는 인문학자 내부의 반발에도 불과하고 대중들에게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 내부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이 글의 목적이 아니다. 그러한 시도가 과학에 대한 몰이해로 연결되는 지점만을 다룰 것이다.

4. 심심하면 터져 나오는 인문학의 위기 담론에 대한 따끔한 일침은 다음의 글을 참고할 것. 고종석, ‘[고종석 칼럼] 인문학의 위기?’, 한국일보, 2006.09.27.

5. 김윤수, ‘동전의 앞 뒷면 - 이공계 기피와 인문학의 위기’, 과학재단소식지, 2003.

6. 끌로드 베르나르, 유석진 옮김, ‘실험의학방법론’, 대광문화사, 1997. 272쪽.

7. 끌로드 베르나르, 유석진 옮김, ‘실험의학방법론’, 대광문화사, 1997. 272쪽.

8. 끌로드 베르나르, 유석진 옮김, ‘실험의학방법론’, 대광문화사, 1997. 275쪽.

9. 끌로드 베르나르, 유석진 옮김, ‘실험의학방법론’, 대광문화사, 1997. 276-277쪽.

김우재 UCSF 박사후연구원

저작권자 2011.05.06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5.04 04:58

만화캐릭터 활용 ‘어린이 화장품’ 주의

식약청, 건강기능식품 등 종합정보 제공

2011년 05월 04일(수)

> 과학·기술 > 보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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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선물 제품, 어린이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 등 가족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식약청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에게 선물로 속칭 ‘어린이용 화장품’을

주는 것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 화장도구가

포함된 인형놀이세트, 페이스페인팅 등은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들에게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어린 자녀 선물로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색조화장품은 가려움

·따가움·발진을, 매니큐어는 손톱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어린이용 화장품은 샴푸, 린스, 로션, 크림과 세수나 목욕할 때 몸을 닦는

제품으로 한정되며 색조화장품이나 손발톱에 사용하는 제품은 어린이용으로 제조·

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특별히 일부 업체가 만화캐릭터를 색조화장품의

용기·포장에 표시해 어린이용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구입에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은 색조화장품의 용기·포장 및 첨부문서 등에 만화캐릭터를 사용해 화장품을

제조·수입·판매하지 못하도록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점검 시작할 계획이다.

어린이날 행사 등에 많이 하는 페이스페인팅의 경우에도 보호자들은 사용 전에

화장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은 특성상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므로

 세균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상처부위나 눈 주위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식약청에서 발간한 어린이 의약품사용 학습교재.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며 연령에 따라 신체 기능에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어린이의 올바른 의약품사용을 위해 학습

교재, 리플렛, 홍보포스터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를

홈페이지(http://medication.kfda.go.kr)에도 올려놓을 방침이다.

건강기능식품도 꼼꼼히 살펴야

오는 8일은 어버이의 날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며 선물을 하는 자녀의 경우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최근 선물로 많이 이용되는 ‘보청기’와 ‘의료용진동기(안마기)’

의 경우 충격에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보청기는 샤워할 때에는 절대로

 착용해서는 안 된다. 의료용진동기의 경우 맨살이 표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옷을 착용하고 젖은 상태에서 조작하지 않아야 한다.

이밖에 어르신 선물로 많이 각광받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체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품으로서 항암효과, 동맥경화 예방, 관절염 치료등

질병의 치료효과는 검증된 바 없으므로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품목별로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있으므로 개인별로 적합한 기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며, 반드시 제품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이 있어야 한다.

▲ 건강기능식품 제품 표시사항 예시. 


특히 ‘건강기능식품’ 이라는 문구와 도안이 없이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건강 관련

제품은 식약청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므로 구입 시 잘 살펴야 한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피부건강 및 보습의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일부 ‘건강기능식품’

을 ‘먹는 화장품’ 등으로 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화장품으로 오인·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청은 공식 인정을 받고 유통·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을 홈페이지에 공개

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검색서비스(http://hfoodi.kfda.go.kr

또는 http://www.foodnara.go.kr)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1.05.04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5.01 20:58

창의력 향상을 위한 몇 가지 팁

흡수, 몰입, 변신 등 7개의 정신구조 이용

2011년 04월 29일(금)

> 과학·기술 > 기초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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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문학,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분야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기획안을 제출하거나 새로운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에도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잘 내며 이 아이디어를 창의적인 일에 쏟아 붓곤 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흔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대중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은 일반인들이 손쉬운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을 소개했다.

7개의 두뇌영역으로 창의력 향상

하버드대 심리학자 셀리 칼슨 (Shelly Carson) 박사는 신작 ‘당신의 창의적인 두뇌, 상상력, 생산성, 혁신을 극대화하는 7단계(Your Creative Brain: Seven Steps to Maximize Imagination, Productivity and Innovation in Your Life)’에서 사람의 두뇌는 7개의 서로 다른 정신구조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칼슨 박사가 지적한 7개의 정신구조는 흡수, 연결, 논리, 상상, 변신, 물결, 평가 두뇌이다. 7개의 정신구조는 개인별 성격에 따라 어떤 정신단계는 다른 단계보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반면 또 어떤 정신구조는 불편하게 다가온다.

창의력 향상의 요체는 편안하게 느끼는 두뇌와 불편하게 느끼는 두뇌의 경계에 있다. 칼슨 박사는 “당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정신단계를 넘나들면서 정신적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흡수 두뇌, 주위 사물 집중

첫째 정신구조는 ‘흡수’ 두뇌이다. 이 구조에서 사람들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흡수한다. 서로 공통점이 없는 광경, 소리, 냄새 등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당신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자료를 수집할 때 도움이 된다.

열린 마음과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흡수 두뇌를 적절하게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꼽을 수 있다. 플레밍은 실험실 세균에 오염된 배양접시에서 어떤 영역은 박테리아에 오염되지 않는 것을 인식했다. 플레밍의 이 발견은 결국 항생제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흡수 두뇌 향상을 위한 팁으로 칼슨 박사는 주위 사물에 대한 집중을 제시했다. 먼저 5분 정도 어디에 있든 당신을 둘러 싼 풍경, 소리 등에 집중한다. 주변 대상을 관찰하되 판단은 하지 않는다. 색깔이나 빛의 패턴이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노래에서 목소리의 톤, 새 짖는 소리, 빗방울이 지붕에 부딪히는 소리 등에 집중한다. 이렇게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 집중하는 연습을 자주 반복하다보면 주변 환경에서 새로운 것에 보다 더 잘 찾을 수 있게 변할 수 있다.

둘째는 연결 두뇌이다. 이 두뇌에서 당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 다른 물체나 개념들 사이의 연결을 찾을 수 있다. ‘확산적 사고’라고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은 어떤 문제에 대해 한 개 이상의 해결책을 강구한다. 어려운 수수께끼를 푸는 것은 확산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

셋째는 논리 두뇌이다. 사람들은 작업 기억의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문제를 풀 수 있다. 작업 기억은 정신적 스케치북 역할을 하는 단기 기억의 한 종류이다.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판단을 내리거나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작업 기억을 수행한다.

논리력을 증진하기 위한 팁으로 칼슨 박사는 문제해결을 위한 8단계의 방법을 제시했다. 1단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 2단계는 문제를 정의한다. 3단계는 문제해결의 목표를 설정한다. 4단계는 연결 두뇌를 활용해 ‘브레인스톰’한다.

5단계는 리스트를 만들어 각각의 해결책을 평가한다. 6단계는 가장 좋은 해결책을 선택한다. 7단계는 해결책의 실행계획을 세운다. 마지막 8단계는 성공여부을 평가한다. 만약 해결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다른 해결책을 적용한다.

상상 두뇌, 마음 속으로 사물 상상

넷째는 상상 두뇌이다. 상상 두뇌는 시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사물을 상상하고 서로 다른 개념 사이의 공통점과 새로운 패턴을 알기 위해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주변 환경의 물체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져 서 보자.

연필을 손에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뜨린 뒤 허공에 물체의 윤곽을 그려보자. 바깥의 경계에서부터 시작해 안쪽의 형태로 옮겨가며 물체의 형태를 그려본다. 매일 조금씩 더 복잡한 물체를 대상으로 연습하는 것은 상상력 두뇌 향상을 위한 한 가지 팁이다.

다섯째는 변신 두뇌이다. 강렬한 감정과 자발성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보다 더 많이 표출한다. 나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무엇을 느끼며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많은 창의적인 사람들은 근심, 낙담 등 나쁜 감정을 창작과정에 이용했다. 에밀리 디킨슨은 자신의 낙담을 시에 표현했으며 에드워드 뭔치는 걱정을 작품 ‘The Scream'으로 묘사했다. 블루스 음악은 말 그대로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 음악이다.

물결 두뇌, 몰입의 단계

여섯째는 물결 두뇌이다. 이 두뇌에서 사람들은 심리학자 미하일 칙센마이어가 말한 ‘몰입’에 도달할 수 있다. 칙센마이어의 몰입은 창의적인 활동에 완벽하게 빠진 정신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 있으면 당신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듯이 떠오른다. 물결 두뇌는 몇 가지 조건을 요구한다. 이를테면 명확한 목표,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작업 수행을 위한 기술 수준 등이다.

몰입에 도달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동기이다. 당신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작업을 찾아야 한다. 너무 어려운 작업은 당신을 좌절시키며 걱정거리만 만든다. 반면 너무 단순한 일은 무료함으로 이어진다.

일곱째는 평가 두뇌이다. 점진적으로 당신은 당신의 과정을 평가하고 아이디어가 당신의 과제에 잘 적합하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가장 좋을 것 같은 해결방안을 남긴 채 마음에 들지 않는 해결책은 폐기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아이디어가 오리지널인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 내가 세운 목표를 충족하는 아이디어인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목표에는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이다.


이성규 객원기자 | henry95@daum.net

저작권자 2011.04.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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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할말이 있으리요" 선조가 충무공을 다시 부르며

노컷뉴스 | 입력 2011.04.27 19:18 | 수정 2011.04.27 19:21

[CBS문화부 김영태 기자]

"오늘 이같이 패전의 욕됨을 만나게 된 것이라 무슨 할말이 있으리요. 무슨 할말이 있으리요" 충무공 탄신 466주년을 맞아, 28일 개관하는 충무공기념관은 선조가 어머니 상중에 있는 이충무공에게 수군통제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교서를 새롭게 공개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6년째 되던 1597년, 충무공 이순신은 옥에 갇혔다가 백의종군의 명을 받고 풀려났지만, 곧 어머니를 여의는 슬픔을 겪게 된다.그 해 7월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이 대패하자, 선조 임금은 상중인 이충무공에게 수군통제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교서를 내린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 송대성과장은 "이는 유교를 받드는 당시 조선에서 부모상을 당하면 2년간 관직을 맡지 못하게 하는 관례를 깬 것으로 당시 상황의 얼마나 위급했는가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교서에는 이순신을 통제사직에서 물러나게 해 수군패전을 초래케 한데 대한 선조임금의 후회와 사과의 내용을 담고 있다."그대의 직함을 갈고 그대로 하여금 백의종군을 하도록 하였던 것은 역시 사람의 모책이 어질지 못함에서 생긴 일이었거니와 그리하여 오늘 이같이 패전의 욕됨을 만나게 된 것이라 무슨 할말이 있으리요. 무슨 할말이 있으리요."(기복수직교서 중)

충무공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뒤로 한채 침몰 직전의 나라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충무공의 공적은 1604년 선조임금이 이순신사후 그를 선무1등공신에 봉하면서 내린 선무공신교서에 잘 드러나 있다."적의 무리들이 달아난 것은 진실로 장군의 전함에 떨고 두려워했기 때문이다...마침내 큰 배가 물길을 잃은 것은, 참으로 조정의 계책이 잘못된 탓이라. 나는 곧은 충신을 저버린 것이 부끄러워 급히 장수의 권한을 돌려주고, 경(충무공)은 충성으로 분발하기에 더욱 힘써서 곧장 회령포로 가서 불에 타고 남은 배를 수습하고 피혜한 병졸들을 거두어 모아서 13개의 다락배로 비로소 앞바다에 진을 쳤는데, 백만 장졸들의 떠도는 넋이 물결 위에 피로 물들였다."(선무공신교서 중)

28일 개관하는 충무공 기념관은 선조가 내린 이 교서를 비롯해 이순신 종가에서 기증한 9점을 포함한 13점을 새로 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를 공개한다.

4년의 공사끝에 문을 연 충무공 기념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의 유물전시관에 이순신의 발자취와 전투유물은 물론 장검과,전투 4D 영상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많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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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관련 고문서 보물 지정

뉴시스 | 박희송 | 입력 2011.04.27 10:24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문화재청은 27일 '이순신 관련 고문서'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사진은 보물 제1564호 이순신 관련 고문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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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1.04.26 04:22

국가재건 위한 과학강국의 꿈현대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한 지식인들의 노력2011년 04월 26일(화)

한국SF를 찾아서 해방 후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일제로부터 기득권을 인수한 지식인들은 국가재건을 위한 대의에 과학기술의 중요함을 깨닫고 조선학술원, 조선과학기술연맹, 조선공업기술연맹 그리고 다양한 유관기술협회 등을 조직했으며 ‘대중과학’, ‘현대과학’, ‘과학세기’, ‘과학나라’, ‘과학과 발명’ 같은 과학잡지들도 다수 발행하였다. 1960년대 이러한 잡지들에 해외 과학소설 작품들이 더러 번역 연재되었던 사례로 보아 이 시기에도 그러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필자의 한계로 아직 문헌상으로 확인하지 못하였다. 

안타깝게도 현대국가로 빨리 탈바꿈하기 위해 과학강국의 꿈을 이루려던 지식인들과 과학자들의 노력은 당대 사회전반을 뒤흔든 정치, 사회, 경제적 난맥상과 이념갈등으로 제자리를 잡기 못했다. 그 동안 양성된 소수의 과학자들마저 국립서울대와 김일성종합대학을 놓고 패가 갈리는 와중1)에 국민대중의 관심이 과학으로 연결되기에는 무리였다. 따라서 과학문명의 비전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그려냄으로서 존재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과학소설이 대중 앞에 비전을 보여주기에는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나 컸다. 

이는 2차 대전 후 공산화된 중국과 자본주의화된 일본이 과학소설을 각기 나름의 이유로 중흥시킨 사례와 대비된다. 중국은 국민대중(특히 청소년)의 과학인식수준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서, 일본은 상업적인 엔터테인먼트 틈새시장(청소년) 공략의 일환으로 과학소설 출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비슷한 시기의 우리나라에는 과학자들부터 자리를 못 잡고 이합집산하며 우왕좌왕하고 있었으니 과학소설을 쓰는 행위는 사치스럽기 그지없는 사상누각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유토피아 세계를 벗어난 작가, 안동민 

▲ 1955년 국내 출간된 유토피아 소설,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의 <잃어버린 지평선 Lost Horizon; 1933년> 
과적으로 이 시기에 과학잡지에 실리거나 단행본으로 나온 과학소설들의 수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쪽 관련 사료수집이 어렵다보니 확언하기는 곤란하지만, 1950년대에는 적어도 해외 번역물이 6종 그리고 창작분야에서는 한낙원의 작품이 눈에 띈다. 번역된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의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년)’이 1955년, 줄 베르느의 ‘해저 2만 리그’를 번역한 ‘해저여행’이 1956년, ‘80일 간의 세계일주’가 1959년, H. G. 웰즈(Wells)의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 1897년)’과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1898년)’이 1959년 그리고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가 1959년 출간되었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서구인들을 야만적이고 무식한 사람들로 그리면서, 잃어버린 이상향 샹그릴라(Shangri-La)에 사는 거의 불사에 가까운 사람들은 진정 지혜로운 사람들로 묘사한다. 서구인의 편협한 유토피아 세계에서 벗어난 이 장편소설의 우리말 역자는 안동민이다. 

안동민은 기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국문과 출신으로 195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성화’로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91년 정리되어 나온 전집에서 보듯 일반소설과 시, 수필 등을 쓰는 한편으로 과학소설의 번역과 창작 그리고 비평에까지 손을 댔다. 더욱이 40대 이후 심령과학에 심취하여 30여종의 관련 저술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반향을 일으켰다.2) 여기서는 이 글의 취지에 맞게 과학소설에만 초점을 맞춰 그의 업적을 요약하고자 한다. 

1950년대에 안동민이 ‘잃어버린 지평선’ 외에 어떤 과학소설들을 추가로 번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1968년 라이트의 ‘수수께끼의 떠돌이별 X’와 1970년 필립 와일리(Philip Wylie)의 ‘세계들이 충돌할 때(When Worlds Collide)’를 번역 출간한 것으로 보건데 해외 과학소설의 우리말 소개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듯하다. 더욱이 1972년 그의 창작 중편 ‘2064년’이 한낙원의 중편 ‘우주소년삼총사’와 한데 묶여 단행본(동민문화사 간행)으로 나왔고 1990년대 간행된 안동민 전집 중 제7권에 ‘2064년’을 비롯해서 그동안 발표되었던 그의 과학소설 중단편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안동민은 1950년대~1970년대 초 사이 과학소설 중단편을 여러 편 창작한 듯하다. 

과학소설의 선구자로 활약

왜냐하면 그 이후 작가가 주로 심령과학에 치중한서적만 펴냈기 때문이다. 일본어중역판인 ‘잃어버린 지평선’ 같은 번역물이 어른용이었다면 그의 창작 과학소설은 전부 청소년용이었다. 또한 안동민은 1960년대에 “공상과학소설의 마법(空想科學小說에 魔法)”이란 제목의 학술논문까지 썼다. 이 평론은 1968년 5월 출간된 학술지 ‘세대’에 수록되었다(pp.331-335).3) 따라서 안동민은 해방 이전의 작가들과는 달리 과학소설을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번역과 창작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학술지에 관련비평까지 게재했다는 점에서 같은 시기 창작 과학소설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인 한낙원과 더불어 해방 후 우리나라 과학소설의 여명을 밝힌 선구자라 할 수 있다. 

▲ 국내 과학소설의 개척자 안동민 
오늘날 과학소설계에 대한 안동민의 기여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그가 청소년 대상의 과학소설을 썼기 때문이다.4) 하지만 당시 주독자 층이 청소년 위주였다는 현실을 고려하건데, 앞으로 그의 활동의 역사적 가치를 검증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번역물들 가운데에서 ‘해저여행’은 청소년용이다 보니 완역이 아닌 초역이란 한계를 갖지만 전체 줄거리를 다 우리말로 옮겼다는 점에서 구한말 박용희의 ‘해저여행기담’이 줄 베르느의 같은 원작을 연재하다 중단했던 아쉬움을 달래준다. ‘해저여행’은 동국문화사에서 펴낸 ‘세계명작선집’에 포함된 아동대상 문고판의 일부였다. 1950년대에는 영문학자 권세호가 번역한 ‘멋진 신세계’를 제외하고는 원본의 출처를 밝히기는 커녕 일어판 중역이 대부분인데다 청소년용 초역본들이 반수가 넘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번역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1. 해방 후 귀국한 과학자들 중 약 반수에 해당하는 80여명이 개인적인 이념 때문이 아니라 서울대학교 설립을 둘러싼 분쟁 탓에, 혹은 이 분쟁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 후 가해진 정부의 압박 때문에 월북했다. (자료원: 박성래 외, 우리과학 100년, 현암사, 2000년, 147~148쪽)

2. 안동민은 종교와 과학 중간에 자리한 심령과학을 추구함으로서 영적 세계를 과학적 원리를 동원해 설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심령이론에는 초고대문명과 외계인 그리고 초능력 같은 SF적인 소재들이 자주 눈에 띈다.

3. 이 논문이 수록된 학술지 ‘세대’는 현재 국회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4. 안동민은 자신의 자전적인 고백록 ‘나, 과거로의 여행’에서 자신이 사회를 위해 노력한 바에 비해 돌아오는 대가, 즉 사회로부터의 인정이 너무 박해 고독감을 느꼈다고 술회한다. 작가가 후기의 활동을 심령치료와 연구 쪽으로 선회하게 된 데에는 이러한 요인이 큰 듯하다. 아마 과학소설의 소개와 계몽에 당시 사회가 무관심한 탓에 그가 문단에서 올곧은 인정받지 못한 데 따른 박탈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고장원 SF 평론가·작가, <세계과학소설사> 저자

저작권자 2011.04.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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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1.04.25 16:32

우주의 생성원리 풀어줄 단초 찾았다

부산대 유인권 교수팀, 反물질 원자핵 발견… 네이처誌 발표

문화일보 | 김기현기자 | 입력 2011.04.25 14:51 |

우주 최초 물질의 생성원리를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할 신물질이 부산대 물리학과 유인권(44) 교수팀의 국제 공동연구로 처음 발견됐다.

이 물질은 가장 무겁고, 안정적인 반(反)물질 원자핵인 '반물질 헬륨4'로 불리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수조 분의 1초가량만 존재해 발견 확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반물질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전기적 성질이나 입자가 반대의 특성을 가지는 물질이다.

유 교수팀 등 12개국, 54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진(STAR Collaboration 실험팀)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브릭헤이븐 국립연구소의 중이온가속기에서 고에너지 충돌실험을 통해 이 물질을 무려 18개나 검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Observation of the antimatter helium-4 nucleus'는 이날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지'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 발견은 우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탐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공동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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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1.04.21 04:49

창의성의 기반은 동시적 사고 예술과 과학, 심리학, 건축이 만난 현장 방문기 2011년 04월 21일(목)

창의력과 상상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창의적 지식인’의 시대가 도래했다. 과학과 예술은 창조적인 활동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이에 ‘과학예술융합교육(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이 강화되는 등 과학과 예술의 융합 바람을 타고 탄생한 예술작품과 그 안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 알아보는 ‘Science in Art’를 연속 게재한다. [편집자 註]

Science in Art 예술가들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대상들 사이의 숨은 관계

(Hidden relation)를 직관적으로 포착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창조적 상상력은 기존의 사고와 관행을 깨트리고 현실의 벽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질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새로운 창조를 위한 현시대의 키워드, ‘융합’이라는 코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전시가

사비나 미술관에서 진행됐다. 과학, 심리학, 건축이라는 현대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제로 예술가와 과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융합해 나갔는지, 또 그

속에서 어떤 창의적인 시너지 효과가 전시를 통해 나타났는지 그 현장을 찾아간다.

동시적 사고가 창의성의 기반

사비나 미술관의 우선미 큐레이터

와 MSC 브레인 컨설팅 안진훈 대표

는 “융합과 창의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창의성은 무의식적인 통찰

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주어진 조건

하에서 모자이크적인 병치를 통해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오기도 한다”며 입을 모았다.

그들은 이러한 모자이크적인 병치를 통해 예술가적 상상력이 어떤 결과물로

도출되는지에 주목했다. 또한 정신분석학과 건축, 생활 과학 기술이 예술과 결합된

형태의 작품들로 도출돼 이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형성된 창의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그들은 판단했다.

안 대표는 “일반적으로 창의성은 우뇌의 산물”이라며 “우뇌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을 만큼 큰 시각적 렌즈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이 두 대상 사이를 잘 연관시키는 연합적 사고(associative thinking)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우뇌적 인지능력이 바로 창의성의 원천이라는 것.

과거에는 서구의 좌뇌적 사고를 기반으로 진행된 근대화와 과학화가 주를 이뤄 지식

축적과 지식 팽창의 과정을 겪었지만 이제 지식 축적이 정점에 달하면서 역사의

흐름이 다시금 동양의 우뇌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창의성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더욱 복잡·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지식을 새롭게 재조직화

하거나 서로 융합해서 풀어야 할 현실적 과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안 대표는 “좌뇌적 성향이 강한 사람은 직선적이고 순차적인 사고(sequential thinking)

를 잘하는 반면, 우뇌적 성향이 강한 사람은 동시적이고, 고간적인 사고(spatial

thinking)사고를 잘한다”며 “여기서 동시적 사고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향을 말하는데, 이 동시적 사고가 바로 융합적 사고의 플랫폼이요, 우뇌적 창의성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작품 속의 현대기술

▲ 채미현 작가의 ‘하루(One Day)’ 


채미현 작가는 레이저를 이용한 작품을 만든다. 그녀는 “레이저를 이용하긴 하지만

이는 생명성을 가진 추상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저는 물질이 많이 뭉쳐져

있고 순도 100퍼센트에 가깝다고 작가는 말한다.

레이저는 의학에서 시술이나 수술로도 활용되고, 단단한 것을 자르는 절단기로도

활용된다. 이 뿐인가. 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을 조각하기도 한다.

먼지 같지만 현미경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비너스 조각도 만들 수 있다.

작가는 단파장을 가진 레이저 빛으로 하루 24시간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4개의 창문을 각각 밤, 새벽, 낮, 저녁으로 구분하여 가장 편안한 창밖 풍경을 보면서

 다양한 빛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의 자문을 맡은 과학문화진흥회 김제완 이사장은 “원자를 보면 원자 속에

전자가 있는데 이는 안정된 상태에서는 돌기만 한다”며 “이것에 자극을 줘서 나오는

것이 곧 빛”이라고 설명했다.

▲ 전지윤 작가의 ‘A couple men’ 


▲ 전지윤 작가는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했다. 


이번 전시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은 바로 앱 아트 작품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되는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전지윤 작가는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해 어플을 통해

전시된 사진을 스캔하면 또 다른 겹쳐지는 영상인 증강현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요즘 가장 각광받는 아이폰을 현대미술에 적용해 아이폰이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닌

미술품과의 소통까지도 유도한다. 강재현 전시팀장은 “이는 IT과학이 발전되면서

새롭게 탄생한 예술 장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작품 속까지 관람객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아이폰을 통해 보여줘 의외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정승 작가는 멀티탭의 용도를 180도 바꿔 버렸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은 마치

자연사박물관의 거대한 공룡의 척추뼈처럼 보인다. 그리고 바닥에서 엎드려 바둥

거리는 아이 같이 느껴지는 작은 선풍기를 통해 작가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멀티 탭과 선풍기를 전혀 새로운 낯선 모양새와 쓰임새

로 변형시켜 관객의 역발상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 정승 작가의 ‘Multi Complex’ 


건축가가 만드는 예술작품

실제 건축가인 고기웅 작가는 “건축 작업을 하면서 도면에 무엇인가를 그리면,

그것은 실제로 구축이 안 된 상태이므로 그 자체는 비물질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작가는 도면 위의 정보들을 토대로 한 건축의 다차원적인 그리드 시스템으로

가상의 공간을 구획했다. 그리드 시스템은 격자와 삼각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은 동물 패턴까지도 그리드 시스템으로 쓴다.

▲ 고기웅 작가의 ‘도면으로 만들어진 Ⅱ설치 전경’ 


▲ 고기웅 작가의 ‘도면으로 만들어진 Ⅱ’ 


도면 위의 내용은 단지 약속된 기호들을 이용한 기호적 측면이므로 그는 도면을

비물질이라 칭하며 “오히려 공기와 빛 등이 원자를 가졌으므로 물질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그는 실제 건축물을 생성하기 위한 아이디어의 시발점, 즉 아이디어의 스케치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려고 했다. 그런데 작품에서 단순한 네모박스 형태를 프로젝션

시키면 재미가 없을 것 같더란다. 때문에 처음 의도는 실제 설계한 건물의 도면을

단면으로 잘라서 해보려고 했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가상의 공간을

구상했다. 공간적으로 변화가 다양한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때문에 작품에서 ‘건축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 보다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이 그대로 전해졌다.

예술가와 과학자가 만나면


사비나 미술관 측은 전시에 앞서 각 세 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들을 모아 워크숍을

진행했다. 강재현 전시팀장은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도출될 지 전문가들과 토론

함으로써 서로에게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줬다”며 “이를 엮어 전시로 풀어내면서

관람객들에게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융합 전시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융합에 대한 개념을 좁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후에 관객이 접근하기 용이한 소재로 섹션을 나누고 각 섹션에 맞는 작가를

 선별했다. 강 팀장은 “이번 전시에는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그 이전에 50~60

명의 작가를 찾아 일일이 주제에 부합되는지 체크하면서 작가를 추려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출품작을 결정하게 되는데 주제에 잘 부합되는 기존의

작품을 출품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 주제에 맞는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강 팀장은 “비록 시간상의 제한으로 작가 이면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하는데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렵게만 생각하는 과학 분야를 예술적인 요소를 접목해 관람객에게 재미

와 흥미를 준 것 같다”며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지나칠 수

있는 과학을 볼 수 있어 보람차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소개하면서 전시장에 QR코드를 섹션마다 설치해 관객이 코드를

스캔하면 전시에 대한 설명과 참여 작가들의 각자 작품 소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로서 관람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후문이다.

▲ 관객의 호응도가 높았던 QR 코드 

이지연 기자 | ljypop@kofac.or.kr

저작권자 2011.04.21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4.21 04:42

이순신과 원균의 결정적 차이 지형·조류·날씨 등을 이용한 지략에 큰 차이 2011년 04월 21일(목)

기후와 전쟁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수군의 대표적 장수는 이순신과 원균이었다. 둘의 용맹은 비슷했지만 날씨를 전쟁에 이용하는 지략에 차이가 있었다. 별 아닌 듯한 이 차이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1592년 7월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수군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의 수군을 대파한다. 한산도 대첩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이 지형과 조류, 날씨 등을 전술과 전략에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이순신은 불리한 상황에서는 결코 전투를 벌이지 않았고, 무모한 싸움은 더더욱 싫어했다고 한다.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은 7월 6일 90척의 배를 거느리고 여수를 출발해 7일 통영의 당포에 도착했다. 이순신은 현지 주민을 통해 일본군의 도착시간과 규모, 이 지역의 지형과 조류, 날씨 등을 파악한 후 전투에 대비했다.

넓은 바다로 일본 수군 유인

▲ 충남 아산에 있는 현충사. 

이날 와카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일본의 수군 73척은 진해의 웅천에서 출발해 오후에 견내량(통영시 용남면)에 도착했다. 견내량은 고성반도와 거제도 사이의 좁은 수로 지역이다. 조류가 빠르고 암초가 많아 공격하는 쪽이 상당히 불리한 곳이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이순신은 일본의 수군을 유인해 넓은 바다에서 싸우기로 결정한다.

7월 8일 아침 일찍 이순신은 5~6척의 배로 견내량에 정박하고 있는 왜군을 기습 공격한 후 도망친다. 일본 수군은 이들을 잡기 위해 전 해군력을 동원해 추격한다. 이들이 한산도 앞바다에 이르렀을 때에 이순신은 학익진(학이 날개를 펼치듯이 적을 좌우로 포위하면서 공격을 가하는 전법)을 펼치며 함포로 일본군을 공격했다.

이 전투에서 일본군은 59척의 군함을 잃는 참패를 당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자 이순신은 일본 수군을 더 이상 쫓지 말라고 명령한다. 강한 바람이 전투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음날인 7월 9일 구키 요시다카가 이끄는 40척의 일본 전함이 부산포를 출발해 안골포(진해시 웅천면)에 이르렀다. 이순신은 바람이 강하게 불자 공격하지 않고 온천량에 정박했다.

새벽 조선군의 기습적 공격

▲ 이순신 장군 영정. 

“조선군은 날씨가 나쁘면 전투를 하지 않는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니 오늘 밤은 푹 쉬도록.”

일본장군의 예상과는 달리 10일 새벽 조선군은 기습적인 공격을 가했다.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일본수군은 조선군의 화포에 궤멸되고 말았다. 적장은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군은 날씨와 조류와 지형을 철저히 이용했다. 우리는 화력에서 진 것이 아니라 그의 전략과 전술에 진 것이다.”

이순신은 한산도와 안골포 전투에서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그해 9월 1일 부산포를 기습 공격했다. 일본 해군력이 집결해 있던 부산포 해전에서 이순신은 470여 척에 이르는 일본전함을 격침했다. 한산도·안골포·부산포 해전에서의 승리로 조선수군은 제해권을 장악했다. 당연히 일본 해군은 해로를 통한 보급품 수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순신의 조선수군에게 철저히 패한 일본은 이순신이 모함으로 해군지휘권을 박탈당하자 다시 조선해협으로 진출했다. 일본은 1597년 정유재란을 일으키면서 수군을 강화해 600척의 대 선단으로 부산에 상륙했다. 당시 조선수군의 지휘관은 원균이었다. 일본군은 조선수군과의 직접적인 접전을 피하고 부산 앞 바다에서 소규모의 선단으로 공격한 후 도망치는 ‘히트앤드런’ 작전을 구사했다.

한국 해군 역사상 가장 처참한 패배

끊임없이 계속되는 일본수군의 공격에 지쳐 있던 조선수군은 심한 풍랑이 겹치자 완전히 녹아웃(knockout) 됐다. 원균은 무모하게도 지친 부하들을 이끌고 부산포로 돌진했고, 부산포 앞 좁은 수로에서 조선수군을 기다리던 일본군은 한꺼번에 대 선단으로 공격했다. 이순신이 없는 조선수군은 그들에게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일본 해군의 집중공격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조선수군은 가덕도로, 또 거제도로 후퇴했다. 그러나 거제도에서도 왜군의 기습으로 수백 명이 전사하자 급기야는 칠천량까지 쫓겨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두운 밤, 원균은 아예 보초조차 세우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 시각 물샐틈없이 칠천량을 포위한 일본군은 새벽 화공을 앞세워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함선 100척에 거북선 5척 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단으로 구성됐다던 조선 함대는 일본수군의 집중포화를 맞아 지리멸렬하면서 겨우 12척만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5000년 해군 역사상 유일한 패배를 불러온 장본인인 원균도 이곳에서 전사하고 만다.

이순신의 한산도, 안골포에서의 승리의 대첩과 정반대의 상황이 원균에 의해 벌어진 것이다. 물론 다른 요소도 있었다. 그러나 이순신과 원균의 가장 큰 차이는 적에 대한 정보 파악 능력, 지형과 날씨를 전투에 활용하는 능력이었다. 이 차이가 한쪽에서는 일본 해군의 비참한 패배를, 다른 쪽에서는 한국 해군역사상 가장 처참한 패배를 가져온 것이다.

▲ 거북선 전단도. 

제공: 국방일보 |

글: 반기성 연세대 지구환경연구소 전문연구원

저작권자 2011.04.21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외규장각 도서, 145년 만에 고국 품으로

KTV | 입력 2011.04.18 10:06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지난 14일,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역사적인 귀환의 현장을 팽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후 1시40분, 외규장각 도서 297권중 1차분 75권이 우리나라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없는 유일본 30권중 8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4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는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환수는 영구 반환이 아닌 대여 형태로 돌아왔지만 5년 단위의 갱신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영구 반환과 다름 없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반환이 양국의 입장과 관례를 존중해 대여 형태로 들어온 것이라며 임대가 아닌 실질적 환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는 앞으로 3차례의 추가 반환을 거쳐 오는 5월 27일까지 모두 돌아올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환수 문화재 특별전을 통해 이번에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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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도서2011.04.18 14:37

[BOOK] 소리없이 달러와의 한판 전쟁 준비하는 위안화 [중앙일보]

입력시각 : 2011-04-11 오전 9:27:42


화폐전쟁, 진실과 미래
CCTV 경제 30분팀 지음
류방승 옮김, 박한진 감수
랜덤하우스코리아
336쪽, 1만9800원

2006년 중국인들은 관영 CCTV가 방영한 ‘대국굴기(大國<5D1B>起)’에 열광했다. 네덜란드·영국·미국 등 슈퍼파워의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였다. TV 앞 중국인들은 ‘그럼, 미국 다음은 중국?’이라는 생각에 흥분했다. 2010년 이 방송사의 또 다른 다큐멘터리 ‘화폐 전쟁의 역사’가 주목을 끌었다. 파운드에서 달러로의 ‘화폐 패권’ 이동을 다뤘고, 달러의 잠재 경쟁상대인 엔·유로·위안(元) 등을 분석했다. 시청자들은 ‘그럼, 달러 다음은 위안?’이라는 행복한 상상에 젖었다.

 『화폐전쟁, 진실과 미래』는 이 다큐멘터를 제작한 ‘경제30분’팀이 쓴 책이다. 국내에서도 소개된 송홍빙(宋鴻兵)의 『화폐전쟁』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송홍빙이 ‘음모론’적 시각에서 국제 금융질서를 봤다면 ‘경제30분’팀은 감정적 충동을 겉어내고 화폐 전쟁의 본질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발톱은 숨겼다. 필진은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으나, 꽃과 열매가 사람을 그 아래로 끌어들여 저절고 길을 만든다(桃李不言,下自成蹊)”라는 말로 분위기를 설명한다. 중국이 자발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지 않아도 시장이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제2의 일본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했다. 1980년대 달러 패권에 도전했던 일본이 미국 자본의 공격으로 처참하게 깨졌고, 결국 ‘잃어버린 10년’으로 접어들어야 했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과도하게 금융시장을 개방하거나, 위안화를 평가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천천히, 조심조심 가자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욕망은 숨길 수 없었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연구원은 필진과의 인터뷰에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00위권을 밑도는 나라의 화폐가 전세계적인 화폐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달러를 대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지역 통화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을 ‘위안화 블럭’으로 묶고 이를 확대해나가자는 뜻이다. “아시아에서 돌파구를 찾자. 달러·유로·위안화의 3각 정립 구도 형성이 시작이다”. 책이 제시한 위안화 국제화 방향이다.

 결론은 국력이다. 국력의 뒷받침없다면 화폐 국제화도 불가능하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기 때문이다. ‘시기가 올 때까지 힘을 쌓으며 기다리자’고도 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전술이다. 그들은 그렇게 21세기 화폐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한우덕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1.04.18 09:32

웹이 PC를 대신한다 한국기업이 만든 클라우드컴퓨팅, ZeroPC 2011년 04월 18일(월)

클라우드 컴퓨팅이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열풍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하드디스크에 자료를 저장하고,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 고급사양의 CPU를 사용하는 모습은 올드패션이다. 물론 많은 컴퓨터 유저들은 여전히 들고다닌다는 것이 불가능한 붙박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머지 않아 이런 PC들은 애니악처럼 박물관에서나 구경하게 될런지 모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실, 컴퓨터를 쓰는 방법 중에 하나다. 웹을 통해 기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꿔버린다는 것인데, 이런 컴퓨팅의 변화가 현 컴퓨터 산업의 전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제 더이상 고사양의 컴퓨터는 별 필요가 없다. 아폴로 11호를 통해 달에 사람을 보낸 컴퓨터가 286(물론, 당시로서는 최신예 기종이지만)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현재 각 가정에 보급된 컴퓨터 정도로는 안드로메다 각 행성에 로켓들을 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닌지 심각하게 자조할 만하다.

웹으로 이전되는 개인용 PC

개인용 컴퓨팅은 점진적으로 웹으로 이전하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과 플릭커(Flickr) 등 사진, 동영상 그리고 각종 파일을 저장하는 사이트를 사람들이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날수록 이런 이전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제로PC(ZeroPC)라고 소개된 컴퓨팅은 웹컴퓨팅을 위해 데스크탑을 혁신하는 것을 첫단추로 삼고 있다. 웹컴퓨팅의 첫 화면부터 과거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인터페이스로 보이도록 만들고 활용 방식도 이전과 같게 만든 것이다.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저장된 자신의 콘텐츠들 전체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어 마치 데스크탑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웹 컴퓨팅으로 사용하는 것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로PC에 로그인하는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대단히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탑에 떠 있는 아이콘은 우리가 일반 폴더를 열어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만든다. 아이콘으로 연 각 폴더에 저장된 파일에 접근하는 것도 과거 파일을 열어서 쓰는 방법과 거의 비슷하다. 또 이들 아이콘들은 파일을 활성화시킬 이메일, 문서편집기 등등의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데스크탑은 인터렉티브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사용된 것과 같은 기술로 각가의 파일내용을 웹서버을 경유해 전달한다.

제로PC의 파일 브라우저는 사용자들이 각자가 가진 하드 드라이브에 있는 다른 폴더를 사용하는 것처럼 페이스북, 플릭커, 구글도큐멘트를 포함한 사이트에 다른 콘텐츠들을 부지불식간에 업로드 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진, 비디오 파일 전체를 다룰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마련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페이스북에 올려둔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해 플릭커 폴더로 옮길 수 있다. 이런 사용 방법의 이면에는 제로PC가 이들 개별 서비스에 각각 로그인해 각 사이트 사이에서 파일을 카피하는 숨어있는 처리 과정이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웹에 널리 퍼뜨려놓은 모든 것을 한데 모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로PC의 부사장 리처드 샤(Richard Sah)가 이번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엑스포에서 제로PC를 런칭하면서 내뱉은 선언이다.

어떤 컴퓨터에서도 구동되는 제로PC

샤 부회장과 직원들은 그들의 새로운 서비스가 온라인 생활을 통합해 쓰길 바라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싶어한다. 제로PC는 또한 이 서비스가 최근례 브라우저를 탑재한 타블렛이나 어떠한 컴퓨터에서도 구동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해외의 학교 등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래이드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샤 부회장은 “컴퓨터를 공유해서 사용해야하는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에게 이는 큰 편익을 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1아동1컴퓨터(one-desktop-per-child, 개발도상국의 정보화 혜택과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저사양컴퓨터를 아이들에게 보급하자는 운동)도 아이들 당 각자 1대씩의 컴퓨터를 지급할 필요없이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로PC는 엔컴퓨팅(NComputing)의 송영길 대표가 설립했다. 엔컴퓨팅은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를 원격 서버를 통해 윈도우나 리눅스 OS에서 복사본으로 연결해주는 저비용 박스들(일련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다. 제로PC의 데스크탑은 엔컴퓨팅의 박스가 제공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해당 프로그램을 하드웨어에 별도 설치할 필요없이 대중에게 배부되고 접속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는 웹기반 데스크톱을 만들기 전에 이미 웹컴퓨팅의 초기 형태 수준의 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이런 시도는 제로PC보다는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웹표준이 강력하지 않아 여러 인터넷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방식이 각기 달랐고, 링크업을 할 수 있는 웹서비스가 그리 광범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시에서 시작된 네버웨어(Neverware, 학교에서 구식 컴퓨터를 사용해 최신버전의 윈도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의 신조어)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한 소프트웨어다. 이 회사의 설립자 조나단 헤프터(Jonathan Hefter)는 “제로PC 등의 서비스는 종종 가정된 것만큼 컴퓨터가 빨리 폐기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클라우드를 쓰든 브라우저를 쓰든, 우리는 이런 모든 컴퓨터가 발휘해왔던 최대한의 성능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얼마 안 있어 외장하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 것 같다. 또 장롱 속에 박아두었던 먼지쌓인 노트북을 꺼내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 같다. 그러나 큰 우려도 있다. 결국 보안문제인데, 로컬 컴퓨터를 주로 쓰던 지금은 자신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한 사람만 눈물을 흘리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계 사람 전체가 한 서버가 고장난 뒤 눈물 흘리게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공유하는 서버들 간의 파일이 공유돼 누군가 내가 지난 밤 봤던 동영상의 내용과 내가 보낸 이메일을 내용을 간단하게 훔쳐보게 될 수도 있다. 개인의 재산마저 보호하지 못하게 금융보안망이 해킹 당하는 세상 아닌가.


박상주 객원기자 | koreasyndicate@gmail.com

저작권자 2011.04.18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도서2011.04.16 23:36

스티브 잡스 곁에서 본 ‘애플 리더십의 비밀’
애플의 성공·실패 다룬 생생 보고서
“사용자와의 친화… 시대를 읽어라”
한겨레 권은중 기자 메일보내기
» 아이리더십-애플을 움직이는 혁명적인 운영체계
아이리더십-애플을 움직이는 혁명적인 운영체계
제이 엘리엇·윌리엄 사이먼 지음/웅진지식하우스·1만7000원

스티브 잡스(왼쪽 사진)는 우리 시대의 신이다. 망해가던 애플을 살려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든 경영의 신이고 21세기 통신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아이폰을 만들어낸 창조의 신이다. 게다가 아이비엠,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롤라, 에릭슨 등 시장을 지배했던 골리앗 기업을 차례차례 꺾어버린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 그를 찬미하는 글이 홍수를 이루는 이유다.

그러나 이 책은 기존의 “잡스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의 찬미글과는 차별성이 있다. 아이비엠 지역책임자를 역임하고 앤디 그로브 회장과 함께 인텔을 이끌다가 1980년부터 우연히 식당에서 만난 25살의 스티브 잡스와 함께 20년 동안 애플 신화를 만들어온 제이 엘리엇(오른쪽) 전 애플 부사장이 바로 옆에서 지켜본 애플의 리더십의 비밀에 대해서 쓴 글이기 때문이다.

잡스는 20살이나 많은 그를 ‘멘토’ 혹은 ‘나의 왼팔’(잡스는 왼손잡이다)이라고 불렀다. 잡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인 그는 췌장암이 걸린 잡스가 죽더라도 애플은 결코 휘청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잡스가 만들어놓은 애플의 기본 원칙, 곧 ‘아이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 스티브 잡스, 제이 엘리엇

그가 말하는 아이리더십은 △밤새 줄서서 사고 싶은 완벽한 제품 △거기에 미친 인재의 선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 △모든 소비자가 열광하는 브랜드 만들기 등 네 가지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경영학이 만들어질 때부터 거론돼 왔던

것으로 별 비밀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원칙들이 애플에서 생생하게 구현된 것은 사실 잡스의 카리스마 때문이다. 엘리엇은 잡스에게

이런 원칙을 배워 자기가 스스로 기업을 경영해봤지만 숱한 난관이 쏟아져 실패를 경험했다고도

 토로한다. 결국 이 책은 잡스에 대한 헌사이자 잡스에 대한 전기다. 그리고 잡스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가장 생생한 분석서다.

엘리엇이 천방지축 잡스가 카네기나 포드보다 탁월한 경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그와

함께 1980년 제록스 연구소를 다녀오면서부터다. 잡스는 이 연구소에서 개발하던 사용자

친화적인 아이디어에 열광했다. 마우스와 윈도시스템에 대한 영감을 얻고 이를 애플에 적용했다.

그는 잡스의 신은 ‘사용자와의 친화’였다고 말한다.

이런 잡스도 자기가 세운 회사에서 사실상 쫓겨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잡스는 애플 퇴사 이후에도

무모하게도 한대당 수만달러짜리 고성능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시장은 이를 당연히 외면했다.

하지만 이런 무식한 시도는 그가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하는 계기를 줬고 이는

영화 <토이스토리>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잡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적인

 선지자적 안목을 얻었고 그는 애플 대표로 다시 복귀했다.


이후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모든 사람들이 매일 쓰면서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추구했다. 그런 제품을 만들라고 직원들에게 24시간 내내 주문했다. 그게 아이맥이었고 아이팟이었고
아이폰·아이패드였다.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이 아니라 모두 기존에 없던 제품들이었다.

이 상상과 정열의 화신 잡스의 멘토는 누구였을까? 잡스는 리 아이어코카(크라이슬러 대표),

존 스컬리(펩시콜라 사장, 나중에 애플 사장을 맡았다) 등 유명한 최고경영자들과 교감했지만

그를 가장 가슴 뛰게 한 인물은 폴라로이드 카메라 개발자 에드윈 랜드였다. 사진을 찍으면 1분

만에 인화가 되는 이 제품은 첨단 과학의 산물이었지만 시장에서 사라졌다. 잡스는 그에게서

 아무리 좋은 제품도 시대를 읽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잡스는

아름다운 물건에 돈을 쏟아붓는 탐미주의자에서 아름다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제품을 탐욕스럽게

개발하는 경영자로 변신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지은이는 한국어판 서문에 한국의 일등 기업 삼성전자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마니아를 만들어낸 애플과 달리

소비자가 요구하지도 않는 하드웨어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워크맨으로 성공했다 결국 몰락한

소니와 닮았다고 충고했다.

(▷애플 전 수석부사장 삼성CEO에 쓴소리…“하드웨어 치중 삼성, 옛 소니와 흡사")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한겨레> 자료 사진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이순신 장군 전사후 84일만에 장례..16년후 이장"

연합뉴스 | 정태진 | 입력 2011.04.16 09:04 | 수정 2011.04.16 09:53 |

홍순승 장학관 "당대 역사.정치적 평가따라 성역화"

(아산=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역은 당대의 역사적.정치적 평가에 따라 옮겨지고 성역화되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충남의 한 교육공무원이 이 충무공의 장례과정 및 묘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홍순승 충남도교육청 장학관은 16일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펴낸 이순신연구논총에서 "이 충무공은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후 남해 고금도에 안치되었다가 고향인 아산으로 운구돼 다음 해 2월 11일 금성산에 안장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84일만에 장례가 치러진 것은 사후 선조로부터 우의정 벼슬을 받아 당상관에 오르면서 당시 법도(三月而葬)에 따라 3개월 후에 장례를 치렀기 때문이며 첫 묘자리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군 이여송의 참모로 왔다가 돌아가지 않고 귀화한 두사충(杜師忠)이 잡았다.

두사충은 박상의와 함께 조선 풍수지리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인물로 당시 조선사회에 풍수지리가 널리 퍼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 충무공은 사후 새롭게 평가받아 1604년 좌의정에 오르며 선무공신 칭호를 받자 후손들은 첫 장례가 전란 직후 예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졌다고 조정에 이장을 상소, 첫 장례가 이뤄진지 16년후인 1614년 일등공신에 걸맞은 크기와 이장절차를 거쳐 지금의 묘역인 어라산으로 옮겨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조(1793년)대에 이르러서는 영의정으로 또다시 오르면서 묘역에는 상석 및 향로석, 장명등을 비롯한 다양한 석물이 설치되고 정조가 친히 지은 글로 어제 신도비가 세워지면서 격이 한껏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근대에 이르러 이 충무공에 대한 재평가 작업은 더욱 활발해져 1908년 단재 신채호 선생에 의해 '성웅(聖雄)' 칭호가 붙여진데 이어 제3공화국 시절 역사상 최고조의 평가에 오르며 묘역에는 나지막한 담(곡장)이 처지고 홍살문이 세워지는 등 왕가의 무덤(園)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순승 장학관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자료로 초장과 이장의 정확한 내용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장과 확장 등 모두가 당 시대의 이 충무공에 대한 평가 실상이 그대로 반영돼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jt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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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한 이유 [파퓰러사이언스 공동] 각종 취약점에 골머리 2011년 04월 15일(금)

‘클라우드’라는 원격서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이버 범죄에 더욱 많은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작년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적 해킹대회 ‘데프콘 해킹 컨벤션’에서 포티파이 소프트웨어의 보안컨설턴트 두 명이 수많은 해커와 FBI 요원, 보안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돈 6달러와 몇 줄의 코드입력만으로 한 회사의 웹사이트를 무려 2시간이나 불통으로 만드는 시범을 보였다.

▲ 사이버 범죄자는 클라우드를 활용, 악성코드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방법으로 금전적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보안솔루션기업 트러스트웨이브에서 고객 보안시스템의 취약점을 찾는 침투테스터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해킹 무기가 뭐냐구요? 바로 클라우드(cloud)입니다.”

클라우드는 하드드라이브 이외에 저장된 인터넷 상의 모든 데이터를 가리킨다. 하지만 보안 및 IT 전문가들이 말하는 클라우드는 가정용 PC나 기업의 서버를 대신해 정보를 저장하고 소프트웨어를 호스팅하며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원격접속형 서버팜(server farm)을 지칭한다.

웹 어플리케이션, 인터넷 운영체제, 그리고 우리가 플리커와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가 이 가상 컴퓨터(VM, Virtual Machine)에 저장돼 있다.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포함한 수십개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누구든 신용카드와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원격 서버를 빌릴 수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해 기존에 데스크톱 PC와 기업서버를 가지고 했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에 따르면 2009년 미국 기업들은 이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3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14년에는 그 규모가 1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클라우드의 보급 확산으로 개인과 기업의 편의성은 크게 증진됐다. 그러나 예전에 없던 위험부담도 새로 생겼다. 개인 정보, 신용카드 번호, 지적재산 등 기업들이 보유 중인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클라우드가 악의적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특히 클라우드는 기존의 개인 PC나 기업 서버와 비교해 보안상태가 매우 취약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는 최적의 먹잇감이다.

속속 드러나는 클라우드의 취약점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한 이유는 명확하다. 개인 PC 등과 달리 방화벽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원격접속을 허용해야 하는 태생적 속성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 할당, 고객관리 등 무수한 실행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각 고객들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프로그램들도 들어있다. 현재 해커들은 이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약점을 공략하는 새로운 악성코드 ‘멀웨어’의 시험을 시작했다.

일례로 해커는 각 가입자의 가상 컴퓨터가 지닌 보안상 허점을 찾아 클라우드를 탐색하는 웜바이러스의 개발이 가능하다. 네트워킹 장비기업 시스코시스템스의 클라우드 솔루션부문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호프는 “클라우드는 취약점 공격은 용이한 반면 공격 탐지는 어려워 피해가 증폭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해킹이 얼마나 만연돼 있는지 구체적 수치를 들기는 어렵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해킹공격을 받은 고객에게 함구를 요청하는 관행은 이의 파악을 어렵게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해킹의 약 12%가 경제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데프콘 대회에 참가한 해커의 상당수가 보안기업에 직·간접적으로 고용돼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결코 작지 않다.

더욱 거세진 해커들의 공격

오늘날 해커들의 공격 대부분은 자신에게 통제되는 대규모 시스템 네트워크인 일명 ‘봇넷(Botnet)’을 이용한다. 봇넷은 보통 웹사이트를 바이러스로 감염시킨 후 사이트 방문자의 PC에 비밀 뒷문(back door)을 만든다.

이렇게 수백에서 수백만 대에 이르는 PC를 감염시켜 필요할 때 조종하게 된다. 감염된 PC에 대한 바이러스 메일 발송, 웹사이트 접속 차단, 개인정보 탈취 등이 가능하다. 해커에게 있어 봇넷만큼 효율적이고 침투력이 우수한 공격수단은 아직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 특유의 무한한 연산능력과 대역폭 덕분에 해커들은 이제 빌리거나 탈취한 클라우드 공간으로도 봇넷과 유사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호퍼에 의하면 이 공격은 노력과 노출위험은 적지만 대단히 민첩하며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해커들은 또 가상 컴퓨터를 통해 기존 PC 기반의 봇넷들을 장악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냈다.

아마도 다음에 등장할 것은 ‘가상 컴퓨터 봇’일지 모른다. 이 경우 여러 클라우드에 속한 다수의 가상 컴퓨터 봇에 악의적 명령을 내려 방대한 봇넷을 즉각 구축할 수 있다. 현존 최대 종량제 클라우드인 아마존 EC2 클라우드를 예로 들어보자. EC2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임무데이터 분석에, 넷플릭스가 영화 스트리밍에 사용 중인 클라우드로 해커들은 EC2를 가지고 다른 웹사이트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브라이언은 이렇게 말한다. “사이버 테러범은 공격 중단의 대가로 기업에 거액의 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혹은 그 기업의 경쟁자에게 돈을 받고 공격을 대행할 수도 있죠.”

봇넷 공격의 전형은 디도스(DDos)다. 이는 지난 10년간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이버 비즈니스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클라우드로 인해 디도스의 실행은 더 쉬워졌다. 해커가 클라우드 밖에서 디도스 공격을 하려면 작은 봇넷 하나의 구축에도 엄청난 시간과 코드 작업이 필요하다. 반면 브라이언은 신용카드와 이메일 주소로 EC2에 가입, 3대의 가상컴퓨터를 장악해버렸다.

또한 보안기업 넷스파이의 분석관 마이크 앤더슨과 함께 이들 가상컴퓨터에게 특정 웹서버에 초당 1만개의 빈 데이터 패킷을 보내라고 프로그래밍했다. 바이러스를 심은 이메일 하나 보내지 않고 디도스 공격 준비를 마친 것이다. 더구나 앤더슨의 설명으로는 가상 컴퓨터를 셧다운 시키면 이 범죄활동의 증거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업체들이 하나의 물리적 시스템에 다수의 가상 컴퓨터를 호스팅 한다는 점에서 향후 3년 내 가상 컴퓨터 간의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견한다. 해커가 만든 가상 컴퓨터를 통해 동일 클라우드 내의 가상 컴퓨터에 데이터 탈취용 코드를 넣는 것이 그것이다.

더 끔찍한 시나리오는 가상 컴퓨터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관리프로그램을 공격하는 멀웨어에 감염되는 것이다. 이때는 해당 관리프로그램이 제어 중인 모든 가상 컴퓨터의 통제권이 해커의 손에 들어간다. 물론 보안시스템 연구자들은 클라우드를 무대로 벌어지는 이 같은 신종 멀웨어 공격을 방어할 방법을 연구 중이다.

다만 미국 텔레콤 기업 뉴스타의 선임기술자 로드니 조페는 이렇게 토로했다. “클라우드에 서비스를 많이 옮겨놓을수록 해커는 더 손쉽게, 더 많은 시스템을 장악하게 됩니다. 단 하나의 취약점만 찾아내도 게임은 끝나죠.”

저작권자 2011.04.15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