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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K-POP, 음악, 디지털음원'에 해당되는 글 103건

  1. 2014.03.14 [데자view/새얼굴 사라진 대중음악③]갈수록 심화되는 기획사 양극화
  2. 2013.12.23 '달밤에 체조' 싸이 "'젠틀맨'은 나답지 않은 곡이었다"
  3. 2013.12.05 'K팝3' SM에겐 미안하지만 유희열은 탁월하다
  4. 2013.04.16 싸이 연타석 홈런 비결.."세계인이 즐길 놀이문화" (1)
  5. 2012.12.23 “수백억 브랜드 ‘싸이’ 이렇게 활용하면 대박”
  6. 2012.10.02 싸이 "빌보드 순위 상관없이 4일 시청앞 공연"
  7. 2012.08.21 ‘강남스타일’은 과학 스타일 (4)
  8. 2012.08.09 싸이 '강남스타일' 글로벌 확산 경로 (561)
  9. 2012.07.07 SM, 8월18일 가상국가 ‘SM타운’ 선포…콘텐츠 왕국을 꿈꾼다 (2)
  10. 2012.06.03 'IT업계의 돈키호테'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11. 2012.03.04 ‘K팝스타’ TOP10 합숙소 입소식 현장공개, 생방송 기대감↑
  12. 2012.01.25 소녀시대, 한국가수 최초로 美 공중파 토크쇼 출연
  13. 2011.12.22 음악 다운로드? 이젠 스트리밍 시대 (2)
  14. 2011.11.14 애플·구글, 이번엔 음악 시장서 '한판'
  15. 2011.11.10 [K-POP] 라스베가스, 세계최초 ‘케이팝의 날’ 지정
  16. 2011.10.31 [현장출동] 유럽의 K-POP 열풍은 거품인가?
  17. 2011.10.26 "K-팝, 美 10대 팝 전성기보다 생산적" < NYT>
  18. 2011.10.15 [Weekly BIZ]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문화산업 비법은?
  19. 2011.09.08 세상을 바꾼 노래
  20. 2011.08.25 양현석 "K-POP 열풍? 韓 콘텐츠 질이 높아졌다"
  21. 2011.06.26 임재범, 그도 인간이더라…눈물의 '비상'
  22. 2011.06.19 K팝, 유럽 대중문화 한 갈래로 자리 … 한류 열기는 먼 얘기
  23. 2011.06.13 [오늘의 세상] K-POP 인베이전(invasion·침공)
  24. 2011.06.12 [파리 입성 K-POP] 티켓 10분만에 매진·암표 수십배에 거래
  25. 2011.05.03 박재덕의 다시보기]임재범 가수님, 이 감동을 '어찌합니까'
  26. 2011.04.21 “새로운 무대, 5톤 트럭 일곱대에 싣고 갑니다”
  27. 2011.04.16 디지털 음악시장, 4000억 육박…음반의 3배로
  28. 2011.04.03 [대담] “국악 세계화 위해 해금과 첼로가 만나는 무대를”
  29. 2011.04.03 세시봉 덕에…올드 팝 앨범 인기
  30. 2011.03.19 국내 음반시장 日대지진 ‘여진’

[데자view/새얼굴 사라진 대중음악③]갈수록 심화되는 기획사 양극화

출처 스포츠한국 | 작성 이정현 기자 | 입력 2014.03.14 07:03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 신인 가수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대중음악계는 매해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며 활력소 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신인 유입이야말로 대중음악 발전의 원동력이며 이들의 실종은 한국 대중음악계의 위기다. 신인 가수는 왜 사라졌을까. 데뷔하지 않는 것일까, 혹은 우리가 모르는 것일까. 스포츠한국은 최근 신인 데뷔 급감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한국 대중음악계의 현재를 짚었다. '데자view'는 '데'이터로 '자'세하게 'view' 본, 객관적 뉴스를 말한다. <편집자주>

↑ 그래프=한국아이닷컴 박선옥

<싣는 순서>

① 줄어드는 신인 데뷔
② 힘 빠지는 대안
③ 심화되는 양극화
④ 종합

흔히 대중음악 3대 기획사로 SM, YG, JYP를 꼽는다. 여기에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속한 FNC, 비스트와 포미닛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더해 대형기획사로 거론한다. 아이돌 음악이 각광 받으며 성장하기 시작한 이 회사들은 점점 더 몸집을 불리며 공룡화되고 있다. 이 회사들이 덩치를 키우는 사이 중소기획사는 현행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곤궁에 처했다. 이른바 기획사 양극화다.

#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 중인 대형기획사

2013년 8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SM C&C는 인피니트 넬 테이스티 등이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했다. 앞서 장동건, 김하늘, 한채영 등 톱 배우들과 강호동, 신동엽 등 톱 MC의 소속사인 AM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하며 덩치를 키운데 이은 두 번째 '빅딜'이다. 여기에 영상 콘텐츠 제작사인 훈미디어를 인수해 드라마 제작에도 나섰다.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등 아이돌을 주축으로 음반, 공연 사업에 집중했던 SM엔터테인먼트는 순식간에 방송 예능과 드라마 부분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모델 컴퍼니 K플러스와 전략적 제휴 및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패션 영역에 뛰어들었다. 또 삼성 제일모직(현 에버랜드)와 함께 '내추럴나인'을 설립해 의류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다. 그동안 빅뱅과 2NE1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패션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밖에 톱스타 영입을 통한 배우 매니지먼트 강화, 화장품, 애니메이션, 홀로그램 사업 등 매출 다변화에 매진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와 협업해 중국에서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에 소속사 가수들을 모델로한 캐릭터 사업에 진출했다. 또 중국 포털과 연계해 음원공급 계약을 맺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다해, 이동건 등의 영입을 통해 배우 매니지먼트를 강화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상장하거나 상장을 준비하면서 수익 구조 안정을 위한 움직임이다. 편차가 심한 음반시장만을 붙들고 있기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방송 및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찾는다는 것. 수익의 안정성을 높이고 흥행 실패에 대한 위험요인을 줄이자는 포석이다. 일본에 이어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했다.

#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는 스포트라이트, 중소 기획사는 "죽을 맛"

기획사의 공룡화가 진행되자 해당 소속 가수는 그만큼 다양한 윈도우를 통해 노출된다. 음악활동 뿐만 아니라 방송, 영화, 게임 등에서 대형 기획사 가수의 얼굴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기회를 얻는 만큼 중소기획사 소속 신인들은 기회를 잃고 있다. 콘텐츠 생산의 집중이 균등한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신인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한때 신인 가수들에게도 문이 열려있던 케이블 예능 진입이 힘들어 지고 있다. 웬만큼 규모있는 회사 아니면 명함 내밀기도 힘들다"며 갈수록 열악해지는 업계 현실을 한탄했다.

이어 "소속사 내에서 언론 홍보팀와 매니지먼트팀, 마케팅 기획팀이 모여 신인을 알리기 위한 종합미디어플래닝을 벌이곤 하는데 지금처럼 창구가 완전히 사라진 경우에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며 "케이블 방송에서 자주 기획되던 신인 그룹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엑소, 엔플라잉 등 대형 기획사 소속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자체 유투브 채널을 통해 자체 리얼리티 방송을 제작하는 방식이 차차선책으로 거론되지만 열악한 방송 장비와 제한적인 공간, 그리고 홍보의 어려움 때문에 효과가 미비하다"고 했다.

# 바늘귀 들어가기보다 더 힘든 방송 출연

신인 가수가 음악방송을 통해 데뷔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신인 가수가 얼굴을 알리기에 가장 좋은 곳은 음악 방송이다. 지상파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를 비롯해 Mnet '엠카운트다운' 등이 방송 중이지만 신인 및 중소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비슷한 콘셉트의 아이돌이 범람한데다 상도덕으로 여겨졌던 소속사별 '1방송 1출연' 원칙이 흔들리면서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두 팀 이상 출연하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761회의 경우 SM 소속 동방신기와 컴백주를 맞아 곡 '백 허그' '미스터미스터' 등 2곡을 소화한 소녀시대가 동시에 출연했다. 여기에 YG 2NE1도 '크러쉬' '컴백홈'을 불렀으며 JYP 선미와 FNC 씨엔블루 등이 출연했다. 70분 방송, 16개 팀 중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가 7곡을 소화하며 전체(18곡)의 38%를 차지했다. 7일 방송된 '뮤직뱅크'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씨엔블루, 비투비, 선미 등이 출연해 30%의 곡 점유율, 400회 특집 이전인 1일 방송된 MBC '음악중심'에는 동방신기, SM더발라드, 씨엔블루, 선미, 비투비가 출연해 점유율 28%를 기록했다. 6일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의 경우 갓세븐, 동방신기, 비투비, 소녀시대, 선미, 씨엔블루 등으로 36%를 보였다. 남은 분량을 놓고 나머지 기획사들이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여기에 심야 음악프로그램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대형 기획사 가수 출연빈도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예능도 다르지 않다. MBC '무한도전'과 '아빠! 어디가?', KBS2 '1박2일' 등 고정 출연자 중심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게스트 예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대형 기획사의 톱 아이돌들이 주요 지상파 예능을 독식하면서 케이블 예능에 주력했던 신인 그룹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이제 소속사 파워 없이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것은 바늘귀에 낙타가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 됐다.

# 방송만이 정답? "윈도우는 많다"

소수의 스타 가수들을 선호하는 방송가의 결정을 비난할 순 없다. 팬덤과 화제성에서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중소기획사 신인과 비교불가다. 다만 공공재 성격을 가진 방송매체가 원칙없이 시청률 위주의 편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전문가들은 방송 출연만이 답이라 생각하는 업계 시선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매체 시대, 아티스트와 대중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은 방송이외에도 얼마든지 있다"는 충고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해야만 신인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좁은 시각"이라고 했다. 방송 채널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주목받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90년대까지야 방송이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지만 현재는 다매체 시대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주목받은 것이 좋은 예"라는 그는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받는 방식에서 대중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대체창구가 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뉴미디어의 등장과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전통적인 방법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 평론가는 "현재 방송 일변도의 홍보 방식은 매우 기형적이다. 자본 헤게모니로 가득한 방송가에서 힘으로 맞서기 보다 매체 비중을 줄이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현재 양극화된 기획사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음악성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seiji@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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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체조' 싸이 "'젠틀맨'은 나답지 않은 곡이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3.12.22 21:04 | 수정 2013.12.22 21:07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싸이가 신곡 발표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싸이 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3 달밤에 체조'가 열렸다.

이날 싸이는 "'언제까지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봤다. 신체 한 군데를 잘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 둘 생각에 울어 본 날도 있다. 마흔까지 무대에 서보자고 다짐하고 쓴 곡이 '강남스타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싸이는 "'젠틀맨'은 평단과 여러분들의 평가가 엇갈린 곡이었다. 저는 생각보다 섬세해서 '젠틀맨'에 대한 리플들을 다 읽어 봤다"며 "지금에야 말씀드리는데 '젠틀맨'은 저답지 못했던 노래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남스타일'은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았다. '젠틀맨'은 '이 발음을 외국인이 할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을 하기도 했다. 많은 나라에서 발매되니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젠틀맨'은 해외 진출을 위해 만든 노래가 아니였나 싶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싸이는 "지금 만들고 있는 노래는 본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가는 곡"이라며 "신곡이 반응이 좋다면 '얻어 걸려서 다시 미국에 가는 것'이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부담을 떨쳐버리니 이제 살만하다"라고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싸이의 이번 연말 콘서트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다. 특히 크리스마스인 24일에는 2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싸이 '달밤에 체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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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K팝3' SM에겐 미안하지만 유희열은 탁월하다

출처 엔터미디어 | 작성 노준영 | 입력 2013.12.05 13:07
'K팝스타3' 유희열, 절실함 그 이상의 존재감

[엔터미디어=노준영의 오드아이] SBS '일요일이 좋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의 3번째 시즌은 여러 가지로 위험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 문제였다. 소위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과거의 영광은 멀어보였다. 원조격인 '슈퍼스타K5'의 생각지 못했던 부진이 이런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줬고, 냉정하게 말하면 'K팝스타3'는 시작부터 우려 섞인 시선을 잔뜩 안은 채 출발점에 섰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반짝거리는 인재가 이미 나올 만큼 나왔다는 회의감도 'K팝스타3'에게는 맘 아픈 현실이었다. 물론 여전히 사람은 많지만 이 중 옥석이 몇이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는 일은 꽤나 멀게만 느껴졌다.

어디 이뿐이랴. 'K팝스타'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었던 SM, YG, JYP의 구도도 이번 시즌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 3대 기획사의 조합이라는 캐치프라이즈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고, 각 기획사의 정체성을 발휘하는 일도 더 이상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빈자리를 채운 건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이었다. 물론 이런 변화를 반기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불안해 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SM이라는 무게감을 안테나 뮤직이 대신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에도 불구하고 'K팝스타3'는 시청률 선방을 기록하며 초반 적당한 수준의 순항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참가자들이 많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겠지만, 필자는 유희열의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K팝스타'의 3번째 시즌에서 가장 많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낳았던 주인공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의 역할은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가 달라진 틀에서 생길 수 있었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기에 'K팝스타3'가 별 걱정 없이 달려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일단 그는 대형 기획사의 시선과는 다른 눈빛으로 참가자들을 바라볼 수 있다. 대형 기획사는 당연히 기획의 틀 안에서 대성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래서 스타성과 실력, 그리고 그 기획사 나름의 정체성에 어울릴 만한 참가자가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 같은 방향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딱히 변화에 최적화된 형식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 홍수 속에서 정말 새롭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쓰이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다. 그러니 3번 정도 사이클을 반복하면 필연적으로 아쉽고, 예측 가능한 부분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중들은 똑같은 포맷과 기준에 쉽게 질리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희열이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스타성 뿐만 아니라 사람, 그리고 심지어 참가자가 다루는 악기까지 볼 수 있는 아티스트다. 대형기획사의 기획 시스템이 아니라, 아이돌 체제에 입각한 심사가 아니라 아티스트를 뽑기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건 곧 박진영, 양현석과는 차이점이 있는 심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시청자들이 2번째 시즌까지는 보고 듣지 못했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의 진정성 면으로 심사 기준이 맞춰지고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다. 여태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점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구성과 소재 면에서 크게 다른 점을 제시하기 어려웠던 'K팝스타'가 '사람'으로 다른 면을 제시한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유희열이 보여주는 또 다른 한 가지는 '절실함'에 대한 것이다. 유희열은 사전 인터뷰에서 소규모 기획사에 사람 하나를 들이는 건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이다. 소규모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함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다소 여유로울 수 있는 대형 기획사의 입장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한 번 쯤 실수해서 다시 돌아 나왔을 때 서 있는 지점과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유희열은 이 절박함의 눈으로 심사를 한다.

물론 당장 본인이 데뷔시킬 게 아니기 때문에 사활이 걸린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다른 두 심사위원 보단 평소의 절박함이 더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좀 더 진중하게 아티스트를 고르기 위한 과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런 느낌은 참가자들에게도 꿈을 이루기 위한 절실함을 요구한다. 이 속에서 또 다른 100%가 발휘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K팝스타'의 이번 시즌은 이렇게 예상지 못한 방법으로 모든 역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초반과는 달리 그는 자신의 역할을 성실하게 다하고 있다. 덕분인지 'K팝스타3'는 SM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의 아티스트 마인드와 절실함은 프로그램 후반에 이르러 어떤 모습으로 표출 될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 섞인 감정을 감출 수 없다. 그가 평소 보여줬던 '매의 눈'이 여기서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만 같다.

칼럼니스트 노준영 nohy@naver.com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 연예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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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싸이 연타석 홈런 비결.."세계인이 즐길 놀이문화"

싸이 신곡 '젠틀맨'
싸이 신곡 '젠틀맨'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가수 싸이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에서 신곡 '젠틀맨'을 공개하고 있다. 2013.4.13 xanadu@yna.co.kr

유튜브 조회수 '1억 뷰' 성큼..아이튠즈 33개국 1위

'강남스타일' 후광 효과로 초반 반응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싸이는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더 이상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간) 신곡 '젠틀맨'으로 LTE급 반응을 얻고 있는 싸이(본명 박재상·36)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에 이은 글로벌 히트곡 재탄생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13일 오후 9시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사흘만인 16일 오후 유튜브 조회수 8천671만 건으로 '1억 뷰' 돌파를 목전에 뒀다. '강남스타일'이 공개 51일 만에 같은 기록을 세운 것과 비교할 때 자신의 기록을 대폭 단축시키는 셈이다.

같은 날 '젠틀맨' 음원도 세계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차트인 '톱 송즈' 차트에서 아르헨티나, 벨기에, 캄보디아, 콜롬비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이스라엘, 멕시코 등 3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음원 공개 당시 "'강남스타일'의 복제판이다" "중독성이 한층 강해졌다" 등 호불호가 갈린 점을 감안할 때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젠틀맨'의 성공 요인을 짚어봤다.

◇'강남스타일' 후광 효과..확산 패턴도 유사 = '젠틀맨'의 이같은 초기 반응에는 '강남스타일'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강남스타일' 이후 문화중심주의가 확산됐는데 싸이 것을 안 보면 유행에 뒤처진듯한 소외감, 싸이의 변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싸이 신곡 '젠틀맨'
싸이 신곡 '젠틀맨'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가수 싸이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에서 신곡 '젠틀맨'을 공개하고 있다. 2013.4.13 xanadu@yna.co.kr
심 교수는 이어 "싸이는 이미 글로벌 콘텐츠인 '강남스타일'을 통해 전세계에 모집단을 보유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모집단을 기반으로 단시간 '1억 뷰'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영향 덕에 '젠틀맨'이 세계에 퍼져 나가는 패턴도 '강남스타일'과 유사한 모양새다.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진앙지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세계 아이튠즈 30여개국 1위, 빌보드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라는 음원차트 성적으로 이어졌다. 자생적으로 주목받은 싸이를 '강제 월드스타'라고 부르는 점도 이 때문이다.

'젠틀맨'도 공개 직후에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유튜브에서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하루만에 2천만 건, 이틀만에 6천만 건, 사흘만에 1억 건에 성큼 다가서자 아이튠즈 차트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박성현 박사는 "'젠틀맨'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은 전작과 비슷한 패턴"이라며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보다 시간을 대폭 단축해 기록적인 조회수를 낸 것도 '유튜브 스타'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래·춤·뮤비 "누구나 따라하기 가능한 놀이문화" = '강남스타일'이 인터넷 공간을 벗어나 세계 대중문화 저변에 흡수된 건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싸이는 '변화'와 '유지' 사이에서 고심했지만 이 점에 착안해 '강남스타일'의 흥행 공식을 다시 한번 따랐다. 싸이 측도 "'강남스타일'의 연장선에서 다시 한 번 더 즐기라"는 것이 신곡의 의도라고 소개했다.

박성현 박사는 "'강남스타일'에 열광한 것은 함께 즐길 놀이 문화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며 "'젠틀맨'도 후렴구가 반복돼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누구나 출 수 있는 재미있는 춤이 곁들여졌다. 싸이가 유튜브란 공간 안에서 세계인들이 다 같이 즐길 또 하나의 놀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로인해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젠틀맨'은 세계인이 좋아한 코드를 한층 부각시켜 전략적으로 만들어졌다.

클럽풍의 댄스곡인 '젠틀맨'의 사운드는 한층 중독성이 강해졌다. 전자 사운드와 비트가 점진적으로 흥을 돋워가는 곡의 구성도 영리해졌다.

가사에는 '알랑가몰라' '~말이야' '아리까리하면 까리해' 등 발음하기 쉬운 한국어가 담겼고 영어 가사의 비중도 늘어났다. 발음이 쉬운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라임(운율)을 맞췄고 영어 욕설인 '마더 퍼커(mother fucker)'를 '마더 파더'(mother father)로 바꾼 싸이 식 유머 화법도 부각됐다.

심영섭 교수는 "가사에는 '마더 파더' 등 싸이 특유의 통렬한 조롱이 있다"며 "또 '~말이야'가 '마리아'란 여자 이름처럼 들리는 등 한국어지만 해외에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위트도 담겼다"고 평가했다.

두 달 넘게 짰다는 춤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강남스타일'의 '말 춤'이 워낙 전염성이 강했기 때문. 이번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핵심 안무인 '시건방 춤'을 차용했고 '말 춤'을 만든 안무팀 이주선 단장 등이 구성한 '꽃게 춤'을 더했다. 역시 따라 추기 쉽다.

싸이 트위터에 뮤직비디오 장면 공개
싸이 트위터에 뮤직비디오 장면 공개
(서울=연합뉴스) 13일 오후 대규모 콘서트를 앞둔 가수 싸이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 한 장면을 공개했다. 2013.4.13 << 싸이 트위터 >> jjaeck9@yna.co.kr
이주선 단장은 "'시건방 춤'을 응용해 느낌은 비슷하지만 골반을 흔들며 양손을 벌리는 동작, 골반을 흔드는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또 곡 전반과 후반부에 나오는 '꽃게 춤'은 다리와 팔이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시선을 다리 쪽으로 두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도 여전히 B급 유머가 주제다. '신사'라고 외치지만 정작 놀부 심보의 '악동' 싸이가 등장한다.

전작과 달라진 점은 성적인 코드가 한층 강조됐다는 점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야릇하게 먹는 장면, 싸이가 일광욕하는 여성의 등을 문지르며 비키니 끈을 푸는 장면 등은 '19금'이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은 따라하거나 재창조하기 쉬워 유튜브에는 이미 패러디 영상이 놀이처럼 잇따르고 있다.

씨스타가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최근 미국 DJ 바우어의 히트곡 '할렘 셰이크'(Harlem Shake)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것도 '강남스타일'처럼 유튜브에서 패러디 영상이 쏟아진 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친 싸이가 한국 대중문화계로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첫 번째 메가 히트 상품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심영섭 교수는 "글로벌 아이콘이 된 싸이는 한국 콘텐츠의 수출 역군"이라며 "'강남스타일'의 히트 이후 K팝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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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브랜드 ‘싸이’ 이렇게 활용하면 대박”

[단독인터뷰]김종배 교수, 싸이풍 트로이카 ‘싸이장소-싸이상품-싸이발상’ 제안

  

이창호기자(lch9856@skyedaily.com)

기사입력 2012-12-18 00: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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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아직 식지 않고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꼽은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중에 싸이가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 시합 하프타임 공연에서 싸이가 수만 관중을 열광시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덕분에 강남이라는 지명을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김종배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몇 백억원을 들여도 하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없이 접근하다가는 마케팅에 실패하고 싸이와 강남의 명성에 누를 끼칠 뿐이다. 김종배 교수는 효과적인 ‘강남스타일’ 마케팅을 위해 지역개발과 상품개발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강남의 랜드마크나 특정 장소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해 명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싸이의 발상을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성공의 배경이 된 글로벌한 감각, 유머, 유튜브 등 최신 기법을 잘 활용하는 능력 등을 ‘싸이스타일’이라 부르며 어떤 기업이라도 이런 감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른바 ‘싸이풍’을 잘만 활용하면 어떤 기업이든 대박을 터뜨릴 잠재력이 있는 셈이다. 그 핵심은 이처럼 ‘싸이장소-싸이상품-싸이발상’ 등 세가지 싸이스타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렸다. 스카이데일리가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인 김 교수를 만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활용하는 마케팅전략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 싸이가 월드스타로 떠오르면서 ‘강남스타일’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드스타 싸이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싸이의 해외공연이나 활동이 많아지면서 싸이에 관한 보도가 늘어나는데 따라 인기가 더욱더 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빌보드가 뽑은 ‘2012 톱 뉴 아티스트’ 부문에서 싸이가 7위에 올랐다. 또 북미 최고의 인기스포츠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 경기 하프타임 공연에서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모습이 중계되기도 했다.
 
이처럼 식을 줄 모르는 싸이 열풍을 마케팅에 이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없이 싸이의 후광만 이용하려고 한다면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기는 커녕 싸이와 강남의 세계적인 명성에 누를 끼칠 뿐이다.
 
 ▲ 김종배 성신여대 교수 ⓒ스카이데일리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이용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강남구는 오는 24일 청담평생학습관에서 마케팅 전문가 김종배 성신여대 교수(52)를 초청해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마케팅 전략 특강’을 개최하기로 했다.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이날 강의의 주제와 관련해 “전세계 사람들이 강남스타일을 들으면서 강남이라는 브랜드가 자연스레 알려졌다. 몇백억원을 들여도 하기 힘든 일인데 싸이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됐다”며 “강남구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은 기회다. 눈덩이 효과가 있어서 강남에서 좋은 경험을 하면 계속해서 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배 교수는
[약력]
△(현)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
△(현)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
2004 ~ 2009 =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2003 = 스탠포드대학교 SEIT 프로그램 과정
1998 ~ 2000 = 시라큐스대학교 Visiting Scholar (객원연구원)
△(1994 ~ 2004 = 신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주요저서]
2003 = European Journal of Innovation Management (우수논문상 수상)
2004 = 생활속에서 발견하는 마케팅
2009 = 마케팅 노트(5판인쇄)
2011 = 마케팅 노담변화
 
김 교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연관된 상품을 개발하고 ‘싸이스타일’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강남스타일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핵심이다”고 요약했다.
 
‘강남스타일’ 이용한 상품 개발해야
 
김 교수는 ‘강남스타일’을 이용한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 우선 장소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류 열풍의 원조였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경우 드라마의 배경인 남이섬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또 영화 ‘쉬리’의 경우도 제주도에서 ‘쉬리’의 주인공이 앉은 의자를 관광에 이용했다.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마케팅에 활용할 때 장소를 이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강남이 아니다.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 때문에 강남을 알고 찾아온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강남의 이미지를 활용했을 뿐 강남의 장소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싸이의 뮤직비디오 장면과 비슷한 장소를 연출해서 그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것 등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 한류의 선두주자 SM 엔터테인먼트 사옥. 강남구가 조성을 준비중인 한류문화거리의 시작지점이기도 하다. 김종배 교수는 이런 장소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추리소설의 최고봉인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셜롬 홈즈가 묵었다는 베이커가의 하숙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런던시는 소설에 등장하는 가공의 주소를 실제로 만들고 오래된 아파트를 소설 내용 그대로 꾸며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교수는 또 싸이 외에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 등 다양한 한류 스타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싸이를 이용한 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할로윈 파티에서 싸이 복장이 나왔다. 싸이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캐릭터 상품은 일본에서 가장 잘 발달했다. 일본은 유명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가 좋아하는 과자로 나오는 ‘초코비’를 실제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또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겨울연가로 일본 관광객이 대거 남이섬을 찾았지만 한국에서 살 관광상품은 없었다고 한다”며 “사람들이 와서 사고 싶을 때 물건이 있어야 한다. 뒤늦게 ‘이제 만들어야겠다’고 하면 이미 늦는다. 타이밍이 필요하다.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싸이스타일’ 마케팅
 
하지만 김 교수는 이런 마케팅들은 “단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다. 하나의 붐이 지나면 끝난다”며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싸이스타일’로 마케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스타일’은 싸이의 캐릭터나 뮤직비디오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니라 싸이의 발상과 특징을 파악해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 시합 하프타임 공연에서 말춤을 추고 있는 싸이<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우선 싸이가 글로벌한 감각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어가 유창해 직접 토크쇼에 출연해서 자신을 알릴 능력이 있었으며, 세계인에 통하는 감각을 보유했다며 마케팅도 이런 글로벌한 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조화하면서도 조화롭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싸이가 직접 말한 것처럼 보기에는 우스꽝스럽고 굉장히 촌스러운 춤을 추는데 옷은 멋진 양복을 입고 있는 점 등이 그런 부조화 속 조화의 예시다”고 말했다.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마케팅은 쉽게 질리고 다시 찾지 않지만 부조화 속에 조화로움이 있는 마케팅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유머도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전 세계 사람들이 유머는 받아들이기 때문에 소위 펀(fun) 마케팅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런 면에서 ‘강남스타일’이 만들어준 강남의 이미지는 즐거움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잘 활용하는 등 최신 기법에서 앞서 나갔다는 점도 마케팅에 참고할 사항이다. 지자체 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이라도 이런 점은 마케팅에 적용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 싸이의 글로벌한 감각, 유머, 최신기법을 활용하는 능력 등은 기업들이 배워야할 ‘싸이스타일’이라고 김종배 교수는 말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시청에서 열린 싸이의 무료공연 모습 ⓒ스카이데일리

김 교수는 또 날짜 마케팅의 아이디어도 내놨다. “매년 4월 2일을 싸이 데이로 지정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11월11일을 막대과자 빼빼로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체험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 필립 코틀러는 “내게 말해보라. 그러면 잊어버릴 것이다. 내게 보여주라. 그러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따라서 “직접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현재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위화감을 주지 말 것, 싸이를 너무 미화하거나 희화화하지 말 것, 거창한 것도 있지만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는 디테일한 모습을 보일 것,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주 접할 것” 등을 제언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마케팅의 목표는 사람들을 열망속에 몰아넣는 판매방법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김 교수는 이런 아이디어들을 이용해 강남스타일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음 주 강남구 강의에서 보다 심도있는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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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빌보드 순위 상관없이 4일 시청앞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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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0.02 21:00 | 수정 : 2012.10.02 22:33

    2일 단독공연 중 “빌보드 상관없이 4일 밤 10시 시청앞 공연”
    “내가 무대 위서 하는 모든 건 김장훈한테 배운 것”

    가수 싸이(박재상·35)가 2일 “미국 빌보드 차트 순위에 상관없이 오는 4일 서울시청 앞에서 무료 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날 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공연 도중 “내일모레 (빌보드) 차트가 나올 텐데 사실 저는 그 결과에 상관없이 지금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트) 결과와 상관없이, 모레 (밤) 9시에 시청으로 오시면 제가 공연을 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제가 웃통을 벗게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공연은 한다”고 약속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싸이는 앞서 지난 25일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웃통을 벗고 무료 공연을 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의 소개대로 4일 밤 9시 서울시청 앞에서 무료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시간대에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 공연 시간을 10시로 한 시간 미뤘다”면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간이 변경됐으니 팬들은 착오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제가 지금 빌보드 2위인데 모레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도,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제가 왜 이 중요한 시기에 여기 와서 여러분과 함께 있냐면, 거기(미국)서 3주간 활동하면서 너무나 큰 성원과 응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가수 인생 사상 이렇게 큰 성원과 응원은 처음이다. 그래서 여러분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싸이는 ”많은 분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하시지만 사실 저는 여기까지 온 게 어디냐,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이 현장에 와서 이렇게 열광해주는 게 가수한텐 정말 큰 상이다. 제게 빌보드보다 더 큰 영광은 관객“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 대목에서 목이 멘 듯 잠시 말을 멈췄고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격려했다.

    싸이는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와 손잡고 마련한 이날 공연에서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시작으로 ’새’ ’연예인’ ’챔피언’ ’강남스타일’ 등 1-6집을 망라한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8천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올해로 데뷔 12년째를 맞은 가수,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가수이자 12년 만에 남의 나라에서 신인 가수가 된 가수 싸이“라는 재치 있는 자기소개로 무대를 연 그는 수시로 ”뛰어“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관객들은 공연 내내 싸이를 따라 펄쩍펄쩍 뛰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싸이를 ’월드 스타’로 만든 곡인 ’강남스타일’의 차례가 되자 관객들은 일제히 ’말춤’을 따라추며 즐거워했다.

    공연의 백미는 앙코르 타임이었다.

    싸이가 퇴장하고 윤복희의 ’여러분’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노래를 따라하기 시작했고 곧 웅장한 합창이 공연장을 메웠다.

    관객들의 ’떼창’에 이끌려 무대에 다시 등장한 싸이는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다시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그는 ”요즘은 정말 꿈꿔본 적도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면서 ”인기가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11월 말에 미국에서 새 싱글을 내야 해서 곡을 쓰고 있는데 많이 부담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기대해주신다면 감당해보겠다“고 외쳐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싸이는 또 ”앞으로 해외에 가서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된다면 한국 사람이 진짜 무대에서 잘 논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제가 하는 모든 건 김장훈 씨한테 배운 것이다. 김장훈 씨한테 배운 이 자랑스러운 기술력을, 단 한 방이 되더라도 반드시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은 ’강남스타일’의 앙코르 무대로 마무리됐다.

    무대 정리 시간에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출입구로 향하던 관객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 ’강남스타일’을 열창하기 시작했고 결국 싸이도 다시 무대로 나왔다.

    다시 한 번 ’강남스타일’ 무대를 선보인 싸이는 자신의 본명인 ’박재상’을 연호하는 관객들에게 ”저를 저로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면서 마지막 곡으로 ’세월이 가면’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가수 성시경이 특별 손님으로 출연해 싸이와 함께 ’뜨거운 안녕’을 부르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AP·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포함해 50여 개의 국내외 매체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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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스타일’은 과학 스타일

    말춤과 후크송에 숨겨진 과학적 요소

    2012년 08월 21일(화)

    > 융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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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사데니시 쇼핑타운에서는 특별한 플래시몹(네티즌들이 오프라인에서 벌이는 일종의 해프닝) 행사가 열렸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약속 장소에 모여든 수백여 명의 네티즌들이 행한 플래시몹의 내용은 다름 아닌 한국의 대중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 따라 하기.

    그날 거기에 모인 군중들은 서투른 발음으로 ‘오빤 강남 스타일, 오우 섹시 레이디’ 같은 노래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가 하면 말춤을 비롯한 거의 모든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 서울 잠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있는 싸이.  ⓒ연합뉴스
    최근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약 한 달 만인 20일에는 유튜브 조회수 4천만 건을 돌파했다.

    미국의 CNN, LA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허핑턴포스트, 프랑스 M6 TV 등 해외 유력 언론이 강남스타일을 집중 조명하는가 하면, 미국의 아침방송에서는 5명의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함께 추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이란 문구와 말춤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도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독일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티셔츠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스프레드셔트’가 바로 그곳.

    국내에서 한 달째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 중이며, 미국과 캐나다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2위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음악과 코믹한 안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소에 오묘한 과학적 요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말춤 탄생의 비밀

    먼저 강남스타일 인기의 핵심인 말춤을 살펴보도록 하자. 말춤은 1980년대 중후반 나이트클럽에서 유행했던 춤으로, 30~40대에겐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 복고풍의 춤이 뮤직비디오에 도입된 것은 ‘크라우드소싱’ 덕분이다.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란 대중 또는 군중이라는 뜻의 ‘크라우드Crowd)’와 외부자원 활용, 즉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의 생산·서비스 및 문제해결 과정에 불특정 다수의 커뮤니티 혹은 대중들이 참여토록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접근방법을 말한다.

    1989년 액손모빌사의 유조선이 알래스카 해안에 좌초돼 물과 얼음이 엉켜 굳어지는 막대한 환경오염 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 해결책을 제시한 아이디어도 바로 크라우드소싱 방식에서 나온 바 있다.

    이런 크라우드소싱 방식은 최근 과학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이용되고 있는데,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이 장기간 미해결 상태로 남겨져 있던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지원하는 단백질 구조의 판독을 5만 7천명 이상의 온라인 게이머들에 의해 해결했던 것이 좋은 사례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제작 당시 한두 명의 전문 안무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안무가들과 댄스팀 등에게 노래에 어울릴 만한 재미있는 춤동작을 만들도록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바로 말춤이었다. 즉,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일종의 제한된 크라우드소싱 과정을 거쳐서 탄생한 셈이다.

    복고풍의 따라 하기 쉬운 이 말춤 덕분에 ‘각시탈 스타일’, ‘돼지 스타일’, ‘전주 스타일’ 등의 잇단 패러디가 연일 화젯거리로 떠오르며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서 임직원의 사기 진작과 활기찬 조직문화 형성을 목표로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을 공모하고 있을 정도다.

    심장박동수와 비슷한 수치의 리듬

    거기에다 강남스타일의 신나는 음악 속에는 반복적인 후크송 및 테크토닉과 관련된 과학적 요소가 숨어 있다. 후크송이란 노래에 짧고 매력적인 반복구인 ‘후크’를 삽입해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도 그 노래만의 특징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 노래를 의미한다.

    해외에서 K-팝 열풍을 일으킨 원더걸스의 ‘No Body’, 소녀시대의 ‘Gee’,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등이 모두 특정 선율과 가사가 반복되는 특성을 지닌 후크송이다.

    인간의 뇌는 수차례 반복되는 자극을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고, 그 결과 기억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뇌의 반복 효과를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이 바로 후크송이다. 후크송의 경우 우연히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게 되면 노래를 좋아하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한 소절을 기억하는 각인 효과가 생기게 된다.

    또 후크송은 가사가 나오는 유성음 부분과 가사가 나오지 않는 무성음 부분의 비율을 뜻하는 안정도가 다른 장르의 노래에 비해 매우 높으며, 몸치인 사람도 리듬을 타기에 가장 친근한 4분의 4박자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고 매력적인 후크 부분의 리듬 속도 또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약 123bpm(beat per minute)으로서 심장박동수와 매우 비슷한 수치이다. 이처럼 생체신호와 비슷한 외부 자극 덕분에 후크송은 뇌를 중독시키는 효과가 있다.

    테크토닉은 테크노(techno)와 일렉트로닉(electronic)의 합성어로 단순하면서 반복되는 전자음이 가미된 강한 비트가 특징인 음악 장르의 일종이다. 강남스타일의 경우 각인 효과가 높은 반복적인 후크송에 중독성이 강한 테크토닉의 전자음까지 결합되어 대중에게 더욱 강한 어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소셜 미디어가 강남스타일의 인기 비결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때까지 해외 진출에 성공한 K-팝의 배후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오랜 기간을 염두에 두고 계획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경우 현지 투어나 세계적인 스태프와의 공동 작업 등 막대한 홍보비용 없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전파로도 세계적인 히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 달 만에 4천만 건을 기록한 유튜브의 조회수 중 상당수는 스마트폰 등의 휴대기기를 통해 접속한 건수이며, 그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유튜브에 접속한 경우도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회수의 폭발적 증가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해 성공시킨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이 자신의 트위터에 유튜브와 링크된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짤막한 소감을 남긴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전해져 새삼 소셜 미디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2.08.21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8월 9일 현재 유튜브 싸이 채널의 총 동영상 조회수 3366만건. 이 가운데 강남스타일의 조회수는 60%인 2000만건. 시쳇말로 가히 '초대박'이라 할 만하다. 지난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빅뱅 'Fantastic Baby'의 3648만건 갱신도 가능해보인다.

    'K-POP' 아이돌도 아닌 그가 단 한번의 컴백 뮤직비디오로 이처럼 대단한 성공을 거둔 원인이 궁금해진다.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파괴의 문법', '혁신의 기획'을 오롯이 담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주목받아야 할 대목은 성공의 결과보다 성공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확산 경로의 탐색

    (1) 트위터와 유튜브에서의 확산 과정

     Topsy에 따르면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이 트위터를 통해 업급된 시점은 7월 11일께다. 이날은 싸이측이 강남스타일 티저 뮤직비디오를 게시한 날과 일치한다. 6집 발매에 대한 홍보가 시작됐을 무렵이다. 이렇게 입소문을 타면서 7월 15일 뮤직비디오 공개 당시 최고점을 찍게 된다. 일 3000건 정도까지 올라섰던 강남스타일에 대한 언급건수는 7월 15일 들어 6922건까지 치솟았다. 당시 확산의 진앙지는 아래 2ne1의 산다라박의 팬인 해외 트위터 사용자였다. 팔로어는 대략 3만명대.


    하지만 싸이 '강남스타일'은 이후 크게 꺾이는 흐름을 보이며 확산의 탄력을 잃어갔다. 7월 30일까지 트위터 최고 언급수는 일 4800건이 전부였다. 하지만 7월 31일 전혀 다른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한다. 그 발원지는 아래의 트윗.


    저스틴 비버를 발굴했다는 Scooter Braun이 지난 8월 1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대해 "어떻게 내가 이 친구와 계약을 안했던 것이지?"라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링크했다. 다시 상승세를 타던 강남스타일은 이날을 기점으로 '터보 엔진'을 달게 된다. 8월 1일 강남스타일에 대한 언급은 일 1만2586건까지 상승했고 8월 5일 Sean Plott과 8월 6일 allkpop 트윗의 영향으로 1만8000건까지 치솟았다.


    정리하자면 7월 15일 공식 뮤직비디오 발표를 기점으로 강남스타일의 확산력은 정점을 찍고 보름 넘도록 정체기를 보였다. 하지만 해외 인플루언셜의 트윗으로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뮤직비디오'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2) 음원 차트 등 기타 영향

    트위터와 유튜브 내에서의 확산도는 곧바로 음원 차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15일 공식 뮤직비디오 발매 직후부터 국내 다수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뒤 8월 9일 현재까지 26일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음원 차트의 순위는 대부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라는 두 가지 팩터를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직접적 홍보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경우 곧바로 음원 서비스의 모바일, 웹 스트리밍이 늘어나며 음원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종속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잘 만든 한편의 뮤직비디오는 음원차트의 순위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과거 방송사에 자사 소속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강제 방영해줄 것을 요청하며 블랙마켓이 형성돼왔던 관계를 그려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연동 과정이다. 

    (3) 해외 진출 경로 마련

    뮤직비디오의 글로벌 확산은 대부분 Youtube로 수렴된다. 국내에도 다수의 동영상 유통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해외로의 파급력 측면에선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는 글로벌 서비스라는 강점을 무기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아마추어들이 유튜브의 강점을 등에 입고 스타로 발굴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싸이 강남스타일 또한 이 경로를 따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해외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하게 됐고 트위터에 힘입어 확산의 속도가 빨라진 케이스라 할 만하다. 특히 해외 유력 음악산업 종사자에 의해 '발견'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약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앞서서도 언급했다시피 강남스타일의 2차 붐업을 태동시킨 'Scooter Braun'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31세의 매니저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Usher와 공동으로 Raymond Braun Media Group(Usher Raymond와 Scooter Braun의 성을 따서 만든 회사)이라는 조인트 벤처이자 레코드 레이블을 공동 설립했다. 저스틴 비버 또한 이 레이블 소속이다.

    그는 최근 싸이가 소속된 YG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협력 방안을 다양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싸이의 미국 진출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해외 전략 없이 뮤직비디오 한 건만으로 해외 진출이 용이해진 상황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대변하고 있다. 이는 자사 소속 뮤지션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기획사에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저명 프로듀서와의 공동 작업, 월더걸스류의 현지 투어라는 고비용 경로를 거치지 않고도 해외 진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그가 열어준 셈이다. 

    뮤직비디오의 '성공 문법 걷어차기'와 Crowdsourcing 과정

    (1) 뮤비 제작 과정의 창의성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국내 유행하고 있는 전형적인 뮤직비디오 몇 가지 성공 문법을 걷어차고 있다. 한 가지는 '과정의 창의성'이다. 그는 강남스타일 제작 당시 전국의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아냈다. 일종의 '제한된 Crowdsoucing' 과정을 거친 셈이다. 한두 명 전문 안무가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지혜를 얻어내기 위한 실험을 단행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말춤' 또한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인터뷰에도 드러난다.

    두번째는 '아이디어의 창의성'. Hypebot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두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첫째로는 창의성의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모델. Mute Math의 'Typical'이 대표적이다. 곡은 정상적으로 흘러가면서 비디오는 거꾸로 돌리는 방식이다. 이미 종종 봐왔던 시도였긴 하나 그 속에서 소소한 창의적 실험을 이어간다. 이 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 260만여건이 재생됐다.

    강남스타일은 이런 정도의 실험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화려함' '과도한 이미지화' 등 기존 뮤직비디오를 장악해왔던 성공 문법을 벗어나고 있다. 즉 '외모의 비주얼' '배경의 비주얼'이 아닌 '배경의 일상성'이란 전제 속에서 공간의 의외성(배 위에서, 횡단보도에서, 빌딩 옥상에서 댄스를 표현하며 '공간의 의외성'을 감칠 맛있게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퍼포먼스의 비주얼을 강화함으로써 가볍지만 메시지가 강렬한 뮤직비디오를 완성시킨 것이다.

    포장되지 않은 이미지 속에서 '음악적 감수성'을 거칠지만 솔직하게 표현해낸 점은 '공감의 확대', '공감의 전염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Hypebot이 소개하는 성공적인 뮤직비디오 사례를 인용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뮤직비디오는 덜 중요해지는 반면 비주얼 뮤직(Visual Music)이 중요해지는 사례로 꼽히는 영상도 있다. 이미 줄기차게 알려졌던  Gotye의  "Someone That I Used To Know". 이 비디오는 현재 재생수만 112,752,437회에 이를 정도로 그야 말로 '대박'을 친 경우이다. 5명이 한 대의 기타를 나눠 연주하는 모습에 전세계인들이 감동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이 아닌 창의적 경험과 아이디어가 녹아든 비주얼 음악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고비용의 화려한 뮤직비디오가 성공한다' 공식은 바로 이런 아티스트들의 시도로 인해 서서히 깨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저작권과 강남스타일 패러디


    싸이가 염두에 뒀든 두지 않았든, 강남스타일의 확산 배경에는 리액션 영상뿐 아니라 패러디 영상물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패러디물은 원 저작물의 확산을 배가시키는 '후광 효과'를 발휘한다. 가장 강력한 무료 마케팅 툴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이해관계자들은 그동안 엄격하게 저작권 규정을 들이밀며 자유로운 패러디 창작을 제한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5살 꼬마의 손담비 UCC 사건이다. 당시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결 내용을 보자.

    1. 우씨는 개인블로그에 자기 딸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며 대중문화가 어린 아이에게 미친 영향 등에 대한 비평 등을 함께 기재했다. 해당 동영상은 우씨의 딸과 관련된 독자적인 저작물인 만큼 가수 손담비 음악의 상업적인 가치를 도용해 영리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고 볼 수 없다

    2. 우씨의 딸이 노래 부르는 장면은 전체 동영상 가운데 15초 정도로 극히 짧고 그마저도 음정, 박자, 화음이 본래의 저작물과 상당 부분 다르다. 따라서 우씨의 동영상이 본래 저작물을 본질적인 면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3. UCC 형태로 제작된 해당 동영상 게시까지 제한할 경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다양한 문화ㆍ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하게 될 것. 우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당시 음저협측은 "모니터링 결과 이번 소송 건처럼 꼬마가 부른 것도 있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것도 있었음. ‘노래가 사용됐다’는 것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삭제 요청을 한 것"이라며 네이버측에 삭제 요청을 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현 저작권법에선 가수의 춤 동작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저작권 범주에 포함된다"라며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만약 이들 이해관계자의 논리라면 지금의 강남스타일 패러디물들도 얼마든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물론 최근의 판례와 "저작권법은 저작권자의 이익을 저해하지 않는 한 저작물을 널리 공유하게 하는 목적도 지녔다"는 저작권법의 취지 등을 고려하면 무죄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마음만 먹으면 패러디 창작의 표현에 제안하는 가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싸이 측과 음저협 측은 이번엔 움직이지 않았다. 소를 제기하는 것보다 패러디의 제작을 독려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현명한 판단이라고 봤을 것이다. 결과가 어찌됐든 싸이 측은 저작권 이슈에 대해 비교적 탄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글: 몽양부활
    출처: http://blog.muzalive.com/28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SM, 8월18일 가상국가 ‘SM타운’ 선포…콘텐츠 왕국을 꿈꾼다

    2012-07-06 08:03

    글자확대 글자축소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공감 다음요즘

    올 8월은 SM이 또 한번 도약하는 시기다. 8월 18일, 가상국가 ‘SM타운’이 선포식을 갖고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SM TOWN LIVE)’ 콘서트를 연다. 총 4만여석 규모로, 2010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여는 ‘SM타운’ 콘서트다. SM은 이날 ‘SM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즐기는 각국 팬들을 국민으로 삼는 문화적인 개념’의 SM타운 가상국가 선포식을 갖고 시민권도 나눠줄 계획이다. 지금까지 SM이 해외 진출을 통해 콘텐츠를 널리 알렸다면, 올여름에는 SM의 콘텐츠를 하나로 결집, 한국에서 그 역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세계 K-팝(Pop)의 눈을 코리아로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중국이 가장 크고, 버추얼 네이션(Virtual Nationㆍ가상국가)은 ‘SM타운’이라는 가상국가가 존재할 것이다. 한국은 5000만명이 아닌 수십억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나라일 수 있다. 우리 문화를 해외에 나가서 보여주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해외로 진출하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만드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문화와 IT산업이 결합해 폭발적인 국가 브랜드가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SM이 해외진출 전략을 넘어, 앞으로는 ‘SM타운’이라는 가상국가를 통한 ‘콘텐츠 왕국’을 꿈꾼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그 일환으로 8월 10~19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콘텐츠 IT 전시회인 ‘SM 아트 전시회(S.M. ART EXHIBITION)’가 열린다. 문화 콘텐츠와 IT를 결합한 이번 전시회는 SM의 프리미엄 콘텐츠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콘텐츠와 IT의 체험전으로, SM과 글로벌 기업들이 콜라보레이션 한 콘텐츠를 공개하는 세계 최초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엔터테인먼트 전시회’이기도 하다. 3D 입체 상영관에서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눈앞에서 직접 만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실사 홀로그램 공연 등 퀄리티 높은 연출과 초호화 스케일로 전시회의 볼거리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됐던 360도 ‘매트릭스 카메라’ 체험, 초대형 화면으로 만나는 스타와 화상 통화 등 한 차원 높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회는 ‘SM 아트 엑시비션 월드투어’라는 타이틀로 향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월드투어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8월에는 SM이 처음 만든 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가 SBS 수목드라마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일본에서 약 1700만부가 팔린 일본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원작으로, 부상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의 재기를 돕기 위해 남장 미소녀가 남자 체고에 위장 전학해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생존기다. f(x) 설리와 샤이니의 민호가 주연을 맡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얼마나 잘생겼기에… 女시청자들 난리

    ■ 'IT업계의 돈키호테'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불의 보면 못참아… "음원 종량제 수익 구조 불공평" 쓴소리
    입력시간 : 2012.06.03 15:01:39
    수정시간 : 2012.06.03 2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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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대표는 소위 '훈남'이다. 4개월 전 한 방송국 토크쇼에 출연한 그는 잘생긴 외모와 상대를 배려하는 화술로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미혼이라는 사실도 화제에 올랐다. 실제 방송 이후 각종 CF 섭외 및 방송 출연 요청이 줄을 이었다. 맞선 제안이 쏟아졌다.

    양 대표는 당시 방송 출연은 그저 주위의 권유에 의해 나간 것뿐이라며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듯 손사래 쳤다. "직원들이 제가 방송에 나가면 회사 홍보 효과도 있고 이미지도 좋아진다고 누차 권유해서 나가게 됐죠. 방송 이후 조금은 더 바빠진 것 같기는 합니다."

    이렇게 방송가에서는 러브콜을 받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돈키호테'로 불린다. 거대 음반 기획사나 경쟁업체가 불공정 행위를 저지를 경우 곧바로 문제제기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음원 종량제 시행과 관련해 유통업체가 아닌 음원 권리자에게 수익이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며 업계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게임의 법칙이 잘못됐으면 당연히 지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나은 경쟁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잖아요."

    그는 자신의 돈키호테 기질을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양 대표는 친구와 팔씨름을 하다 인대가 늘어나거나 테니스를 치다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다. 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지나치게 몸을 혹사하다 벌어진 일.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절대 지기 싫어요. 그래도 경기에서 질 경우 패배는 깨끗이 승복하는 편입니다. 다만 게임의 규칙이 잘못됐기 때문에 진 경우는 달라요.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항상 목소리를 높여야죠."

    모두가 눈치만 보고 쉬쉬할 때도 앞장서서 불공정 행위를 지적하는 양대표. 직원들은 이러한 그를 불안하게 바라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항상 응원하는 지원군이다. 청년의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10년의 천고만난(千苦萬難)을 이겨낸 것도 돈키호테 정신에서 비롯됐다는 평이다.

    양정환 대표는
    ▦1974년 서울출생 ▦1993년 미국 JEB스튜어트고 졸업 ▦1997년 미국 콜롬비아대 컴퓨터 공학과 졸업 ▦1998년 MP3플레이어 소리통 개발 ▦2000년 소리바다 개발 ▦2003년 ㈜소리바다 대표


    망한 줄 알았던 '소리바다'에 깜짝 놀랐다

    [CEO&Story]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따스함·사람냄새 듬뿍 배인 음악의 바다로 초대할게요
    10년전 무료음악사이트 개설 디지털 음원시장 중흥 물꼬 터
    줄소송 등으로 고초 겪었지만 유료회원 35만명 보유 건재
    소셜·클라우드 기능 강화한 '소리바다2.0' 8월 선보일것


    지난 2003년 한 때 회원수 2,000만 명을 넘어서고 무료음악사이트로 음반업계에서 '악명'을 떨쳤던 소리바다. 2001년 음반협회의 고소로 2002년 소리바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네티즌과 음악애호가들의 기억 속에 추억의 이름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아직 건재하다. 유료 회원이 35만 명이 넘고 지난해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어엿한 코스닥 상장사다. 12년 전 창업자가 여전히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부침이 잦은 IT 업계 환경과 줄소송으로 갖가지 고초를 겪은 소리바다의 역사를 감안하면 놀랍다는 평이다. P2P(개인간 파일공유)방식으로 음반시장을 갉아먹는 골칫거리란 오명을 안았지만 이미 10년전 음원시장의 변화를 예측했던 양정환(38ㆍ사진)소리바다 대표. 그는 지금 새로운 디지털 음원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저 또한 소리바다가 아직도 운영되고 있냐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해요. 소송에서 져서 없어지지 않았냐는 질문도 수없이 받았습니다"

    양 대표는 소리바다를 '한 때 잘나갔던 IT 업체' 정도로 알고 있는 세간의 시각을 잘 알고 있다. 법정다툼으로 인해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도 벗을 수 없는 굴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디지털음악산업발전협의회 등 소리바다를 제소했었던 단체의 이름도 다양해 소송 이야기만으로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소리바다가 아니라 소송바다였죠. 지금은 그러한 법적 문제는 다 해결됐습니다. 물론 투자를 받은 돈과 상장으로 벌어들인 자금 300억원 가량을 위자료로 지급했습니다"그는 소리바다가 겪었던 고초와 역경을 담아 2010년 '소리바다는 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디지털 음원 시장 중심으로 재편된 현재 음악 시장을 보면 분명 억울한 측면이 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음악을 중심으로 시장 질서를 재편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리바다가 돌풍을 일으키던 당시 양 대표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음악업계 인사는 많지 않았다. 가수 김건모, 조성모 등이 2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 치우던 호시절에 대한 향수와 디지털이라는 신규 시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들은 오히려 플랫폼 제공업체에 불과하던 소리바다를 불법유통업자로 규정했으며 기존 시장 질서를 고수하려는데 힘을 기울였다.

    덕분에 지금의 음원 시장은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양 대표의 소회는 어떨까. 그는 국내 음원 시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소송 등의 악재만 없었어도 한국판 아이튠스와 같은 서비스도 소리바다의 이름으로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이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예전의 LP가 테이프로 넘어가고 다시 CD시장이 도래했듯 디지털 음원으로의 전환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었죠. 음원 업체들은 당시 대부분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 생존이 힘들 것이라 봤지만 지금의 K팝 열풍은 온라인 기반의 음원시장이 대세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봅니다. "

    실제 소녀시대, 샤이니 등 인기가수들은 무료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자리잡았다. 각각의 콘텐츠에 저작권료를 받고 음반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에 힘썼다면 도출하기 어려웠을 결과다. 이 또한 양대표가 꿈꿨던 음원 시장의 밑그림중 하나였다.

    양 대표는 10년을 끌어온 소송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리바다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맞춰 각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모든 음원을 합법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것. 실적도 탄탄하다. 소리바다는 2010년부터 매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시가총액도 1,100억원 이상으로 코스닥 상장업체 중 200위 수준이다. 페이스북에서 음원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등 세계시장에도 손을 뻗고 있다.

    양 대표는 오는 8월 내놓을 '소리바다2.0(가칭)'을 통해 또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소리바다2.0은 2000년 대 초반 소리바다의 최고 장점으로 손꼽히던 소셜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 소리바다를 썼던 사람들은 쪽지 기능을 자주 활용했어요.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소리바다의 대화창을 열어 자신의 음악관 등을 이야기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구요. 그런 따스함과 사람 냄새나는 공간을 다시금 만들고 싶어요. 솔직히 지금 음원 판매 사이트들은 그냥 상점 느낌만 나잖아요."

    소리바다2.0은 클라우드 서비스도 강화해 PC나 스마트폰에 음원을 내려받지 않더라도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가상공간에 나만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카페 하나가 생기는 것이다.

    우여곡절 많은 이 젊은 벤처인의 꿈은 무엇일까. 그의 꿈은 기실 매우 소박하다.

    "서른살 전에는 30억원 정도 벌어서 은퇴한 다음 제 취미생활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서른이 넘고 나니 사람들과의 관계나 일에서 얻는 쾌감이 더 컸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제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아 모두가 기뻐하는 그런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죠."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것을 본 직원이 드물 정도로 캐주얼 차림을 즐기는 양 대표. 그는 퇴근할 때도 20대 청년마냥 백팩 하나를 메고 유유히 회사를 나선다. 그의 젊은 이미지처럼 12살인 소리바다는 자유롭고 활기 넘친다. 높은 파도를 넘어서 더 큰 바다로 나아가려는 소리바다의 항해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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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스타’ TOP10 합숙소 입소식 현장공개, 생방송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3 19:57
     
    'K팝스타' 참가자들의 설레는 합숙소 입소식 현장이 포착됐다.

    3일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 생방송 진출의 기쁨을 안은 TOP10의 합숙소 입소하는 첫날 모습을 공개됐다.

    지난달 6일 입소한 참가자들은 합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아늑하고 깔끔한 내부 모습에 탄성을 쏟아냈고 합숙소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합숙소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사진출처=초록뱀미디어)

    특히 거실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었던 입소날부터 생방송이 끝나 때까지 빡빡하게 짜여있는 TOP10의 스케줄 표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무엇보다 TOP10들은 방문 앞에서 합숙 기간 동안 함께할 룸메이트의 이름이 쓰여진 명패를 보고는 합숙소 생활을 더욱 실감하는 듯 했다.

    이에 'K팝스타' 제작진은 "현재 합숙소는 생방송 첫 무대에 대한 참가자들의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한 상태"라며 "생방송에서 보다 생생하게 만나게 될 참가자들의 무대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4일 방송되는 'K팝스타'에는 드디어 대망의 첫 생방송 무대가 펼쳐질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hh@starnnews.com안현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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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한국가수 최초로 美 공중파 토크쇼 출연
    스포츠동아|
    입력 2012.01.25 13:53
     
    [동아닷컴]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공중파 방송 메인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와 'LIVE! with Kelly'에 출연한다.

    소녀시대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The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출연하는 데 이어 2월 1일에는 ABC의 인기 토크쇼 'LIVE! with Kelly'에 출연해 '더 보이즈(The Boys)'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17일 미국 현지에서 스페셜 앨범 '더 보이즈(The Boys)'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전혀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현지 방송국을 대표하는 인기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데이비드 레터맨쇼'는 매주 월~금요일 밤 11시 35분 방송되는 인터뷰와 공연으로 구성된 미국 CBS의 대표 심야 토크쇼로, 연예인은 물론 정치인, 스포츠 선수, 앵커 등 각 분야의 유명인들을 게스트로 초대하며, NBC '투나잇쇼(The Tonight Show with Jay Leno)', '레이트 나이트쇼(Late Night with Conan O`brian)'와 함께 미국 3대 토크쇼로 손꼽히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

    더불어 'LIVE! with Kelly' 역시 미국 ABC에서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 방영되는 모닝 토크쇼로, 오프라 윈프리 쇼의 명성을 잇는 주간 토크쇼로 평가 받으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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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다운로드? 이젠 스트리밍 시대
    KT, SM·JYP와 제휴 한국판 아이튠즈 `지니`공개…멜론·벅스등과 경쟁
    기사입력 2011.12.21 17:24:02 | 최종수정 2011.12.21 18:04:17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대학생 김수미 씨(22)는 올해 초까지 파일공유(P2P) 사이트와 메신저를 통해 `멜론 최신 100곡`을 무료로 다운받아 들어 왔다.

    그러나 정작 원하는 음악은 찾아 들을 수 없는 데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들을 수 없어 최근 음원 사이트에 가입, 월 5000원을 내고 무제한 스트리밍에 40곡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김씨는 "나는가수다 방송 직후에도 예전과 달리 스트리밍으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2200만대에 육박하면서 `나가수`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의 최신곡을 듣는 방법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아이튠즈 매치`와 `구글뮤직`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글로벌 디지털 음악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방식이 한국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음원 유통시장은 2006년 3560억원 규모에서 2009년 5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6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등 디지털음원 유통 시장이 커졌으며 통화 연결음, 벨소리 등 한국만의 독특한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스트리밍을 통해 히트곡을 바로바로 듣는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여기에 KT가 KMP홀딩스 및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미디어라인 등과 손잡고 21일 선보인 새로운 디지털 음악 서비스 `지니(Genie)`는 스트리밍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니는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로, 기존 월정액 상품 위주의 서비스와는 달리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자리잡은 단품 음원 및 뮤직비디오, 화보 등이 포함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 이동통신사, 음악포털 등 기존의 서비스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음악 권리자가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곡당 가격도 음원 가치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최신 곡은 곡당 600원일 수 있지만 오래된 곡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으며 광고를 보면 음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서비스에서 1분 정도만 들을 수 있었던 미리듣기도 곡 전체를 1~3번까지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국내 음악 전문가들은 국내에 무료 P2P 시장이 여전히 큰 규모(최대 2조2497억원)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음원 가입자도 하향 추세여서 보다 큰 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국내 주요 음악포털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6월 300만명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8월까지 25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여전히 결제 방식이 복잡(다운로드+무제한 듣기, 다운로드, 스트리밍 방식 혼재)한 데다가 단순 음악 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여전히 저작권, 접근권 등 권리가 복잡하게 나뉘어 있어 창작자들이나 가수들 의욕을 꺾고 있다"며 "음악시장에서 모두 승자가 되도록 하는 획기적인 구조 개선 없이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애플·구글, 이번엔 음악 시장서 '한판'
    한국경제|
    입력 2011.11.14 18:34
    스마트 톡톡

    구글뮤직 서비스 16일 공개
    애플, 아이튠즈 매치로 맞불


    정보기술(IT)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음악 서비스에서 '맞짱'을 뜬다. 구글은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글뮤직' 서비스를 공개한다. 디지털 음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구글은 이번에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클라우드 뮤직 서비스 및 소셜 네트워크 공유 기능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유니버설뮤직과 음원 협상을 마친 데 이어 소니뮤직,워너뮤직과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음반사들은 그동안 애플을 견제할 수 있는 경쟁자가 등장하길 원했지만 구글과는 음원 활용 범위에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고 지난 6월 론칭한 '구글플러스'라는 소셜 플랫폼도 갖고 있어 이를 음악서비스에 활용할 경우 애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한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게 강점이다.

    한 가지 걸림돌은 메이저 음반사들과 음원 협상.음반사들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 아니다. 디지털 음악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음원 협상을 끝내지 않고 서비스를 추진하다 갈등을 겪곤 했다. 유튜브 사용자들의 음원 불법 유통도 말썽이 됐다. 따라서 유니버설뮤직뿐만 아니라 다른 음반사들과 협상을 타결하는 게 급선무다.

    미국 디지털 음악 유통의 85%를 차지하는 애플은 이번 가을 '클라우드 속 아이튠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음악을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아이팟 아이폰 맥 등 최대 10개 디바이스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스티브 잡스는 생애 마지막 연설시간을 '클라우드 속 아이튠즈' 설명에 할애하면서 "구글뮤직을 잡을 함정"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튠즈 매치'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당초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지고 있다. 아이튠즈 매치는 연간 24.99달러만 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 파일을 클라우드(뮤직라커)에 올려놓고 원래 음원과 비교해 더 좋은 것을 스트리밍(실시간전송) 방식으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K-POP] 라스베가스, 세계최초 ‘케이팝의 날’ 지정

  • 할리우드 = 채지훈 기자, ukopia.com
    • 이메일

  • 입력 : 2011.11.08 20:48 | 수정 : 2011.11.10 10:19

    K-POP의 열기가 라스베가스까지 점령했다.

    네바다 주의 최대 관광 도시인 라스베가스시는 매년 11월 25일을 ‘케이팝 마스터스 데이(K-POP MASTERS DAY)’로 지정한다고 선포했다.

    라스베가스 시장인 캐롤린. G 굿맨은 네바다 주 법과 라스베가스 시의 헌장에 따라 오는 25일을 ‘케이팝 마스터스 데이’로 지정했다.

    라스베가스가 케이팝 마스터스 데이까지 지정하게 된 배경에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빌보드 케이팝 마스터즈(Billboard KPOP Masters)' 콘서트가 계기가 됐다.

    한 국가나 시에서 특정 음악 장르를 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세계 최초여서 케이팝의 인기를 더욱 실감케 한다.

    케이팝 마스터스 데이 서약서에는 "라스베가스 시는 빌보드 매거진, 빌보드 코리아, MGM 그랜드, KPMA, LLC가 손을 잡은 역사적 공연인 K-POP 뮤직 공연을 승인한다.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질 K-POP 공연을 축하하며, 이번 공연이 글로벌 음악 산업과 예술 전반에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기간인 오는 11월 25일과 26일에 열리는 '빌보드 케이팝 마스터즈' 콘서트에는 현지 주민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초 MGM은 이 기간에 전설적인 록그룹 '밴 헤일런'의 콘서트를 유치했었으나 K-팝 공연을 위해 이를 뒤로 미뤄 미 연예계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빌보드 케이팝 마스터즈는 지난 8월 26일에 런칭한 ‘빌보드 K-POP 핫 100’ 차트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이날 무대에는 샤이니, 동방신기, 엠블랙, 브라운아이드걸스, 씨스타,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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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출동] 유럽의 K-POP 열풍은 거품인가?

    입력 : 2011.10.30 10:29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K-POP 열풍은 없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K-POP이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주, 유럽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K-POP 인기가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단독 공연을 연 남성 3인조 JYJ의 콘서트 현장을 동행해 그 실태를 파악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언론을 통해 떠들썩하게 보도됐던 K-POP 열풍은 일정부분 거품이 껴 있었다.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단 2곡 듣기 위해 7유로 투자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유럽에서 K-POP이 인기를 얻고 있음이 전해진 것은 지난 5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SM타운 라이브'의 프랑스 파리 콘서트 때부터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현지 팬들이 콘서트 추가 개최를 요구하며 플래시몹을 펼친 것이 언론에 집중 보도된 것.

    JYJ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언제부터 우리 노래가 유럽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나?"라며 놀라워하는 사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대박'을 터뜨렸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며 자연스럽게 'K-POP 열풍'으로 포장됐다.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접해본 분위기는 열풍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대신 인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JYJ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는 29일(이하 현지시각) 매년 6만명이 몰리는 스페인 망가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무대에 올랐다. 폴리데 포르티보에서 열린 JYJ의 초청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팬은 약 800명으로 평소의 팬 동원력을 생각한다면 초라하다고 느낄 정도.

    JYJ 김재중.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팬들은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 또 JYJ가 '겟 아웃'과 '엠프티' 단 2곡만 부르는 것을 알았지만 7유로(약 1만1200원)짜리 티켓을 선뜻 구입할 정도로 K-POP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8만 관객 vs 3000 관객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유럽에 존재하는 K-POP 마니아들의 작지만 강한 힘은 JYJ의 콘서트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JYJ는 이날 오후 9시부터 바르셀로나의 뽀블레 에스파뇰에서 야외 공연을 열었다. 뽀블레 에스파뇰은 스페인의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지난 1929년 엑스포 전시를 위해 만들어졌다. 팬들은 이미 공연 이틀전부터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팬은 약 3000명. 이 역시 JYJ가 지난 15일과 16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 공원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 무려 8만 명의 팬을 모은 것에 비하면 2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JYJ의 첫 공연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페인 팬들의 함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특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제곡인 '찾았다'와 JYJ의 첫 스페셜 한국어 앨범 수록곡 '겟 아웃'이 울려 퍼질 때는 관객 전원이 한국어로 따라 부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 JYJ는 앙코르로 '엠프티' 리믹스 버전을 선보이는 등 총 15곡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 대부분은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여성들로, 시간이 지날수록 K-POP의 팬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믿음을 줬다.

    ▶유럽 접수? 1만 관객 동원 할 수 있어야…

    JYJ의 유럽 첫 공연은 현지 팬들을 위한 깊은 배려도 빛났다. 바로 공연의 안무를 스페인의 유명한 안무 감독인 라파 멘테즈에게 맡긴 것. 라파 멘테즈는 마돈나, 카일리미노그의 안무 감독인 루카 토마시니와 협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JYJ는 라파 멘테즈의 지도 아래 열정적인 무대를 좋아하는 스페인 인들의 특성에 맞게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유럽 진출의 상큼한 첫 발을 내디뎠지만 JYJ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유럽 투어는 금전적인 면만 생각 했다면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현지에 와 보니 K-POP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아직 수익으로 연결될 수준은 안되더라"며 "그러다보니 선뜻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현지 프로모터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작은 것 하나부터 직접 뛰며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K-POP이 유럽에서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수들이 자주 방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연을 통해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그 기준은 한 번 공연에 1만 관객을 모을 수 있는 팬층을 확보하고 있느냐 여부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JYJ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11월 6일에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콘서트를 연다.바르셀로나=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K-팝, 美 10대 팝 전성기보다 생산적" < NYT>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뉴욕타임스(NYT)가 K-팝(한국가요)이 미국 10대 팝의 전성기보다 더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25일(현지시간) 예술(The Arts)면에 지난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SM타운 월드투어 공연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K-팝이 참여자나 스타일 면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비교적 오래된 아이돌 그룹들도 젊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면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여러 아이돌 스타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한국의 아이돌 가수 돌풍에는 대형 기획사들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저스틴 비버와 아이돌 스타를 만들기 위해 작곡, 관리, 가창력 훈련, 안무 등 많은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국에서는 대형 기획사들이 이런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신문은 대형 기획사들을 통해 한국에서 십대 아이돌 그룹들이 계속 만들어진다면서 이번 공연을 주최한 SM엔터테인먼트가 이런 기획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공연에 참가한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샤이니에 대해서는 "가장 야심만만해 보였다"면서 "밝은 색의 가죽 재킷과 머리를 고정한 헤어 무스가 눈에 띄였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의 무대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면서 "강렬한 댄스-팝 곡인 `보나마마'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신곡 '더 보이즈'(The Boys)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소녀시대에 대해서는 "K-POP의 순진하면서도 빛나는 가치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NYT는 젊은 여성 가수들이 성적 매력으로 호소하는 미국의 전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K-팝이 최근 들어 국제 시장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많은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한국어와 일본어 앨범을 발표하고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K-팝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8월 빌보드가 한국 가요만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K-POP 핫 100차트를 개설한 사실을 소개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보아, 강타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23일 공연은 입장표가 매진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lees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26 01:23 송고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Weekly BIZ]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문화산업 비법은?

    입력 : 2011.10.14 14:03

    위클리비즈 창간 5주년, 역대 에디터의 인터뷰] 혼돈의 시대… 길을 묻다
    "리스크 큰 CT<컬처 테크놀로지>산업… 내 성공 비결은 매뉴얼, 인내 그리고 꿈"5만5000명의 청중이 야광봉을 흔들며 파도처럼 물결 치고 있었다. 5시간 30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진 공연을 거의 모든 청중이 내내 서서 지켜봤다. 소녀시대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나타날 때마다 그들은 환호하고, 따라 노래를 부르고, 눈물을 흘렸다.

    이수만 회장이 말한 '버추얼 네이션(virtual nation ·가상국가)'이란 말이 실감 났다.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거의 대부분 한국어로 불리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그들은 일본인이기도 하거니와 'SM엔터테인먼트'라는 가상국가의 국민이기도 한 것이다.

    이 공연의 티켓 값은 1만2800엔, 우리 돈으로 약 20만원이다. 그런데 맨 앞자리이든 3층 맨 뒷자리이든 객석 어느 자리나 티켓 값이 똑같다. 이수만 회장의 표현에 따르면 자리는 오직 '충성도'에 따라 결정된다. 인터넷 예매 때 1초라도 빠르면 앞자리에 앉고, 5분이 늦으면 맨 뒷자리에 앉는 식이다.

    원래는 4월에 갖기로 한 공연이었다. 그런데 3·11 일본 대지진이 터졌고, 공연이 무기 연기됐다. SM측은 티켓값을 환불해 주려고 했다. 그런데 팬들이 결사 반대했다. "로또 당첨되듯 표를 구했는데, 왜 뺏어가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불해 주지 않고 돈을 고스란히 5개월을 갖고 있다가 공연했다.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프랑스의 경영 석학 장 클로드 라레슈 교수가 "제품을 고객에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팔지 않고,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들라. 스스로 물살을 만들어 올라타라"고 했는데, 바로 이런 게 딱 떨어지는 예일 것이다.

    기자는 이수만이 부른 ‘행복’이며 ‘모든 것 끝난 뒤’와 같은 노래를 듣고, 그가 진행하는 TV쇼를 보며 자랐다. 그런데 처음으로 직접 만난 그의 나이가 만으로 59세. 내년이면 환갑이다. 여전히 젊고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세월의 더께를 감출 수 없었다. 기자는 첫 질문으로 지난해 그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강연 이야기를 꺼냈다.

    ―강연 제목이 ‘귀를 자르려고 하지 마라(Don’t try to cut your ears)’였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반 고흐 같은 천재가 귀를 자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겁니다. 천재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천재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만들자는 이야기였어요. 반 고흐의 천재성은 남들이 못 갖고 있는 오감(五感)에서 나왔을 겁니다. 그는 음악을 들어도 그림이 보이고, 음식을 먹어도 그림이 보였을 겁니다. 이수만이란 사람은 반대로 그림을 보면 음악으로 들리겠죠. 어느 날 고흐가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그랬더니 벽이 막 녹아내리는 겁니다. 영화에서 가끔 보잖아요? 소리를 들으면 보이는 거죠.”

    ―감각이 통합되는 경험 말씀이군요.

    “예. 사실 그런 경험은 천재에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고흐도 그런 느낌을 처음엔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스스로도 감당을 못하게 힘들어진 게 아닐까. 그래서 귀를 잘라낸 게 아닌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천재를 위한 교육이 안 돼 있어서 생긴 비극인 셈입니다.”

    그는 주먹구구식이던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최초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흐처럼 천재의 싹을 가진 연습생을 뽑아 13년 동안 장기 육성해 아이돌 스타로 길러냈다. 그는 영재학교의 교장이었던 셈이다.

    ◇우연과 일회성에서 벗어나는 시스템화가 필요

    하지만 13년에 이르는 장기계약은 ‘노예계약’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 끝에 계약 기간을 한국에만 있을 경우 7년, 해외에 나갈 경우 10년으로 줄였다고 했다). 13년이란 시간은 연습생에게는 물론, 경영자에게도 긴 시간임에 틀림없다. 그 기간 동안은 책임지고 키워주겠다는 약속이니까.

    가수이자 TV쇼 진행자였던 이수만. 자신의 영문 이름을 딴 SM을 통해 수많은 아이돌을 길러낸 그는 영재학교의 교장이었던 셈이다.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수만 회장은 K-팝이 전 세계를 휩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장기 계약에 의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꼽았다.

    “우리 같은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미국도 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연습생을 선발해서 장기 계약해서 오랫동안 트레이닝하는 일이 미국에선 못하게 돼 있습니다. 미국은 에이전시 제도라고 해서 가수나 연예인이 스스로 커지면 에이전시 회사에 일을 하도급을 맡기는 식입니다. 그러니 에이전시가 하도급업체로 전락하고, 유망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뒤늦게 문화산업이 발달한 한국이나 일본은 자유 계약이 가능했고, 그래서 장기 투자를 하게 된 겁니다.”

    ―CT(컬처 테크놀로지)라는 말을 만드셨는데, CT 산업에서 승자가 되는 비결은 뭡니까?

    “IT 산업을 흔히 고위험-고수익 산업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CT 산업은 한술 더 떠 초고위험-초고수익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연과 일회성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그는 도자기공의 예를 들기 시작했다. “어느 뛰어난 도자기공이 독보적인 도자기 제조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기술은 그의 감각과 손끝에 있습니다. 그것을 배우려면 그 사람 밑에 들어가 배워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기술을 잘 성문화(成文化)하고 제자들에게 가르쳤다면, 그리고 이것을 잘 전수해서 저작권료를 받았다면 하나의 산업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SM은 이걸 하자는 겁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 또 우리 직원 누군가가 갖고 있는 기술, 이런 것들을 성문화하고, 교육을 통해 전수하자. 그래야 지속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립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우연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죠.”

    요컨대 문화산업 특유의 ‘암묵지’를 ‘형식지’로 전환시키는 매뉴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의 충고는 비단 엔터테인먼트산업뿐만 아니라 ‘초불확실 환경’에 직면한 모든 기업인들에게 의미심장한 충고일 것이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가 매우 치밀하고 논리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영자라면 감성 지향의 우뇌형 경영자의 모습을 기대하기 쉬운데,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다분히 좌뇌적이었다.

    그는 “이수만이 없으면 SM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들을 하는데, 그래서 이수만을 대신할 수 있는 ‘클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내에 춤과 노래, 믹싱 등 각 분야 전문가 6명으로 만든 팀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란 플러스 알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수만의 머리를 카피한 것 이상이 나올 것이고 SM은 더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만 경영의 요체는 ‘인내’

    이수만 회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이장우 경북대 교수(경영학)는 그의 성공 비결을 “최고를 위한 인내의 경영”이라고 표현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선택의 연속이다. 좋은 가수를 고르고, 좋은 스태프를 고르고, 좋은 음악을 고른다. 그런데 그 선택에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하는 사람이 이수만 회장이다. 선택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선택지를 검토하지만, 그래도 답이 없다고 생각하면 깨끗이 포기한다. 회수할 수 없는 ‘매몰 비용(sunken cost)’이 발생하게 되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정쩡한 제품에 목을 매는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도 최고가 될 때까지 투자하고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수만 회장이 키워낸 대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는 요즘 새로운 팀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똑같은 콘셉트의 팀 두 팀을 구성해서 한 팀은 한국에서, 다른 한 팀은 중국에서 동시에 같은 곡을 부르게 된다. 가칭 M1과 M2이다. 두 팀의 타이틀곡 하나를 쓰기 위해 SM은 지난 8월 덴마크노르웨이에서 뮤직캠프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전 세계 작곡가 50여명이 모여서 3~6일간 SM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곡을 쓰는 행사이다. SM측이 M1과 M2를 보여주고, 원하는 콘셉트를 이야기하고, 리듬을 들려주면 작곡가들이 자유롭게 곡을 창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행사를 두 차례나 했는데도 아직 M1과 M2의 타이틀곡을 못 골랐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경비를 다 날린 셈이죠. 하지만 우리는 늘 그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힘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트레이닝, 둘째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것, 셋째 곡을 중요시하는 겁니다. 새 팀 하나 론칭하는데 보통 4년이 걸립니다. 동방신기 곡 하나 쓰는데 50명이 모여서 썼고, 맨 처음 데뷔하는 데 40억원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음반을 내는 프로모션비가 또 40억원씩 들어갑니다.”

    그는 보아가 일본 진출에 성공한 이후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팀을 구상했다. 그러나 자원의 한계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그래서 여러 팀에서 최고를 한 사람씩 뽑아서 메이저리그라고 할 수 있는 단 한 팀을 구성했고, 그것이 동방신기였다. “여기에 선발되지 않은 팀은 모두 와해될 판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했지요. 그래서 그런 팀 중에서 음악도 잘하고 버라이어티쇼도 할 수 있는 팀으로 키운 게 슈퍼쥬니어였어요.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기울였고, 저희도 미안해서 도와주게 됐지요.”

    그 슈퍼쥬니어가 생각지도 못한 대박을 터뜨렸다. 지금 슈퍼주니어는 유럽, 태국, 남미에서 최정상의 가수이다.

    ◇동양의 할리우드를 한국이 만든다

    ―미국 LA에 이어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SM타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닙니다. 미국에 진출한다기보다 SM타운이란 가상 국가의 동포들이 거기에도 있으니 위문공연차 가는 겁니다. 앞으로 중국과 아시아 시장이 미국보다 더 커질 겁니다. 그러니 굳이 미국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죠. 머지않아 동양에 할리우드가 생기면서 문화의 중심이 갑자기 이리로 대이동을 하게 될 겁니다. 미국에서는 동양 노래를 잘 모른다고요? 전혀 상관없어요. 중심은 아시아가 될 거니까요.”

    그는 “아시아에 제2의 할리우드가 생긴다면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업고 가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프로듀싱은 우리가 하고, 마케팅은 일본이 하고, 가수나 탤런트, 감독은 중국 사람이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렇게 해서 그 큰 시장의 3분의 1만 우리가 가져와도 우리 국민이 4500만명밖에 되지 않으니 1인당으로 따지면 우리가 가장 수혜를 보지 않을까요?”

    그는 늘 꿈을 꾼다. 그가 새로 꾸는 꿈은 ‘빌리 엘리어트’와 같은 뮤지컬을 만들어 전 세계에서 저마다 다른 팀을 선발해 공연하는 것이다. 엄마와 자식이 클래식과 팝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가 화합해서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내용이란다. 그동안 나온 SM엔터테인먼트의 곡과 새로운 곡들을 섞을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를 쓰던 중에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이던 테디 라일리가 소녀시대의 새 앨범 타이틀곡을 썼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수만 회장은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작곡가를 배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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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세상을 바꾼 노래

    한국 대중음악사에 뚜렷한 의미를 각인한 노래들을 매주 2회씩 연재한다. 혹자는 '세상을 바꾼 노래'란 타이틀이 거창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원자폭탄으로 도시 하나를 순식간에 박살내버리거나 멀쩡한 강바닥을 파내서 생태계를 초토화시키는 정도쯤이나 되야 세상을 바꿨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설득할 생각은 없다. 다만, 노래가 세상을 바꾸는 방식은 투표의 작동원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을 뿐이다. 한 장의 투표권이 공동의 지향과 만남으로써 세상을 (좋게든 나쁘게든) 바꾸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하나의 노래는 대중의 정서와 호응함으로써 한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규정하는 이정표로 우뚝 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세상을 바꾼 노래'들을 주목했다. 당초 19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하여 20세기 전체를 아우르는 기획으로 준비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의 제약으로 여기서는 1970년 이후 발표된 노래들을 시대순으로 소개하기로 했다는 점도 밝혀둔다. 더불어, 여기에 미처 소개하지 못하는 노래들은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을 것이라는 약속도 함께 드린다.

    신중현과 더 멘 '아름다운 강산' (1972)
    신중현의 사이키델릭이 창조해낸 신세계

    일반적으로, 신중현의 최고 작품을 꼽을 땐 신중현과 엽전들의 첫 번째 앨범(1974)과 신중현과 뮤직파워의 첫 번째 앨범(1980)이 거론되곤 한다. 그 앨범들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신중현의 최고작들은 1970년대 초반에 말 그대로 '쏟아진'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사이키델릭과 소울에 심취해있던 그가 만든 일련의 작품들, 그러니까 김정미와 김추자 같은 여성 가수들의 앨범부터 더 멘과 같은 밴드 음악까지 그의 창작력과 에너지는 음악 형태를 가리지 않고 이미 어떤 경지에 올라있는 듯했다. 심지어 당시 서유석과 양희은 같은 (신중현의 음악과는 거리가 먼 듯한) 포크 가수들과의 작업에서도 '신중현'이라는 고유명사를 새겨 넣으며 사이키델릭 포크의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름다운 강산'은 바로 그때, 신중현의 창작력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을 때 만들어진 시대의 명곡이다. 이 노래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이선희의 버전과도 다르고, 신중현과 뮤직파워 버전과도 다르다. 이 노래는 사이키델릭 록이라는 서구의 음악 장르와 신중현이라는 한국의 음악인이 만나서 창조해낸 하나의 신세계였다. 기타와 키보드, 오보에 같은 각각의 소리들을 하나하나 촘촘히 쌓고 거기에 '환각'이라는 요소를 더해 만든 10분간의 이 세계는 일찍이 유래가 없는 것이었다. 모든 악기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자기의 소리를 높이는 절정 부분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반복해 말하지만, 당시의 신중현은 최고였고 당대의 해외 음악인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질 것이 없었다. 불운하게도 그가 태어난 곳이 한국이라는 우물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우물은 계속해서 신중현의 발목을 잡았다. '아름다운 강산'의 탄생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그 발목 잡기에서 시작됐다.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던 신중현에게 박정희 정권은 '박정희 찬가'를 만들 것을 지시하였다. 거절의 뜻을 밝힌 신중현에게 정권은 점차 더 센 압력을 넣기 시작했고, 결국 신중현은 단순히 한 인물의 찬가가 아닌 온 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신중현 식의 애국가, 혹은 건전가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창작에서 그치지 않았다. 노래를 처음 선보인 공중파 TV 무대에서 신중현과 더 멘 멤버들은 장발 단속에 항의하는 뜻에서 삭발을 하고, 머리카락이 귀를 덮으면 안 된다는 규정을 조롱하듯 귀만 보이게 핀을 꼽고 나와 20분간의 사이키델릭 쇼를 펼쳐 보이며 음악인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시위를 권력자들에게 보여줬다. 그 뒤의 일은 모두가 알고 있다. 신중현은 요주의 대상으로 찍혔고, 얼마 뒤 그의 활동은 정지'당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어쩌면 신중현과 더 멘이 공중파 TV 무대에서 20분간 사이키델릭 쇼를 펼쳤다는 증언일지 모른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무대들이 주말 황금시간대의 TV를 통해 대중들의 눈과 귀로 전달됐고, 다양한 음악들이 서로 다른 개성으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음악이 음악 그 자체로 대접받던 시대였다. 하지만 '대마초 파동'과 '가요정화운동'은 이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 어떤 이들은 상실감에 아예 음악을 그만 뒀고, 어떤 이들은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한국 록의 아버지'라고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신중현은 당시를 가리켜 "온통 절벽이었다"는 말로 절망감을 표현한 적이 있었다. 그 절벽 가운데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의 불행은 단순히 그만의 불행이 아니었다. 대중음악 전체의 불행이었다. 그리고, 단절의 시작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노래가 들어있는 앨범의 제목은 [장현 and The Men]이다. 마치 장현이 더 멘의 리더인 것처럼 오해하게끔 표기되어 있지만, 정확히는 장현과 '(신중현과) 더 멘'의 노래가 A면과 B면에 나눠져 있는 일종의 스플릿 앨범이다. 이는 어느 정도 장현의 불순한 '의도'가 들어가 있는 표기였고, 아직까지도 이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보아 그 의도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신중현과 장현의 음악적-인간적 악연은 그 뒤로도 한동안 계속 해서 이어진다.

    보다 | 김학선 (보다 월간 [보다] 편집장)

    2000년에 인터넷 음악방송국 '쌈넷' 기자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웹진 '가슴' 편집인과 한겨레신문 객원기자를 지냈으며, 현재 웹진 '보다' 편집장과 '100비트'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참여하..

    http://www.bo-da.net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양현석 "K-POP 열풍? 韓 콘텐츠 질이 높아졌다"
    2011.07.22, 금 08:00 입력
     제주에는 올레길! 춘천에 가면 물레길이 있다. [헬로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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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영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2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니꼬호텔에서 열린 YG엔터테
    인먼트와 일본의 최대 기획사인 에이백스 엔터테인먼트와 조인식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 열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신한류라는 얘기를 얼마전에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단어다"라며 "나도 신한류라고 표현하겠는데 5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음반 시장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시간이
    올 줄 몰랐다. 지금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양현석 대표는 "아시아 시장 위주의 한국 문화적 콘텐츠가 아직 개척
    하지 못한 시장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피부 색깔, 눈동자
    색깔이 다른 서양인들이 한국 음악을 좋아해주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며 "그러나 유럽에서 한류 열풍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
     않나. 아직 성냥갑의 작은 불씨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양현석 대표는 "지금 유럽에서 작은 관심이 시작됐기에 YG를
    비롯해 더 많은 가수들이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 한국 가수들의
    콘텐츠의 힘을 알고, 이것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현석 대표는 이어 "음악은 세계화됐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한국 가수
    들이 춤도 가장 다이나믹하게 추고, 아시아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대를 갖고 있다. 원석 자체가 뛰어나다. 그 원석을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빅뱅과 2NE1 등 역시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최종적으로 미국 시장이 목표이며, 그 가능성에 대해서
    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양 대표는 "유럽시장을 보고 있지만 최고 목표는 미국 시장이다. 세븐
    으로 미국 시장을 부딪혀봤는데, 미국과 중국 시장이 어렵다. 미국은
    전세계 음악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장인데, 두 나라는 워낙 넓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것보다 콘텐츠를 갈고 닦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인정받고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면 자연스럽게
     미국 역시 흡수할 것이다. 미국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흡수가 빠를 수 밖에 없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도 빠르면 1년 내에 한국 가수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일본의 에이백스 엔터테인먼트와
    조인식을 갖고 신프로젝트인 와이지엑스(YGEX) 출범을 알렸다.

    'YGEX'는 'YG'의 'YG'와 'AVEX'의 'EX'가 하나가 되어 태어났다는
    의미로, YG패밀리 전용 레이블을 가리킨다. 에이백스는 향후 YG 소속
    가수들의 일본 진출을 본격적으로 돕게 된다.

    최근 K-POP의 열기와 더불어 국내 3대 기획사 중의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의 본격적인 일본 진출 소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조인식에는 요미우리 신문, NHK, 아사히 TV 등 일본 400개 매체
    6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도쿄(일본)=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임재범, 그도 인간이더라…눈물의 '비상'

    뉴시스 | 이재훈 | 입력 2011.06.26 01:47 | 수정 2011.06.26 02:04 |

    【서울=뉴시스】이재훈의 '문화, 업자와 소비자 사이'

    "콘서트를 통해 '임재범도 인간이더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마이클 볼턴'으로 불리며 국내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로 손꼽히는 가수 임재범(48)의 새 콘서트는 노래만 중심이 아니었다.

    임재범이 25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2011 임재범 콘서트-다시 깨어난 거인'은 '가수 임재범'의 진가와 함께 '인간 임재범'의 진면모도 확인한 순간이었다.

    당초 러닝타임이 2시간30분 정도 예상된 공연이었으나 3시간에 육박했다. 임재범이 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호흡하며 콘서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임재범은 "졸지에 '나는 가수다'에 나간 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됐다"며 "미디어의 힘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야인(野人)'으로 불리며 기인 취급을 받기도 했던 그는 "사고 뭉치였다"고 풍운아 기질을 보였던 자신의 과거사를 인정했다. "방송 펑크 내는 게 취미였고 사람 팬다는 소문에도 휩싸였다. 패긴 팼는데 나를 팼다. 그리고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며 "이런 큰 영광을 받는 것이 적응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인기가 많아져 평소 좋아하던 딸 지수(10)와 어린이대공원 가는 게 힘들 정도다. "손에 깁스를 하고 맹장을 수술한 뒤에도 사인을 해달라고 할 정도로 팬들이 늘어났다"며 "환자는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 5월16일 맹장수술을 받은 임재범은 "병원에서 4개월 동안 노래를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콘서트는 이미 팬들과 한 약속이니 사생결단을 내서라도 노래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샀다. "노래하는 게 업이다. 업장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래하겠다."

    각종 종교를 마스터했다고 소문난 임재범은 "10년 전 중이 됐는데 지금은 기독교인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중"이라며 "너무 종교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틀스의 노래 '렛 잇 비'의 뜻처럼 그냥 내버려두는, 내려놓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생전 처음으로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번도 결혼식 축가를 부른 적이 없다"고 밝힌 임재범은 결혼을 앞둔 커플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자신의 2집 수록곡인 '최선의 고백'을 들려주는 로맨틱함도 선사했다.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41) PD, 가수 이정(30) 등 콘서트장을 찾은 친한 지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친근함도 표시했다.

    무엇보다 재치가 넘치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대중 앞에 나서길 꺼리던 그의 잔영은 비치지 않았다. 연신 말장난을 하고 농담을 건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심지어 탤런트 이덕화(59), 개그맨 이주일(1940~2002), 할리우드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68), 영화배우 이대근(69) 흉내를 내며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팬들에게 끊임없이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팬들은 콘서트에서 인간 임재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특유의 탁하면서도 귀에 훅 감기는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들의 잔향도 진했다.

    제5호 태풍 '메아리'가 흩뿌린 강렬한 빗줄기도 그의 노래에 대한 열기까지는 식히지 못했다. 자신의 상징과 다름 없는 '호랑이' 가운을 입고 등장한 임재범은 맹장수술로 인해 '나는 가수다'에 하차했음에도 거침이 없었다. 20여명의 세션과 역시 20여명의 합창단이 공연의 규모를 키웠다.

    자신을 새삼 주목 받게 만든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남진(62)의 '빈잔'으로 포문을 열었다. '나는 가수다'에서도 코러스걸로 활약한 뮤지컬배우 겸 가수 차지연(29)이 이번에도 임재범과 함께 무대에 섰다. 이후 KBS 2TV '추노' OST '낙인', 힙합그룹 '소울 다이브'와 함께 꾸민 '주먹이 운다'를 연달아 들려줬다. 1만1000명의 팬들은 초반부터 환호작약했다. 차지연과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듀엣하고 미국의 컨트리 록밴드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를 들려주기도 했다.

    임재범과 같은 매니지먼트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가수 알리(27)가 게스트로 나섰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의 후렴을 색다르게 들려준 그녀는 '365일'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사하며 가창력을 뽐냈다.

    임재범과 평소 절친한 인디 록밴드 '디아블로'는 임재범과 함께 무대에 섰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등을 들려준 이 무대에서 임재범은 예전 활약한 록밴드 '시나위', '아시아나' 시절의 카리스마를 다시 드러냈다. 임재범은 상의까지 탈의, 등에 새긴 날개 모양의 문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마지막으로 2집 타이틀곡 '비상'과 1998년 3집 타이틀곡 '고해',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윤복희(65)의 '여러분', 2000년 4집 타이틀곡 '너를 위해'를 잇따라 들려주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사전에 100만원짜리 암표가 나돈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이번 공연은 그 기대만큼 뜨거웠다. 콘서트 티켓을 단독 판매한 인터파크의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30대가 39.7%, 40대가 40.1%였다. 30~40대는 '왕의 귀환'을 TV가 아닌 라이브로 목도할 수 있다는 기쁨에 내내 열광했다. 다만, 공연 타이틀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4집 수록곡 '거인의 잠'을 부르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이날 노래 중 대목은 '비상'이었다. 돌출된 무대 중앙이 공중에 뜨면서 임재범은 노래의 절정에서 말 그대로 비상을 했다.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이 노랫말은 지금의 임재범 그대로였다. '비상'을 부른 뒤 임재범은 뜨거운 눈물을 훔쳐냈다.

    한편, 이번 서울 콘서트는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이후 광주(7월2일), 청주(7월8일), 대구(7월16일), 수원(7월30일) 등지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문화부 기자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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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 유럽 대중문화 한 갈래로 자리 … 한류 열기는 먼 얘기

    [중앙선데이] 입력 2011.06.1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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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한류팬, 캐나다인 마크 러셀의 ‘파리 열기’ 진단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도대체 왜?”
    지난주 프랑스 파리를 뜨겁게 달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보며 한국인들은 뿌듯함과 동시에 그런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문화 선진국 프랑스와 유럽의 젊은이들이 왜 한류에 열광할까. 먼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파리 본사의 문화 담당 에디터 타라 멀홀랜드에게 e-메일로 물어봤다. 그는 “유럽의 아시아 열풍이 한국에까지 미친 걸로 보인다. 미국·영국산 팝에 지친 유럽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취업난에다 어두운 미래로 우울한 유럽 젊은이들이 K팝을 뭔가 새로운 해방구처럼 여기는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캐나다인 한류 전문가 마크 러셀. [마크 러셀 제공]

    조금 더 심층적 분석을 위해 ‘외국인 한류 1세대’인 캐나다인 마크 러셀(40)과 두 차례 e-메일 인터뷰를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그는 1996~2009년 서울·대전 등에서 살며 한류 전문가가 됐다. 우연히 한국 인디 밴드의 연주를 듣고 빠져든 게 발단이었다. 이후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한국 영화와 대중음악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한류에 대한 생각과 지식을 집약해 2009년에 펴낸 『팝 고우즈 코리아(Pop Goes Korea)』는 월스트리트저널이 “한류에 대해 외국인이 쓴 첫 번째 책으로 한국의 연예산업의 이해를 돕는다”고 호평했다. 러셀은 현재 유럽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랜서 문화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럽 젊은이가 K팝에 열광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역설적이지만 한국의 내수시장이 작은 게 도움이 됐다. 내수시장만으로 만족 못한 한국 대형 기획사들의 세계화 전략이 성공했다. 외국인 멤버를 포함시키고 다국적으로 스태프를 꾸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겨냥한 게 통했다. 여기에 세계 대중음악 소비자들의 성향도 신선한 것, 새로운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요즘 젊은이들이 소통의 주요 도구로 쓰는 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국가 간 소통의 장벽을 허물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서로 섞이며 통합되는 게 대세다. 지역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K팝이 등장했고, 유럽 젊은이들도 거부감 없이, 오히려 ‘K팝=신선하다’라는 등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 현장에서 현지 팬들이 공연을 2회로 늘린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실제로 유럽에서 체감하는 한류 열풍은 어느 정도인가.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는 확실히 성공했다. 한국 매체들이 ‘한류가 유럽을 정복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던데 지나친 표현이다. 신선한 충격으로 K팝을 좋아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는 건 맞지만 한류의 ‘열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는 한국을 사랑하긴 하지만 냉정하게 흐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현상을 잘 파악해야 한류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데도 도움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가 한국의 특징적 콘텐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정복’이란 말은 심한 과장이다. 현실적으로 2NE1과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가 나란히 유럽에서 열린다고 가정하면 누가 더 비싼 값에 더 많은 표를 판매할 수 있겠나. 레이디 가가다.”

    -그럼 파리에 모인 젊은이들의 열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 표시를 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나. 스페인이 프랑스 바로 이웃이긴 하지만 이곳 바르셀로나의 단골 카페에서 K팝이 나오는 건 매우 드물다. 주류 문화에 적극 편입된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그러나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는 게 이번 콘서트로 증명됐다. 적어도 유럽 대중문화의 하나의 서브컬처(하위 문화)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은 셈이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진전 아닌가.”

    -잠재력을 더 끌어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유럽의 대중음악은 팝뿐만 아니라 록, 헤비메탈, 일렉트릭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서 ‘한류’라고 하는 그룹들을 보면 댄스음악 일변도다. 다양성이 없다. 사실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이돌 중심의 댄스음악으로 임팩트를 줬다면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트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대중음악 팬들은 항상 새로운 걸 원한다. 일본 아니메(애니메이션)가 유럽·북미 지역에서 8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끈 후 지금은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배경엔 아니메의 다양한 콘텐트가 있다. 지금 K팝 아이돌 댄스그룹을 보면 사실 누가 누군지 특색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나마 YG엔터테인먼트의 2NE1이나 빅뱅이 멤버 구성이나 음악에서 개성이 더 돋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10대 아이돌 댄스음악에 순수하게 치중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 대표와 같은 대중음악계 리더들은 지금까지 세계 시장을 잘 개척해왔다. 특히 박진영 대표의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괄목할 만하다. 미국 시장은 타국 대중문화에 좀 더 배타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 제고를 위해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비둘기 우유’라는 팀을 들어봤나?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한국인이라고 해도 귀에 익지 않은 한국 출신 인디 록밴드들이다. 그리고 둘 다 미국의 주요 음악 페스티벌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일명 SXSW)’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렇게 자국에선 외면 받지만 자신만의 음악 색채를 이어가는 인디 밴드에 희망이 있다. 내가 처음 한국 대중문화에 빠진 것도 우연히 ‘삐삐 롱 스타킹’이나 ‘새봄에 핀 딸기꽃’과 같은 인디 밴드의 공연을 본 후였다. 한국 인디 밴드들의 음악은 창조적이고 새롭다. 현재 K팝은 노하우와 문화권력을 가진 대형 기획사 몇몇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꾸준히 한류를 이어나가려면 비주류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 정부도 이미 잘나가는 아이돌 댄스음악보다는 인디 밴드나 록그룹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비단 음악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영화·만화·TV드라마 등등 모든 대중 문화 장르에 통하는 얘기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한국에선 4만 관객만 모았다. 하지만 그 영화는 몇 년간 외국의 한국 영화 팬들이 ‘넘버 원’으로 꼽는 영화였다. 60년대, 70년대 당시 한국 대중 문화의 층은 더욱 두터웠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신중현이나 ‘하녀’를 찍은 김기영 감독만 봐도 철학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문화의 역사가 있다. 이런 특징을 한국 정부가 잘 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다. 해외 한국 문화 지원을 얘기할 때 한국 정부는 부채춤이나 국악 같은 전통 문화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문화 다양성을 짚어낼 수 있어야 모처럼 찾아온 한류의 가능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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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세상] K-POP 인베이전(invasion·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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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13 03:00 / 수정 : 2011.06.13 12:00

    50년전 값싼 생필품 팔던 한국이… 이제 文化로 서구 선진국을 사로잡다

    '케이 팝 인베이전(K―Pop Invasion)' 앞에 유럽이 문을 활짝 열었다. 1960년대 영국의 비틀스(Beatles)가 팝의 본고장 미국을 공략, 세계 팝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 50년 만에 한국 대중가수들에 의해 세계의 '문화수도'를 자부하는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재현됐다.

     코리아, 문화 선진국을 문화로 지배하다… 무엇이 이들을 울렸나. 한국 대중음악이다. 누가 이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나.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다. 이들은 어디에서 왔나. 한국도 아시아도 아닌 세계 문화의 본거지 유럽 각국에서다. 10·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SM타운 월드 투어’가 이틀 동안 1만4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케이 팝 유럽 인베이전’의 개막이다. 사진은 '슈퍼주니어'의 공연 장면이다. /연합뉴스
    10·11일(현지시각) 파리 제니트 공연장을 가득 메운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스웨덴·폴란드 등 유럽 각지의 한류(韓流) 팬들은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들이 펼친 'SM타운 월드투어' 공연에 눈물 흘리고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이날 공연의 성공은 40여년 전 텅스텐, 오징어, 실을 수출하며 국제 사회에 허름한 명함을 내놓았던 대한민국이 경제적 부흥을 이룬 데 이어 문화적으로도 서구(西歐)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11일(현지시각)‘SM타운 월드 투어’공연에서 한 여성 팬이‘다시 한 번 고마워’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SM측이 1회만 예정했던 공연을 팬들 요청에 따라 한 차례 더 늘린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한 듯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은 1960~70년대만 해도 유럽인들 사이에서 아예 존재감이 없거나, 있어봤자 '남의 나라 상표로 옷과 라디오와 신발을 만들어 팔고 광부를 보내는 나라' 정도로 인식됐다. 그 뒤 반도체, 선박, 자동차 수출에서 세계 선두권을 다투는 산업국으로서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지만 여전히 문화적 측면에서는 '동아시아의 변방 국가'에 머물렀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케이 팝 콘서트는 유럽인들의 그런 인식을 바꾸는 중대 전환점이 됐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의 보도처럼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고, 자동차·전자제품의 수출로만 알려졌던 나라가 이제 문화를 알리게 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장호근 실장은 "유럽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호하는 곳이라 늘 뚫기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이번 SM 콘서트를 기점으로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보다 긍정적인 사실은 케이 팝 한류의 성장과 확대 가능성에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류의 세계 진출에 한국의 발 빠른 정보화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SM엔터테인먼트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본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케이 팝은 라디오·TV 등 전통적 매체보다 인터넷·유튜브·SNS 등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해지고 있고, 그런 수단에서 한국은 세계 초일류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 고유의 영재(英才) 엔터테이너 조기 발굴·교육 시스템, 각국 팬들의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글로벌 멜로디·리듬·댄스 개발'도 케이팝 한류의 경쟁력을 키우는 요소들이다. 서구(西歐)에 대한 '케이 팝 인베이전'은 이제 첫 장(章)을 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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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입성 K-POP] 티켓 10분만에 매진·암표 수십배에 거래

    서울신문 | 입력 2011.06.11 04:26 |

    [서울신문]프랑스 파리가 K팝에 흠뻑 취했다. 10일(현지시간) 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펼쳐진 파리의 르제니트 주변은 온통 K팝, 한국의 대중음악에 취한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의 브로마이드 사진과 한글 이름 등을 피켓으로 만들어 흔들며 이름을 연호하고, K팝을 따라 불렀다.

    이 같은 열기는 파리에서 오래 지내 온 한국인들도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공연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이들은 "K팝이 실체가 있기는 한 거냐."고 되묻기까지 했었다. 심지어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진 인터넷 예매가 일시적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는 소동 끝에 시작 15분 만에 매진됐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이들은 긴가민가했다.

    주재원으로 파리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콧대 높기가 하늘을 찌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얘기가 도통 믿기질 않는다고 했다. 파리에 있는 한 기업 관계자도 "한국인 직원들끼리 모여서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가를 두고 토론을 하곤 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전에는 미심쩍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1일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수백명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연장해 달라며 시위를 벌인 데 대해서도 그는 "원래 시위가 많은 곳인데다, 수십명이 했는지 수백명이 했는지 누가 알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신반의는 8일 오후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프랑스에 들어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1000명에 가까운 프랑스의 열성 팬들이 샤를드골 공항에 몰려나와 K팝 스타들을 향해 환호하고 심지어 눈물 짓는 모습들을 보면서 '프랑스의 한류가 정말 실체가 있는 모양'이라며 눈빛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자의 눈에도 지금까지 나온 반응만 보면 일단 K팝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공연 티켓 예매가 10여분만에 매진됐을 뿐 아니라 공연 직전에는 이런저런 경매사이트에서 원래 가격보다 몇십배 높은 가격의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코트라 파리지사에서 11년째 근무하는 프랑스인 프레데리크 클라보는 "젊은 층 일부가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건 분명하다. 르몽드 같은 언론에서 다룰 정도면 실체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식에 이어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국 음악 마니아를 자처하는 마티아스 함사미는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학에서 전공도 한국어과로 선택한 경우다. 그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한국 음악이 굉장히 인기 있다."며 한국 음악과 미국·일본 음악을 세세하게 비교해 주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을 만난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상 중 하나는 "그들이 한국 영화나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부는 한류(韓流)라는 식으로 일부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에 비해, 프랑스인들은 한국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소화하고 향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한국 음악뿐 아니라 일본 음악 중국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은 "프랑스인들의 문화 향유 양상을 감안한다면 K팝 등 한국 문화가 앞으로 프랑스에서 더 많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인들을 만나 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을 알려 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한국의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받아야 할 정도로 이들이 체계적으로 한국 문화를 누리기에는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는 "K팝 인기가 올라가더라도 주변의 연계된 부분이 같이 성장하지 않으면 과거 홍콩영화가 그랬듯 언제 주저앉을지 모른다. 영화, 음악, 음식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 내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박재덕의 다시보기]임재범 가수님, 이 감동을 '어찌합니까'

    조이뉴스24|
    입력 2011.05.02 14:54
    |수정 2011.05.02 17:36
    < 조이뉴스24 >

    [박재덕기자] 가수 교체 등 새단장 후 1일 방송이 재개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주인공은 단연 임재범이었다.

    압도적이었다. 명불허전이었다. 차원이 달랐다. 범접할 수 없는 경지였다.

    이번 에피소드의 부제는 이렇게 따로 뽑으면 어떨까. '임재범, 우리들의 전설-님은 가수님이다'로. 김형석 작곡가가 방송에서 말했듯 가히 '나만 가수다' 급이었던 임재범의 포효, 혹은 읊조림, 혹은 혼신의 절규에 우리는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맛봤다.

    우리는 그와 함께 은밀한 여행을 떠났다. 우리의 과거와 조우했고, 우리의 이별을 떠올렸고, 우리의 '사랑'과 '전쟁'과 '그대'가 우리 곁을 휘몰아치듯 쉴 새 없이 스쳐지나갔다. 그건, 임재범이 인도한 마술 같은 여행이었다. 그건 당대의 가수들만이 이끌 수 있는 황홀한 여행이었다.

    우리는 그의 노래에 따라 물결 쳤고, 몸서리 쳤고, 하염없이 눈물 흘렸다. 그의 노래는 거침없이 우리 심장을 쳤다. 가슴을 때렸고, 감성을 깨웠다. 사랑과 이별, 회한까지 한바탕 거대한 토네이도를 안겨주었다. 임재범은 역시 레전드였다.

    노래 시작 전 '너를 위해 떠날 거야'란 애틋한 가사에 대한 속살 같은 사연을 살짝 공개한 이 전설의 가수님은 노래 내내 우리들의 단전과 가슴에 뜨거운 공명을 주었고, 눈에서 눈물을 빼냈다. 우리네 잘난 머리는 진공 상태로 비워져만 갔다.

    또 한 명의 위대한 레전드인 전인권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었다. 요즘 가수들은 귀만 간지럽히고 가슴을 치지 않는다고.

    넘쳐나는 보컬 트레이너들에게서 이론과 기교를 너무나 정교하게 잘 배운 탓일까. 마치 자로 잰 듯한 천편일률적인 보컬 톤과 보컬 컬러, 이젠 너무나 뻔하고 식상해진 기교로 무장한 보컬리스트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청중들은 역으로 보다 원초적이고 본능과 감정에 충실한 가수가 주는 진정성을 갈구하게 된다. 가수는, 그리고 음악은 계산하기보다 가슴을 치고 울리고 공명을 주는 거니까.

    물론 천하의 임재범을 포함한 모든 가수들은 나름의 기교를 가지고 노래한다. 그 기교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지만, 적어도 기교와 본질의 비율에서 본질적인 면이 좀 더 높고 보다 충만하기를 바라는 게 우리 청중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때론 음정 하나, 호흡 하나 다소 어긋나더라도 본질이 주는 깊은 울림에 더 감화되고 동화되고 싶으니까. 그 본질이란 게 결국 가수 본연의 그 무언가겠지. 그게 철학일 수도, 창법일 수도, 음색일 수도, 그 무언가 그만의 향기이자 차별화되는 무기, 혹은 브랜드 같은 것이겠지.

    장기호 자문위원이 '나가수'에서 임재범을 표현할 때 "미국의 경우 스티비 원더 같은 목소리를 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라고 칭찬을 해요. 임재범씨의 경우 우리 가수 통틀어서 정말 희소가치가 있는 소리다. 그리고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다"라고 한 점을 깊게 새겨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 불고 있는 가요계 변화의 바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세시봉'의 깊은 향기가 우리를 새삼 취하게 했고, 김건모가 우리의 폐부를 찌른 회심의 '유 아 마이 레이디', 김범수의 절창 '제발' 등은 거리 음악의 민심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1일 방송 후 임재범의 노래를 들은 시청자들은 '소름 돋는다, 숨을 쉴 수 없었다, 가슴을 후벼판다'며 일제히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임재범의 음악을 찾아 저마다 설레는 음악여행을 떠났다. 이제 당분간 거리 음악은 임재범의 '나가수' 버전 '너를 위해'가 장악할 것이다.

    임재범의 노래는 그렇게 우리의 가슴, 혹은 가슴보다도 훨씬 더 아래의 그 어딘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울림으로 우리 감정, 혹은 우리 존재의 심연을 거세게 건드렸다.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해 우리를 얼마간 깨끗하게 해줬고, 찌든 일상에 지친 우리 심신의 노폐물을 빼고 투명한 산소와 생기를 불어넣어줬다.

    이게 바로 가수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노래와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다.

    가수의 주요 아이템이 '늘씬한 각선미' '아찔한 뒤태' '초콜릿 복근' '하의실종' 'OO 종결자'가 아닌 '노래와 삶에 대한 성찰'과 '감동', '공감'과 '울림'을 찾는 '여정'이어야 하는 이유다.

    박정현이 1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부른, 자신이 그토록 좋아한다는 곡 '미아'의 가사 또한 음미해 볼만하다. 박정현은 은연 중에 이 가사를 통해 가수라는 자신의 운명과도 같은 생을 길에 빗대어 노래한 것일 수도 있으리라.

    다시 임재범으로 돌아가자. '너를 위해'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임재범은 이렇게 말했다.

    "제 마음 속에 소중한 곡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상황이고, 맨 나중에 '너를 위해 떠날 거야' 라는 게 살다보면 남녀가 사랑하다 보면 안 이뤄지는 사랑은 꼭 그렇게 끝나더라구요. 떠났는데 죽을 때까지 못잊는 사람이 한 사람 있잖아요."

    이렇듯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은 그의 연륜이 묻어나는 원숙한 보컬과 아름답고 따뜻한 조화를 이뤘다. 가수가 아티스트로 불리는 이유다.

    이쯤에서 임재범이라는 가수님이 내 인생에 축복을 준 불후의 레퍼토리 몇 개만 짧게 나열해본다. 독자 여러분 또한 임재범의 주옥 같은 노래에 얽힌 추억 서너 개쯤은 갖고 계시리라.

    지금부터 25년 전인 1986년 시나위 1집 수록곡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가 내 마음 속에 타오르는 촛불 하나를 켰다. 신대철의 환상적인 기타와 어우러진 끓어오르는 듯한 임재범의 보컬, 그 용광로 같은 파워와 헤아릴 수 없는 깊이는 신비롭고 아름다웠으며, 우리 철모르던 청춘들에게 충격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한 해 뒤 발표된, 김태원과 이승철이 빚어낸 부활의 '슬픈 사슴'이 그러했듯.

    97년 솔로 2집 '디자이어 투 플라이(Desire To Fly)' 수록곡 '그대는 어디에'는 또 어땠나. 비가 오는 날이면 거의 자동적으로 내가 좋아하던 도곡동 그 거리를 몇 번이고 오가며 차안에서 '그대는 어디에'를 들었다. 적어도 내겐 세상에서 가장 습하고, 진하고, 드라마틱하고, 감정의 파동이 컸던 곡이었다.

    임재범 불후의 명곡 '고해'를 너무나 멋들어지게, 그리고 '임재범스럽게' 불렀던 한 후배와는 임재범이라는 공통분모로 인해 첫 만남이었지만 쉽게 거리감을 좁히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 곡이 여자들이 뽑은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부르지 말았으면 하는 곡' 베스트 중 하나라고 했던가. 그만큼 수많은 남자들이 임재범 특유의 남자답고 강렬한 마성의 노래에 반했고,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사랑을 노래하고 증명하려 애썼다는 방증일 게다. 물론 그 진정성과는 달리 '임재범 따라잡기'에 무수히 실패했었지만.

    임재범 가수님, 당신이 안긴 감동에 취해 우린 또 한 바탕 '너를 위해'와 '고해'를 비롯한 당신의 명곡들을 불러제낄 것만 같습니다.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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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임재범

    “새로운 무대, 5톤 트럭 일곱대에 싣고 갑니다”

    한겨레 | 입력 2011.04.20 20:00 | 수정 2011.04.20 22:40 |

    [한겨레] '무빙 스테이지' 실내에서 선봬


    새달 7일부터 12월까지 대장정


    예매자 중 20~30대 절반 넘어


    "19집 앨범작업 진행중이예요"

    전국투어 콘서트 앞둔 조용필

    '꿈'이 담긴 13집 앨범으로 최전성기를 누리던 1992년, '가왕' 조용필(사진)은 돌연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음악 프로는 점점 사라지고, 오락 프로에서 섭외가 들어오더군요. 나는 노래하는 가수인데, 방송인처럼 될까 걱정도 됐죠. 거절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해서 전부터 생각해오던 걸 실천에 옮겼어요. 방송을 접고 무대로 가자!"

    19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조용필은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이후 그는 해마다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왔다. 매 공연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었다. 2003년 국내 가수로선 처음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단독공연을 펼쳐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고, 2006년에는 전국 월드컵경기장 투어를 돌기도 했다. 공연장에 헬기를 띄우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6m 높이로 떠서 앞뒤로 80m 거리를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매년 공연하는데, 계속 같은 걸 보여드릴 순 없잖아요. 무대는 옷과 같아요. 옷을 갈아입듯 새로운 연출이 필요하죠. 90년대 후반부터 직접 무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외국 공연도 많이 보며 연구합니다. 유투 공연을 보면 대단하거든요. 무대 준비가 노래하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해야죠."

    그는 다음달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2011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 대장정에 들어간다. 6월4일 의정부, 11일 청주, 18일 창원, 9월24일 경주, 10월1일 성남, 11월19일 일산, 26일 부산, 12월3일 대구 등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도전은 지난해 선보였던 '무빙 스테이지'를 실내로 가지고 들어와 전국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 이를 위해 지난해 일본에서 제작했던 '무빙 스테이지'를 올해는 한국에서 직접 만들었다.

    "저번 공연을 보신 분들이 '이런 걸 왜 한번만 하고 마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국을 돌며 해보자 한 거죠. 우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무대 뼈대를 강철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3분의 1로 줄였어요. 체조경기장 같은 실내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죠. 지방에 내려갈 때는 5톤 트럭 일곱대로 싣고 가요. 이동하는 경비만도 몇천만원이 들죠. 그래도 전국에 있는 모든 분들께 이런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우리 음악 수준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새롭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온 신경을 쏟는 그이지만, 예외로 두는 무대가 딱 하나 있다. 지난 15일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벌인 한센인 위문공연이 그랬다.

    "보통 공연과는 다르게 편하고 즐겁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무대로 나와 춤추고 노래하게도 했죠. 즉석 신청곡도 받았어요. 저는 '한 오백년'이 한을 담은 노래라 이분들께 슬픔을 주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안 불렀는데, 신청곡으로 나온 거예요. 당황해하면서도 열심히 불렀더니 그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참 좋았습니다."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는 사회적 활동에 열심이다. 2003년 시작한 장학사업은 몇년 전 조용필 장학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 500여명의 치료비로 내놨다. 소록도 위문공연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요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대한 반가움도 내비쳤다. "너무 아이돌 위주로만 치우치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요즘은 '세시봉'이 뜬다고 합디다. 소외된 장르가 다시 나와서 대중의 인기를 끈다는 건 바람직하다고 봐요. 다른 다양한 장르들도 속속 나와서 우리 가요계를 풍성하게 할 것 같은데, 이게 흐름 아닐까요?"

    "새 앨범 발표로 그 흐름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는 기자의 말에 조용필은 "19집 작업이 진행중인데, 그 얘기는 완성된 다음에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용필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올라온 기대평 가운데 이런 글이 있다. '12살 때 처음 부모님 따라 그분 공연에 간 이후 앞뒤 숫자가 바뀐 21살이 되어서 이번에는 아르바이트한 제 스스로의 돈으로 두번째 줄에서 그분을 보러 갑니다.' 예매자 가운데 20대가 20%, 30대가 32%다. 이 얘기를 전하자 조용필은 말했다.

    "방송에 안 나가다 보니 제 노래를 접할 기회가 없다가 조금씩 접하게 되면 그때 공연장을 찾는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젊은 관객들도 부쩍 늘었어요. 새롭게 생겨나는 젊은 팬들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에 비치 보이스 공연에 3대가 같이 오는 걸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는데, 제가 그렇게 됐네요. 허허~" 1544-1555.

    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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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조용필

    입력: 2011-04-15 17:14 / 수정: 2011-04-16 03:02

    지난해 음악시장 9% 성장…한류ㆍ스마트폰 영향
    SM, 해외수입 200% 늘어…소녀시대 앨범 앱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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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대담] “국악 세계화 위해 해금과 첼로가 만나는 무대를” 
    2011년 03월 29일 (화) 21:50:29 김지윤 기자 jade@newscj.com

       

    ▲ 지난 15일 유영대(왼쪽) 국립창극단장과 탁계석(오른쪽) 예술비평가협회장이 국립극장서 만나

     음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탁계석 예술비평가협회장, 유영대 국립창극단장
    ‘품앗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
    서양음악 체계 빌려 젊은 층 관객 동원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평행선상에 놓여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국악과 서양음악이 서로를

    더듬어 보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두 음악세계가 ‘소통’의 필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퓨전이라는 시류에 향방 없이 따라가는 것이 아닌 독자적 노선 외에도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음악계가 동의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작 단계인 만큼 두 음악계가 완벽한 소통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음악계, 특히 창극이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탁계석 음악평론가 겸 예술비평가협회장

    (탁 회장)과 유영대 국립창극단장(유 단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 현재 음악계 상황은 어떠한가.

    탁 회장: 국악과 서양음악이 심하게 낯가림을 한다. 국악인이 클래식 공연을 보러오지 않고 서양

    음악인이 국악을 들으러 오지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국악과 양악의 거리가 남북보다 멀다. 남한과

    북한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만나지 않는가. 소통의 문제를 논하기 전에 얼굴을 보는 게

    우선이다.

    유 단장: 음악이라는 전체 분류에서 국악과 양악이 필요 이상으로 나눠졌다. 거리가 너무 멀다.

    내가 오페라단장에게 같은 음악극이니까 창극과 오페라를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태지 국립발레단 감독에게도 “음악은 우리(창극단)가 할 테니까 춤을 춰 달라”라고 주문한 적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조금씩 오가고 있으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 유영대 국립창극단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서양음악은 이미 세계화됐으나 국악은

    세계화는커녕 대중화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탁 회장: 신춘다례를 보면서 ‘이 보물을 국악인들만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서양음악인

    들은 바흐와 헨델, 모차르트만 보석인 줄 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문화를 논할 수 있겠는가.

    유 단장: 국수주의 시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서로 시너지를 주고받을 때 좋은 음악이

    나온다. 소유권을 분쟁하듯 나누는 게 아니다.

    창극단에서 오로지 국악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합창과 화성 등 서양음악 체계를 도입한다.

    일각에서는 국악의 색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창극을 보고 들으면 국악의 색이 그대로 표현되면서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를 보고 둘 사이가 그리 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탁 회장: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황병기 선생이 감독한 국악 칸타타 <어부사시사>가 있다.

    임준희 작곡가가 칸타타라는 서양화법을 빌려 작곡했는데 객석 반응이 뜨거웠다.

    유 단장: 그래서 서양의 작곡가가 우리나라 음악법을 적절히 사용한다든지 서양의 지휘자가

    우리 음악을 해보든지 교차하는 실험을 꾸준히 해야 한다.

    국악을 전공한 작곡가나 지휘자가 서양 관현악단과 협연하는 등 다양한 실험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 국악계 관객층이 젊어지고 있다.

    유 단장: 국악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친한 사람끼리 무대를 보러 왔다.

    이를 타파하고자 국악계가 아닌 비평가, 서양음악 등 창극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계층에

    초청장을 보냈다. 게다가 교수라는 직업을 활용해 대학생들을 동원했다.

    젊은 층은 다변화된 예술, 즉 뮤지컬 등에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창극이 지루할 수 있겠다

    싶어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춰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창극을 본 학생들은 국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인터넷 블로그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이용해 소감을 남기더라.

    창극이 젊어진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다.

    탁 회장: 젊은 층은 댄스뮤직과 뮤지컬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우리 문화가 도리어 맞지 않게 됐다.

    젊은이들은 창극 등 국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접할 기회를 준다면 국악 내면의 감동을 충

    분히 느낄 수 있다.

    유 단장: 우리 젊은이들이 고사성어에 약하다. 그래서 한글과 영어자막을 배치한다. 재미있는 게

    이들은 한문 사설을 보고 듣고 영어자막으로 이해한다.

    이런 과정을 겪어서라도 이들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탁 회장: 젊은이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에 전혀 경험이 없는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창극뿐 아니라 국악을 대중화시키는 데 가장 우선순위 아니겠는가.

    연주회 및 공연을 기획할 때 전반적 흐름이 국악이라면 무대 하나 정도는 서양음악을 넣어도

    괜찮겠다. 서로 ‘품앗이’하는 거다. 관객 개발에 있어서 훨씬 효과적이며, 이러한 ‘소통’이

    절실하다.

       
    ▲ 탁계석 예술비평가협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 연주가 아무리 좋아도 관객이 없으면 공연이 아니다. 관객 개발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유 단장: 해금과 첼로가 연주하는 음악을 무대에 올리면 대중이 국악과 서양음악에 대한 접근이 가까워질 것이다. 먼저 예술의전당이든 국립극장이든 누군가가 이를 이끌어 주는 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창극단이 펼치는 ‘브런치콘서트-정오의 판소리’는 지난해 9월에 처음 시작했는데 뜻밖에 관객들 호응이 좋았다. 특히 주부 관객이 좋아하더라.

    탁 회장: 서양음악은 사실 한국 정서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관람이다. 딱딱하게 앉아서 ‘클래식’하게 박수를 쳐야 되지 않는가. 우리 민족은 ‘신명’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이를 담은 공연이 하나둘씩 나와야 한다.

    - 창극을 알리는 데 기업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유 단장: 해외진출 기업일수록 문화 파워가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컨대 자동차 광고의 경우 황혼녘 찻길을 달리는 장면에서 국악이 흐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때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명상에 잠기는 식이다. 이처럼 테크놀로지에 전통문화를 함께 깃들이는 것도 좋

    겠다.

    탁 회장: 기업들도 이제는 우리 전통에서 마케팅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 국악을 알릴 수 있는 근본은 ‘교육’이다. 교육에서 필요한 점은 무엇인가.

    탁 회장: 한국의 연주자가 제아무리 바흐 음악을 연주한다고 하지만 독일 측에서 바라봤을 때

    완성도는 떨어진다. 그들의 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국악은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어느 민족보다도 우리 음악을 잘 연주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음악교육도 변해야 한다. 서양음악뿐 아니라 국악의 색도 드러내야 한다.

    유 단장: 이전에는 음악교육에 국악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았다. 포함되더라도 가르칠 선생이

    없었다. 지금도 국악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부족하다. 교사 양성이 시급하다.

    탁 회장: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국악과 양악 교육과정이 다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을 보면

    국악과가 개설된 곳이 거의 없다. 정책적으로 먼저 국악을 배울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유 단장: 교육과 관련해 중국은 일찌감치 자국의 악기와 서양의 악기를 혼용 연주했다.

    그래서 베토벤 음악을 연주하더라도 중국향이 느껴진다. 우리도 하루빨리 우리만의 색을 담는다면

    한국인에게만 들을 수 있는 베토벤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교육에서 나올 수 있는 ‘창조’다.

    탁 회장: 우리가 가장 부족한 게 우리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양음악을 연주하더라도

    우리 것이 아니다 보니 고유의 색이 나오지 않는 터. 국악 역시 장단을 쳐보지도 않고 유학 다녀온

    아이들이 나중에 작곡가가 되어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자. 이 작곡가들이 우리 리듬을 모르는 데

    한국적인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작곡가뿐만 아니라 실연주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래서 ‘교육’이

    절실하다.

    - 음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유 단장: 창극 <청>과 같이 한국향이면서도 세계 보편적인 작품은 세계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청>은 현재 80회 공연됐으며 1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다. 국악공연계의 베스트셀러다.

    현재 독일 유명 연출가에게 <수궁가>를 부탁했다. 이 작품 역시 세계적인 마인드에 한국적 특성을

    담아냈다.

    탁 회장: 창작이 활성화돼야 관객도 유연해진다.

    유 단장: 국악 연주자들은 지휘자를 보지 않고 고수 등의 목소리를 듣고 소리를 냈다. 서양의

    오케스트라 연주법을 차용했을 처음에 단원들이 어려워하고 불편해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며 지휘자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제작 시스템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창극을 1편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오페라의 1/20 정도다. 그래도 그 안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국악인들이 힘쓰고 있다.

    탁 회장: 국악과 양악이 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획력이 좋아야 하고 작곡가와 지휘자, 실연주자,

    후원, 비평가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천지일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세시봉 덕에…올드 팝 앨범 인기
    기사입력 2011.04.01 17:03:3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70~8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 출신 가수들이 최근 인기몰이를 하면서 음반사들이 이들이 불렀던 팝송을 모아 음반을 출시하고 있다. 송창식을 비롯해 윤형주와 김세환, 조영남 등은 직접 작곡한 노래를 부르기 전 외국의 포크송을 부르며 국내에 알렸던 중심 인물들이다.

    외국 팝송을 부르며 인기를 다졌던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발표하면서 70~80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다.

    지금 중년을 훌쩍 넘긴 당시의 음악팬들은 `세시봉`이란 이름만으로도 그들이 부른 곡과 함께 청춘의 열기를 다시 떠올린다.

    이에 최근 대형 음반 배급사인 소니뮤직과 워너뮤직은 세시봉 출신 가수들이 불러 인기를 모은 추억의 노래들을 모아 기획 음반을 출시했다. 컴필레이션이라고 불리는 기획 음반들은 출시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소니뮤직은 최근 `세시봉 콘서트` 특집 방송에서 공연된 노래들을 `통기타 까페의 추억` 제목의 음반으로 내놨다.

    공연 1부에 연주됐던 `코튼 필즈(Cotton Fields)`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Green Green Grass Of Home)`과 2부에서 공연된 `디트로이트 시티(Detroit City)` `시 오브 하트브레이크(Sea Of Heartbreak)` 등 42곡의 팝송을 담고 있다.

    워너뮤직은 조영남이 추천한 올드 팝 42곡을 CD 두 장으로 묶은 `추억의 뮤직싸롱`을 출시했다.

    세시봉 주역들이 불렀던 팝송을 비롯해 5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국내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은 곡들이 빼곡하다.

    트윈폴리오가 불렀던 번안곡 `당신을 만나던`의 원곡인 애벌리 브라더스의 `렛 잇 비 미(Let It Be Me)`와 김세환의 `내 사랑 코리나`의 원곡인 레이 페터슨의 `코리나, 코리나(Corina, Corina)` 등이 실렸다.

    [이경진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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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세시봉
    국내 음반시장 日대지진 ‘여진’
    관광객 줄어 매출 80~90%↓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국내 음반시장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일본 관광객 특수로 호황을 맞던 음반판매점 매출이 평소보다 80~90% 가까이 급감했다. 그간 국내 음반판매점은 동방신기, JYJ, 소녀시대, 카라, 2PM 등 이른바 한류 가수들의 앨범을 일본에서보다 2.5배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에게 필수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아 왔다.

    18일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국내 서점가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이후 1일 음반 매출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9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광화문점 관계자는 “평소 오전에 찾는 손님 99%가 일본인들이고, 규모도 보통 20~30명씩은 됐는데, 지금은 한두명에 불과하다.”면서 “1일 평균 200만~3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금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 점원은 “평일에는 일본어를 더 많이 썼는데, 지금은 한국어를 더 많이 쓴다.”고 상황을 전했다.

    권정숙 부루의뜨락 대표 역시 “일본인의 구매가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평소의 3분의1도 안 찾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송인호 서울음악사 대표도 “침체된 국내 음반시장을 살려준 사람들이 일본인 관광객들이었는데…”라면서 “일본 지진으로 국내 음반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센다이의 서적 물류센터가 지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일본서적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영풍문고 등 각 서점 관계자는 “일본 패션 잡지가 못 들어온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각 서점마다 ‘요미우리’,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신문 판매량은 30% 정도 늘어나 일부 서점에서는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일본인 관광객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든 서울 명동의 화장품 거리에도 지진 여파가 없지는 않았지만 음반 판매점만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최두희기자 dh022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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