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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전문가'에 해당되는 글 182건

  1. 2018.03.18 문화콘텐츠와 일자리창출 8
  2. 2017.10.27 시장 생태계 기반에서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 14
  3. 2014.06.04 100만 문화강병 육성론
  4. 2014.04.23 [기자수첩] 절망의 대한민국, 이를 건질 '문화 콘텐츠'가 없다
  5. 2013.10.17 돈 몰리는 곳에 콘텐츠 미래가 보인다
  6. 2013.10.09 [한글날 특별기고]한글날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7. 2013.06.20 창조경제는 기업가 정신으로 (1)
  8. 2013.06.06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콘텐츠 구성에 관한 소고(小考) (2)
  9. 2013.03.12 [기고]고양시, K팝 공연장 유치를 통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10. 2013.02.07 미래창조과학부 핵심은 기초연구
  11. 2013.02.07 한필순의 易之思之 창조산업 기반은 과학 아닌 감성
  12. 2012.05.01 [사설] 부산의 신성장동력 문화콘텐츠산업 기대 크다 (14)
  13. 2012.04.23 [기고] 한국 영화 산업의 불편한 진실
  14. 2012.03.26 [여적]정치에 밀린 문화
  15. 2012.02.20 [기고] 아시아로 몰리는 미래의 글로벌 경영 인재들
  16. 2011.12.12 [기고] 방송 콘텐츠 경쟁의 善순환을 기대한다
  17. 2011.12.05 [기자의 눈]박원순 서울시장, 문화정책 있다? 없다?
  18. 2011.10.04 [곽재원 대기자의 경제 패트롤] ‘577계획’ 마무리 잘 짓자
  19. 2011.09.19 [경제시평-김승욱] ‘관광한국’의 꿈
  20. 2011.09.10 삼성전자 세금혜택, 소녀시대-카라에 투자한다면?
  21. 2011.09.05 [모인의 게임의 법칙] 문화장관과 새 어젠더
  22. 2011.08.20 [문화칼럼/김형수]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
  23. 2011.08.12 [유성호의 문화 FOCUS] ‘K-POP’ 앞세운 한류 성공조건은?<세계닷컴>
  24. 2011.07.18 [현장에서] K팝 열풍과 광주의 문화콘텐츠
  25. 2011.07.18 [콘텐츠포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가 창조력 제고
  26. 2011.07.18 [박성희 칼럼] 문화콘텐츠, 국력이요 국격이다
  27. 2011.07.13 [장윤옥의 창] K-POP 열풍과 플랫폼 생태계
  28. 2011.07.13 [DT 시론] 창조적 플랫폼 비즈 확장해야
  29. 2011.07.12 新한류 콘텐츠에 先투자를
  30. 2011.07.11 스타를 만들고 음악을 팔고 콘텐츠를 생산한다…예능 대세

문화콘텐츠와 일자리창출 8

문화콘텐츠 일자리 창출에 관하여 시리즈로 글을 올리고 있는데 오늘은 여덟 번째입니다.

저는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우리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창출의 기회와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와 경제환경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과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속에서도 최선의 대안이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

장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향후 5년 동안 200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가? 입니다.

저는 지난 10여 년 전부터 콘텐츠 3대 트렌드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씀을 드려 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글로벌화 역량입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목표에 도달하는 일자리 창출의 최소 요건으로 저는 글로벌화 역량을 꼽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로벌화 역량의 다년 간 축적된 리더쉽이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에서 미흡하고 부족할 지라도요.

나아가 우리 사회환경과 토양에서 이미 수 십년 동안 전국 지역과 현장을 다니면서 창조적인 인사이트를 축적해 온 기반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 이 두가지가 우직함으로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이겨내면서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문화콘텐츠 일자리창출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이 축적될 수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반드시 유학을 해외로 가야 하는가? 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봅니다.

참고로, 제 개인적으로 부족하나마 글로벌 역량이 축적되게 된 몇 가지 소중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먼저 20대 초반 대학 학창시절,

TIME반에서 활동하면서 TIME지를 꾸준히 정독하게 되었고 특히 ESSAY 칼럼을 즐겨 읽으면서 1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실에서 강독을 주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의 경험과 습관으로 인하여 제가 쓰는 글이 완전 TIME 에세이 풍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당시 수 년 간 TIME지의 강독이 저로 하여금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한 첫번째 소중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로서 지난 1997, 98년 국가IMF위기 상황에서 전국정보문화운동캠페인을 기획한 바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이전부터 전국적인 시장 기반에서 필드웍과 활동을 해 왔기에 자연스럽게 그 일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런데 너무나 감사한 일은 당시 미국에서 40년 이상 IT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축적해 오신 전문가 분과의 귀한 인연을 맺게 된 점입니다.

미국의 선진 IT 시장 환경과 흐름을 그 전문가 분과의 상당한 시간을 함께 하고 경청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글로벌 마인드를 학습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여 년여 동안 문화콘텐츠개념을 창안하고 콘텐츠 생태계 기반 조성"지식체계" 확립을 위해 달려 오면서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별도의 유학생활을 하지 않고도,

해외에 장기 체류를 단 한차례 하지 않았지만,

나름 글로벌 역량과 지식기반의 축적은 이러한 시간대를 거치면서 형성되고 축적돼 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글로벌 역량과 지식기반이 문화콘텐츠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하는가인데요.

저로서는 본 페북을 통해 존경하옵는 페친님들께,

서울 코리아가 문화콘텐츠 투자 금융의 글로벌 투자의 허브가 될 기회에 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 투자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글로벌 역량과 축적된 지식 기반에서 가능할 수 있어야 하며 이제는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 저는 믿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200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향후 5년 동안 가능하다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될 경우 창조경제의 성공적 연착륙도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한꺼번에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면 너무나 좋겠습니다만,

각종 규제 혁신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러한 일에 단계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먼저 이미 지난 15년 이상 한국형 창조경제 모형의 확립에 전력투구해 온 한류 문화콘텐츠 분야의 투자환경, 투자생태계 기반 조성에 국가적 역량을 좀더 집중해 나가신다면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충헌 콘텐츠코리아 회장,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창시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시장 생태계 기반에서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 14


저는 '미래 창조경제 시대를 여는 문화대통령론' 을 페이스북에서 지난 20125개월여 동안 담론화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곧 "창조경제 문화콘텐츠"를 의미합니다.


2013~15년에는 창조경제와 한류”, “강남스타일 이후 한류문화콘텐츠 지향점대한민국 창조경제의 길국회 헌정기념관 기조 강연 등...

의미있는 발표와 강연을 하게 되어 감사와 영광입니다.


저로서 부족하나마

이 일이 지속가능하게 된 데에는 문화콘텐츠의 지식체계가 확립되어온 데 있습니다.


문화콘텐츠는

지난 세월동안 문화콘텐츠학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수 십 개에 달하는 콘텐츠 유관 학회 포럼 단체가 2000년 초반 부터 창발적으로 활동하여 왔습니다.


이는 문화콘텐츠 창조 생태계 지식기반의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문화콘텐츠는 적지 않은 세월동안 축적의 시간을 확보해 왔습니다.


1. 개념체계의 창안

2. 지식체계의 확립

3. 문화콘텐츠 유관 학회 등의 활성화

4. 문화콘텐츠학과 석사 박사과정 전국 대학 확대

5. 문화콘텐츠학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 공동체 집단지성의 노력 덕분입니다.


디지털 문명전환기

대한민국에서창안된 "융합" 지식기반 개념체계,

참으로 감사와 영광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창조생태계 기반 형성과 성장 잠재력의 확보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대한국인의 성취라 하겠습니다.


이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충헌 콘텐츠코리아 회장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창시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오피니언] 뉴스와 시각  100만 문화강병 육성론

예진수/논설위원

언젠가 한류를 질시하는 한 중국 대학생으로부터 “한류가 아시아인들의 외모와 패션은 바꿔놓았지만 마음은 못바꿨다”는 얘기를 들은 일이 있다. 실제로 중국 상류층들은 중국 병원보다 2∼3배 더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한국식 미용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한류 드라마 덕분에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날개 돋친듯 팔리면서 아시아 젊은 층의 외모와 패션을 바꾸고 있다. 이제는 그들의 외모뿐 아니라 정신 세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한류의 인문학적 콘텐츠가 구축돼야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시아의 시대가 왔다. 중산층이 부흥하는 아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며, 유대와 협력을 절실히 요구하는 거대공간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저성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 시장을 재탐색하면서 국가 차원의 입체적인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문제는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수출 중심의 제조업만으로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책임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중산층이 엷어지고, 다시 내수가 위축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힌 형국이다. 눈을 돌릴 곳은 문화산업 분야다. 문화산업과 서비스업 ‘쌍두마차’가 둔화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국은행(2012년)에 따르면 문화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0억 원당 12.0명으로, 자동차 산업 7.2명, 반도체 4.9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 3월이면 방송서비스 시장의 빗장이 완전히 풀린다. 타임워너, 뉴스 코퍼레이션, 21세기폭스 등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서 한국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찰리우드’(중국과 할리우드의 합성어)를 향한 중국 문화기업들의 진군도 이미 시작됐다. 중국의 다롄 완다그룹은 최근 세계 2위의 극장 체인인 미국의 AMC를 인수하면서 세계 1위의 극장체인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내 영화 제작, 투자, 배급, 상영까지 완전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맹렬한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다. 다롄 완다그룹의 움직임은 극장 및 부동산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영화 및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중국 문화 콘텐츠의 질을 높인 뒤, 상영 파워를 바탕으로 전세계에 유통하려는 야심이다. 할리우드를 제친 찰리우드의 세계 장악이 중국의 궁극적 목표다. 한국이 국내의 문화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키우지 못할 경우 중국의 문화산업 시스템에 빨려 들어가 후방 기지화될 우려가 있다.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나고,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으며 시장 규모가 큰 문화산업 영역에서 국가대표급 ‘대형 종합미디어 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해외 공룡 미디어그룹에 맞서는 힘은 인재 파워에서 나온다. 아이디어가 뛰어난 청년들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100만 대군’을 양성해야 한다. 100만 청년실업자군을 100만 ‘문화산업 강병(强兵)’으로 바꿔놓으려면 문화 관련 기업들에 씌워진 ‘규제의 족쇄’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기업들이 ‘깜냥껏’활약하는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우물쭈물하다 우리 문화산업을 키울 ‘골든 타임’을 놓쳐버릴까 두렵다.

jinye@munhwa.com

 

문화일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기자수첩] 절망의 대한민국, 이를 건질 '문화 콘텐츠'가 없다
진정으로 국민의 감정을 담아낸 '문화의 힘'의 부재,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2014년 04월 23일 (수) 18:49:47 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1951년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중공군의 개입과 1.4 후퇴로 무너지면서 국민들은 또다시 피난길을 서둘렀다. 헤어진 가족과 이웃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함께 언제 전쟁이 끝날지, 전쟁이 끝나도 과연 제대로 삶을 살 수 있을지하는 불안감이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뒤덮었다.

한반도가 전쟁의 패닉 속에 빠져있던 바로 그 때, 현인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가 울려퍼졌다. 흥남부두, 국제시장, 영도다리 등 지명들을 그대로 가사에 인용하며 금순이가 살아있기를 바라는 노래가 울려퍼지자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노래라고 생각했고 그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받았다.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았던 상처받은 영혼을 치료한 것은 바로 현인의 노래였다.

1953년, 결국 휴전 협정이 맺어지고 부산에 피난한 사람들이 서울로 돌아가는 시점에서는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 울려퍼졌다. 서울에서의 삶을 시작하지만 부산에서의 추억을 남겨놓고 가는 사람들의 심정을 고스란이 담은 '이별의 부산 정거장'은 휴전 후 피폐했던 우리들의 마음에 한 줄기 난로가 되어 주었다.

이 두 곡이 지금도 '불후의 명곡'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이유는 바로 그 당시 국민들의 아픔을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위로해 준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곧 '문화의 힘'이었다. 전쟁으로 신음하던 당시에는 현인과 남인수의 노래가 있었고 70년대 유신 시대에는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8ㆍ90년대에는 김광석의 노래가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노래뿐만이 아니었다. 영화, 연극, 드라마, 소설 등 각종 장르들의 작품들이 아픈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을 준 예는 비일비재하다.

70년대 큰 인기를 모은 영화 '별들의 고향', 드라마 '여로' 등은 고도 성장의 뒤안길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위로의 시간을 준 작품이었고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도시 빈민층의 애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삶에 지친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게 만든 이들은 대통령이 아닌 문화인들이었던 것이다.

   
▲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문하는 국민들. 이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문화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다 ⓒ스타데일리뉴스

최근 대한민국은 엄청난 침체기를 맞았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실종된 학생들이 계속 시신으로 돌아오고 사고 경위를 놓고 여러 문제들이 제기됐고 끝내 범국가적인 문제는 물론 외국 언론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며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넘어 무기력증까지 느끼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런 국민들을 위로할 무엇인가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소위 '대중문화'라고 불리는 장르들은 국민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언제 방영할 수 있나?' 혹은 '언제 발표할 수 있나?'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요계는 지금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한없이 컴백 시기를 미루고 있다.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그들의 아픔을 위로할 노래가 없다는 뜻도 된다. TV 드라마 또한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 예능은 또 어떠한가? 연예인 신변잡기로 이야기를 채우는 방송에서 무기력한 국민을 위로할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아무도 이런 사고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사실 무리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우리는 언제부턴가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 번 듣고 좋은 노래, 무조건 웃고 즐기는 예능, 재미로만 승부하려는 드라마만을 생산했다는 것이 이런 식으로 증명이 된다. 진실로 진실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문화 콘텐츠가 전무했다 이 말이다.

곧 사고 소식이 잠잠해지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정상화되고 영화와 각종 문화 활동들이 지속되고 가수들이 속속 노래들을 발표하며 또다시 춤과 노래를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영웅은 과연 누구인가?

진심어린 위로, 진정어린 마음이 담긴 콘텐츠를 보고 싶다. '문화의 힘'이 정말로 절실한 지금이다.

스타데일리뉴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돈 몰리는 곳에 콘텐츠 미래가 보인다
[손현철 PD의 스마트TV]
2013년 10월 15일 (화) 10:28:46 손현철 KBS PD webmaster@pdjournal.com

1954년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 원제가 말해주듯 보여주는 사업만큼 돈 되는 것도 없다. 시청자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광고비나 수신료를 받아 영업해 온 지상파·케이블·위성방송도 최근까지는 꽤 괜찮은 사업이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까? 수익이 짭짤한 업종이다 보니, 업계에 투자되는 돈의 향방을 보면 영상 비즈니스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돈이 가는 곳에 콘텐츠와 영상업계의 미래가 보인다고나 할까?

지난 9월 초, 일본의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Rakuten)은 거액을 들여 ‘비키(ViKi)’라는 업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정확한 액수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후문으로 들리는 인수가는 무려 22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비키는 전 세계 국가의 드라마, 영화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국어 번역 자막을 넣어 스트리밍하는 플랫폼 업체다. 비키(http://www.viki.com)로 접속해 홈페이지 중앙에 떠 있는 베네주엘라 드라마 <올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Always on My Mind)를 보고 싶으면 영어, 스페인어, 카탈루니아어 자막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자발적 참여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의 번역을 맡아 자막을 만들어 올려놓았다. 한국인이 창업한 ‘비키’는 한류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는 전 세계 한류 팬들의 가입과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막강한 동영상 플랫폼 기업으로 떠올랐다.

  ▲ 비키는 전 세계 국가의 드라마, 영화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국어 번역 자막을 넣어 스트리밍하는 플랫폼 업체다. 사진은 비키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 비키는 전 세계 국가의 드라마, 영화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국어 번역 자막을 넣어 스트리밍하는 플랫폼 업체다. 사진은 비키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신생기업 스타트업(Startup)들의 산파 역할을 하는 미국 실리콘 밸리,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최근의 거액 투자는 대부분 비디오 업종에서 일어나고 있다. 유튜브는 2012년부터 1억달러를 투자해 온라인 비디오 채널을 육성하고 있다. 빅프레임(www.bigfra.me), 풀스크린(fullscreen.net) 처럼 유튜브 시스템을 이용하는 온라인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업체들이 몇백 억 원 단위의 투자를 유치했다. ‘풀스크린’에 접속하면 1만 5000개의 채널, 2억명의 가입자, 월 25억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공지가 뜬다. 자사의 비디오 멀티채널에 엄청난 사용자가 몰린다는 것을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두 업체가 다양한 장르의 비디오 채널을 제공하는 반면, 특정한 관심분야의 채널을 수수 백 개 보유한 MCN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사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댄스온(DanceOn)은 춤, 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는 요리, 마치니마(Machinima)은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채널을 모아 놓고 있다. ‘테이스트메이드’는 출범 1년 만에 최초의 글로벌 음식 네트워크로 등극했다. 유튜브에 100여 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전 세계에서 매월 1100만 명의 개별 사용자가 접속한다. 케이블의 푸드 채널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중년층 이상이 많은데 비해 테이스트메이드의 주 방문객은 여행과 글로벌 푸드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이다.

이 네트워크는 산타 모니카에 4개의 스튜디오 세트를 갖추고 7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몇십 년 전만해도 하나의 TV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이 필요했다. 인터넷 브로드밴드의 등장 이후 그런 기술적 물리적 장벽들은 사라져 버렸다. 투자하는 액수가 많을수록 채널이 늘어나고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손현철 KBS PD  
▲ 손현철 KBS PD
세분화한 콘텐츠를 물량 공세로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증가하고, 다양한 콘텐츠는 전 세계로부터 접속자를 불러 모은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광고가 가고, 투자자들은 거기에 자금을 쏟아 붓는다. 돈이 가는 곳에 콘텐츠의 미래가 있다. 투자액수와 콘텐츠의 용량이 힘이 되는 세상이 왔다.시청률과 광고, 수신료 인상에 목을 매고 있는 가련한 신세의 지상파 방송엔 안 된 얘기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없으면 미래는 없다. 콘텐츠 소비자 중심의 사업 모델 말이다.
 

손현철 KBS PD의 다른기사 보기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한글날 특별기고]한글날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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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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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필재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  
 

올해부터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필자가 아는 한 문자를 기념하는 기념일은 한글날이 유일하니 이 점에서도 그럴 법하다고 생각된다. ‘한글날’보다는 ‘공휴일’이 더 중요한 사람도 많겠지만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이를 기념하는 ‘한글날’ 역시 그러하다. 그런데 한글이나 한글날을 자랑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다. 공휴일이 되어 시간도 생겼으니 한글과 한글날이 왜 자랑스러운지 모두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국 유학생인 ‘도라’와 울산대학교 학생 ‘지원’의 가상 이야기를 꾸며 보았다.

지원: 도라씨, 10월 9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도라: 한글날이잖아요. 사실 한국어를 배우기 전에는 한국은 한자나 히라가나를 쓰는 줄 알았는데 고유의 문자가 있고 그 문자를 기념하는 날까지 있다고 해서 아주 놀랐어요.

지원: 한글은 한국 민족을 대표하는 문화 유산이니까요.

도라: 그런데 남한과 달리 북한은 1월에 한글날이 있더군요.

지원: 네, 남한에서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 새로운 문자의 해설서가 간행된 날을 한글날의 기준으로 삼았어요. 반면에 북한은 세종이 ‘훈민정음’이라는 문자를 창제한 날을 한글날로 정했기 때문이에요. 세종이 문자를 만들고 그 이름을 ‘훈민정음’이라고 지은 후 3년 뒤에 <훈민정음>이라는 책을 만든 것은 알고 있지요?

도라: 그런데 저는 미국 대학에서 세종이 한글을 1444년에 만들었다고 배웠는데요. 북한에서도 1444년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1443년으로 알고 있더라고요.

지원: 그건 해석의 차이예요.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기록은 세종실록 권 102의 세종 25년 12월조에 나와 있거든요. 이것을 보면 ‘훈민정음’을 12월에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물론 이 때의 12월은 음력이지요. 그런데 당시의 12월을 양력으로 환산해 보면 12월11일이 양력 1월1일에 해당되거든요. 그러니까 10일까지는 1443년이고 11일부터는 1444년인 셈이지요. 확률적으로는 1444년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한 해라도 당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 보죠? 결국 어느 쪽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

도라: 그런데 ‘언문(諺文)’이라는 건 또 뭐죠?

지원: 그건 ‘훈민정음’의 다른 이름이에요. 세종이 만든 문자를 조선시대에는 대체로 ‘언문’이라고 부르다가 현대에 와서야 ‘한글’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도라: ‘언문(諺文)’이라면 ‘상스러운 말’이라는 뜻이잖아요? 중국 문자는 ‘한문(漢文)’이라고 부르면서. 정말 조선 시대 사람들은 사대주의가 심했군요.

지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이웃 일본도 ‘가나[假名]’라는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잖아요. 물론 한국처럼 계획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가나[假名]’란 문자 그대로 ‘거짓된 말’이라는 뜻이에요. 이에 대해서 한문은 ‘마나[眞名]’라고 불렀어요. 말 그대로 ‘참된 말’이라는 뜻이죠. 조선보다 더 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당시에는 한문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문화적으로는 앞서 나가고 있었어요. 서양에서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문화적 발전을 이룬 것과 비슷하지요. 말이 좀 길어졌지만 문화의 중심지를 높이 평가하고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의 주변부인 자신들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중세의 보편적인 문화 현상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어요.

도라: 그런 면도 있군요. 그런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한글에 대한 한국인의 자부심은 조금 지나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민족주의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지원: 왜 그렇게 생각해요?

도라: 한글이란 문자의 한 종류에 불과한 것 아닌가요? 로마자나 한자나 키릴 문자처럼.

지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자를 새롭게 만들어서 이것을 잘 발전시킨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베트남 같은 경우도 ‘추놈’이라는 고유의 문자를 만들어 봤지만 결국 실패하고 지금은 로마자 알파벳을 쓰잖아요?

도라: 그렇군요. 사실 저는 미국에 있을 때 Geoffrey Sampson이라는 사람이 쓴 <Writing Systems>(문자 체계)라는 책을 읽어 봤는데 한글은 장(章)도 따로 하고 자세히 설명하면서 대단한 문자라고 설명해 놓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좀 반감이 생겼었어요. 우리 로마자가 더 훌륭한데 하면서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다 근거가 있는 말이었네요.

유필재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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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기업가 정신으로
2013년 06월 19일 (수) 신은희 7618700@kndaily.com
   
▲ 신 은 희 경영학박사/인경연구소장/기업컨설턴트
 ‘위험을 감수하고 포착한 새로운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

 이 말은 현대경영학의 거장인 피터 드러커 박사가 ‘기업가 정신’을 일컬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 단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본질적으로 지녀야 할 자기혁신의 토대라고도 했다.

 요즘 우리 경제계의 슬로건인 ‘창조경제’, 이를 두고 명확한 정의에 대해 논란도 있었지만, 단지 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아니라도 우리가 한 단계 더 나아가고 발전적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상생의 경제와 나눔의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창조의 유전자를 찾아내고 키워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단순히 기업의 생태계를 ‘경영자’라는 협의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도전정신으로 기술의 창조적 파괴를 도모하고, 혁신의 의지로써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가는 광의의 ‘기업가’ 관점이 절실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생산해 신시장에 팔게 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산조직과 문화의 형성, 소비의 장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것이 곧 창조경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 급변하는 세계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굳건한 경제기반 위에서 사회의 안녕과 행복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이고 끈기 있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필자가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컨설팅을 하다 보면,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부분 ‘요즘엔 물량이 없다’고 하고,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고객이 줄었다’는 고민을 가장 많이 토로한다. 즉 어느 기업이든 한번 이뤘다 해서 그대로 유지되거나 매출과 기업 수익이 계속 성장그래프를 그려주기는 어렵다.

 판타 레이(panta rhei) 즉, ‘세상은 늘 변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한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기업이나 그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의 수명주기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움을 창조해나가야 한다. 즉, 기존의 것을 재점검하고 다듬고, 새롭게 투자하며 가감해야 할 품목과 시점에 대한 명확한 분석, 그리고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그래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생의 경제와 나눔의 복지를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창조경제의 대가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그의 부를 세계와 함께 나누고 있듯이 말이다.

 한편, 창업을 모색하고 도전하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윤리의식에 대해 인터뷰하다 보면 상당히 답답한 경우가 많다. 단지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싫어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거나, 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으로 시선을 돌려 금방이라도 꿈이 이뤄질 것 같이 믿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철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조언을 들려주고 싶다. 그는 다르게 생각하기를 강조하면서 ‘머무르지 마라, 다음 일을 생각하라, 뭔가 멋지고 놀랄만한 일을 찾아라’고 했다. 익숙하고 이미 잘 되고 있는 것보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앞으로의 미래의 시장을 예측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거운 일을 찾아 스스로 키워내야 한다. 또 기존의 상식이나 권위를 탈피해 다른 사람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기회를 찾아내고, 새로운 기원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이뤄내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창조적 행동으로 의지와 끈기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참된 기업가 정신이며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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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콘텐츠 구성에 관한 소고(小考)
특별기고
2013년 06월 06일 (목) 방기정 <대전대 뷰티건강관리학과 교수> webmaster@cctimes.kr
   
 
   
 
방기정 <대전대 뷰티건강관리학과 교수>

21세기는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생활의 여유로움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사회가 되면서 뷰티산업에 포함되는 화장품과 미용서비스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한류 드라마와 K-Pop(팝) 시장의 성장으로 한국의 미용법과 화장법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K-Beau ty(뷰티)를 통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적용과 사회적 활용이 되고 있다.

2013년 5월. 22년만의 폭염 더위에 24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 오송박람회에 11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본고는 물론 가족과 지인들도 그 관람객 행렬에 다수 동참을 하게 된 오송박람회는 5월 3일부터 26일까지 총 24일간 오송에서 개최한 세계박람회로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이라는 주제로 바이오 기술과 뷰티산업의 만남으로 생명연장의 꿈과 아름다운 삶에 대한 이야기로 성공적인 개최가 되었다.

오송박람회는 국가적 축제의 하나로써 세계박람회를 통해 문화·사회 이미지에 긍정적이며, 국가경제 또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관광자원 중 하나이다. 오송박람회를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공인되고 국제적이며 공신력있는 박람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다 성숙한 박람회 운영과 양질의 디지털 콘텐츠가 필요하다.

향후 지속적이고 발전된 세계박람회 운영을 위해서는 콘텐츠 내용이 좀 더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축제의 일환인 ‘오송박람회’가 지속성을 가지고, 최첨단 신동력 사업으로서의 화장품 뷰티를 위한 컨텐츠의 가장 핵심적 요인 유형을 분석하고 적용하여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문화콘텐츠 내용으로 중요한 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의 구성으로, 첫째, 상호작용적, 참여성을 포함한 마당놀이 형태의 다양한 형태, 체험 형태의 확대와 다양한 소통이 중요하다. 둘째로는 재미있고 유희적인 재미(Fun)+테크놀로지(Technology)적인 퍼놀로지(Funol ogy)의 정서를 통한 키치적 대중화로 ‘쉽고 재미있는’ 적용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외부 환경을 통한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과 자국문화의 브랜드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다원적 융합코드를 통한 체계의 확대로 다시 재생산 되는 활용적 특성이 필요하다.

디지털의 영향은 빠른 소비패턴의 변화와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뷰티산업도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진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디지털화 경향은 뷰티산업의 하이브리드 경향을 촉진시키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문화의 원형을 보존, 계승하는 미적 가치와 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적 가치는 서로 다른 문화적 의미로, 융합이 문화발전의 중요한 원리로 인지되고 있다. 전통의 현대적 수용과 현대적 가치의 발견에 테크놀로지의 활용은 중요한 수단이며 방법이다. 아직은 알려져 있지 않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현명한 삶의 방식이 나타난 문화를 브랜드화하여 세계화하는 것이 오송박람회의 남겨진 커다란 과제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람객과의 의사소통(Interaction)이 새로운 역할로서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콘텐츠의 내용은 너무도 중요하다. 그래서 문화콘텐츠를 통한 오송박람회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지,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 K-Beauty의 우수성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뷰티문화사 발전에 중요한 전화점이 되었으면 하며, ‘대장금, K-pop, 싸이’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 가치를 브랜드화하고 세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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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양시, K팝 공연장 유치를 통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손병수 (yanson@gipa.or.kr)

2013년 2월, 고양시는 한류월드 부지에 K팝 공연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전통적 관광자원인 자연환경적, 역사적 관광자원 등 관광도시로서 주목할만한 자원이 부족한 고양시로서는 이번 K팝 공연장 유치를 새로운 관점의 관광자원에 눈을 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바로 콘텐츠를 중심으로한 문화관광산업이다.
 고양시는 근래 K팝 및 영상콘텐츠를 필두로 한 신한류관광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영상관광인프라 조성, 신한류홍보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앵커콘텐츠라 할 수 있을만한 것이 부족했다. 이번에 유치 성공한 K팝 상설공연장은 바로 그 앵커 역할에 할 수 있을 것이다. 1만 8천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2천석 규모의 보조공연장에서 벌어지는 상설 K팝 공연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고양시로 향하게 할 것이다. 남은 것은 어떻게 그 관광객들이 고양시에서 많은 소비를 하며, 또 그 관광객들을 만족시켜 다시 찾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고양시는 향후 예상되는 관광객들의 유형을 구분하여 그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체계적인 관광시스템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신한류문화, 그 중에서도 특히 K팝과 신한류문화의 대표적인 소비계층을 고려해보면 3가지의 유형이 있다. 먼저 일본의 구매력 높은 주부층이 있고, 중국 및 동남 아시아지역의 한국 문화를 선망하는 젊은 층이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유럽 및 남미 등 전혀 다른 문화권의 관광객이 있다. 이들의 관광방식이나 소비패턴에는 많은 차이가 있으며, 각각의 관광객 유형에 따른 차별화 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고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아이돌 가수보다는 한류드라마 팬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고양시의 신한류 영상관광정책과 잘 맞는 편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지난 ‘드림하이’의 경우 세트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일본인 중년 여성이었던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K팝 스타를 주연으로 하는 일본을 타겟으로 한 영상콘텐츠의 로케이션 촬영을 유치하고, 이와 발 맞추어 해당 K팝 스타의 공연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중년여성 관광객의 경우 높은 구매력과 화장품, 필라테스 등의 뷰티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충족시켜 줄 다양한 쇼핑 및 레저시설, 스마트뷰티클러스터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도 가능성이 있다. 고양시의 호텔에서부터 기존 일본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서울의 명동, 인사동, 남대문, 파주의 헤이리, 판문점 등을 잇는 연계관광 버스노선을 운영하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데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및 아시아의 경우에는 젊은 아이돌 스타들의 인기가 높으며, 이들의 공연이나 팬미팅 등의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적극적 관광객들은 20대가 주요 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아이돌 스타의 공연과 함께, 외국인 팬과 만날 수 있는 팬사인회 등의 행사를 함께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젊은 층의 소비 및 여행 패턴을 충족시킬만한 관광시설들의 확충이 필요하다. 유스호스텔, 중저가호텔, 홈스테이 등의 숙박형태의 확충도 필요하며, 동대문과 같은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위주의 쇼핑시설을 조성하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클럽 같은 트렌디한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도 필요하다.
 젊은 층의 특성상 택시나 시티투어버스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중교통의 중국어 및 영어 안내 시스템의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버스의 경우 다국어 안내가 취약한 편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양시 대중교통 이용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준비하여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서구권 및 중남미 관광객의 경우에는 아시아에 비해 여행에 필요한 시간이나 경비가 높은 만큼 체류시간이 길고, 다양한 체험을 원한다. 또 전혀 다른 문화권으로 인해 신한류 콘텐츠 이외에도 전통적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K팝 공연 뿐만 아니라 행주산성, 서오릉 등의 역사유적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포함됨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국적인 극장콘텐츠로 제작하여 관광코스화 시킨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한번 방문을 통해 많은 장소를 여행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한 시티투어 버스를 확장하여 고양시에 체류(숙박)하면서도 서울과 파주 등 경기도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광역 투어수단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고양시 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K팝 공연장을 비롯하여 킨텍스, 호텔, 레저·쇼핑시설 등 한류월드를 중심으로 많은 관광인프라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제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안에 고양시는 문화관광도시로서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고양시는 이제 이러한 인프라를 이용하여 문화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는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 한다.

 신한류문화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간주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였다면 앞으로는 ‘여행하기 좋은 도시’의 모습도 갖추어야 한다. 도시의 물리적 시설의 정비는 기본이고, 관광객의 유형별 맞춤화된 관광시스템, 도로표지판의 중, 일, 영어 병기 및 언어도우미 콜센터 등의 운영을 통해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 환경 위에 민간의 투자를 통한 소비시설 확충으로 고양시의 문화관광산업의 규모는 커져 갈 것이다. K팝 공연장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은 결국 민간의 몫이지만, 그 손님이 편안하게 지내고 다시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것은 고양시 공공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몫이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기고] 미래창조과학부 핵심은 기초연구
기사입력 2013.02.07 17:26:12 | 최종수정 2013.02.07 17:55:53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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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미국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세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초연구 결과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언뜻 보기에 기초연구와 경제 발전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연구는 새로운 지식과 발견이라는 일차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과 생산 등 기술혁신의 밑바탕이 되어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 요소라는 것이다. 미국은 기초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1887년 국립보건원(NIH) 설립과 함께 체계적으로 기초연구를 지원한 결과 지금까지 노벨상을 180명이나 배출했으며 그러한 기초과학이 오늘날 미국을 부강하게 만든 원천이 됐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내놓았는데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체에 대해 많은 추측과 논의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박근혜 당선인이 주장하는 창조경제를 주도할 핵심 부처라는 사실이다. 창조경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단계를 뛰어넘어 창의력과 상상력을 중시하는 브레인웨어(brainware)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고, 창의력과 상상력은 기초연구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미국이 경제 발전을 위해 기초연구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었듯이, 미래창조과학부도 최우선 순위에 기초연구를 두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은 이제 과학기술 자체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 건강, 치안, 생활, 국방, 재난 등 모든 분야에 적용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우리 헌법은 127조 1항에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학기술 진흥은 정부가 담당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어야 하고,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런 점에서 매우 중차대한 책무를 부여받았다.

우리나라가 수년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은 기초연구 수준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경쟁력은 그 나라 기초연구 수준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국가별 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학술논문인용색인(SCI)을 보면 1위는 미국으로 전 세계 논문 중 22.17%를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2.61%로 1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논문피인용지수는 30위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많은 논문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지식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기초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정학에서는 `헌법을 만들기보다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유명한 명제가 있다. 정부조직을 논의할 때 구조와 기능 관점에서 본다면 일차적으로 구조가 결정돼야 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기능이며, 또한 정부 기능은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문제다.
 
차기 정부구조의 큰 틀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설치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앞으로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칫 방향을 잘못 설정하거나 단기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면 시장실패보다 더 무서운 정부실패라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미래를 창조해야 하고, 부처를 이끌어갈 지도부도 과학기술에 뿌리를 두고 창조경제를 견인할 안목과 경륜이 있는 인사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조만형 한남대 사회과학대학장]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창조산업 기반은 과학 아닌 감성
작성자 : 보도국(907news)   등록일 : 2013-02-06 오전 11:21:32

한필순의 易之思之

[경인방송 더 스쿠프] 창조산업의 핵심은 제작기술이 아니고 창작기술이다. 창조가 과학과 기술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란 얘기다. 창조산업을 주도할 부처가 신설되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창조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없다면 세금잔치로 끝날 수 있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창조경제’를 주장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사람 중심 경제’를 주요 경제정책으로 내세웠다. 두 정책의 공통점은 사람에 의해서만 가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경제라는 말이 국내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기 전 영국에서는 창조산업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1998년 영국 문화부는 ‘Digit al Britain’이라는 이름의 보고를 발간했다. 창조산업 전략보고서(The Creative Industr ies Mapping Document)다. 이를 근거로 2009년 1월 새로운 정책 방향으로 산업적 능동주의(Industrial Activism)를 반영한 정부 핵심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창조산업 성패는 방향설정이 관건

산업은 경제를 뒷받침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다. 산업활동의 발전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에 산업과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영국에서 수십년 전 창조산업에 대한 정의를 내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창조경영을 국가의 핵심 전략으로 세운 영국을 검토해야 한다.

‘Digital Britain’은 영국 국민 모두에게 디지털 산업경제에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권을 보호한다. 디지털로 발생하는 이익과 장점을 공평하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영국을 세계 디지털 지식경제의 선두국가로 세우려는 정책 방안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네트워크 인프라의 현대화 ▲디지털 콘텐트 지원사업 ▲서비스 산업에 대한 국가투자 ▲디지털 경제를 위한 투자의 활성화 ▲영국 고유의 콘텐트 생산 및 배급 ▲모든 국민에 공정한 접근성 부여 ▲온라인 공공서비스와 공공사업의 인터페이스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기술개발이다.

얼핏 매우 광범위하고 모호해 보인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오래 전 영국은 2차산업에서 벗어나 3차산업의 그림을 완성했음을 알 수 있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창의력ㆍ상상력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창조경영 활성화를 강조했다.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을 위한 전담부서 필요성도 역설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은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하고, 활용하고, 융합하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생각으로 보인다.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스마트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선거공약이 실제 수행하는 단계에서 보완과 수정이 될 것이다. 만일 창조경제의 기반을 창조산업에서부터 출발하겠다면 방향설정을 잘해야 한다. 다음 정권에서는 폐지되는 부처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창조산업은 과학과 기술로부터 출발하는 게 아니다. 사람의 감성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물론 게임소프트웨어ㆍ영화ㆍ만화ㆍ음악ㆍ디자인 등의 제작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원초적인 것은 제작기술이 아니고 창작기술이다.

철저한 분석으로 창조산업을 이끌어야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정책 중 창조산업에 대한 정의와 방향이 옳은지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과거 폐지된 부처를 다시 만들어 놓고 기존 부처에서 하는 일을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반복적인 시행착오로 인해 혼란과 낭비가 초래돼선 안 된다.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면 기술의 단순함을 뛰어넘어야 한다. 사람•예술•감성과의 결합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미래 기술의 생존력은 기술과 인간의 감성, 예술 등의 융합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창조산업이 미래 가치 창조의 주역이라는 것을 인식했다면 창조경제를 거창하게 논하기 전에 필요한 단계가 있다. 창조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정책 대안 수립이다. 벤처육성ㆍ투자 활성화 등 세금잔치와 말잔치로 5년을 보내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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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의 신성장동력 문화콘텐츠산업 기대 크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30일 해운대 센텀시티에 개관했다. 지하 1, 지상 9층 규모로 전국 유일의 SSD 기반 슈퍼컴퓨터를 갖춘 '공동제작센터' 등의 시설이 갖춰져 시설과 규모면에선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재의 입주기업만 봐도 '콤플렉스'에 걸맞은 수준이다. BCC개관이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도시 브랜드와 함께 10일부터 열리는 '부산콘텐츠마켓2012', 그리고 지스타(국제 게임박람회) 등과 함께 연계되어 문화콘텐츠 산업도시 브랜드를 창출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영상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21세기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의 세계시장 비중은 미약한 수준이며 부산의 전국 비중은 초라하다. 국내 대부분의 산업이 그렇듯 문화콘텐츠산업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수도권의 주요 기업이 부산에 둥지를 튼 것은 고무적이다. 물론 BCC는 이름난 기업유치가 중심이 아니라 성장 가능 기업을 입주시켜 이른바 '스타기업'으로 키워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기업 유치에 있어 게임산업 쪽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영상, 애니메이션 쪽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BCC가 문화콘텐츠 개발과 콘텐츠 기업 집적화 역할을 하는 구심체가 되려면 결국 어떤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인력 양성이 중요한 과제이다. 기존 인력도 있겠지만 지역의 새로운 인재풀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후자는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대학들도 장르 중심의 '기능교육' 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 꿈나무들의 통찰력과 창의력을 북돋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문화콘텐츠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 27 | 입력시간: 2012-05-01 [10:49:00] | 수정시간: 2012-05-01 [10:51:56]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기고] 한국 영화 산업의 불편한 진실

  • 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
  • 입력 : 2012.04.20 21:33

    김영걸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
    지난 1월 영화 '댄싱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래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최근의 '건축학개론'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가 줄곧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엔 한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무려 75%까지 올라갔다. 마치 한국 영화의 '새로운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 같다. 정말 그럴까?

    KAIST 정보미디어연구센터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 산업은 세계시장의 1.8%(11위)에 지나지 않아, 9.1%로 당당히 세계 4위에 올라있는 게임 산업, 7위인 음악 산업의 경쟁력에 못 미치고 있다. 세계 톱20 엔터테인먼트 기업 순위에서도 게임 산업과 음악 산업이 각각 3개사를 진입시킨 데 비해 영화 산업은 단 한 기업도 입성시키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국내시장 점유율은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인데도 세계적 경쟁력은 없는 것이다.

    한국 영화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은 전체 시장의 수익 구성에 있다. 극장 매출(20%)의 두 배를 해외와 부가 판권(DVD, VOD, 케이블) 시장에서 각각 올리고 있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부가 판권 시장이 극장 매출의 10분의 1, 수출은 100분의 1 수준이다. 이러니 극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영화는 패자부활전 기회가 전무하다. 2011년 국내에서 제작한 150편 중 흑자를 낸 영화는 16편뿐이니 타율이 겨우 1할 정도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세계 최고의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덕분에 영화 관객 데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쌓이는데도 이에 대한 분석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영화 제작사는 분석하고 싶어도 데이터가 없고, 데이터를 쌓아놓고 있는 멀티플렉스는 콜라·팝콘 판매나 광고 수입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지 상영이 끝난 영화 분석에는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해당 영화 데이터를 제작사와 공유하는 것도 아니다. 상황이 이러니 영화의 성공이나 실패 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다음 영화 제작 현장으로 달려가게 되고, 우리 영화 산업의 타율은 계속 1할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한국 영화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시장 타율을 3할대로 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부가 판권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무료 음악 공유 사이트 등장 이후 거의 모든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로 듣던 미국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튠스 스토어 개설 후 대부분 유료 사용자로 바뀐 것과 같이 우리도 영화의 유료 다운로드·스트리밍 서비스를 정착시켜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검찰의 기소나 영화인들의 읍소만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아이튠스의 성공 방식처럼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적절한 가격과 양질의 최신 콘텐츠,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 등을 제공한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의 3분의 2가 유료 앱을 구매하였고, 2008년 2000원에 온라인 개봉한 '추격자'가 유료 다운로드 30만명을 기록한 사례가 이런 확신을 뒷받침해 준다. 국민소득이 우리의 두 배인 미국과 같은 가격인 4000원으로 유료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부가 판권 시장이 없다"고 한탄하는 영화 유통사들은 과거 극장 상영 종료 서너 달 뒤 미국보다 비싼 가격으로 DVD를 출시해 부가 판권 시장을 스스로 죽여버렸던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음을 다시 범하지 않아야 한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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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적]정치에 밀린 문화

    유인화 논설위원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앙드레 말로(1901~76)는 ‘강력한 문화국가’를 표방한 드골 정권에서 1959년부터 10년 동안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프랑스의 문화정책 인프라를 마련했다. ‘국력은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 그는 유럽 다른 나라의 도시들이 윤택해지는 동안 쇠퇴해가는 파리를 보면서 “프랑스의 경제적 미래는 문화적 영향력과 문화유산에 달려 있다”고 주창했다. 1962년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최고의 소장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미국 국립박물관 나들이를 성사시켜 두 달 동안 170만명의 관람객에게 ‘문화강국 프랑스’를 알렸다. 화가 샤갈이 그린 파리오페라하우스 천장화도 말로 장관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프랑스 문화의 힘을 키운 말로는 1996년 자신의 20주기를 맞아 프랑스 국립묘지인 팡테옹에 이장되면서 위인의 반열에 올랐다.

    우리나라도 이어령, 김한길, 이창동, 김명곤, 유인촌 등 문화인들이 문화부 장관에 올랐다. 문화의 21세기에 문화계를 보듬고 문화현장의 소리를 되새김질하라는 취지의 인사였다. 공과의 차이는 있지만 ‘국가 경쟁력은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슬로건이 반영됐다
    .

    이번에 발표된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면 문화를 홀대했다는 느낌이 든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 46명 중 문화계 후보는 두 명이다. 그 중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통합민주당의 후보 40명 중 문화계 인사는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뿐이다. 통합진보당의 후보 20명 중에는 문화예술인이 없고, 자유선진당 후보 20명 중에는 송아영 충남교향악단 운영위원이 속해 있다. 19대 국회 비례대표 54석 가운데 문화계 몫은 빤하다. 국가 간 문화전쟁의 전략적 대응이 다급한 시점에 정당들은 정치·사회적 이슈의 인물을 선택하느라 우선순위에서 문화를 밀어냈다.

    각 당의 공약을 봐도 문화정책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한류 열풍의 뿌리가 문화임을 인정하면서도 문화가 경제살리기의 원천임을 잊었다. 올해 한류효과 추정액이 7~10조원이고, 걸그룹 ‘소녀시대’가 3년간 번 돈이 217억원임을 들먹이지 않아도 문화산업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문화대국이 강국’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이다
    .

    각 당의 공약을 봐도 문화정책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한류 열풍의 뿌리가 문화임을 인정하면서도 문화가 경제살리기의 원천임을 잊었다. 올해 한류효과 추정액이 7~10조원이고, 걸그룹 ‘소녀시대’가 3년간 번 돈이 217억원임을 들먹이지 않아도 문화산업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문화대국이 강국’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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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아시아로 몰리는 미래의 글로벌 경영 인재들

  •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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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2.17 22:16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부원장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는 미국 MBA 유학 붐이 광풍(狂風)처럼 일었다. 미국 명문대 MBA 졸업은 좋은 직장과 고액 연봉을 보장하는 황금 열쇠로 여겨졌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도 미국 MBA 출신을 경쟁적으로 스카우트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업 문화와 경영 방식을 배운 사람들이 국내에서 생각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최근 금융 위기 이후에는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게 된 미국 명문대 MBA가 대거 한국으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MBA 순위에서 스탠퍼드대 MBA가 1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미국 대학 MBA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아시아 MBA의 약진이다. 올해 FT 세계 100대 MBA 명단에는 중국이 5곳, 인도싱가포르가 각각 2곳, 그리고 한국의 성균관대(66위) 등 아시아 국가의 MBA 과정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09년 4곳, 2010년 8곳에 이어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그중 6곳이 세계 MBA 30위권에 들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세계 MBA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이유는 세계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젊은 인재들에게 역동적인 아시아는 기회의 땅이다. 아시아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인재가 늘어나면서 수준 높은 MBA 과정이 속속 개설되었다. 미국의 HULT 국제경영대학원은 지난해 상하이 캠퍼스를 열었다. 학생들은 상하이뿐 아니라 보스턴·샌프란시스코·런던·두바이에 있는 캠퍼스를 옮겨다니며 국제 감각을 기른다. 아시아 MBA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은 학생 10명 중 7명이 외국인이다. 이곳 학생들은 서구화된 홍콩 교육 시스템에서 중국 경제와 문화를 배우면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세계경제의 중심이 급속도로 이동하면서, 각국 경영대학원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MBA를 운영 중인 대학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유럽 최고 명문 MBA로 꼽히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입학 지원자가 11%나 줄었다. 유럽 MBA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졸업 후 낮은 취업률과 급여 삭감 등 우려 때문이다. 유럽 학생 상당수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미국이나 아시아의 경영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한류(韓流)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맹위를 떨쳤다. 그 결과 한국에 호감을 갖고, 한국 대학 MBA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사례를 배우며, 한국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세계의 젊은 인재가 늘고 있다. 2011년 하반기 기준으로 국내 13개 대학의 외국인 MBA 학생은 238명에 이른다. 2007년 111명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한국의 경영대학원들은 이처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싱가포르의 MBA와 경쟁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와 양질의 교수진을 갖춘 국내 MBA가 초일류 아시아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교과과정에 잘 반영한다면 세계 유수의 인재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유필화

    [기고] 방송 콘텐츠 경쟁의 善순환을 기대한다

  •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입력 : 2011.12.11 23:17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출범했다. 기존에 있던 3개의 지상파 방송과 함께 4개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서 7개의 채널이 생긴 것이다. 보도·오락·교양의 3개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방송채널이 7개로 수직 상승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고, 그만큼 그 영향도 적지 않다.

    종편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경쟁'이다. 앞으로 방송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다. 새롭게 방송시장에 진입하는 종편 채널들은 안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은 오랫동안 확보해 온 시청자와 광고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경영과 콘텐츠 등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방송시장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상파 방송 수준의 채널이 4개나 새롭게 등장함으로써 콘텐츠의 양적·질적 제공 능력이 증가하게 됐다. 지난 10여년간 해외에서 한국의 창의적인 방송·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져 왔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활발했던 한류(韓流)는 최근 K팝 열풍을 타고 미국·유럽·남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 콘텐츠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콘텐츠 제작사의 제작 기회가 확대되고, 콘텐츠 투자 펀드 등의 재원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방송 콘텐츠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최근의 방송환경에서 콘텐츠의 수요 증가는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방송사 간의 경쟁은 또 시청자에게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줄 수 있다. 최근 시청자들은 케이블 채널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슈퍼스타 K'는 어느 지상파 채널 못지않은 콘텐츠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4개의 새로운 채널은 저마다 차별화 전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그러나 경쟁이 지나치면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그램이 선정적이 되어 방송의 공익성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이번에 방송을 시작하는 종편들은 신문사가 운영하고 있다. 신문사들은 광고시장 하락에 대한 대응으로 방송에 진출했지만, 방송 또한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정체로 종편 채널 사업자의 경영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경쟁의 선(善)순환을 만드는 것이 종편이 우리 방송시장과 사회에 가져다줄 책임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양적으로 다양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종편 채널이 보여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우리의 콘텐츠 파워를 늘려야 한다. 이 경우 한정된 국내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대상으로 할 때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방송 시장의 파이를 크게 하면서 경쟁의 선순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최근 빨간 국물에 쇠고기 맛이 대부분이던 라면 시장에 맑은 국물과 닭고기·돼지고기 맛 등으로 차별화한 라면이 등장하여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차별화한 라면으로 정체했던 라면 시장이 다시 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이 가져다주는 시장의 선순환은 이런 것이다. 우리는 이를 종편에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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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기자의 눈]박원순 서울시장, 문화정책 있다? 없다?
      2012년 서울시문화예산 세밀한 관심 필요
      2011년 12월 04일 (일) 15:45:40 서문원 기자 press@sctoday.co.kr

      지난 30일 서울시별관 브리핑 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한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수많은 방송언론매체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기자간담회 내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나온 이야기는 소통과 복지였다. 또 이날 기자들과 질문답변

      시간에 오고 간 주요 내용도 뉴타운 재개발, 인사정책, 그리고 서울시장 연임여부가 전부였다.

      이날 간담회중 서울시장의 문화정책은 아예 배제되어 있었다. 기자들에게 배포된 보도 자료에도

      없었고, 간담회장을 돌며 서울시관계자에게 물어봐도  ‘세부적인 사안(문화)은 다음에’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를 세부적인 사안으로 봤다고 하니 다음에 세부사안이 나오면 얼마나

      디테일한지 살펴봐야 할 듯 싶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한 달, 문화 정책은 어디로 간걸까?

      '2012년 서울시예산안 분석토론회 보도자료'를 보면 서울시예산 21조 7,973억원 중 문화관광예산으로

       배정된 금액은 4,389억원이다. 이 중 오세훈 전시장이 추진한 디자인, 한강예술섬,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축소되는 등 홍보 및 토건사업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대신 지역문화예산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다. 가령 세부항목 서울문화재단출연금의

      경우 139억 9천7백만원에서 179억9천7백만원으로 40억원이 증액됐고, 영상산업 인프라 운영예산이

       지난 해 9억9천4백만원에서 12억9천4백만원으로 상향된다. 이 부문은 충무로 영상센터 등 영상제작

       인프라지원 프로그램으로써 신예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들도 눈에 띈다. 우선 서울시가 제시한 ‘세계인이 즐겨찾는 문화.관광도시’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2012년 서울시 문화관광분야 주요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보자. 세부사항 중

      <문화지구 육성지원>을 보면, ‘인사동.대학로 문화지구 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문화예술축제 지원

      및 권장시설 보호육성’의 경우 해당지역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지만 타지역 문화축제는

      자연스럽게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남산 국악당>의 경우 외국관광객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운영 및 전통예술강좌 및

      가족체험 나들이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그런데 2012년 운영예산을 보면 15억1,500만

      원에서 4,800만원이 줄어든 14억6천7백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서울시가 제시한 4가지 정책방향 중

      첫 째 항목인 ‘일상공간 속에서 문화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행복도시 구현’에서 벗어난 경우다.

      남산은 외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들 중 하나다. 그에 반해 현실은 볼거리가 너무 없다. 

      관광객들은 자신이 찾은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 한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곳만큼은

      한국문화를 마음껏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시설과 공연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예산을

      보면 아쉽게도 전임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한 통칭 ‘디자인 서울’을 급히 수술하면서 건들지 말았어야

       할 부분을 도려낸 것 같다.

      돌이켜보면 역대 지자체와 정권 중 문화정책에 비중을 둔 곳은 거의 없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민의 정부가 사상 첫 문화예산 1조원대로 증액한 일이 유일하다. 반면 참여정부는 문화예산

      삭감으로 문화계와 내내 불편한 관계였다. 그 뒤로는 문화가 제외된 홍보예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예를 들면, 지난 2006년 6월 13일자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성명서가 대표적이다. 성명서는

       “과거 ‘국민의 정부’시절과 참여정부 초창기, 문화부예산이 정부전체예산대비 1%였던 것이 최근

      0.7%로 줄었으며 올해 지역문화예술진흥기금 역시 축소 조정되고 있다. 참여정부는 ‘말로만’ 문화

      예술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같은 해 참여정부는 한미FTA협정선결조건으로 영화계 기반인 스크린쿼터를 축소폐지하고, 대신

      한국영화산업 지원금 4천억을 편성, 그중 1천억원을 지원했다. 반면 문화예술계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그뒤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고 문화예술계를 향한 예산증액이 곳곳에서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내년 문광부 예산은 3조 6천억 원으로 전체예산중 1.5%에 달한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4대강 사업과 연계된 홍보성 예산이 대부분이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많은 요구를 한다는 건 억지다. 그럼에도 내년 서울시

       문화예산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서울시 일자리 창출정책과 문화예술

      분야를 연계해 보면 다양한 일자리와 문화콘텐츠산업활성화 같은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덧붙여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인들의 탤런트와 가능성을 세부적으로 살펴주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곽재원 대기자의 경제 패트롤] ‘577계획’ 마무리 잘 짓자

      중앙일보 | 곽재원 | 입력 2011.10.04 00:28

      [중앙일보 곽재원]

      곽재원 대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나왔다. 예산은 정책의 방향을 화폐량이라는 냉철한 기호로 표시한 것이다. 매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예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당시의 정치권력이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정해 정부 활동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보면 예산은 '정치가의 지갑'이다. 그런가 하면 실질적 정책기능과 구체적인 시행과정을 관료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선 '관료의 지갑'이다.

       예산의 골격이 정치권력의 정치지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그 내용은 관료의 집단논리로 채워지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예산이 명실공히 민생을 챙기는 '국민의 지갑'이 되기 어려운 구조다. 더구나 단년도 예산구조이다 보니 그 라이프사이클마저 짧아 장기 국책을 담기가 어렵다. 매년 '고용예산'이다, '복지예산'이다 하며 시류에 맞춰 특징짓는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예산에서 유독 긴 고성장 라이프사이클을 가진 게 있다. 과학기술예산이다. 국가경쟁력을 키운 일관성 있는 과학기술정책을 가능케 한 것이다. 다른 분야보다 정치와 관료의 길항(拮抗)작용이 훨씬 적다는 점도 있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공통적으로 과학기술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정부의 과학기술예산은 문민정부(1993~97년)동안 1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연평균 26.6%씩 늘었다. 국민의 정부(1998~2002년)동안에는 연 15.1%씩 늘어 3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급신장했다. 참여정부(2003~2007년)는 6조5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연 10.6%씩 늘렸다. 이명박 정부(2008~2012년)는 11조1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연 10.8%씩 늘린다는 계획이었는데 거의 달성하고 있다. 이번 정부는 정부예산 10조원대에 진입해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지켰고, 특히 2008년 9월 리먼 쇼크(세계 금융위기) 이후에 더욱 예산 확대에 힘을 쏟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내년도 과기예산을 올해 14조9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늘렸다. 첨단 수출제품에서 선진국에 약점을 보여 온 에너지·환경과 우주항공·건설교통 부문을 강화하면서 국가 비전인 녹색성장을 위해 신성장동력과 녹색기술 연구개발 명목으로 5조원 이상 집중 투입한다. 연구개발 예산의 절반을 기초 및 원천연구에 쏟는다는 당초 목표도 그대로 담았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2008년 8월에 내놓은 과학기술기본계획인 이른바 '577 계획'(국가 연구개발비 GDP 5%, 7대 중점분야 육성, 세계 7대 과학기술 강국)에서 명시한 정부의 약속을 지키는 셈이다. 지금부터는 결과와 지표관리가 정책의 키워드다.

       여기서 가장 큰 과제는 민간 연구개발 투자다. 2010년 국가 전체로 43조9000억원(민간 31조6000억원), 올해 50조원(민간 약 35조원 예상), 내년도 64조원(민간 약 49조원 목표)으로 봤을 때 민간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GDP 5%' 달성은 어렵게 된다. 원자력,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수출과 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 지역산업 클러스터 등에서 새로운 출구를 찾는 게 관건이다. 정부는 연구개발비가 늘어나고 녹색성장 정책이 자리잡아 가는 데 따라 민간부문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인력과 새로운 녹색 일자리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종합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20년간 예산 증가 일변도의 과학기술정책을 재점검해 보는 것도 지금이 좋은 시점이다. 과기예산이 GDP 비율로 세계 3위지만 총액은 선진국에 한참 뒤진다는 종래의 주장을 넘어서기 위해서다. 기업연구소의 연구원 수가 23만5000명(이 중 중소기업은 14만 명)을 넘고, 연구소도 2만1000개(이 중 중소기업은 2만 개)를 돌파해 양적 성장은 했으나 질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국가 연구개발의 본산인 출연연구기관의 역할과 기능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변화해 왔는지, 대학의 논문 수 팽창과 우수 논문 수 빈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만년 기술무역수지 적자국(2009년 48억5600만 달러 적자)으로 매년 주력 산업에서 적자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등의 분석은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곽재원 대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J-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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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경제시평-김승욱] ‘관광한국’의 꿈

      2011.09.18 17:52      

      제주도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체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바오젠(寶健)사 우수판매상 1만2000명이 이달 13∼23일 8차례에 걸쳐 인센티브 관광을 오고 있다. 경제적 효과가 9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중국 취재진 10명이 연일 제주도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 내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국인들이 가고 싶은 3대 여행지 중 하나로 제주도가 부상했다. 이에 제주도는 리다오(李道) 바오젠 총재에게 제주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도민증을 수여했고, 바오젠 거리도 만들었다. 리 총재는 이는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 전체 인구보다 많은 5400만명이었다. 이 중 한국을 찾은 숫자는 고작 약 3.7%(200만명)에 불과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012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할 특별대책반도 만들었고, 의료관광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도 요란했지만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

      지난 20년 동안 관광수지를 보면 환율이 급등했던 외환위기 직후 등 4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였다. 관광산업의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5.4%로 태국의 3분의 1, 프랑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한국’을 목표로 관광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인식해야 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드라마 ‘겨울연가’ 등 한류열풍으로 일본 여성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던 것처럼 최근 중국의 한류열풍으로 중국 여성 관광객은 154% 증가했다. 지금의 추세대로면 2020년 즈음에는 중국 관광객이 한 해 1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중국어 표지판을 더 세우고 관광상품을 고급화하는 등 대비책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유럽의 관광선진국은 우리를 매우 부러워한다. 해외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가까운 이웃 나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2010년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의하면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30.1%로 3위, ‘자연풍경 감상’이 25.6%로 4위, ‘경제적인 여행비용’이 25.4%로 5위의 순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관광한국’으로 서비스산업에서 노동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자동화로 인해 이제 제조업에서는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 관련단체들이 공동으로 관광객 유치전을 펴고, 적극적으로 관광산업을 개발해야 한다. 이제는 수출뿐만 아니라 관광을 위한 제조업을 키워야 한다.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쇼핑’(59.8%)이었다. 상품 및 기념품 개발, 케이블카, 유람선, 놀이기구 등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제 중국 관광객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서울세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인이 1인당 평균 24만7000원의 면세품을 구매해 내국인(17만9000원)이나 일본인(14만6000원)보다 월등히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가 1위 동대문시장(65.3%), 2위 명동(65.2%), 3위 고궁(43.4%), 4위 남대문시장(39.2%), 5위 롯데월드(32.4%) 순이었다. 불과 2년 만에 쇼핑관광이 크게 늘어났다.

      10월 1일부터 9일간 지속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220만명의 중국인이 외국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런 중국 관광객 쓰나미를 맞이하기 위해 관광한국을 목표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한·중 해저터널 같은 장기적인 과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에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한국의 꿈을 실현시키자!

      김승욱(중앙대 교수·경제사)

      국민일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삼성전자 세금혜택, 소녀시대-카라에 투자한다면?
      조선일보 송희영 칼럼, 정부 발상의 전환 제안…"제조업 수출기업 대기업 의존증 버려야"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입력 : 2011-09-10  13:10:19   노출 : 2011.09.10  13:49:10      

      “일본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2011년 2월 28일자)'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가 2000~2009년 10년간 한국 정부로부터 감면받은 세금 액수는 7000억엔(9조8000억원가량)이었다. 이 잡지는 일본 경쟁회사들이 반도체 공장 4개를 지을 금액을 면제받았다고 비교하며, ‘세제(稅制) 혜택이 삼성전자를 지탱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의 노력도 대단했지만 세금감면이라는 '관군(官軍)'의 함포사격 덕분에 일본을 눌렀다는 논리다."

      조선일보 송희영 논설주간은 10일자 30면 <마셜플랜 원조금으로 만든 ‘로마의 휴일’>이라는 칼럼에서 정부의 수출제조업 혜택 몰아주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삼성전자에 대한 천문학적인 세금 감면액수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는 기업의 설비투자나 연구개발에 들어간 비용에는 어느 나라보다 대범하게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시샘할 만큼 다채로운 감면 메뉴가 갖춰져 있다. 그 내용을 시시콜콜 정리한 자료만 두꺼운 서적 한 권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세금뿐만 아니라 전기요금도 수출제조업에 대한 감면혜택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금뿐 아니라 전기요금도 탕감해주고 있다. 작년만 해도 현대제철이 796억원, 포스코가 636억원, LG디스플레이가 451억원씩 전기료를 할인받았다. 제조업들이 챙겨가는 전기료 할인율은 연간 11% 선이다. 한전은 자기네 경영수지는 엉망이면서도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대기업에까지 원가(原價)를 밑도는 값에 전기를 공급해준다”고 지적했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그동안 제조업과 수출기업에 제공하던 혜택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그 혜택을 옮겨야 할 시기가 왔다. 제조업과 수출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편식(偏食) 체질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투자의 상식, 일자리 창출의 상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10억원을 투자했을 때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5.2명의 일자리가 나온다(2009년 고용유발 통계). 자동차 업종은 8.6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전력업은 3명, 정유업은 고작 1명에 불과하다. 지난 50년간 누구나 취직하고 싶어하던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거의 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반면에 똑같은 10억원을 투입했을 때 교육·보건업에서는 무려 18.5명에게 제공할 일자리가 나오고, 호텔숙박업은 16.5명, 도산매 유통업은 16.1명씩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통계로 보면 전자회사에 주던 10억원의 세금 혜택을 회수해 그 혜택을 병원으로 돌리면 3배 넘는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히트곡(曲)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실패를 거듭하는 K-팝 제작회사에도 똑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개발 실험에는 넉넉한 세금 감면을 해주면서 프랑스 파리 공연장을 달궈놓은 K-팝을 개발할 때 과연 얼마나 세금 혜택을 주었는가. 스마트폰이 달러벌이 상품으로 성공할 때까지 온갖 혜택을 제공했던 것처럼 K-팝 같은 한류(韓流) 상품에도 그렇게 사전투자를 할 생각은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송희영 논설주간은 “우리 경제는 제조업에 의존하고, 수출기업에 의존하고, 대기업에 의존하는 3가지 의존증(依存症)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제는 관광, 노후(老後)복지, 건강산업, 교육, 문화사업을 업신여기고 깔보던 틀을 깨야 한다. 소녀시대와 카라가 새로운 인기 춤을 개발하고 여행사가 산뜻한 여행코스를 발굴하는데 왜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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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모인의 게임의 법칙] 문화장관과 새 어젠더

      일부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 통일· 문화· 복지· 여가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었다. 통일· 여가부 장관의 경우 나름 할 만큼 한 케이스이니까 그렇다 손 치더라도 복지· 문화부 장관은 만 1년을 겨우 채웠거나 불과 8개월 여의 재임기간에 그쳤다. 자세히 살펴보니 의원직 장관이 이번 개각의 경질 대상이었던 같다. 9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있는데다 내년 총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정병국 장관과 같은 이는 역대 문화 장관 중 몇 안되는 단명 장관으로 기록되게 됐다.


      대통령은 필요에 따라 개각을 할 수 있고  직권으로 면직도 가능하다. 이는 조각과 개각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속하는 문제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개각을 단행한다면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불안, 정책의 혼선, 그리고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 않다.


      문화 장관의 경우 특히 그렇다. 실용정부를 비롯한 앞선 정권들 대부분이 그래 왔듯이 문화 장관은 정권 창출에 크게 기여했거나 정권의 나팔수에 적합한 인물들이 대거 발탁 인사란 이름으로 임명됐다. 필자는 운 좋게도 상당수의 문화장관과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 때마다 느낀 그들에 대한 소회는 정권이 평가하는 것보다는 국민들이 바라보고 평가하는 인물평이 더 정확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유명 연예인 출신 장관보다는 정치권의 출신의 장관이 낫고 ,정치권 출신의 장관보다는 관료 출신의 장관이 훨씬 더 업무 효율 측면에서 뛰어났다는 점이다.

       

      계량화한 자료는 없지만 공무원 사회의 전반적인 평가가 그렇다.
      반면 정책 추진과 결정 과정에서 결단력을 보이는 장관은 대부분 정치권 출신들이 수완을 보였다. 특히 신낙균· 박지원· 김한길 등 35∼37대 트리오 장관들은 정치권 출신임에도 불구, 문화 행정에 빼어난 안목과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박지원· 김한길 두 사람은 운명처럼,  한사람은 앞에서 팔을 걷어 부치며 숲을 헤쳐 나갔고 또 한 사람은 뒤를 따라 갔지만 그냥 따라 나선 게 아니라 그 다운 섬세한 안목으로 마치 수를 놓듯이 문화 산업의 행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화계 유명 인사로 통했던  A 장관과 B 장관은 화려한 자신의 경력에 반해 수준 이하의 눈 높이와 권위적인 업무스타일로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케이스에 속한다. 알다가도 모를 게 사람의 속이라고 하지만 이 두 장관은 겉과 속이 너무나 달라 관료들의 기피 인물이 되다시피 했다. 발탁인사보다는 정권 창출에 이바지했다는 인사들이 이쪽에 더 가깝고  정치권 인사보다는 관료 출신,  유명인사쪽 인물들이 이쪽에 더 속한다고 보면 맞다.


       중요한 것은 누가 장관이 되든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유기적인 업무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게 그렇지가 못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장관이 바뀌면 보통 업무 파악하는데 3∼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그때까지는 모든 업무가 정지된 상태가 된다. 새 장관에 의해 뒤집어질 수 있고 있던 일이 아예 없던 것으로 돼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정 감사 기간이 끼어 있거나 이슈 거리가 하나 정도 확 터져 버리면 얘기는 아예 달라진다. 예컨대  이렇게 될 경우 새 장관이 재임 기간에 한 일이라곤 새 술은 새 부대라는 이름아래 단행한 인사란의 사인뿐이다.


       문화 장관의 재임기간을 보면 어림잡아 1년여에 불과하다. 타부처 장관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기간이다. 아무리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문화· 산업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을 1년에 한번씩 갈아 치운다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지식산업을 위해서도 결코 소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글로벌 경제 환경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전통 산업 제품군에서  지식기반에 의한 문화 콘텐츠가 새 주류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 행정 수반의 자리를 결코 가볍게 봐선 곤란하다.  실제로 최근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세계 통신계의 빅뱅 조짐의 이면에는  다름아닌 콘텐츠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정책을 잘못 펼치거나 시기를 놓치면 뒤따라 가거나 서둘러 처방전을 마련해 따라 가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그것 조차 어렵게 됐다. 글로벌 무역 환경은 말 그대로 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해서 자칫 잘못하면 산업을 잃는 것 뿐 아니라 우리 경제마저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각국에서 앞다퉈 문화 관련 부처를 따로 두거나  독자적 기능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 이같은 사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 장관 자리가 더 이상 대통령이 베푸는 은전의 자리나 대선 때 입은 보은의 자리로 전락해선 곤란하다.


       지금 세계 경제는 지식· 문화 산업을 베이스로 한 콘텐츠 상품이 새로운 어젠더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더게임스 모인 편집국장 inmo@thegame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문화칼럼/김형수]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
      기사입력 2011-08-20 03:00:00 기사수정 2011-08-20 03:00:00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암탉이 울면 집안이 흥한다. 암탉이 마당을 나오면 콘텐츠 산업이 흥한다. 마당 안에만 머물던 한국 애니메이션이 마당 밖으로 나왔다. 개봉한 지 한 달을 넘기지도 않았는데 100만 관객을 넘긴 ‘마당을 나온 암탉’ 얘기다. 2000년대 들어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마리 이야기’, ‘원더풀 데이즈’, ‘오세암’ 등은 흥행에 실패했다. 그런데 ‘마당을 나온 암탉’의 흥행 성적표는 새로운 기록을 보여준다. 축하할 일이다. 콘텐츠 사업 수행에서 중요한 아이디어, 예산, 시간을 최적화한 성공 사례를 보여준다. 마케팅, 배급 등 사업 능력과 더불어 장편 애니메이션이 갖춰야 할 기본 요건인 작품의 시퀀스 운영 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 한 마리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애니메이션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이다. 촬영 카메라, 촬영의 대상이 되는 사물이나 캐릭터, 그리고 영상을 밝히는 광원으로서의 빛. 이 세 가지 요소를 가장 창의적으로 운용하는 영상예술이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세계에선 캐릭터나 사물들이 관계 맺는 영상이 기하학적이다. 사건과 공간,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묘사되는 캐릭터의 동작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이 발휘된다.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내러티브의 구조적 분석’이라는 책에서 시퀀스를 이렇게 정의한다. “시퀀스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연결된 핵심적인 장면들을 함께 묶어 놓은 것이다. 시퀀스의 시작은 앞에 연결된 장면이 없을 때이며, 시퀀스의 끝은 더 이상 뒤에 연결된 장면이 없을 때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 애니 새 희망

      ‘마당을 나온 암탉’의 시퀀스는 어린이들을 1시간 30분을 집중시킬 정도로 효과적이다. 사실 시퀀스를 구성하는 모든 그림을 한 땀 한 땀 만들어내야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런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선 캐릭터나 사물들이 관계 맺는 기하학적인 영상과 사운드, 사건과 공간,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동작을 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을 발휘해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내는 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다차원적·기하학적 영상과 조율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약한 편이다. 영상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할 스토리 라인을 오디오적인 방식으로만 명확하게 전달받은 아쉬움이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자체가 영화 속 캐릭터인 암탉 ‘잎싹’이 품어보려 한 알과 같다. 마당 안 양계장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만 있던 잎싹의 꿈은 자신의 알을 품어보는 것이었다. 영화 속 잎싹은 결국 자신의 알을 품어보진 못했지만 청둥오리 초록을 용맹하게 길러내 세상 밖으로 보낸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렵게 알에서 깨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로 인해 힘차게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일이 그리 쉬워만 보이진 않는다. 문화강국을 외치는 한국의 콘텐츠산업 정책은 문화기술이라는 이름의 양계장 만드는 일에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SM콘서트의 성공은 정부가 주도하는 문화기술 덕”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 그것은 틀린 말이다. 문화기술(CT)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처럼 객관화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어서 늘 논란이 된다. 창조산업에 대응하는 도구적 용어에 불과한 문화기술이라는 말에 너무 집착하지 말았으면 한다. 다양한 알을 품어내고 길러내는 비전을 세우는 게 중요하고 시급하다. 따지고 보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야말로 마당을 나온 암탉, 의지와 꿈을 지닌 암탉이 아닐까. 오랫동안 알을 품고 그 알들을 낳은 이들이다. 문화기술을 익혀서 큰일을 낸 것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한류 원형’ 만들어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문화예술 표현형식을 개발하는 과정에 중장기적 지원을 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한류문화를 위해 문화예술 표현의 ‘원형’을 만들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이나 드라마는 수면 위에 떠있는 귀한 물질들이다. 이 물질을 다음 세대에서도 활용하도록 가다듬은 영상, 공연, 전시 등 한류문화의 원형을 만들자. 세계적인 문화상품인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요인은 기술개발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담아내는 문화예술 표현의 원형이다. 서커스에서 도구적으로 운용되던 인간의 신체를 문화예술로 표현하는 관점과 능력을 갖추었기에 오늘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콘텐츠 강국이 되려면 이 원형이 필요하다.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유성호의 문화 FOCUS] ‘K-POP’ 앞세운 한류 성공조건은?<세계닷컴>
      • 입력 2011.08.12 (금) 16:11, 수정 2011.08.12 (금) 16:21
      • ▲ 소녀시대(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류(韓流, Korean wave) 태풍이 전 세계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금 불고 있는 한류 태풍의 한가운데는 ‘K-POP’이 있다. 소녀시대, f(x), 샤이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걸 그룹과 짐승돌 그룹이 이끄는 K-POP은 더 이상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거대한 A급 태풍이 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나라부터 아메리칸 드림으로 상징되는 미국 등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K-POP 공연이 보고 싶다며 조직적으로 모여 플래시 몹을 펼쳤다는 소식은 그 위력을 증명해 준다. 이미 이들 나라에서는 대규모 공연이 열렸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4월 ‘한국 K-POP이 팬들을 열광시키고 이익을 창출한다’는 루시 윌리암슨(Lucy Williamson)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를 실었다. 한류의 본 고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그것도 기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기사다.

        특히 과거의 한류은 ‘재벌’을 앞세운 것이었지만 지금은 K-POP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은 국가 성장 동력의 큰 변화내지는 문화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어 눈여겨 볼만 하다. 지금의 K-POP의 동력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지 가볍게 짚어본다.

        ■ 연예기획사 작전의 승리

        콘텐츠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연예기획사)는 자신들의 작전이 주효했다고 믿고 있다. 세계무대 진출을 염두하고 오래전부터 막대한 자금을 들여 투자한 결과물이란 주장이다. K-POP 군단은 현재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SM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 등 3개 사단이 주력부대다.

        선봉인 SM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굵직한 그룹들이 속해 있다. JYP에는 2PM, 2AM, 원더걸스 등이 소속돼 있고 YG에는 빅뱅, 2NE1 등이 전속돼 있다. 이들 구도를 놓고 ‘아이돌삼국지’라고도 한다. 그만큼 시장지배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 연예기획사는 2000년 이후 음반시장이 디지털화되면서 OSMU(One Source Multi Use) 시장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빅마켓인 세계 시장을 향한 전략이 함께 모색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스타제조’를 위해 장기간 투자를 감수했다.

        2AM의 조권은 연습생 생활만 8년을 했을 정도로 글로벌 무대에 통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은 주도면밀했다. 또 외국인 작곡가를 이용함으로써 그들의 정서에 호소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수만 씨는 현재의 여세를 몰아 “2년 안에 할리우드에 아시아 에이전시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이같은 노력으로 K-POP은 일본, 동남아 시장을 휩쓸고 유럽, 북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 국가와 기업이 뿌려놓은 자양분

        K-POP 한류는 연예기획사만의 전리품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리 기업들이 수출과 현지화를 통해 깔아 놓은 ‘대한민국 브랜드’가 없었다면 K-POP이 성공은 그리 녹록치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삼성, LG, 현대기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약진과 이들 기업이 현지에 쏟아 부은 밑천이 K-POP의 연착륙을 도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기업 브랜드와 더불어 'G20'을 선도하는 국가 브랜드 역시 K-POP을 믿을 수 있고 구매할 수 있게 한 보증수표란 점에서 보이지 않는 자양분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다는 것이다.

        BBC 방송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BBC는 “지난 수 십 년간 한국 경제의 성공에는 ‘재벌(chaebol)’ 또는 가족기업이 있었다.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이 한국 경제구조의 중추를 이루고 있었으나 이제는 ‘한류’로 국가 브랜드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일궈 놓은 한류의 질적 토대를 인정한 것이다.

        ■ 소셜네트워크도 한 몫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도 K-POP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투브를 통해 콘텐츠가 유통되고 이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확대 재유통 됨으로써 삽시간에 한류 쓰나미가 전 세계를 동시다발적으로 덮칠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는 연예기획사의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실패 가능성을 대폭 낮추는 등 여러모로 이익을 가져왔다. 콘텐츠 성공 여부에 대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가능성을 미리 타진해 볼 수 있는 것도 소셜네트워크만의 장점이다.

        소셜네트워크 시장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연예기획사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만 던져 놓으면 된다. 유통과 평가 모두 소셜네트워크로 연결된 일반 유저들이 스스로 움직인다. 프랑스에서 K-POP 공연을 열어 달라고 대규모로 모인 것도 죄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다. 능동적이고 파급력은 소셜네트워크의 가장 큰 매력인 동시에 K-POP 성공의 주역인 셈이다.

        ■ 문화콘텐츠, 새로운 국가 신성장 동력

        K-POP이 한류의 대세임은 틀림없다. 최근 한 해외공연에는 공영방송까지 나서서 K-POP을 이용한 돈벌이에 뛰어 들었다는 의심을 받을 정도다. 공영방송이 체면 따윈 안중에 없이 뛰어든 것은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매력이 있는 시장이란 의미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1조3,200억 달러로 1조2000억 달러의 자동차나 8000억 달러의 IT시장보다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 콘텐츠산업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매출 69조원, 수출 26억 달러로 2005년 이후 연평균 매출 4.5%, 수출액 18.9%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앞으로 연평균 5%대 성장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국가 신성장 동력을 주목받고 있다.

        이쯤에서 한류의 세계진출 전반에 관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정부가 아닌 민간주도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할 때다. 우리는 노래 외에도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등 세계 시장에 내세울 만한 문화콘텐츠가 많다. 국악만으로도 글로벌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아울러 K-POP을 앞세운 한류 군단이 어디까지 진격할진 정부 의지에 달렸다.

        유성호(문화평론가ㆍ에콘브레인편집장 / shy19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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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K팝 열풍과 광주의 문화콘텐츠

      기사입력 2011.07.18 17:35

    • 최종수정 2011.07.18 21:55
    • 박하영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력양성팀장

      K팝 열풍이 화제다. 아시아권을 휘몰아치던 K팝 인기가 남미, 아프리카에까지 상륙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이제 유럽무대까지 올랐단다. 국내 언론은 물론 유럽 현지 언론까지 연일 의미와 파장을 설명하느라 바쁘다.

      세계 문화사에 유럽 문화가 끼친 영향력의 크기를 아는 터라 새삼 뿌듯한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는 정말 그런지 의아하다는 생각도 든다. 일부 언론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콘텐츠 생산구조를 두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류가 여러 곳에서 환영받는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 특히 광주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일에 종사하며 나름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에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은 필자로서는 이런 뉴스를 보면 더욱 반갑고 관심이 간다.

      생각건대 잘 놀고 이야기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놓고 볼 때 K팝을 포함한 한류바람이 느닷없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힘든 노동의 역사 속에서 들노래, 농악, 농요로 버텨내고 찬란한 농경문화를 이어온 민족 아니던가. 어떤 상황, 어떤 종류의 연속극이라도 고도의 몰입력으로 눈물 흘리고 함께 아파하는 텔레비전 앞의 여성들만 보아도 우리 민족이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문화적 DNA가 풍부한 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지금은 문화와 문명 간 장벽이나 구분이 없는 시대다. 지금 유럽까지 상륙한 K팝 열풍은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문화적 자부심이라면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유럽인들이, 지도상 어디쯤 붙어있을지도 모를 동양의 어느 작은 나라 음악에 그토록 열광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제 문화전파는 약육강식의 도구도 아니요. 지리적, 문화적 장벽도 없는 시대가 됐다. 독창적이고 새로우면서도 보편성만 지닌다면 그게 동양이든 서양이든, 대국이든 소국이든 구분 없이 주고받고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광주'와 '광주의 문화'를 생각해보고 싶다. 우린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문화수도'임을 외치고 산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꿈꾸고 문화전당도 만들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게 '광주다운 문화' '광주만의 문화콘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 선보일 우리만의 그 무엇을 만들 수 없을까?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깔고 광주의 색을 입힌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은 나올 수 없을까? 광주만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가치, 창조적 DNA를 담은 어떤 문화콘텐츠는 불가능한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문학이나 음악, 미술로 보여주고 있는 지역 문화능력은 그 자체로써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르, 표현기술과 접목이 된다면 어떤 폭발력을 가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불을 지펴야 한다. 그 출발은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일이다. 문화적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들을 지금부터 발굴하고 길러야 한다. 그들이 뛰어 놀 토대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단기간이 아닌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고 격려해야한다. 그것이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시장으로 나아갈 방법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인수 기자 jo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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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포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가 창조력 제고
      지면일자 2011.07.19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m
       
       
      고정민
      창조경제시대에 창조성은 국가성장의 핵심동력이며 자산이다. 창조성의 확보 여부가 국가경쟁력 우열을 결정한다.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국가의 창조성은 각 국민 창조성의 합이다. 개개인의 창조성을 높이면 된다. 그런데 쉽게 습득되지 않는다. 유전적, 인종적 특성에 따라 개인 창조성이 결정된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이론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육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성 교육에 다양한 방법론이 있다.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은 적절한 대안이다.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 구성, 기획·제작은 하나의 창조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창조력을 제고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영국과 미국 등은 오래전부터 창조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육정책과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에 적용했다. 영국은 2008년부터 3년간 2500만파운드를 투입해 예술과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학생의 창조성을 높이는 ‘파인드 유어 탤런트(Find Your Talent)’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09년 발표한 ‘디지털 브리튼 파이널 리포트(Digital Britain Final Report)’는 초·중·고등교육별로 차별화한 창조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나 일부 민간 기구가 문화예술이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성 교육을 시도한다. 대구광역시교육청은 ‘학생저자 10만 양성’이라는 비전을 걸고,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 1책 쓰기’와 ‘책 쓰기 동아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도 이론, 인문학, 문화예술, 과학기술, 경영 등 프로그램으로 창의성을 교육하는 ‘경기창조교실’을 운영한다.

      기존 교육프로그램은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창조성 제고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문화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창의·인성 공교육을 확산하려 하나 아직 학교 재량의 체험활동과 동아리, 봉사활동 지원에 그친다.

      문화콘텐츠를 통해 창조성을 제고하고 교과과정과 창의적 체험 활동을 망라하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문화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초중등, 더 나아가 국민의 창조성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창조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성원의 창조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집단지성과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 우리 청소년은 멀티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한 ‘디지털 키드’를 넘어, 창조성 DNA가 중요한 ‘스마트 키드’로 진화한다. 다른 나라보다 우수한 디지털 교육환경과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창조성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백년지대계’다.

      고정민 창조경제연구소장 spin3002@daum.net
      etnew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박성희 칼럼]

      문화콘텐츠, 국력이요 국격이다

      드라마에서 K팝으로 진화한 한류
      세계시장 휘어잡게 재정 확충해야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매년 '세상을 떠난 유명 인사의 연소득'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1위는 2억7500만달러(3069억원)를 번 마이클 잭슨.저작권료와 콘서트 영화 '디스 이즈 잇' 및 기념품 판매 수익을 더한 액수다. 2위는 1977년 세상을 떠난 엘비스 프레슬리로 6000만달러를 올렸다. 13명 가운데 문화인이 아닌 사람은 아인슈타인과 뉴욕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베르너뿐.프레슬리는 10년간 빠지지 않았고 만화가 찰스 슐츠와 비틀스 멤버 존 레논도 꾸준히 오른다.

      문화콘텐츠의 힘은 이처럼 무한하다. 파급 효과는 더하다. '반지의 제왕'은 영국엔 저작권료,미국엔 영화 판매 수입,뉴질랜드엔 관광 증진 효과를 가져다줬다. '트랜스 포머' 덕에 쉐보레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는 가운데 '해리 포터'시리즈는 상영 중인 종결편(8편)까지 더하면 총 74억달러(7조8000억원)의 수입을 거둘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문화 한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한류 바람이 분 건 2000년.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H.O.T 공연과 보아의 일본 진출이 시작이었다. 가요에서 태동된 한류는'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드라마로 이어졌다. 덕분에 베트남과 중국 등에선 한국 화장품이 불티나고,이라크와 이란에선 한국산 소비재 수출이 급증했다.

      드라마 인기가 주춤하면서 가라앉는 듯하던 한류는 K팝으로 되살아났다.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에 이어 지난 6월10일과 11일 'SM타운 라이브'의 파리 공연이 성황을 이루면서 영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K팝 공연을 요구하는'플래시몹'이 성행한다고 할 정도다. 바람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에도 분다. '뽀로로'는 세계 110개국에 수출된 데다 연간 로열티만 120억원에 이른다는 마당이다.

      놀라운 성과는 거저 생긴 게 아니라 20년 가까운 투자의 결과다. 정부는 1994년 문화부에 문화산업국을 신설한 뒤 2000년까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등 관련법을 제정하거나 정비했고,애니메이션산업과 영화산업 중장기 발전 전략 및 계획도 내놨다. 여기에 방송사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같은 이도 뛰었다. 국가적인 인프라 구축에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 따르면 한류를 중심으로 한 우리 문화콘텐츠의 온도는 현재 섭씨 99도다. 1도만 더해주면 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화는 사회통합 · 외교 · 교육 · 복지 ·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계산하기 힘든 유 · 무형의 가치를 갖는 만큼 예산을 2%만 늘려줘도 20%를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세계 콘텐츠 시장은 1조3200억달러로 자동차(1조2000억달러)와 정보기술(8000억달러) 분야를 뛰어넘는다. 연평균 성장률도 5%대다. 그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 올해 문화부 재정은 기금을 포함해 3조4557억원.정부 재정의 1.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문화 재정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나마 관광(9207억원) 체육(7797억원) 등에 밀려 콘텐츠 분야는 0.16%인 4868억원으로 '아바타' 제작비(53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문화콘텐츠가 차세대 먹을거리이자 성장동력이란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재정 투자면에선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콘텐츠산업은 고용유발 효과면에서 제조업에 앞선다. 10억원 투자 대비 고용유발 효과만 해도 자동차는 7.54명인 반면 문화산업은 12.11명이다. 특히 20~30대 종사자가 80%를 차지한다.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드라마에서 K팝으로 진화한 한류가 세계시장을 휘어잡자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재정을 확충,콘텐츠의 바탕인 스토리 창출을 위해 글값도 올려주고,기획 제작 및 지식재산권 획득과정을 R&D로 인정하는 개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K팝 돌풍의 주역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997년 기획사를 세우며 다짐했다는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할 게 틀림없다. "혼자 꿈꾸면 한낱 꿈이지만 모두가 꿈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 "
       
      hankung.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장윤옥의 창] K-POP 열풍과 플랫폼 생태계
      장윤옥 IT정보화부 부장

      장윤옥 기자 ceres@dt.co.kr | 입력: 2011-06-19 20:32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POP 공연은 유럽에서 우리 음악이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우리 가수들이 선보인 합동 무대는 1만4000여 유럽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문화선진국으로 콧대를 세우던 유럽인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환호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낯설다 못해 충격이었다.

      K-POP이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다. 그 중에서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세계적인 플랫폼의 부상이다.

      유투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글로벌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튠즈 같은 온라인 음악배급시스템이 K-POP의 세계적인 전파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홍보하고 공급하기 어려웠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많은 지출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적은 돈과 노력만으로도 전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에서 K-POP의 열풍은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춘 우리 가수들이 세계적인 플랫폼을 만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는 물론 최근 모바일 게임이나 몇몇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이같은 글로벌 플랫폼의 수혜를 보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 있고 우수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플랫폼 하나 갖고 있지 못한 점은 아쉽다.

      최근 IT업계 플랫폼 경쟁의 포인트는 누가 먼저 미지의 땅에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느냐, 누가 더 많은 이용자와 우군 기업을 자신의 플랫폼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전의 플랫폼은 공급자 입장에서 기존의 영향력과 힘을 바탕으로,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튼튼한 장을 만들어놓으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소니와 도시바는 비디오 표준을 놓고 한 치의 후퇴도 없는 전쟁을 벌였고 그 전쟁에서 진 기업은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특정 기업이 아무리 튼튼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하더라도 꾸준한 발전을 통해 이용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그 플랫폼은 힘을 잃고 만다. 다양한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제공하는 기업이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고 튼튼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애플은 음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생태계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아마존은 도서와 출판 분야의 플랫폼을, 구글은 광고분야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그 플랫폼의 범위를 다른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우리도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협력과 상생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상품에 어떤 콘텐츠나 상품을 결합해야 시너지가 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플랫폼을 고민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것 보다는 내가 공급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왔다. 그룹 중심의 선단식 사업구조는 이같은 폐쇄적 플랫폼 전략을 더욱 강화했다. 누구나 참여해 K-POP 같은 성공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은 만들지 못했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이용자의 입장에서 상생의 플랫폼 생태계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미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이 포진해있지만 플랫폼은 다양한 층위가 있고 이용자의 요구사항도 변한다.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K-POP의 신화를 탄생시킬 수 있느냐는 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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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T 시론] 창조적 플랫폼 비즈 확장해야
      김철중 경희대 국제ㆍ경영학부 국제학과겸임교수 수앤파트너스 대표

      입력: 2011-07-10 20:20
      [2011년 07월 11일자 23면 기사]



      최근 업계에서 빈번히 거론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경제학적인 의미로 두 개 이상의 그룹이 상호간에 네트워크 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경제적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그룹의 수에 따라 양자간 시장(two-sided market) 그 이상의 경우는 다자간 시장 (multi-sided market)이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예로 크레딧카드(카드사용자와 상인), 여행예약시스템(여행자와 여객 운송제공사), yellow page(광고주와 소비자), 콘솔게임(게이머와 게임개발자), 결혼정보회사(남성, 여성),웹포털(광고주ㆍ소비자), 신문(광고주ㆍ독자)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플랫폼 비즈니스는 그 형태가 조금 다를 뿐 다양한 사업분야에 시공을 초월하여 예전부터 존재해 온 산물이다.

      그런데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급격히 변화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큰 성장가능성을 내포한다. 콤스코어라는 조사업체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야후나 핫메일 등 미국 내 대표적 이메일 사이트들이 2010년 11월을 정점으로 이용자수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이메일 이용률이 최고치에 비해 6%나 줄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는 무려 18%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휴대폰이나 SNS를 이용한 문자서비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대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급격한 변화는 최근 최고 IT기업들로 하여금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유저가 언제든지 자신이 보유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꺼내쓰고 저장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기라고 할 수 있는 크롬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PC에 장착되었던 CPU를 없애고 8초만에 부팅이 되도록 만든 이른바 미래형 휴대 컴퓨터인 셈이다. 이 두 가지 사례가 IT업계의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의 서막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다.

      2000년대 초반 국내의 IT 버블기를 회상해 보면, 이미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무료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용 유저를 모으고 일정한 수준의 규모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유료화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성행했다. 무리하게 생각한다면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무료 유저들이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는 시점에 유료화를 하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종속적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IT업계 뿐 아니라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변화로 인해 많은 창조적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의사들과 환자들을 온라인 상에서 연결해 주는 e-헬스케어, 아케이드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결합시켜, 아케이드 게임을 온라인으로 다중 접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게임센터 등 다양한 형태들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물론 언급했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플랫폼은 보안문제라는 큰 장애물을 안고 있다. 표면적으로 콘텐츠 저작권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개인정보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큰 이슈가 존재한다. 얼마전 국내에서 있었던 농협의 전산망 해킹, 그리고 소니의 고객정보 유출 등은 이러한 e비즈니스 기반하에서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발전에 있어서 큰 복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창조적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생겨 발전을 거듭한다면 자연스럽게 보안솔루션 분야도 동반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 속에 각 기업들은 각각의 산업영역에서 어떤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최근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징은 오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젊은 CEO 마크 저커버그는 "당사의 플랫폼 전략은 모든 콘텐츠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우리 것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전부터 써드파티 개발자의 대규모 네트워크에 투자하여 대표상품인 윈도우즈 개발을 촉진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창조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것은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개념은 아니다. 본론에도 언급하였듯이 정보나 기술의 비대칭성을 이용하여 골방에서 개발에 성공 세상에 터트리는 구태의연한 사고로는 불가능하다.플랫폼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개발자, 관련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다양한 관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의 생태계를 확장할 때 이 플랫폼이 실질적 힘이 될 수 있다. 국내 SNS업체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티켓몬스터가 창업 2년도 안되 매각설에 휩싸였다. 반면 G마켓을 인수한 이베이는 옥션과 G마켓을 합병시키며 국내 오픈마켓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진정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영향력의 확대가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두 회사의 케이스에서 보듯, 국내에 국한하지 말고 해외를 대상으로 글로벌 오픈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플랫폼을 만드는 창조적인 발상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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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新한류 콘텐츠에 先투자를

      입력: 2011-07-11 17:04 / 수정: 2011-07-12 04:50
      청년실업 해소·국격향상 지름길
      창조경제시대 재정 지원 늘려야
      최근 문화의 자존심이라는 프랑스에서 우리나라 걸그룹들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K팝을 중심으로 하는 신한류는 동남아에서 일본으로,이제는 유럽과 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신한류 열풍의 근본은 우리나라 콘텐츠의 경쟁력에 있다. 신한류의 생성은 정부 지원과 역동적인 시장환경에 힘입어 콘텐츠산업 경쟁력이 확보됐고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수요가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즉 한류의 원천은 바로 콘텐츠산업인 것이다.

      그러나 콘텐츠산업은 라이프사이클상 국내시장의 포화와 창작환경의 취약으로 구조적인 성장한계에 빠져 있다. 콘텐츠산업의 인력은 열악한 근로조건과 임금수준으로 타분야로 이동하고 있고,이로 인해 콘텐츠의 창의성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한계적 환경에서는 모처럼 형성된 신한류의 붐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콘텐츠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조치 중 하나는 정부의 예산 확대다. 라이프사이클상 초기단계에 있고,서비스산업 해외수출의 시험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콘텐츠 부문의 예산확대는 단순히 산업 활성화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래 창조경제시대에 대한 선투자이며 청년실업의 해소,국가 브랜드의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전체의 성장과 복지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올해 문화콘텐츠 부문 재정규모는 4900억원으로 정부 총예산 중 0.16%에 불과하고,영국의 콘텐츠 예산 6조원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이다.

      콘텐츠 부문의 재정확대 근거를 구체적으로 보면,첫째, 콘텐츠산업이 미래 창조경제시대를 견인한다는 점이다. 미래는 창조경제시대로서 창의성과 상상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둘째, 콘텐츠 연구 · 개발(R&D)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서비스 R&D의 하나로서 콘텐츠 R&D는 기술,인문학,예술,사회과학 등이 포함된 학제적 성격으로 다방면에 걸쳐 효과가 크다. 셋째, 소득증가에 따라 높아지는 우리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대중문화 향수에 대한 요구를 대응하는 데 최적의 분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레저 및 문화비 지출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지만 앞으로 소득증가에 따라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콘텐츠산업 투자가 필요하다.

      넷째,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산업이라는 점이다. 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종업원의 97%가 20~30대인데 비해 제조업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 종업원의 평균연령은 48세다. 최근 청년들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향유하고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이들은 게임,모바일콘텐츠 등 콘텐츠산업의 일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분야야말로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산업이다.

      다섯째,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부가가치 비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고,국내 콘텐츠산업이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5%에 불과해 해외 시장 기회가 열려 있으며,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매출이익률도 매우 높다.

      여섯째, 콘텐츠산업의 발전은 국가브랜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한류는 친한국 외국인 확대,한국어 확산,외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한국상품 구매,나아가서는 한국의 국격 제고 역할을 한다.

      재정확충을 위해서는 재원의 확보가 필요하다. 영국에서와 같이 복권기금의 문화예술 배정,범부처별 융합형 프로젝트의 추진,서비스R&D의 하나로서 문화예술 부문 R&D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콘텐츠산업의 재원확충은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 성장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참고해야 한다. 또한 이미 배분된 예산의 축소 및 전환이 매우 어려운 재정예산의 경직성으로 인해 미래 성장부문임을 알면서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정민 < 홍익대 교수·경영학 / 한국창조산업연구소장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스타를 만들고 음악을 팔고 콘텐츠를 생산한다…예능 대세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ㆍ현실감 친근감으로 대중문화를 장악한 예능의 힘
       
      모든 길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예능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고, 음악이 팔린다. 인터넷을 채운 대부분의 콘텐츠는 그렇게 탄생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고, 주요 검색어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퍼즐조각들이다.
       
      현재 대중문화계를 후끈 달구고 있는 주요 인물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발견’됐다. 가수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정재형, 배우 김정태 등이 그들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뮤지션 김태원, 음악감독 박칼린도 있다.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CF 모델이 돼 주가를 높이는가 하면 사소한 일상, 트위터를 통한 말 한마디를 화제로 만든다. 모양새로는 ‘벼락스타’지만,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내공을 갈고 닦아온 고수들이다.

      지난 2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 음원은 공개와 함께 차트를 싹쓸이했다. 무한도전 이전에도 주말이 지나면 어김없이 ‘나는 가수다’ 음원이 차트를 장악했다. 그동안 가수들이 해왔던 고전적인 방식의 음반발표는 흥행에 대한 위험부담이 많았지만, ‘나는 가수다’나 <무한도전>과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되는 음원은 대부분 흥행불패의 공식을 이어왔다.
       
      스타가 되는 길도, 대중문화 콘텐츠가 유통되는 길도 모두 예능을 통하지 않고는 힘들어진 ‘예능 패권시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예능이 패권을 쥔 현상에 대해 방송·미디어 환경이 과거와 달라진 데다, 달라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장르가 예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화평론가 김교석은 “2000년대 이전에는 드라마나 영화가 문화 담론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의 문화 담론은 예능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예능 프로그램은 짜여진 쇼, 각본 있는 프로그램을 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거나, 시청자들이 출연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느낌을 주면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힘이 가장 큰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방송의 트렌드 변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매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채울 콘텐츠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TV 출연자들의 일상과 사생활, 사소한 발언까지 인터넷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구조가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예능이 대중문화를 장악했다는 것이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일상과 말, 감춰진 뒷이야기, 인간적인 모습 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도 “이제 예능 프로그램은 대중음악이나 드라마 등을 하위 장르로 거느린 최종장르가 됐다”며 “인터넷 기사, 댓글의 양과 같은 계량적인 측면뿐 아니라 음반 및 음원 판매량, CF 선호도 등 소비·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체감효과가 두드러지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쏟아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들은 방송이 진행되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일반인이든 재발견된 유명인이든 일단 대중의 관심권에 들어온 뒤에는 이 같은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 ‘직찍’(직접 찍은 사진), ‘셀카’ 등의 일상을 보도자료나 트위터,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에게 노출한다. 연예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한 홍보대행사 대표는 “가수나 배우 본연의 예술적 성취보다는 사소한 일상 사진이나 말 한마디에 더 큰 피드백이 온다”면서 “이 때문에 보도자료 역시 ‘가십거리’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을 더 많이 ‘발굴’하는 주객전도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국의 한 중견 PD는 “15년 전 입사 당시만 해도 15명의 PD 중 예능을 지망하는 PD는 1, 2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능을 지망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중이 예능에 빠져드는 것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박진규 교수는 “예능이라는 장르는 현실감과 친근함을 주는 동시에, 웃음거리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위로와 웃음을 찾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예능의 흐름은 가학적인 재미, 폭로성 토크보다는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을 되돌아보고, 감춰진 이면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재미를 얻는 등 ‘사람’이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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