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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에 해당되는 글 122건

  1. 2014.09.22 이미경의 CJE&M, 콘텐츠왕국의 비밀
  2. 2014.06.02 [경영칼럼(8)] 디지털문명기 초연결사회, 창조경제 논의
  3. 2014.04.27 [기고] ‘별그대’ 신드롬과 한·중 문화소비 양태 (1)
  4. 2014.02.27 [특별기고]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창조경제의 뿌리, 콘텐츠에 주목하자
  5. 2014.01.04 YG 양현석 "올해가 승부처, 매일이 월요일예요" [인터뷰]
  6. 2014.01.02 [2014 신년기획] 美최대 온라인미디어 허핑턴포스트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 (1)
  7. 2013.12.25 기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추기숙 대표
  8. 2013.11.30 "문화 콘텐츠 창조의 중심으로 키울 것"행복나눔센터 한우수 센터장
  9. 2013.11.26 [비즈 칼럼] 창조경제 공식도 E=MC²
  10. 2013.11.08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11. 2013.09.10 한국노동경영연구원 김명수 원장, 창조경제 콘텐츠산업 발전시켜야 한다
  12. 2013.01.31 문화는 민생이다
  13. 2012.06.06 고석만 2012 여수세계박람회 총감독 "융합 콘텐츠 시대… 박람회도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14. 2011.12.21 [시론] 중국의 ‘문화체제개혁’, 우리에겐 기회다/김경원 CJ 경영고문
  15. 2011.12.10 [문화시론] 지역축제, 문화컨텐츠가 필요하다
  16. 2011.12.04 [Weekly BIZ] [Art&BIZ] 正祖·스티브 잡스를 보라… 21세기의 경쟁력은 미적 감각
  17. 2011.11.28 “케이팝 이어 ‘K-콘텐츠’ 세계인에 확실히 通한다”
  18. 2011.10.04 [이사람] “‘정신의 유골’ 자서전 통해 삶 성찰” (4)
  19. 2011.09.01 한국콘텐츠가 세계시장서 성공하려면…"글로벌한 스토리 만들어라"
  20. 2011.08.29 최관호 협회장 "게임, 도박취급에 인재들 외면" (3)
  21. 2011.08.29 팀 쿡 애플 새 CEO "아이폰, 한국 기술과 제품이 토대가 됐다"
  22. 2011.07.16 [CEO 메시지] IT강국 대한민국, 미래의 콘텐츠 준비 나서야
  23. 2011.07.13 SM 이수만 주식평가액 1111억원, 한류 재벌 탄생
  24. 2011.07.04 [Smart People] 디지털콘텐츠 없는 스마트기기는 빈 깡통
  25. 2011.06.02 MK의 뚝심…도요타 30년 걸린 `10%벽` 10년만에 뛰어넘었다
  26. 2011.05.17 전남 콘텐츠 뱅크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27. 2011.05.13 이몽룡 대표 "디지털 전환 완료, 뉴미디어 시대 주도할 것"
  28. 2011.04.23 [j Insight] 창조적 ‘반찬통’으로 세계시장 석권 … ‘락앤락’ 회장’
  29. 2011.04.22 "한국은 멋진 나라… 근데 서점은 어디있죠?"
  30. 2011.04.17 "홍대문화 변질돼 슬퍼…다시 살려야죠"
칼럼, 인터뷰/CEO2014.09.22 19:44
이미경의 CJE&M, 콘텐츠왕국의 비밀17개 채널, 시청률 SBS 위협...슈퍼스타K MAMA 성공, 수익성 고민 여전
김희정 기자  |  mercurys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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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1  0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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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을 보면 CJE&M은 8.88%의 점유율로 전체 방송사 가운데 5위에 올랐다. 

KBS(31.99%), MBC(16.78%), SBS(9.67%), TV조선(9.03%), CJE&M(8.88%), JTBC(7.81%) 순이었다.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은 시청자들의 총 시청시간 가운데 특정 TV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신문이 방송사업을 겸영하는 경우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한다. TV조선의 시청점유율은 조선일보가 합산된 수치로 순수한 방송 점유율은 아니다. 

CJE&M의 시청점유율은 3위 SBS와 단 0.7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CJE&M은 사실상 4위다.

CJE&M은 이제 지상파 방송사를 위협하는 단계까지 올랐다. CJE&M이 올해 SBS를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JE&M의 높은 점유율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꽃보다’ 시리즈 등 화제가 된 프로그램은 대부분 CJE&M이 내놓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어떻게 CJE&M을 콘텐츠왕국으로 만들었을까. 

◆ 이미경 CJE&M의 채널을 17개로 늘리다 

CJE&M은 케이블TV에서 17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업계 최대다. 

이 가운데 CJE&M이 직접 만든 채널은 O'live(2000년), XTM(2003년), tvN(2006년) 등 3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채널은 모두 인수합병으로 손에 넣었다. 

CJE&M은 2009년 오리온그룹의 미디어계열사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채널 9개를 한꺼번에 확보했다.

온미디어는 당시 매출기준으로 케이블채널 시장점유율 11.1%를 기록한 2위 사업자였다. ‘바둑TV’를 비롯해 게임채널 ‘온게임넷’과 영화채널 ‘OCN’, 만화채널 ‘투니버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개 채널을 갖고 있었다.

당시 CJE&M은 매출기준 시장점유율 20.8%를 차지한 1위 사업자였지만 채널이 8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온미디어를 인수하며 10개 채널을 더해 채널이 18개로 늘어났다. 

인수합병을 통해 CJE&M은 시장점유율 31.9%를 기록한 국내 최대 케이블채널 보유회사가 됐다. 그뒤 채널 조정을 거쳐 현재 채널은 17개다.

CJE&M은 이전까지 온미디어와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한 예로 CJE&M의 채널CGV와 온미디어의 OCN은 신작 영화를 먼저 방송하려고 치열한 편성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영화를 사오는 데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치러야 했다.

CJ그룹이 온미디어 인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CJ 입장에서 보면 온미디어 인수는 과도한 경쟁비용으로 적자였던 미디어부문의 턴어라운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만성적 적자구조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JE&M은 2009년 처음으로 온미디어의 매출을 앞질렀는데 그 이전까지 CJE&M은 온미디어에 뒤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그동안 기회가 날 때마다 “온미디어를 따라잡고 업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다 2009년 오리온그룹이 온미디어의 매출감소로 사업을 정리하며 온미디어의 지분을 시장에 내놓자 이미경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수협상에 나섰다. 가격을 놓고 밀고당기며 협상이 5개월째로 접어들자 오리온은 “매각의사가 없다”며 협상중단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고자세로 나오는 오리온을 설득해 협상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온미디어의 2, 3대 주주인 ‘캐피탈그룹’과 ‘HSBC 사모펀드’의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8개월 만에 인수를 매듭지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온미디어 지분 55.17%를 4345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놓고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많이 나왔다. 당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수가가 온미디어 주가의 2배”라며 “SBS를 살 수 있는 가격에 온미디어를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만든 CJE&M의 17개 채널은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정도 CJE&M을 키웠다.


   
▲ '2010 케이블TV방송대상'서 '슈퍼스타K'를 만든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


◆ 이미경, 슈퍼스타K를 만들다 



CJE&M의 음악전문 채널 ‘Mnet’에서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2’의 마지막회는 평균 시청률 18.4%, 최고시청률 21.2%를 기록하며 케이블 방송 역사상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는 이미경 부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엠넷미디어 대표이사를 지낸 박광원 대표는 “이미경 부회장이 2004년경 미국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이야기를 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줬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는 3년의 기획과정을 거쳐 2009년 시즌1을 시작했다. 이 부회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을 보면 CJE&M은 8.88%의 점유율로 전체 방송사 가운데 5위에 올랐다. 

KBS(31.99%), MBC(16.78%), SBS(9.67%), TV조선(9.03%), CJE&M(8.88%), JTBC(7.81%) 순이었다.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은 시청자들의 총 시청시간 가운데 특정 TV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신문이 방송사업을 겸영하는 경우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한다. TV조선의 시청점유율은 조선일보가 합산된 수치로 순수한 방송 점유율은 아니다. 

CJE&M의 시청점유율은 3위 SBS와 단 0.7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CJE&M은 사실상 4위다.

CJE&M은 이제 지상파 방송사를 위협하는 단계까지 올랐다. CJE&M이 올해 SBS를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JE&M의 높은 점유율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꽃보다’ 시리즈 등 화제가 된 프로그램은 대부분 CJE&M이 내놓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어떻게 CJE&M을 콘텐츠왕국으로 만들었을까. 

◆ 이미경 CJE&M의 채널을 17개로 늘리다 

CJE&M은 케이블TV에서 17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업계 최대다. 

이 가운데 CJE&M이 직접 만든 채널은 O'live(2000년), XTM(2003년), tvN(2006년) 등 3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채널은 모두 인수합병으로 손에 넣었다. 

CJE&M은 2009년 오리온그룹의 미디어계열사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채널 9개를 한꺼번에 확보했다.

온미디어는 당시 매출기준으로 케이블채널 시장점유율 11.1%를 기록한 2위 사업자였다. ‘바둑TV’를 비롯해 게임채널 ‘온게임넷’과 영화채널 ‘OCN’, 만화채널 ‘투니버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개 채널을 갖고 있었다.

당시 CJE&M은 매출기준 시장점유율 20.8%를 차지한 1위 사업자였지만 채널이 8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온미디어를 인수하며 10개 채널을 더해 채널이 18개로 늘어났다. 

인수합병을 통해 CJE&M은 시장점유율 31.9%를 기록한 국내 최대 케이블채널 보유회사가 됐다. 그뒤 채널 조정을 거쳐 현재 채널은 17개다.

CJE&M은 이전까지 온미디어와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한 예로 CJE&M의 채널CGV와 온미디어의 OCN은 신작 영화를 먼저 방송하려고 치열한 편성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영화를 사오는 데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치러야 했다.

CJ그룹이 온미디어 인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CJ 입장에서 보면 온미디어 인수는 과도한 경쟁비용으로 적자였던 미디어부문의 턴어라운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만성적 적자구조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JE&M은 2009년 처음으로 온미디어의 매출을 앞질렀는데 그 이전까지 CJE&M은 온미디어에 뒤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그동안 기회가 날 때마다 “온미디어를 따라잡고 업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다 2009년 오리온그룹이 온미디어의 매출감소로 사업을 정리하며 온미디어의 지분을 시장에 내놓자 이미경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수협상에 나섰다. 가격을 놓고 밀고당기며 협상이 5개월째로 접어들자 오리온은 “매각의사가 없다”며 협상중단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고자세로 나오는 오리온을 설득해 협상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온미디어의 2, 3대 주주인 ‘캐피탈그룹’과 ‘HSBC 사모펀드’의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8개월 만에 인수를 매듭지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온미디어 지분 55.17%를 4345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놓고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많이 나왔다. 당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수가가 온미디어 주가의 2배”라며 “SBS를 살 수 있는 가격에 온미디어를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만든 CJE&M의 17개 채널은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정도 CJE&M을 키웠다.


   
▲ '2010 케이블TV방송대상'서 '슈퍼스타K'를 만든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


◆ 이미경, 슈퍼스타K를 만들다 



CJE&M의 음악전문 채널 ‘Mnet’에서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2’의 마지막회는 평균 시청률 18.4%, 최고시청률 2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장은 제작비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슈퍼스타K를 시작할 당시 경제위기가 와서 다른 방송사는 프로그램을 줄이고 있었는데도 엠넷은 40억 원의 제작비를 썼다”며 “이미경 부회장의 과감한 결정 덕분”이라고 말했다. 

슈퍼스타K가 처음 시작할 때 성공을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Mnet은 이미 2005년 ‘배틀신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흥행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시작하기도 전에 “오디션 포맷은 한국에 맞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에 맞서야 했다.

그러나 슈퍼스타K는 8.2%의 시청률로 케이블방송 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우며 종영됐다. 시청률을 차치하더라도 슈퍼스타K는 방송 내내 화제의 중심이었다. 월드컵 우승국을 예상하는 것처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우승자를 점치는 글로 들끓었다.

슈퍼스타K의 성공은 광고매출로도 증명됐다. 슈퍼스타K의 협찬사는 CJ뿐이었지만 슈퍼스타K2부터 코카콜라, 다음, 르노삼성, 모토로라, 랑콤 등 대기업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슈퍼스타K2가 방송되기도 전에 이미 최종회 분까지 광고가 다 팔릴 정도였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줄 알았던 슈퍼스타K가 이듬해 슈퍼스타K2에서 더 큰 인기를 이어가자 지상파 방송사들도 부랴부랴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MBC는 2010년 말 ‘위대한 탄생’을, SBS는 2011년 말 ‘K팝 스타’를 방송했다.

◆ 우리 음악을 해외로, MAMA의 성공

MAMA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의 줄임말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기대상’처럼 매년 연말 개최되는 음악 시상식이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 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부터 MAMA라는 이름으로 변경한 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상식을 표방했다.

MAMA로 이름을 바꿨으니 아시아 축제를 보여줘야 했지만 사실상 큰 변화는 없었다. 2009년 MAMA 시상식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고 수상자는 대부분 국내가수들이었다. 이날 출연한 해외가수는 일본 걸그룹 ‘AKB48’와 중국 그룹 ‘봉봉당’이 일본과 중국 현지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중계했을 뿐이다. 

당시 엠넷은 “외국가수를 불러들이는 게 아니라 우리방송을 해외에 내보내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세계 45개국에 방송이 나간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듬해 MAMA는 중국 마카오의 베네치안 리조트에서 열렸다. 2010년 MAMA는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 13개국에 생중계됐다. 이를 고려해 가수들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노래하고 영어로 수상자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경 부회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가수 싸이는 “MAMA는 이 부회장의 통찰력이 꽃피운 작품”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은 음악과 문화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항상 꿈꿔왔다”고 말했다. 

싸이는 “2010년 이 부회장이 처음 해외에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개최했을 때 사실 나는 회의적이었지만 2013년 스티비 원더가 우리나라 가수와 공연하기 위해 홍콩에서 열린 MAMA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싸이의 말처럼 MAMA는 매년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시상식 공연은 1만1천석이 1시간 만에 매진됐다. 미국 폭스 인터내셔널, 홍콩 TBC, 중국 호남위성 등 5개사와 손잡고 생중계를 펼쳤으며 닛산과 소니 등 40개 기업의 스폰서도 받았다.

신현관 CJE&M상무는 “MAMA같은 글로벌사업을 진행하려면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미경 부회장은 글로벌 한류행사는 CJ만이 할 수 있는 행사라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경 부회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백분활용해 윌 아이엠과 스눕독 같은 아티스트들의 출연을 성사시키며 물심양면으로 MAMA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 2013 MAMA에 스티비원더가 참석했다.


◆ 게임 떼어낸 CJE&M, 수익성을 고민하다 



CJE&M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는 CJ그룹이 문화콘텐츠사업을 시작한 초기부터 안고 있는 문제다. CJ그룹의 문화콘텐츠사업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적자를 지속해오다 CJE&M으로 통합한 2011년에야 비로소 흑자를 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방송콘텐츠 사업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CJE&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5억 원이었는데 게임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667억 원이었다. 게임사업을 제외한 방송사업, 영화사업, 음악·공연·온라인사업에서 82억 원 적자가 난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CJE&M은 1분기에 매출 4026억 원과 영업이익 115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게임부문의 매출이 1286억 원, 영업이익이 172억 원이다. 게임을 빼면 역시 57억 원 적자인 것이다.

CJE&M의 게임사업부문은 분리독립하며 2분기부터 연결실적에서 빠졌다. 그러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CJE&M은 2분기에 매출 2869억 원에 영업손실 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CJE&M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나 실질적인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임부문의 분할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며 “방송광고 판매부진과 영화부문 흥행 변동성으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김성수 CJE&M 대표는 일단 콘텐츠 투자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게임부문 분사에 대비해 미디어콘텐츠 수출 및 디지털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JE&M 관계자는 “영화콘텐츠 투자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방송과 영화 공동제작 등 글로벌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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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4.06.02 23:16

[경영칼럼(8)] 디지털문명기 초연결사회, 창조경제 논의

금용찬 지엔씨솔루션 대표

 

 

   
 
[컴퓨터월드] 8.과학기술융합 – 디지털전환의 4가지 변화 “디지털문명, 창조경제”

 

1.Prologue
2.사회구조 - “초연결의 하나되는 세계” 지배∙영리∙수혜의 역할분담
3.산업구조 – 연결과 확장에 의한 MATRIX화, 그리고 창의산업과 서비스
4.지배구조 - 국가체제는 P2P협치로 진화, 사회는 글로벌 디지털 공동체화
5.세계구조 - 세계는 자유무역∙왕래, 비트(bit)로 연결된 하나의 디지털 세상
6.인간의삶 - 디지털 신인류, 온오프라인 융합 공동체의 형성
7.디지털문화 – 창조(Creative)의 위험과 “세계가 하나로”의 과제
8.과학기술융합 – 디지털전환의 4가지 변화 “디지털 문명, 창조경제”
9.실세상 – 수혜, 영리, 지배구조의 주체, 문명형과 문화형의 이원적 진화
10.사이버세상 - 디지털 문화가 꽃피는 사이버 세상 “사이버대륙”의 생성
11.디지털문명 -과학기술의 발달과 융∙복합 변화로 “디지털문명기” 도래
12.변화의 이해와 대응

과학기술의 발달에 의한 컴퓨터화와 연결, 업무와 정보 흐름의 변화, 디지털 생활의 변화, 디지털 제조의 변화 등의 디지털 변화로 인류사회는 디지털전환을 맞고, 디지털문명은 피어나고 결정되어 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융합에 따른 디지털 전환, 기존의 철학과 가치관에 더하여 새로운 이해와 철학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은 인류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변화의 기저이다. 과학기술과 디지털문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과학기술과 디지털문명
과학기술 융합에 의한 디지털변화와 디지털 신인류의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어떻게 즐거울 것인가?”의 가치전환, 개개인의 수준은 “의지가 물질을 실재하게 한다”의 신(神)적 이해의 경지까지 이르렀다. 과학기술의 원리 또한 e=mc2와 0과 1의 데이터의 집합체를 통한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디지털 변화,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초연결화(Hyper-connectivity)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에 의한 디지털문명을 형성해 가고 있다.

 

   
 

 

디지털 변화
인류문명이 만들어낸 과학기술의 융합에 의한 디지털 변화는 컴퓨터화와 연결, 업무와 정보 흐름의 변화, 디지털 생활의 변화, 디지털 제조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화와 연결
인간을 닮은 컴퓨터의 출현과 발달로 사물은 두뇌에 해당하는 칩을 내장하고 입력, 처리, 출력의 컴퓨팅화 되어가고 있으며 통신의 발달은 이러한 사물을 연결하고, 필요와 추구에 따라 끊임없이 전 세계의 사물은 연결되어 가고 있다. 바이오기술의 발달은 생체에 생체에 적용되고 나노기술은 극소단위의 조작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RFID로 나타나는 단위와 지그비, NFC 등의 통신 방법의 발달 또한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기저이다. 기계간연결(Machine to Machine)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도처에 존재하는 (Ubiquitous) 연결된 세상을 향해 가는 과학기술 융합의 영역이다.

●업무와 정보 흐름의 변화
어떤 조직에 속하여 컴퓨터가 없던 때와 컴퓨터화 되어가는 현장에서 일을 해본 사람들은 이 극명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수천, 수만, 수백만, 수천만건의 거래(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것)를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고 작업한다고 상상하면 이해할 수 있다. 사람 수보다 많은 디지털 기기들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원단위까지 계산하고 확인하고 과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RP, SCM, CRM등의 업무 프로세스의 시스템화는 글로벌기업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주는 효율은 일일이 계산하기 어렵고, 매우 다양하고 크다. 정보의 왜곡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던 권력(Power)을 가진 조직과 개인들이 이제는 그 권력을 소셜(Social) 시민사회로 돌려줄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 디지털전환과 초연결화된 문명에서 가장 큰 충격과 변화가 국가라는 단위에 닥쳐오고 있다. 승패는 자명하다. 어떻게 언제 변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소셜 시민사회는 구글,네이버,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플랫폼 위에 성립하지만 생성되는 빅데이터의 추출, 압축, 정보적 활용이 미래 권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정보(Intelligence)가 곧 힘(Power)이 되고 돈이 될 것이며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다.
※ Information은 정보의 출처로써의 정보 즉 Intelligence의 입력이며, Intelligence는 인간활동에 가치를 주는 정보를 말한다.

●디지털 생활의 변화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플랫폼에서 소셜 사회가 형성되고 그 플랫폼에의 접근은 스마트 기기를 손에든 개개인이 될 것이다. 개개인은 플랫폼에서 일차적으로 정보를 획득하겠지만 생활과 관련된 구매의 점진적 확대로 이어지고, 그 속에서 수익을 얻어 생활하는 단계로 발전해 갈 것이다. 공공의 지배 플랫폼 또한 이러한 초연결 소셜 플랫폼과 대립과 조화를 통하여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 사회로의 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플랫폼 위에 올라가야 한다. 소셜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은 내가 알지 못하는 나에 대한 어떤 것을 누군가가 찾고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새로운 인간사회의 가치와 철학, “디지털기준(Digital Normal)”의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제조의 변화
컴퓨터로 그려진 어떤 물건이 프린터로 만들어 진다. 이 변화가 몰고 올 인류사회의 전환은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이다. “프린터로 하루에 열채의 집을 인쇄하는 중국의 회사”, “사람의 장기를 인쇄하는 프린터”, “수천년에 걸쳐 만들어온 인류의 보물, 고려청자의 인쇄” 이제는 이런 이야기가 놀랍지 않다. 모든 가정과 공동체가 제조 현장이 될 것이다. 디지털제조시대는 재료물질과 신소재의 근원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BT, NT로 발달하고 있는 소재분야와 더불어 디지털 제조는 인류문명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미래사회와 과학기술
미래사회는 규칙을 정하는 정부, 공공의 플랫폼과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조직, 공공선(善)을 추구하는 수혜조직으로 재정립될 것이며 각 분야별로 과학기술은 적용되고 디지털문명을 이루어 가게 된다.

●플랫폼 조직(Rule)
가장 강력하고 실질적인 플랫폼은 국가이다. 실제로 비트로 만들어져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소셜 플랫폼(구글,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등장과 성장은 국가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가 또한 자체 기능의 플랫폼화(국세청, 관세청)와 협치 플랫폼화(금융정보교환, 무역정보전자적교환)가 국가수익영역부터 먼저 진행되고 있다. 지배 플랫폼(Governance Platform)의 현실과 한계가 인류사회의 새로운 숙제의 하나이다.

●영리조직(Profit)
현재까지 영리조직들은 디지털화의 가장 큰 수혜자처럼 보인다. 과학기술융합과 IT, BT, NT 등 산업영역의 눈부신 발전과 변화는 장밋빛 전망을 무수히 만들어 냈다. 그러나 결과는 인류사회의 먹거리와 행복의 주역으로써의 기능 수행에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 디지털변화에 따른 기존의 기업과 이윤추구의 공기업의 경계와 충돌에 따른 영리조직의 재정립 또한 진통과 숙제를 내포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융합으로 인류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발전이 성장과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리조직들은 지속가능의 갈림길에 봉착할 수 있다.

●수혜조직(Public Value)
미래사회의 핵심은 수혜조직이 될 것이다. 적정기술의 발달이 더딘 편이나 서서히 그리고 폭넓게 성장하고 있다. 인류가 고안한 최고의 조직은 개개인의 한 표 의사결정의 합으로 만들어지는 분리된 권력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수혜조직은 가장 많은 투표수를 가지고 있다. 다수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적용에 과학기술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영리조직의 과학기술은 근본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디지털경제의 일환이며 과학기술의 융합에 의한 디지털문명과 과학기술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과학기술의 발전의 방향이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의 기저는 공유되고 공감되어야 하지만 기술을 위한 기술, 개인의 자구적 기술이 만연하고 있다. 현재 인류는 과학기술로 세워진 디지털문명 위에서 과학기술과 인류의 동행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IT DAILY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4.04.27 21:52

[기고] ‘별그대’ 신드롬과 한·중 문화소비 양태

관련이슈 : 기고
요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중국에서 ‘대박’이다. PPTV 등 중국 네다섯 개 사이트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조회 수가 35억건을 넘었다.

지난해 크게 히트한 드라마 ‘상속자’가 아직 20억건에도 이르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인기다. ‘별그대’는 대사 한 마디로 중국을 뒤흔들었다. ‘치맥’이란 용어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백과사전에 등록시켰다. 심지어 중국 정계의 가장 큰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에서도 화제가 됐다.

많은 중국인이 한국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묻는다. 난들 비결을 알 길이 없다. 다만 양국의 드라마 제작 방식 차이에서 단서를 찾을 뿐이다. 중국은 드라마 하나가 만들어져 방영되기까지 2년 정도 걸린다. 시나리오를 완성하면 정부 심의를 받아야 하고, 촬영이 끝나면 또 심의받아야 한다. 반면 한국은 다음 주 방영할 분량을 이번 주에 촬영한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에게 ‘쪽대본’을 던지는 일도 다반사다. 시나리오가 완성돼 있어도 중간에 스토리가 바뀌기 십상이고, 시청률이 낮으면 조기에 종영하기 일쑤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드라마 완성도만 놓고 보면 중국 방식이 맞다. 그런데 이는 ‘시대감’이 떨어진다. 2년 전에 이미 제작이 끝난 중국 드라마보다 지금 만들어지는 ‘따끈따끈한’ 한국 드라마가 당연히 유리하다. 누리꾼들은 드라마 게시판에 올린 댓글이 드라마 전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여긴다. 단순히 ‘보는’ 차원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태도로 드라마를 대한다. 어찌 보면 완성도 면에서 취약한 한국 방식이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 드라마가 뜨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은 거대한 콘텐츠 시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뜨면 그것만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중국 콘텐츠 제작자들은 당연히 성공 가능성이 큰 중국 시장에 먼저 눈독을 들인다. 중국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콘텐츠가 한국 등 여타 국가에서 통하긴 어려운 일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다. 따라서 콘텐츠를 만들 때 중국·일본 등 이웃 나라와 세계인의 취향을 고려한다.

‘상속자’와 ‘별그대’는 중국의 특정 배급업체와 독점계약을 했다. 독점권을 획득한 이 회사는 먼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방영하고, 다른 사이트에도 재배급한다. ‘상속자’도 ‘별그대’도 드라마 제작 이전 판권을 넘길 때는 이처럼 뜰 줄 몰랐다. 그러니 인기가 치솟을수록 독점계약을 한 중국 배급업체만 배를 불리는 모순이 생겨난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상속자’와 ‘별그대’ 둘 다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방영과 거의 동시에 중국에서도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불법유통을 막을 수 있었다. 사실 중국 온라인에서 한국과 실시간으로 방영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뜨거운 인기가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일단 드라마가 떠야 부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법이다. 드라마 판권 관리는 이처럼 많은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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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4.02.27 00:45

 

[특별기고]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창조경제의 뿌리, 콘텐츠에 주목하자

창조경제는 올해 2년차를 맞아 매우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창조경제의 성패가 향후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되짚어 보고 새로운 성찰을 통해 창조경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특별기고]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창조경제의 뿌리, 콘텐츠에 주목하자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영화,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같은 콘텐츠 산업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크다. 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매개체이자 상상력과 창의성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시장규모나 창의적 아이디어에 비해 사업화와 연구개발 능력이 부족하거나 해외에 진출하고 싶어도 전문 인력과 기술 노하우가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콘텐츠 산업에 도전하기보단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하고 있다. 청년층의 60%가 의사, 판검사, 변호사, 공무원 혹은 공공기관 취업을 선호하고 30%는 보수가 높은 대기업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현하는 창업과 벤처기업 취업을 원하는 비율은 3%대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조경제의 뿌리인 콘텐츠 산업의 성공적인 정착은 쉽지 않다.

한편 산업적인 측면에서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등 콘텐츠 산업은 스마트폰117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기존 매체가 지닌 한정된 공간에서 즐기던 콘텐츠가 이젠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기고 유통되는 형태로 구조적인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바로 디지털 기술의 혁신이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N스크린의 등장과 함께 콘텐츠 산업에 대한 기회와 가능성이 대폭 확대되며, 콘텐츠간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제조사, 이동통신사, 인터넷 및 SNS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의 동향과 시장의 변화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콘텐츠 산업의 근간이 되는 ICT의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국경 없이 펼쳐지는 콘텐츠 산업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그동안 논의되어 온 창조경제의 본질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가 과학기술과 ICT와 만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기존의 개념적이며, 원론적인 관습에서 과감히 탈피, 새로운 토양 조성에 힘써야 한다. 한마디로 실천이 없는 창조경제의 정책들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동안 수립된 정책들을 적극 실천하며,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은 실패가 의미 있는 큰 성과를 만들어 나아가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부가 과학기술과 ICT융합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스마트 콘텐츠 산업 육성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근사한 정책과 비전이라도 결국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다면 콘텐츠 산업의 실질적인 발전과 육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책결정자들의 실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콘텐츠 산업이 창의적 상상력과 결합해 전략산업으로 성장하여,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가 담대하게 정책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아울러 범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경계가 없는 콘텐츠 유통환경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각종 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산업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콘텐츠 육성 펀드 및 각종 정부 기금 조성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집행을 통해 콘텐츠 산업 발전의 선순환 체계를 일궈내는 등 우리나라 경제의 패러다임을 창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이기태 창조경제포럼의장(연세대 특임교수) kitaelee@yonsei.ac.kr

전자신문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4.01.04 19:06

YG 양현석 "올해가 승부처, 매일이 월요일예요" [인터뷰]

출처 OSEN | 입력 2014.01.04 16:06 | 수정 2014.01.04 18:03
[OSEN=손남원 기자] YG 양현석 대표는 지난 해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선정한 '한국 대표 파워브레인'으로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 LA 다저스 류현진, '정글만리' 조정래 작가와 함께 선정됐다. 국내 가요계 3대 기획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확고하게 자리를 굳힌 YG 수장으로서, 그의 자질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런 양 대표가 새해에는 더 공격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YG 대표 프로듀서로서 싸이, 빅뱅, 2NE1, 이하이 등 기존 탑 가수들을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위너와 YG 새 걸그룹 등 신인들 조련과 데뷔 작업이 일단 본업이다. 여기에 SBS 일요 인기 오디션프로 'K팝스타 3'의 심사위원으로도 맹활약중이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등을 통한 사회사업에도 꾸준히 온정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2014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매일매일을 월요일로 생각하고 일하는 중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웃음) 요즘은 아침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오후 늦게 일어나 밤새 일하고 아침에 잠자던 습관을 버릴려니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YG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제 생활패턴을 바꾸는 게 낫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죠."

양 대표의 목표는 단순 명쾌하다. YG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단, K팝의 울타리 속에서 커나가는게 아니고 음악으로 승부해 세계인의 가슴을 파고들겠다는 의지를 승부수로 삼았다.

"YG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제가 가장 중요시한 건 무대였어요. 가수는 무대에서 가장 멋지고 좋은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해야 됩니다. 빅뱅의 월드투어가 성공할수 있었던 배경이 여기서 출발해요. 종합선물세트처럼 여러 그룹과 가수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해외 공연들이 지금처럼 시도 때도 없이 범람하면, K팝 한류는 단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가수들의 무대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는 가요프로의 경우 힘이 들더라도 자꾸 출연을 사절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예요."

양대표가 이번 OSEN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방점을 찍은 대목은 "어떤 음악이 좋고 나쁘냐는 판단의 몫은 대중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늘 강조하던 부분이다. 2년 전 연말, 아이돌 전성시대가 지나갈 것이라고 했던 당시에 그는 "대중의 기호가 아이돌보다 정통 뮤지션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양 대표의 예견은 싸이와 이적, 버스커버스커 등의 2013년 성적으로 입증됐다.

'K팝스타3' 심사위원 양현석으로서는 요물 같은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들었다 놨다하며 마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내가 좋은 말을 할 것 같아요? 나쁜 말을 할 것 같아요?"로 심사평을 시작할 때마다 참가자는 긴장하고 시청자는 짜릿하다. 실제로 칭찬을 들은 참가자는 하늘을 훨훨 날지만, 악평에 혼난 참가자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맛본다.

'K팝스타3'에서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이미지를 굳히 그이지만 'WIN'에서 에서는 신랄한 독설가로 이름을 떨쳤다. 프로의 세계에 나서는 YG 출신 가수들이 양 대표에게 끊임없는 담금질로 강철처럼 단단한 실력을 갖추고 나오게 되는 배경이다.

"싸이나 빅뱅 등 이미 스타로 올라선 가수들에게는 제가 더이상 가르치고 지도할 게 없어요. 그들은 이미 프로에요. 저는 조언만 할 뿐입니다. 소금같은 역할을 하는거죠. 그리고 그런 YG표 스타들을 계속해서 많이 배출하는 게 저의 소명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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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팝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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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4.01.02 02:40

[2014 신년기획] 美최대 온라인미디어 허핑턴포스트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

올해 화두는 `창조`…실패도 용인해야 창의력이 나온다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고 거부할때 창조와 혁신이 가능
실패는 성공의 디딤돌"새로운 것 두려워 말라" 직원들에 끊임없이 독려
매일경제 | 입력 2014.01.01 18:51 | 수정 2014.01.01 20:17
◆ 2014 신년기획 / 글로벌 빅샷에 듣는다 ⑤ ◆

"올해는 크리에이티버티(창조성)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 설립자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여성 언론인 중 한 명인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63)이 올해 화두를 한마디로 정리해 달라는 주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월 8600만명에 달하는 순방문자 수를 자랑하는 온라인 매체다. 지난해 말 뉴욕 맨해튼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허핑턴 회장은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에서 혁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성장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국 성장의 키워드는 창조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핑턴 회장은 "창조성은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이에 도전하고 거부할 때 발휘된다"며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용기를 가져야 창조적인 사고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만난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 그는 "올해 성장의 키워드는 창조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적인 조직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가장 먼저 조직원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았다는 얘기로 조직원의 사고나 행동이 충분히 창조적이지 않았다는 것과 같다는 진단이다. 실패는 성공의 반대말이 아니라 성공의 디딤돌이라는 게 허핑턴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창조적인 리더십으로 설립 6년 만에 허핑턴포스트를 뉴욕타임스 등 전통 미디어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온라인 미디어로 키워낸 허핑턴 회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정부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 주제를 정말 좋아한다.

미래 성장잠재력 확대를 위해 제대로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고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고 국가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는 데 모두 창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창조적인 접근방식을 택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창조성은 개인ㆍ기업ㆍ정부 모든 분야에서 다 발휘돼야 한다. 창조성이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 될 것이다.

-창조성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창조성은 현상(現狀ㆍstatus quo)에 안주하지 않고 이에 도전하고 거부할 때 활성화된다.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잘되는 것은 받아들이되 잘 굴러가지 않는 것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창조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기존에 하던 방식을 바꿔 일이 잘되도록 하는 게 바로 창조성이다. 창조성은 기존에 안 되던 일들을 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또 창조성을 발휘하려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고, 즉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창조성을 너무 큰 것으로만 여기는데.

▶기업 경영자 입장에서 소소하게 창조성을 발휘할 부분은 많다. 업무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ㆍ육체적으로 체력이 소진되는 번아웃(burn outㆍ극도의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증후군) 상황에 직면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특히 초 단위로 급변하는 기술정보화시대에는 더욱 스트레스가 심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재충전이다. 직원들이 재충전되면 조직원들은 더욱 창조적이 될 수 있다.

마냥 밀어붙이기만 해 아이디어가 소진된 상태로 만드는 것보다는 뭔가 여유를 줄 때 더 큰 창조성이 나타난다. 건강이 부(health is wealth)라는 말이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결국 기업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단순히 직원들이 건강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의료보험 비용 등을 줄일 수 있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창조적 사고 확산을 위한 창조조직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

▶나의 모친은 항상 "실패는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성공의 디딤돌"이라는 말을 해왔다. 그래서 나는 항상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래서 나의 두 딸과 허핑턴포스트 뉴스룸 직원들에게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라고 주문하고 새로운 것을 실험하라고 부추긴다.

특히 우리가 온라인 미디어라는 점에서 더 큰 이점이 있다. 온라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고 안 되면 곧바로 다른 것을 시도하는 프로세스를 지속하면서 더 좋은 쪽으로 개선하고 창조하는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언론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지켜나가면서 지속적으로 리스크를 받아들이고 혁신하는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창조성을 키우고 있다.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편안한 길만 밟아 왔다는 얘기로 이렇게 해서는 창조 역량을 키울 수 없다.

창조적인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원들이 창조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창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뭘 하나.

▶나는 일부러 특정 시간에는 첨단 디바이스를 멀리하려고 노력한다. 언플러그된 상태에서 명상과 내적인 통찰력, 지혜를 찾는 노력을 하는 것이 창조역량을 키우는 첫걸음이다.

어릴 때 노래를 잘한다든가,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듣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 글을 쓰는 게 본인의 직업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거기서 끝이다. 가수가 안 되고 유명 작가가 안 되더라도 노래를 좋아한다면 노래하고 글을 쓰고 싶으면 써야 한다. 그래야 창조성이 커진다.

-미국 정치 리스크가 지난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치에 다시 뛰어들 생각은 없나.

▶미국 정치가 마비된 상태로 민주ㆍ공화당 의회가 과도하게 양극화돼 있다. 청년실업ㆍ인프라스트럭처 부족 등 큰 이슈는 해결하지 않고 정치싸움을 하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 미국 정치는 창조적이지 않다. 정치권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을 생각이다.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허핑턴포스트에서 할 수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3.12.25 05:10
기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추기숙 대표
2013.12.24 11:07 입력 | 2013.12.24 13:48 수정

기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추기숙 대표
사사(社史)로 100년 장수기업이 번성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기업문화콘텐츠그룹 ㈜다니 추기숙 대표

 

고사리 손이 두꺼운 사전에 닿을 때 느끼는 감정이 그랬을까. 역사가 으레 그렇지만 그간 사사는 유독 재미없고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랬던 국내 기업의 기록문화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나아가 이제는 그 변화를 따라 많은 기업들이 사사에 주목한다.

바야흐로 기록이 곧 역사가 되고, 역사가 기업의 브랜드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기록문화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 온 다니는 국내 유수의 기업 및 기관들의 사사편찬을 맡아오며 이 분야의 리딩컴퍼니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이름처럼 진한 향기를 머금은 ‘다니(茶馜)’를 이끌며 사사편찬분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국내 기업기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추기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_오미경, 김형섭 기자/ 글_김형섭 기자

 

 

 

길 위에서 찾은 다니(茶馜)
스물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니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출발선에 섰던 추기숙 대표는 지금의 저력 있는 다니(茶馜)를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로 창립 20년을 맞기까지 150여개가 넘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의 사사편찬을 진행하며 국제비즈니스대상(IBA)과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 등의 수상 명단에 꾸준히 올라 있는 다니의 이름에서 그 힘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지금에야 자타가 인정하는 사사편찬분야의 선두주자지만, 다니의 첫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잘 다니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길 위에서 답을 찾자’라는 다짐으로 무작정 떠났던 여행에서 돌아온 뒤, 그녀는 겁 없이 충무로의 작은 사무실에 전화기 두 대를 놓고 발로 뛰며 다니의 시작을 알렸다. “곧 닥칠 어려움은 생각지 않고 시작했어요. 그게 젊음의 특권이니까요. 정말이지 페이퍼에 관련된 일은 뭐든 했어요. 격려와 무시를 찬(饌) 삼아 열심히 달렸습니다. 처음 3년간은 많이 울었는데, 그래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으로 행복했어요.” 이후 그녀는 사사(社史)에 관심을 갖고 당시로선 국내에서 황무지였던 사사편찬 분야에 뛰어들었다. 전문지식산업인 사사편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단발성 사업이지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사사편찬에 기업이 자체적으로 쏟을 여력이 없었던 상황에서, 추기숙 대표가 시작한 사사편찬사업은 큰 호응을 얻었다.


그 후 그녀와 다니는 96년 삼성동에 위치한 현재의 디자인연구실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추 대표는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당시, 사무실을 이전하며 과감하게 전산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고민하면 새로운 것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내렸던 그 결단은 다니가 이 분야에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IMF로 많은 기획사들이 도산할 때도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 전산화 시스템을 무기로 다니는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추기숙 대표는 그간 정말 겁 없이 도전해 왔다. 그녀는 자신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이 부모님과 가족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말한다. “부모님께서 자립심을 많이 길러주셨어요. 형제자매 모두가 자립했으니까요. 심지어 2남2녀 중 막내인 저도 예외는 아니었어요.(웃음) 아마도 그런 과정들이 세상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이겠죠.” 다행히 그 자양분을 발판 삼아 추기숙 대표와 다니는 수면 위로 뛰어 올랐고, 국내 사사편찬분야를 선도하며 그 위상을 키워오고 있다.

 

‘기업기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다
다니는 작년부터‘기록문화가 장수기업을 만든다.’와‘기업역사를 마케팅 하라!’를 슬로건으로 기업기록문화 전파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사가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닌,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대두되면서 기업기록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추기숙 대표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기업들 역시 사사를 사료정리, 직원교육, 브랜드 홍보, 경영철학계승, 기업문화수립 등 뚜렷한 목적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은 다름 아닌 추기숙 대표의 노력이다.


추기숙 대표는 평균적으로 8개월 이상이 걸리는 긴 제작기간에 고객사의 TFT인력과 내,외부 자문 및 감수위원을 포함해 50여명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사편찬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사는 기업의 성장과정을 담은 기록으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간의 족적을 돌아봄으로써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고,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을 통해 계승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과정들이 모여 그 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 기업의 경영지침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궁극적으로 사사편찬을 통해 한 기업의 임직원들이 각자가 회사의 주인이란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의 이런 활동에는 그녀의 남다른 생각들이 바탕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장수 기업이 많은 독일이나 일본의 저력은 기록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기록을 통해 비전과 기술을 계승하고 성장해나가는 반면, 국내에서는 기록의 가치인식과 활용에 미흡한 면이 많았습니다. 다니가 기업의 기록문화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서 대한민국도 100년 장수기업이 번성하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녀의 생각들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국내 기업기록문화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기 위한 여정의 원동력이다. 그 힘으로 다니는 업계 최초로 <사사매거진>을 발행하며, 동시에 사사편찬과 사료관리 방안, 기업역사를 통한 마케팅 등을 주제로 지속적으로 포럼과 세미나를 주최 ․ 주관해 왔다. 또한 올해는 디자인연구소 설립과 함께 단행본사업부를 출범시키며 기록의 생명력이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추 대표와 다니는 내년 2월 개최하는‘기업역사포럼’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국내 기업기록문화의 토양을 바꾸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매일, 매주의 노력이 모여 만드는 결과
추기숙 대표와 다니가 연이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데는 그 이유가 있을 터. 추 대표는 각각의 기업들에 맞는 기획을 통해 사사편찬을 진행한다는 것을 첫 손에 꼽았다. “기업들이 사사출판을 위해 출판사가 아닌 기획사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기 위해서는 그럴만한 이점을 보여줘야 합니다. 제아무리 작가가 뛰어난 글을 내놓아도 그 글을 담는 그릇이 그럴듯해야죠. 결국 책에 있어서 콘텐츠만큼 중요한 것이 기업의 성향을 담아내는 기획과 디자인인 것이죠.”
사사의 기능성에 심미성을 더하고자 하는 노력 외에 또 다른 경쟁력은‘끊임없는 공부’에 있다. 20년간 꾸준히 배움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녀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가며 단단한 반석을 만들어 왔고,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녀가 이렇게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이유는 대한민국 기업기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리더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서다. 그녀 못지않게 다니도 내부품평회를 비롯해, 외국사사를 연구하고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들의 자유주제 발표가 이어지는 등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모든 직원의 정예화를 꿈꾸고 있어요.(웃음) 사실 지금의 다니가 있는 이유는 능력 있는 직원들 덕분이죠. 사사편찬 작업이 워낙 방대한 양에,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담는 일인 만큼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요.”

추기숙 대표와 다니는 선두의 자리에서도 급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클라이언트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상의 사사편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애쓰고 있었다. 매일, 매주의 이런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이리라.

 

 

 

 

더 멀리 퍼져나갈 기업기록문화와 다니(茶馜)
추기숙 대표는 스무 해를 넘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다니를 ‘기업문화콘텐츠그룹’으로 키워가고자 한다. 창립20주년 행사에서 비전선포식을 가진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그녀가 생각하는 기업문화콘텐츠그룹은 무엇일까. “사사 한 편을 편찬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모됩니다. 이렇게 공들여 만든 콘텐츠를 그냥 둘 순 없죠. 앞으로 이 콘텐츠를 가지고 해당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사사가 하나의 콘텐츠로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사의 위상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그녀는“이제는 시장을 키워야 다니를 비롯한 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고, 사사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도 그 편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국내 사사편찬의 입지는 물론 기업기록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업계의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앞서 말한 것 외에도 또 다른 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사 분야에서 앞서가는 독일과 일본의 책들처럼, 세계적으로 많이 뻗어나갈 수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에야 멀게만 느껴지지만, 꾸준히 우리 기록문화분야가 노력한다면 대중서점에서 사람들이 사사를 찾는 날이 분명 오리라 믿어요.”

 

끝으로 추 대표는 사람들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지금껏 지내보니 사람의 성장에도 경험과 기록만큼 좋은 자양분이 없는 것 같다는 그녀의 지론을 전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겐 특히 여행을 권하고 싶다며 “여행에서 새로운 지역과 문화, 시시각각 겪는 상황들에 적응하며 배우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바쁜 일정을 보내는 추 대표이지만 그녀는 인터뷰 내내 열정 가득한 모습이었다. 주간인물은 여전히 눈을 반짝이며 사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기업기록문화가 나아갈 길을 넓히고자 동분서주하는 그녀의 발걸음을 응원하며, 내년 2월쯤 선보일 예정인 다니(茶馜)의 20년사는 과연 어떤 향(香)이 날 지 기대해본다.

기업문화콘텐츠그룹 ㈜다니:www.dani.co.kr

 

 


Profile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석사
1993 다니기획 설립
2005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 수료
2007 한국청년회의소(JCI) 서울여자회장
2007 한국디자인기업협회 시각디자인부문 이사
2007 한국경영인회 이사
2012 서울대학교 문헌지식정보 최고위과정 3기
2013 서울대학교 ACP(Art & Culture Program for readers) 8기

<주요 수상내역>

2008 환경부 장관 표창
2005년~2013년 8년 연속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
2005년~2013년 8년 연속 국제비지니스대상(IBA) 및 2011년 여성기업가상
2012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 기획디자인회사부문 여성가족부장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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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기자 windmide@naver.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3.11.30 21:11

"문화 콘텐츠 창조의 중심으로 키울 것"

2013-11-28 18:28 | 데일리노컷뉴스 송강섭 기자

"창업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에 자리한 '행복나눔센터'를 이끌고 있는 한우수(58 · 사진) 센터장의 지론이다. 행복나눔센터는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가 지난 2011년 '일자리 나눔'을 목적으로 개설한 창업육성 기관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예술특화형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로 지정 받았다.

2011년부터 3년째 센터를 이끌고 있는 한 센터장은 창업자들을 향해 '공짜의식'을 버리라고 쓴소리를 한다. 그는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이 정부 부처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그런데도 창업자들은 창업의 'A부터 Z'까지를 정부가 해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입주한 뒤 자신의 전문 분야와 지원 내용이 달라 난감해 하는 입주자들도 많았다"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로 최적의 방안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가 잦은 아시아의 문화 중심이다. 이 같은 인프라 덕분에 각종 문화 관련 창조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지역을 경제를 살찌우고 있다. 해운대구가 지난 2011년 행복나눔센터를 문 열어, 지식 창조기업은 물론 문화 창조기업을 지원하고 나서 배경이다. 이 결과 지금껏 40여 개의 기업을 창업 성공으로 이끌었고, 적지않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보통 1인 창조기업 지원은 사무공간만 제공한다. 그런데 행복나눔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기숙형 사무공간'을 확보해 제공하고 있다. 또 제3세대 전자상거래, 지식콘텐츠 플랫폼사업을 진행하는 '아이피미라클' 솔루션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토록 한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운영기관의 컨설턴트 15명을 상주시켜 경영과 비즈니스에 대한 코디네이팅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부산 해운대는 자타공인 세계적인 관광지인 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센텀시티가 자리하고 있어 관광, 영상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나눔센터는 문화예술특화형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메인 기치로 내걸었다.

한 센터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미술품, 공예품, 공연, 전통의상 등 문화·예술관련 사업을 특화할 것이다"라면서 "이미 조성된 인프라를 문화 창업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끄는 모범 사례로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현재 센터 입주 관련 문의 중에는 예술관련 창업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도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웰에이징 시니어산업을 겨냥한 아이템들이 각광 받을 것으로 한 센터장은 내다 보고 있다.

[관련 핫이슈] 경제 _ 데일리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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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3.11.26 00:28

[비즈 칼럼] 창조경제 공식도 E=MC²

[중앙일보] 입력 2013.11.26 00:11 / 수정 2013.11.26 00:11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물리학 법칙 중 일반에 가장 널리 알려진 공식 중 하나가 바로 E=MC²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05년 그의 나이 불과 26세에 E(에너지)는 m(질량)에 c(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과 같다는 공식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10원짜리 동전(질량 1g의 물질) 하나에도 야구장 부피의 물을 끓일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는 원자력 에너지 개발의 기초가 되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공식이 필요하다. 작은 질량에도 막대한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아인슈타인의 이론처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커다란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공식이 절실하다. 지금 실업난을 타개하고 부를 창출해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국운의 명제는 바로 ‘창조경제’라 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창조경제는 E=MC²라는 아인슈타인의 공식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창조경제(E)는 M, 자본주의의 꽃인 돈(Money), 두개의 C는 창조(Creation)·융합(Convergence)이 되겠다.

 물론 하나의 공식이 완성되기 위해선 탄탄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공식도 에너지와 질량에 대한 선행 연구가 없었더라면 쉽게 나올 수 없었을 일이다. 창조경제의 경우는 문화와 제도, 그리고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할 3단계 실천전략이다. 먼저 다르게 생각하고,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참여와 개방과 공유라는 명제를 통해 융합의 토론장을 열어주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낳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제도적 측면에선 정부출연연구원 간 인력파견을 활성화해 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적 재산에 대한 보호와 보상을 강화해 연구에 활기를 주어야 한다. 남다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금융지원이 제도적으로 마련되면 비록 실패해도 재도전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인프라적으론 공동연구센터와 공개된 실험실, 무한상상실과 융합기술생산센터와 같은 창조의 공간과 사업화를 위한 인큐베이터, 공동 테스트 베드 등이 필요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창조경제를 꽃피우기 위해 문화와 제도, 인프라 세 가지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의소통공간을 만들어 각 부서 간 융합토론이 일어나도록 하고,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연구원의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며 중소기업에는 인력을 현장에 파견, 핵심 기술을 이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조경제타운’에도 우수한 연구원들이 기술 멘토로 참여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연구원이 홀로 창조경제의 모든 기초체력을 다질 수는 없는 일이다. 문화·제도·인프라가 모두 숙성되려면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하며 정부의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출연연구원도 창조경제를 꽃피우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3.11.08 01:19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창의.융합.공동체 정신은 기술혁신 원동력
현장 소리 반영한 바림직한 정책수립 목표"


 
기업들은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을 좀 더 빨리 발전시키기 위해 나름의 노하우로 연구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와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제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업들의 산업기술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편견을 깨고 기존 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지 않으면 기술혁신은 절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때문에 산업기술진흥원은 창의와 융합, 공동체 정신을 기술혁신의 원동력이라고 판단, 이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정재훈 원장은 “부드럽고 창의적인 기술을 실현할 때 기업과 산업은 한 층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이의 일환으로 월1회 창의융합콘서트를 개최하고 이공계 연구자들과 인문·예술학자들과의 교류를 지원, 창의적인 시각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정부의 산업기술 R&D 예산을 위탁받아 집행하고 있다. 과제 기획과 선정에서부터 기술이전 및 성과 확산에 이르기까지 평가관리를 제외한 연구비 관리 과정을 모두 지원한다.
정 원장은 앞으로 몇 년 간을 융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진흥원은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유망제품 생산을 도왔다.
특히 전력에너지부품 개발 지원 사업 중 전기자동차 차량부품 개발이나 수출 전략형 미래그린상용차 기술개발 사업을 통한 전력 제어부품 제조업체들의 경우, 유용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 원장은 범 부처를 아우르는 기술사업화 촉진 협의체 구상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R&D 지원은 많이 이루어졌지만 초기 R&D 기술개발·지원·성패 판정에만 머물렀을 뿐 이를 시장으로 연결하는 사업화 구상은 부족했다”면서 “때문에 앞으로 다른 부처의 R&D 결과물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묶는 작업을 진흥원이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일자리 만들기’·‘일자리 채우기’·‘일자리 유지하기’ 등 3가지 항목을 거듭 강조했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기술 사업화,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며,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자리를 유지하는 측면에서 자기재직을 유도하는 희망 엔지니어 적금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수도권은 대기업과 ICT 중심이기 때문에 고용창출 보다는 효율화를 더 추구한다”면서 “이에 진흥원은 전기차·바이오·의료기기 등 비 ICT 산업을 집중 육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희망이음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고등학교와 전문대생들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 투어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작가와 PD, 가족, 군인들에 이르기까지 범위를 넓혀 현장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 원장은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주변 사람들의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개선하고 이들 주도의 산업기술 혁신을 활발히 할 수 있을 때 고용을 창출하고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 모든 일은 나보다는 진흥원의 직원들이 힘을 합쳐 수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직원들이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정 원장은 부임한 뒤 직원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여직원들의 출산휴가제도를 정착시키는 등 복지에 힘쓴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정 원장은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게 개인적이자 업무적인 목표”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노력하고 나아가는 진흥원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3-11-06 09:19:05
최종작성일자 : 2013-11-04 18:48:50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3.09.10 21:23

한국노동경영연구원 김명수원장, 창조경제 '콘텐츠산업 발전시켜야 한다'
2013년 09월 10일 (화) 14:53:39 월간금융계 fn66@daum.net

 

창조경제, 콘텐츠산업 발전시켜

내수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해야


한국노동경영연구원은 매년 회원사의 교육연수와 문화협력사업, 경영과제에 대한 심포지엄과 노사 공동협력사업, 그리고 노사상생을 위한 모델 연구를 위한 해외시찰 등을 수행해 왔고, 갈등모델의 극복방안과 합리적 경영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원장인 김명수박사는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학문과 노사관계 현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금융과 노동법제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고, 국가공인자격 출제위원·성균관대 및 항공대 객원교수를 역임하면서 노사관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MBN, EBS, J-TBC, 교통방송 등 TV방송출연과 「노동법률」,「매일노동뉴스」편집위원 등을 맡으면서 사회 여러 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지적과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 많은 독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집필가이기도 하다.

   
한국노동경영연구원 김명수 원장
다음은 김명수 원장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Q1. 현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앞세우며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4대 국정 기조로 정하였습니다. 실제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많이 통용되고 있지만, 그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말하는 창조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창조경제에 대한 정의는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창조’라는 단어 자체가 추상적인 단어이기에 그 해석은 대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즉, 창조라는 것은 현실적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져야 할 다방면적인 인프라 구축․융합, 그리고 산업 지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산업 부문별로 창조경제의 형태는 달라지게 되며,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콘테츠 산업일 것입니다. 콘텐츠 산업이란 우리가 접하고 있는 영화, 만화, 출판,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우리 정부는 예전부터 콘텐츠 산업을 고성장사업으로 보고 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6대 분야 22개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였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산업의 성장기반 확충, 콘텐츠 R&D 투자 확대, 금융 및 수출 지원 등과 함께 영화,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디지털콘텐츠 등 개별산업의 육성을 위한 별도의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여 왔습니다.

Q2. 콘텐츠 산업의 특징과 활성화를 위한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콘텐츠 산업은 고성장 산업,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라는 속성을 가진 연쇄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디지털화 및 미디어 융합현상의 확대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으며, 현재의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육성하여야 할 분야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콘텐츠란 부호․문자․음성․음향 및 영상 등의 정보자료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콘텐츠 산업이란 콘텐츠의 수집․가공․제작․검색․송신 등과 같이 관련된 서비스를 행하는 산업을 말하는 데요. 이러한 콘텐츠 산업은 세부적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게임, 지식정보, 음악, 출판, 만화, 광고, 캐릭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과 타 산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육성과 규제의 양면을 모두 신중히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례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동남아를 벗어나 세계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를 이루었으나,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는 후속곡 ‘라잇나우’에 대해 19금 판정을 내려 국내 청소년들의 접근을 차단하였던 사례가 있었지요. 물론 이후 이에 대한 판정을 번복하여 청소년 유해매체에서 제외되기는 하였지만, 이처럼 콘텐츠 산업은 육성과 규제가 공존하는 분야이고요. 이 밖에도 기술 분야의 지원에 비해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에 기반을 둔 창작력 고양을 위한 인력 양성 및 지원책은 미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수시장을 살펴보면 콘텐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법 복제로 인한 저작권 침해가 심각하고, 해외진출과 관련된 세계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분야가 일부에 지나지 않아 수출도 특정장르와 특정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여집니다.

Q3. 현재 콘텐츠 산업의 국내․외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2012년 세계 콘텐츠 시장은 전년대비 6% 성장하여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였고, 2015년까지는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단일국가로는 미국이 33.7%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의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2010년에서 2015년 연평균 각각 11%, 13%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 예측하고 있고요.
세부시장별로는 광고가 4,890억 달러로 7% 가량 빠르게 성장하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방송과 게임시장도 8%씩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음악과 만화시장은 각각 전년대비 -1%, 0%로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 이는 불법 콘텐츠 시장의 확대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국내 콘텐츠 시장을 살펴보면 2007년에서 2012년까지는 연간 연평균 6%로 꾸준히 성장해 2012년 77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였는데, 이는 GDP의 6.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특히,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은 각각 16%, 15%, 12%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콘텐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 콘텐츠 산업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로 새로운 콘텐츠 유통구조가 확대되어 스마트 기기용 디지털 콘텐츠가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고, 또 계속되리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한류콘텐츠의 우수성이 세계시장에서 다양하게 입증되면서 콘텐츠의 대외 인지도 확대와 국제경쟁력 확보로 국내 콘텐츠의 수출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 중심 수출에서 북미, 유럽 등 선진국으로 콘텐츠 수출이 지금보다도 더 증가해 나가지 않겠습니까.
콘텐츠산업은 전반적인 매출액과 수출액이 상승하고 있으며 내수경기 위축, 유럽 재정위기,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도 콘텐츠 등의 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콘텐츠산업의 성장세에 관하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출 상승을 이룰 것으로 보고요. 특히, 세부산업별로는 게임산업, 음악산업, 캐릭터산업의 매출과 수출 성장세가 기대되고, 수출 지역에 있어서도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던 추세에서 벗어나 인도, 남미, 유럽 등 새로운 수요처의 확대로 인해 양적인 면은 물론 수출의 질적인 면에서도 한층 더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4. 콘텐츠산업의 분야가 매우 다양한데요. 각 분야별 산업 현황과 특징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011년 콘텐츠산업의 총 매출액은 82조 4,4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조 3,126억 원가량 증가, 약 12.5%의 성장세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산업은 음악(공연포함)산업으로 2조 9,59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전년대비 약 23.9%로 증가하였고요. 그 외에도 게임 산업(19.2%), 방송 산업 (19.3%), 캐릭터산업(18.2%), 지식정보산업(22.85%), 콘텐츠솔루션산업(22.36%) 등이 그 뒤를 이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산업은 2010년 대비 전 산업이 높은 성장을 나타내었으나, 출판산업, 만화산업, 애니메이션산업, 방송영상독립제작사는 예외였습니다. 그 성장요인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경기호조와 함께 안정적인 내수 확보 및 게임 등 일부 콘텐츠산업 분야의 수출확대의 영향인데, 콘텐츠산업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는 음악(공연포함)산업으로 전년대비 52.81%가 증가하였고, 그 뒤를 이어 영화산업이 51.24%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음악(공연포함)산업의 수출견인업체로는 ‘CJ E&M’, ‘에스엠’, ‘소리바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제작사들이고요. 영화산업의 주요 수출업체로는 ‘미디어플레스’, ‘키이스트’, ‘CJ E&M’, ‘제이콘텐트리’ 등이 있겠고요. 수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은 게임 산업으로 전체 수출액의 약 53%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콘텐츠산업의 수출에 있어서도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0년 대비 2011년 수출액은 21.73%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노동조합 창립 제35주년 기념식에서 조윤선 여성부장관과 함께
Q5. 콘텐츠산업의 다양한 분야들은 각 특징에 따라 그 고려사항도 다르리라고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각 분야별로는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습니까?

연혁적인 부분을 간단히 살펴보면 2003년에 처음 문화산업을 ‘차세대 10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이래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축하였고, 2008년에는 지식서비스분야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6대 분야 22개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집중 육성에 많은 지원을 투자하여 왔습니다. 콘텐츠산업은 문화콘텐츠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콘텐츠, 방송, 음악, 게임, 만화, 캐릭터 등 개별 산업 분야별로 진흥법과 지원기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콘텐츠산업은 기존에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서 콘텐츠의 정의를 규정하고 다른 문화산업과 함께 규율하며, 문화산업의 진흥․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2009년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였는데요. 이후 콘텐츠산업의 업무 조정을 계기로 「콘텐츠산업진흥법」을 마련하여 콘텐츠산업의 진흥에 관하여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우선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콘텐츠산업의 기반조성, 콘텐츠의 유통합리화, 콘텐츠 이용자 보호 등에 대한 규정을 두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장기 기본계획에 대한 심의를 하도록 한 것이죠. 또한 콘텐츠와 관련된 저작권의 경우 「저작권법」의 규정을 우선하여 적용하도록 하며, 저작권에 대한 규제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기존 문화콘텐츠산업에서는 ‘게임산업’에 대하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담당하던 체계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일원화하여 방송영상․게임․만화애니케릭터 등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게 하였고요. 영화의 제작․유통․해외진출에 대하여는 영화진흥위원회를 두어 담당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통신과 관련하여서는 대통령 직속으로 방송통신위원회를 두어 방송통신과 관련된 기능을 총괄하도록 하였으며, 콘텐츠 중 정보통신과 관련된 분야에 대하여는 이전에 정보통신산업연구원, 한국소프트웨어산업진흥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으로 다원화되어 있던 체계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통합하였습니다. 또한 출판, 인쇄, 공연, 게임, 만화 등 개별 산업별로 진흥법을 규정하여 콘텐츠 전반에 대한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이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 및 추진에 대한 부분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분야별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 「영화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인쇄문화산업 진흥법」, 「공연법」등의 개별 법률 등을 통하여 콘텐츠산업의 규제와 진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죠.

Q6. 콘텐츠산업진흥법과 기타 콘텐츠산업 진흥 법률과의 관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콘텐츠산업진흥법」은 콘텐츠산업 진흥에 관하여 「문화산업기본법」에 우선하고,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은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개별법이 우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콘텐츠산업의 진흥과 관련하여 적용순서에 있어 개별법 > 콘텐츠산업진흥법 > 문화산업진흥기본법으로 그 적용 순서가 정해진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Q7. 해외 사례를 살펴볼 때, 다른 나라에서는 콘텐츠 지원 시스템과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어떤 형태로 다루어지고 있는지요?

해외의 콘텐츠 산업 지원시스템은 크게 국가주도형과 민간주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국가주도형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과 일본이 있겠고요. 민간주도형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가주도형 시스템인 영국은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와 통상산업부(DTI)에서 콘텐츠 지원을 관장하는데, 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방송 및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문화산업 인력양성, 재원조달, 지적재산권 보호업무를 수행하나, 통상산업부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산업의 경쟁력 강화정책을 수립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의 경우 콘텐츠 지원 부처로는 총무성, 경제산업성, 문부과학성이 있는데요. 총무성에서는 정보통신 및 방송, 통신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고, 경제산업성에서는 영화, 음악, 게임 등 콘텐츠, 영상콘텐츠 국제공동제작 기반 등을 산업 정책적 관점에서 수행하며, 문부과학성은 교육진흥, 학술, 스포츠 및 문화진흥, 과학기술 및 관련 콘텐츠 진흥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민간주도형 시스템 국가인 미국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민간자율규제단체로 미국내 유․무선 통신에 대한 규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진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김재홍 전 금융노조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Q8. 미국의 민간자율규제단체에 대한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자율규제단체가 어떤 역할을 하며, 그 의미로는 어떤 것을 고려해 볼 만할까요?

저는 미국과 같은 자율규제 시스템에 관하여는 우리가 좀 더 심도깊게 고려해 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영화에 관하여는 MPAA(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 NATO(National Association of Theatre Owners) 및 IFIDA(International Film Importers and Distributers of America)의 협의에 의하여 설치된 CARA(Classification and Rating Administration)가 자율적으로 내용등급제를 실시하여 영화에 관한 사전정보를 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고요.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업계의 독립적 자율규제 기구인 ESRB(Entertainment Software Rating Board)가 모든 종류의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인터넷의 경우에는 인터넷콘텐츠에 대한 사전․사후 규제가 없는 대신 불법 콘텐츠를 엄격히 처벌하고, 법률적으로 자율규제권을 위임받은 민간규제기구는 없으나 사이버팁라인(Cybertipline) 등의 소비자 중심의 자율적 민간기구들이 인터넷 콘텐츠를 모니터링 하여 민간감시망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영화의 경우에는 영상물에 대해 등급을 부여하는 자율규제단체인 BBFC(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가 등급분류 업무를 담당하고, 게임의 경우에는 자율규제기구인 PEGI(Pan European Game Indicator)가 게임등급분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경우에는 인터넷 기업들을 회원으로 조직된 IWF(Internet Watch Foundation)를 통하여 인터넷상의 아동․청소년 포르노물 등 불법콘텐츠에 대한 신고,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고요.
가까운 일본을 살펴보면 영화의 경우에는 업계의 자율등급기구인 영화윤리규정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화윤리규정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아니한 영화는 사실상 상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데요. 자율규제기구인 CERO(Computer Entertainment Rating Organization)가 ‘연령 구분 마크’를 상품 패키지에 표시하여 이용자가 구입할 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상한선을 넘은 내용을 담은 게임은 등급을 부여하지 않으며, 인터넷의 경우에는 방송법과 전기통신사업법 등 전기통신관련법을 제정․운영하고 있으나 법령에서 직접적으로 인터넷 내용에 관한 명시적인 규제조항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본은 정부기관과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들로 구성된 민간협의체가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되,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규제를 하고 아동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사법적으로 처리를 하는 그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산업 관련해서는 콘텐츠의 규제에 있어 서로 다른 기관이 중복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상당히 있다고 보고요. 이에 해외의 자율 규제에 관한 사례를 보다 면밀히 살펴 현 규제 시스템에서 우리에게 맞는 시사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9. 콘텐츠산업의 진흥을 위한 방안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일본의 경우에는 콘텐츠 산업의 진흥과 관련하여 지적재산추진계획을 추진하여 각 부처 간의 협력체계를 갖추고 다는 점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10년 지적재산 추진계획에서 “이번의 지적재산추진 계획은 과거의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후의 일본의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추에 위치하며, 성장전략과 연동하여, 과학기술정책, 정보통신기술정책과 일체화하고 스피드 감을 갖고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콘텐츠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성장 전략의 추진”이라는 표제 하에 40개의 추진전략을 문부과학성, 경제 산업성, 총무성, 외무성 등 부처간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정책이 조율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통한 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의 총괄․조정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관련 업무의 충돌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물론 현정부가 창조경제의 모토하에 각 산업별․부처별 융합 등에 노력을 하고 있듯이, 우리도 일본과 같은 협력체제의 구축을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영국의 경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데요. 영국의 콘텐츠산업 진흥 정부기관의 형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원화에서 통합기관으로의 집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은 종전에 방송과 통신 정책을 서로 다른 정부 부처가 관장하고 있었는데, 통신정책은 통상산업부(Department for Trade and Industry:DTI)가 담당하였고, 규제는 통신규제청(Office of Telecommunication : OFTEL)이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송정책은 문화미디어스포츠부(Department for Culture, Media and Sport : DCMS)의 방송정책국이 담당하였고 방송 관련 규제기구로는 독립텔레비젼위원회(Independent Television Commission : ITC), 라디오 위원회(Radio Authority : RA), 방송기준위원회(Broadcasting Standards Commission : BSC), 무선통신청(Radion communications Agency)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하여 국가정책과 밀접한 연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방송과 통신에 관한 총괄적인 정책기능을 정부기관이 주도하고, 2003년 12월 29일 출범한 커뮤니케이션청(OFCOM)은 방송과 통신의 모든 영역을 담당하는 독립규제위원회로서 콘텐츠에 대한 통합규제기관에서 담당하는 모델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콘텐츠 진흥에 대한 민간기구의 인프라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국가주도의 진흥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관련 부처의 협력체제 또는 통합 모델을 보다 구체화하여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규제방안에 있어서도 통합규제기구의 출범 또는 자율규제를 통하여 과도한 규제로 인한 시장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본다면 더욱 좋겠지요.

Q10. 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콘텐츠 산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분야인 만큼 담당 부처와 법률이 각각 적용되고 있다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제반 법률은 각 분야에 맞는 최적의 진흥과 더불어 규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규제를 담당하는 복수의 기관이 서로 다른 잣대로 콘텐츠를 평가할 경우 중복규제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요. 실제 콘텐츠에 대한 규제기관으로 청소년보호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게임물등급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이 있는데 동일한 콘텐츠에 대하여 각 기관들이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 그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에 대한 중복규제의 문제로 하여 규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회의와 의구심이 증폭되고 관련산업분야 종사자의 애로가 발생한다면 이는 우리 콘텐츠산업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규제적 부분에 대한 개선안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반드시 고려되어야겠지요.
또한 콘텐츠 산업의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전문가의 양성이 기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전문 인력 양성기관 중 이를 수행할 기관은 딱히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현행 법의 태도도 살펴보면 콘텐츠산업 전문 인력은 콘텐츠 엔지니어 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요. 경쟁력있는 콘텐츠의 핵심적인 특면을 담당할 스토리 텔러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전문 인력 양성기관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콘텐츠산업은 내수경기 위축, 유럽 재정위기,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추세를 기록하면서 매출액과 수출액이 상승하고 있고요. 현 정부가 얘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 바로 콘텐츠산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콘텐츠산업은 고성장 산업으로 우리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내수 시장 안정, 한류열풍 등을 활용한 수출력 향상 등을 이끌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에 콘텐츠 강국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산업인프라, 전문 인력 양성, 투자활성화, 세계시장 진출 및 관련 분야 R&D에 대한 지원책을 보다 더 적극적이면서 지속적으로 펼쳐야겠지요.
덧붙이자면 현행 콘텐츠산업의 지원체계를 살펴보건대 다원화된 기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은 바람직한 변화라 보여지나, 다만 아직도 산업별로 분산된 지원 정책 수립으로 인해 통일된 정책수립에 저해요소가 존재하므로 콘텐츠산업 전반을 관장할 수 있는 협의체 내지 기구를 구성하여 상호 협조 내지 일원화하는 방향을 생각해 본다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한 단계 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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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3.01.31 04:08
문화는 민생이다
이 병 훈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장

2013년 01월 31일(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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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문화는 어렵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문화냐”라고 하면서 무관심하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문화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문화는 문화예술인의 전유물이나 여유 있는 사람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는 협의의 예술뿐만 아니라 의·식·주나 생활양식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또한, 생산 과잉의 시대에 문화는 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돌이켜보면 산업사회까지 문화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누리는 여유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탈산업사회, 정보화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는 바로 문화가 생활이자, 민생 그 자체인 것이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 문화예술은 국민의 행복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삶의 의미나 감동, 재미를 주는 것이 문학이나 음악, 미술, 공연, 영화 같은 문화예술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은 또한 도시재생에 있어서 중요한 기제다. 미국이나 서구라파의 경우에서 보듯 구도심의 재생을 위해서는 복합문화시설을 짓고, 사람을 모여들게 한다.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재미가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즐거운 정주여건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무작정 새로운 구조물만 지어내지는 않는다.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나, 군수공장을 개조한 북경의 798팩토리, 도축장을 개조한 파리의 라빌레트라는 복합문화시설 등이 그 예이다. 그래야 도시의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시설의 가치가 돋보인다.

나아가 문화예술은 부의 증대와 고용창출을 가져다준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공연 등 문화콘텐츠는 새로운 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수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고용창출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제조업의 상품마저도 디자인이나 색채, 문화적 요소가 가미되어야 매출이 증대된다. 전자가 문화의 산업화라면, 후자는 산업의 문화화다. 다시 말해, 문화와 산업은 이제 동전의 양면이 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문화는 우리 인생의 품격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것인 것이다.

그래서 ‘문화는 민생’ 그 자체이다. 특히, 정보화 사회에서 자동화로 빼앗긴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사람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여기에 부합되는 활로인 것이다.

따라서,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문화가 민생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문화를 키우는 정책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광주일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2.06.06 07:26

고석만 2012 여수세계박람회 총감독 "융합 콘텐츠 시대… 박람회도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풀 샷 전시’통해 관객들이‘나만의 것’찾기 기대 / 독점식 문화유통구조가 한국문화 발전의 걸림돌 / 치밀한 논의·과정 거쳐 브랜드 공연물 제작해야

김은정  |  kime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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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4  0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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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합시대에 진입하는 오늘날 박람회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는 고석만 총감독은 여수엑스포의 가치를 인식의 전환으로 꼽았다. 그는 여수엑스포를 준비하는 동안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부분 역시 '진일보'한 박람회를 만들기 위한 콘텐츠와 방식을 찾는 일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 '풀 샷 전시'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안봉주기자 bjahn@
 

"수명 100년의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5년 전쯤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에 취임한 그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아무리 문화가 밥이 되는 시대라지만 아무것이나 밥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은 뻔 한 이치인데도 그것을 잊고 있었던 사실에 새삼 고개 끄덕여졌었다. '수명 100년 문화콘텐츠'를 내세운 그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혀졌다. 고답적인 논리나 주장에만 의지하지 않고 생생한 문화현장의 안팎을 분석해낸 직관과 경험은 그냥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터였다. 들여다보니 그의 활동은 늘 현장, 그 중심에 놓여 있었다.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뚜렷한 자기직관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탐구하며 방향을 제시하고 그 선택을 열정적으로 실천하면서 한국 문화의 흐름을 새롭게 열어온 사람.

지금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현장에서 또다시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고석만 총감독(65)을 만났다. 개막 한지 20일째 되는 날이었다.

여수박람회는 비교적 무난한 출발이 안정적 운영을 예고하고 있지만, 널뛰기하듯 하는 초반의 방문객수 때문에 언론사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뷰 중에도 방문객숫자 등 현장 상황이 총감독의 휴대폰 문자보고로 쉴 새 없이 전달됐다. 긴장할 수밖에 없는 3개월 동안의 일상이 짐작되었지만, 그의 의지는 그래서 더 충만해보였다. 여수박람회의 가치 구현, 그 목표는 무엇인가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박람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문화적 일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길을 모색해온 그와의 인터뷰는 그가 놓아온 삶의 궤적에서 돋보이는 한국문화사의 한 단편을 이야기로 듣는 기록 같았다. 정작 그는 손사래 치지만 한국문화의 지형이 그가 걸어온 노정위에서서 더 새로워졌음을 또한 알게 됐다.

-여수엑스포에는 언제 합류하셨습니까. 인연도 궁금합니다.

"엑스포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이 4년 전인데 저는 2년 전에 합류했습니다. 조직위에서 연락이 와 강동석 조직위원장을 뵈었는데 총감독에 대한 의향을 물어보시더군요. 서슴지 않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도 추천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위원장님께서 '엑스포가 갖고 있는 타깃 층이 있다.

다른 어떤 예술문화 장르와는 다르게 불특정 대다수의 대단히 보편성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고 감독은 이미 방송을 통해 충분히 훈련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방송 쪽에서는 타율이 좋은 편이었거든요.(웃음)"

-개막식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혼신의 힘을 쏟았어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다른 영역의 개막식과는 차별성을 갖게 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그 답을 지역적 특성에서 찾았습니다. 여수는 아름다운 풍광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주목했어요. 모든 분들이 실내 개막식을 기대했는데, 풍광에 대한 자신감으로 바닷가로 나갔고, 시간도 밤 시간대를 택했습니다. 공간의 새로운 확장, 그리고 시간에 대한 개념을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엑스포에 담고 싶었던 콘텐츠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여수엑스포는 직전에 열렸던 상해엑스포와 차별성을 갖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규모도 그렇고 예산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데, 그래서 어떤 형식으로 다루어야 하는지 더 고민이 많았죠. 게다가 예전의 박람회는 산업박람회적인 성격이었지만 오늘날의 박람회는 국가들의 문화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경향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융합시대에 진입하는 지금은 박람회도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관객들의 패러다임도 그렇고요. 어떻든 '진일보' 해야 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고민이었습니다."

-엑스포는 전시 형식이 가장 관심사인데요.

"여수엑스포는 새로운 인식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전시 방식을 찾는데 오랜 시간 투자했습니다. 열어놓고 보니 그런 의도가 많이 비껴가진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사실 그동안 전시는 패널전시를 통한 주입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소개하고 설명하는 패널전시 대신 드라마 제작 용어로 보자면 '풀 샷(full shot) 형식'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을 저는 '풀 샷 전시'라고 표현하는데, 부분적으로 쪼개지 않고 전체적으로 철학과 가치관을 담아내는 형식입니다. 그 '풀 샷' 속에서 관객들이 '나만의 것'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제 좀 엑스포를 관전하시는 마음으로 돌아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워낙 개막식에 혼신의 힘을 다 쏟아서인지 개막식 끝나자마자 탈진해서 병원신세를 져야 했어요. 원래 무슨 일을 맡으면 '올 인'하는 스타일이어서 그것이 지나치면 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만큼 빠져버리죠. 엑스포가 끝날 때까지는 여유를 갖고 돌아보는 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은 좀 고달프겠는데요.

"힘들어하지요. 그래도 끝나고 나면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연출자로서 스텝을 관리할 때도 쉴 때는 확실하게 쉬고 일할 때는 완벽하게 집중하게 하는 방식으로 일했습니다. 고도의 감각은 고도의 긴장감에서 나오는 것이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을 때 좋은 감각도 나오고 기억력도 더 잘 발동하거든요."

-젊은 시절 드라마 피디로 이름을 날렸던 소위 '스타 피디' 1세대신데 그 힘이 거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20대 후반부터 20여 년 동안 전성기를 구가했다고들 하는데 만약 그랬다면 늘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보다 더 완벽한 준비를 하고, 다른 사람 보다 몇 배 노력했던 덕분일겁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별로 없고 오히려 학식이나 재주도 부족하니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제 전공 분야에서 노력하는 길 밖에 없었거든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해오셨는데, 항상 그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주도해 특정한 흐름을 만들어오셨습니다. EBS 사장으로 재직하실 때는 실험적인 사업들을 주도해 화제가 되었죠.

"그때는 어떻게 보면 만용에 가까울 만큼 용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성과도 좋았고요. 50-60년대와 70년대를 이어오는 한국 문화사를 담아내는 드라마를 제작한 것이나 일주일동안 하루 17시간씩 연속 방영하는 획기적 편성을 감행한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1백만 명 동시 접속 수능방송 운영, '스페이스 공감'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시게 되었죠. 그래서 원망과 비판을 들으셨죠.

"결과적으로는 제 오판이었어요. 엠비시 사장 공모에 나서면서 사표를 내게 되었는데, 단순한 권력욕은 아니었어요. 제가 출발했던 엠비시를 성장시켜 새로운 터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위에서 권유도 있었지만 거기에만 휘둘린 것은 아니고요. 후에 회사에서 여러 통로로 함께 일 해줄 것을 강권해 제안 받은 여러 직책 중에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제작본부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굴욕적 입성이었지만 제 소신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어요. 무참한 세월이었습니다."

-무참한 세월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그 시절을 힘들게 보내셨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콘텐츠진흥원에 가셔서는 문화의 가치를 어떻게 담아내셨습니까.

"'문화는 앞으로 먹을거리'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모든 사업을 그 위에서 기획하고 실행했죠. 100년 수명의 콘텐츠 만들기도 그 연상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성과는 어땠습니까.

"과제가 많았어요. 융합시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구조를 우선 만들어야 했습니다. 물리적 융합이 아니라 화학적 융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으니까요. 예를 들어 현대미술을 보면 어느 시점에 와서는 '예술은 죽었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동의어 반복의 시대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다행히 백남준 류의 융합 콘텐츠가 등장했지요. 새로운 미디어 아트 같은 것들이죠. 융합콘텐츠는 쌍방향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제1의 공간과 2의 공간이 만나 3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콘텐츠진흥원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제 3의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방향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100년 수명의 문화콘텐츠를 제안하고 실행도 하셨는데, 지금 한국문화 세계화에 가장 절실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문화의 유통정책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한국 문화는 유통부분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어요. 이것이 바로 잡지 않으면 한국문화의 미래는 없습니다. 예컨대 한국최고의 종합유통문화회사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예요. 한국 문화 유통시장은 완벽하게 99대 1의 논리에 빠져 있습니다. 모든 문화가 번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프로의 창작자는 생활고에 시달려야 하는 아주 나쁜 구조지요.(그는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의 안타까운 죽음을 예로 들었다) 정부도 정부지만 일본의 '덴츠' 처럼 오늘의 문화판을 주도하는 거대 문화 유통 회사들이 인식을 바꾸고 구조를 바꾸어 창작자와 현장이 같이 가는 구조를 만들어야합니다."

-거대자본이 독점하는 문화유통 구조가 가져오는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방송 쪽을 보죠. 문화콘텐츠, 한류와 관련 있는 회사가 아주 많습니다. 이들의 궁극적 목적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인데, 문광부에 등록된 것만 작년 기준 990개라고 하죠. 이중 케이블 회사에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회사가 214개, 그 중에서 프로그램을 내고 돈을 받는 회사는 50여개에 그칩니다. 나머지는 전부 적자인데, 회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죠. 초대형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전체 85%를 차지하고 있는 유통구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영화판도 마찬가지예요. 이러한 독점식 유통구조가 지속되는 한 한국문화의 미래는 없습니다."

-산업화에 뒤쳐진 전북은 오랜 세월 패배의식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밥먹여주는 시대를 맞았으니 가능성과 희망이 있지 않은가요.

"물론입니다. 그러나 과제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약간 벗어난 이야기인데 같은 맥락으로 보고 한 가지 제안하고 싶군요. 오래전부터 UEC(Urban Eentertainment Center)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구체적인 콘텐츠도 제안 했었구요. 전라북도도 자원은 많은데 그것을 보편화 대중화하고 산업화 할 수 있는 뭔가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전주만 해도 영화제와 대사습, 한옥마을 같은 자원이 있고 한스타일 자원도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그런 것들이 제각각 놓여있다는 것이에요.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가려고 한다면 특히 UEC의 개념이나 기구, 체계를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지금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

"장예모 감독이 제작한 '인상 유삼저(印象劉三姐)'가 도시 브랜드 공연이 성공한 예죠. 중국에서도 당초 3개 도시가 제작했던 것이 7개로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성과가 좋으니 그러한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여수 엑스포의 '빅오쇼'도 브랜드 공연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자되었고, 호응도 높아 귀하게 여기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어떤 작품을 어떻게 제작하느냐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브랜드 공연물을 만든다면 대형공연물이 될 텐데, 치밀한 논의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규모에만 집착해 제작한다면 관객보다 출연자가 많은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극복해야 하는데, 지역에서도 고민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선은 호흡을 길게 가져갈 것을 권합니다. 예컨대 프랑스의 아방가르드가 일어나듯이 작은 것들로 시작해 문화의 큰 틀까지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구조이고 건강한 구조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빛을 내기 어렵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 동안 그는 문화에 대한 깊고 넓은 식견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모두가 그가 체득한 생생한 현장으로부터 길어 올린 것들이었다. 엑스포가 끝난 후 계획을 물었더니 아직 마음에 놓아둔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문화가 밥 먹여주는 이 시대'에서 고 총감독이 쉴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스스로는 이미 일할 수 있는 절정기가 끝났다고 했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문화의 리더이고 첨병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 고석만 총감독은 한국문화시장의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 잡지않으면 한국문화의 미래는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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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12.21 00:16

[시론] 중국의 ‘문화체제개혁’, 우리에겐 기회다/김경원 CJ 경영고문

김경원 CJ 경영고문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7 6중전회는 내년 정권교체를 앞둔 현 지도부의 마지막 공식 정치행사였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시점이었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윤곽과 함께 중국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핵심 의제로 상정된 것은 정치도 경제도 아닌 ‘문화’였다.

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된 공식 문건의 제목은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이다. 핵심 내용은 문화산업을 ‘지주산업’, 즉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여 중국의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지주산업은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 5%를 상회하는 산업이다. 중국이 목표로 하는 2015 GDP 규모가 55 8000억 위안임을 감안하면, 지주산업이 되기 위해 문화산업은 향후 5년간 23%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올해 현재 문화산업 부가가치는 약 1조 위안으로 전체 GDP 2.78% 수준이다). 여기에는 막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수반된다. 그런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주 큰 이때에 왜 중국은 문화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일까. 이는 자국 경제력에 비해 매우 취약한 분야가 문화적 리더십이라는 중국 지도부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중국의 문화산업은 인접국인 한국,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2(G2)의 위치까지 경제적 위상이 상승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말발’이 여전히 초라한 것을 절감한 중국 지도부는 문화강국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중문화는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를 ‘이데올로기적 도구’로 바라보던 소극적인 태도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문화의 ‘산업화’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다. 2011년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에서도 문화산업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바 있다.

 

하지만 ‘문화체제개혁’은 문화라는 소프트파워를 향한 ‘대망’과 함께 일견 이에 배치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다름 아닌 문화계 정풍(整風)운동이다. 이는 미디어와 문화콘텐츠 전반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우선, 방송의 선정성과 상업성을 규제한다는 명목 하에 내년부터 황금시간대 TV 오락프로그램을 축소하고, 드라마 중간 광고는 금지할 것임을 예고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허위정보 유포 등에 대한 처벌 강화책도 잇따라 발표하였다. 문화산업 발전을 꾀하되, 이것이 자칫 ‘표현의 자유’ 분위기를 타고 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차단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무엇보다도 중국의 문화산업 육성은 한국 콘텐츠 기업들에 여러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문화산업 창달에는 벤치마킹 대상이 필요한데,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는 문화적인 배경이 다르고 국가적인 자존심이 걸리는 미국은 어렵다는 시각이 퍼져 있는 것 같다. 대신 문화적 유사성이 크며, 최근 한류로 세계에 경쟁력을 증명해 보인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이 아주 좋은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당수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 문화산업이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규제의 틀에 묶여 있고 정책적 지원은 부족한 것이 한국 문화산업 환경의 현주소이고 보면, 과연 이러한 큰 기회를 우리가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막강한 정부 지원 아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중국 문화기업들에 문화산업마저 역전당할 수 있다는 조바심마저 떠오르는 것은 기우일까.

정부도, 기업도, 대중문화예술인들도 상기하자. 바로 우리 눈앞에 ‘거대한 기회’가 있다.

서울신문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12.10 00:54

[문화시론] 지역축제, 문화컨텐츠가 필요하다
2011년 12월 09일 (금)  전자신문 | 13면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 김선우 이천미술협회장  
 

1995년 단체장 직선제 도입으로 중앙집권적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으로는 무용론에서부터 지역적 개혁의 신호탄으로 기대되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적인 인식이 강해지며 오히려 역동성이 강화되고 있다.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전국 각 지자체는 지역의 독자성을 내세워 차별화를 요구하며 스스로 발전방향을 모색하며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자 마케팅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여러 가지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다. 생활환경을 개선해 인구 증가를 도모하는 방법,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유치하는 방법, 관광단지를 조성하거나 지역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법 등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많이 고민하고 채택하는 방법이 바로 지역축제를 기획하는 일이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지역축제가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열리는 작금을 보면 그 정체성을 염려하는 의견들이 일반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 집단에서 조차 조심스럽게 지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축제들이

1천200여개가 난립하면서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한 홍보 일변도의 단편적 이벤트성이 강조되고,

오히려 지역축제의 기본 취지를 벗어난 채 축제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마다 온통

백화점 나열식으로 행사성만 강조되고 있다. 문제는 축제의 개수가 아니라 축제 고유의 개성을 갖고

 차별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구분조차 어렵고 이름조차 생소한 축제들이 난립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 콘텐츠에 대한

충분한 논의는 없이 지역간 경쟁력만 내세워 지역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고, 결국 ‘동네잔치’ 수준의

 축제로 전락했다. 물론 ‘이천도자기축제’, ‘함평나비축제’, ‘보령머드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등 지역특산물이나 고유문화를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은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과

외국 관광객까지 관심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축제도 많이 있다.

한 예를 들어보면, 지자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지역 특산물과 각종 농산물은 물론 약용작물까지도

동원해 지역축제를 만들었다. 특히 홍보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진행했던 이벤트의 으뜸소재는 당연

미인대회였다. 지역적인 홍보 효과만을 노리고 ‘○○아가씨’ 선발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이다.

1981년 제주감귤아가씨 선발대회와 금산인삼아가씨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미인대회를 여는 지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마늘아가씨’, ‘고추아가씨’, ‘사과아가씨’, ‘더덕아가씨’, ‘참외아가씨’ 등 문화적

 컨텐츠가 없이 흥미위주의 이벤트성으로 진행됐던 행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 도태됐지만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특수한 문화 그리고 주변경관을 활용해 그 지역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둔 축제를

 개발·육성해야 하다는 것은 당연한 지론이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 독특한 주제설정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사후 평가를 통한 새로운 전략이 강구돼야 함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지역축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마케팅 전략임에는 틀림이 없다.

축제가 지역의 경영수익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지역축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전문가들의 전문적인 마케팅이 절실하다. 생산적인

 축제, 다양성이 있는 축제, 경영마인드가 포함된 문화컨텐츠가 있는 축제가 절실하다.

우리는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문화적 컨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는 가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

/김선우 이천미술협회장

경기신문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12.04 02:39

[Weekly BIZ] [Art&BIZ] 正祖·스티브 잡스를 보라… 21세기의 경쟁력은 미적 감각

  • 김순응·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

입력 : 2011.12.03 03:12 / 수정 : 2011.12.03 03:31

김순응·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
산업사회에서의 성공조건이 금욕주의를 바탕으로 한 근면과 검약이라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였다면 정보·지식·문화사회에서의 성공은 새로움과 아름다움에서 나온다. 21세기의 경쟁력이 예술에 있음은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마찬가지다.

'위대한 미국'은 예술에서 나온다고 믿은 케네디는 예술의 성취가 기업이나 정치의 성취만큼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윈스턴 처칠은 '굿 디자인 운동'을 펼쳤으며 마거릿 대처는 각료들에게 "디자인을 모르면 물러나라(Design or resign)"면서 디자인 산업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1월 23일 브뤼셀에서 사상 최대의 '예술기금조성계획(Arts Funding Program)'을 발표했다. 그들이 내건 슬로건은 '창조 유럽(Creative Europe)'이다.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조달해 예술 산업 부흥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정 위기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쇠 유럽을 회생시킬 방책을 예술에서 찾자는 것이다.

조선 정조시대에 건축된 수원 화성의 모습. / 조선일보D

일찍이 정조는 수원 화성을 건설하면서 디자인에 노심초사했다. 이를 못마땅해 하는 신하들이 "적과 싸워야 하는 성을 왜 이리 아름답게 지어야 합니까?"라고 볼멘소리를 하자 정조는 "아름다움이 적을 이기느니라"라고 답했다고 한다.

새로운 시대에서의 성공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얼마나 아름답게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산업사회에서 이는 아티스트의 몫이었다. 여기에 가장 성공한 천재가 바로 피카소다. 금세기 가장 성공한 사업가 중 한 사람인 스티브 잡스는 산업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예술가다.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잡스는 자신을 예술가로 여기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시대의 전형적인 사업가였다. 피카소가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스티브 잡스 못지않은 사업가가 되었을 것이다.

대학을 자퇴한 잡스는 평소 배우고 싶었던 캘리그래피(Calligraphy·서체학) 강의를 들으면서 아름다움에 눈을 뜬다. 잡스는 "그것은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으로 오묘한 것이어서 과학은 포착할 수 없는 것으로, 나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잡스의 일탈이 그와 인류 역사에 이처럼 큰 축복으로 돌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잡스는 최고의 디자이너였다. 그는 디자인을 물건의 외양(外樣)으로 드러나는 핵심적인 영혼(fundamental soul)이라고 했다. 로댕이 브론즈를 주물러서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었듯 잡스는 기계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예술가들이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창조력에 열광하는 것은 거기에 잡스의 영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제품은 마치 미술품처럼 가진 사람의 신분 상징이 되어버렸다.

잡스는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었다. 그는 늘 "사람들은 보여주지 않으면 자기들이 뭘 원하는지도 모른다"면서 "내 제품을 원하지 않으면 사지 말라"고 외쳤다. 피카소는 말했다. "성공이란 항상 대중에게 아첨하는 자만이 누리는 것이라고 어디에 쓰여 있는가? 나는 타협하지 않고 어떤 난관에 처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잡스는 여느 천재 예술가들처럼 신처럼 창조하고 신처럼 지배하고 노예처럼 일했다.

21세기의 경쟁력은 생산성이 아닌 감수성에서, 합리성이 아닌 창조성에서, 그리고 경제적 가치가 아닌 예술적 가치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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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1.1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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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팝 이어 ‘K-콘텐츠’ 세계인에 확실히 通한다”

글로벌 펀드 운용 소빅창업투자 박현태 대표 “영화와드라마제작투자,

경쟁력높일것”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국내 최대 글로벌 콘텐츠 펀드인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이 11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성총회를 가졌다. 운용액 1236억 원 규모의 이 펀드는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국내외 문화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사용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모태펀드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400억 원을 출자했고 채널A와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리고 CJ E·M과 MBN 등이

함께 출자했다. 펀드 운용을 맡은 소빅창업투자㈜(이하 소빅창투)도 투자했다.

박현태 소빅창투 대표는 “1970, 80년대에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화를 이뤄 삼성과 LG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했듯, 이제는 문화 분야에서도 세계무대에서 승부해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펀드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매 구실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소빅창투는 올해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둔 ‘최종병기 활’과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에

투자한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회사다. 2008년 개봉한 ‘과속스캔들’에 투자해 37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박 대표는 ‘영화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11월 15일 오후 서울 방배동 소빅창투 사무실에서 박대표를 만나 글로벌 펀드 조성 의미와 향후

운용계획을 들어봤다.

할리우드에서도 성공 가능성 높이 평가

▼ 콘텐츠 펀드로는 이번에 조성된 글로벌 펀드가 국내 최대 규모라던데.

“지금까지 국내 콘텐츠 펀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수십억 원에서 많아 봐야 100억 원대였다.

운용액 1000억 원을 넘겼으니 콘텐츠 펀드로는 국내 최대다. 펀딩 목표액 1000억 원을 훌쩍 넘겨

 1236억 원을 유치했다. 목표를 125% 초과 달성한 셈이다.”

▼ 펀딩 성공 비결을 뭐라고 보나.

“글로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투자자 구성에서 글로벌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급 제작사인 ‘루트원(ROUTE ONE) 필름’이 2000만 달러(약 226억 원)를 출자했다. 또

국내 투자자도 당초 약정 금액보다 출자 금액을 높였다.”

▼ 미국 제작사로부터 출자 받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7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오랫동안 쌓은

 신뢰가 있었기에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

글로벌 콘텐츠 펀드 운용사로 소빅창투가 선정된 7월 중순, 루트원 필름이 제작한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는 현지에서 개봉 직후 흥행순위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소빅창투가투자한 영화 ‘최종병기 활’ 역시 비슷한 시점에 국내에서 개봉해 대박을 터뜨렸다.

▼ 미국 제작사가 한국 펀드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인 일 아닌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에는 우리나라 창투사가 미국 콘텐츠 제작자를

 만나는 것조차 어려웠다. 미국 내 자본이 충분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더욱이 언제 어떻게 투자가 이뤄질지 모를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 제작사가 먼저 우리나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과 같다. 할리우드 메이저급 제작사인 루트원 필름이 투자한

 것은 우리의 성공 가능성을 그만큼 높이 평가한 까닭이다.”

▼ 글로벌 펀드 운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많게는 100억 원까지 규모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 영화를 예로

 들면, 해외 대형 제작사와 공동 제작을 할 수도 있고, 국내 제작사가 만든 작품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수 있다. 또 투자 규모가 커지면 해외 제작사가 만드는 작품의 촬영무대를 우리나라로

유도할 수도 있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는데, 아시아권에서 촬영할 계획이라면

 제주도에서 하도록 할 수도 있다.”

▼ 주로 어느 분야에 투자할 계획인가.

“영화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주로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제작 능력은 이미

 세계 수준급이다. 다만 기획력과 배급 측면에서 열세인데, 외국 유명 제작사와 공동 제작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또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게임과 드라마 제작에도 투자를 적극 검토할 것이다.”

▼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도 있을 텐데.

“임창정과 김규리가 주연한 영화 ‘사랑이 무서워’는 50% 정도 손실을 봤다. 첫째는 홍보가 부족해

관객이 영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웃음코드가 변한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시나리오

 심사 역은 나이를 먹어가는데, 영화 주요 관객은 여전히 10대나 20대다. 그러다 보니 웃음코드나

코미디코드가 바뀐 것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 영화계에서는 5년 단위로 트렌드가 바뀐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심하다.”

영화 ‘최종병기 활’, ‘과속스캔들’, ‘마당을 나온 암탉’ (왼쪽부터).

무엇보다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성공

▼ 예상과 달리 의외로 흥행에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나.

“영화 ‘도가니’가 있다. ‘도가니’는 애초에 우리가 메인 투자자로 나서려던 영화다. 그런데 내가 영화

내용이 너무 어두워 위험성이 크다고 봤다. 그래서 메인 투자를 반대했다. 결국 (소빅창투는) 서브

 투자에 그쳤는데, 영화는 성공을 거뒀다.”

▼ 옛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가 디지털 영상 콘텐츠 진흥을 위해 조성한 500억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다 손실을 낸 경험도 있던데.

“나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나 보다(웃음). 손실을 낸 것에 대해서는 운용 책임자로서 할 말이 없다.

 2002년에 온라인게임에 투자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당시 펀드 운용에는

제약이 많아 투자 심사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 제안이 번번이 좌절됐다. 일례로 1000만

관객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컴퓨터그래픽(CG)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니까 디지털 펀드

특성에도 잘 맞아 투자하려고 심사위원을 몇 번이나 설득했지만 결국 투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 정도만 해두자. 어쨌든 펀드 운용 손실이 난 것에 대해서는 내 책임이 크니까.”

▼ 박 대표의 투자 원칙은 뭔가.

“영화의 성공 요인을 세 가지 꼽으라면 시나리오, 감독과 스태프 같은 제작진, 그리고 배우를 꼽는다.

 이 세 요소가 황금조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단 한 가지를 꼽으라면 시나리오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 소빅창투가 투자한 영화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온 비결은 뭔가.

“10년 넘게 투자해오면서 데이터베이스를 많이 쌓았다. 성공 요인과 실패 원인을 따져 다음 투자 때

 참고한다. 또 의외의 성공을 거뒀을 때는 그 이유를 분석한다. 이런 DB 튜닝을 거쳐 다음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같다.”

▼ 글로벌 펀드의 성공을 낙관하나.

“창투사를 설립하기 전에 대우증권에서 10년간 일했다. 주식투자를 해보면 투자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투자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돈을 잃게 된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기회다. 아시아에서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전 세계로 확대되지 않았는가. 또 최근에는

케이팝(K- pop)이 한국 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글로벌 펀드는 영화와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제작하는 데 운영 목표를 둔다.”

주간동아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10.04 22:48

[이사람] “‘정신의 유골’ 자서전 통해 삶 성찰”

한겨레 | 입력 2011.10.04 20:11

[한겨레] '영혼도서관' 설립 추진하는 이기웅 열화당 대표


치열하게 산 이들 책 계속 펴내


"한줌 재 대신 고인 인생기 보관"


문화센터 기능포함…내년 개관

"제대로 된 자서전을 보기 힘들어요. 대부분이 자기과시, 자기합리화 투성이죠. 자서전은 이런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미술서적을 주로 펴내는 출판사 열화당의 이기웅(72·사진) 대표는 최근 뜬금없이 옛 인물 자서전을 잇따라 펴냈다. < 민영완 회고록 > (2010)에 이어 세 권으로 낸 < 김익권 장군 자서전 > 이 그것이다. 앞책은 일본 간사이 성서신학교 재학 중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르고, 해방 뒤 기독교인들의 일제협력을 회개하는 '고려파 진리운동'에 참여하였으며, 평생 개척교회를 전전하며 전도와 교인양육에 힘썼던 민영완 목사(1918~2009)의 치열한 삶을 기록한 것이다. 뒤책에는 일제학병,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의 전신)를 거쳐, 육사 생도대장·37사단장·5사단장·육군대학 총장 등을 거쳐 소장으로 예편한 김익권(1922~2006) 장군의 삶을 담았다.

두 책의 주인공들은 '신독'(愼獨)을 신조로 하여 남이 보지 않아도 옷깃을 여미는 심정으로 조상과 역사에 부끄럼없이 살고자 했던 이들이다. 이들의 자서전 역시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대어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김익권 장군은 이 대표가 학생군사교육단(ROTC) 2기로 전방부대 소대장으로 복무할 때 사단장이었던 인연이 있다.

"자서전 쓰기는 조금 긴 묘지명인 셈이지요. 자기 묘지명을 스스로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하루하루 함부로 살 수 있겠어요?"

경기도 파주의 열화당 건물에는 자서전 전시장이 있다. 이 대표가 모은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자서전·평전·회고록 등이 진열돼 있는 곳이다. 그는 제대로 쓴 자서전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이 대표의 자서전 펴내기는 '영혼 도서관' 설립으로 확대됐다. 영혼도서관은 자서전을 고인의 정신적 '유골'처럼 보관·전시하는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곧 정신의 납골당인 셈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무기물 한줌을 보관하기보다는 텍스트로 기록된 완벽한 삶을 보관함으로써, 기일이면 유족들이 모여 고인의 자서전을 읽으며 고인을 기리고, 자신의 삶도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도서관은 현재 민현식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해 최근 콘셉트를 만들었다. 자서전 쓰기 교육을 할 수 있는 문화센터 기능도 갖출 예정으로,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쯤 파주 출판단지 안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깊은 성찰을 통해 인간 본연의 진정성에 이르게 되지요. 그 방안으로 자서전 쓰기운동을 제안합니다."

이 대표는 "개개인이 늘 정리하는 삶을 살면 역사가 달라질 것"이라며 그 자신도 조금씩 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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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9.01 00:52

한국콘텐츠가 세계시장서 성공하려면…"글로벌한 스토리 만들어라"
스캇 로스 인디에스피 USA 회장 충고

한민옥 기자 mohan@dt.co.kr | 입력: 2011-08-30 20:54
[2011년 08월 31일자 8면 기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글로벌한 스토리를 만들어라."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1 국제콘텐츠컨퍼런스(DICON 2011)'에 참석한 컴퓨터그래픽(CG)계의 거장 스캇 로스 인디에스피(inDSP) USA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뛰어난 제작역량에도 불구하고 한국 콘텐츠가 헐리우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스토리에 있다"며 이같이 충고했다.

로스 회장은 "박스오피스에서 성공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둔 콘텐츠는 대부분 영어로 제작된 헐리우드 스토리로, 지나치게 한국적이거나 특정영역에 국한된 소재는 결코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 회장은 또 한국 콘텐츠에 성공하려면 글로벌한 스토리에 헐리우드 중심의 감성, 각본에 대한 투자, 세계 수준의 CG, 그리고 영어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스 회장은 1993년 제임스 캐머런 등과 함께 CG 전문회사인 디지털도메인을 만들었으며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다' 등 100여개 작품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했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5차례 수상했으며, 현재는 국내 CG 전문업체인 디에스피(DSP)의 미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DICON 2011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콘텐츠 콘퍼런스로 31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 강연과 토론을 비롯 콘텐츠 산업을 전망하고 워크숍,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품화, 유통/배급까지의 전 과정을 익힐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스캇 로스 인디에스피 USA 회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와 참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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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8.29 03:03

최관호 협회장 "게임, 도박취급에 인재들 외면"
"'셧다운제' 헌법소원 준비중…14개 게임업체 참여"
2011.08.24, 수 16: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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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기자] "송재경, 정상원, 김택진, 김정주…. 재능 있는 엔지니어들이 지금의 게임업계를 만들었습니다. 10여년간 이어졌던 그 대가 끊기는 느낌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엔지니어 급여가 굉장히 높은 수준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게임업계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이과 고등학생들이 언젠가부터 의대, 법대만 가는 사회가 됐습니다. 의대, 법대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의사나 법관이 새로운 걸 창조하는 직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스럽습니다. '셧다운제'가 도입되고 게임이 도박, 담배와 같은 취급을 받는 분위기에선 더욱 좋은 인재를 찾기 힘들어지겠죠."

"좋은 인재가 오고 좋은 인재가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래서 다시 좋은 인재가 오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일단 인력 수급부터 끊겨 있는 상태가 아쉽고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오는 27일이면 지난 5월20일 최관호 협회장을 새로 맞이한 제5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출범 100일째를 맞는다. 취임식에서 '헌법소원'을 5기 협회의 우선과제로 내걸었던 최관호 협회장의 2년 임기에서 불과 3개월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동안 게임산업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이용을 제한하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6월 국회에선 청소년이 게임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부모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처리됐다. 산업적 측면에선 규제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은 현재 14개 게임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협회가 창구 역할을 하며 법무법인과 법률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다음 달에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관호 협회장은 "이번 소송은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4만여명의 젊은 인력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제가 통과됐을 때, 대한민국에서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대다수의 젊은 친구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자존감의 훼손을 겪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받은 긍지의 상처를 협회가 대변해서 '이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소송 전망에 대해선 "변호사들이 답을 안 준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상식적인 선에서 법에 문제가 많다'라는 지적을 해주신다"고 에둘러 답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게임만의 이슈라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교육환경, 문화환경과 연관이 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극복하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방과 후에 자유롭게 여과활동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게 게임밖에 없거든요. 전체적인 사회흐름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홍보활동을 해도 쉽진 않을 것입니다. 차근차근 해나가야죠."

최관호 협회장의 지난 세 달은 규제 이슈와 함께 쏜살처럼 지나갔다. 하지만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이 더 많고, 하지 못한 일이 더 많다.
 
아이뉴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8.29 02:56

팀 쿡 애플 새 CEO "아이폰, 한국 기술과 제품이 토대가 됐다"

지면일자 2011.08.29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팀 쿡 애플 CEO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의 새 CEO로 내정된 팀 쿡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분야 제품력과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26일 당 인터넷소통위원회가 주최한 ‘IT정책 수립을 위한 10대 이슈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애플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과의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장은 아이폰의 혁신적인 개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물었더니 “스마트폰 별거 아니다. 한국에서 사용되다 사라졌거나 세계화되지 못한 것들 많았는데 그걸 모아서 연구하고 다시 조립한 게 바로 스마트폰이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당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활동 차 실리콘밸리의 애플과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최고의 IT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해 현황을 파악했다.

박 의장은 “실리콘밸리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다. 구글TV를 개발하는 한국인 연구원도 만났다. 다들 한국의 환경이 싫어서 미국으로 옮겼는데 행복해했다”면서 “지역구인 구로의 디지털밸리 젊은이들의 모습과 대비돼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창의력과 상상력,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내겠다”면서 “10대 이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IT산업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민주당의 공약으로 가다듬어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7.16 03:35

[CEO 메시지] IT강국 대한민국, 미래의 콘텐츠 준비 나서야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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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최초의 기억이자 친숙했던 미디어는 어떤 것인가. 노년층이라면 라디오와 TV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TV로 대변되는 일방향 미디어 시대는 컴퓨터(PC)를 넘어 스마트폰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와 만나며 소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 변화는 정보기술(IT) 트렌드의 변화와 발 맞추고 있다. 가장 익숙하고 먼저 접하게 되는 미디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대부분 IT기기의 발전사와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PC와 웹을 거쳐 모바일 기기 활용의 현 단계에 이르기까지, 주로 접하게 되는 IT기기의 사용 형태는 라이프 스타일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고 있다.

앞서 얘기한 SNS를 활용하고 메신저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로 소셜 쇼핑으로 입 소문 난 상품을 구매하는 것까지, 모바일은 일상의 변화 그 자체를 의미하는 키워드가 됐다.

이런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정부의 스마트 활성화 정책에 따른 2015년 디지털교과서 도입 발표를 들 수 있다. 이는 정보 전달에 최적의 미디어로 꼽히는 종이책이 디지털로 교체되는 획기적인 계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교육 수단의 전치(轉置)에 대한 화두를 넘어, 성장 발달 시기에 가장 먼저 친숙해지는 미디어 활용에 있어 격변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화면 크기 등의 제약으로 기존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부분이 더 강했던 기기라면, 디지털 교과서에 적합한 디바이스로 꼽히는 태블릿PC는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가능한 새로운 사용 행태가 기대되는 차세대 IT기기이다.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태블릿PC의 활용이 넓어지는 동시에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는 예측만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스마트 워크, 모바일 오피스와 같이 이미 일상으로 자리 잡은 디지털의 변화가 숨 가쁘지만, 이처럼 일상을 뒤흔드는 미디어의 변혁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최초의 영화 기술을 만든 인물이 에디슨이지만 가장 먼저 영화로 대중을 놀라게 한 건 열차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낸 뤼미에르 형제였듯이,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변화는 디지털과 미디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준비에 있다는 점이다.

미래의 IT세상과 관련,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기술을 이미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이라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준비는 어떠한지 다시 한번 뒤돌아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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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1.07.13 23:55

SM 이수만 주식평가액 1111억원, 한류 재벌 탄생

뉴시스 | 이재훈 | 입력 2011.07.13 19:23 |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듀오 '동방신기'와 그룹 '소녀시대' 등을 매니지먼트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59) 회장이 1100억원대 주식재벌이 됐다.

코스닥상장사인 SM의 13일 주가는 전날 대비 2.04%(550원)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이 코스닥에 진출한 2001년 이후 최고 가격이다.

따라서 SM 보통주 404만1465주(24.43%)를 보유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111억여원을 기록했다. 연예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000억원대 거부가 됐다.

이 같은 SM 주식 가격의 상승세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를 비롯, 그룹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등의 해외 활약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10, 11일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열린 2010-2012 한국방문의해 기념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M타운 라이브월드투어는 9월 4, 5일 일본 도쿄돔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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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1.07.04 15:16

[Smart People] 디지털콘텐츠 없는 스마트기기는 빈 깡통
성낙양 두산동아 대표…3년전 TF 만들어 스마트시대 대응
지난해 매출 10% 디지털콘텐츠로 내
기사입력 2011.07.04 15:09:3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3년 전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스마트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알짜 수익을 얻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가 발달할수록 콘텐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만큼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자신합니다." 2009년 애플 아이팟용 사전앱 출시를 시작으로 애플 앱스토어 레퍼런스 카테고리에서 유료 앱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두산동아 성낙양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두산동아의 신속한 행보는 출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종이책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말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제휴해 디지털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두산동아는 디지털 콘텐츠만으로 매출 150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10%를 넘어서는 수치다.

성낙양 대표는 "통상적으로 출판업계 영업이익이 20% 수준인 것에 비해 재고 부담이 없는 디지털 콘텐츠는 30~40%나 남는다"면서 "내용이 추가될 때도 새로 살 필요 없이 간단하게 업데이트를 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도 유리하다"고 디지털 콘텐츠 강점을 설명했다.

디지털 콘텐츠 실적을 기반으로 그는 대표 취임 2년 만에 두산동아 실적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시켰다. 성 대표는 "콘텐츠가 없는 스마트 기기는 빈 깡통에 불과하다"면서 "사전ㆍ참고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동아가 스마트 시대에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달에는 KT 태블릿PC와 연계한 초등 월간학습지 `백점맞는i`를 출시해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KT가 출시하는 태블릿PC와 결합요금으로 제공되며, 애플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모두 지원한다. 백점스터디, 동아전과, 큐브수학 등 두산동아 핵심 학습 콘텐츠와 디지털책 총 120권이 함께 제공된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무거운 전과와 문제집 등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태블릿PC 하나만으로 학습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동아가 스마트 시대에 앞서갈 수 있었던 데에는 성 대표 이력이 한몫했다.

그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매킨지, 액센추어 등 글로벌 컨설팅업체를 거친 뒤 2007년까지 야후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디지털교과서 전환은 두산동아에 또 다른 기회다.

그는 "디지털교과서연구소를 만들어 연구와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것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디지털교과서를 상용화한 나라가 없는 만큼 수준 높은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해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외국 시장까지 넘본다. 그는 "수학, 과학, 어학 등 교육 콘텐츠는 외국에서도 통한다"며 "탄탄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세계 스마트 콘텐츠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디지털 콘텐츠 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매출 목표 2500억원 중 375억원 이상이 디지털 콘텐츠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디지털 비중이 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성낙양 대표는 "두산동아 비전은 `고객의 미래 가치를 키우는 기업`"이라며 "어린 학생들부터 대학생, 성인까지 우리 콘텐츠를 보고 공부하면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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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1.06.02 20:40

MK의 뚝심…도요타 30년 걸린 `10%벽` 10년만에 뛰어넘었다

입력: 2011-06-02 17:09 / 수정: 2011-06-02 19:41
현대ㆍ기아차, 美 시장 점유율 첫 10% 돌파
철저한 품질경영
10년ㆍ10만 마일 보증 '승부수'
美시장 신뢰 얻으며 판매 돌풍

현대 · 기아자동차미국 시장점유율 '마의 10%대'를 돌파한 2일.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임원들에게 "기본에 더욱 충실하자"고 주문했다. "성취에 도취하지 말고 좋은 차를 만드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엔 엑센트 아반떼 등 소형차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쏘나타 싼타페 쏘렌토 아제라 제네시스 등 중형급 이상이 미국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유율 10%는 시작일 뿐이며 이제부터 질적 성장이 더 중요해졌다는 지적이다. 현대 · 기아차의 미국 진출 25년은 위기와 기회가 늘 함께했다.

◆'부르몽 악몽'에서 앨라배마의 도전


현대차는 1986년 2월 '차 한 대 값으로 두 대를 살 수 있다'는 광고를 내세우며 '엑셀'을 미국 대륙에 첫 상륙시켰다. 그해 16만8000대,이듬해 26만3000대를 팔아 '엑셀신화'를 만들었다. 고 정주영 회장이 고유 모델 '포니'를 만든 지 10년 만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현대차는 1989년 캐나다 몬트리올 부르몽에 공장을 지었다. '쏘나타Ⅱ'를 생산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품질이 떨어진 데다 공장환경도 생소하다 보니 좋은 차가 나올 수 없었다. 결국 1995년 부르몽공장은 문을 닫았다. 그 이후에도 낮은 품질 · 서비스가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다가온 1998년에는 판매량이 10만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정 회장은 "최대 시장인 미국을 못 잡으면 미래는 없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부르몽의 악몽'을 딛고 2001년 앨라배마 현지 공장을 착공했다. 2005년 '메이드 인 USA' 마크가 달린 쏘나타가 나올 무렵 현대차는 '10년 · 10만마일 품질보증'을 들고 나왔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약처방'을 쓰고 있다"고 비웃었지만 미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결정적 계기였다. 현대차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가 휘청거릴 때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고객이 실직할 때 차를 되사주는 것)'을 도입해 또 한번 미국 시장을 놀라게 했다.

◆캠리와 어코드를 추월한 쏘나타


현대 · 기아차가 마의 10%대를 넘어선 데는 자동차 품질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04년 미국 자동차 조사회사인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최우수 소형차로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2009년 '북미 올해의 자동차'로 뽑혔다. 현대 · 기아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품질과 성능에서 도요타는 이미 따라잡았고 벤츠와 BMW에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굳힌 것은 2000년 이후다.

지난 5월 중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2만2754대)는 경쟁모델인 도요타 캠리(1만8830대)와 혼다의 어코드(1만7018대)를 앞질렀다. 또 준중형차에선 아반떼가 도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을 나란히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럭셔리 세단 에쿠스도 매월 2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속된 품질경영의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도요타가 30년 이상 걸린 미국시장 점유율 10%를 현대 · 기아차는 사실상 10년 만에 따라잡았다"며 "도요타가 미국 시장 10% 돌파 후 8년 만에 글로벌 1위로 부상한 만큼 현대 · 기아차의 향후 성장 속도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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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1.05.17 10:57

전남 콘텐츠 뱅크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김기훈


디지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각종 정보 자료를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찾아보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최근 국내외 도서관은 대부분 디지털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는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추세는 자료를 축적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축적된 자료에 대한 활용도를 범국가적으로 넓히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의회도서관은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세계디지털도서관(World Digital Library)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유럽지역의 도서관을 디지털로 연계한 유로피아나(Europiana)가 구축되었다. 국내 흐름도 이와 다르지 않아, 한중일 3국의 지식정보를 통합하여 아시아권 지식정보와 문화유산 공유를 확대하는 ‘한중일 디지털도서관 이니셔티브’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다.

방대한 디지털정보를 아우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데이터베이스, 즉 자료를 잘 축적하고 정리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보관 능력일 것이다.

자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에서는 수십년전부터 구축했던 데이터베이스가 디지털시대를 통해 더욱 크게 빛을 발한 사례가 있다. 프랑스어 언어사전 편찬을 위한 보조작업으로 시작된 FRANTEXT는 프랑스 문학 데이터베이스로 정부 주도하에 20여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1960년대 시작된 이 작업은 1980년대 이후 컴퓨터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프랑스 중요 학문분야를 총괄하는 자료창고가 되었다. 이제는 초기의 용도를 벗어나 문학, 역사, 사회학 등 다양한 연구분야의 내용이 교육현장, 국가 주요 업무에 활용되며 그 가치를 더욱 크게 높이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이미 익숙한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이처럼 설명을 펼치는 것은 문화산업의 후발주자로 나선 전남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역사문화자원 콘텐츠,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등 전남 특화콘텐츠 개발에 있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전남의 경우, 이제는 콘텐츠의 데이터베이스화에 대해 논의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날것의 문화원형을 콘텐츠화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잘 다듬어지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관리하고 보급하는데 신경써야한다.

중앙정부차원에서 추진해왔던 문화원형 발굴사업 또한 올해부터는 방향이 전면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동안 창작소재 발굴 및 디지털콘텐츠화가 사업의 주요사항이였다면 이제는 사업화와 보급을 논하는 단계이다. 올해 문화부가 추진하는 문화원형사업은 개발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문제 해소, 사용자 환경 개선, 디지털화 사업홍보가 주요 내용이다.

아직 문화산업의 초기단계인 전남에서 콘텐츠 보급과 사업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잘 만드는 것만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 또한 중요하다. 양질의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여 가칭 ‘전남 콘텐츠 뱅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모국어를 지키고 아끼고자 하는 프랑스인의 문화적 자존과 국가주도의 체계화에 의해 시작된 FRANTEXT는 디지털시대 도래에 따라 빛을 발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대와 질서에 부합하는 다양한 문화적 생산물, 즉 문화콘텐츠를 더욱 가치있게 하는 방법은 그것을 잘 관리하고 정리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전남의 우수한 자원을 토대로 개발된 콘텐츠가 잘 정돈되고 관리되어 2차, 3차 활용되면 그 값어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광남일보 11년 5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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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2011.05.13 22:37

이몽룡 대표 "디지털 전환 완료, 뉴미디어 시대 주도할 것"
KT스카이라이프, 내달 3일 코스피 상장

입력 : 2011.05.12, 목 15:50 댓글 (0)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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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리조트” 파격! 1.200만원대 회원권 한정분양 LG U+, 유치원 앨범 서비스 출시
[이부연기자] "'올레 TV스카이라이프(OTS)'는 하루 신규 가입자만 3천500명인 미디어 분야 최대 히트상품입니다. 앞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뉴미디어 디지털 방송시장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이몽룡 대표가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방송시장의 강자로 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내년에 전 채널을 HD화하고 100개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3D TV도 선보이면서 케이블TV가 따라올 수 없는 고화질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미디어 시대의 3가지 플랫폼인 위성, 케이블TV, IPTV 가운데
시장을 주도할 것은 IPTV와 결합한 형태의 위성사업자다"라면서
"디지털화가 완료된 미국의 경우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 케이블
사업자의 성장세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KT스카이라이프와
유사한 위성방송사업자 DIRECT TV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 강조했다.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위성방송을 시작한 이후 2007년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국내 1위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KT와 손을
잡고 선보인 OTS를 통해 하루 3천500명의 가입자를 탄생시키며
유료방송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OTS를 선보인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적도 우상향
했다. 2009년 매출액 3천975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4천309억원의 매출과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상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MBC, SBS 등 지상파와 방송
송출과 관련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금융감독원이 상장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까지도 KT스카이라이프는 SBS와 재송신
계약 갱신에 있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측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실적이나
 상장과 관련해서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성수 정책협력실장은 "MBC와 협상이 마무리된 것처럼 SBS와도
유사한 선에서 재송신료 지급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로 지적됐던 오버행 이슈도 올해 초 KT가 지분을 확대하면서
해소됐다. 최대주주였던 KT는 2대 주주였던 더치 세이빙스 홀딩스의
보유주식과 전환사채를 모두 매입, 지분율을 52.1%까지 끌어올리며
 KT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상장에서 총 250만주를 공모하며 오는 23일,
 24일을 거쳐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
가는 1만3천500원~1만8천500원이다.

공모금액은 약 332억원으로 OTS의 신규 가입자 5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수신기 투자(234억원)와 HD와 3D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장비
투자(98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4.23 08:35

[j Insight] 창조적 ‘반찬통’으로 세계시장 석권 … ‘락앤락’ 회장’

중앙일보 | 박현영 | 입력 2011.04.23 01:32 |

[중앙일보 박현영.박종근] 지난해 인상적인 주식 거부(巨富)가 탄생했다. 회사를 증시에 상장하면서 재산이 억(億)대를 거뜬히 넘어 조(兆)대를 기록했다. 개인 재산 1조원을 넘는 부자 19명 중 대기업 가문 출신이 아니면서 제조업을 하는 이는 그가 유일하다. 밀폐용기 하나로 세계 시장을 뚫은 김준일(59) 락앤락 회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든든한 집안이나 배경, 화려한 학력 하나 없이 성공 신화를 썼다. 무일푼에서 1조원 넘는 가치의 기업을 만들어낸 그의 비결은 뭘까. 김 회장을 서울 서초동 락앤락 본사에서 만났다.

글=박현영 기자 < hyparkjoongang.co.kr >

사진=박종근 기자 < jokeparkjoongang.co.kr >

락앤락을 해외 브랜드로 아는 소비자도 꽤 있다. 락앤락은 김준일 회장이 만들어 110개국에 수출하는 국산 브랜드다. 그는 1998년 뚜껑의 네 귀퉁이에 날개를 달아 밀폐력을 높인 용기를 개발해 내놓았다. '두 번 잠근다'는 뜻의 락앤락(Lock & Lock)이란 브랜드를 붙였다. 제품 특성을 강조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명은 이젠 밀폐용기와 동의어로 쓰인다. 한국의 반찬통을 세계인의 생활필수품으로 만든 김 회장은 정작 주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나라별 인기 제품이 다른가요.

 "한국에선 반찬통이 주력이지만 중국에선 차(茶)통, 미국에선 시리얼 용기, 북유럽에선 애견 용품이 많이 나갑니다. 세계 공통 제품이 80%, 지역 특성을 가진 제품이 20%쯤 돼요."

●제품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습니까.

 "본사 개발팀도 노력하지만, 각국 바이어와 고객의 아이디어가 더 정확하고 판매 결과도 좋습니다.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잘 팔릴지, 적당한 크기는 뭔지 바이어에게 물어가며 제품을 개발합니다."

●처음엔 수입 유통업을 했지요.

 "1978년 수입 자유화가 됐어요. 신문 기사를 보고 이걸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누구나 공평한 출발선에서 시작하니까 내겐 기회라고 생각했지요. 아무도 먼저 뛰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출발선' 얘기에는 사연이 있다. 어릴 적 그의 집안은 대구에서 갑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부유했다. 부친이 한국전쟁 때 군수물자를 납품해 큰돈을 벌었다. 그런데 김 회장이 경북중에 입학할 무렵 몰락했다. 설상가상 고교 입시를 앞두고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진학에 실패했다. 체육점수 60점을 몽땅 날린 게 원인이었다. 그 길로 보따리를 싸서 홀로 상경했다. '남들 3년 하는 공부 난 1년 만에 마치겠다'는 호기였다. 하지만 외지에서 먹고 살랴 공부하랴,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쉽진 않았다.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한 건 한참 뒤의 일이다. 안 해본 일 없이 10대와 20대를 보내고 78년 국진유통을 설립했다. 그의 나이 26세 때였다.

●종잣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500만원짜리 낙찰계를 탔어요, 하하, 동네 아주머니들 하는 낙찰계요. 다행히 아주 앞번호를 뽑았어요."

1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락앤락은 현지 음식문화에 맞춰 다양한 용도의 밀폐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계란 용기, 케이크통, 비스킷 등 간식 용기, 인도 향신료와 밀전병을 담을 수 있게 설계된 '로티 마살라' 도시락통, 한국의 김치통, 스파게티 보관 용기, 중국에서 수천만 개 팔린 차(茶)통(사진 위부터).

●자본도 경험도 없었을 텐데요.

 "마음만 있었죠. 자본이나 경험이 보탬일 수도 있지만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돈 좀 있으니까 정신력이 약해질 수 있고, 경험 있으니까 자만할 수도 있고요. 뭣 하나 없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뿐이었죠."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됐나요.

 "대기업이 수입한 물건을 도매시장에 파는 중간상인 일을 했어요. 조리기구, 도자기, 유리, 플라스틱 등 주방 생활용품을 취급했는데, 한 달에 5000만원을 벌기도 했습니다. 80년대 초 서초동 아파트 한 채가 4000만원 할 때였어요."

●비결이 뭡니까.

 "서울 남대문시장부터 부산 국제시장까지 전국 시장을 안 다닌 데가 없어요. 상인과 손님의 대화에 귀 기울이니 제품을 고르는 눈이 생기고 시장 돌아가는 원리를 깨쳤어요. 요즘으로 치면 '리서치'인데, 무척 생생한 거죠. 물건 떼러 갈 때는 항상 자루에 현금을 담아가서 경리직원 책상에 확 쏟아놓았어요. 일종의 퍼포먼스죠. 그래야 물건값이 싸집니다. 나중엔 유럽과 일본에서 직접 물건을 수입했습니다."

●제조업엔 왜 도전했나요.

 "나름 성공했는데도 뭔가 허전했습니다. 7년간 200개 회사에서 물건을 수입해 팔았는데, '내 것'은 아닌 거죠. '내 것'을 만들면 보람 있을 것 같아서 다 접고 85년 공장을 세웠어요. 거래처에선 다 말렸지요. 쉬운 길 두고 왜 제조업을 하느냐고."

●어려움이 컸나요.

 "공장 설립할 때 스위스 리스 자금을 쓰고 설비와 원료는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가 급등하는 바람에 휘청했습니다. 가장 안전한 자금이라고 택한 스위스 프랑이 악수(惡手)가 된 거죠. 유통업과 아주 다른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현금거래가 어음이 되고, 공장은 24시간 돌봐야 하고, 강성 노동운동까지 더해져 감당이 안 됐어요. 그간 벌어놓은 거 다 털어넣어도 안 되더라고요. 회사는 남에게 맡겨놓고 3년 만에 다시 유통으로 돌아왔어요."

●힘들 때 자신을 지탱해 준 힘은 뭔가요.

 "'나는 잘 될 거다'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3년 만에 시장에 나갔는데 예전 거래처에서 '웰컴 오더'라며 선 계약금 줄 테니 물건 개발해 오라고 돈을 줘요. 공장 잘 안 되는 거 알면서 그 돈 들고 튀면 어찌하려고…. 사업 밑천은 신용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업은 일시적으로 안 될 수 있지만 신용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걸 절절히 느꼈어요."

●왜 밀폐용기입니까.

 "외환위기 때에도 은행 빚이 없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매출이 뚝 떨어졌어요.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나만의 독특한 제품이 없으면 기업이 영속하기 어렵겠구나 알았어요. 세상에 없는, 그러나 세계를 상대할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 제대로 키워 보자고 시작한 게 락앤락입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나, 계절적 요인은 없나, 경기에 민감한가 등 20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골라 보니 단점을 모두 피해갈 수 있는 품목이 나왔는데, 밀폐용기였어요."

 '국물이 샌다' '내용물이 안 보인다' 등 기존 제품에서 보완할 점을 찾았다. 100% 밀폐력을 갖춘다면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야심 찬 신제품을 접한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귀중품을 넣은 밀폐용기를 수조에 담갔다 꺼내도 물 한 방울 묻지 않는 것을 보여줬다. 준비해 간 5000세트가 매진됐다. 해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국내에도 안착했다. 락앤락의 국내 밀폐용기 시장점유율은 약 60%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 3880억원 중 국내 비중은 39%, 중국은 38%, 미주 9%로 글로벌 다각화에 성공했다.

●향후 성장전략은.

 "마케팅의 4P, 즉 제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프로모션(promotion) 중 제품과 장소가 핵심이에요. 새 제품이 제때 나올 수 있는가, 그걸 팔 수 있는 새로운 장소는 어디인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해는 기울지 않습니다. 새 제품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새 장소는 용기에서 나옵니다. 아이디어와 용기가 있으면 남이 가지 않은 곳에 먼저 갈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도 있겠지요.

 "저도 처음 중국에 진출할 때 겁을 먹었어요. 그래서 2년간 현지 파트너를 구하러 다녔는데, 성공할 만한 재목을 못 만났어요. 결국 직접 진출하기로 했죠. 주변에선 모두 말렸지만 '해 보고 안 된다고 하자, 안 해보고 안 된다고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난관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의 '해보기는 해봤어?'란 말을 좋아해요. 해보면 대부분 기회가 있습니다. 해보기도 전에 겁먹고 안 하는 게 우리가 흔히 빠지는 함정인 거죠."

●실패를 경험한 기업도 부지기수지요.

 "그건 전력투구 안 해서입니다. 한국이 주력이고, 중국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부수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해 그런 거예요. 사장이 직접 가서 영업해 봤습니까? 현장에서 진두지휘했습니까? 아닙니다. 심지어 중국 법인장을 과장급으로 보내는 회사도 많아요. 과장 능력으로 중국을 정복해 보라는 건데, 말이 안 됩니다."

●회사 발전에 걸림돌은 뭔가요.

 "제때에 인력 충원이 안 돼요. 1년에 4개국에 신규 법인을 여는 속도이니 인재가 많이 필요해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이라고 기피합니다. 대기업보다 진급도 빠르고, 해외 주재원은 4년 정도 빨리 나가요. 업무의 폭과 깊이가 다른 거죠. 그런데도 내용은 따지지 않고, 외피만 봐요. 어느 회사 배지를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죠. 그래서 상장했어요, 진주를 못 알아보기에 열 받아서."

●공모가 1만5700원에 상장한 주식 가격이 3만7000원대입니다. 개인 재산은 1조원대로 추산되는데요.

 "특별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집사람과 약속했습니다. 먹고사는 데는 100억원 있으나, 1000억원이나 1조원 있으나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업하는 이유가 뭡니까.

 "처음엔 돈이 없으니까 불편하기에 돈 벌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쓰려고 법니다. 좋은 데, 더 가치 있는 데 쓰고 싶어요. 계획은 차차 세울 겁니다."

●꿈이 있습니까.

 "한 사람의 성공 사례가 100명의 성공을 만든다고 믿어요. 박세리의 성공 이후 '박세리 키즈'가 나오는 것처럼요. 세계를 블록으로 나눠 현지에서 연구개발·생산·자금조달·판매까지 모든 게 이뤄지는 자립자족형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새로운 실험을 성공시키면 비슷한 유형의 성공한 기업인이 100명쯤 나오지 않을까요. 주방 생활용품 1등 브랜드가 될 겁니다."

j 칵테일 > > "입국 심사관 관상 보면 어느 줄이 빠른지 알아요"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한 달 평균 15~17일 해외에 머무른다.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락앤락은 21개 해외법인을 뒀다.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공항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노하우는 달인의 경지다. 공항에서 줄을 설 때는 어떤 사람 뒤에 서야 하는지, 입국 심사관 관상을 보면 어느 줄이 빠르다는 걸 직감으로 안다.

 "동양인이나 여성, 아랍계가 많은 줄에는 서지 않아요. 입국 심사관은 마른 사람들이 동작이 좀 빠릅니다. 모든 줄이 길 때는 제일 가장자리 줄에 서요. 추가로 심사대를 열어 새 줄이 생기면 바로 옮겨갈 수 있으니까요."

 그는 수행원 없이 다닌다. "수행원과 같이 가서 시간을 재보니 30분에서 1시간이 더 걸리더라"는 것. 수행원이 느려서가 아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비즈니스 카드가 있는 그는 빠른 통로를 이용하거나 도착 비자 면제 혜택을 받는데, 직원은 못 받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돼서다. "제가 짐 찾아서 수레에 실어놓고 직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적도 많아요." 회장이 수행원을 수행하는 상황이 몇 번 생긴 뒤로 김 회장은 혼자 다닌다. "한 시간 차이는 크죠. 5시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일을 볼 수 있지만, 6시면 다음 날 시작해야 하잖아요. 교통체증에라도 걸리면 한 시간이 세 시간이 되기 일쑤고요." 그가 락앤락을 어떻게 일궈왔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대 이근 교수가 본 김준일 회장의 성공 방정식

독창적 신제품 … 수천 번 여닫아도 새지 않는 밀폐용기 개발

똑똑한 마케팅 … 강자들 넘치는 선진국 피해 중국부터 공략

락앤락같이 성공한 중소기업을 보면 거기에는 항상 성공적인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이런 기업가들의 통찰력과 카리스마는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닌, 현장에서의 경험과 단련 속에서 숙성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것들이다.

 락앤락을 일궈낸 김준일 회장의 경우도 오늘의 고속 성장이 있기까지 1980년대 중반 이후 10년이 넘는 시행착오와 수업기간이 있었다. 이런 경험 끝에 경기를 타지 않고, 계절에 민감하지 않아 연중 사용할 수 있으며, 전 세계 모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아이템을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기에 이르렀다. 이런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 밀폐용기였고 이것이 성공의 시작이었다. 이런 선택은 기업가의 통찰력이라고밖에 할 수 없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중소기업에는 공통으로 적용되는 성공 공식이 있다.

 첫째는 선발 기업과 같은 길을 가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길 혹은 경로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국 자체가 후발 국가이고, 거기서 나온 기업도 다 후발 기업이다. 앞에는 항상 선발 외국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버티고 있다. 이런 선발 기업의 하청기업으로 머무르지 않고 선발 기업과 경쟁해 이기기 위해 똑같은 제품이나 마케팅으로 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차별성을 가지고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락앤락이 넘어서야 할 선발 기업은 한국 주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던 터퍼웨어였다. 터페웨어 제품의 단점은 용기의 몸체는 딱딱한 플라스틱인 반면, 뚜껑은 말랑말랑한 고무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밀폐력이 떨어져 물이 샌다는 데 있었다. 락앤락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몸체와 뚜껑을 똑같은 재질로 만들면서도 몇천 번 열고 닫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즉 자기 자신의 독특한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다음으로 기존 선도 기업의 협력업체로 머무르지 않고 독립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처음 부딪치는 난관은 스스로 물건을 파는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제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역량이나 자금이 부족한 후발 중소기업에는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 바로 비용이 덜 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이용하거나 경쟁이 덜 심한 이머징마켓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다. 락앤락은 초기에 TV홈쇼핑이라는 저비용 마케팅 경로를 이용했다. 터퍼웨어나 러버메이드 등 기존 강자가 딱 버티고 있는 선진국 시장보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을 먼저 공략한 것이 초기 위험을 회피하면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구나 중국 시장은 성장이 느린 선진국 시장보다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것이 커다란 우위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으로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종업원과 이들에 대한 교육을 중시하는 철학을 꼽을 수 있다. 락앤락은 공장을 충남 아산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생긴 잉여인력을 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맞교대에서 3교대로 바꿈으로써 고용을 유지했다.

최근 몇 년 새 락앤락은 밀폐용기 외에 다양한 주방제품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물론 이들 제품은 기존 업종과 관련한 다각화이고 초기의 사업 아이템 선택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시장인 것도 사실이다. 다각화는 회사 내부 역량의 육성과 같이 진행돼야 한다. 락앤락의 핵심 역량은 탁월한 CEO의 존재인데, 다각화 과정이 이 핵심 역량에 과도한 부하를 걸지 않도록 사내에 다른 보조 역량이 같이 육성돼야 할 것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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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4.22 07:41

"한국은 멋진 나라… 근데 서점은 어디있죠?"

도시평가하는 英잡지 '모노클' 발행인 브륄레 "한국, 문화 선진국 되려면…"

조선일보 | 김미리 기자 | 입력 2011.04.22 03:08 | 수정 2011.04.22 05:16

지난 1월 영국 유력지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나의 멋진 한국의 비밀(The secrets of my brilliant Korea)'이라는 제목의 칼럼 하나가 실렸다. 승무원 유니폼·빈대떡·옥수수차·인디밴드 '윈터플레이'·잡지 등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은 한국만의 소프트파워(softpower) 10가지를 '주식회사 한국이 수출할 상품'으로 소개한 글이었다.

↑ [조선일보]타일러 브륄레

칼럼을 쓴 사람은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잡지 '모노클(Monocle)'의 발행인 겸 편집장 타일러 브륄레(43). 영국 BBC와 가디언에서 기자로 일하다 1997년 디자인과 패션을 접목한 잡지 '월페이퍼'를 창간해 미디어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스위스 항공·노키아 같은 유명 기업의 브랜드 컨설팅도 맡았다. 모노클은 문화부터 정치·경제까지 아우르는 잡지로 매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랭킹을 발표해 영향력을 다졌다. 브륄레는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에 자주 왔고 "영화 '올드 보이'와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지한파(知韓派)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엔 '주식회사 한국'이 문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을 콕 집어냈다. 지난 12일 현대카드 가 주최한 트렌드 세미나 '슈퍼토크' 참석차 방한한 그를 단독으로 만났다.

브륄레가 꼽은 한국의 첫 번째 개선 사항은 '서점'이었다. "김포공항의 세븐일레븐에서 잡지를 사곤 했는데 그마저도 다 치웠더라. 인천공항 GS25에선 조그만 진열대에 한국신문 5개와 영자지 2개만 있었다. 홍콩 이나 싱가포르 · 일본 공항에 가면 스무 걸음마다 서점이나 커다란 가판대가 나온다. 공항뿐만 아니라 도심도 마찬가지다. 서점은 그 나라 문화를 보여주는 척도다." 그는 " 대만 에선 24시간 문을 여는 예쁜 디자인의 서점도 있다. 서점을 보기 위해 일부러 대만을 찾는 이도 있다"며 "소소하지만 그게 문화"라고 했다.

둘째는 문화적 '친밀감(intimacy)'. 그는 "오세훈 시장 주도로 서울이 바뀌는 건 긍정적이지만 그저 나무 심고 자전거 도로 늘린다고 해서 디자인 도시가 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조그만 레스토랑과 가게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이태원 골목처럼 포근하고 인간적인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브륄레의 또 다른 주문은 '한국성(Koreaness)'이었다. "한국은 남(다른 나라)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을 몰아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기보단 한국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문화를 대해야 한다. 특히 디자인과 건축 분야에서 한국성이 요구된다."

그는 "문화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유유자적한 삶(easy life)을 즐기며 돈을 버는 신세대 기업가도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일본을 비롯해 선진국에선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위 은행에 입사하는 것보다 스테이크를 가장 잘 굽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삶을 즐기겠다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 홍대 앞에서 카페를 하며 일을 즐기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면 한국도 그런 문화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미주의 CNN, 중동 의 알 자지라, 영국 BBC 등 각 지역을 대변하는 미디어가 있는데 아시아만 없다"며 "한국이 아시아를 대변하는 미디어를 만들 타이밍"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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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4.17 21:21

"홍대문화 변질돼 슬퍼…다시 살려야죠"
홍대앞문화예술회의 대표 김백기
기사입력 2011.04.17 17:04:29 | 최종수정 2011.04.17 17:40:5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향후 3년이면 홍대 앞 문화도 끝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절박한 마음으로 뭉쳤습니다."

최근 서울 서교동 `홍대앞문화예술회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백기 대표(46)의 목소리는 떨렸다. 80년대 홍익대 미대를 다닌 김씨는 지금까지 홍대 근처에서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뛰며 홍대문화를 온몸으로 겪은 인물. 하지만 어느 날 더 이상 홍대문화를 지켜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 상업자본이 들어서면서 예술가들이 머물던 건물의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그 여파로 그들이 하나둘씩 떠났기 때문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1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머물던 90년대와 달리 지금은 40~50명 정도만 홍대 근방에 남았다.

"변질된 홍대문화에 슬펐다"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축제단체와 갤러리, 그리고 댄스클럽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비영리 사단법인 `홍대앞문화예술회의`를 탄생시켰다.

`홍대앞문화예술회의`가 실현하고자 하는 바는 예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일이다. 김 대표는"복지에 가장 취약한 곳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라며 "소속된 협회가 없어 사실상 무직인 예술가들이 의료보험 및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도록 힘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법적 차원에서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문단도 꾸렸다. `사단법인`을 통해 홍대 앞 예술인들의 소통창구를 일원화하겠다는 뜻이다.

실질적인 예술 정책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낼 생각이다. 김 대표는 높은 임대료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유휴시설을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테이트모던이란 현대미술관이 있어요. 화력발전소 터였는데,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했습니다. 연간 400만명의 관객이 들고 일자리가 3000개나 생겼죠."

세간에서는 `홍대앞문화예술회의`가 "홍대 근처의 예술가들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김 대표는 "결코 독선적인 길을 가는 게 아니다"며 "문화에 의식 있는 지역상인들, 구청과 함께 예술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대 앞은 작은 공간이지만 미술, 음악, 출판사 등 다양한 예술이 집결된 곳이죠. 외국인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하곤 합니다. 국가적으로 자랑할 만한 문화 콘텐츠예요. 이걸 지켜가기 위해 지역상권과 구청, 예술가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보는 건데, 가교 역할을 저희가 하겠다는 것뿐입니다."

[이경진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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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