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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에 해당되는 글 845건

  1. 2011.03.28 5조3000억 문화멍석 "제1변수는 정치 중립"
  2. 2011.03.27 [창간45 특별 인터뷰]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
  3. 2011.03.27 [창간45 특별 인터뷰]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社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 롭 솔로몬
  4. 2011.03.26 박병엽 팬택 "애플 저가전략, 경쟁사 다 죽는다"
  5. 2011.03.26 박지원 "먼저 북에 식량 지원 해야"
  6. 2011.03.26 [매경이 만난 사람]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7. 2011.03.26 김장실 사장 “종교가 문화예술 발전을 선도해야 합니다” (1)
  8. 2011.03.25 [김광현의 IT이야기] 잡스 22년 동지 '돌연 퇴사' 뒤엔…
  9. 2011.03.23 [기자수첩] 亞문화전당 콘텐츠 구축 서둘러야
  10. 2011.03.23 전통문화 사랑 제자들이 이어가길”
  11. 2011.03.21 [콘텐츠포럼] 우리 콘텐츠의 글로벌화 현실과 과제
  12. 2011.03.20 한국의 '연줄 생태계'와 애플의 혁신
  13. 2011.03.19 김문연 tvK 대표 "`방송 한류` 美 안방서도 통할 것" (631)
  14. 2011.03.17 영화 ‘해운대’ 윤제균 감독과 쓰나미… “영화서 포기했던 원전 폭발… 현실이 됐다”
  15. 2011.03.16 특별기고] 중소기업도 성장기회 누려야 공정사회
  16. 2011.03.15 [동일본 대지진] 한국은 지금 일본으로 달려갑니다
  17. 2011.03.11 "베끼는 경영인은 그만…창조적 기업가 나와야"
  18. 2011.03.11 [이균성]모토로라·삼성, 잡스 '손바닥'에서 놀았다
  19. 2011.03.11 도산 안창호 선생 추모식 (3)
  20. 2011.03.07 한국, 노벨상 기회 세 번 놓쳤다”
  21. 2011.03.07 [명강의를 찾아서]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과학과 사회, 그리고 한국'
  22. 2011.03.04 트위터 창업자 스톤 "퀵퀵퀵! 그게 트위터다"
  23. 2011.03.04 스티브 워즈니악, 말 알아듣는 `아이폰 앱`
  24. 2011.03.04 잡스 "갤럭시탭은 아이패드 모방품에 불과"
  25. 2011.03.01 [서재철]항상 조심해야하는 개인정보보호 생활 (2)
  26. 2011.02.23 정병국 “콘텐츠산업, 투자 부족했다”
  27. 2011.02.22 이제는 문화 콘텐츠다
  28. 2011.02.16 [새해 새설계-기관장에게 듣는다]<24>조환익 KOTRA 사장 (568)
  29. 2011.02.16 [금융 CEO] "망하면 한강 뛰어들겠다는 각오가 한국 中企 CEO들의 경쟁력이다"
  30. 2011.02.16 왜 문학관 건립이 필요한가
칼럼, 인터뷰/CEO2011.03.28 22:01

5조3000억 문화멍석 "제1변수는 정치 중립"
[인터뷰]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11.03.28 13:54 ㅣ최종 업데이트 11.03.28 14:07 이정환 (bangzza) / 유성호 (hoyah35)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사무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문화사업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비전을 갖고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정치적 중립은 굉장히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 유성호
이병훈

 

문화와 정치는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 그 답은 지난 2010년 11월 MBC <황금어장>에서도 나왔다. "1회부터 지금까지 15년간 정치인들의 축사가 한 번도 없었다"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말이었다.

 

문화사업의 정치적 중립, 당연하지만 지키기도 어려운 말이다. 문화사업이 정치적 임용으로 흔들리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예산이 표류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당시 많은 시청자들이 김 위원장의 말에

호응을 보낸 것 역시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예산규모만 5조3000억 원이라는데... 아직 낯설기만 한 '그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감도
ⓒ www.cct.go.k
광주

그렇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문화사업이 있다. 그 예산 규모만 20년간 5조3000억 원(민자 1조

7000억 원). 2004년부터 시작됐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에야 마무리되는 문화사업이다.

바로 건국 이래 최대 문화 프로젝트로 불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광주문화수도 육성'이란 선거공약에서 밑그림이 나왔으며, 2006년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구도가 잡혔다. 현 정권 들어서도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건축이 시작되면서 색칠이 한창이다.

 

그 만큼 화려한 숫자들도 잇따른다. 생산유발효과 8조6984억원, 고용창출효과 또한 11만2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브로슈어의 수식어 또한 화려하다. "세계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아시아문화를

키워드로 "세계인 모두가 광주에 접속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한참을 봐도 "빛고을 광주가 아시아문화의 등대가 된다"는 뜻이 무엇인지 명확히 잡히지

않는다. 아니, 그 이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똑' 떨어지는 맛이 없다. 아시아문화가 무엇이고,

또 문화중심도시는 무엇인지, 마치 통 모르는 명화를 바라보는 기분이다.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정치적 중립 지킬 수 있을까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감도를 보며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이병훈

 

이렇듯 어려운 그림을 제대로 읽어낼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니 이런 우려가 생긴다.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을까. 앞으로도 대통령이 세 번은 바뀌어야 완성되는 그림 아닌가. 오히려

정치적 간섭이 적극적으로 작용할 사업은 아닌가.

 

안 될 말이다. 전문가들은 반값 등록금 정책에 소요될 예산을 5.5조∼6조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만드는 돈이면 대학생들을 빚쟁이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5조3000억 원이면

서울시 산출 방법에 준하더라도 초·중·고 무상급식을 10년 동안 실시할 수 있는 돈이다.

 

당연히 검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 확고한지, 그와 같은

의지를 실제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지난 24일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

단장을 만난 것도 그래서였다. 노무현 정권 말기였던 2007년 7월에 취임했으니, 이 단장은 적어도

이와 같은 의문에 답할 시간 정도는 충분히 보낸 상태였다.

 

인터뷰 시작부터 김동호 위원장 이야기를 끌어들였다. 앞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아래 아문도)

행사에서 정치인 축사가 얼마나 나올지 물었고, 정치적 임용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인적기반을 구축할

것인지도 들어봤다. 정부 재정상황이나 정치적 지형 변화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물적 기반에

대한 구상 역시 물어봤다.

 

아직 써먹지 않은 스토리 무궁무진... 아시아의 문화가치

 

이병훈 '아문도' 추진단장은?

1957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와 줄곧 문화행정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하여 그동안 청와대, 광양군수, 전남도청, 전남도의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거쳤다.

 

평소 "문화 위에서 사람이 꽃 핀다"는 지론을 갖고 있을 정도로 '문화 행정'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전남도의회 사무처장 재직시절에는 <문화 속에 미래가 있다>는 책을 썼다. 책을 통해 "개발하지 않는 것도 관광"이란 신념을 피력하기도 했다.

 

2009년 9월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전략을 다룬 '문화도시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란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평소 '철밥통'이란 말을 참 싫어한다고, 공부하는 행정가란 평판이 따르는 인물이다.

먼저 아문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벤트보다는 콘텐츠를 핵심으로 하는 도시다. 어떤 하나의 행사로 1년이 집약되는 것이 아니라, 365일 내내 창조, 교류, 공연 등 문화 활동이 일상적으로 지속되는 도시란 설명이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것은 일상적인 문화 활동이 새로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콘텐츠는 아시아문화를 '찰흙'으로 한다. 당장 이런 질문이 나올 차례다. 그러니까 대체 그 찰흙이 뭐냐고요. 비슷한 질문을 이 단장에게 던졌다.

 

"모든 예술이나 콘텐츠 원천은 스토리다. 그 스토리란 것이 지금까지는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 성경 등이 주축이었다. 그런 것들은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지금까지 여러 형태로 소화됐다. 너무 많이 써 먹어서 고갈 상태다."

 

다시 말하자면 아직 써먹지 않은, "아시아에는 신화, 설화, 역사들이 산재해 있다". 이와 같은 스토리를 창작의 아이디어로 제공하고, 그래서 나온 창작물을 콘텐츠 산업으로 연계시켜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핵심이다. 전당 내 아시아문화정보원에 아카이브 형태로 쌓인 '찰흙'을

창조원에 입주한 창작가들이 뽑아 쓴다. 언어가 필요 없는 음악과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첨단영상을

 버무려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킨다. 일종의 쇼케이스 형태의 공연을 통해 경제성까지 검증되는 곳이

또한 전당 내 아시아예술극장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 정치적 중립은 굉장히 중요한 변수"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 유성호
이병훈

이 때문에 이 단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에서 중심은 패권적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종의 '산파 도시', 그는 "멍석을 까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5조3000억 원

짜리 멍석이 광주에 깔리는 셈이다. 물론 그로인해

세계적인 콘텐츠가 나온다면 결코 아깝지 않을

'요람 값'이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문화사업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비전을 갖고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따라서 정치적 상황에 따른 예산 변화나 정치적

임용, 이런 것이 없어야 한다. 정치적 중립은 굉장히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다."

 

이 단장도 <황금어장>을 봤다고 했다. 그는 김동호 위원장 말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아문도에서도 정치인

축사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심을 얻는 장으로 축제가 활용된다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만을 무대로 하는 행사가 아닌 데다가, 공동창작과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정치적인 언사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단장은 "정치적 임용 역시 대단히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문도 일 자체가 세계와

연결돼 있어 만만하게 들어갈 자리가 별로 없다"면서 "국제적인 네트워크 능력이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을 비전문적인 사람이 와서 하기는 대단히 어렵지 않겠냐"고 낙관했다.

 

"현 정부가 굉장히 중요한 버팀목 역할"


이에 '그와 같은 상식적 판단을 무너뜨리는 일이 많지 않냐'고 재차 묻자 이 단장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해서 현 정부 들어 구체적인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라면서 "그 전부터 계속해 온 사업을

정치적으로 흔든다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정부가 굉장히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단장은 아문도 주요 기관 인사에서 외국인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원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이야기는 '선수'가 와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꼭 국내 인사로 국한 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치적 외풍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물적 기반 조성에 대해서도 이 단장은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문화사업은 지속성이 생명"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 사업이 지속성을 가지려면 재정

자립도 또는 경제적 수익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 그래서 재정자립도를 30% 이상 확보하는 1

차안을 만들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단장은 좋은 콘텐츠 생산과 공간의 효율적인 운영 등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일을 정부가 다 해야 한다는 사고를

버려야 한다. 과감한 아웃소싱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말 욕 많이 먹었지만, 진정성에는 변함없어"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 유성호
이병훈

이처럼 정치적 중립에 대한 소신을 강하게 피력하던 이 단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축 과정에서

빚어진 도청 별관 보존 논란을 설명하는 과정에 이르러서는 "마치 5·18 정신을 훼손시키는 사람처럼

각인되는 것이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정말 욕을 많이 얻어먹었지만, 진정성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과거의 역사적 기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역점을 둬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지면, 5·18의 의미와 가치 또한 세계적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 정부, 아시아, 세계와의 소통 중 어디가 가장 어렵냐고 묻자 이 단장은 "우리나라

와의 소통이 제일 힘들다"란 답으로 대신하면서 "그러나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5000년 역사에 이런

일을 언제 하겠나. 앞으로 이런 대형 문화 프로젝트는 나올 수 없다"는 말로 성공적인 조성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이 단장은 "사업 자체가 축소되거나 그런 일 없이 하나하나 구체화시켜 나가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돈 많다고 대접받는 건 아니고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다. 아문도가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것이란 생각으로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27 21:18

[창간45 특별 인터뷰]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
"짧은 시간에 한국과 동반자 됐다"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 한국도 좋은 제안 해주길
비자 완화ㆍ항공편도 늘려 인적 교류에 도움 주겠다
기사입력 2011.03.27 17:39:16 | 최종수정 2011.03.27 19:40:2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48)가 "한국 기업의 몽골 투자를 적극 지지하며 기업하기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트볼드 총리는 지난 25일 신라호텔에서 전병준 매일경제신문 부국장 사회로 열린 `매일경제미디어그룹(매일경제신문ㆍMBN)`과의 동시 인터뷰에서 "한국과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트볼드 총리는 장관을 거친 공무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몽골 인민혁명당 대표다. 또 통신과 호텔을 거느린 알타이그룹을 이끄는 실질적인 경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40여 명의 대규모 몽골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23~25일 방한해 몽골 교민들을 만나 격려했고, 한국 정ㆍ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을 모색했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양국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수교 21주년 평가는.

▶몽골과 한국의 21년은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다방면에서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 정치, 통상,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양국 관계가 동반자 관계 차원까지 발전했다.

-세계적으로 타반톨고이에 관심이 많은데.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은 세계적으로 규모나 품질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런 면에서 타반톨고이 광산 개발에 많은 국가들이 참여해 투자하고 싶어한다.

-타반톨고이에 한국 진출 가능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한국전력 등) 한국 대기업들이 일본, 러시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타반톨고이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히고 입찰 제안서를 냈다.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과 경쟁할 만한 좋은 제안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국 컨소시엄은 현재로서는 1차 예비후보자로 선발된 상태다.

-한국 기업에 거는 기대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다. 몽골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국가이다. 문화, 역사, 전통 측면에서 봤을 때 유사성이 많다. 몽골은 국토가 넓고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경공업이나 농업이 발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을 통해 기업경영을 잘하고 재정적으로 능력이 뛰어나다. 몽골 정부는 국내에서 비교적 개방적이고 기업에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몽골 경제정책 방향은.

▶몽골 경제가 앞으로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이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형 광산들이 개발되면서 많은 자본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몽골 정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국가발전을 위한 큰 프로젝트에 예산을 쓰면서도 몽골 생활수준을 높이는 쪽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의 주택과 보건복지, 일자리 창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몽골의 정책은.

▶몽골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 작년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을 규탄하는 강력한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며 남북 서로의 입장을 좁혀나가는데 몽골은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한국ㆍ몽골 왕래를 활성화하려면.

▶지난 20년 동안 양국 간의 큰 성과는 인적교류다. 많은 몽골사람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고 많은 한국인이 몽골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양국 국민이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도록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또 항공편 운항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He is…

△1963년 울란바토르 출생 △1986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교 졸업 △1986년 경제외교부 근무 △1992년 알타이 트레이딩 사장 △2000년 외교부 차관 △2004년 산업통상부 장관, 국회의원 △2008년 외교부 장관, 국회의원 재선 △2009년 11월 총리

[대담 = 전병준 부국장겸 산업ㆍ모바일부장 / 정리 = 이승훈 기자 / 강계만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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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3.27 21:14

[창간45 특별 인터뷰]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社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 롭 솔로몬
스토리텔링 잘해야 소셜커머스도 성공
SNS만큼 확실한 마케팅 수단은 없다, 한국서도 자신 있다
기사입력 2011.03.27 17:39:26 | 최종수정 2011.03.27 20:29:4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그루폰이 지난 14일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그루폰은 200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지 2년 반 만에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500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회사. 지난해 7억6000만달러(8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가치는 250억달러(28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경제신문은 창간 45주년을 맞아 롭 솔로몬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43)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솔로몬 대표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몬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도 조심스러워했다.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그루폰 자체가 모든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

솔로몬 대표는 "판매자의 스토리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는 게 소셜커머스 성공의 관건"이라며 "소셜커머스는 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올 것이라고 보증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엔 이미 강력한 경쟁자가 많은데.

▶한국 시장의 경쟁환경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겸허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그루폰은 한국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한 품질관리, 고객서비스 시스템, 운영 시스템 등을 도입해 꼭 성공할 것이다. 특히 구입 후 7일 안에 100% 환불 등 품질보증(QC)과 고객만족(CS) 부문에서 미국의 검증된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다.

한국 시장이 외국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소비자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그루폰은 이의 원인으로 한국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제휴업체 선정 과정에서 성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제휴사를 관리하는 파트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진출 이후 실적이 저조한데.

▶초기여서 아직 차별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장이 성숙한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자본 투자 외에 본사의 교육시스템도 한국에 맞게 변형해 지원할 것이다.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후 해당 서비스 품질에 불만족한 경우 그루폰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캐시로 환불해주는 `그루폰 프로미스` 제도도 펼치겠다. 판매한 상품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뜻이다.

-소셜커머스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최고 로컬 파트너(상품ㆍ서비스 판매자)가 자신의 스토리를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토리는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 한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현지에 맞는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다. 페이스북, 트위터 위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재편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SNS가 블로그에 치중돼 있기 때문에 그루폰은 소셜댓글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다. 그루폰코리아 홈페이지가 텍스트보다는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것도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루폰이 단순한 유통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루폰이 보는 소셜커머스 미래는.

▶그루폰 자체가 다이내믹한 광고다. 소셜커머스는 상품ㆍ서비스 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올 것이라고 보증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라고 믿는다. 그루폰이 SNS 확산에서 도움을 얻은 것도 있지만 그루폰 자체가 훌륭한 SNS이기도 하다.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세계 도처에서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소비자와 파트너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IT업계 화두가 모바일이다. 모바일 대응전략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이 소셜커머스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알고 있다. 그루폰 본사와 그루폰코리아 모두 더 나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4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앱을 내놓을 것이다.



■ He is…다양한 IT기업 섭렵…야후 수석부사장 지내

15년 이상 인터넷 기술기업에서 일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해온 정보기술(IT) 전문가. 1998년 UC버클리에서 역사를 전공해 학사 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카덴트, 골프웹 등 다양한 분야 IT기업에서 일하다가 2000년부터 야후에서 6년간 일했다. 야후에서의 마지막 직급은 수석 부사장이다. 이때 야후의 쇼핑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엔 약 8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술 중심의 벤처캐피털인 테크놀로지크로스오버벤처스에 몸담았다.

2010년 3월 그루폰에 합류해 현재 그루폰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있다. 그루폰 전체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롭 대표는 조만간 COO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설명>

소셜커머스 = 특정 상품ㆍ서비스 판매 업체를 대신해 광고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수의 구매자를 모아주는 서비스. 판매업자는 이렇게 모인 구매자에게 파격적인 할인가에 상품을 판다. 소셜커머스 업체는 판매업체에서 거래당 일정 수수료를 받거나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해 돈을 번다.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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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3.26 22:11

박병엽 팬택 "애플 저가전략, 경쟁사 다 죽는다"
태블릿 올해 내 출시…바다OS 채용 계획 아직도 유효

입력 : 2011.03.25, 금 13:58 댓글 (0)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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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의 힘, 지금 확인하세요  IBM, 서버&스토리지를 생각하다: 3월 이벤트 실시
[강현주기자] 박병엽 팬택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애플이 아이패드2
가격을 전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말 그대로 애플이 저가전략에 나서면서 시장 독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병엽 부회장은 25일 김포 팬택공장에서 연 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이패드2가 성능과 기능은 개선됐지만 가격은 전
모델과 동일한 것에 대해 아이패드의 시장 독점 우려를 표명했다.

애플이 이달 발표한 아이패드2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전면 카메라
를 장착하고도 더 얇고 가벼워졌다. 그런데도 가격은 전 모델과
동일한 499달러부터. 전모델의 경우 가격을 인하, 국내에서는 5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박병엽 부회장은 "그 가격이면 다른 업체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단기적으론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점 구조
가 될 수 있어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패드2 가격은 살인적이며, 경쟁사들이 이 원가를 맞추기엔
 무리"라며 "초기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원활한 경쟁 환경
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종의 다양성을 파괴할 수 있어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과거 삼성의 바다 운영체제(OS)를 채용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생각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여력이 없을 뿐, 장기
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OS 등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회장은 "바다OS는 잘만든 제품으로 아직 여력이 없을 뿐 향후
바다를 채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유효하다"며 "우리나라라고 OS 못
만들면 안된다. 선두 업체와 손잡고 외산 OS에 같이 경쟁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휴대폰 부품 수급 차질 문제에 대해선 "아직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화되면 곤란해질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부품 공급 경로 이원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고를 무조건 많이 들여놓을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팬택의 태블릿 출시 시기에 대한 질문에 박병엽 부회장은 "올해 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경쟁사보다 빨리 내려고 계획 중"이
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 부회장은 팬택이 지난해 전세계 1천100만대
휴대폰을 판매하며 워크아웃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국내 스마트폰 2위를 지키고 3조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아이뉴스2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26 19:50

박지원 "먼저 북에 식량 지원 해야"
기사입력 2011.03.26 14:42:34 | 최종수정 2011.03.26 14:54:4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유엔의 대북 식량 지원권고와 관련해 정부가 식량지원에 앞장 설 것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우리 정부는 150만t의 쌀을 보관 중이며 적정 보관량은 72만t"이라며 "1년 보관비만 4800억원이라니 농촌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지난 24일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긴급한 국제 식량지원 필요성에 처해 있다면서 43만t의 국제적 지원을 권고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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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26 19:48

[매경이 만난 사람]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日지진 돕기나선 한류 스타들…문화의 힘 다시 봤다"
2주일에 한두번 공연장 찾아…장민호ㆍ백성희 원로배우 주연 연극 `3월의 눈` 감동 그 자체
종편채널 4개사 힘합쳐 `킬러 콘텐츠` 만들면 지상파와 붙어도 경쟁력 있어
기사입력 2011.03.25 17:05:17 | 최종수정 2011.03.25 17:44:2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문화계에 올해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3조원을 넘어선 것. 문화예술을 새로운 창조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취임 2개월을 맞고 있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장관은 2000년 의원 배지를 달자마자 문화관광위를 자원했고, 11년 동안 같은 상임위를 고수했다. 그는 문화예술과 미디어 분야 내공 깊은 전문가로 통한다. 그래서 문화계 안팎에서 정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정 장관에게 떨어진 `발등의 불`은 당장 7월 6일 결정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11월 11일 발표할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창간 45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서울 와룡동 옛 국립서울과학관 건물의 문화부 청사 3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정 장관은 자리에 앉자마자 일본 대지진 피해자 돕기에 나서는 한류 스타 얘기부터 꺼냈다. "이번에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에 나선 한류 스타들을 보니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거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었어요. 단순히 노래 잘하고 춤 잘 춰서 한류 스타가 된 것이 아니지요. 가치관도 뚜렷하고,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이런 자신감과 발랄함이 지금의 한류 스타를 만들어낸 거 같습니다."

그는 이번 재난을 계기로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위축되기보다 오히려 성숙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시간 넘게 진행된 대담에서 정 장관은 공연ㆍ미술ㆍ관광ㆍ콘텐츠ㆍ미디어ㆍ종교 등 문화계 현안에 대해 막힘없이 소신을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치러야 할 시험을 하나하나 틀리지 않고 잘 보고 있다.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 7월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두 번의 실패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뚜껑이 열리는 그날까지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사업은 스위스 비영리재단 `더 뉴 세븐 원더(The New 7 Wonders)` 주관하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7곳을 전 세계인의 인기투표로 정한다. 선정되면 홍보 효과가 말할 수 없다. 해외문화원, 해외동포, 유학생들과 연대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취임 이후 해온 `대국민 현장 업무보고`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국회에 있을 때부터 문화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서 (장관 취임 후)굳이 실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정책 고객인 국민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하자고 했다. 현장에 계신 분들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인데, 그게 소통이다.

일단은 속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건 넘는 의견이 들어왔는데, 그중 80% 정도는 바꿀 수 있는 것들이다. 단기간 내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추진하고, 예산 확보나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정책연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진흥위원장이 오랜 기간 공석이다. 적임자 찾기가 어려운가.

▶안타깝다. 언제부턴가 정치인이 예술을 이용하면서 문화예술계에도 분열과 갈등이 생겼다.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문화예술계 모든 분들이 하나가 되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문화의 힘은 위대하고 예술은 국가ㆍ이념ㆍ종교를 초월한다.

나라와 생각, 종교가 달라도 작품이 나오면 예술로 승화된다. 영진위원장 선임은 고민 중이다.

빨리 선임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최적의 인물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불편부당하게 일할 분을 찾고 있다. 좀 더 지켜봐 달라.

-공연장 등 현장을 자주 간다고 들었다. 최근에는 어떤 공연을 봤는지.

▶아무리 바빠도 2주일에 공연 한두 편은 꼭 본다. 얼마 전에는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있는 `백성희-장민호 극장` 창작연극 `3월의 눈`을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주인공 장민호 씨(87)와 백성희 씨(86)의 나이를 합치면 173세다. 세계적으로도 없는 일이다. 옛 보안사 터를 극장으로 바꾼 상징적 의미도 있고, 우리나라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스토리가 겹쳐져 감동 그 자체였다. 주변 사람에게도 꼭 보라고 권유한다. 매일경제 문화부장도 당연히 봐야겠죠. 하하.

-콘텐츠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는 이제 그 자체가 중요한 산업이 됐다.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화ㆍ융복합화ㆍ스마트화 등으로 급변하면서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뒤처지고 있다. 콘텐츠 분야만이 아니라 대부분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책이 항상 시장을 쫓아가지 않나. 다만 정책변화가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 문화콘텐츠업계가 창의와 자율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보고 있다.

-콘텐츠 산업을 키우기 위해선 어느 정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나.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자금 조달이다. 모태펀드 등으로 산업의 핏줄인 자금이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 스마트ㆍ 3D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집중 지원할 것이다. 문화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도 중요하다. 올해 731억원 정도인데, 내년에는 R&D 예산도 1000억원대로 늘릴 생각이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아하는 작가는.

▶그림을 워낙 좋아했고,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입시를 준비하느라 계속하지 못했다. 아마 그런 식으로 꿈을 접은 사람이 많지 않겠나. 지금은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미술은 그리는 것도 좋지만 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창의성도 높아지고 색(色)에 대한 감각도 생긴다. 따로 좋아한다기보다 국회에 있을 때 김종하 화백 작품을 한 점 샀고, 재산등록도 했다. 문화를 다루는 문방위원장이 그림 한 점 없으면 되겠나 싶어서 상징적으로 샀다. 그 밖에 100만원대 신진 작가 작품도 몇 점 갖고 있다.

-미술품 양도세 때문에 작년 말에 미술계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국내 미술시장은 많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지난해 국회에서 미술품 양도세 부과를 유예한 것도 미술시장이 제대로 크기 전에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미술시장이 크려면 훌륭한 작가도 나와야 하지만, 내수시장 확대와 미술 유통체계 선진화도 이뤄져야 한다. 가끔씩 불미스러운 일에 일부 화랑과 그림이 연루되는데, 전체 미술시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다음달 초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오는데, 다른 반출 문화재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는 5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내에 들어온다. 불행했던 역사와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외국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가 많다. 늦었지만 정부도 문화재청에 환수전담조직을 둬 우리 소중한 문화재가 돌아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지난해 전국 일간신문 발행부수가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우리 신문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위기라는 지적도 많은데.

▶시대가 변하고, 기술도 발전하며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종이신문이 위기라 하는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 신문이 획일적인 경쟁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매체 시대에 차별화하고 특화시켜 경쟁력 있는 신문으로 가야 한다.

ABC(발행부수공사) 제도는 신문업계에 큰 사건이다. 신문시장이 투명화하는 계기가 되고, 이어 광고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NIE(신문활용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하는 등 NIE도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언론사마다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많은 고민을 하는데.

▶뉴스 콘텐츠 유료화는 신문이 앞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다.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뉴스 유료화에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유료화에는 어느 정도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신문사는 SNS 등 소셜 네트워크도 눈여겨봐야 한다. SNS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어떻게 분류해서 생산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매경을 포함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종편이 하루빨리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과거 못살던 시절에 종합선물센트가 최고 선물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은 단품이 많다. 그래서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 종편채널 4사가 하나씩 킬러콘텐츠를 만들어야 지상파 방송과 맞설 수 있다.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4개 종편채널 사업자가 하나로 뭉쳐야 지상파 방송과 경쟁할 수 있다.

방송시장에서 `종편채널 대 지상파방송` 경쟁 구도로 가야 한다. 미디어법 개정을 주도했던 사람으로 오해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 종편채널을 만들기 위해 미디어법을 개정했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

(18년 전)케이블 채널을 시작하면서 종편채널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동안 우리 방송에서는 지상파 3사와 정권 간에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지상파의 여론 독과점 심화를 막기 위해 지역방송과 중앙방송 간 칸막이, 대기업과 자본에 대한 칸막이, 매체 간 칸막이를 두었다. 그런데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환경에서 종편채널을 허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 장관은 청문회에서 역대 최고 문화부 장관으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꼽았다. 어떤 문화부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문화가 참으로 위대하고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강한 힘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게 할 것이다. 또 자칫하면 낙오자가 생길 수 있다. 문화 안전망을 촘촘히 만들어 모두가 시대 변화에 걸맞은 문화를 향유하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 베스트 드레서라니…쑥스럽죠

정병국 장관은 별명이 많다. 성실한 성격에 강한 추진력으로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해병대` `늦둥이 아빠` 라는 별명도 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말쑥한 정장 차림에 검은 뿔테 안경은 그에게 `베스트 드레서`라는 별명도 안겼다.

지난해 12월 베스트 드레서로 뽑혀 동료 수상자인 정옥임 의원과 함께 패션쇼 무대에 올라 멋있는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꼽힌다. `옷 잘 입는 비법`을 묻자 2000년 국회의원 출마에 앞서 이미지 컨설팅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경호원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그때부터 도수 없는 뿔테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입는 신사복은 한 벌에 25만원 정도다. 대학 동기가 운영하는 남성 신사복업체(아름다운 사람)에서 구입한다.

"그 회사를 몇 번 가봤는데 자폐아 등 장애인을 30% 이상 고용하고 있어 그 회사 옷을 대놓고 입는다"며 "그림을 좋아하고, 많이 보는 것이 옷 입는 데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인 정 장관은 서른 나이에 해병대에 입대한 한류 스타 현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강제징집을 당했을 때 해병대에 자원했다. 기왕 군생활을 하려면 가장 군기가 세고 혹독하다는 해병대가 스스로를 갈고닦기에는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해병대 출신 여야 의원 6명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이 포격을 가한 연평도를 찾기도 했다.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기념으로 늦둥이를 가졌다. 장남은 대학교 1학년인데 막내딸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후배들에게도 늦둥이를 두라고 권하고 있다.

`정치인 정병국`은 제16대 총선부터 경기 가평ㆍ양평 지역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8대 총선에서는 65% 득표율로 당선됐다. 2004년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대표를 맡아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았다. 남경필ㆍ원희룡 의원과 함께 `남ㆍ원ㆍ정`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 He is…

△경기 양평(53) △1977년 서라벌고 졸 △1984년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 △1993~97년 대통령 비서관 △2004년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 △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새정치 수요모임 대표, 언론발전특별위원장, 홍보기획본부장,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장, 사무총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윤상환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화보] ‘최강 몸매’ 채은정, 아찔한 비키니

소셜커머스로 ‘10억원’ 일궈낸 슈퍼맘 화제

스마트폰값 20%↓…통신요금도 내려갈듯

타이완 섹시 배우 린즈링 4억 성상납 의혹

스펙 안보고 뽑은 신입사원, 능력 `대등` 팀웍 `탁월`

미쓰에이 수지, 과격 댄스에 발라당 굴욕 `꽈당 혜미`

유재석-강호동, 북한에서도 국민MC `인기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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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3.26 19:38

김장실 사장 “종교가 문화예술 발전을 선도해야 합니다” 
2011년 03월 26일 (토) 14:52:22 최유라 기자 77paper@newscj.com
   
▲ 불자인 예술의전당 김장실 사장이 지난 23일 원불교 청소년 교화박람회에서 “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종교”라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예술의전당 김장실 사장 인터뷰

韓, 화합 정신 ‘종교갈등’ 해결
종교계 위인들 종교 연합 도모

민족 종교 기반한 ‘한류풍’
종교문화, 세계 화합 가능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원불교

청소년 교화박람회가 ‘원기96년

문화콘텐츠 컨퍼런스’라는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렸다.

행사 이튿날 ‘문화의 힘과 비전’에

대해 강의를 전한 예술의전당

김장실(57) 사장을 만났다.

김 사장은 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종교라며, 종교가 세상의

문화보다 뛰어나려면 그만큼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드라마 <대장금>이 이란에서 시청률이 89%입니다. 2002년 월드컵 시즌 때 국내 방송

3사 시청률 합친 게 70%도 안 됐는데 말이죠.”

김 사장은 한류문화를 예를 들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문화적으로 뛰어난 민족인지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어난 리비아 사태, 미국에서 일어난 9.11사태 등 모든 분쟁의 시작은 종교 갈등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들은 타종교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다. 김 사장은 이런 세계적 흐름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사회갈등 요소에 종교갈등이

새롭게 회자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관용의 정신’과 ‘화합의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에 중동과 같은 유혈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 제1차관으로도 있었기에 더욱 종교화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70~80년대부터 주요 종단의 큰 어른들께서는 종교 갈등을 없애기 위해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를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가톨릭에 김수환 추기경, 개신교에 한경직 목사, 불교에 성철스님 등

이런 분들이 많은 활동을 해 오셨죠.”

김 사장은 종지협 외에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같은 종교연합을 도모하는 모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종교계 위인들을 기리면서 이들이 남겨놓은 종교화합의 장이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 나아가 세계 문화 중심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 한류문화가 세계문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문화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다른 나라와 견줄만한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국은 창의적인 기질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치적으로 분단돼

있었기 때문에 그 기질이 많이 억눌러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경제발전과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우리만의 기질이 용수철이 튀어나오듯 폭발적으로 솟구쳐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한류문화입니다.”

김 사장은 한류문화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인 문화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한류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 순서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알려진 한류문화가 대중음악, 드라마,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라고 말했다. 그 다음 한류문화는 생활문화, 마지막 단계는 한국의 정신문화와 제도라며

이것이야 말로 세계적인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실 사례를 들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후발개도국에서 저개발농촌운동의 한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종교

간 융합을 돕는 이런 사상적 기류도 세계의 종교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겠죠.

우리는 이러한 정신문화를 개발해야 됩니다.”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이기도한 예술의전당 김장실 사장이 지난 23일 원불교 청소년 교화박람회에서 강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사장은 불교신자다. 그렇지만 불자를 떠나 모든 종교를 섭렵하고 있다. 문화부 차관으로 있었기 때문인지 그는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민족종교 등 모든 종단과 친분이 돈독하다.

김 사장의 관심사는 종교 화합도 있지만 무엇보다 민족종교가 발전돼 세계화가 되는 것이다.

한번은 김 사장의 이런 사상을 이해한 원불교 측에서 강의를 요청했다. 그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원불교 중앙총부까지 찾아가 강의했다.

또 원불교 인터넷 TV에서는 ‘마음수련’과 관련해 강의했으며 한국의 샤머니즘과 유교·불교에서 마음수련을 어떻게 하는지 비교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중앙총부의 원불교 교무를 상대로 ‘천년 후에 원불교가 세계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주제 강의도 했다.

특히 이런 주제는 원불교 교무가 가르쳐야 할 상당히 중대한 사안임에도, 원불교 측은 불자 신분인 그를 초청했고, 원불교 교무는 그의 강의에 매우 흡족했다는 후문이다.

“불교와 원불교는 원리가 같습니다. 제 관심사항은 원불교를 비롯해 우리의 민족종교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났고, 그렇게 생겨난 종교의 이데올로기의 보편성이 어디 있는지, 또 어떻게 세계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종교의 정체성을 세계화를 시키기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원불교는 올해 원기 96년을 맞았다. 앞으로 원기 100년을 맞이하는 원불교가 세계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원불교는 그들만의 국지성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불자의 시각으로 원불교를 바라본 그는, 원불교 경전을 세계 주요언어로 번역해서 유명한 강사들을

세계 곳곳에 파견해 원불교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의 흐름에 맞춰서 건물도

원불교만의 특수성을 보이도록 짓고, 수행과 봉사와 교육 등의 각 분야별로 ‘스타’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는 1980년대 성철스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불교의 수행에 있어서는 눕지도 않고 앉아서 8년

동안 수행을 하신 분이죠. 그 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3000배를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스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예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사람들이 진심으로

종교인을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오는 그러한 행동이 문화가 되어 이들을 스타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종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를 이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김 사장은 앞으로 문화가 발전하는데 종교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설명했다.

“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종교입니다. 오늘날 문화가 종교문화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서양의 고전음악도 교회음악에서 출발했고, 서양의 고급예술도 성당이나 궁전을 화려하게 지으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종교가 이러한 문화예술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종단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뛰어난 아이템을 내놓아야 교인들을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종교가 문화예술의 발전에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외향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 것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문화와 종교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김 사장. 그는 현재 한류의 바람이 한국의 정신문화를 수출하는

때를 알리고 있다며, 종교로부터 시작된 문화가 이젠 문화로부터 종교의 기본 정신을 되찾을 때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정신문화가 전 세계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러한 중추적인 역할을 각 종단

종교인들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 약력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94~1995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1995~1996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국장
1996~1997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보좌관
1997~1998 대통령비서실 정치특보보좌관
1997~1998 문화관광부 공보관
1998 홍조근정훈장
2000 행정자치부 장관상
2000~2001 문화관광부 부이사관
2001~2003 문화관광부 예술국 국장
2003~2005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 국장
2005~2006 국무총리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
2006~2008 문화관광부 종무실 실장
2008.03~2009.04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2009.12~ 예술의전당 사장
2009.12 제7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2011.03~ 제8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천지일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김광현의 IT이야기] 잡스 22년 동지 '돌연 퇴사' 뒤엔…

한국경제 | 입력 2011.03.24 18:30 | 누가 봤을까?

애플에서 '맥 운영체제(OS)의 아버지'로 불리는 버트랜드 설렛 부사장(50)이 퇴사한다. 애플이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설렛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22년 동지다. 왜 하필 잡스가 병가를 떠난 지금 회사를 떠날까. 왜 하필 맥 OS 등장 10주년을 하루 앞두고 애플이 그의 퇴사를 발표했을까. 애플 경영진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닐까.

설렛은 아리송한 말을 했다. "22년 동안 스티브와 함께 일했다. …이제 제품보다는 과학에 집중하고 싶다. …라이언(맥 OS X의 별명)은 대단한 제품이다.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 " 설렛은 회사를 떠나는 마당에 자신이 개발한 라이언을 치켜세웠다. '전환'이란 말도 사용했다. 무엇에서 무엇으로 전환한다는 말인지,왜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설렛은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넥스트를 설립할 때 따라갔고,1997년 잡스와 함께 애플에 복귀했던 최측근이다. 2001년에는 맥 OS X(텐)을 내놓아 애플 부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아이폰용 OS인 iOS도 OS X에서 파생한 버전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바일용 iOS가 PC용 OS X보다 중요해졌다. 애플은 지난해 iOS 제품은 3400만대,OS X 제품은 400만대 판매했다.

더구나 PC와 모바일의 구분이 갈수록 애매해지고 있다. PC용 OS와 모바일 OS를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스콧 포스탈 부사장이 주도하는 iOS 쪽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설렛이 맥 OS부문 책임자로 버티고 있으면 PC용 OS와 모바일 OS를 접근시키고 통합하는 작업만 힘들어진다. 설렛은 라이언 공개를 앞둔 지금이 자신이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는 "애플 내부에서 이견이 있거나 OS X의 중요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다"며 "설렛이 떠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썼다.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애플에서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시프트(전환)가 진행되고 있다. …OS X과 iOS를 통합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그래서 맥OS 부문에 새 부사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황이나 미국 언론의 분석 내용을 보면 설렛의 퇴사는 전환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지난달엔 디자인 총책이자 "디자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조나단 아이브가 애플을 떠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헛소문으로 판명이 났지만 잡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소문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은 아니다.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 스티브잡스, 디즈니 이사로 재 선출돼

▶ 스마트폰ㆍ태블릿PC서 HD급 영화 감상

▶ KT, "'아이패드2' 4월 출시합니다"

▶ SKT "우리 아이폰은 TV 광고도 달라!"

▶ '아이패드2' 한국 출시 전격 결정 왜?

< 성공을 부르는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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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기자수첩] 亞문화전당 콘텐츠 구축 서둘러야

고선주I 기자의 기사보기 [수정일 2011.03.23 19:14]  
        
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역할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시민 사회에서는 과연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의 창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해왔다.

더욱이 문화전당 건립 사업은 사안이 터질 때마다 갈등의 핵으로 부상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시민들은 건립공사와 관련해 옛 전남도청 별관의 원형보존이냐, 부분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2년여동안 표류했던 기억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광주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문화전당은 광주의 지형이 바뀔만큼 하드웨어적인 측면은 물론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여기다 문화전당이 들어서면 수많은 인력 수요가 필요해 가뜩이나 젊은 인력들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그들을 붙잡을 수 있는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광주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기도 하다.

또한 문화예술적 콘텐츠 구축을 지속해가면서 광주문화의 내외연 확대와 광주의 인지도 향상 및 도시경쟁력까지 담보해낼 수 있는 역할에 가장 접근해 있는 것이 문화전당이다.

문화전당이 예정대로 2014년 완공때까지 가야할 길은 멀다. 건립공사로 대표되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은 계획대로 진행해가면 되겠지만 콘텐츠 구축사업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에 필요한 인력 양성, 장비와 공간 및 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미리 마련해가지 않으면 바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자칫 콘텐츠가 부재하거나 미흡하게 되면 2014년 완공 뒤 '콘텐츠 없는 건물'이 되거나 '콘텐츠가 부실한 문화전당'이 될 가능성을 간과하기 어렵다. 건물만 그럴듯한 문화전당이 돼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23일 광주를 방문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콘텐츠 개발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화전당이 본 궤도에 빠르게 오를 수 있도록 콘텐츠 구축 노력을 기울일 때다.

고선주 기자 rainidea@
<ⓒ호남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23 05:18

전통문화 사랑 제자들이 이어가길”  
유광수 배재대 명예교수, 학과발전 기금 쾌척 

 

평생 우리 고전문학 연구에 정진해온 노학자가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제자들이 이어가길 원하는 마음을 담아 학과 발전기금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유광수(65) 명예교수는 22일 김영호 총장을 방문해 발전기금 15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2월말 정년퇴임한 유교수는 명예교수로 1주일에 한번씩 대학에 강의를 나오면서 제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조금씩 모아놓은 목돈을 내놓았다.

유교수는 지난 1989년 고려대에서 국내 최초로 ‘흥부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0년에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만 21년을 봉직했다.

부임이후 심청전, 흥부전, 춘향전 등 판소리계열 소설연구에 매진해오면서 우리 문학과 문화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학생들이 몸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풍물반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결성해 지원해왔다. 또 수시로 뜻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 문학지 순례도 매년 펼쳐왔다.

유교수는 “요즘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모두 흥행위주로만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발굴과 연구로 세계에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bictiger77@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포럼] 우리 콘텐츠의 글로벌화 현실과 과제

지면일자 2011.03.22    


      
지난 10년간 정부는 국가 성장 동력 산업의 하나로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왔다. 그리고 올해 1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는 업무보고를 통해 현 정부가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산업 정책 역량을 ‘콘텐츠와 SW·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간 융합과 스마트화가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콘텐츠의 경쟁력은 관련 기기,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타산업의 경쟁력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PWC가 발행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아웃룩 2010-2014’의 전망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5.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4.8%에 불과하다.

왜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성장률이 글로벌 시장의 평균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콘텐츠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0 콘텐츠산업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규모는 69조원 수준으로 이중 출판·방송시장이 각각 30%와 20%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게임시장이 1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런데 산업 전체 규모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3%(26억 달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게임 수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왜 우리나라 출판, 방송, 음악 등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할까?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언어, 문자, 문화 등의 특수성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필자는 문화적 특수성보다는 우리 콘텐츠의 열악한 글로벌 서비스 환경을 들고 싶다.

해외의 고객이 우리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는 두 가지로 상정할 수 있다. 먼저 해외 고객이 우리나라 콘텐츠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구매·이용하는 경우다. 이들은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콘텐츠 사이트의 94% 이상이 인터넷익스플로러 환경만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에 들어오면 인터넷 실명을 요구한다. 이에 반해 국내 소비자가 미국의 아마존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를 구매·이용할 때는 단순히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만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우리의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저작권자들과 서비스업자들 간에 다소 불신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승적 관점에서 저작권자는 콘텐츠를 폭 넓게 제공하고 서비스사업자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창출된 수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 혁명은 과거 인터넷 혁명보다 훨씬 큰 콘텐츠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년 전 우리 게임 사업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게임이라는 신 분야를 개척해냈다. 월정액 또는 부분 유료화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현재 우리 콘텐츠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출판·방송·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는 새로운 분야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척에 경주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저작권자와 콘텐츠사업자는 서로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자. 콘텐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길밖에 없음을 명심하자.

최연철 한국콘텐츠진흥원 차세대콘텐츠기획팀장 ycchoi@kocca.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한국의 '연줄 생태계'와 애플의 혁신
[같이 가면 더 멀리, IT생태계를 살리자]

입력 : 2011.03.20, 일 18:25 댓글 (0)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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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힘, 지금 확인하세요 IBM, 서버&스토리지를 생각하다: 3월 이벤트 실시
#지난해 8월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났다. 그 중 대화 한 토막. "엔화 차입을 했는데
 환율이 올라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김흥곤 제일정밀 대표).
 "그렇다면 (원화로 따진)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무보증
융자를 지원하겠습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지난해 철판 등 차에 들어가는 원자재
약 3조1천억원 어치를 구입했다. 현대·기아차가 직접 쓸 용도가
아니라, 부품 협력업체들이 사용할 원자재였다. 협력업체들이 각각
 사지 않고 현대·기아차가 한꺼번에 구매를 하면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일종의 공동·대행 구매다.

#삼성전자 직원 16명은 경기도 안성의 '신흥정밀'로 매일 출근한다.
 이 회사의 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서다. 신흥정밀은 TV 테두리 등을
만드는 회사. 삼성전자 신제품 디자인에 맞는 테두리 등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 인력을 직접 파견한 것이다. 협력사의 연구개발(R&D)을
 돕는, 삼성전자 '동반성장 경영'의 하나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달 초 그룹 임원 300여 명이 참석한 세미나
에서 "협력사와 동반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도 불가능하다"며
 "협력회사와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파트너로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9월
 협력사 최고경영자 86명을 초청해 점심 자리를 갖고 테이블을 돌며
 "SK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언론 보도로 보면 중소 벤처기업의 천국

최근 언론에 난 상생 경영의 사례들이다. 만약 이런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이미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의 천국'이 됐어야 했다.
대기업이 협력 업체를 위해 금융 지원을 대신해주고, 기술을 전수
하며, 제조원가까지 절감해주니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사업하기가
 '땅 짚고 헤엄치기'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에도 중소기업 하기가
어렵다면 아예 사업을 하지는 않는 게 낫다. 더 이상 어떻게 해줘야
한단 말인가.

#지난 14일 오후.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구로 지역 중소기업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CEO들이 지적한 대기업의 반(反)
상생 정책의 문제점들은 ▲대기업 계열사를 통한 재하도급 관행
▲최저가 낙찰 후 단가 인하 ▲장기어음 교부 ▲중소기업 우수
기술인력 빼가기 ▲비현실적인 소프트웨어 대가 기준 등이었다.

금융 지원은커녕 현금을 쌓아놓고도 협력 업체에는 장기 어음
끊어주고 제품 가격을 후려치며, 기술 전수는커녕 중소기업 원천
기술을 가로채기에 바쁘고, 제조원가를 줄여주기는커녕 납품 전에
계열 '관문기업'을 둠으로써 납품에 필요한 비용구조를 높이고 있는
 게 지금 우리 대기업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인 셈이다.

◆현장에 가서 보면 중소 벤처기업의 지옥

어느 쪽이 진실인가. 그것을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모두
한 쪽으로 치우쳐 바라본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나라에서 '상생(相生, win-win, 정권이 바뀌고 나서는
'동반성장'이라는 말을 더 자주 쓴다.)'이란 말을 유독 더 많이
쓴다는 사실이다. 그 말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고, 노력도
 꽤 많이 하지만, 개선되는 것은 별로 없다. 그래서 그런 말과
노력이 외려 공허해 보일 정도다.

왜 그런가. 상생을 보는 기본적인 관점이 잘못됐기 때문일 것이다.
상생은 건강한 생태계(ecosystem)를 만들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논의된 상생은 뒤틀린 생태계를
그대로 두고 미시적인 부문만 거론해왔던 것 같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면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접어줘야 비로소
공평해진다. 지금까지 상생 논의는 이와 비슷한 것일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이 양보하고 시혜를 베풀어야만 그게 상생인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라. 왜 제조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금융지원까지 해줘야
하는가. 물론 특수한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고, 그게 착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걸 장려하고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기형이다. 그러나 정부도 언론도 그래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대기업으로선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적당한 정도로 생색을 내기 위해 그런 일을 하고 사진을 찍고
홍보하고 그럴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풀 길 없는 상생

그리고…, 그 뿐이다. 사진 찍고 돌아서면 그만이다. 그런데 모두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쌍심지를 켜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운동장이 비뚤어져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게끔 우리 운동장은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상생은 아무리 외쳐도 이루어질 수 없는 공염불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상생이라는 추상적 어휘를 버리고
생태계(ecosystem)라는 좀 더 현실적인 말을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경제 구조의 거시적인 수정과 혁신만이 비뚤어진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것은 가끔 한 번씩 베푸는
대기업의 시혜가 아니라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바로 선 운동장이다.
독점적 시장 지배력, 정부의 특혜, 편법적 반칙을 발굴해 없애는
 것이다.

상생이 혁신의 문제인 까닭은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 정부의 특혜,
 편법적 반칙으로 커온 대기업 재벌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를
새롭게 바꿔야 비로소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상생 논의는 모두 공염불이며, 오히려 적당한
대증 치료를 통해 비뚤어진 마당을 더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다.



애플이 많은 IT 중소기업들로부터 찬양을 받는 건 협력업체와 금전적
 계약관계가 다른 기업에 비해 더 우호적이어서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애플이 부품 단가나 수수료 정책에서 더 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플은 특혜나 반칙이 아니라 혁신적 사고로 없던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IT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믿고 있다. 기술이 좋아 부품
납품 업체로 선정된 곳은 말할 나위도 없고, 자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앱이라는 새 장(場)이 선 것만으로도
 벤처기업들은 충분히 반길 일이다.

◆특혜, 독점, 반칙 통하지 않는 운동장

모름지기 생태계는 그렇게 만들고 변화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어땠나. 로비를 통한 정부의 특혜와 편법적 반칙으로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혹시 기존 투자분을 회수하는 데만
급급해 새 시장을 창출하는 데 의도적으로 지연정책을 썼던 게
아닌가. IT 생태계의 혁신을 갈구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다 대기업
문턱에서 여러 번 가로막힌 이 분야 중소 벤처기업 전문가라면
다들 알 일이다.

이런 의심이 만약 사실이라면 한국 정부는 겉으로 상생을 추구하면
서도 결과적으로는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생태계의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상생의 터를 좁혔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2009년 말 아이폰이 처음 한국에 들어오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IT 강국이라던 우리의 생태계는 송두리째 흔들릴 만큼
허약하고 볼 품 없다는 사실이 숨길 수 없을 만큼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2007년 말 정권이 바뀐 뒤 잔뜩 주눅 들었던 IT 기업인들이 다시
기운을 회복한 것은 정부의 상생 정책도 아니고 대기업의 간헐적인
시혜도 아니며 애플이 통째로 흔들어놓은 시장이라는 사실에
모두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그 시장이란 어떤 것인가. 정부와 대기업의 연줄을 찾아 로비하지
않아도 자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공정하게 겨룰 수 있는
마당이다. 그들을 기뻐 춤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직접 소비자로부터 평가받게 할 수 있는 구조다.
애플 앱스토어는 비록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 그 생태계를 만들어낸
것이고 상생을 고민할 필요도 없이 수많은 IT 기업가들이 그 마당에서
 춤추고 있다.

이 글 또한 독점적 시장 지배력, 정부의 특혜, 편법적 반칙을 구체적
으로 언급하지 않고 그것을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쓸 데 없는 공염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자는 그 해법을 제시할
능력이 없다. 다만 정책 입안자들이 진실로 이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상생이 공염불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3.19 02:33

김문연 tvK 대표 "`방송 한류` 美 안방서도 통할 것"
기사입력 2011.03.07 15:13:2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미국에서 K-POP(한국 가요) 뮤직비디오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서비스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영화, 드라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한국 방송 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뤄내겠습니다."

2개의 24시간 TV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최대 한국어방송사 tvK를 이끌고 있는 김문연 대표는 `한류의 첨병`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미국 36개주 약 1900만 케이블TV 시청가구를 대상으로 매달 20편의 K-POP 뮤직비디오를 제공해 한 달에 다운로드 5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경험했다.

김 대표는 "미국 주류 미디어에 한국 콘텐츠가 본격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의 안방에까지 한류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디지털온미디어, 중앙방송 등 대표를 역임해 한국 방송시장을 훤히 꿰뚫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국내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뮤직비디오를 무료 제공해왔지만 이제 본격 수익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 컴캐스트와 영화ㆍ드라마 유료 VOD 서비스를 협의하고 있다. tvK가 한국어 방송을 미국 전역에 내보낼 수 있었던 것은 컴캐스트와의 제휴가 결정적이었다. tvK의 잠재력을 본 컴캐스트가 tvK의 지분 25%를 확보하면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가 컴캐스트와 협력으로 방송 서비스 권역을 크게 키울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 방송 콘텐츠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조력자가 필요하다"며 "tvK가 그 역할을 맡아 방송 콘텐츠를 잘 포장해 미국 시장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영화 ‘해운대’ 윤제균 감독과 쓰나미… “영화서 포기했던 원전 폭발… 현실이 됐다”
국민일보|
입력 2011.03.17 18:25
"영화 '해운대' 보는 것 같다." TV로 방송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화면은 우리에게 영화 해운대를 떠올리게 했다. 인간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재앙을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이거였다. 해운대는 지진에 둔감한 한국인이 쓰나미를 얘기할 때 동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간접경험이다.

얄팍하다는 것, 안다. 10여m 파도가 도시를 잠식하는 컴퓨터그래픽 화면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배우들의 연기를 두 시간 소비한 것으로 일본의 통탄을 헤아릴 수 없다. 그저 1000만 관객이 구매한 영화를 발판 삼아 성난 자연의 위력을 짐작할 뿐이다.

해운대를 만든 윤제균(42) 감독을 14일 서울 논현동 'JK픽쳐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영화는 일본 서쪽 해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대마도가 가라앉고 초대형 쓰나미가 부산 해운대로 몰려온다는 설정 아래 만들어졌다.

영화 속 지진은 규모 8.5, 쓰나미 최고 속도는 시속 700㎞. 이번 동일본 대지진의 규모는 9.0이었다.

"현실이 더 영화 같고, 영화가 현실 같기도 하고. 막 무섭고 이상하고. 해운대 찍을 때만 해도 쓰나미 규모를 너무 크게 잡은 거 아닌가 했는데 이번 뉴스 화면은 더 끔찍하고 생생하고…. 영화 속 재앙이 현실이 돼 버렸네, 묘하다, 이상하다, 무섭다, 그런 마음이네요. 해운대 찍었던 배우들에게서 전화가 많이 오고요."

그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열뜬 얼굴의 윤 감독 뒤에는 제작·연출한 영화 포스터가 두 줄로 전시돼 있었다. 짙은 먹구름 밑에서 배우들이 두려운 눈동자를 하고 있는 해운대 포스터는 아랫줄 왼쪽 두 번째 자리에 걸려 있었다.

해운대를 기획한 시점은 2004년 12월. 당시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를 덮친 쓰나미 뉴스가 연일 TV에 나올 때 윤 감독은 해운대에 있었다. TV 화면을 보고 '100만 인파가 몰려든 해운대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하는 생각에 빠졌다. 5년 뒤 이 상상은 영화가 됐다.

영화 기획 단계에서 쓰나미 때문에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가 폭발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을 넣으려 했다. 원전 책임자가 폭발을 막으려 고군분투한다는 내용도 검토됐으나 스토리가 복잡해질까 봐 삭제했다고 한다.

"원전 폭발을 영화에 넣으면 결국 방사능 유출 얘기로 넘어가고, 그럼 아무리 영화지만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잖아요. 도저히 끝맺음이 안 되니까. 원전이란 게 쉽게 가동이 중단되는 게 아니고 또 중단되면 다시 가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더군요."

재난·모험 영화가 재미를 주는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절대 발생하지 않을 사건을 위험하지 않게 경험하고픈 욕망, 영화를 보고 나서 증가하는 현실의 안락함에 대한 감사. 영화가 개봉된 2년 전, 누구도 한반도 가까이에서 이런 초대형 재앙이 벌어지리라 예상하지 않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12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이 관람하고 열광한 배경엔 이런 낙관도 작용했을 것이다. 인간의 계획과 예상은 얼마나 허망한가.

"비행기 타면 고작 1시간 만에 도착할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인도네시아 쓰나미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느껴지는 거죠. 또 인도네시아 쓰나미는 관광객들이 캠코더에 찍은 영상이 방송됐는데, 이번엔 방송국이 중계하는 압도적인 영상을 우리가 본 거예요. 정말 사람은 나약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죠."

물은 제 갈 길을 간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고 잠깐 기다려 달라 할 수도 없다. 피하지 못한 집채와 자동차, 사람은 그 물에 떠오르거나 가라앉는다. 한순간이다. 그제야 인간은 인간임을 깨달아 자존(自尊)을 버리고, 순응을 배운다. 종교, 환경주의, 인도주의, 원전 반대 등 각자의 방법으로 방황의 출구를 찾는다. 방향은 다르나 모두 겸손해지는 쪽이다. 수많은 사람이 자연에 살해돼도, 자연을 단두대에 세우는 법은 없다.

"나 혼자 살려고 아우성치지 않고 일본인들이 침착하게 대응하잖아요. 줄을 길게 서도 불평하지 않고, 먹을 만큼만 식품을 사고. 겨울이 온다고 호들갑을 떨지 않는 것처럼 자연재해를 수없이 경험한 일본인들은 순응할 줄 아는 것 같아요."

영화를 찍으면서 윤 감독은 물의 공포를 체험했다. 배우 엄정화가 물이 차오르는 엘리베이터에 갇혀 마지막으로 딸과 통화하는 장면을 찍을 때다. 엄정화의 입술까지 물이 차올라 까치발로 서서 허우적거린다. 그걸 찍을 때 엘리베이터는 물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다.

"강한 쇠 빔을 여러 개 박아 만든 엘리베이터였어요. 겨우 물이 반만 찬 상태에서 박살나더라고요. 그 튼튼한 쇠 빔을 쪼개다니, 물의 위력이 이런 거구나, 정말 오싹했어요. 결국 엘리베이터 다시 만들어서 촬영했죠. 겨우 세트장에서의 경험도 그런데 실제로 겪는다면 공포가 오죽할까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거죠."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방재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부산·경남은 불안감이 크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안쪽에 있어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일본 서쪽 해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부산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5년 3월 일본 규슈의 후쿠오카 북서쪽 해역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하자 부산의 건물이 흔들려 대피 소동이 있었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일본 서쪽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면 부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를 전문가로부터 들었어요. 제 영화로 인해, 또 이번 재해로 인해 우리나라 재난방지 시스템도 다시 점검됐으면 좋겠어요."

윤 감독이 요즘 기획하는 영화는 '템플스테이'. 외국인 가족이 사찰에 머무는 동안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모험영화다. 외국 영화 '박물관이 사라졌다'나 '인디아나 존스'류의 영화로 제작비는 해운대(130억원)를 훌쩍 넘는 300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두사부일체' '색즉시공1' 등 코미디로 시작한 감독의 행보는 미개척 장르로 뻗어가고 있다.

"'해운대2' 얘기도 나오는데 영화적으로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재난영화 해보니까 어휴, 정말 힘들고요. 또 이번에 대재앙이 왔다고 해서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싶지도 않고."

부산 출신인 기자는 왜 영화 속 부산사람은 다들 억세고 과격하냐고 농담 삼아 물었고, 부산 출신 감독은 그런 면이 좀 있는 건 사실 아니냐고 답했다. 시시콜콜한 대화였다. 이러쿵저러쿵 말해 봐야 남의 아픔은 여과돼 찌꺼기는 빠지고 허연 액체만큼만 전달될 뿐이다.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평안함과 고요함에 감사한다면, 이 또한 이기적인 것일까.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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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16 19:57

[특별기고] 중소기업도 성장기회 누려야 공정사회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입력 : 2011.03.15 23:07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나무를 좋아한다. 소나무 향과

솔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소나무 숲 속의 모습은 매우 특이하다.

다른 숲에는 온갖 잔풀과 크고 작은 나무들이 함께 어울려

 자라지만 소나무 아래엔 풀이 자라지 않는다.

솔잎이 카펫처럼 깔려 있을 뿐이다. 바늘 같은 솔잎이

촘촘하게 땅을 뒤덮어, 공기와 햇빛이 통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 곳에서는 잔풀이

자랄 수 없고 어떤 나무도 새싹을 틔울 수 없다. 경쟁자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소나무의 용의주도함에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잔인함마저 느껴진다.

동반성장위원회를 맡고부터는 이런 소나무의 모습이 우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생태계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물론 대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기둥이요 자부심이다. 경제 위기도 가뿐하게 넘기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민도 해외여행 길에 우리

대기업의 광고판을 만날 때마다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태계는 소나무 숲 속과 너무도 닮았다. 협력사들이 고사(枯死) 직전까지

내몰리더라도 대기업들은 기술을 가로채거나 납품단가를 후려치면서까지 자기

이익을 올리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대지가 공급하는 영양소와 햇빛과 공기를

다른 나무들과 나누지 않고 모조리 독차지하는 소나무의 생존 방식과 다르지 않다.

경제학에서는 누구든지 자기이익을 극대화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

전체의 후생(厚生)이 극대화된다고 했다. 대기업들은 '하도급 기업에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이런 경제학 원리를 원용해 "우리는 단지 이윤 극대화라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따를 뿐인데 뭐가 잘못되었느냐"는 식으로 대응한다.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경제학을 잘못 배웠다. 경제학은 결코

자기 몫만 악착같이 챙기는 게 선(善)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다른 나무가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바늘 같은 솔잎을 촘촘히 떨어뜨리는 것은

 '공정(公正)'이란 사회정의에도 맞지 않다. 그것은 기회를 독차지하려는

것일 뿐이다. 우리 헌법 전문에는 "각인(各人)의 기회를 균등히 해야 한다"고

했다. 성장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요인이 있다면 하나하나 없애나가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대기업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중소기업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고, 그들의 목소리엔 울분이 가득 차 있다.

동반성장의 목표는 이런 중소기업에도 성장의 기회를 고르게 나누어 주자는

것이다. 초과이익공유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

하도급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해 대기업의 자율적인 투자(기부)를

 유도하고, 여기에 호응하는 대기업에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보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수익의 일부를 좋은 일에 기부하면 세제상 혜택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

시장이란 원래 불완전하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불완전한 시장의 실패를

사회공동체 유지를 위해 보완해보자는 것이다. 대기업의 이익을 강제로 빼앗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초과이익공유제의 내용에 들어 있지도 않은

강제성을 거론하며 반대하는 건 동반성장의 취지를 오해한 것이다.

성공의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은 상태에서의 경쟁은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

공정하지 못한 경쟁의 결과에는 아무도 승복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는 불만으로

가득 찬 사회가 될 뿐이다. 소나무만 자라는 곳에는 소나무 껍질 말고는 먹을 게

없다. 우리는 열매도 딸 수 있고 버섯과 약초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숲을 원한다.

정부가 기업을 키우던 시대는 지났다. 대기업의 도움 없이 동반성장의 목표는

달성이 불가능하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활기찬 경제생태계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대기업이 길목을 가로막고 있으면

도달할 수 없다. 우리 대기업들도 눈앞의 자기 이익만을 지키려 하지 말고 우리

 경제 전체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찬반토론] 이익 共有制 둘러싼 빈말 vs. 지나친 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15 13:39

[동일본 대지진] 한국은 지금 일본으로 달려갑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1.03.15 00:04 / 수정 2011.03.15 09:37
이어령 고문이 일본인에게 부치는 편지
대재난이 착한 이웃의 존재 일깨웠습니다
          
바다가 일어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늘 보던 파란 파도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던 여름바다의 눈부신 모래밭이 아니라 산처럼 무너지는 검은 파도였습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쉽게 휩쓸어버리는 허망한 동영상은 우리가 뽐내던 그 컴퓨터 CG가 아니었습니다. 규모 9의 지진과 함께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였습니다.

 쓰나미(つなみ·津波)는 일본말입니다. 그 말이 세계의 공식용어가 된 것은 그만큼 일본에는 지진과 쓰나미가 많았던 까닭입니다. 그런데도 이번 지진은 달랐습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인 규모 8.6의 호에이(寶永·1707년)지진보다 2배가 넘는 에너지였다고 해서가 아닙니다. 2만2000명이 사망한 산리쿠(三陸·1896년)지진보다 인명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예측 때문만도 아닙니다. 그때까지는 발원지의 지역민들이 겪는 지진이요 연해안 주민만이 당하는 쓰나미였지만 해안선을 통째로 옮겨 놓았다는 이번 지진은 일본 열도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앞으로 일본은 국가의 시스템 전체를 새롭게 바꾸지 않고서는 이 재난의 여진을 극복하기 힘들게 된 것입니다. 일본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지진은 지구의 축도 2.5㎝나 기울게 했다고 합니다. 인간 문명 전체의 한계와 그 임계점을 드러낸 것이지요. 인간의 문명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검은 파도가 덮칠 때 정쟁을 멈추는 일본인들을 보았습니다. 도쿄전력이 전후 처음으로 제한 송전을 하게 되자 피해 지역에 우선적으로 송전하도록 시민들은 일제히 자기 집 전선 플러그를 뽑았습니다. 남을 헐뜯던 인터넷은 사람을 찾고 돕는 생존의 게시판으로 바뀌고 트위터는 중얼대는 잡담에서 이재민을 돕는 생명의 소리로 변했습니다.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도 지진에 대비하는 기술이 앞선 나라입니다.

일본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재난에 대비한 훈련과 질서의식을 갖춘 모범적인 국민입니다. 이번에도 지진이 일어난 수퍼마켓의 현장에서 물건을 훔쳐가기는커녕 자신이 들고 있는 물건 값을 치르기 위해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외국인들은 감탄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아무리 그런 일본인들도 이웃나라 없이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듭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일본보다 가난한 나라들도, 일본을 미워하고 시기하던 나라들도, 멀리 떨어져 무관하게 바라보던 나라들도 일본인을 돕고 위로하기 위해서 가슴을 열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친구가 없는 나라라고 스스로 비판해온 일본인들입니다. 그러나 주변에 함께 울고 함께 상처를 씻어줄 착한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일본인들은 그 재난 속에서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들의 비유처럼 목숨을 구해주는 것이 바로 내 이웃임을 우리는 알았습니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생명애)야말로 부국강병의 이념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난 자연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인간의 왜소함과 나약함만을 배운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이해관계로 얽혀 살고 정실로 손을 잡아 끼리끼리 살다가도 생명을 위협받을 때에는 하나로 뭉치는 힘을 자연의 재난을 통해 배우고 실천합니다.

 독도 분규로 등을 돌렸던 한국인들도, 센카쿠열도로 총구를 맞댔던 중국인들도 지진이 일본인의 생명을 흔들 때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제일 먼저 도움을 주기 위해 재난의 땅을 향해 마음과 발길을 돌릴 것입니다. 한국은 일본을 향해 달려갑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고 남의 행복이 나의 불행이 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새로운 문명은 독립(INDEPENDENCE)도 예속된 의존(DEPENDENCE) 관계도 아닌 상호의존관계(INTERDEPENDENCE)의 생명공동체적 시스템에서 탄생할 것입니다. 일본을 강타한 지진이 태평양 연안의 모든 나라에 쓰나미의 위험을 불렀듯이 그에 대응하는 생명 역시 공감과 협력의 지혜에 의해서 서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보았던 일본 쓰나미의 동영상을 리와인드해서 틀어보면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이 한국 땅에도 그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지진과 쓰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세계 문명과 그 시스템에서 낙후하여 겪었던 후진국의 고난과는 다른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와 세계인들이 대비해야 할 문제는 어떤 선진 문명으로도 대응하기 힘든 환경의 쓰나미, 금융의 쓰나미, 정보의 쓰나미, 테러의 쓰나미입니다. 그리고 현대 문명의 임계점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일본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처럼 생명의 구제입니다. 사사로운 이해관계와 정쟁과 그 많은 갈등이 생명 앞에서는 참으로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생명을 구제하는 것은 돈도 권력도 아니고 바이오필리아(생명애), 토포필리아(topophilia·장소애), 그리고 네오필리아(neophilia·창조애)와 같은 이웃을 향한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요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고 했던 일본과 한국이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생명을 자본으로 한 진정한 글로벌리즘이 무엇인지를 세계에 알릴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검은 파도를 이기는 우리의 블루 오션입니다.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축소지향의 일본인』 책 펴낸 일본 전문가

이어령 본사 고문은

중앙일보 이어령 고문은 국내 대표적인 일본 전문가다. 1981년 6월부터 1년간 일본 외무성 국제교류기금 초청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비교문학을 연구하며 펴낸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고전문헌부터 소니(SONY)로 상징되는 첨단 전자제품까지 일본인들의 문화적 유전자를 ‘축소 지향’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해 낸 책은 일본 출간 50일 만에 5만 부가 팔렸다.

 이 고문은 공공기관·기업 등으로부터 강연 요청이 쇄도해 일본 전역을 돌며 수십 차례 강연을 하기도 했다. 특히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일본 시사잡지 ‘프레지던트’가 94년 선정한 ‘일본·일본인론 명저 10선’에 꼽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일본 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뒤늦게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 고문은 84년 일본의 정형시인 하이쿠의 구조를 분석한 『하이쿠의 시학』도 펴냈다. 2009년에는 일본 나라현 현립대학 명예학장으로 추대됐다. 시·소설·문학평론 등 다양한 글쓰기에 능하다. 88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했고 초대 문화부 장관도 지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이어룡
칼럼, 인터뷰/CEO2011.03.11 12:28

"베끼는 경영인은 그만…창조적 기업가 나와야"
사재 20억 내놓은 황철주 초대 이사장
기사입력 2011.03.10 17:07:37 | 최종수정 2011.03.10 18:31:4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청년기업가정신재단 ◆

"경영인이 아닌 기업가가 환영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내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해 설립된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초대 이사장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사진). 그에게 재단 설립 취지를 묻자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가 실종됐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창조적인 명품을 만드는 기업가는 없고 조직을 관리하고 남의 것을 베끼는 경영인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이어 "국내에 세계적인 기업은 있지만 세계적인 벤처는 없다. 벤처기업 중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조적인 제품과 영역을 만들어내는 기업인이 이끄는 벤처기업들이 성장해야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가 20억원이나 되는 사재를 털어 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 참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황 이사장은 현 경영인들만 탓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대표들이 사업자 등록 이후부터 증시 상장 때까지 의식교육 한번 제대로 받았던 적이 있는가"라며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기업가로 부를 만한 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황 이사장은 이석채 KT 회장을 꼽았다. 국내에 아이폰을 도입해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열었다고 황 이사장은 평가했다.

기술 없이 기업가 정신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도 던져봤다. 황 이사장은 "1등 기술과 지식이 1등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1등 의식이 1등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창조적인 의식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재들을 모아 기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황 이사장은 "한국 지식인 수가 중국보다 훨씬 부족함에도 한국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창조적인 의식이 중국보다 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이사장은 진정한 기업가를 키우기 위한 멘토링을 계속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벤처기업에 돈만 투자하고 실패하면 욕하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기업가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멘토링을 꾸준히 해야 하며 새로 만들어진 재단에서 이 같은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아무런 위험 없이 창업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한국에서는 창업하다 망하면 집안 전체가 망하는 상황"이라며 "엔젤투자자가 투자와 멘토링을 같이 하면서 창업자는 성공하면 회사 지분 몇 %를 가져가는 스톡옵션을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토대가 마련되면 미국처럼 창업을 취업과 같이 편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황 이사장 생각이다.

[최용성 기자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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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모토로라·삼성, 잡스 '손바닥'에서 놀았다

아이뉴스24 | 입력 2011.03.11 08:50 | 수정 2011.03.11 09:28 |

< 아이뉴스24 >

지피지기면(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다. 이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손자(孫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지만, 싸움이 불가피한 것 또한 현실이라고 한다면, 이 말을 거스르고 경쟁에서 이길 방법은 없다.

지난해 4월 아이패드가 처음 나온 뒤 태블릿 분야에서 IT 글로벌 기업 간의 전쟁 상황을 복기(復棋)해보면 제대로 '지피지기'한 곳은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고지를 점령한 애플이 높은 곳에서 전황(戰況)을 내려다보는 입장이었다면 추격자들은 상대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틈도 없이 허겁지겁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이런 추격전에는 늘 깊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

지내놓고 보니 더 분명해진 것은, 스티브 잡스가 이미 작년에 아이패드를 처음 내놓을 때부터 올 해 모토로라의 줌(Xoom)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인치가 나올 것임을 예측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아이패드2는 철저하게 이를 계산한 뒤에 나온 제품이며, 그보다 먼저 작년에 나온 아이패드도 올해 상황을 환히 내다본 뒤 전략적으로 내놓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확실히 아이패드는 독특한 기술로 승부한 제품이 아니다. 특허를 주장할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큰 인기를 끈 것은 이곳저곳에 산재한 기술을 모아 딱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조합했기 때문이다. 기술의 승리라기보다 창조적인 개념의 승리인 것이다. 이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기술과 자본을 가진 경쟁기업이 얼마든지 손쉽게 베끼고 유사 상품을 식은 죽 먹기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모토로라 삼성 등의 기술력이 애플에 뒤진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만을 맞비교할 경우 아이패드보다 더 나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 2011'에서 선보인 모토로라의 '줌(Xoom)'은 제품력에서 극찬을 받고 해당 전시회의 최고상을 차지했다. 삼성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1'에서 선보인 '갤럭시탭 10.1'인치도 좋은 제품이다.

하드웨어의 비교 우위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앱스토어의 비교 우위만 가지고 상대할 수도 없다. 그건 분명하게 강점이긴 하겠지만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고 노출된 전략은 상대가 보강하게 돼 있다. 잡스는 이런 상황이 될 것을 아이패드 첫 제품을 내놓을 때부터 이미 환히 꿰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무기가 필요했다. 그게 뭘까. 우린 이미 알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다.

작년에 아이패드를 내놓을 때 애플은 499 달러부터 829 달러까지 폭넓은 가격정책을 구사했다. 가격표가 무려 여섯 개다. 당시 경쟁업체들은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패드를 이기기 위해 그보다 더 나은 사양을 내놓아야 했고 거기에만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그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 집중포화는 헛발질이다. 애플 본대는 이미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사양 경쟁은 이를 테면 애플이 파놓은 함정이다. 애플이 체질에 맞지 않게 가격 승부로 나온 것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단순 덤핑 경쟁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소비자를 위한 또 하나의 디자인이고 높은 수준의 전략이다. 애플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놓고도 대규모 기업인수 합병이나 주주배당을 적게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전략적 기회를 위해 비축해두겠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다는 아니겠지만, 잡스는 그 '전략적 기회'의 상당부분이 태블릿 시장에 있다고 본 듯하다. 그리고 그 시장의 2011년 핵심 요소를 가격으로 봤다.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추며 이익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엄청난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방법은 딱 하나 뿐이다. 선투자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미 스크린이나 칩 등 핵심 부품을 입도선매하기 위해 수 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내외에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도 알려진 일이다. A4나 A5같은 칩과 운영체제(iOS)를 직접 개발하는 데도 많은 투자가 단행됐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애플이 적어도 1년 이상 전부터 준비해온 일들이며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는 애플의 가격 경쟁력 4대 배경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이패드를 내놓을 때부터 애플은 이 싸움을 준비해왔다고 봐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잡스는 지난 2일 아이패드2를 발표할 때 "그들은(경쟁업체)는 스피드와 스펙에 대해 이야기 한다"며 "그것은 그들이 PC에서 했던 것과 똑같은 행위"라고 말했다. 애플은 사양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럼 무슨 경쟁을 하는가. 여기에는 풍부한 앱과 사용 편리성 같은 것도 포함되겠지만 과거에 없던 것 중에 새로 생긴 것은 '가격' 뿐이다. 경쟁 업계는 이제야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사양 경쟁이 애플의 파놓은 함정이라고 한 것은 자칫하면 높은 재고와 밀어내기를 통한 이익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JP모건은 올해 생산된 태블릿 가운데 최대 40%가 재고로 남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제품 성능은 우수하지만 팔리지 않는다면 제조업체로서는 난감한 입장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JP모건의 전망 보고서가 나온 뒤 관련 기업의 주가는 시장에서 크게 요동쳤다.

애플이 체질에 맞지 않게 가격 경쟁을 들고 나온 건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했기 때문이다. 조기 과열 경쟁을 예상하고 그 예봉을 먼저 피하는 전략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이건 2011년 상황에 맞게 앞뒤를 분석해본 것일 뿐이다. 또 이 분석이 맞다 한들 애플로서는 이미 유효하지 않은 전략일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가격까지 따라온 추격자들에게 애플은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게 뭘까. 그 답을 알고 있어야 비로소 경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바둑판 건너 편에는 항상 상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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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명사2011.03.11 06:34

도산 안창호 선생 추모식

  • 입력 : 2011.03.11 01:03
도산 안창호 선생 73주기 추모식이 10일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에서 열렸다. 백낙환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흥사단원 등이 참석했다. 도산은 1912년 흥사단을 결성해 민족계몽과 국권 회복운동에 나섰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서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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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인터뷰/명사2011.03.07 18:51

    한국, 노벨상 기회 세 번 놓쳤다”

    시사저널 | 이철현 기자 | 입력 2011.03.07 18:27

     








    시사저널 유장훈

    노벨상 창안자 알프레드 노벨은 1895년 11월 유언장에 '노벨재단 운영은 북유럽인이 맡는다'라고 적시했다. 노벨재단에 덧씌워진 이러한 금기를 깬 이가 한영우 노벨재단 특임자문역(78)이다. 스웨덴 명문 의과대학 까롤린스카 내과 전문의인 한박사는 노벨재단에서 일하는 유일한 동양인이다. 이제 희수를 갓 넘은 신사의 삶은 한마디로 금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지난 1953년 11월3일 한국인으로는 맨 처음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나 1955년 스웨덴 명문 웁살라 대학 의대에 입학했다. 까롤린스카 의과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63년부터 20년 동안 스웨덴 각료의 주치의를 지냈다.

    한박사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낮 시간이 두 시간밖에 되지 않은 스웨덴의 겨울을 피해 조국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부인과 함께 입국했다. 한박사 부부는 겨울나기를 마치고 3월15일 스웨덴으로 떠난다. 한박사는 지난 2월23일 < 시사저널 > 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하는 노벨상을 한국인이 받는 장면을 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노벨상위원회는 해마다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경제학 부문 노벨상 시상식을 연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받았던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에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숙부가 일제 시절 중국 하얼빈에서 무역을 했다. 당시 하얼빈은 국제 도시였다. 하얼빈 상류층은 영어를 구사하고 사교춤을 즐겼다. 숙부는 하얼빈에서 상류층과 어울리면서 영어와 사교춤을 배웠다. 광복 이후 한국에 돌아온 숙부는 어린 조카에게 '한국말만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며 영어와 사교춤을 가르쳤다. 숙부 덕에 영어에 능숙해진 것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부산까지 피난 가 전시종합대학에 다녔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서울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이었던 나는 전시종합대학을 나와 국제연합(UN) 소속 스웨덴 야전병원에서 군무관(통역병)으로 일했다. 스웨덴 군 대령이자 야전병원장이던 얀 에껭 그렌 씨가 당시 내게 스웨덴 유학을 권유하고 추천서까지 써주었다.

    유학 생활은 어떠했나?





    20세 때 스웨덴행 비행기를 탔다. 당시 한국 국영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일본 도쿄로 갔다. 일본 도쿄에서 스웨덴 항공사 SAS의 항공기를 탔다. 도쿄에서 스웨덴 스톡홀름까지 36시간이 걸렸다. 프로펠러 비행기이다 보니 비행 도중 일곱 곳에 기착해 연료를 채워야 했다. 갖은 고생 끝에 스톡홀름에 도착해 추천서를 들고 웁살라 대학을 찾았다. 당시 행정처장이 '당신 다닌 대학이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다'라고 하며 입학시험을 치를 것을 요구했다. 생물·물리·화학·수학 네 과목이 각각 90점이 넘어야 했고 스웨덴어 시험에 합격해야 했다.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내 학습 능력을 무시한 것이다. 오기가 생겼다. 하루 16시간씩 스웨덴어 공부에 매달렸다. 1년 동안 코피까지 쏟으며 공부한 끝에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하도 고생한 탓에 천만금을 준다고 해도 시험 공부를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웁살라 대학 의예과를 졸업하고 카롤린스카 종합의과대학에 진학해 내분비선 전문의가 되었다. 칼로린스카는 3백년 넘게 외과의사를 양성한 의료 기관이다. 지금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양성하는 종합의과대학으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불쌍한 이를 돕겠다는 뜻으로 사회의학을 전공했으나 나 혼자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나중에 내과로 진로를 바꿨다. 내과 과정을 마치고 내분비선이라는 세부 전공을 5년 동안 더 공부해 내분비선 전문의가 되었다. 당시 스웨덴에서 내분비선 전문의는 10명밖에 없었다.

    타국 생활이 힘들지 않았나?

    당시 스웨덴에 유학 온 한국인은 달랑 두 명이었다. 당시 열두 살에 불과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이희춘씨가 나와 함께 스웨덴에서 유학했다. 추천서를 써준 그렌 원장이 내 유학 생활을 도와줄 스웨덴 현지 가족을 소개해주었다. 스톡홀름에서 40분 거리 떨어진 곳에 사는 스웨덴 가족과 함께 살았다. 하루는 너무 김치가 먹고 싶어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당시 스웨덴에는 배추가 없고 양배추만 있었다. 양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고향에서 보내온 고춧가루를 섞어 발효시키려 했으나 발효가 되지 않아 바짝 말라버렸다. 나중에 배추가 나오고 나서야 제대로 된 김치를 담을 수 있었다.





    노벨이 직접 작성한 유언장. 노벨 재단 운영원칙과 수상자 선정기준을 담고있다. ⓒ시사저널 유장훈

    학비나 생활비는 어떻게 해결했나?

    할머니가 여행 경비뿐만 아니라 학비, 생활비를 지원했다. 달마다 100달러를 보냈다. 당시로서는 큰돈이었다.

    스웨덴 각료의 주치의가 된 계기는?

    잉에 카롤린스카 문화부장이자 교수가 추천해 사회민주당 내각 주치의가 되었다. 당시 나는 카롤린스카 사회의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잉에 교수는 당시 우로 팔메 스웨덴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다. 팔메 총리는 베트남의 호치민과 함께 베트남에서 미국이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반미 정치인이었다. 팔메 총리는 나중에 암살되었다. 당시 미국 정보기관 짓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아무튼 잉에 교수의 소개로 팔메 내각 주치의가 되었다. 그 뒤 20년 동안 언론과 단 한 차례도 인터뷰하지 않고 죽은 듯이 일했다. 질투가 심한 스웨덴 의료계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

    노벨재단에 합류한 것도 잉에 교수 추천에 의한 것인가?

    잉에 교수는 평생의 은인이다. 스웨덴인이 낯선 동양인을 괴롭히기라도 하면 앞장서서 변호했다. 잉에 교수는 노벨재단에도 나를 추천했다. 노벨재단은 노벨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벨위원회, 노벨상 관련 홍보 업무를 맡은 노벨미디어, 노벨상 관련 전시물을 관리하는 노벨뮤지엄으로 구분된다. 처음에는 노벨뮤지엄에 들어갔으나 나중에 노벨미디어로 자리를 옮겼다. 노벨미디어에서 일한 지는 10년가량 되었다. 얀 리스덴 전 노벨재단 사무총장이 소개해 노벨재단에 합류했다는 보도는 오보이다. 리스덴은 훨씬 후에 노벨재단 사무총장이 되었다. 리스덴과는 둘도 없는 친구이다. 함께 카롤린스카를 다닐 때 어울렸다. 자주 요리를 만들어 함께 먹었다. 내가 요리하고 리스덴이 설거지했다.

    노벨미디어 자문역으로서 무슨 일을 했나?





    ⓒ시사저널 유장훈

    고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는 데 기여했다. 김한정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잘 안다. 김대통령이 수상할 때 노벨뮤지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서한과 옷을 전시했는데, 이 업무도 주관했다.

    한국인으로서 노벨상 수상에 유력한 이가 있다면 누구인가?

    두 명이다. 고은씨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5년가량 시만 쓰며 조용히 지내야 한다. 노벨상 운운하며 국내 언론이 떠들수록 수상이 어려워진다. 나머지 한 명은 한국 여성 정치인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지금 이름을 밝히면 수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만간 알려질 것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한명숙 전 총리는 아니다.

    노벨상 수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한국은 노벨상을 수상할 결정적인 기회를 세 차례 놓쳤다. 지난해 노벨상위원회는 첨단 신소재 그래핀을 발견한 영국 맨체스터 대학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슬로프 박사에게 노벨물리학상을 주었다. 김필립 미국 콜롬비아 대학 교수는 두 노벨상 수상자 못지않게 그래핀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냈다. 한국 정부가 노벨상 추천 기관에게 김필립 교수의 연구 성과를 알렸으면 김필립 교수는 틀림없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을 것이다. 노벨상 추천 기관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해마다 바뀐다. 노벨상위원회는 1년 전에 추천 기관을 발표한다. 각국 정부는 자국 인사의 연구 성과물을 추천 기관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정부가 나서 김필립 교수의 연구 성과를 당시 노벨물리학상 추천 기관에 알렸어야 했다.

    황우석 박사가 주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도 거짓이 아니었다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이 확실했다. 내가 스웨덴 줄기세포연구소장을 초청해 황박사와 1주일 동안 공동 연구를 주선하기도 했다. 당시 스웨덴인 연구소장도 속았다. 이 탓에 노벨재단 내에서 내 신인도가 크게 떨어졌다. 당시 황박사의 연구 성과를 노벨재단에 적극적으로 알린 이가 나였다.

    노벨상위원회의 실수 탓에 아깝게 노벨상을 놓친 적도 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불임 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노벨상위원회는 시험관 아기 연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인류 복지에 크게 기여한 시험관 아기 연구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노벨상위원회도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노벨상위원회가 시험관 아기 연구에 대해 제대로 평가했다면 국내 시험관 아기 연구진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는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하는 노벨상을 한국인이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한국인을 찾아달라. 기초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한국인의 명단을 추려서 보내주면 노벨상 수상까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이철현 기자 / lee@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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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3.07 18:36

    [명강의를 찾아서]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과학과 사회, 그리고 한국' "과학도 허구일 수 있다, 과학자도 바보일 수 있다"
    박광희편집위원 khpark@hk.co.kr  사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1 2  
    사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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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앞으로 학문과 대학이 어떻게 변할 것 같습니까."

    19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학문과 대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300여 좌석을 가득 채운 청중들이 귀를 쫑긋하며 경청한다.

    우리의 일상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강당에는 강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석학과 함께 하는 인문강좌'의 하나로 2월 5일 시작한 그의 강연은 '과학과 사회, 그리고 한국'을 주제로 3월 5일까지 토요일마다 계속된다.

    과학지식은 항상 객관적인 진리인가


    5일 강연에서 오 이사장은 "과학지식은 어떤 조건에서도 통용되는 객관적 진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과학지식은 정확하고 명백하며 입증가능한 지식으로, 사회문화적 영향에서 초연한 보편타당한 진리로 흔히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사회구성주의 과학자 등은 과학 이론이나 해석이 계급갈등, 이데올로기, 과학자 개인의 관습과 위계질서 혹은 이해관계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 때문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로버트 밀리칸이 자신의 믿음에 맞는 실험 결과만 취사선택하는 등 적지 않은 경우 과학지식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 이사장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같은 병을 두고도 원인 해석과 처방이 다르지만 실제로는 둘 다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과학적 진리가 항상 하나일 수는 없고, 특정 과학이론이 늘 객관적 진리일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천재과학자와 바보과학자

    12일 강연의 주제는 천재만 과학자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세정 이사장은 천재 과학자로 뉴턴, 아인슈타인, 파인만을 거론했다. 뉴턴은 20대 초반에 관성의 법칙, 작용_반작용의 법칙, 만유인력의 법칙 등의 개념을 정리했다. 그가 쓴 <프린키피아>에 대해서는 "적어도 7년은 공부해야 내용을 조금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인류 역사상 신에게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람"이라는 칭송도 받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세기의 인물로 선정한 아인슈타인은 26세의 나이에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 학자가 세계에 12명뿐이라는 기사를 실었고 그가 사망한 뒤에는 천재의 뇌가 어떤 것인지를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였다.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파인만은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의 천재 물리학자로 인정받는다. 동료 다이슨은 "파인만은 100% 천재에 100% 익살꾼이며 생각과 농담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감탄했다.

    오 이사장은 그러나 이들처럼 천재만 과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도리어 "우직하고 바보스럽게, 남이 파지 않는 우물을 오랫동안 파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그 보기로 든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이 일본의 고시바 마사토시(85)다. 2002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그는 어릴 적 소아마비로 고교 진학이 1년 늦었고 고교 때 물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도쿄대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졸업 성적은 꼴찌였다. 같은 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또 다른 과학자 다나카 고이치(52)는 시골 고교를 졸업하고 도호쿠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성적이 하위권이었으며 졸업도 1년이 늦었다. 졸업 후 소니에 지원했다가 떨어져 중견기업인 시마즈제작소에 입사해 그곳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쉬지 않고 매진해 노벨상을 받았다.

    멘델은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가지 못하고 수도사가 됐다. 수도원에서 무려 13년 동안 완두콩을 이용, 교배실험을 한 결과 유전법칙을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그 결과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우직한 연구는 훗날 빛을 보았고 그는 유전법칙의 대가가 됐다.

    미래의 학문, 미래의 대학

    19일 강연에서 오 이사장은 미래 학문과 대학의 방향을 전망했다. 인종갈등, 인구과잉, 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적 지식이 통합돼야 하므로 미래에는 지식의 융합 또는 통섭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또 그에 맞춰 실제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 또한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피터 드러커가 "30년 후 대학 캠퍼스는 역사적 유물이 될 것"이라고 1997년 선언했듯 통신기술의 발달 등으로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대학 교육의 형태가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매사추세츠공대가 강의를 공개하고 온라인 피닉스대에서는 1만7,000명 이상의 강사가 인터넷으로 강의하는 등 그런 조류가 실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학문에서 스승과 제자의 대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캠퍼스가 존속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대학이 인맥을 쌓는 공간"이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라도 지금과 같은 형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은 노벨 과학상을 받을 수 있나

    26일 강연의 주제는 한국의 노벨 과학상 수상 가능성이다. 오 이사장은 한국에서 기초과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 20~25년 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노벨 과학상이 대개 20~30년 전 성과를 시상한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안드레 가임 등이 6년 전 성과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을 보면 꼭 그렇게 볼 것도 아니다. 한국은 과학 발전 속도가 빠르고 정부의 연구지원 의지가 강하므로 10년 안에는 수상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오 이사장은 전망한다.

    한국연구재단의 인문강좌를 들으려면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석학과 함께 하는 인문강좌'는 일반인이 들을 수 있는 대표적 인문강좌다. 인문학의 대중화를 취지로 2007년 10월 1기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13일부터 4기가 진행 중이다. 장소는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

    4기 강좌의 경우 오세정 이사장의 강연이 끝나면 3월 12일부터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세계화와 반세계화_21세기 한국의 미래를 묻는다' 가 4월 9일까지 진행된다. 그 뒤를 이어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정인재 서강대 명예교수, 유종호 전 연세대 특임교수,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배용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정진흥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등의 강연이 차례로 준비돼 있다. 강사와 강연 주제 등 중요 사항은 서지문 고려대 영문학과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결정한다.

    강좌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http://hlectures.nrf.go.kr/)나 전화(02-739-1223)로 신청하면 된다. 강연 주제가 바뀌는 5주마다 접수를 받는데 인기가 높은데다 선착순 마감이어서 서둘러야 한다.


    "과학, 평생학습 통해 익혀야"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사회에 미치는 과학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과학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_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과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식량, 인구, 방사성폐기물, 광우병, 지구온난화, 줄기세포 등 우리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과학과 관련돼 있다. 그런데 방사성폐기물장을 우리 지역에 유치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 과학 문제와 관련한 결정은 정부도, 과학자도 독단적으로 할 수 없으며 결국 국민이 해야 한다. 국민이 현명한 결정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과학 지식과 정보를 가져야 한다. 물론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과학자들이 제공하겠지만 그것은 판단을 위한 자료일 뿐이다."

    _우리 국민의 과학 지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뭐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과학도 평생 학습을 통해 익혀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교 시절 암기 위주로 공부하면서 과학에 질려버린 사람이 많다. 그들은 성인이 된 뒤 과학 지식을 습득하려 하지 않는다. 나 역시 고교 때 암기할 내용이 많은 생물을 싫어했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따로 생물을 공부하지 않았다. 그 때 생물을 좀 공부했더라면, 요즘 각광받는 생물물리학도 연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줄기세포에 대한 지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된 것을 보면 우리 국민이 과학 지식 습득을 위한 기본 능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

    _일반인이 과학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과학책을 읽는 것이다. 외국에는 우주의 기원 등 대중용 과학책이 많고 그것들이 많이 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 독자는 그런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다양한 형식으로 대중용 과학책을 많이 내야 한다. 신문 등 대중매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풀어주는 기사나 다큐멘터리가 많아야 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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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창업자 스톤 "퀵퀵퀵! 그게 트위터다"
    기사입력 2011.03.03 17:28:46 | 최종수정 2011.03.03 21:01:2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MBN 세계경제와 미래포럼 ◆

    "퀵퀵퀵(Quick, Quick, Quick), 그게 트위터다(That`s what twitter is)."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 창업자는 `퀵`이라는 단어마다 손가락을 튕겨가며 말했다. 빠르다는 게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몸짓이다.

    트위터는 2006년 시작된 140자 단문 블로그 서비스. 현재 전 세계 사용자가 2억5000만명이 넘는 초대형 소셜네트워크서 비스(SNS)다.

    스톤이 말하는 `빠르다` 의미는 두 가지다. 우선 트위터로 빠르게 전 세계에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휴대전화, PC에서 140자로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하고 싶은 말을 보낼 수 있다. 2억명이 넘는 사람이 보낸 짧은 문장이 모이면 전 세계 어떤 미디어보다 새로운 소식을 빨리, 자세하게 전할 수 있다. 이를 `140자의 마법`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트위터가 빠르다는 두 번째 의미는 시장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뜻이다. 트위터는 올해 초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터 사용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중국에서도 현지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스톤은 "한국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기 때문에 빨리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로 세상을 "재미있게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은 세계를 변화시키고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에 더해 재미까지 세 가지 요소 모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래를 확신하는 사람이 오히려 미래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이런 점이 드러났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당당했다.

    지난해 말 트위터는 본격적으로 수익 사업을 벌이기 위해 새 CEO로 구글 출신 딕 코스톨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이전 CEO는 스톤과 함께 트위터를 창업한 에번 윌리엄스가 맡았었다.

    스톤은 "원래부터 잘하던 것을 찾아간 자연스러운 변화(natural change)기 때문에 CEO 교체 후 큰 변화는 없다"며 "윌리엄스는 현재 서비스 개선, 제품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 교체 덕분인지 수익 사업도 성과가 좋다. 스톤은 "초기 트위터는 수익에 앞서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데 치중했지만 현재 3개 서비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약 4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트위터 매출이 1억~1억25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은 또 "트위터를 독립적인 회사로 남길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구글과의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꼭 인수ㆍ합병(M&A)을 하지 않고서도 좋은 협력 관계를 통해 서로 필요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를 매각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스톤은 "구글이 소셜 분야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He is...

    1974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벤처기업인 장가(Xanga), 블로거(Blogger), 오데오(Odeo), 오비어스(Obvious)에서 창업 멤버로 일했다. 블로거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는 잠시 구글에서 일하기도 했다. 구글에서 나온 뒤 트위터를 만들었다. 디자이너답게 자유롭고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블로깅(Blogging:Genius Strategies for Instant Web Content), 누가 블로그를 닫았나?(Who Let The Blogs Out?) 등 몇 권의 블로그 관련 글도 저술했다. 우유도 마시지 않는 열렬한 채식주의자다.

    [최순욱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스티브 워즈니악, 말 알아듣는 `아이폰 앱`
    음식점 예약에 택시까지 불러줘
    기사입력 2011.03.03 17:29:45 | 최종수정 2011.03.03 19:08:56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MBN 세계경제와 미래포럼 ◆

    "새로 나오는 아이폰 앱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60)는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MBN 미래포럼에서 새로 나오는 아이폰 앱들이 본인의 최고 관심사인 동시에 삶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PC를 최초로 만든 주역이 `포스트PC(PC가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주요 입력도구)` 시대가 도래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 그는 아이폰 캘린더에 그날의 일정을 시간대별로 빼곡하게 입력해두고 있었다.

    워즈니악은 "앱은 아침 잠을 깨워주고, 집안 전자제품을 조종하는 리모컨이 되며,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앱도 정말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성으로 모든 일을 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폰이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가능한 음성 명령, 검색,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가리킨 설명이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문자화해 빠르게 검색해주고 실시간 번역해주는 기능은 이미 일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거나 앱 형태로 들어가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등 애플 `아이오에스 운영체제(iOS OS)`의 경쟁자가 여럿 등장한 것과 관련해 그는 "애플이 방향을 제시했더니(Set the tone) 안드로이드가 가장 빨리 따라오고 있다"면서 "구글은 이동통신사들이 장악해온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유력한 모바일 OS를 내놓았고 통신요금도 낮췄다"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2958억달러(약 331조원)로 정보기술(IT) 업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데 대해서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꺼리는데 애플은 그렇지 않다"면서 "애플은 언제나 동시대에서 가장 놀라운(Most Incredible) 제품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당대 최고의 컴퓨터 엔지니어로 평가받지만 인터뷰와 세션에서는 놀랍도록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워즈니악은 "잡스가 (특유의 비즈니스 감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뭐가 제품이 돼야 할지 안 될지 잘 안다면, 나는 수줍음 많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채로 제품을 만드는 스타일"이라며 "그래도 처음에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이 실제 제품화되면 스스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 창업 초기에 스티브 잡스는 워즈니악의 기술적 공로를 가로챈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문자를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하며 사용설명서를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직관적인 아이폰의 사용자환경(UI)은 워즈니악이 처음 생각해낸 것이다.

    1979년 제록스 기술시연회에 갔다가 영감을 얻어 그래픽 UI를 개발했으며 이를 컴퓨터(매킨토시)에 탑재해 모니터에 배경과 글씨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 직관적인 UI는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지는 i(아이) 시리즈의 뿌리를 이뤄 워즈니악은 `아이워즈(iWoz)`로도 불린다.

    그에게는 `마지막 해커` `마법사 워즈(Wizard Woz)` 등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대학시절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해킹 장치인 `블루박스`를 만들어 선한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마지막 인물로 평가받는다.

    HP에서 계산기 개발 업무를 하던 그는 "회사를 만들더라도 관리업무는 하지 않고 평생 엔지니어로 남을 수 있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에 넘어가 잡스와 함께 1976년 애플을 공동 창업했다. 애플을 키운 후에는 일반 직원들에게 자신의 개인 주식을 헐값에 나눠줘 그들을 백만장자로 만들어줬다. 고생은 함께했는데 일부에게만 부가 돌아가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1981년 비행기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애플에서 물러났고 회복 후 다시 애플로 돌아갔다. 그러나 순수 전자공학도인 그는 애플이 급성장하면서 생기는 대외출장 등 `잡무`가 끔찍하게 싫어 애플을 그만뒀다.

    1983년 `클라우드9`이라는 회사를 차려 통합 리모컨을 발명했고 2002년 자신의 애칭을 딴 회사 `워즈`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투자업체 액콰이어사를 설립하고 애플의 직원 및 주주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문역을 맡고 있다. 록 콘서트 기획자로, 초등학교 컴퓨터 교사로, 실리콘밸리의 자선가로, 강연가로도 활약 중이다.

    워즈니악은 2007년에 이어 한국을 두 번째 방문했다. 강연에 곧잘 나서지만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고 외신과의 인터뷰도 매우 드물다.

    그는 지난 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2 발표에 앞서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을 정면 부인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또 잡스가 아이패드2 발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 He is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하고 차고에서 인류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1`, `애플-2`, 매킨토시를 개발했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애플 특유의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은 그가 처음 생각해낸 것이다. 그는 모니터에 배경과 글씨가 보이도록 하는 등 그래픽적 요소를 접목해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하던 도스(DOS) 방식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애플을 떠난 이후 발명, 창업, 록 콘서트 기획, 초등학교 컴퓨터교육, 자선가, 강연가 등으로 활동하면서도 애플의 직원, 주주, 자문 역을 유지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컴퓨터 엔지니어로 불린다.

    [황시영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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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유틸리티차 4륜구동, 4도어 모델 ‘미니 컨트리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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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잡스 "갤럭시탭은 아이패드 모방품에 불과"
    기사입력 2011.03.03 08:49:52 | 최종수정 2011.03.03 17:05:0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 설명회에 `깜짝 등장`, 갤럭시탭을 비판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잡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나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아이패드2 발표장에 나타나 열정적인 모습으로 아이패드2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잡스가 무대에 오르자 청중들은 기립박스로 환호했고 그는 미소를 보이며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아이패드 2` 설명 도중 `갤럭시탭`을 언급했다.

    잡스는 삼성전자 이영희 모바일 마케팅 부사장까지 언급하며 "삼성이 지난해 (태블릿PC)를 내놨는데 시장 진입은 성공했지만 판매는 2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잡스가 행사 도중 갤럭시탭을 언급한 것은 아이패드가 갤럭시탭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대표 제품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잡스는 또 휴렛팩커드(HP)와 모토롤라, 리서치인모션(RIM) 제품도 함께 언급하며 아이패드 `모방품`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한편 이날 발표한 아이패드2는 시장 예상대로 기존 제품보다 두께가 얇고 가벼워졌으며 카메라 2개가 탑재됐다.

    이 제품은 오는 11일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올해와 내년 각각 3370만대, 42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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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철]항상 조심해야하는 개인정보보호 생활
    입력 : 2011.02.28, 월 14:01                                                                
    2천년 전의 화장실은 어떤 형태였을까?

    터키의 에페소 유적지에 가면 로마시대의 화장실을 발견할 수 있다.

    2천년 전의 화장실과 지금의 화장실을 비교해보면 놀랄만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로마시대의 화장실은 벽도 없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나가던 사람은 열심히 볼일을 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기도 했다.

    볼일을 보는 사람은 치마 형태의 옷으로 조촐하게 주요 부문만 가릴 수 있었다. 그렇다고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당시 상황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없었다.

    이런 현상은 로마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난 일이다. 조선시대 때 신혼부부의 첫날밤이 있으면, 밤에 몰래 나와서 창호지를 뚫어 뭘 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관습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바로 당시 사회는 농경중심사회였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서는 집단이 우시됐기 때문에 개인의 사생활 보호는 우선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점점 더 사회가 발달하면서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개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집단생활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수위도 강화됐다.

    화장실에는 벽이 생겨서 볼일 보는 것을 볼 수 없으며, 신혼부부의 첫날밤을 창호지를 뚫어 엿보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요구와 기대와는 달리, 중요한 개인정보가 여러 가지 검색 또는 해킹에 의해 훤히 보일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만 보아도 어디서 돈을 얼마 썼는지, 몇 시에 사용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구글에 특정 인물에 대한 검색어를 쳐도 그 사람이 인터넷에 어떤 글을 남겼는지 연대기적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몇몇 부류의 모임은 이런 검색방법을 활용하여 특정 인물의 사생활을 추적하기도 한다. 로마시대 화장실에 벽이 없듯이, 우리 개인정보 역시 벽 없이 일반에게 노출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개개인이 노력이 중요하다. 전혀 모른 곳에서 전화가 올 경우에는 자료의 수집 여부를 정확히 물어야할 것이며,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면 이에 대해 신고도 해야 한다.

    너무 사사로운 일까지 인터넷 상에 올리는 일을 줄여야 한다. 그 역시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중요한 빌미가 될 수 있다. (개인정보 침해 신고는 국번 없이 118로 혹은 WWW.118.OR.KR로 하면 된다.) 또, 주기적으로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체크하고, 보안패치도 자동으로 설정하고, 함부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안 된다.

    우리 자신에 대한 개인보호 노력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프라이버시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타인에 관한 언급은 인격권이나 저작권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회사 역시도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개인정보관리책임자를 지정하여 관리해야 하며, 수집된 자료는 안전하게 보관하여야 하고, 수집된 자료가 더 이상 사용될 경우가 없으면 반드시 폐기처분해야 한다.

    개인 정보보호의 책임은 개인, 회사 누구에게나 해당되며 누구든 자유롭지 못하다.

    서재철 한국인터넷진흥원 전문위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1.02.23 21:28

    정병국 “콘텐츠산업, 투자 부족했다”
    업무보고 자리서 정부 정책 이중성 지적
    안경숙 기자 | ksan@mediatoday.co.kr  

    2011.02.23  15:46:32        

    정병국(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정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2011 미디어정책 업무보고’ 자리에서 “언제부턴가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국가 아젠다로 삼는 듯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정 아젠다로 문화 콘텐츠를 삼고 총력 투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 장관은 이어  “40년 전 산업화 과정에서 당시 우리나라 경제 규모 대비 제조업에 투자한 규모와 지금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규모를 비교해 볼 때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선진국으로 가겠다고 흉내만 내는 것은 아닌가”라며 “기획·예산 등 관련 부서 공무원부터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바타’는 제작·기획에 10년이 걸렸고 투자액도 3000억 원이나 됐지만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 지원 금액은 3000억 원이 안 된다”며 “(이러한 지원으로)과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문화부는 △뉴스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송콘텐츠 선진화 기반 구축 △출판산업 활성화 및 성장기반 구축 등 미디어정책 3대 역점 추진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부처,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뉴스콘텐츠를 유료화하고 △태블릿PC용 뉴스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ABC제도 정착을 지원하며 △외주제작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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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이제는 문화 콘텐츠다  


    데스크승인 2011.02.22      
      

    <수원 華城>

    ‘관광으뜸명소’로 선정됐다는 ‘수원 華城’이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다시 말해 제2탄생기에 접어

    들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13년 만이다. 그동안 수원시는 1년 예산 절반에 가까운 5천억
    원을 이곳에 투입했다. 외적 치장은 그래선지 그 이름만큼이나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꼭 222년 전이다. 개혁 군주 정조는 이곳 수원의 ‘華城’을 처음 축성하면서 두 가지 커다란 문화의
    꿈을 심었다. 그 하나가 정약용을 통한 새로운 건축문화의 발현이며, 두 번째는 ‘華城’을 효 문화의
    중심지로 정조의 멘토 채제공으로 하여금 이루게 했다. 수원사(史)를 잉태시킨 ‘華城’은 그래서
    여느 역사 명소와는 매우 다른 의미를 내재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2명의 자치시대 역대 시장들은 수원 시정의 명운을 ‘수원 華城’ 복원사업에
    걸었다. 10년 넘는 세월을 이렇게 심혈을 기울였다. 초대 고 심재덕 시장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
    ‘華城’이란 이름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케 한 첫 시장으로 꼽힐 만큼 ‘華城’에 공을
    쏟았다. 그리고 직전 김용서 시장은 본격적 복원시대를 맞아 이곳에 밤잠을 설쳤다. 오늘의 복원은
    그의 투박한 행정력에서 솟아난 결정판이다.

    8년 시정의 방점을 ‘華城’에 두었으니 그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그러면 이제 염태영 시장의 과제는
    무엇인가. 보이는 복원의 건축 과정을 넘어, 이제 콘텐츠를 채우는 문화가치를 염 시장이 맡아야
    할 차례다.

    그동안은 흔히 ‘華城’을 행궁으로 요약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애초부터 잘못된 생각이었다.
    가치관을 역사적 ‘하드웨어’ 쪽 유물로만 바라보고 있는 데서 그 속에 담긴 우리 민족의 심오한
    문화가치를 잃고 있었다는 거다. ‘華城’ 복원의 중심에서 12년을 직접 업무를 맡아왔다는 김충영
    팔달구청장은 지금의 ‘華城’ 복원사업을 다른 시각서 바라봤다.

    “이제 40% 끝났다”고 그는 의외의 말을 던졌다. 12년의 시간들은 40%의 ‘하드’ 쪽에 불과했을
    뿐이라는 말과도 같았다. “이제부터 ‘소프트’ 쪽 60%의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야말로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華城’ 복원사업”이라고 새로운 논리를 펼쳤다. 국가대표 관광명소로의 이번 문화체육
    관광부의 선정은, 그 점에서 새로운 ‘華城’을 찾는 계기로 읽히기까지 했다.

    특히 염태영 시장은 수원 시정의 어젠다로 ‘휴먼시티’를 내걸고 있는 터다. 물질 중심의 삶보다,
    가치 중심의 삶으로 시정을 바꿔보겠다는 의도일 거다. 수원의 ‘발원’이 문화가치로부터 출발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목표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번 ‘관광명소’로의 선정은, 이제까지 스쳐가는 관광객의 의미 없는 일과성 ‘華城’
    아닌, 그 속에서 역사를 읽고 정조의 참된 문화 가치를 찾는 복합 관광지로의 전환점이 됐다.
    그 많은 예산과 역대 시장들이 기울인 40%의 반쪽 관광을 넘어 ‘수원 華城’의 본질을 보일 때가
    온 거나 다름없다.

    김충영 구청장의 포부는 매우 컸다. 아니 그가 펼치는 ‘수원 華城’의 미래상은 이제까지 보여 왔던
    관광 프레임과는 전혀 달랐다.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축제부터 싹 뜯어 고쳐야 한다고 야심 찬
    변화를 예고했다. 수원시민부터가 시큰둥해하는, 판에 박은 프로그램 축제로는 ‘으뜸명소’는커녕
    역사 문화 그 어느 쪽에도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콘텐츠가 없다고 자평했다. 우선 축제 프로그램
    부터가 그렇다.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민 참여 쪽에 주안점을 두지 않았다. 그는 박사논문 주제를 ‘화성
    옛길’에 둘 만큼 거의 ‘華城’에 미쳐 있었다. “껍데기 ‘華城’만으로 관광 유인은 어림없다”고
    잘랐다. 특히 거의 별개로 차단되다시피 한 융·건릉과의 관광 연계성은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듯 보였다. 지난 12년 외길 ‘華城’ 행정의 교훈으로 얻은 묻힌 문화가치를 꼭 찾아야 한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염태영 시장의 과제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관광객 유인책으로의 콘텐츠와, 역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문화적 가치로의 콘텐츠가 그것이다. 이 같은 양방향 가치 교류는 이제까지 역사적 복원에만
    치중했던 시각적 사업을 벗어나 정조가 심어놓은 참된 문화가치 접목이 시대를 뛰어넘는 ‘華城’의
    본류라면 본류다. 특히 행정적 경계를 허물고 융·건릉과의 문화적 연계는, 그 무엇보다 시급해졌다.
    김 구청장의 말대로 40%를 이루어놓고 ‘華城’을 말하는 것은 역사의 거짓과도 같다는 얘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8곳을 1차 후보로 선정한 뒤 2단계 평가에서 특히 문화콘텐츠형, 역사문화형,
    자연생태형으로 나눠 평가한 것도 ‘華城’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컸다. 이번 관광명소 지정을 통한
    ‘華城’의 바른 인식을 계기로 삼을 때가 왔다. 투자만 하면 빛을 볼 수 있다는 개발지향형 행정을
    벗고, 문화의 꽃이 피어나는 콘텐츠 행정에 기대를 걸어야 할 이유다.

    主筆

    중부일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2.16 03:31

    [새해 새설계-기관장에게 듣는다]<24>조환익 KOTRA 사장

    지면일자 2011.02.15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올해의 화두는 질풍경초(疾風勁草)입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중소기업 역량 강화, 융·복합 품목 육성, 신흥시장 개척을 올해 KOTRA의 핵심 화두이자 사업목표로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에는 ‘바람이 세야만 튼튼한 뿌리를 알아본다’는 사자성어인 질풍경초를 꼽고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주문과 함께 KOTRA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OTRA는 글로벌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와 SW·HW를 결합한 융·복합 품목의 수출 지원과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무역 1조달러 시대 핵심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무역규모 7위 국가로 부상했고, 올해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로 진입이 확실시됩니다.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연초부터 중동-북아프리카 사태 등 돌발변수가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10%의 증가세만 유지한다면 1조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세계 경제 역사상 아홉 번째고 1951년에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60년 만에 1만배로 커지는 것인데 인구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입니다. 반세기 만에 세계무역 7강에 진입한 것은 세계 경제사에서도 기적이고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 나와 이룬 성과기에 더욱 값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 시대에 접어들게 되면 이에 걸맞은 수출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환율이나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수출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코리아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혁신과 융·복합을 기반으로 신규시장을 창출해야 하며 현지 진출기업은 철저한 현지화와 CSR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 중국·일본 등 경쟁국의 견제 등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올해 수출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올해도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많아 수출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수출이 13.9%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덕입니다. 올해는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10%대에 머물 전망입니다.

    우선 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수출 둔화는 불가피합니다. 유럽 경제위기가 여전하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기 회복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습니다. IMF는 새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2%로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4.8%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또 환율, 원자재값 인상 등 수출 여건에 불안요인이 많습니다. 연초부터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이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수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쟁국의 한국 견제가 심해지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우리기업에는 한층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감을 가지고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올해 1조달러 무역시대를 맞아 일반적으로 신흥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역으로 연초부터 미국·일본시장부터 출장을 다녀오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신흥시장을 지역적으로 국한해서 봐서는 안 되며 기존시장이라도 새롭게 봐야 합니다. ‘일본도 신흥시장’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까다로운 소비자, 폐쇄적인 유통구조와 함께 우리 기업의 노력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그동안 우리 기업에는 ‘닫힌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일본 자동차 부품 시장에 우리기업들이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부품의 대일 수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외국 브랜드의 무덤이라는 일본 TV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전열을 재정비해서 지난해 11월부터 LED TV를 내세워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도 아이폰·아이패드 등 혁신제품으로 SW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개방형 혁신’을 지향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IT와 결합된 융·복합 제품, 서비스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집트 시위를 비롯해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수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중동-북아프리카 사태의 영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로 ‘북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북한이 언제 도발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최대 변수가 될 것입니다. 다행히 작년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 주식시장, 외환시장 모두 큰 동요가 없었고 오히려 우리경제의 내성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지난해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알제리·이집트·예멘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 리스크는 우리 수출에도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혼란이 장기화된다면 유가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 세계 경제로 불똥이 확산되어 수출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해 수출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대·중소기업 상생 및 동반성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은 무엇입니까.

    ▲궁극적으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도와주고 결국에는 동등한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해외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선진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합니다.

    세계적 기업에 통하는 부품을 납품받는 국내 대기업에도 이점으로 작용하면서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KOTRA는 우리 중소기업과 글로벌기업의 협력을 촉진하는 ‘GAPS’ 프로그램과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퀄컴·GE·솔베이 등 세계적인 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다우케미칼과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사인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AMAT)가 우리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다녀가는 등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트라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과 역점 분야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역 1조달러 시대의 지속 성장동력인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에 최대 역점을 두고 KOTRA의 최대 장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강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자동차부품, 이동통신, 의료바이오, 전력기자재, 문화콘텐츠 등 전략 분야별 전문화된 수출상담회를 50회 이상 개최하고 글로벌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바이어 발굴에서 체결까지 해외 KBC가 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지사화사업, 수출현장 인큐베이팅으로 중소기업 현지화를 지원하는 수출인큐베이터사업,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납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글로벌 거간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녹색, 서비스, 해외조달 시장을 3대 미래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이들 시장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주요사업은-KBC 대폭 확대

    KOTRA는 올해 중국·아프리카 등 개도국 지역을 중심으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옛 무역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KOTRA의 최대 강점인 해외 KBC를 12개 신설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현재 99개에서 111개로 늘어나 전 세계 통상 네트워크가 더욱 짜임새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된다. 지역별로는 내수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 내륙이 7개로 가장 많고, 자원의 보고이자 미지의 잠재시장인 아프리카에 3개, 한류시장인 러시아와 동남아에 각각 1개의 KBC를 신설할 예정이다.

    중국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일 뿐 아니라 빠른 경제성장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 중국 내 운영 중인 8개 KBC를 15개로 늘리면 중국 내륙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는다.

    아프리카에 3개 KBC가 신설되는데 올해를 아프리카 시장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시장 개척활동을 할 예정이다. 신설 지역은 에티오피아, 카메룬, 가나로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위험지역도 있으나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개설을 결정했다.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도로, 철도, IT, 전자정부 구축 등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부문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KOTRA의 생각이다.

    KOTRA는 “KBC는 해외 곳곳에 뻗어 있는 대한민국 통상(通商) 신경망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자산이자 수출기업의 경쟁력에 직결되는 조직망”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KBC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발 앞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해내는 비즈니스 개척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은

    조환익 사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통상산업부를 거쳐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조 사장은 금융위기로 어려운 시기였던 2008년 KOTRA 사장으로 부임해 ‘역샌드위치론’을 주장하며 우리 경제 희망전도사로 나섰다. 우리 기업의 수출 최전선에서 기업인들과 늘 함께 호흡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경험과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예리한 혜안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통으로 불린다. 저서 ‘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세계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희망 메시지를 전파 중이다.

    조직경영도 ‘실질’과 ‘속도’를 강조하며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2년 연속으로 공기업 기관장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산업기술재단, 수출보험공사, KOTRA 등 가는 곳마다 놀라운 성과를 내는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대대적 조직개편, 획기적 제도 도입 등으로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충격요법식의 ‘떠들석한 혁신’이 아니라 기본기를 중시하고 업무에 몰입해서 개선점을 찾아내는 ‘조용한 혁신’ 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평소 삼국지의 유비와 같은 온화한 이미지와 함께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사장은 직원들에게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 역발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을 항상 강조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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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CEO2011.02.16 02:58

    [금융 CEO] "망하면 한강 뛰어들겠다는 각오가 한국 中企 CEO들의 경쟁력이다"

    • 입력 : 2011.02.14 21:39

    [금융 CEO]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행원 출신으론 첫 행장
    "재무제표는 수치에 불과 은행원들은 기업현장으로"

    "중소기업 강국인 일본, 대만, 독일에 없는 게 뭘까요. 바로 '한강'입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묻자 조준희(56) IBK기업은행장은 대뜸 '한강'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한국의 중소기업 CEO들은 친척의 친척까지 빚내서 사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망하면 한강에 뛰어들겠다'고 할 정도로 배수진의 각오로 일합니다. 거기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나옵니다."

    조 행장은 작년 12월 29일 주로 관료 출신이 행장을 맡아 오던 전례를 깨뜨리고 기업은행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행장에 취임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 동경지점장, 종합기획부장, 종합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은“중소기업의 재무제표뿐 아니라 기술과 미래의 값어치를 제대로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은행의 정도(正道) 경영”이라고 말했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조 행장은 우량한 중소기업을 판별하는 비결에 대해 "그 회사의 CEO와 직원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숨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그는 "'재무제표'는 '수치'에 불과하다"며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무언가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은행원들이 당장 책상을 박차고 현장(중소기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2011년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세계 경제 회복 지연 등 '3대 악재'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28조원을 공급해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정책 지원으로 한계기업(외부의 지원이 끊기면 생존이 어려운 기업)들이 연명한다는 비판도 있다.

    "물론 일부 한계기업도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하루아침에 크는 것이 아니다. 소기업이 중기업 되고 또 대기업 되는 것 아닌가. 건강한 사회는 빈익빈 부익부가 없고, 중산층이 60~70% 이상 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튼튼한 중소기업을 많이 키우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비우량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은 문제 아닌가.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경영이 구조적으로 어려워질 때 자력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와 국책은행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IBK는 작년부터 재무안정PEF(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M&A(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방식의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일례로 경영난을 겪던 반월공단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사는 IBK의 도움으로 M&A에 성공한 이후 매출이 2배가량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IBK가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의 3분의 2를 도맡았다. 기형적인 구조 아닌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고, 매우 심각한 문제다. 금융위기 이후 다른 곳(은행)에서 대출을 하지 않아서 IBK가 더 많이 했다. 그런데 중소기업 대출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IBK의 건전성은 시중은행 중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얘기는 곧 우리 중소기업들이 겉으로 보기보다 훨씬 우량했고, (다른 은행들이) 충분히 대출해 줄 여력이 있었던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량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은.

    "제조업은 첨단기계화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난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 콘텐츠 산업에서 고용 창출을 많이 해야 한다. 문화콘텐츠는 이제 문화가 아니라 '산업'이다. 앞으로는 IBK가 그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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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문학관 건립이 필요한가
    데스크의 주장
    2011년 02월 15일 (화) 연지민 기자 annay2@hanmail.net
       
     
       
     

    연지민 교육문화부장

    감자꽃 시인 권태응 선생의 미발표 작품이 공개됐다. 소설과 수필, 희곡 등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은 동요작가로만 널리 알려져 왔던 선생의 문학세계를 확장함은 물론 각 장르를 두루 섭렵한 문인으로의 역량도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충북작가 30호에 수록돼 처음으로 공개된 선생의 작품을 읽다 글 끄트머리에서 손이 멈췄다. 원고를 끝내고 기입한 소설에는 '4278.12.16 점심 먹고부터 저녁 먹고 조금까지 누워서 씀'이라고 적혀 있고, 희곡 뒤에는 '4278.12.20. 새벽에 누워서 씀'이라고 기록해 두었다.

    작품 하나 하나가 선생이 병상에 누워있을 때 질기게 삶을 잡아준 문학이었단 생각에 가슴이 짠해졌다.

    충북작가회의는 미발표 작품에 대해 "요양생활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치열한 창작을

    하게 된 바탕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라는 수록 글을 실어 선생의 문학정신을

    조명했다.

    선생은 암울한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문인이기도 하지만 독립유공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저항정신은 '감자꽃'으로 대변되기도 한다.

    짧은 생을 살다간 권태응 선생은 충주가 고향이다.

    탄금대가 바라다 보이는 칠금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일제 치하에서 옥고를 치른 뒤 얻은 폐결핵으로

    다시 충주 고향으로 돌아와 3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선생의 삶을 들여다 보면 극적이면서도

    처절하게 삶을 마감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선생에 대한 우리 지역의 인심은 야박할 정도다. 문학적 성과를 조명하는 일은 차치하고라도

     가장 기초적인 자료 수집이나 작품 수집의 거개가 개인의 몫이다.

    축제를 치르려 해도 문학단체가 몸으로 뛰어야 하는 실정이다. 작품이 새롭게 발견돼 발표되어도

    문집으로 엮는 것조차 뒷전이다.

    몇 년 전, 지역의 작고 문인에 대한 조명 작업이 이루어지는가 싶더니 그마저 꼬리를 감추었다.

    그러면서도 지역의 문화콘텐츠 부족을 운운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타 지자체만 보더라도 문학인을 내세운 콘텐츠 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다. 작가의 작품에 나오든,

    고향이든, 몇 년을 뿌리 내리고 살았던 간에 작은 연관성만 있어도 문학관이다,

    기념관을 지어 홍보에 나선다. 물론 이상 과열현상이 뒤따르고, 지자체의 상업적 효과를 노린

    문화전략에는 찬성할 수 없지만, 훌륭한 인적 자원을 두고도 방치한 채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문화산업시대를 외치면서도 정작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놓치는 꼴이다.

    시간은 영원할 수 없다. 작고한 인물들을 기억에 의존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하다. 개인의 수집 역량이나 문학단체의 조명 사업으로

     떠넘기기엔 너무도 열악하다.

    좀 더 큰 그림에서 작가 조명 사업과 문화콘텐츠를 그려넣을 때다. 상업적 전략이 아니라 올곧은

    정신으로 살다간 이들에 대한 문화전략을 세워야 한다. 문학과 건립이 타당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에선 모두 훌륭한 작가로 선생을 대접하고 존경하는데, 유독 충북과 고향 충주에서만

    대접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문학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고, 나라를 위해 옥고를 치른 선생에 대한

    예우가 이 정도예요."

    권태응 선생의 미발표 작품을 입수한 도종환 시인의 한탄을 그냥 귓등으로 흘려보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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