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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맞는 '대물', 이게 한국 정치드라마야?

아시아경제 | 황용희 | 입력 2010.12.10 08:48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 SBS 수목드라마 '대물'은 정치드라마다. 전직 아나운서이자 평범한 주부였던 서혜림(고현정 분)이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였던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정계에 발을 들이고,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거쳐 일약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이 되는 이야기가 주줄거리다.

정치드라마에는 실제 정치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통렬하게 펼쳐진다. 정의롭고, 신렴있는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부도덕하고 비신사적인 정치꾼들은 끝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 주테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과장된 모습들이 그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정치를 풍자하고 꼬집는 '촌철살인의 멘트'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이같은 관점에서 '대물'을 지켜본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다.
방영 초반만 해도 실제 정치판을 절묘하게 풍자하며, 서혜림이란 인물을 통해 잘못된 현실 정치에 대한 신랄한 비판까지 서슴치 않았던 이 드라마는 9일로 20회를 넘기면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서혜림의 설득력없는 '성공가도 묘사'는 '옥에 티'가 되고 있다.

서혜림은 운 좋게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당선된 정치 풍운아다. 그럼 이후의 행보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매 위기상황마다 서혜림이 쓸수 있는 승부수는 사퇴 카드밖에 없다. 따라서 특별한 정치적 능력을 증명해내지 못하는 서혜림 캐릭터는 이제 전혀 매력적이지 못한 것이 돼버렸다.

물론 서혜림은 도지사 취임 후 파산 위기에 몰려있던 남해도의 재정을 건강하게 만들었고, 소말리아 반군에 인질로 잡힌 한국 선원들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특파돼 이들의 석방을 이끌어내는 국민적 영웅이다. 덕분에 대통령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서혜림이 어떻게 남해도의 재정을 튼튼히 하고, 소말리아 반군 지도자를 설득하는지 구체적인 장면은 없다. 전시행정에 파탄난 남해도의 재정 회복을 위해 서혜림이 내놓았던 유일한 주장은 부하 공무원들을 모아 놓고 "전기세만 아껴도 매년 2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엔 불을 꺼 놓자"라는 말 뿐이었다.

소말리아 인질 협상에서도 서혜림이 선원들과 함께 억류되기를 자청했다는 것 외에는 협상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이나 묘사도 없어 현실성과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불어 서혜림이 아무리 정치적 '잠재력'이 있다고 해도 고작 임기 1년의 국회의원을 마친 도지사에게 조배호(박근형 분)나 강태산(차인표 분) 같은 거물 정치인들이 목을 매는 것 또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지적이다.

결국 서혜림은 능력은 검증되지 않은 채, 청렴함과 친근함만을 내세우는 '슈퍼 히어로'같은 '이미지의 정치인'으로만 투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정치사를 둘러볼 때 정치인의 이미지와 능력이 혼동할 때 우리 정치는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대물'의 서혜림 역시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인지를 강요할 뿐, 어떻게 능력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이미지 로만 정치를 하고, 대권을 두드렸던 이전 정치지도자로만 묘사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만으로는 이야기의 완성이 될 수 없다. 진정성을 가진 정치인이 현실 정치를 이겨내고 대통령에 오른 뒤에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것만이 서혜림이 대통령에 오른 당위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물' 속에서 이러한 작업들은 너무나 부족하다.
그저 '대물'에는 서혜림과 하도야(권상우 분)의 묘한 애정전선만이 남아 있다. 혹시 '대물'의 행보가 정치보다는 멜로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시청자들 역시 "서혜림의 경쟁력은 운, 필살기는 사퇴","서혜림이 실제 후보라면 절대로 찍지 않겠다" "서혜림같은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망한다."라며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감도, 극적 긴장감도 없는 정치인 서혜림의 성장 과정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의 또 다른 대통령 소재 드라마가 등장, '대물'을 긴장시키고 있다.

15일 첫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가 그것.
'프레지던트'는 장일준(최수종 분)을 중심으로 대권주자의 개인 생활상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는가하면 대통령 선거과정까지 실감나게 그릴 것으로 보여 '대물'과의 차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프레지던트'가 정치 드라마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경우 '대물'과는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앞으로 '대물'의 서혜림이 정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줘 진정한 정치드라마로 거듭날지, 아니면 현재의 멜로적 성격을 강화해 나갈지는 '대물' 스스로가 선택할 문제인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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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TAG '대물'

차인표 카리스마 '대물' 살린다?

아시아경제 | 강승훈 | 입력 2010.12.02 23:30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의 연기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차인표의 연기는 고현정의 카리스마를 능가했다.

2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SBS '대물'에서 서혜림(고현정)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 혁신당의 조배호(박근형)가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긴급 체포됐기 때문이다. 이는 강태산(차인표)가 대권 주자로 나서기 위해서 조배호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이다.

차인표는 박근형과의 연기 대결에서도 강한 카리스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뭔가를 이루고자하는 목적을 갖고 있는 그의 표정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차인표는 고현정에게도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정치적인 동지라고 생각했던 고현정에게 차인표는 다정다감했다.

하지만 고현정이 박근형을 두둔하고 나서자, 차인표는 그녀를 배척했다. 차인표는 고현정에게 지금껏 갖고 있었던 관심과 애정을 거두겠다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대물'은 초반 고현정 권상우의 캐스팅 때문에도 부각됐지만, 차인표의 카리스마 연기가 더해지면서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이날 방송에서 혁신당 의원은 조배호를 구명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혜림은 조배호를 제명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혁신당을 탈당하겠다고 서혜림에게 으름장을 놨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물론 고현정의 카리스마도 드라마 기저에 깔려 있다. 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드라마에서 공존하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녀는 하도야(권상우)에게는 늘 따뜻한 미소와 시선을 보냈다.

'대물'에서는 소말리아 사건도 다뤘다. 현실적인 사건도 드라마의 소재로 삼아서 눈길을 끌었다. 서혜림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어떤 이유에서도 더 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대물'이 차인표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재미를 얻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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