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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아리에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24 작은 것들의 소중함
  2. 2010.08.22 "손으로 그려낸 옛것의 소중함…3D는 따라올 수 없죠"

작은 것들의 소중함
충청논단
2010년 09월 23일 (목) 충청타임즈 webmaster@cctimes.kr

정규호 <문화콘텐츠 플래너>

'아바타'와 '토이스토리3' 등 3D영화가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극장가에서 한창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의 신선함이 경탄스럽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는 영국의 동화작가 메리노튼의 어린이 소설 'The Borrowers'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과 각본을 맡고 신인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장르에 속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판타지 계열의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나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캐릭터 등의 영웅적인 묘사 대신 작은 인간이 인간세계에 '빌려' 살아가는 모험적

일상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상큼하다.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의 상상력은 어쩌면 의외일 정도로 단순하다. 10cm에 불과한 14살

작은 소녀 아리에티는 시골 외딴 집 마루 밑에서 용감한 아버지와 겁이 많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각설탕 한 조각이면 오랜 기간 설탕 걱정이 없고, 월계수 잎 한 장이면 한 겨울 마실 차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모든 것을 정상적인 인간에게 빌려 쓰며 생활하는 이들의 삶은 소박하지만

위험천만하다.

늘 정상적인(?) 인간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생활이지만 호기심과 용기로 가득 찬 소녀

아리에티의 모험은 마루 밑을 떠나 넓고 큰 인간세계로의 도전을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구성한다.

그리고 심장에 생긴 병으로 휴식과 요양을 위해 찾아 온 정상적 인간 소년 쇼우에게 마루 밑

소인의 세계가 발각되면서 맞게 되는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아니 노출을 피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과정이 줄거리의 전부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그의 지브리 스튜디오는 컴퓨터 그래픽이 지배하고

입체감으로 무장해 관객의 코앞까지 쳐들어와 현란하게 능력을 과시하는 디지털 세계를 여전히

 거부하면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고집한다.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인간세계와 한없이 줄어드는 마루 밑 작은 사람들의 세계가 교차되는 장면은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아련함이 있다.

섬세한 붓질이 느껴지는 2D애니메이션으로 다루는 마루 밑 세계는 그리하여 아날로그 같은 추억에

빠져들게 하면서 정상적인 인간과 마루 밑 작은 인간들의 세계가 따로 존재하거나 들춰냄의 대상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본성에 늘 함께 자리하면서 서로를 은밀하게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애증의

관계를 심도 있게 은유한다.

마루 밑 세계의 열네 살 작은 소녀 아리에티는 왜 굳이 정상인간 중에서도 심장이 약한 소년 쇼우에게

그 존재가 확인되는가.

그리고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단지 지극히 작다는 사실하나만으로 늘 불안해 하면서,

 결국 "위험은 멀리 할수록 좋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을 것"이라는 작은 인간세계의 말은 정상적인

현대인의 낯설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세상사는 일과 끝없는 소유욕에 늘 휩싸여 있으면서 마루 밑 세계를 반드시 들춰내고야 말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은 또 어떤가. 모든 것은 빌려 쓰는 것이라는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마루 밑 작은 사람들의 세계는 그런 물질적인 욕망은 인간의 내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루에티! 너는 내 심장의 일부분과 같아. 잊지 않을 거야. 영원히…."라고 말하고 마는 심장이

아픈 소년 쇼우의 고백은 어쩌면 현란함과 욕망의 정상적인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피안의 세계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지금 고향의 작은 설렘에서 쫓겨나 치열한 삶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은 다시 가슴 깊숙이 감추고 말 테지

충청타임즈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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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