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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뉴스]사람들은 왜 '차두리'에 열광 하나?

노컷뉴스 | 구용회 | 입력 2010.06.16 06:03 | 수정 2010.06.16 09:00

[CBS사회부 구용회 기자]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시원히 짚어 준다. [편집자 주]

월드컵 예선경기 한국과 그리전이 끝난 후 '차두리'와 '그리스 잔디남'이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차두리 선수의 경우, '로봇설'까지 제기되면서 월드컵 경기관람 못지 않은 재미를 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축구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웃음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문화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차두리 풍자 패러디 '상종가'

인터넷에서 차두리 '로봇설'은 물론이고 '아바타설'까지 만들어지면서 누리꾼들이 폭소를 터트리고 있다.심지어는 만화로까지 만들어지고 있는데 누리꾼들의 상상력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차두리 '아바타설'은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해 '아버지 차범근이 잠든사이 차바타로 들어가 경기를 펼친다는 내용이다.'로봇설'은 '차두리는 고되고 힘든 훈련속에서도 혼자 웃고 있다', '차두리 등번호 11번은 콘센트 구멍인데 이를 백넘버로 위장한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 차범근이 차두리를 원격조정하고 있다'라는 등 장난스럽지만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을 던져주는 내용들이다. 또'차두리의 크로스가 좋아진 것 같다'면서 그 이유는 '센터링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한 것 같다'고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잔디남'도 폭발적 반응

'그리스 잔디남'은 우리와 맞붙었던 그리스팀의 주장 카추라니스 선수가 패인 잔디를 다지는 장면을 보고 누리꾼들이 패러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후반 30분쯤 카추라니스 선수가 우리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머리를 감싸며 경기장에 드러누워 아쉬움을 나타낸다.그리고 곧 일어난 카추라니스는 자신의 발에 파헤쳐진 그라운드 잔디를 손으로 꾹꾹 눌러 정리를 한다.어찌보면 별 일도 아닌 장면을 누리꾼들은 다른 사진들과 합성해 재밌는 장면으로 변화시키면서 서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누리꾼들은 '진정한 초식남', '친환경적인 선수', 그리스 신화에서 '잔디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줘 폭발적인 반응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 즐거움 찾는 누리꾼들

얼마 전까지만해도 스포츠 경기에서 국민들은 경기내용을 갖고 주로 얘기들을 나눴다.그러나 2002년 월드컵 경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경기외적인 면에서 즐거움을 찾는 '스포츠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야구응원 문화를 살펴보자. 두산 베어스최준석 선수가 있다. 최준석 선수의 몸무게가 백킬로그램을 넘는다. 두산 팬들은 "최준석은 날씬하다. 이대호보다 날씬하다"며 귀엽고 익살스럽게 응원을 한다.이런 것들이 기반이 돼서 월드컵 축구경기에서도 '차두리'나 '그리스 잔디남'같은 웃음소재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 같다. 축구평론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정윤수씨는 과거에 우리 스포츠가 선수들에게 '애국심'을 지나치게 강요를 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교수,의사,변호사 등 지도층에게는 '애국심'을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스포츠선수에게는 과도한 '애국심'을 강요하고 '국위선양'이라는 낡은 틀속에 가뒀다는 것. 먼 옛날이야기지만 이승만 정권때는 "일본에 지면 현해탄을 넘어오지말고 고기밥이 돼라"라고 당시 축구협회장 장택상이 선수들에게 훈시를 하기도 했었다.

◈표정 환한 차두리 국민들에게 '청량감' 선사

차두리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넘어져도 웃는다.그런 웃음이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우리 사회와 시민들에게 '청량감' 같은 것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정윤수씨는 테크닉 측면에서도 차두리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고 진가가 이제야 빛나고 있다"고 분석을 했다. 일부에서는 차두리 선수가 '포레스트 검프'처럼 '직진'만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굉장한 '테크니션'이라는 것. 또 "이영표 김남일 선수 등은 해외팀에서 돌아왔지만 박지성과 박주영, 차두리는 지난 4-6년간 계속 해외에서 머물만큼 기량이 올랐다는 것을 증명한다. 독일 프로팀이 아버지 차범근을 고려해서 주전으로 계속 기용하겠냐 그렇지 않다"는 것.

◈축구도 즐기도 문화도 즐기고 '일석이조'

누리꾼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무슨 깊은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애국심을 떠나 승패를 떠나 새로운 트랜드인 '즐길 것은 '쿨'하게 즐기자'라는 문화가 누리꾼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회피 연아 동영상'이나 '인터넷 댓글'에 대해서 수사를 의뢰할 만큼 경직돼 있는 측면이 있다. 모기보고 칼빼드는'견문발검'(見蚊拔劍)격.그러나 풍자문화, 패러디문화를 즐기는 것은 인터넷의 기본속성이다. 직업윤리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발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통해누리꾼들은 오늘도 더많은 웃음을 쏟아내고 있다.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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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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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Why 뉴스]사람들은 왜 '차두리'에 열광 하나?

노컷뉴스 | 구용회 | 입력 2010.06.16 06:03

[CBS사회부 구용회 기자]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시원히 짚어 준다. [편집자 주]

월드컵 예선경기 한국과 그리전이 끝난 후 '차두리'와 '그리스 잔디남'이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차두리 선수의 경우, '로봇설'까지 제기되면서 월드컵 경기관람 못지 않은 재미를 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축구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웃음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문화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차두리 풍자 패러디 '상종가'

인터넷에서 차두리 '로봇설'은 물론이고 '아바타설'까지 만들어지면서 누리꾼들이 폭소를 터트리고 있다.심지어는 만화로까지 만들어지고 있는데 누리꾼들의 상상력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차두리 '아바타설'은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해 '아버지 차범근이 잠든사이 차바타로 들어가 경기를 펼친다는 내용이다.'로봇설'은 '차두리는 고되고 힘든 훈련속에서도 혼자 웃고 있다', '차두리 등번호 11번은 콘센트 구멍인데 이를 백넘버로 위장한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 차범근이 차두리를 원격조정하고 있다'라는 등 장난스럽지만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을 던져주는 내용들이다. 또'차두리의 크로스가 좋아진 것 같다'면서 그 이유는 '센터링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한 것 같다'고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잔디남'도 폭발적 반응

'그리스 잔디남'은 우리와 맞붙었던 그리스팀의 주장 카추라니스 선수가 패인 잔디를 다지는 장면을 보고 누리꾼들이 패러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후반 30분쯤 카추라니스 선수가 우리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머리를 감싸며 경기장에 드러누워 아쉬움을 나타낸다.그리고 곧 일어난 카추라니스는 자신의 발에 파헤쳐진 그라운드 잔디를 손으로 꾹꾹 눌러 정리를 한다.어찌보면 별 일도 아닌 장면을 누리꾼들은 다른 사진들과 합성해 재밌는 장면으로 변화시키면서 서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누리꾼들은 '진정한 초식남', '친환경적인 선수', 그리스 신화에서 '잔디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줘 폭발적인 반응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 즐거움 찾는 누리꾼들

얼마 전까지만해도 스포츠 경기에서 국민들은 경기내용을 갖고 주로 얘기들을 나눴다.그러나 2002년 월드컵 경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경기외적인 면에서 즐거움을 찾는 '스포츠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야구응원 문화를 살펴보자.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석 선수가 있다. 최준석 선수의 몸무게가 백킬로그램을 넘는다. 자이언츠 팬들은 "최준석은 날씬하다. 이대호보다 날씬하다"며 귀엽고 익살스럽게 응원을 한다.이런 것들이 기반이 돼서 월드컵 축구경기에서도 '차두리'나 '그리스 잔디남'같은 웃음소재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 같다. 축구평론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정윤수씨는 과거에 우리 스포츠가 선수들에게 '애국심'을 지나치게 강요를 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교수,의사,변호사 등 지도층에게는 '애국심'을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스포츠선수에게는 과도한 '애국심'을 강요하고 '국위선양'이라는 낡은 틀속에 가뒀다는 것. 먼 옛날이야기지만 이승만 정권때는 "일본에 지면 현해탄을 넘어오지말고 고기밥이 돼라"라고 당시 축구협회장 장택상이 선수들에게 훈시를 하기도 했었다.

◈표정 환한 차두리 국민들에게 '청량감' 선사

차두리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넘어져도 웃는다.그런 웃음이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우리 사회와 시민들에게 '청량감' 같은 것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정윤수씨는 테크닉 측면에서도 차두리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고 진가가 이제야 빛나고 있다"고 분석을 했다. 일부에서는 차두리 선수가 '포레스트 검프'처럼 '직진'만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굉장한 '테크니션'이라는 것. 또 "이영표 김남일 선수 등은 해외팀에서 돌아왔지만 박지성과 박주영, 차두리는 지난 4-6년간 계속 해외에서 머물만큼 기량이 올랐다는 것을 증명한다. 독일 프로팀이 아버지 차범근을 고려해서 주전으로 계속 기용하겠냐 그렇지 않다"는 것.

◈축구도 즐기도 문화도 즐기고 '일석이조'

누리꾼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무슨 깊은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애국심을 떠나 승패를 떠나 새로운 트랜드인 '즐길 것은 '쿨'하게 즐기자'라는 문화가 누리꾼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회피 연아 동영상'이나 '인터넷 댓글'에 대해서 수사를 의뢰할 만큼 경직돼 있는 측면이 있다. 모기보고 칼빼드는'견문발검'(見蚊拔劍)격.그러나 풍자문화, 패러디문화를 즐기는 것은 인터넷의 기본속성이다. 직업윤리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발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통해누리꾼들은 오늘도 더많은 웃음을 쏟아내고 있다.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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