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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8 [현장에서] K팝 열풍과 광주의 문화콘텐츠

[현장에서] K팝 열풍과 광주의 문화콘텐츠

기사입력 2011.07.18 17:35

  • 최종수정 2011.07.18 21:55
  • 박하영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력양성팀장

    K팝 열풍이 화제다. 아시아권을 휘몰아치던 K팝 인기가 남미, 아프리카에까지 상륙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이제 유럽무대까지 올랐단다. 국내 언론은 물론 유럽 현지 언론까지 연일 의미와 파장을 설명하느라 바쁘다.

    세계 문화사에 유럽 문화가 끼친 영향력의 크기를 아는 터라 새삼 뿌듯한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는 정말 그런지 의아하다는 생각도 든다. 일부 언론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콘텐츠 생산구조를 두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류가 여러 곳에서 환영받는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 특히 광주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일에 종사하며 나름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에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은 필자로서는 이런 뉴스를 보면 더욱 반갑고 관심이 간다.

    생각건대 잘 놀고 이야기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놓고 볼 때 K팝을 포함한 한류바람이 느닷없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힘든 노동의 역사 속에서 들노래, 농악, 농요로 버텨내고 찬란한 농경문화를 이어온 민족 아니던가. 어떤 상황, 어떤 종류의 연속극이라도 고도의 몰입력으로 눈물 흘리고 함께 아파하는 텔레비전 앞의 여성들만 보아도 우리 민족이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문화적 DNA가 풍부한 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지금은 문화와 문명 간 장벽이나 구분이 없는 시대다. 지금 유럽까지 상륙한 K팝 열풍은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문화적 자부심이라면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유럽인들이, 지도상 어디쯤 붙어있을지도 모를 동양의 어느 작은 나라 음악에 그토록 열광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제 문화전파는 약육강식의 도구도 아니요. 지리적, 문화적 장벽도 없는 시대가 됐다. 독창적이고 새로우면서도 보편성만 지닌다면 그게 동양이든 서양이든, 대국이든 소국이든 구분 없이 주고받고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광주'와 '광주의 문화'를 생각해보고 싶다. 우린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문화수도'임을 외치고 산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꿈꾸고 문화전당도 만들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게 '광주다운 문화' '광주만의 문화콘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 선보일 우리만의 그 무엇을 만들 수 없을까?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깔고 광주의 색을 입힌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은 나올 수 없을까? 광주만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가치, 창조적 DNA를 담은 어떤 문화콘텐츠는 불가능한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문학이나 음악, 미술로 보여주고 있는 지역 문화능력은 그 자체로써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르, 표현기술과 접목이 된다면 어떤 폭발력을 가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불을 지펴야 한다. 그 출발은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일이다. 문화적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들을 지금부터 발굴하고 길러야 한다. 그들이 뛰어 놀 토대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단기간이 아닌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고 격려해야한다. 그것이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시장으로 나아갈 방법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인수 기자 jo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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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