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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이(東海) 대지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14 “지금보다 더 큰 지진 발생할 수도”
마켓 생태계/지식2011.03.14 05:18

“지금보다 더 큰 지진 발생할 수도” 대지진 여파로 일본 동쪽 해역지반 매우 불균형 2011년 03월 14일(월)

일본에서는 지난 1707년과 1854년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나 각각 3천여 명과 2만여 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당한 바 있다. 일본인들은 도쿄 남서쪽 스즈오카 현 스루가 만에서 발생한 이 두 번의 대지진을 ‘도카이(東海) 대지진’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일본 지질학자들은 이 두 번의 대지진이 약 150년의 시차를 두고 발생했던 점을 주목하고, 1854년 대지진이 발생한 후 약 150년이 지난 최근 대지진의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일본 정부 역시 도카이 대지진 관련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도쿄 남서쪽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긴급 대책을 강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8.8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과거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보다 훨씬 북쪽이다.

정확한 지진 발생 예측 거의 불가능

▲ 일본 동북부 지방에 발생한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지는 “일본이 오랫동안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한 도쿄 남서쪽 스루가 만을 중심으로 강진을 대비해 왔지만, 예상보다 훨씬 북쪽에서 발생함에 따라 피해가 더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지진의 진앙지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2009년 일본 과학자들은 통해 이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宮城縣) 센다이(仙臺) 연해 지역에서 1천년이 넘도록 큰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어, 대지진 이틀 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지진탐지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도 사전에 지진이 발생할 시간대와 강도, 위치 등을 정확히 탐지하는 일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과학 수준으로는 어느 누구도 정확한 지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국가지진정보센터의 데이비드 왈드 연구원은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하나의 게임과 같다”며 “대자연은 우리 예측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USGS의 수전 허프 연구원도 지진 예측과 관련, “예상 밖의 일이 늘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진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미래 지진에 대한 공포도 다시 엄습하고 있다. 쓰나미, 댐 붕괴,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정유공장 화재 등으로 일본 전역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또다시 ‘도카이 대지진’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진 공포 다른 지역으로 확산 중

일본인들의 두려움은 지난 9일 센다이 동쪽 203km에서 규모 7.3의 강진에 이어 11일 강도가 더 높은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의 강도가 더해지면서 이 지진이 도카이 대지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자료 미국지질조사국) 

지진에 대한 공포는 이웃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증폭되고 있다. 11일 일본대지진에 하루 앞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잉장(盈江)현에서는 이후 300 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확인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일본 대지진과 같은 큰 지진이 올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낮 12시 58분 첫 지진이 난 잉장현에서 이후 11일 정오까지 모두 279여차례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 지진국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여진 중 규모 4.0 이상은 5.0급 1차례를 포함 4차례에 달했다.지진국 류저(劉杰) 연구원은 “데이터 분석 결과 잉장현을 통과하는 지진대가 단기 활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진동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여진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윈난성 지진국 관계자도 지난 11일 “10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 주진(主震)인지가 아직 불명확하다”며 “머지않아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류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 지진대에 속하지만 잉장은 유라시아 지진대에 위치해 있다”며 “잉장현 지진은 일본의 강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 일본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도심이 폐허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가장 잦은 나라다. 해마다 크고 작은 지진들이 셀 수 없이 일어난다. 일본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일본이 가장 불안정한 지각으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가장 지진이 많은 지역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환태평양 지진대란 칠레, 서부 아메리카에서 알래스카, 일본, 필립핀을 지나 뉴질랜드를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를 말한다. 세계 지진의 약 80%가 이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이 지진대 중에서 ‘불의 고리’로 불리는 가장 지진이 빈번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향후 10년 강진 발생 가능성 매우 높아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주로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은 도쿄 이남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호쿠와 주부 지방 동북부를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일본 대지진과 관련,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진연구센터의 이희일 센터장은 “태평양판이 일본 열도 밑으로 들어가면서 지층에서 약 10~12km 하부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상반이 밑으로 내려가고 하반이 위로 올라가 단층이 발생하는 정단층이 생겨 두 판이 어긋난 결과라는 것.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점은 향후 대지진이 계속 발생하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일본 지역에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지만, 잇따른 강진으로 일본 동쪽 해역 지반이 매우 불균형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 환태평양 지역에서 가까운 미래에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근년 들어 대지진의 시작은 2004년 규모 9.1의 인도네시아 지진으로부터 시작됐다. 강력한 지진의 진동으로 인해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22만 명의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 쓰촨성 지진, 2009년에는 아이티 강진과 칠레 대지진이 40여일 간의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뉴질랜드에 이어 중국 윈난(雲南)성, 일본 도후쿠 지방에서 강진이 이어지고 있다. 홍 교수는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근처럼 강진이 이어진 시기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약 20년간”이라고 말했다. 규모에 있어 1위와 2위, 그리고 4위의 대지진이 이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

홍 교수는 “2004년 수마트라 지진 이후 또 다시 규모 8.5이상의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을 새로운 대지진 주기의 시작으로 봤을 때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강력한 지진이 지구촌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3.14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