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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0 동대문 ‘마시마로’ 노상에 널린 ‘짝퉁’에 운다
지식네트워크/ MD 2011.01.10 13:19

동대문 ‘마시마로’ 노상에 널린 ‘짝퉁’에 운다

국내외 브랜드 인형 버젓이 복제 판매

문화일보 | 이용권기자 | 입력 2011.01.10 12:01

"가짜지만 장사가 되니까 팔고 사는 거 아니겠어요."

10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서울 중구 신당동 동대문시장 남평화시장 로터리에는 요란한 음악을 틀어 놓은 노점상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사거리는 한파가 몰아친 추운 날씨임에도 노점들이 켜 놓은 불로 대낮처럼 밝았으며, 이들로부터 상품을 떼어 가려는 소매상과 일반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이 사고파는 것은 대부분 이른바 '짝퉁'이라고 부르는 가짜 상품들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저작권 등록이 돼 있는 '마시마로', '키티' 등 국내 캐릭터 인형들이 버젓이 복제돼 팔리고 있었다. 짝퉁 상품을 팔고 있던 한 노점상은 "노점에서 팔리고 있는 것은 전부 짝퉁이지만 장사가 되니까 파는 거 아니겠느냐"며 "동대문시장 초창기부터 있었던 게 이런 물건 파는 노점상인데 쉽게 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점에서 모조품을 구매하던 유모(여·29)씨는 "디자인이나 기능도 똑같아 이왕이면 싸게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노점상을 앞에 둔 남평화상가 지하 1층. '정품' 캐릭터 인형을 파는 업주 최모(여·52)씨는 "짝퉁으로 인해 지난해 1월에 비해 매출이 80%나 줄어 원저작자는 피해가 클 것"이라며 "상가 내에서 소송까지 걸려 있지만 짝퉁은 거래할 때만 몰래 꺼내 놓고 팔아 누가 어떻게 파는지 모른 채 방치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가짜 해외 명품은 적발 시 강력히 처벌되지만 국내 캐릭터 상품의 경우 제도의 허술함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가 대표적 피해 사례다. 마시마로를 제작하는 최승호 씨엘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마시마로 볼에 점 하나만 찍어도 따로 디자인 등록을 해야 하고, 색깔만 바뀌어도 따로 해야 하는 허술한 제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부터 약 100여건의 저작권 소송을 냈지만 진행된 10여건의 소송 중에 3개는 무효 처리됐으며, 약 100억원의 피해액을 안고 현재는 인형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관계자는 "저작권 소송을 해도 6~7개월에 걸친 소송 기간 동안 가짜는 계속 이득을 보고 벌금도 500만원 이하에 그쳐 벌금 내면서 장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창의력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저작권, 디자인 등록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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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