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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04:41

다양한 전공 대학생 모여 ‘융합’을 이야기하다 ‘제1회 전국대학생 미래융합아고라’ 포스텍에서 열려 2010년 11월 15일(월)

포항, 경주 지역에는 과학 교사와 과학 교육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결성된 APC(Amusing Physics Club, 재미있는 물리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가

있다. APC는 재미있는 과학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주제를 선정해 연구하는 단체로

 재미있는 과학행사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과학이 거리감이 있는 학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APC는 올해에만 총 일곱 번의 사이언스 매직 쇼를 통해 지역 내 많은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여러 학문 사이의 소통과 융합이

중요한 화두가 되어 가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대학생으로서 어떻게 하면

‘과학의 대중화’에 이바지 할 수 있을까?

위 질문에 대한 대학생들의 대답은 어떤 것일까? 융합과 과학. 21세기를

이끌어가는 핵심 키워드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각 분야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공계 전공학생들과 인문사회, 경제, 예술 분야

대학생들이 ‘융합’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가 만들어진 것.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포스텍 국제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대학생 미래융합아고라’가 그것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과

 타 분야의 융합에 대한 전문가 강연 및 학생들의 토론·발표가 이뤄졌다.

▲ ‘제1회 전국대학생 미래융합아고라’가 12일부터 14일까지 포스텍에서 열렸다. 


차이 인정하고, 무관심 극복해야

첫째 날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행사는 시작됐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아이디어와 생각이 교차하는 지점은 창조와 혁신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서로 다른 전공, 생각, 의견을 가진 대학생들이 대화하고 토론하고 어울리다 보면

생각의 깊이도 깊어지고 폭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융합과

소통은 각자가 가진 잠재력이나 창의성을 계발하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융합의 시대가 오고 있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먼저 융합에 대해 “모이고, 섞이고, 바뀌고, 나뉘고, 거듭하거나 새로운

 것으로 창발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융합사회는 개방성, 상호침투성,

비선형성, 자기조직성, 자동생산성 등의 특성을 가진 하나의 거대한 복잡계로 볼 수

있다는 것.

김 교수에 따르면 융합문명의 출현배경은 기술, 정치, 경제, 문화, 사상이 모두

어우러진 결과이다. 농경 사회, 산업 사회를 거쳐 우리에게 온 융합 사회는

다대다의 소통이 기본이 되고 있으며, 그 지배 유형 역시 다양한 형태의 협치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런 융합사회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상생형 인간형’의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혼돈, 불신 등을 불러올 수

있는 융합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가기 위해 김 교수는 “차이를 인정하고, 무관심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조강연을 마쳤다.

융합문화에 대한 각 분야 대학생들의 토론

▲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이틀 째에는 2가지 주제인 ‘과학대중화와 융합문화’, ‘과학과 디자인의 만남’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강연에 이어 학생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총 8명 팀으로 나뉘어진 대학생들은 각자의 전공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총 8개 조로 나뉜 대학생들은 ‘문화를 통한 과학의 대중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대학생으로서의 가장 효율적인 방안 제시’, ‘디자인과 과학 기술의 긍정적인 융합의 방안은 무엇일까?’등에 대해 논의하며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인 14일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진행한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서는 대학생들이 가진 참신한 사고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4조는 디자인과 과학기술의 긍정적 융합의 방안은 무엇일까?는 질문에 ‘인간과

자연의 이해를 통한 과학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2012년까지 설립예정인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20세기

이전 과학기술과 디자인의 분리된 발전으로 생겼던 격차를 메우기 위해 각계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내놓은 대안은 감성과학디자인,

친환경과학디자인, 융합프로그램이다.

감성과학디자인은 인간의 감성, 심리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그러한 디자인을

과학기술을 통해 실현시키는 것을 말하며 시각장애우 아동을 위한 놀이터, 모래놀이

 치료 어플리케이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친환경과학디자인은 자연환경을 디자인과

접목함으로써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으로서 건물벽면에 흙을

바르고 잔디를 심어 벽면화단을 만드는 등의 디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융합프로그램은 과학/디자인 분야 대학생들의 교육 봉사 프로그램으로 초, 중,

고등학교를 과학, 예술 두 영역의 학생들이 방문해 조기 합작 교육을 실시, 과학과

예술 영역에 대한 감각을 기르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이다.

과학 대중화와 융합 문화에도 참신한 의견들이 소개됐다. 그 중 5조는 ‘인터넷을

통한 과학의 대중화’라는 제목으로 웹툰 등을 활용한 과학 대중화 방법을 제시했다.

최근 웹툰이 사이버 상에서 큰 규모의 시장으로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

서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이에 다양한 분야 대학생들간 융합을

 통해서 간결하면서도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웹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 없는 UCC도

주요 방법으로 제시됐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이 과학이 아닌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과학실험을 통하면 아이들은 부모님과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의 홍보 방법으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SNS와 메신저

등의 활용이 꼽혔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0.11.15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5.14 01:47

'구글드'저자 올레타가 꼽은 구글의 최대약점은?   10.05.12
세계적 베스트셀러 ‘구글드’ 저자이자 미국 ‘뉴요커’ 유명 칼럼리스트인 켄 올레타가 보는 구글의 최대 약점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구글의 입지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준 엔지니어 문화가 바로 구글을 벼랑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올레타는 분석했다.

수치와 통계 분석에 능한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구글의 기반을 다져 세계로 진출했지만 대표적으로 중국과 한국을 비롯,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레타는 한편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전통적 미디어들의 생존법으로 ‘융합’을 꼽았다.

특히 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콘텐츠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며 “영화, TV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엔지니어가 미래의 콘텐츠”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1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진행된 켄 올레타와의 일문일답.

-‘구글드(Googled)'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디지털 혁명을 주도한 것은 구글이었다. 후보에는 애플도 있었다. 전통적 미디어 세계에서 봤을 때 영향력이 큰 곳이 구글이었고, 성공비결을 찾아보기로 했다.

전통 미디어와 구글의방식이 어떻게 충돌이 일어났는지 보고 싶었다. 책을 쓰는데 2년 반 정도 걸렸다. 책을 쓰는 동안 CEO, 엔지니어, 전통 미디어 관계자를 만나보면 구글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것을 느꼈다. 구글의 지난해 매출이 245억 달러였는데, 이는 주요 4대 방송사 광고로 버는 것보다 많다. 어떻게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책 제목을 구글드로 한 것은 구글 전후로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알고 있는 세기의 종말, 전통 미디어 격변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구글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등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예상은 할 수 있다.

-전통적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융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융합 파트너십 사례가 있다면.

▲아이패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선보일 때 출판사 대표, 뉴욕타임스 대표와 함께 있었다. 아이패드를 통해 출판사, 신문사들이 좋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기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20, 30대 기자에게는 멀티미디어 활용 역량을 갖추라고 말하고 싶다. 웹, 블로그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인터뷰한 내용을 네트워크에 접속해 방송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텍스트, 음성,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라.

-애플과 구글의 경쟁관계에 대한 입장은.

▲애플과 구글은 세계 4차 대전을 치를 양상이다(웃음). 서로 공격이 치열해지고 있다. 1년전만 하더라도 두 기업의 관계는 상당히 친밀했다. 책을 위해 인터뷰를 할 때만 하더라도 구글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스티브 잡스라고 답할 정도였다.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계(OS) 뿐만 아니라 핸드셋을 만든 것은 추가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 미디어들이 뉴미디어와 차별화하려면?

▲전통적 미디어는 온라인에서 얻을 수 없는 가치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블로거들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면 독자는 당연히 가치를 느끼고,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구글의 최대위협은?

▲요즘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것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의 시각차다. 인터넷 세상은 어디든 갈 수 있다. 애플이나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행성에 살기를 원한다면 굳이 구글이 원하는 세상에 가지 않을 것이다.

-구글의 장점과 단점은.

▲구글은 세계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장점은 엔지니어 위주의 문화다. 엔지니어는 효율, 측정을 중시한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었다고 모두 좋아진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들이 측정할 수 없는 애국심, 자존심, 프라이버시 등을 이해하지 못해 여러 국가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디지털 혁명의 주인공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구글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 기업의 IT문화 독점현상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

▲구글은 독점 기업이 아니다.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50%도 채 되지 않는다. 한국 검색 시장만 보더라도 구글은 1위가 아니다. 디지털 시대는 급속한 기술 발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 기업이 문화를 독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 1999년 미국 법무부가 MS의 독점에 제재를 가한 적이 있다. 그때는 정부의 독점 판결에 반대했었는데, 지금 와보니 MS는 오픈소스 대중화로 자연스레 도태되고 있다. 구글도 지금 페이스북에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

첨언하자면, 지난 1999년대 정부의 제재로 MS가 조금씩 변화했다. 거대 기업이 출현했을 때 이들의 행동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소정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19 05:56



기사등록일 2010.04.19     담당(팀장)·심규호·권상희·정지연·이진호·장동준·장지영기자 mirae@etnews.co.kr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는데 우리만 머뭇거린다. 지난 10여년간 세계적인 디지털 강국 신화를 쓴 주인공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아이폰 쇼크’가 우리에게 갑작스럽게 닥쳐온 것이 아니다. 제조업과 하드웨어(HW)적 산업 구조에 집중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키우고 ‘창의’적인 산업에 눈을 돌리지 않은 결과다. 소프트한 생각의 값어치가, 화려한 단말기의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시대다. 미래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새로운 융합시장을 형성하는 급변하는 질서에 누구 하나 책임감 있게 도전할 이가 없는 게 현실이다.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준비가 시급하다. 선도가 아닌 따라가는 전략으론 국민소득 4만달러의 시대는 요원하다. 미래에 대한 도전이 사라진 우리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발전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대장정을 시작하는 이유다.

특별취재팀=주상돈 담당(팀장)·심규호·권상희·정지연·이진호·장동준·장지영기자 mirae@etnews.co.kr 

“참여정부 때에는 부처 간 치열한 영역 다툼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조직 구도여서 방관하기 일쑤입니다. 미래산업 정책을 주도할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보니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입니다.”

정부 한 고위 관료가 최근 사석에서 허심탄회하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는 일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면서 사실 옛날보다 일하기 좀 편해졌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이폰 충격’으로 야기된 한국 미래산업 위기론의 핵심은 전략과 정책의 부재라고 입을 모은다. 각 부처는 저마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열심히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 비전을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한발 먼저 치고 나갈 주체가 없다 보니 특정 영역에 치우친 단편적인 접근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어렵게 빛을 본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육성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2의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2년 전부터 시장에서 활성화 대책 요구가 쏟아졌다. 하지만 리더십을 가진 주력부처가 없어 2년여간 허송세월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서비스 중심의 정책을,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각각 연구개발(R&D), 공공 분야 정책을 내놓고 신경전만 벌였다.

그 사이 미국에선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수천억원의 시장을 창출했다. 일본 정부도 작년 상반기 ‘가스미가세키 클라우드’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15년까지 모든 정부 정보기술(IT)시스템을 단일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우리 정부도 산업계와 언론의 비판에 밀려 부랴부랴 작년 말 범정부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경부·방통위·행안부로 흩어진 정책을 한데 묶은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네트워크·서비스·R&D·공공 등에 걸친 대표적인 융합산업인 만큼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만, 리더십 부재로 무색무취의 정책만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충격’ 이후 보여 준 정부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방통위는 통신서비스 중심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대책을, 지경부는 단말기와 SW 중심의 육성책을, 문화부가 모바일 콘텐츠 전략을 제각각 내놓았다. 그렇지만 통신서비스, 단말기, SW, 콘텐츠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한눈에 조망해 비전을 세우고 이에 맞춰 각론을 만들었다기보다 각 부처가 당장 할 수 있는 정책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다. 각 부처 공무원조차 숲보다 나무만 보는 정책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김성조 한국정보통신학술단체협의회장(중앙대 교수)은 “‘아이폰’에 뒤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후 역전할 ‘포스트 아이폰’ 전략이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산업은 IT산업간은 물론이고 제조·건설 등 전통산업과 융합이 불가피한데 이를 총괄 기획할 조직이 없어 만년 후발주자가 될 처지”라고 꼬집었다.

u시티처럼 세계 첫 상용화로 시장을 선점하고도 방향성을 잃는 사례도 있다. 국토해양부와 지경부가 영역다툼 끝에 각각 ‘u시티 플랫폼’을 나눠 개발하기로 했으나 최근 지경부가 R&D사업을 중도 포기하면서 국토부 R&D도 타격을 받게 됐다. 앞선 기술 리더십과 비즈니스 모델로 다른 나라와 격차를 더욱 벌여야 하는 시점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은 “이명박정부는 ‘융합’을 키워드로 각 부처 속으로 IT 관련 조직을 흩어놓았지만, 각 부처가 여전히 전통산업에 무게를 두면서 미래 융합 산업은 후순위로 밀리는 일이 허다하다”며 “미래 산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조율해나 갈 새로운 구심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