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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 만화, ‘타짜’는 누구인가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전문가 7인이 뽑은 추천작 28편과 ‘베스트 5’
한겨레 구본준 기자기자블로그
» 2000년대 한국 만화, ‘타짜’는 누구인가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한국 만화는 그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변화를 겪어야 했다. 90년대가 한국 만화의 전성기였다면 2000년대는 한국 만화의 위기였다. 90년대 한국 만화의 융성을 만들어냈던 젖줄인 만화 잡지들이 줄줄이 폐간되면서 만화판은 큰 충격을 받았다. 대신 만화가 흐르는 새로운 강이 생겼다. 문하생을 거쳐 잡지에 데뷔하는 전통적인 만화가 입문 코스는 옛이야기가 되었고, 재기 발랄한 신예들은 인터넷이란 새로운 공간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정면 승부를 택했다. 독자들과 즉각 교감하면서 재미 하나로 평가받는 웹만화들은 한국 만화의 폭과 분야를 넓히며 단숨에 2000년대 한국 만화의 주류로 떠올랐다. 만화가게와 대본소는 사라져가지만 기존 작가들도 아이디어와 전문화로 승부하며 출판 만화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한겨레>가 지난 99년 90년대 대표만화를 뽑은 데 이어 새롭고 다양해진 2000년대 한국 만화의 대표작을 골라봤다. 만화 전문가 7인에게 각각 5편씩을 추천받아 21세기 만화팬들을 즐겁게 한 작품 28편을 추렸다. 추천 편수를 줄인 만큼 추천은 더욱 고심해야 했다. 7명의 전문가가 선정한 ‘베스트 5’는 남녀노소가리지 않고 열광시켰던 히트작들이 차지했다. 중진 작가 반열에 올라선 윤태호의 <이끼>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높은 인기를 누렸던 박소희의 <궁>이 전문가 3명씩에게 추천받아 1등으로 꼽혔고, 한국 만화의 영원한 간판스타 허영만의 <식객>과 <타짜>, 그리고 현대사 인물을 생생한 만화 주인공으로 살려낸 최호철의 <태일이>가 다섯편의 대표작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만화 28편의 면면은 2000년대 한국 만화의 지형도와 장르별 성과를 한눈에 보여준다. 강풀과 메가쑈킹, 조석 같은 웹만화의 강자들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사회적 의미를 담은 만화들의 약진도 도드라졌다. 만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즐거운 복습, 새로운 만화를 만나보고픈 이들에겐 검증된 정석이 될 2000년대 한국 만화의 보석 스물여덟편을 소개한다.

선정위원(가나다순)

● 김낙호(만화평론가) ● 김현국(서울비주얼웍스 본부장) ● 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팀장) ● 박인하(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 백수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자료구축서비스 팀장) ● 이명석(만화평론가) ● 이효정(리브로 만화팀장)

추천작 목록(가나다순)

● <궁> 박소희 ● <남쪽손님> 오영진 ● <남한산성> 권가야 ●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김민희 ● <마음의 소리> 조석 ● <마틴 & 존> 박희정 ● <미스터 레인보우> 송채성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 <식객> 허영만 ● <살례탑> 노미영 ● <서울 협객전> 신영우 ● <순애보> 김연주, 박은아, 서문다미, 윤지운, 이시영, 이현숙 ● <시민쾌걸> 김진태 ● <신암행어사> 양경일, 윤인완 ● <십시일반> 박재동, 손문상 등 ● <스노우캣> 권윤주 ● <온> 유시진 ● <이끼> 윤태호 ● <26년> 강풀 ● <장도리> 박순찬 ● <절정> 이영희 ● <지치지 않을 물음표> 강풀 ● <키친> 조주희 ● <타짜> 허영만 ● <태일이> 최호철 ● <트라우마> 곽백수 ● <호두나무 왼쪽길로> 박흥용 ● <혼신의 신혼여행> 메가쑈킹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허영만 화백 작품 기념하는 전시회 ‘길’

 경향닷컴 손봉석 기자 paulsohn@khan.co.kr
“저는 진화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 진화 합시다.”

‘식객‘,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으로 유명한 만화계의 거목 허영만 화백의 만화인생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1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제1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의 특별 전시로 <길, 허영만 특별전> 오픈식이 열렸다.

이 자리는 수줍은 시골 청년으로 상경해 한국 만화계의 중심적 존재가 된 그의 삶과 작품들을 기리는 자리로 작년 SICAF 대상 수상자에 대한 예우로 마련됐다.

허 화백은 전시회를 여는 소감을 밝히던 중 “수십년 전 매년 5월이면 ‘불량 만화’라는 낙인이 찍혀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화형을 당하고 있는데 이제 십수년째 매년 강남대로에서 이렇게 기념전이 열리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허 화백은 또 “우리 모두가 계속 앞으로 진화해 나가 길 바란다”며 “저는 진화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 진화 합시다”라고 자리를 함께한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이날 기념식 자리에는 원로 만화가 이향원씨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후배의 기념전을 찾아 의미을 더했고 원로만화가 조관제씨와 이두호, 김동원 작가도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만화가협회 회장인 김동화 작가는 “어떤 만화가는 독자의 집 근처까지 다녀 오고, 어떤 만화가는 대문 앞까지 다녀오는 작품을 그린다면 허 화백은 그 집 뒤의 산과 나무까지 닿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허 화백은 그림이나 글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경쟁자로 내가 나은 점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한 분”이라며 자신의 장발머리를 흔들어 보인 후 “그래도 머리카락은 내가 더 많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실제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만화 팬들에 관심을 끌었다.

또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함께 모여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하는 그래픽 설치물과 만화 원고 속에서 편집된 다양한 그림들이 전람회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다.

특히 관람을 하고 밖으로 나가는 길에는 허 화백의 그림체로 그려진 가출을 감행한 중년남성들의 캐리커처 모습에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익살스런 구조로 마무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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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