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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日 만화 新삼국지? 다르지만, 한 목소리!
만화의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작가들
2010년 09월 30일 (목) 15:03:34 성열한 기자 press@sctoday.co.kr

제13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제11차 국제만화가대회(이하 ICC)가 지난 9월 15일 부터 19일까지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개최됐다.

   
   

 

 

 

 

 

우리만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내다 볼 수 있는 만화 축제에 국내 만화가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 작가들과 만화 관계자들이 찾아와 더욱 축제를 빛냈다. 그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국내 작가들과 함께 만화의 발전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이번 축제에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을 축하하면서도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시사만화 <세상만사>를 비롯한 풍자 만화작품을 주로 선보인 고경일 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가 만화 <바다의 오로라>와 <만화로 그리스 신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사토나카 마치코(里中智子) 씨와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국제동화교육연맹의 대표, 국제판권관련센터 수석고문을 맡고 있는 정준황(Cheng Chun-huang)대표를 만나 한중일 삼국의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만화, 일본 만화와 큰 차이 없어”
사토나카 마치코(里中智子) 작가

   

일본 만화와 한국만화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의 만화와 한국의 만화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하루에 100편의 만화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 100편의 작품 중에서 히트를 하는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젊은 작가들이 많은 작품을 그려 내면서 새로운 작품을 통해 만화의 폭(장르)을 넓게 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 만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만화를 전부 다 보진 않았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순정만화의 경우 50여 전부터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지속적인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지고 있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한일 양국의 만화가들의 환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의 입장으로 한국의 만화 작가들의 입장을 보았을 때, 여러 지원과 혜택이 많은 한국 작가들이 좀 더 축복받은 환경에서 작가활동을 하는 것인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일본의 만화 작가들은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 정부의 지원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만화를 히트시키지 못한다면 빈곤한 상태에서 작가 활동을 지속해야만 한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만의 만화를 그려가는 일본작가들이 있다는 것이 일본 만화계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이번 ICC 국제만화가대회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한다면.

ICC의 발상점이 된 곳은 바로 한국이다. 예전에 치바 테츠야(대표작 <내일의 죠>) 작가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 작가들과 교류회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각 국의 작가들이 모여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하는 의견들이 모였고, 1996년 제1차 ICC 국제만화가대회가 시작됐다. 그 작은 교류회를 시작으로 이렇게 큰대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ICC 한국위원회 노력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1년 한번 씩 꾸준히 대회를 치러내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예전에 행사를 진행할 시설이 부족했지만 부천시의 후원을 통해 ‘뮤지엄 만화규장각’이라는 장소가 생겼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만화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이 있다는 것을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등이 있어 유용한 시간들도 많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너무 많아 자유로이 작가들 간의 교류를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제안해본다.

만화가 디지털화 돼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만화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나.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만화의 디지털화라는 것은 그림 그린 것을 스캔해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에서만 할 수 있는 영역을 표현해, 디지털용으로만 제작이 될 때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만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화는 애니메이션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만화가 디지털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글이 움직이거나 캐릭터가 움직이는 효과를 내는 것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아이디어로는 만화 속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할 때 그 캐릭터들의 성격과 환경에 대한 설명을 클릭을 하면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그 캐릭터가 가진 심리 상태에 대한 내용을 담을 수도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만화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소비하는 분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종이로 된 만화책의 경우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변색되거나 찢어지는 일이 빈번한데, 원본 보존이 유리하다는 측면에서도 만화의 디지털화가 추진되는 것은 가치가 있다.

한국의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일본에서도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내가 말해주고 싶은 것은 단 한가지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한다고 느꼈다면, 그것에 대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그것에 임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좋다고 하는 것만으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크기만큼 비례해 성공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히트가 되지 않아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도 열심히 하거나 집중할 수 없다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영역에서 어떻게 더 열심히 하며 즐길 수 있겠는가. 일본에서도 2년이나 3년 정도 작가 생활을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면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적어도 5년 정도는 자신의 꿈에 매진해 보길 바란다.

인터뷰 고경일 작가/정리 성열한 기자 press@sctoday.co.kr

 

“IT 발전과 함께 만화도 함께 발전할 것”
정준황(鄭俊皇) 국제동화교육연맹 대표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느낌은

지금까지 ICC 위원회 활동은 굉장히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었다. 만화가들은 자기 작업실에 갇혀 자기 일만하고 자기 그림만 알았는데, 그 사람들을 끌어낸 것은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은 일에 대한 정보,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고 경제적인 수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계만화가대회가 좀 더 의미있는 대회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참가 인원과 참가국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은 신진작가들이 자기 작품을 보여주고 평을 듣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러한 장이 더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꾸준한 참여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들은 이 대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보다 규모도 괜찮고 참여도 높아 이번 대회는 성과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국은 출판 만화가 불황을 맞아 만화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디지털 만화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인데, 중국이나 타이완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달라.

그러한 현상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과 대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벌써 디지털 시대가 열렸다고 할 만큼 일상생활에 투영되고 있기 때문에 출판 인쇄물로 나오는 것보다 디지털 만화로 출간하는 일이 많아져 수적으로도 출판 만화를 앞서가는 상황이다. 이제 디지털만화로 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출판인쇄 방식은 인쇄비용도 더 들어가고 배급과 유통과정에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한다. 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디지털 만화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은 굉장히 큰 나라인데, 출판 인쇄물의 경우 북경에서 시골까지 가려면 몇 달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디지털 만화는 거의 동시에 중국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매우 큰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만화에 대한 투자가 주로 게임으로 집중되고 있고, 일본은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산업으로 탄탄하게 문화콘텐츠를 살리고 있다. 중국이나 대만의 상황은 어떤가.

중국 만화가 클라이막스를 이뤘던 것은 5년 정도 시간뿐 이었다. 지금은 만화를 보며 관심을 갖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 돼버렸다. 한국은 게임, 일본은 만화를 중심으로 가고 있다면 중국은 애니메이션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살려나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애니메이션을 One Source로 해, 게임과 완구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그림을 한 장면 씩 잘라 책으로 출판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애니메이션에서 만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컷을 잘라서 만드는 만화가 일반 만화 시장보다 더욱 커지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애니메이션에 집중돼 있고 또 그것을 중점적인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 만화와 대만 만화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미래에 대해서 말해 달라.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만화에 관한 모든 것들을 기획하고 일을 진행해본 결과, 중국과 대만의 만화시장이 하나로 돼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습관이나 문화적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시장도 하나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이 만화의 역사가 좀 더 오래됐고 현재 시장도 좀 더 큰 면이 있는데, 중국과 하나가 되면 더 큰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대만의 만화시장이 하나가 돼야하고 산업구조도 그렇게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과 대만 같은 경우 인구가 대단히 많다. 그 인구에 비례해 통신기기가 한 대씩 보급이 되고 굉장히 싼 가격에 한편씩만 만화를 보더라도 그 경쟁력은 엄청날 것이다.

문화 콘텐츠로서 만화의 역할과 미래를 내다본다면.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지금은 꼭 개인컴퓨터가 있어야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를 통해 쌍뱡향 소통이 가능한 시기다. 때문에 특히 만화의 경우 더욱 빠른 속도로 독자가 늘어나 발전해 나갈 것이다. 통신기기 발전할수록 만화시장에 더 많은 독자들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와 같은 첨단 IT기기들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만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만화 독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화가들이 계속 앉은 곳에서 만화만 그린다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통신기기에 대한 구성이나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통신기기에 대한 화면 비례, 그림의 움직임, 컷의 이동, 컷의 연출이 따라오지 못하면 독자들의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만화 창작자들은 막연하게 만화를 그려 공급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멀티미디어로서의 만화를 이해하고 공부를 해, 새로운 만화를 공급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인터뷰 고경일 작가/정리 성열한 기자 press@sctoday.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전략2010.04.12 16:17

 

2010.04.12 10: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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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 경제가 지난 1980년대 후반 부동산 및 주식 버블이 꺼지면서 장기 불황으로 빠졌던 일본 경제 구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행이 낮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실기(失機)할 경우 경기진폭(Boom-bust Cycle)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경고도 잇달아 주목된다.

12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경제 보고서(South Korea: Reminiscent of late-1980s Japan, Nomura Asia Economic Weekly)를 통해 한국이 일본의 장기 불황 직전의 경제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채권 및 주택 이외 대출자산 버블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관심과 은행 건전성 제고 등에 힘입어 당시 일본식 버블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저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 및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회사채에 대한 투기적 수요 등으로 금리 인상에 갑자기 내몰릴 경우 큰 폭의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이 저물가 정책을 유지하고 정부가 주요국과의 정책 공조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면서 경기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경제가 일본의 버블 형성 과정과 가장 유사한 점은 '중앙은행의 저금리 장기화', '주요국 정책공조', '환율절상 억제' 등이 꼽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종전 통화량 관리 정책에서 단기금리 정책으로 선회한 것과 같이 한국은행도 물가안정목표로 정책운용 체제가 변경되면서 단기 금리를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통화증가율이 명목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과잉 유동성이 지속돼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국과의 정책 공조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부분도 일본 경제와 비슷한 대목이다. 지난 1987년 미국의 주가 대폭락(블랙 먼데이) 이후 달러화 가치 붕괴를 우려한 미국 정부가 일본에 금리 인하를 요구함으로써 일본 내에서 급격한 엔 강세 억제를 위한 저금리 유지가 국제 정책 공조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 바 있다는 것.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와 신임 한국은행 총재 모두 출구전략에 있어 국제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곧 원화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까지 한국은행이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올라가는데 있어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도 주요 관심사다. 한국은행의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가 원화 절상을 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일본도 엔화 강세 저지가 일본의 국가 의제 중 하나였다"며 "이후 일본은행의 독립적인 통화정책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며 관련 유사점을 꼬집어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충격 이후 빠른 경기회복세와 비용 요인에 기인한 소비자물가상승률 안정세도 현재의 한국 경제와 지난 1980년대 후반 일본 경제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가급적 글로벌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1980년대 후반 국제파에 의해 주도됐던 일본 은행과 현 한국은행 총재의 정부 및 국제 공조와의 협력 기조도 닮아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한국 정부의 성장 중시 정책을 반영해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소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금리 인상폭은 기존 1.5%에서 0.5%로 축소, 인상 시기도 오는 6월에서 9월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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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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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