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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영화 2010.07.18 19:13

[핫존] 정재영 “강우석 감독과 간기능 회복에만 석달 걸렸다”

일간스포츠 | 김성의 | 입력 2010.07.18 16:41 | 수정 2010.07.18 17:09 |

[JES 김성의] 14일 개봉된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의 흥행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 '18세 관람가'라는 제한적인 관람 등급에도 불구하고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모았다. 강우석 감독은 이번 작품의 전면에 자신이 아끼는 배우 정재영을 내세웠다. 원작에 등장하는 70대 노인 천용덕 역을 원작보다 더 강렬하고 독창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유해진 열애는 촬영장서 금지어

-천용덕 역을 두고 부적격 캐스팅 논란이 많았은데.

"내가 봐도 (나는 천용덕에) 적합하지 않았다. 강우석 감독님께 몇번이고 "저는 안되겠다"고 했는데, 며칠 만에 설득 당했다. 강 감독님의 설득 수완이 아시다시피 보통이 아니다. 휘말려서 후속작 '글러브'까지 연달아 출연 계약한 거 보면 알지 않나."

-40~70대 천용덕의 분장이 실감났다. 가발을 7개나 썼다던데.

"얼굴에 얇은 고무 소재의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이마부터 가발을 뒤집어 쓴 뒤 화장을 했다. 분장 시간이 길어서인지, 3시간 받고나면 몸이 먼저 지치더라. 천용덕의 젊은 시절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7개의 서로 다른 가발로 시간의 변화를 표현했다."

-박해일은 출연 배우들 사이의 기싸움을 두고 '화염방사기 수준'이라고 했다.

"사실 촬영장에 웃는 사람도 없었다. 다들 배역에 완전히 빠져 있었고, 어느 하나 연기에 '선수' 아닌 사람이 없었으니까. 배역에 대한 몰입도는 박해일이 가장 강했다. 처음엔 나를 경계하나 싶어 '쟤 왜 저러나' 싶기도 했는데, 스스로 몰입하는 방법이었다. 유해진과는 위트있는 애드리브도 많아서 '시골판 덤앤더머'를 찍는 것 같았다."

-유해진·김혜수의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나.

"예전부터 소문은 들었는데 믿지 않았다.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촬영장에선 '김혜수'라는 단어는 금기어였다. 유해진씨가 불편해할까봐 아무도 그 내용을 묻지 않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아이들이 놀린 대머리 분장

-강우석 감독은 박중훈·설경구를 친 아들로, 정재영씨를 양아들로 부르는데.

"나를 발탁한 장진 감독님에 대한 배려라고 들었다. 그래도 제일 가까이 두는 양아들인 것에 만족한다. 영화 촬영기간 동안 감독님과 함께 술자리를 자주했더니, 건강검진에서 알코올성 지방간 판정이 나오더라. 둘 다 간기능을 회복하는데만 석달 이상 걸렸다."

-대머리 분장에 대한 가족의 반응은.

"와이프는 '혐오스럽다'고 하고, 8살 둘째는 밖에 나가 사람들에게 '우리 아빠는 대머리'라고 했다. 옛날에는 엄했는데, 지금은 애들한테 많이 유해졌다. 내가 아이들을 얻을 때만해도 아들 둘이라 뿌듯했는데, 요즘엔 '딸이 대세'라고들 하더라. 억울하다. 경제력만 되면 딸을 하나 더 낳고 싶다."

-최근 경기도 분당으로 이사한 계기는.

"같이 출연한 유준상씨의 권유 때문이다. 이사 후 우리집 둘째 아들과 유준상씨네 첫째가 한 살 터울이라 자주 어울리고 좋다. 유준상씨와는 동네에서 소주도 한잔하고, 떡볶이 같은 간식도 함께 사먹는다. 준상씨가 자작곡을 만들어서 나한테 자주 들려주기도 한다. TV에 비춰진 이미지보다 끼와 재능도 많고, 사적으로 만나도 참 재미있는 동료다."

-관객 동원 예상 스코어는.

"초반 분위기는 좋다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 2주 지나면 촌철살인을 내놓는 네티즌 리뷰가 줄을 이을 것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댓글까지 빠짐없이 다보는 편이다. 제작사가 손해보지 않게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좋겠다."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
사진=이호형 기자 [leemario@joongang.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문화콘텐츠 /영화 2010.07.18 19:09

1000만 트리오의 '이끼', 무서운 흥행 기세..왜?

스타뉴스 | 임창수 | 입력 2010.07.18 14:26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창수 기자]






ⓒ영화 포스터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개봉 5일 만에 사실상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흥행기세를 올리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와 158분의 러닝타임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할리우드 영화로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영화 '이끼'의 강력한 초반 흥행 기세. 그 비결은 무엇일까.

▶웹툰 원작의 영리한 이식

영화 '이끼'를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윤태호의 원작, 웹툰 '이끼'다. 강우석 감독은 그간의 웹툰 영화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끼'를 그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수십 화에 걸쳐 전개된 원작의 스토리를 녹여내기 위해 158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감수한 것은 물론, 한 컷의 수정도 없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들여 원작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라는 플랫폼에 걸맞는 영리한 선택들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작화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몰입을 이끈 반면, 영화 '이끼'는 곳곳에 깔려있는 강우석 특유의 유머코드로 영리하게 관객들을 이끈다.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쉴 틈 없이 보는 이를 압도했던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려했다면 관객들이 피곤함에 나가떨어졌을지 모를 일. 영화 '이끼'는 웹툰이 대중영화로 재탄생할 때 원작의 어떤 면을 살리고 어떤 면을 차별화해야하는지 잘 보여주는 '좋은 예'랄 수 있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

한국 영화의 수혈이 끊겼던 전장(戰場)의 상황도 '이끼'의 선전에 한몫했다. '이끼' 개봉 전까지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이 이어졌다. 지난 6월 24일 개봉한 '나잇 앤 데이'와 이달 1일 개봉한 '슈렉 포에버', 7일 베일을 벗은 '이클립스'가 1위를 차례로 점령하며 6월 개봉해 힘이 빠진 '방자전'과 '포화 속으로'를 밀어냈다. '슈렉 포에버'와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4위에 그쳤다.

이렇다 할 개봉작 없이 '이클립스'가 흥행독주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영화 '이끼'에 시선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강우석의 신작 '이끼'는 새로운 한국영화의 등장을 기다리며 갈증에 시달리던 관객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았다. 원작의 폭발적인 인기와 시사회로 먼저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입소문. '이끼'는 개봉 전부터 극장가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서며 흥행을 예고했다.

▶1000만 트리오의 이름값

'이끼'의 또 다른 흥행비결 중 하나로는 단연 감독과 주연 배우들을 꼽을 수 있다. 연출을 맡은 강우석은 영화 '실미도'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이다.

'이끼'는 강 감독이 처음으로 남의 원작을 가지고 만든 영화다. 게다가 '실미도'의 정재영, '괴물'의 박해일이 가세해 '1000만 트리오'를 이뤘으니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흥행 보증 감독과 믿음을 주는 연기자들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끼가 한껏 드리워져 있는 올 여름 극장가에도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습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1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29일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가 개봉한다. 감독과 배우의 이름값으로는 1000만 트리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이들 영화들. 이들의 거센 추격에 '이끼'는 어디까지 선전할 수 있을까. 제대로 상대를 만난 강우석 감독의 습지생물이 어디까지 자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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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