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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8 02:17

[자본주의 4.0] "지금 한국 교육으론 자본주의 위기 넘을 힘 못만들 것"

  • 안석배 기자

  • 입력 : 2011.12.07 03:09

    [獨 미래학자 호르크스 인터뷰]
    "최고가 아니면 낙오되는 건 지속가능하지 않은 시스템
    공부 잘하는 학생은 복종 잘하는 사람일 뿐… 성적은 인간을 다 반영 못해"

    독일의 저명한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Matthias Horx)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가올 미래와 관련, "자본주의 4.0시대, 즉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을 아는 것보다 지식과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미래에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호르크스는 6일 본지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사무실과 공장에서 경쟁적으로 일을 하던 산업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 교육으로는 자본주의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르크스는 "초등학교 때부터 극심한 경쟁을 시키는 한국식 교육에서는 최고가 아니면 기회를 놓치고 낙오한다"며 "서구의 기업들도 지금 학교 성적이 한 인간의 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모든 학생이 똑같은 목표(대학 진학)를 향해 달려가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교육 모델에 머물러 있다"면서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가진 학생들에게 '다양한 트렉(진로)'을 만들어 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자본주의 4.0시대에 맞는 교육"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주입식 위주 교육이야말로 자본주의 3.0시대 교육의 '우울한 단면'이라고 비판하면서 "문제풀이에 매몰돼 있는 교육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본지 인터뷰에서 “교사가 교실 앞에서 일방적으로 강의하고 학생들은 조용히 듣기만 하는 주입식 교육으로는 자본주의 4.0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그는 "객관적 사실과 공식은 인터넷에 널려 있고 이런 정보를 얻는 것은 앞으로 더 쉬워진다"면서 "학생들을 그런 단편적 지식을 묻는 것으로 평가한다면 미래사회의 변화추세와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구태의연한 정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질문을 던져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복종 잘하는 사람' '제도에 순응 잘하는 사람'을 의미할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광고·디자인·기술 등 미래의 창의적 산업분야를 이끌어 갈 인재는 꼭 학교 모범생 출신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호르크스는 "학교가 꾸준히 개혁·개선될 때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교육이 그 사회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면서 "단, 교육시스템이 소수의 부자(富者)들에게만 유리하게 작동하지 않고,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되고 창의적인 교육 콘텐츠가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사가 지식전달자에 그친다면, 미래의 사회는 암울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상당수) 교사들은 아이들 재능을 키우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아이들 재능을 다 망치고 있다"며 "교사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955년 독일에서 태어난 호르크스씨는 '자이트' '템포' 등 잡지 편집장을 지낸 저널리스트출신 미래학자다. 199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미래연구소'를 설립하고 현대사회의 메가 트렌드 등을 연구하고 있다. 휴렛페커드·유니레버·인텔·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을 컨설팅했다. '미래에 관한 마지막 충고' '미래에 집중하라' '위대한 미래' 등의 저서가 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07.07 02:39

    인성교육의 출발은 ‘배려’ 싱가포르 래플스와 세인트 힐다 교육사례 2010년 07월 07일(수)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 최근 스위스 IMD국가경쟁력센터가 발표한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교육이다.

    창의성과 인성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교육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래플스 중등학교(Raffles Institution)와 세인트 힐다 초등학교(St. Hilda's Primary School)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신동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6일 ‘교육정책포럼’을 통해 래플스 중등학교와 세인트 힐다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창의성과 인성 교육을 소개했다.

    학제 간 학문융합으로 학생 요구 충족

    래플스 중등학교는 싱가포르의 독립형학교로 2004년도부터 상위 1%에 드는 우수한 남학생(13~18세)과 여학생(17~18세)들에게 6년간의 통합교육과정인 래플스 프로그램(Raffles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 래플스 중등학교(Raffles Institution) 체육시간. 

    래플스 프로그램은 ‘구성주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구성주의는 ‘학습이란 모든 현상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이며 고등 정신능력을 촉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세계를 느끼고 이해하게 하는 정신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말한다.
       
    이 학교는 1986년 영재 프로그램 전문가인 반타셀-바스카(Van Tassel-Baska)에 의해 제시된 통합 교육과정 모형(ICM)에 기초해 ‘고 차원’ 교육을 진행하면서 ‘고 차원’ 사고과정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학제 간(interdisciplinary) 학문융합’을 통해 학생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학교 커리큘럼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식 탐구 외에 자신의 행복과 타인에 대한 존중, 사회적 책임감 등이다. 최종 목표는 학생들 개개인의 개인적 성취를 도모하고 이들을 ‘생각하는 사람’, ‘국가적 리더’, ‘세계의 개척자’로 키우자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교육과정 설계 방향은 실제적(authentic), 상호적(interactive), 통합적(integrated), 과정중심적(process focused), 연속적(continuous), 학습자 중심적(learner centered)이라는 것이 이신동 교수의 분석이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크게 거시적 사고와 개념(macro-concepts), 철학(philosophy), 인성과 리더십 교육(character and leadership education), 개별연구(research studies)의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인성과 리더십 교육은 남을 배려하자는 것

    ‘거시적 사고와 개념’이란 다양한 지식과 연결된 추상적 정신 구조를 말하며, 네 가지 하위 요소인 체제(systems), 변화(change), 모형(model), 척도(scale)에 의해 정의된다. ‘철학’이란 모든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는 학문으로 철학의 목표는 의문을 갖는 것(to question)을 말한다.

    ‘인성과 리더십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배려하는 생각(caring thinking)’을 촉진하자는 것이다. 교육과정에 포함된 모든 내용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며 이것이 이 학교의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다.

    ▲ 래플스 중등학교(Raffles Institution) 전경 
    ‘개별연구’는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지식을 통합하고 실생활 속의 이슈와 문제들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교육과정 차별화가 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 중 하나인데 교육내용, 교육과정, 교육환경 등에서 일반학교와의 차별성을 중시하고 있다.
       
    이 학교 교육과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고등사고능력(higher-order thinking)을 대단히 강조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개념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강조하며 이들을 종합하는 거시적 사고를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모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세인트 힐다 초등학교는 7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공회에 의해 설립된 미션스쿨로 1988년부터 학생들의 신체, 마음, 정신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과 건전한 시민 양성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다양한 학습 공동체를 통해 학생들을 세계적 수준의 성숙된 시민으로 육성하려는 글로벌 비전을 갖고 있다.

    이 학교의 교육철학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기독교적 가치(christian values), 바른 인성의 형성(character formation), 학문적 수월성(academic excellence), 신체와 예술교육(physical education & aesthetics)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기독교 가치’란 기독교 정신 하에 학생들에게 훌륭한 도덕성과 사회적 가치들을 가르치고 심어주려는 것이다. ‘바른 인성의 형성’은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를 극복해내고 신의 주관 하에서 인격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진실성, 자신감, 인내심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문적 수월성’이란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啓發)시키고 두 개의 외국어에 유창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을 말한다. ‘신체와 예술교육’은 자신의 신체와 미적 감각을 계발하도록 지원한다. 
      
    ▲ 세인트 힐다 초등학교(St. Hilda's Primary School) 조회 장면. 

    교육과정의 기본 틀은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인간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사랑을 의미하는 ‘Love Sincerely’,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기꺼이 도울 수 있는 ‘Serve Humbly’,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학습하는 ‘Learn Continuously’, 타인에게 모범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Lead Wisely’,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Live Responsibly’ 등이 그것이다.
       
    교육과정은 영어, 수학, 모국어1(중국어), 모국어2(말레이어), 모국어3(타밀어), 체육교육(physical education), 영역선택과목들, 예술(art), 음악(music), 영재교육(gifted education), 국가지정과목, 컴퓨터 및 정보기술 등 총 13개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영어 외에 자신의 모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컴퓨터와 정보기술 습득을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교사들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잘 구비된 도서관을 통회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신동 교수는 “위에서 소개한 두 싱가포르 학교의 교육철학 및 교육과정의 구성과 운영은 싱가포르가 왜 국가경쟁력 1위가 되었는지를 우리에게 분명하고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7.07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03.29 05:08

    2040년 중국, 현재 세계총생산의 3배 30년 후의 중국을 예측한다 (상) 2010년 03월 29일(월)

    미국은 단순한 금융위기를 넘어 사상초유의 경제붕괴에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유럽은 어떤가? 저출산으로 시달리는 유럽에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리라는 큰 기대를 거는 학자들은 많지 않다. 이에 비해 많은 사람들은 급속한 산업화에 성공을 거둔 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중국과 함께 인도의 잠재력 역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왜 세계의 부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가? 미국과 유럽은 왜 점차 지배력을 아시아에 빼앗기고 있는가? 30년 후 중국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사이언스타임즈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기고한 199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포겔(Robert Fogel) 교수의 글을 정리했다. 그는 시카고 대학 부스(Booth) 비즈니스 스쿨의 인구 경제학 센터(Center for Population Economics) 소장이다. [편집자 註]

    2040년이면 중국의 경제 규모는 123조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00년 세계 총생산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수치이다.
     

    ▲ 한 세대가 지난 30년 후 중국은 2000년 세계의 경제의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총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 때가 되면 중국의 1인당 소득은 8만5천 달러로, 인도와 일본 수준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유럽연합의 두 배를 넘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중국이 2000년의 빈국에서 2040년에는 가장 돈이 많은 나라로 올라서며, 평균 도시인 생활 수준이 프랑스의 두 배로 향상된다는 말이다.

    국민 평균 생활수준이 미국을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30년 내에 중국의 세계 GDP 점유율은 40%로 14%의 미국과 5%의 유럽연합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다.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어디로 넘어갈지 예상해 본 시나리오다.

    세계 GDP 40%차지, 미국 14%, EU는 5%에 불과

    일반인들은 중국의 산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얼마나 큰 규모로 변해 가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런 마음이 없는지도 모른다. 상상하기가 싫기 때문이다.

    이런 판단은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끄는 힘을 온전히 평가하지 못하고,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결과이다. 심지어 현재 중국 내부 경제 자료조차 자체 경제력을 저평가하고 있다.

    이 얘기는 한때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유럽이 상대적으로 얼마만큼 추락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똑같다.

    유럽은 현재 발간되어 나오는 모든 연구 보고서의 예상치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고, 그 추세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 낮은 출산율과 소비율은 향후 30년 내에 유럽의 세계 GDP 점유율을 현재의 4분의1 수준으로 추락시킬 것이다.

    유럽 낮은 출산율과 소비저하로 경제력 추락할 것

    유럽연합을 이끄는 초기 가입 15개국의 경제 규모를 합쳐도 중국의 8분의 1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후란 딱 한 세대 앞선 미래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을 그렇게 몰고 가는 원동력은 정확하게 어떤 요인들 때문일까?

    우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늘 간과된다. 교육에 대한 대규모 투자다. 교육을 잘 받은 노동자가 생산성이 높다.

    내가 언젠가 언급한 것처럼, 미국 자료에도 중졸 이하의 노동자보다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은 노동자의 생산성이 3배쯤, 고졸 노동자의 생산성이 1.8배쯤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중국 교육에 엄청난 투자

    중국은 국가 차원의 어마어마한 교육 투자 덕분에 고졸 및 대졸자 숫자가 치솟고 있다. 1998년 최고 지도자 장쩌민은 고등교육 기관의 재학생 숫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 중국통으로 199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포겔 교수는 세계는 오히려 중국의 미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당시 중국의 대학생 수는 340만 명이었다.

    그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이후 4년간 대학 재학생 수는 165% 늘었고, 해외 유학생 숫자도 152% 늘어났다. 2000년에서 2004년 사이 대학 재학생 숫자는 50%씩 계속 치솟았다.

    나는 중국이 다음 세대쯤이면 고등학교 진학률이 거의 100%, 대학교는 50% 가까이 되어 그것만으로도 연간 경제 성장률에 6%포인트의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한다. 이러한 고등교육 목표치는 불가능하지 않다.

    지난 10년 사이 대학생 수 200%정도 늘어

    20세기 마지막 20년 동안 몇몇 서구 유럽 국가의 대학 재학생 비율이 25%에서 50%까지 가파르게 올라갔던 사실을 기억하라.

    또한 고등교육의 결과 향상되는 생산성은 개별 노동자의 것만이 아니다. 경제학자 에드윈 맨스필드(Edwin Mansfield)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 또한 마찬가지다.

    1971년 연구 보고서에서 맨스필드는 새로운 복합 기술을 일찍 받아들인 경험자는 혁신에 뒤처진 기업의 경영자보다 평균적으로 젊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밝혔다. (계속)

    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10.03.29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3.25 04:51

    [DT 시론] 3D산업은 `상상력` 경쟁이다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CES2010에서 한국 업체와 일본 업체들의 3DTV에 대한 치열한 경쟁과 3D영화 아바타로 인해 3D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3D영화나 TV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고 1922년에 첫 3D영화 `Power of Love'가 제작되었으며, 1952년에는 첫 3D컬러영화인`봐나 악마'(Bwana Devil)가 제작되었다. 그 후 3D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일시적으로 유행하기는 하였지만 열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으로 3D콘텐츠를 제작하기 용이해졌다. 실제로 15년 전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 3D영화를 제안하였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때 하였다면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충분히 제공되지 못해 성공 할 가능성이 희박했을 것으로 생각된다.이미 할리우드는 2D 촬영에서 3D로 변환하면 제작비를 크게 줄이고 3D 효과도 훨씬 좋기 때문에 3D 변환으로 돌아서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줄 소니의 3D전략은 강력하다. 소니는 닌텐도의 위(Wii)로 인해서 게임기 및 SW 판매가 부진하고, 삼성전자의 LED TV 전략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총체적인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상실한 시장지배력을 3D 선두업체로 회복하려는 소니의 전략은 일본 가전업체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3D방송장비는 일본 업체들이 개발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IT산업의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콘텐츠를 포함한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요하며, 3D 콘텐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미국 업체들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원하는 IT 유통업체의 필요와도 부합되기 때문에 3D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3D산업은 TV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모니터, 게임기 등 다양한 IT 기기로 기반을 넓혀가고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G7회의에서 2025년까지 모든 디스플레이가 3D로 바뀔 것이라는 보고서가 있었다. 향후 3D산업의 승패는 기술의 우수성과 애플리케이션의 숫자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누가 잘 파헤치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영화는 영화를 찍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력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제 승자는 누가 소비자가 원하는 새롭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느냐가 판가름 날 것이다. 이제부터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현실 세계를 정밀하게 흉내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달리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의 기반 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놓음으로써 현실 세계를 보충하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증강현실은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감성적 측면에서의 만족도도 대단히 높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고 교육, 오락, 패션, 뷰티,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바타는 분신을 뜻하는 말로, 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현재 아바타가 이용되는 분야는 채팅이나 온라인게임 외에도 사이버 쇼핑몰, 가상교육, 가상오피스 등으로 확대되었다. 머드게임이나 온라인채팅에 등장하는 아바타는 가장 초보적인 수준이었고 이러한 현실감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것이 3D 아바타다. 3D 캐릭터는 입체감과 현실감을 함께 지닌 것이 장점이며 3D 아바타는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이어주며, 익명과 실명의 중간 정도에 존재한다. 과거 네티즌들은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에 매료되었지만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느끼게 되어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아바타가 생겼다. 즉 사용자가 자신만의 개성있는 아바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아바타도 등장하고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D산업은 자본이나 기술의 문제만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새롭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서 새로운 소비자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다양한 3D IT기기를 이용하여 누가 제공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따라서 3D산업은 교육, 오락, 패션, 뷰티, 마케팅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 등 모든 분야에 응용될 수 있지만 모든 분야에서 3D에 대해서만 가능한 새로운 작업이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그러나우리의 장점은 스피드한 수행과 의사결정 능력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얼리어답터 성향이 다분히 있다. 이러한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면 시행착오도 빨리 겪고 우리가 앞서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도 3D산업 육성을 위해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 치밀한 지원책을 수립 하여야 한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03.19 03:31

    [하영선 칼럼] 제2의 김연아 키우기

    • 하영선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

    입력 : 2010.03.18 23:07

    하영선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

    김연아는 기술과 예술의 복합화로 세계 표준 이룩
    우리 사활이 걸린 교육과 지식의 무대에도
    국제화와 함께 한국화 동시에 이뤄야…

    광주(光州)에서 일본학자들과 한·일 신(新)시대 공동연구모임을 가졌다. 호남의 별미로 저녁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화제에 올랐다. 김연아의 금메달과 아사다 마오의 은메달을 위한 건배도 있었다. 대화 속에는 경청(傾聽)할 만한 얘기들이 있었다. 한일 간의 금메달 수가 6:0이었지만 국민총생산은 여전히 1:5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 격차는 당분간 줄어들기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제2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예비후보 수다. 작년도 세계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100위까지를 보면 한국은 5명인 데 반해서 일본은 미국과 함께 15명으로 가장 많은 미래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모처럼의 광주행이라 오랜만에 강진(康津)의 다산 초당에 들렀다. 조선지성사의 거목(巨木) 중에 세계 지식 올림픽이 있었다면 금메달감인 정약용(1762~1838)이 강진 유배 18년 중 후반 10년을 지낸 곳이다. 초당으로 가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어제저녁 얘기가 다시 생각났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21세기 중심무대들의 주인공이 될 제2의 김연아, 제3의 김연아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힘들다.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가 있은 후 미국 뉴욕타임스는 흥미로우면서도 격조(格調) 있는 평을 싣고 있다. 김연아의 금메달은 단순한 금메달이 아니라는 것이다.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기계적 채점방식의 도입은 예술의 피겨 스케이팅보다 기술의 피겨 스케이팅이 중시되는 시대를 불러왔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김연아는 기술과 예술을 성공적으로 복합한 피겨 스케이팅의 새로운 세계표준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미래 한국을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제2의 김연아가 필요한 곳은 교육·지식 무대다. 전통의 군사·경제 무대가 오늘의 국력 순위를 여전히 결정한다면 교육·지식의 신흥 무대는 내일의 국력순위를 결정한다. 세계 최강의 G4에 둘러싸인 중진국 한국에 전통무대의 세계최강은 태생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신흥무대의 중요성은 G4에 비해서 훨씬 더 절박하다. 교육·지식무대에서 한국이 온 힘을 다해 밀고 있는 것은 국제화다. 19세기 일본의 영어 모국어화 논의처럼 21세기 한국은 조기(早期) 영어교육 논의에 몰두(沒頭)하고 있다. 전 세계가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기러기 가족의 세기(世紀)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의 대학들이 획일적으로 영어 강의와 영어 논문 쓰기를 국제화의 척도로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이 노력만으로 제2의 김연아를 키울 수는 없다. 교육·지식 무대에서 한국 모델이 지구 표준이 되려면 지금 같은 국제화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술의 교육은 있어도 김연아 모델의 세계표준화를 가능하게 했던 예술의 교육이 빠져 있다. 발상(發想)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육·지식의 김연아 모델을 마련하려면 국제화를 넘어선 복합화(複合化)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선 완벽한 모국어 교육 위에 필요와 능력에 따라 이중(二重) 또는 다중(多重) 외국어 교육이 자리 잡아야 한다. 세계 누구보다도 섬세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모국어 능력 없이 세계를 이끄는 표준 모델의 개발은 불가능하다.

    김연아식 우승의 중요함은 완벽한 기술로 전달한 남다른 예술의 내용이었다. 제임스 본드와 거슈윈 콘체르토 음악의 선율 속에서 한 동양 선수가 뛰어난 기술로 남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냄으로써 세계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동서고금의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이 보여준 최대의 성과는 우리 기성세대가 보여준 중계방송과 격려의 촌스러움에 비해서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한국인이자 지구인으로서의 의젓함이었다. 우리 교육·지식 모델의 세계 표준화 성패(成敗) 여부도 초보적인 국제화 노력을 넘어서서 보다 세련된 복합화에 달려 있다. 동서고금의 매력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서양중심 국제화 교육에 못지않게 고전 한문을 포함한 동양의 지적(知的) 보고(寶庫)에 대한 본격적 교육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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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