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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영화 2010.08.27 08:04

국립과천과학관, SF영화 만들어 과학 알린다
    기사등록 일시 [2010-08-26 19:25:19]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국립 과천과학관이 1억5000만원 규모의 SF 단편영화 ‘과학관은 살아있다’(가제) 제작을 지원한다.

2011년 6월 완성을 목표로 올해 초 전국 청소년대상으로 벌인 ‘SF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당선된 시나리오를 각색, 영화로 옮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6일 과학관 큐씨홀에서 2010 국제SF영화제(ISF)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발대식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망 영화감독들 가운데 적당한 연출자를 물색 중이다.

과학관은 이와함께 장편 SF영화 ‘천지의 분노; 백두산 대폭발’(가제)의 제작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24일 지질학 분야 전문가인 윤성효 부산대 교수와 시나리오 기획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이상희<사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과학의 가장 좋은 예가 SF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관의 SF영화 제작 지원과 국제SF영화제를 통해 젊은이들의 잠재적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립총회에는 ‘2010 국제SF영화제’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이순재를 비롯,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 수석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된 과천시 여인국 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2010국제SF영화제’는 10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펼쳐진다. 40여편의 국내외 걸작 SF영화 상영, 첨단 영상기술 시연, 관련 전시회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agacul@newsis.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03.02 02:46

한국의 ‘제임스 카메론’ 모였다

SF영화 스토리 공모전 시상식 개최 2010년 03월 02일(화)

“한국의 제임스 카메론, 스티븐 스필버그를 찾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상희)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원희)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 중앙일보가 후원한 ‘SF영화 스토리 공모전’에 전국 초·중·고등학생 400여명이 참가해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했다.

과학관과 관련된 SF 스토리를 모집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특히 초등부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초·중·고등부로 구분해 진행된 이번 공모전 중 초등부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최우수작품 후보에까지 오른 초등부 작품도 있어 앞날을 기대케 했다.

최우수작품으로는 장대한 스토리와 진지한 주제의식이 돋보였던 상암고등학교 1학년 조윤기의 <터치!>가 선정됐다. <터치!>는 핵 전쟁으로 문명이 황폐화된 인류가 과학기술을 보존하기 위해 건설한 ‘두레 과학관’이, 오랜 시간이 지나 원시 시대로 돌아간 미래 인류에게 발견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터치!>와 함께 최종 심사까지 치열한 경쟁을 했던 압구정초등학교 6학년 이시윤의 <테러헤르츠>는 인조인간의 사랑이야기를 창의적으로 구성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요리사 로봇의 인간 사랑이 ‘파라다이스호 수은 테러사건’으로 변질됐다는 독창적 스토리를 출품한 대구혜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정학경의 <범죄의 기억을 보다>등 총 8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게임이 지구의 본래 모습임을 알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과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설인아의 <게임 속으로>등 9명이 장려상을, 14명의 응모작을 출품한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 등 총 3학교가 단체상을 수상했다.


상암고 조윤기 학생 <터치!> 최우수상 수상

이번 공모전의 최종 심사는 고장원 SF비평가·PD, 김지훈 영화감독, 박상준 오멜라스 대표, 곽수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임재철 이모션픽처스 대표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의 총평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 기준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얼마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았는가 하는 것, 두 번째는 그런 아이디어를 하나의 자기완결성을 지닌 이야기로 얼마나 잘 구성했는지이다. 과학적인 논리성과, 영화화 가능성도 고려 대상이 됐다.

응모작들은 전반적으로 최근의 과학 동향을 잘 반영하고 있었는데, 이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첨단기술에 대한 묘사는 양호하지만, 그런 주제에 갇혀서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물관은 살아있다>등 기존 영화 및 SF소설의 설정을 차용한 작품들도 상당히 많았다.

전반적으로 창의성과 작품성에서 기대를 뛰어 넘지는 않았지만, 수상작을 포함한 몇몇 작품들은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몰입과 상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 다음 공모전을 기대하게 했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3.02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문화콘텐츠 /영화 2010.02.03 19:50

한국에서 <아바타>를 못 만드는 진짜 이유

[기고] 대한민국 상상력의 새싹을 기대하며

기사입력 2010-02-03 오전 8:47:44

 

<아바타>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999년에 <뮤즈>라는 영화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다. 바로 그 자신, '제임스 카메론 감독'역으로. 그 당시 그는 <타이타닉>으로 이미 엄청난 흥행을 거둔 뒤였다.

뮤즈(Muse)란 원래 그리스 신화에서 문학과 예술에 영감을 주는 여신인데, 영화 <뮤즈>도 비슷한 설정을 담고 있다.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영화사에서 쫓겨난 한 시나리오작가가 창작 의 영감을 준다는 신비의 여인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니,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작가며 감독들이 죄다 은밀하게 그녀를 찾아오고 있더라는 줄거리이다. 그리고 바로 그 중에 그녀의 집을 나서며 '나는 왕이다!'라고 외치며 희희낙락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모습도 있었던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영화 기술은 이제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을 넘어 입체영화(3D)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영화란 궁극적으로 스토리텔링의 예술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그림을 만들어내더라도 그것만으로 영화 전체를 채워서는 곤란하다.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 붙잡아두는 요소는 역시 이야기인 것이다.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논란이 되었던 것도 특수효과의 품격에 못 미치는 이야기의 함량 때문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이번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하고 있는 SF 영화 스토리 공모전은 상당히 기대가 된다. 특히 대상을 일반인이 아닌 초, 중, 고교생으로 한정한 것이 더 마음에 든다. 기성 문화에 길들여지고 사고가 경직된 성인들보다는, 미숙하지만 자유분방한 청소년들에게서 훨씬 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예전에 SF 소설 공모전의 심사를 몇 번 본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틀에 박힌 서양식 SF 영화며 소설의 틀을 그대로 가져왔을 뿐 독창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응모작들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특수 효과로 호평을 받는 이 영화는 빈약한 스토리 때문에 표절 시비에 시달리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프레시안

여기 생생한 날것의 드라마가 익숙한 형식의 첨단 기술보다 낫다는 좋은 예가 있다. 해외의 어느 과학관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최첨단 로봇이 새롭게 전시되어 어린이 관객들이 많이 구경하러 왔는데, 그 순간 옆에 있던 인공부화기에서 병아리 한 마리가 막 알 껍질을 깨고 나오고 있었다. 그러자 어린이 관객들이 순식간에 모두 병아리 쪽으로 몰려 숨죽이며 그 새로운 생명의 탄생 순간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기술만으로는 문화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힘들다. 한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하청 왕국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심슨>이나 <트랜스포머>등 영미권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원칙적으로 하청을 절대 주지 않는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작업이 급해지자 채색 작업을 우리나라 업체에 맡겼다. (나중에 그는 작업의 질에 크게 만족했다고 한다.)

한때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70퍼센트 정도가 한국 업체들의 손을 빌어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일거리들은 거의 다 임금이 싼 동남아와 중국, 북한 등으로 빠져나갔다. 그동안 우리는 축적된 기술력에 걸맞은 서사, 즉 스토리텔링의 역량을 얼마나 축적했는지 반성해 볼 일 아닌가.

우리나라 영화계는 아직도 SF라면 돈을 많이 들여서 화려한 특수 효과로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에는 저예산으로 만든 수작 SF 영화들도 적지 않다. 사람들을 감동시킬 스토리가 먼저이며, 그를 뒷받침해 줄 적절한 특수효과는 나중에 고민해도 된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로 놀라운 디지털 영상 기술을 선보였어도 이야기만큼은 온갖 표절 시비에 시달리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모습을 보면, 그도 항상 뮤즈의 세례를 받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이번 SF 영화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SF 영화 스토리를 공모합니다. (담당자 : 남경욱 연구사(02-3677-1423 / 010-2769-6187) (☞바로 가기)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