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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빅뱅으로 한국 업그레이드
글로벌시장 급속 진화…한국은 종편이 새 모멘텀
역대 정부 뉴미디어 실패 교훈삼아 시장에 맡겨야

◆ 미디어 빅뱅 / 제1부 지각변동 시작되는 미디어지형 ◆

세계는 미디어 `빅뱅` 중이다. IPTV와 3D TV에 이어 스마트TV 등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올드 미디어들과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큰 파괴력을 갖고 미디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업계에서 기업 간 인수ㆍ합병은 이제 일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케이블TV인 컴캐스트가 미국 3대 지상파 네크워크인 NBC유니버설을 인수했다. ABC는 월트디즈니에 편입됐고, CBS는 비아콤이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미디어 빅뱅에서 뒤처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미디어법 통과로 어렵게 미디어산업을 재편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비롯한 주요 미디어 현안들은 정치적 이유, 야당의 반대, 헌법재판소의 판결 등 이런저런 이유로 벌써 1년째 늦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대 다국적 미디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시장에 빠른 속도로 밀려들고 있다. 우리가 계속 미적거릴 경우 국내 미디어 산업의 취약성은 그대로 방치된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종편채널 도입을 통해 국내 방송시장을 궁극적으로 글로벌 미디어기업군으로 재편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종합편성채널 TV사업자 선정을 한국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편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시장에 경쟁을 불어넣으면서 국내 미디어산업을 키울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역대 정권들이 야심 차게 폈던 미디어 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

김영삼 정부는 1995년 3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케이블TV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채널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삼성(캐치원), 현대(현대방송), 대우(DCN) 등 대기업도 손을 털고 시장을 떠났다. 김대중 정부는 2002년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탄생시켰다. 개국 이후 4년간 매년 700억~1600억원의 적자를 낸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를 통해 간신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손안의 TV`라며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시장에 진입시켰으나 매년 쌓여 가는 누적적자로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사업자의 경영 능력과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판가름났다.

종합편성채널도 시장경쟁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이 같은 교훈 때문이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채널이 시장 경쟁을 통해 성공과 퇴출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미디어 관련법이 온갖 논란과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지난해 7월 22일)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 개방과 경쟁을 통해 방송산업의 재편과 글로벌 미디어의 탄생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 선정이 올해 말로 미뤄지면서 미디어 산업 재편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구촌 곳곳에서 미디어 빅뱅으로 거대 미디어그룹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케이블TV인 컴캐스트와 지상파 방송인 NBC유니버설 간 합병 협상이 성사됐다. 전체 거래규모는 300억달러로 알려진다. 최대 케이블 회사가 지상파 방송국과 영화사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회사와 결합해 초대형 미디어그룹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타임워너ㆍ뉴스코퍼레이션ㆍ월트디즈니 등 전통적인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그동안 전략적 가치를 지닌 자산기업을 인수ㆍ합병(M&A)해 규모를 키워왔다.

중국 정부는 타임워너 같은 글로벌 미디어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모색 중이다. 신문과 방송 겸영이 자리 잡은 일본도 미디어 빅뱅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마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는 미디어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구글은 올 하반기에 일본 소니를 통해 스마트TV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애플 등 다른 사업자들도 불꽃 튀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스마트TV는 기존 TV 시청 형태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있어 지상파와 케이블TV 등 기본 미디어업계 강자마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미디어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미디어산업 구조 개편의 신호탄은 종합편성채널의 선정이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경쟁력 있는 다수의 종편채널이 지상파 방송을 견제하고 침체돼 있는 유료방송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ㆍ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역동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다수의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대 정부의 뉴미디어 성패는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좌우됐다. 그러나 케이블TV는 초기에 지상파 방송에 비해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직도 지상파의 `재탕 채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위성방송ㆍ지상파 DMB도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고 있다. 한진만 강원대 교수는 "콘텐츠 미비, 지상파 재전송 문제 등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케이블TV는 지난해 tvN `롤러코스터`, Mnet `슈퍼스타 K`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히트작을 내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종편채널이 지상파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경쟁하려면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새로운 포맷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 사이로 파고들 때 지상파와 차별화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종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투자할 수밖에 없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사업자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승부할 때 미디어 다양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에 대한 차별화와 투자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콘텐츠 진흥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관규 동국대 교수는 "유료 방송시장은 대부분의 채널이 영세한 사업자"라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이것이 다시 시청률의 저조를 만들어내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됐다"고 지적했다.

■ 콘텐츠가 미디어 미래 좌우종편, 경쟁통해 시장키워야

미디어업계와 정치권 등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선정 작업은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게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장경쟁 원리에 따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구도를 만들어야 지상파 독과점 구조를 깨고 콘텐츠 활성화와 글로벌 미디어 출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김진웅 선문대 교수는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낙점식 선정을 하면 종편 사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유럽은 공영방송을 제외하고는 자격을 갖춘 사업자에게 허가를 주고 시장경쟁 논리에 따라 생존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준칙주의 선정 방식이 힘을 얻는 것은 시장의 자율통제 기능에 따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일정 기준을 지닌 사업자가 종편에 진입할 수 있다고 하면 치열한 시장 경쟁을 거쳐 경쟁력을 검증받은 사업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 1개 사업자만 뽑으면 안전한 보호막 안에서 크는 `또 하나의 지상파 방송`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김신동 한림대 교수는 "1980년대 언론 통폐합 이후 지상파 3사의 독과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종편이 또 하나의 SBS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시장 원리에 따라 지상파ㆍ종편ㆍ보도채널 등 미디어 사업자들이 활발히 경쟁하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인수ㆍ합병(M&A)을 거쳐 정리될 수 있도록 미디어시장 역동성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어

미디어 빅뱅 = 신문과 방송의 겸영,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물론 기술 진보에 따른 IP TVㆍ3D TVㆍ스마트 TV 등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해 전체 미디어 산업이 `빅뱅` 같은 강도로 재편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특별취재팀 = 문화부 : 윤상환 / 산업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이승훈 기자 / MBN : 한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7.13 17:49:17 입력, 최종수정 2010.07.13 20:23:0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05 01:42

(edaily인터뷰)임태희 "고용노동부 고객은 일자리 찾는 국민"

이데일리 10주년 기념 인터뷰
`고용촉진형 도전적 문제 제기`..일자리창출 앞장
6월말까지 국가고용전략 청사진 제시

입력시간 :2010.04.03 09: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라면 부처의 경계를 허물어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현실적인 답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장관은 3일 이데일리 창간 10주년을 맞아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고, 스스로 이런 행보를 `고용촉진형 도전적 문제 제기`라고 명명했다. 일자리 창출의 선봉에서 노동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보겠다는 각오다.

그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아는 사실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성장의 과실은 결국 일자리"라며 "일자리가 없다면 성장의 성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6월까지 경제 산업 교육 복지 등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고용전략`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먼저 임 장관은 내부 수술에 나섰다.

우선 간판 바꾸기다. 29년 동안 이어져 온 '노동부'라는 부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전환, 노사관계 발전에 역점을 둬 온 부처의 역할을 한차원 끌어올려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부처로 거듭 나겠다는 방침이다. 임 장관은 5월까지 '고용노동부'로 부처명 개편 작업이 완료되면 곧바로 조직을 `시장 중심형`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우리의 고객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나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까지 노동부는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노사 갈등관계 해결에 역점을 뒀으나 앞으로는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부처라는 자세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원하청관계나 잘못된 노사관행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보듯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미덕인 경영은 이제 벗어나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도 단기적 이익을 좇는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상생의 협력관계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소기업에서 더욱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경제·산업·공정거래 정책 측면에서 개선할 사항을 발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 "노사정위원회에 구성된 `중소기업고용개선위원회`에서도 노사의 역할 등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이 나올 것"으로 말했다.

임 장관은 "대기업의 근로자는 단체협상을 통해 과도한 보호를 받는데, 기업은 결국 이에 따른 부담을 가격 인상이나 납품단가 인하로 대응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협력업체들은 납품단가를 맞추느라 신규 채용을 억제하거나 근로조건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런 관행을 끊기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노사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집단적 요구에 의해 이 방침이 흔들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이 출연한 이데일리TV의 <이데일리 초대석> 본방송은 3일 오전 11시에 방영됐다. 재방송은 이날 오후 4시, 4일 오전 7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8시30분에 각각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임 장관과의 일문일답. [대담: 안근모 경제부장, 정리: 정태선 기자]

▲ 임태희 노동부 장관(왼쪽)과 안근모 경제부장(오른쪽). 임 장관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용노동부`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이했는데, 앞으로 정책 주안점은
▲지금까지 설계하고 기초공사를 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효과가 나도록 해나가겠다.

-`고용노동부`로 명칭이 변경되는데 어떤 점이 달라지나
▲세 가지 측면의 변화를 말하고 싶다. 우선 고객의 변화이다. 일자리가 있는 사람, 즉 노사관계에 노동부가 그동안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주고객층으로 할 것이다.

또 노동부의 정책과 역할은 제도운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시장 위주,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펴야 한다. 이에 맞춰 노동부 직원들에게도 인식의 변화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잠재성장 능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책은

▲임금피크제, 정연연장 얘기가 나오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와 부딪치는데,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베이비붐 세대의 단계적 은퇴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두 가지 다 우선순위를 정할 문제가 아니다. 청년 일자리와 베이비부머들의 일자리 시장은 다소 격리돼 있다.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상충할 수 있는 만큼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역량 있고 실력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단계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또 청년은 글로벌시장에서 우리 경제를 책임지는 미래 지향적이고, 창조적인 분야에 기회를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이 경제를 끌어 온 경험을 가지고 안정적인 일자리나 사회봉사를 하고 싶어하는데 이런 특성을 고려해 일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엄청난 숙제이자 해결과제인데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는 기존 여러 가지 경제정책 수단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청년들은 미래 흐름을 보고 앞서가는 영역에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 이 무대에서 청년들이 일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한편으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과 청년들의 실력이 맞지 않아 미스매칭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하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또 이들이 손쉽게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동부 일자리 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을 정비하고 있다.
 
청년들도 창의적인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도전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투자해서 현재 이만큼 발전했다. 정부도 온 힘을 다하겠다. 세계로 미래로 청년들이 눈을 돌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싶다.

-여성 일자리 대책이 미흡한데 복안이 있나

▲우리나라는 여성이 육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지원하고 있는데, 24시간 보육지원 체제를 갖추고, 영아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좀 더 준비해야 한다. 영아문제는 정부 대책이 좀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과거엔 우리 가정이나 기업, 공동체에서 해결했던 일들이 사회구조가 변화면서 개인의 문제로 귀결됐다. 관혼상제, 육아, 어른 모시기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한데 소득이 많은 사람은 비용을 들여 해결하지만, 나머지 계층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또 외환위기 이후 실업문제가 대두하고 있는데 국제경쟁력 있는 계층을 제외하곤 일자리가 부족하다. 이런 분들이 일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복지와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이다. 시장경제에서 일자리를 잡기 어려운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복지서비스가 필요한데 여기에 기업적 원리를 이용해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해 '해고를 쉽게 하자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강한데 복안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져야 한다. 근로자를 보더라도 한 직장 외 갈 수 없다면 시장이 경직돼서 개인이 불행을 감당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갖춰야 가능하다. 불이 났을 때 안전망을 갖춰야 믿고 뛰어내릴 수 있다.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다양한 고용형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개인 수요에 따라 시간제수요가 있을 수 있는데 노동부서 4.5시간제를 운영해보니까 업무 집중도 높고 개인 만족도 높았다. 이러한 직종을 발굴해서 근로형태를 다양화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

-노조법 개정을 추진했는데,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서로 노사정이 논의한 원칙을 염두하면서 몫을 키워서 서로 분배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이런 쪽으로 흐름이 잡혀갈 것이다. 이는 노사관계 선진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경영계에 노사관계에 관한 인식을 바꾸라고 주문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노조법을 협상하는 동안 경영계에서는 노조를 무력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 혹은 그렇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일부 있었다. 그러나 인적자본과 재무적자본은 수레의 양 바퀴다. 노사가 서로 인정하고 상생해야 한다. 경영계는 노동계가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이자 동반자라고 인식해야 한다.

-전공노 문제 등으로 정부의 노사관계에 관한 우려가 있는데

▲정부의 노사관계는 민간 부문 노사관계의 표본이 되거나 견주기 대상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다. 민간에서 협력의 좋은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공공 부문은 좀 더 노력해야 한다. 공무원은 노조원이기 이전에 공무원이다. 공무원 본분을 다해야 한다. 본분에 어긋난 것은 옳지 않다. 전교조 역시 단체협상을 맺으면서 교육수요자나 정책당국에서 판단할 일을 노조 협상과정에서 다수의 힘으로 관철해 지키라고 요구하는데 이것은 무리다.
 
정부는 이런 것에 대해 균형 있게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노사관계에서는 일관성 있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 3 노총 등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방향을 어떻게 보나

▲그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몇 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이나 대세로 보고 있다. 미리 이런 흐름 잡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 노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국제경쟁의 파도를 넘기 벅차다. 냉엄한 현실을 노사 모두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경쟁을 하지 않는 공공부분에서는 이런 발걸음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히든챔피언`이라 일컬는 중견기업 육성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노동부 대책은

▲고용문제를 해결하려면 범정부적인 육성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갔다가 제도지원이 부족해서 다시 중소기업으로 분할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XML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제 목
경쟁력 강화한 ‘게임 공룡 기업’ 글로벌 시장 견인 위한 ‘첫 단추’ 끼웠다
원문날짜
 
등록일
2010년 02월 01일 
출처
경향게임스 
등록자
운영자

- 선도 기업들 협력사 위주로 인수·합병 추진 … 전문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 과정 분석
- 구조조정 후 경쟁력 강화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 I·P, 인재 확보한 선도기업 중심으로 출시작 늘어날 전망

2008년 말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 한파로 자회사를 정리하고 해외 사업을 철수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게임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넥슨은 개발력 강화를 위해 내부 조직을 개편하고 시메트릭스페이스, 코퍼슨스, 휴먼웍스 3개 사의 지분을 각각 100%, 100%, 19.9% 인수했다. 엔씨소프트도 오랜 협력사 관계의 제페토, 크레이지다이아몬드의 지분을 인수, 캐주얼 게임 분야 개발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 상암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남궁훈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CJ인터넷도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 규모를 확대한다. CJ인터넷은 ‘알투비트’를 개발한 씨드나인의 지분 30%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추가로,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중견 개발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업계 전문가는 “블리자드, EA 등도 개발사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국내 선도 기업들이 콘텐츠와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분석했다.

콘텐츠산업이자 흥행산업인 게임산업에 있어서 기업의 성장은 질 좋은 게임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서비스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따라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개발력과 다양한 유저풀을 확보한 서비스 플랫폼, 게임의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안정적인 서비스 노하우가 게임기업의 경쟁력으로 주목받는다.

[선도기업의 인수·합병 왜 진행되나]
CJ인터넷은 게임포털 ‘넷마블’을 기반으로 하는 뛰어난 퍼블리싱 능력을 갖췄다. 또, ‘서든어택’, ‘마구마구’, ‘대항해시대 온라인’ 등의 게임을 오랜기간 서비스안정적인 운영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는다. 하지만, 개발력에 있어서는 선도 기업 중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궁훈 대표 체제로 전환한 CJ인터넷이 경인년 개발 역량 강화를 선언한 것도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CJ인터넷은 올해 1/4분기 ‘프리우스’를 개발한 CJIG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고 개발사 씨드나인을 인수한다.

업계 전문가는 “1/4분기 이후 CJ인터넷은 애니파크, CJIG, 씨드나인 등의 개발 조직을 갖추게 된다”라며, “안정적인 개발력과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사 확보로 향후 개발에 대한 갈증을 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캐주얼 장르에 대한 갈증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엔씨소프트는 탄탄한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유지하고 있고, ‘시티오브히어로’, ‘길드워’ 등이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신규 프로젝트인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이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대형 MMORPG는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고 실패시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에게 캐주얼 게임은 리스크를 분산, 경영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때문에, ‘불카누스’로 2005년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페토와 ‘러브비트’를 개발한 크레이지다이아몬드에 대한 지분 투자는 당연한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 조직 개편을 통해 직접 개발지휘를 맡은 넥슨 서민 대표는 “내부 개발 조직 개편과 외부 개발사 투자로 경쟁력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순 사세 확장보다는 성장위한 투자]
일각에서는 선도 기업들의 확장이 부익부 빈익빈을 유발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업계는 ‘아이온’ 이후 그렇다할 흥행작이 없고, 산업이 위축되고 있어 선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넥슨, CJ인터넷 등이 진행하고 있는 인수·합병을 단순히 사세 확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전에는 게임산업의 호황 속에 포털들의 경쟁적인 라인업 확보가 원인이다. 반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문가들은 “3개 기업 모두 기존 협력사 관계의 기업과 지분투자 방식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라며, “눈에 보이는 라인업 확보를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이 이루어진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의견을 모은다.

무리한 사세 확장은 선도기업 입장에서도 부정적이다. 지난 2년 동안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이들 기업들에게 단순 라인업 확보를 목적으로 한 사세 확장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넥슨의 경우 기존의 개발 스튜디오 독립 정책이 보다 강화되어 스튜디오간 라인업 경쟁을 통한 콘텐츠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개발조직 개편과 때를 같이하는  지분 인수로 서민 대표가 직접 개발 지휘에 나선다. 또, 메이플스토리 개발 총괄 채은도 본부장도 라이브 개발에 참여한다.

CJ인터넷은 이번 인수를 통한 개발역량 강화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실시한다. 개발 파트와 경영·지원 파트를 분리, 운영함으로써 개발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서 CJ인터넷은 비대했던 퍼블리싱 조직을 효율화, CJ인터넷은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 이승찬 본부장의 합류로 ‘메이플스토리2’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림은 이승찬 본부장이 개발한 ‘텐비’

[세계적인 게임기업 발돋움 기대]
선도 기업들이 개발력, 글로벌 서비스 능력 등에 자본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산업 자체의 비전 확보에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작년 말부터 게임업계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도 기업들의 투자가 산업에 자금 유입을 유도, 장기적으로 산업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대 긍정적이다.

게임 전문 애널리스트는 “게임주가 늘어나고 기존 산업의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게임주에 주목하거나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선도 기업들의 재투자는 산업의 성장 측면에서 호재이기 때문에, 투자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게임 기업인 블리자드, EA 등과 엔씨소프트, 넥슨, CJ인터넷 등의 가장 큰 차이는 한 해 출시되는 타이틀의 절대량에서 찾을 수 있다. 리뉴얼을 비롯해 한해 평균 30개 이상의 타이틀이 발매되는 EA와는 달리 국내 기업들은 5개 내외의 게임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물론, 다작이 곧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흥행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선도기업들의 이번 인수·합병은 향후 게임의 출시 개수에서 긍정적이다. 게다가, 인수한 회사들이 개발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흥행작 배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불어, 엔씨소프트가 특화 장르인 MMORPG에 대한 개발 집중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제페토, 크레이지다이아몬드 등이 캐주얼 분야 경쟁력을 보조하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 모멘텀 제시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새로운 10년의 시작, 대한민국 게임산업 선도 기업을 넘어 블리자드, EA와 어깨를 나란히 할 WORLD Big 5(블리자드, EA, 엔씨소프트, 넥슨, CJ인터넷)의 청사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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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