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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30 '풍전등화' 케이블의 읍소…정치권에 통(通)할까
  2. 2010.07.12 [이슈와 전망] `방통융합` 정체성 찾아야
콘텐츠/VALUE, BM2010.07.30 01:48

'풍전등화' 케이블의 읍소…정치권에 통(通)할까
업계, 지상파 재송신·통신업계 저가경쟁·소유규제 완화 등 요구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한 케이블 업계가 정치권에 SOS를 날렸다.

정치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향후 정기국회 등에서 정책적으로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길종섭 회장 "지금 상황서 케이블 미래는 없다"

29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책 간담회에서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얼마 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최 회장은 케이블업계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다"며 "이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케이블업계의 미래가 없다는 게 불행한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SO 입장에서 보면 유료방송 기반이 허물어지고 붕괴 직전에 있는 상황"이라며 "PP입장에서 보면 콘텐츠라는 것이 IT업계에서는 거의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경품이나 사은품 취급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쪽 다 어렵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업계 대표들도 다양한 민원사항을 제기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KT가 위성방송을 끼워팔기 하면서 방송시장이 더 암담해지고 있다"며 "적어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더불어 잘 살수 있또록 하려면 IPTV저가경쟁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석규 YTN대표는 수신료 저가경쟁과 관련, "수신료가 낮게 책정되면 SO가 PP에게 나눠주는 몫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럼 투자비용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료방송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은 수신료 인상"이라고 제안했다.

지상파와의 동시 재송신 소송 문제와 관련해서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지상파와의 소송에서 패한다면 지상파 동시 재전송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이는 대규모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요소"라며 "재송신 중단 시 시청권 침해의 우려가 있으니 시청자 보호대책 차원에서도 제도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IPTV와의 비대칭 규제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최선호 씨앤앰 부사장은 "현재 법이 케이블종합유선방송법, 멀티미디어법, 전시통신법 등으로 산재돼 있는데 불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고 시장 관점에서 보면 케이블이 열악하고 지배력이 없는 사업자라는 것을 명심해달라"며 "케이블이 난시청 문제를 해결해왔듯 규제완화 및 지원책을 써주면 디지털화 정부 시책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당부했다.

소유 및 사업규제 완화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관훈 CJ미디어 대표는 "저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한 돈이 약 2조6천억원 정도 되는데 지금 방송기본법에 보면 시청점유율 30%를 넘기지 못하는 규제와 하위에서는 매출액 33%규제, 채널편성 규제 등 이중삼중의 규제가 있다"며 "현재 유료방송산업 규모가 1조3천억원 정도인데 4천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 채널을 팔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상파 편중 시장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유료방송시장 광고 규제를 완화시켜 경쟁력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종편사업자가 지상파가 아닌 유료방송시장의 광고를 뺏어가는 문제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랩을 조율해 줄 것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TV 지원책,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육성방안 등 다양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병국 "콘텐츠 산업 도살시키면 안돼"…공감대

이에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업계의 요구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면 3년 후부터는 외국기업이 방송지분 100%를 가질 수 있고 통신방송 융합으로 지역한계가 사라지는 무한경쟁 시대가 오는데 우리가 처한 환경은 열악하다"며 "콘텐츠 산업을 도살시키는 방향으로 가면 안된다는 차원에서 근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도 "지상파와 케이블 광고비율 문제와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와의 광고경쟁의 필요성을 말했는데 이 비율을 정하는 메카니즘이라든지 비율을 개선할 방법이 있는지 챙겨볼 것"이라며 "셋톱박스 부담을 디지털TV를 통해 덜 수 있는 대안을 말했는데 (이에 대한)기술적, 정책적 문제를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을동 의원은 "광고 점유율 지상파 편중을 극복하기 위해 (유료방송에)조금 특화된 광고 특혜를 줬으면 좋겠다는 데 약간의 공감대가 있다"며 "그럼으로써 (유료방송시장에)광고시장을 좀 더 풀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광고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줬다.

KT 대표 출신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케이블이 시장점유율이라든지 전체 매출점유율, 가입자 점유율 등 제약이 많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IPTV, 위성방송 등과 케이블이)같은 제품이라면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적 측면에서 조건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나경원·조진형·김을동·조윤선,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티브로드, CJ미디어·헬로비전, 씨앤앰, HCN, YTN, MBN 등 주요 업계 대표들도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국회 문방위 여야 간사 간 합의 불발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반쪽 행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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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명사2010.07.12 07:58
[이슈와 전망] `방통융합` 정체성 찾아야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우리나라의 방송통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세가 많이 둔화된 것이 사실이다. 정부로서도 이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포화시장에서 경쟁을 통한 성장 추구가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유료방송 산업에서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 단말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이고 유료방송 요금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디지털 고품질화를 통한 성장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적극 지원해 왔던 IPTV의 경우도 고도화 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전국단위로 갖추고, 양방향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의미였다.

정상적인 모습이라면 IPTV 사업자들이 도시부터 농어촌까지 광대역의 차세대 정보통신망을 갖춰가고, 콘텐츠 고품질 경쟁을 주도해 전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장파이를 키워가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방송통신업계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간다는 상품은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상품을 제공받아 결합판매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 상품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화학적 결합이라기보다는 기존 서비스간의 단순한 물리적 결합에 가깝다. IPTV의 전제조건이었던 망 투자와 콘텐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성과가 없으니 산업성장을 통해 증대되리라 믿었던 신규 고용창출도 신통치 않을 수밖에 없다.

가입자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콘텐츠 투자에 부담이 큰 상황이겠지만, 그렇다고 대표적인 IPTV 사업자마저 이처럼 자회사의 위성방송 판매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은 IPTV 활성화를 위한 정부 노력과 국민적 기대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디지털방송을 저가로 구성해 자사 통신서비스에 결합시키는 것은 콘텐츠사업자와 분배해야 할 방송의 몫을 낮추면서 자사이익만 극대화 하고자 하는 이기심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결합상품에 포함된 위성방송서비스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것으로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상품에 대한 요금조정 차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IPTV 도입 취지를 살리고, 전체 유료방송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네트워크 인프라는 10년, 30년, 50년 후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내다보며 생각해야 한다"며 광네트워크 구축과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도 같은 관점에서 지난 3월 2020년까지 초고속인터넷망 확대를 위한 `국가브로드밴드 계획(Connecting America)'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방송통신 인프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 활성화와 소비자 복지, 그리고 크게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일궈갈 수 있는 방향으로 구축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금처럼 사업자들이 조급한 마음에 출혈가격과 마케팅 경쟁만을 내세우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프라나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부실해지고, 결국 이용자인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다.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따라 다양한 결합상품이 등장하고, 이에 따른 경쟁저해나 불공정거래 행위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청자 권익과 방송의 공익성 보호, 산업성장 기여 등의 원칙 수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각 매체들이 원래의 도입취지에 걸 맞는 방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정체성을 찾아주고, 필요하다면 시장에서 과열된 출혈경쟁의 열기를 잠시 식혀주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

방송통신 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일이 어려운 것은 포화된 시장 탓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기본원칙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거나 원칙에 반하는 영업행위가 종종 일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주시하면서 올바른 정책원칙 수립과 시장 감시를 통해 방송통신 강국의 기초가 되는 네트워크, 콘텐츠 인프라가 탄탄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혜를 발휘할 때다. 우리 모두 좀 더 큰 틀에서 보자.
디지털타임즈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