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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낙과 내가 사겠다", 현장 찾는 민선5기 지자체장

  • 입력 : 2010.09.20 17:18

민선 5기 지방자치가 출범한 후 첫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각 지자체장들은 몸을 낮춰 현장 중심의 민생행정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친(親)서민'을 주요 정책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고위 관료들의 현장 방문을 강조하면서 업무 스타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태풍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서 피해상황과 작황 현황을 듣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7월 도지사 취임식을 도청이 아닌 의정부의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가졌다. 취임식에 이은 첫 일정은 무료급식 자원봉사였다.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에 대한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매월 한 차례 이상 핵심 간부들의 현장체험과 봉사를 의무화하는 등 현장행정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7월 가능역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 배식봉사를 하는 모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주단과 한복, 직물 등을 주거래 품목으로 취급하는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매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애로사항을 청취한 오 시장은 "앞으로도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중요 행사 때는 나부터 한복을 입어 그 자체가 도시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인들 기운을 북돋워준 뒤 추석 제수용품을 직접 구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한복업계 관계자 및 시장 상인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같은 날 대전광역시 염홍철 시장은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냉해와 태풍피해로 수확량이 감소한 배 작황을 점검하고 근교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농민들은 "올해같이 냉해, 태풍 피해 등이 겹칠 경우엔 근교농가의 실질적인 소득보전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과 직거래 판로를 개척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은 "재해보험료 지원과 더불어 해외수출까지 지원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시교육청과도 연계해 근교 친환경우수농산물을 학교 급식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과수재배농민들과 함께 배를 따던 염 시장은 "추석 출하를 앞둔 질 좋은 배들이 수확에 차질이 생겨 상당히 안타깝고 아쉽다"며 "낙과를 사들여 지인들에게 추석 선물도 하고 가족들과 나눠 먹으며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동구 정동 소재 무료급식시설인 '새나루공동체' 경로식당을 찾아 급식 자원봉사를 벌이고 어르신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염 시장은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면 풀어나갈 수 있다"며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시민들께서 '금요민원실'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 16일 무료급식소인 '새나루공동체'를 찾아 직접 급식봉사를 하는 모습.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매일 지하철로 출근한다. 수행비서만 데리고 오전 8시쯤 집이 있는 계양구 임학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인천시청역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들과 대화한다.

지하철 출근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 각종 기관·단체도 방문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역대 시장들은 시청으로 찾아온 지역 기관·단체장들로부터 취임 인사를 받는 게 보통이었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통합시 출범 이후 간부 회의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현장에 직접 가 보고, 이야기하라"이다. 박 시장은 통합시 출범 이후, 한달 동안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보냈다. 매월 2주간은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진해구청에서 직접 시민들의 바람과 고충을 듣는 '시민 만남의 날'로 정례화시켰다.

chosun.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인물2010.07.21 02:22

지자체장들 '돈 주세요'…김문수 지사 '돈 없어요'

노컷뉴스 | 입력 2010.07.20 19:45 |

[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경기지역 단체장들이 지자체 재정건전성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2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시장·군수 정책협의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31개 자치단체장들은 최근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해 공감한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장이 되서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더라"면서 "공약사업을 하고 싶어도 전 집행부가 추진한 사업에 대한 빚을 갚는데 세월이 다 갈 것 같다"고 푸념했다.

김학규 용인시장도 "용인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자금부족으로 중단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체가 유입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김 지사에 도비를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가 용인시보다 더 돈이 없다. 일선 시군의 재정 성장속도가 도보다 10배나 크다"며 "오히려 도가 시·군에 도와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인재 파주시장은 "이번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관련해 행안부가 기다렸다는듯 지방채 발행 등을 들며 기초단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중앙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행안부가 상까지 줘가며 일선 지자체의 조기집행을 북돋웠다"면서 "파주시도 조기집행으로 LH공사의 보금자리 주택 사업을 추진했는데 자금부족 문제가 생겼다"면서 행안부의 조기집행 정책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근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에 대한 '지급유예 선언'을 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자체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라며 "개발 사업을 지자체로 이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70%가 경기도 땅을 갖고 개발하는 것인데 이를 LH공사와 서울시가 사업권을 다 갖고 가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사업권을 조정해 개발이익을 나눠야 한다"고 김 지사에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금 LH공사가 경기도에 와서 공사하는 곳이 100곳인데 전 세계적으로 지자체 땅을 가지고 개발사업을 벌이면서 국가가 나서는 경우는 없다"면서 "이 시장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한 제왕적 대통령 권한은 대통령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면서 "지방자치가 발전해야지만 대한민국이 민주화되고 대통령과 지방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권한 이양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문수 지사를 포함한 경기지역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32명은 청렴 행정을 실천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여야를 떠나 청렴 행정을 실천한다는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지사는 "지난 민선 4기때에는 40%의 지자체장이 중도에 그만두게 됐는데 이번 지자체장들은 임기 중 한 명도 낙오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시장.군수는 31명 가운데 민주당이 19명, 한나라당이 10명, 무소속이 2명 당선됐다.
thu22@cb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