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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30만원 살다가 지금은 회당 3천만원
기사입력 2011.01.16 13:43:16 | 최종수정 2011.01.16 14:10:2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인생에는 마법 같은 순간이 옵니다. 그때 준비된 사람은 자기 인생을 마법으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석 달간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16일 종영한 SBS TV 주말극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39)는 "역경의 시간을 딛고 일어서면 마침내 인생의 마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 이 시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꼽히는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속에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적잖게 담았다. 특히 극중 인물인 길라임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다. 비록 연인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재벌가 상속자와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그 역시 역경의 시간을 딛고 마침내 인생의 마법을 일궈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시크릿 가든`속 길라임 처럼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3남매가 엄마와 어렵게 살았다. 그녀는 "책을 살 돈이 없어 어린 시절부터 공상을 하거나 동시를 썼다"며 "그때 선생님이 화내지 않고 내 동시를 칭찬해준 게 작가를 꿈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책을 많이 읽었다. 현실을 도피하는 방법이 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토지` `태백산맥` `아리랑`을 비롯해 오정희, 신경숙 작가의 책을 주로 섭렵했다고 한다.

그녀는 신경숙 작가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온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사람처럼 되려면 그 대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1997년 스물다섯에 서울예대 문창과에 입학했다. 그때까지 번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주고 이제부터 내 길을 가겠다는 생각으로 상경했다.

김 작가는 "입학이후 졸업하던 1999년까지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간이었다"며 "원없이 글을 쓰며 공부했지만 졸업후 좌절을 맛봐야했다"고 밝혔다. 신춘문예는 낙방했고 학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대학로에서 희곡을 썼다.

수입이 변변하지 않아 2003년까지 한성대 근처에서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서 도시빈민으로 살아야 했다. 월세 30만원짜리 길라임의 옥탑방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 새우깡 한 봉지로 3일을 버틴 적도 있다. 낙향해야 하나 고민할 때 드라마를 써보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녀의 그때 첫마디가 "돈 많이 주냐"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마법처럼 역경을 성공으로 바꿨다. 현재 회당 2000만~3000만원을 받는 1급 드라마 작가가 됐다. `파리의 연인`이 끝난 후 필리핀으로 여행갔다가 현지에서 바를 경영하던 지금의 남편에게 반해 프로포즈를 했고 열렬한 연애 끝에 2006년 결혼했다.

그녀의 연애 경험 역시 김주원-길라임의 연애 스토리에 부분적으로 녹였다. 김 작가는 "내가 적극적으로 꼬셔서 (현재의)남편과 결혼했다"며 활짝 웃었다.

[뉴스속보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시크릿 리포트] 김은숙 작가의 힘…"사랑스러운 재벌 2세 만들기"

TV리포트 | 이재훈 | 입력 2011.01.08 09:19 |

[TV리포트 이재훈 기자] 처음부터 많은 것을 가진 남자와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여자의 러브스토리는 험난한 시련을 예고하기 마련이다. 두 사람이 사회적 신분차를 극복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이 흡입력 있을수록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고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파리의 연인'으로 단숨에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김은숙 작가가 '시크릿 가든'으로 다시 한 번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이번에도 까칠한 재벌 2세와 가진 것 없는 여자가 등장한다.

큰 틀만 보면 '시크릿 가든'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요약되는 흔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흔치 않은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바로 김은숙 작가의 힘이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여성이 남성에게 의탁해 안정된 삶을 꿈꾸는 경우라 할 수 있지만 김은숙 작가의 인물들은 반대로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는 남성이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의탁하는 경우가 많다.

◆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김은숙의 남자들

'시크릿 가든'에서도 상대에게 먼저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것은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 분)이 아닌 백화점 그룹의 재벌 2세인 주원(현빈 분)이다. 주원이 엄청난 재력가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라임의 액션스쿨의 동료들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라임에게 이 사실은 넘어야할 산일 뿐이다. 이는 '파리의 연인'의 강태영(김정은 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주원은 지금껏 자신이 만나온 여자와 학벌이나 재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은 라임에게 끌리는 마음 때문에 혼란스럽다. 하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잃을 것을 알면서도 결국 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한다. 이 역시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박신양 분)와 비교해볼 수 있다.

김은숙의 남자들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진심 어린 사랑으로만 치유될 수 있는 치명적 상처를 안고 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까칠한 재벌 2세에 대해 동경과 연민이 섞인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재벌 2세를 단순한 선망의 대상이 아닌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 그녀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시크릿 가든'을 '파리의 연인'과 전혀 다른 드라마로 보이게 하는 것은 남녀의 몸이 바뀐다는 비현실적 설정이 극 전개에 무리 없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남녀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신선한 것도 아니고, 자칫하면 유치해 보일 수도 있는 위험도 있었지만 라임과 주원의 캐릭터가 확실히 잡힌 상황에서 색다른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지면서 극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 긴장감 넘치는 전개, 재기발랄한 대사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유독 명대사들이 많다. 특히 주원이 입에 달고 다니는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대사는 '파리의 연인' 당시 "이 안에 너 있다"만큼 유행하며 다양한 패러디물까지 양산하고 있다.

활력과 재치가 넘치는 대사들은 '온에어'나 '시티홀' 등 작가의 전작들에서도 늘 거론되는 장점이다. 이번 '시트릿 가든'에서는 '신델레라'가 아닌 '인어공주'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빗댄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명대사 반열에 올랐다. 대사들은 재기발랄하면서도 어느 순간엔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시크릿 가든'은 김은숙 작가의 이력에 또 한 번의 성공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시크릿 가든'은 라임과 주원을 둘러싼 비밀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있다. 작가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도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다.

사진=TV리포트 DB, SBS, '시크릿 가든' 방송화면

이재훈 기자 kino@tvreport.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