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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3 나노 국가간 경쟁 시작됐다
  2. 2010.04.22 황창규, "창조적 융복합 기술이 미래"
마켓 생태계/지식2010.08.23 02:57
나노 국가간 경쟁 시작됐다
지면일자 2010.08.23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나노 분야 석학들은 각 국가별로 나노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국가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노 기술이 기존 기술을 완전 대체하는 데는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본지가 나노코리아2010 행사를 맞아 지난주 로버트 그럽스 칼텍 교수(2005년 노벨화학상), 페테르 그륀베르그 윌리히연구소 박사(2007년 노벨 물리학상),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 등을 초빙해 개최한 `나노과학기술의 미래 좌담회`에서 나노분야 석학 들은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페테르 그륀베르그 박사는 “나노기술은 새로운 물리학 · 화학 등의 교집합에서 나올 수 있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 문제”라며 “국가 마다 좋은 기술, 적합한 투자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국가간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나노 기술 상용화에 대해 그럽스 교수는 “상업화는 매우 어렵고 긴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며 “나노가 새로운 기술로서 기존 기술을 완전히 대체하는 건 쉽지 않으며 기한을 맞춰서 개발을 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노기술 분야에 훌룡한 연구자가 진입하고 이 분야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박영아 의원은 “나노기술은 기초과학과 산업적 마인드가 모두 필요한 `퓨전기술`”이라며 “나노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기초과학 연구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산업계와 민간의 경쟁력을 기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서는 학제 유연성과 박사 후 장기적이면서 열정적인 연구를 주문했다. 그럽스 교수는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타기까지에는 30년이 소요되며 보통 60대때 노벨상을 수상하는 만큼 30대 초중반에 박사 학위를 따야 한다”며 “이후 오랜기간 동안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류학으로 입학했더라도 화학으로 졸업할 수 있는 대학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한국처럼 인문계, 자연계로 나누는 것은 너무 가혹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그륀베르그 박사는 “한국이 나노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를 배출해야 하며 결국은 뛰어난 교수진을 갖춘 훌륭한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며 “산업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엄격한 시험을 통해 선발된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나노코리아2010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나노코리아 전시회 및 심포지엄 참관객은 82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상담규모 584억원, 계약액은 72억원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황창규 R&D 전략기획단장 "산업 주도 '퍼스트 무버' 돼야"

"글로벌 산업이 변곡점에 와있다. ITㆍ자동차ㆍ원자력 등 우리가 잘하는 기술이 2020년 이후에 국가를 먹여 살릴 기술이 아니다. 창조적 융복합 기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21일 지식경제 국가 R&D 전략기획단장으로 임명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과천 지경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복귀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10년내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위기론을 강조한 것과 공교롭게도 일맥상통한다. 황 단장도 전통적 강점 산업의 종말이 코앞에 다가왔고, 현실에 안주하는 국가와 산업, 기술개발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데 동의한 셈이다.

황 단장은 "세계 전자산업 성장률이 몇 년전부터 한자리수로 낮아지는 등 리딩산업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유가상승, 온난화, 인구고령화 등 지금은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세상을 바꾸고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산업간 융복합화 속에 창조적으로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에너지, 바이오, 나노, 신재료 등은 그동안 연구소에 있는 기술이었으나 융복합화하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기술로 발굴해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반도체, 원전 등 `패스트 팔로'(Fast Follow) 전략으로 성공했으나, 이젠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애플 스티브 잡스 CEO를 만났을 때 이미 그가 아이폰의 미래를 설명해 아연실색했는데, 이같은 스마트폰은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월드의 초기 진입단계에 불과하다"며 "스마트월드에서 우리나라의 기존 강점인 하드웨어 역량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운다면 시너지가 더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 R&D는 양적 실적 지표로는 크게 발전해왔으나, 사업화 연계가 취약했고 단기성과에 치중했으며, 어렵고 힘든 R&D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도록 실패를 용인해주는 분위기는 없었다"며 "R&D에 철저한 경쟁체제를 도입하되 마음놓고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혁신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략기획단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을 MD 선정과 관련해 그는 "MD가 정확히 5명인지, 6명인지 확정은 안됐으나, 이 사람들이 지식경제 R&D를 책임져야하는만큼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제대로 할 사람을 선정할 것"이라며 "창의성, 독창성, 위험감수 능력, 리더십, 타조직간 연계력 등을 고루 갖춘 사람이 필요하며, 최근 일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기업경험자, 비기술자인 인문학자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추구하려는 위험감수형 R&D 방향과 먹거리 사업발굴형 R&BD는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반드시 사업화하는 기술이 아니더라도 사업화를 염두에 둔 `살아있는' 기술을 연구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술을 위한 기술개발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R&D전략기획단의 역할론에 대해선 "큰 틀의 국가 R&D 방향은 국과위에서 하고, 전략기획단은 산업에 관련된 원천 응용기술 R&D 방향 등 지경부에 한정하는 것"이라며 "다만 국과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제안할 수는 있을 것"이라 답했다.

산학연 연구소간 융합형 R&D를 추진하기에는 기존 연구소간 벽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일례로 초빙교수로 있는 모 대학의 연구소만 79개라는데, 철옹성 같아 교류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출연연, 학교, 대기업 등이 마음만 먹으면 그런 문제는 사라질 것이고, 이들이 소통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이 `황의법칙'을 폐기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 없고, 맞지 않으면 쓰지 않으면 그 뿐이지만, 국제적으로 다 인정하는 것"이라며 "아이폰만 봐도 4G제품에선 64GB가 기본이고, 다음엔 128GB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항상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게 돼 있고, 그런 의미에서 법칙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퇴직한 뒤 최근 1년여간 미국 대학과 기업 첨단연구소들과 석학들을 찾아다녔고, 일본에 있으면서 태양광 등 에너지기술 등을 연구했으며, 국내 대학 강연 활동 등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단장직을 고사했으나, 갖고 있는 경험을 국가 R&D의 초석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해 결심하게 됐다"고 단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 : 황창규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초대 단장이 21일 경기도 과천 종합정부청사 지식경제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T기술과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융복합'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