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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0.03.22 07:50

쏟아지는 찬사는 `한국때리기` 서곡

매일경제 | 입력 2010.03.22 04:03 | 수정 2010.03.22 07:15

금융위기 탈출의 모범 국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동계올림픽에서 기대 밖의 선전, 삼성ㆍ현대자동차ㆍLG 등 국내 대기업의 급성장, 그리고 해외 매체에서 쏟아지는 찬사들….

지금 한국은 아찔한 성취감을 경험 중이다.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 한국 경제가 급성장했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때와도 상황이 사뭇 다르다. 과거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칭찬도 그런 사례다.

지난달 22일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을 더 잘 시키는 나라가 미래에 우리(미국)를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한국은 자녀들이 탁월하기를 원한다"며 한국 교육열을 치켜세웠다. 최근에는 한국을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성공 사례이면서 고속철도 강국"이라고 소개했다.

금융위기 극복의 모범 국가로 지목되면서 해외 언론의 한국 찬사도 속속 이어졌다.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7일 이례적으로 한 면 전체에 '한국이 국제사회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기획물을 실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실을 신설해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의 감탄과 찬사 뒤에는 한국에 대한 불편함과 경계심이 숨어 있다. 해외 여론의 릴레이 찬사가 최근 들어 급격히 한국 경계 모드로 톤을 바꾸고 있는 것은 그 방증이다.

그래서 찬사(blessing) 뒤 때리기(bashing)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원전 안정성 순위를 매기자"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자 사설에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진행해 한국 자동차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기업을 배우자고 나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예 "신흥시장 사회간접자본(SOC) 수주전에서 최대 라이벌은 한국"이라고 표적을 분명히 했다. 일본도 원전과 고속철도 사업 해외 수주전에 적극 나서며 한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해외 견제가 시작되면서 한국은 성취감과 자만심에 안주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우쭐거릴 때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한국 경제는 성장 패러다임의 변환기에 서 있다"며 "개발도상국형 경제에서 선진국형 경제로,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업 중심 경제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양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일본이 10년간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것은 내부의 자화자찬에 의한 추락으로 볼 수 있다"며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경제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기 요소를 잘 간파하고 국민적 에너지 결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높아진 성취감만큼이나 자만심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경영학자인 짐 콜린스는 '최강기업은 어떻게 무너지는가(How the Mighty fall)'라는 책에서 몰락의 1단계로 '성공에 도취된 자만'을 꼽았다. 이를 방치했다가 2단계 '원칙 없는 확장', 3단계 '리스크 무시', 4단계 '외부로부터의 구원에 매달림'에 이어 '기업 존재 가치의 소멸'이라는 마지막 단계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국이 짐 콜린스의 1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징후는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한 미국 변호사는 "외국인의 충고를 악의적인 폄하로 받아들이거나 외신 보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 고위층 인사가 대통령 앞에서 외국인 CEO와 언쟁을 벌인다거나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보인 일개 외신기자의 처신에 대해서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인 모습은 솔직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한국에선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ㆍ서양 것이면 무조건 숭배하는 정서)'은커녕 'How dare you(어떻게 외국인인 네가 감히…)'라는 정서가 싹트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17세기 후반 네덜란드, 19세기 초 나폴레옹 제국, 2000년대 이후 아일랜드ㆍ아이슬란드처럼 잠깐 동안의 번영에 도취돼 있다가 한순간에 위기를 겪는 사례를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상승기를 맞은 국가나 기업, 조직일수록 '서든 폴(Sudden fallㆍ갑작스러운 추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0년 3월, 대한민국은 한가하다.

[특별취재팀=전병득 기자 / 김병호 기자 / 박용범 기자 / 강계만 기자 / 안정훈 기자 / 이기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2010.03.03 14:08

삼성硏, `한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얻은 경제적 가치는 20조`
한국이 밴쿠퍼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경제적 가치가 20조 2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연은 올림픽을 통한 국가 홍보 효과는 1조 2096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한국 대표들이 메달을 땄을때 방송에는 시간을 바탕으로 효과를 산정된 것.올림픽에서 한국 대표의 선전이 그만큼 국가 이미지 제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가이미지 제고로 관련 기업 인지도 상승 효과도 8400억원이 발생했다고 삼성연은 분석했다. 또한 기업 홍보효과에 힘입어 발생하는 매출효과는 14조 8000억원을 산정됐다.

또한 올림픽 기간동안 국민들이 즐거움과 만족도가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3조 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

이동훈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성공적인 극복과 함께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저력은 높게 평가될 것"이라며"앞으로 월드컵, G20 정상회담에서 이런 한국의 저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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