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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인물2010.08.18 02:31

한국, 21세기 도시모델 만들 최적의 국가
아시아 도시의 경쟁력
서울ㆍ베이징등 5大메트로폴리스 동북아에 집중
인천공항 위치한 경인권 `시장 허브` 되기에 충분
기사입력 2010.08.17 17:24:54 | 최종수정 2010.08.17 20:39:2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개회식 등 메인 세션에 참석한 외국인 교수들이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의 강연이 끝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재훈 기자>

`한국은 왜 21세기 세계 최고 도시 경쟁력을 갖출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가.` `세계의 중심이 `원 아시아(One Asia)`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21세기에 한국이 원 아시아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제12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 1000여 명의 경영학자와 기업인은 도시와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아시아 시대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서울~인천의 경인권이 동북아 허브로서 세계의 인재와 기업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장)는 `아시아 도시의 경쟁력`을 주제로 한 통합경영학회 기조연설에서 "지금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건설된 신도시는 유럽ㆍ미국식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며 "21세기를 끌고 나갈 도시를 아시아에서 만들어야 하며, 이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전자ㆍ철강ㆍ조선ㆍ건설ㆍ석유화학ㆍ자동차 등 도시 건설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한국만큼 최강인 나라도 없다"며 "한국이 21세기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본ㆍ독일이 세계 최고 제조업 국가며, 영국ㆍ미국이 세계적인 금융제국이지만 21세기 신도시를 만드는 데는 그들보다 더 많은 산업적 요소가 필요하며 이를 갖춘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뜻이다.

김 교수가 미래 도시 건설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급속한 도시화로 향후 20년 내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만 한 도시가 중국에 3000개, 인도에 2000개, 중동에 1000개 등이 건설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중국ㆍ인도ㆍ중동에 건설될 `신도시`의 모범사례를 한국에서 만들자는 주장이다.

미래 도시 건설 방법에 대해 김 교수는 기존 도시를 재개발하거나 도시 외곽을 키워 팽창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와 같은 `신도시` 방식이어야 세계적인 모범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또 21세기형 신도시는 공항을 배후로 둔 `공항 도시`가 될 것으로 김 교수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울ㆍ베이징ㆍ상하이ㆍ오사카ㆍ도쿄 등 5대 메트로폴리스가 동북아시아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이야말로 동북아시아의 단순한 교통 허브가 아니라 시장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공항 옆 4.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 도시와 건축의 모든 요소가 하나로 집합된 `블루 어번 매트릭스(Blue Urban Matrix)`를 만드는 일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기조연설에 앞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시장이 산업의 중심이 되는 `시장 도시`를 만들면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영종도를 시장 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교수의 주장이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국내에서는 서울 여의도신도시와 서울올림픽 개최 계획 설계 등에 참여했으며, 해외에서는 남예멘의 옛 수도 `아덴`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신도시 설계를 맡는 등 세계적 건축가로 이름이 높기 때문이다.

또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취푸(曲阜)` 신도시 설계로 200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그가 식도암 등 병마를 이기고 5년 만에 나온 자리였다. 모처럼 나선 강연임에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관통하는 혜안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 김 교수는 국내 기존 도시의 대표 격인 서울이 도시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서울엔 랜드마크가 없다"며 "오는 9월 서울에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빛의 오벨리스크, 광화탑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영관련학회 학술대회는 `Asia toward 2020 : 아시아의 도시 경쟁력과 기업 경쟁력`을 주제로 18일까지 개최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 입력 : 2010.04.10 03:05 / 수정 : 2010.04.10 05:50

"인천 경유땐 돈·시간 절약"
지난해 일본인 74만명 나리타 대신 인천서 환승
동북아 '10억 인구' 놓고 푸둥·나리타 "시설 확장" 반격

일본 서부 후쿠오카에서 미국 LA로 갈 경우 국내선을 타고 하네다공항으로 간 다음 짐을 찾아 기차·버스 등으로 1시간30분 이상 걸려 나리타공항으로 가서 국제선을 타야 한다. 그러나 후쿠오카에서 인천공항으로 올 경우 곧바로 LA행 비행기로 환승(換乘·갈아타기)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인 74만명이 환승 공항으로 나리타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택했다.

중국 칭다오에서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을 거쳐 LA로 가려면 복잡한 환승 절차 등 때문에 37시간45분이 걸린다. 그러나 칭다오에서 인천공항으로 와 환승할 경우 19시간3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인천공항은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간 환적(換積) 화물은 22만t에 이른다.

◆앞서가는 인천

인천공항이 상하이 푸둥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등 동북아 국제공항들과의 환승객 유치 전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국과 중국 동부 연안, 일본, 러시아 연해주 등을 포함하는 동북아는 인구가 줄잡아 10억명인 거대 시장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 수는 전년에 비해 18% 증가한 520만명으로 나리타·푸둥공항보다 많았다. 지난해 환승률(환승객/국제 승객)도 18.5%로 나리타 18.2%, 푸둥 15.4%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국제선 실적을 기록한 데는 인천공항 환승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국과 일본 주요 도시를 돌며 벌이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먹힌 결과"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중국·일본의 현지 여행사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지 홍보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윤영표 영업본부장은 "해외에 환승객 유치를 위한 홍보팀까지 파견한 것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는 지난 1월 특집방송에서 일본 중부 오카야마에서 런던으로 갈 때 자국 공항과 항공사를 이용하면 평균 15시간40분에 18만5300엔이 들지만 인천공항과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13시간50분과 11만5800엔으로 시간과 비용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취항 도시 수(數)에서도 인천공항은 중국과 일본 60개 도시 등 전 세계 도시 177곳을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푸둥공항은 연결 도시가 90곳, 나리타공항은 98곳으로 인천공항의 절반 수준이다.

◆반격 준비하는 푸둥·나리타

이에 대해 푸둥공항은 시설 확장과 도로·지하철 연결 등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제2터미널을 완공해 여객수송능력을 연간 2000만명에서 6000만명으로 3배, 화물 처리능력도 종전의 5.6배인 420만t으로 늘려 인천공항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두달 전 상하이 시내와 공항을 잇는 고속도로를 개통한 데 이어 8일에는 인근 훙차오공항을 연결하는 지하철을 개통해 환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푸둥공항은 그동안 급증하는 자국 승객을 수용하느라 바빴지만 환승객 유치에도 눈을 뜨고 있다. 전에는 환승객도 무조건 입국 소속을 밟은 다음 다시 탑승하도록 했으나 최근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동방항공을 이용할 경우 입국 절차없이 바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일본은 인천공항에 허브(hub·거점) 공항을 빼앗겼다며 비상이 걸려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성 장관은 지난해 말 "인천공항이 일본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본 지방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해외로 가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네다는 국내선, 나리타는 국제선 전용으로 운영하는 체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항공(JAL)의 법정관리까지 겹쳐 일본 항공사들은 오히려 국제노선을 대폭 정리하는 와중에 있다. 아직 인천공항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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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