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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출2010.10.13 02:21

이병훈 이름값 못한 ‘동이’ 수출에선 ‘효녀’

경향신문 | 이영경 기자 | 입력 2010.10.12 21:36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연출한 MBC 월·화극 < 동이 > 가 12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성적표는 "요즘 MBC가 엉망이잖아요"라는 김혜수의 말처럼 딜레마에 빠진 MBC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사실 '이병훈표 사극'은 늘 MBC의 대세상승을 이끌던 우량주였다. < 허준 > < 대장금 > < 이산 > 등 이병훈 PD의 전작들은 방영 때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의 시청률까지도 따라 오르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그 덕분에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을 유지했고, 이병훈 PD는 '사극의 달인'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전작에 비하면 < 동이 > 의 성적표는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 동이 > 는 초반부터 시청률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 도망자 > < 대물 > 등 최근 기대작들은 첫회에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 동이 > 는 10% 초반대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때 3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20%대로 하락했다. 급기야 종반에 다다르면서 SBS < 자이언트 > 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 이병훈이라는 흥행감독의 이름을 뗀다면 시청률 면에서 선방한 것은 사실이다.

< 동이 > 의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는 인물구도와 스토리 전개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역사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숙빈(한효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같은 여주인공 드라마였던 < 대장금 > 과 스토리 전개 등이 차별화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탁월한 조연들인 이희도, 이계인, 정동환, 최란 등이 열연했지만 과거 이병훈 감독이 연출했던 드라마의 캐릭터와 다를 바 없어 기시감을 더했다.

늘 감초 조연을 주인공 못지않게 잘 살려온 이병훈 감독의 미덕이 발휘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으로는 '정통사극'을 자처한 이 드라마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퓨전사극'에 밀린 감도 없지 않다. 역사적 사실이나 관심보다는 드라마적 재미를 추구하는 신세대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셈이다.

그 와중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숙종(지진희)과 장희빈(이소연)은 각각 '깨방정' '지능형 CEO'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각인됐다. 또 인현왕후 역을 맡았던 박하선도 '단아 인현'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눈도장을 찍었고, 일명 '티베트 궁녀'로 불리는 보조출연자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 동이 > 는 이병훈 감독의 전작들이 그랬듯 해외 수출에서는 돋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인 '방송사별 수출액 상위 작품현황'(SBS 제외)에 따르면 < 동이 > 는 860만달러로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역시 이병훈"이라며 무릎을 칠 만한 차기작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

<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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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KDF 2010 대상..3관왕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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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장혁ⓒ류승희 인턴 기자


지난 3월 종영된 KBS 2TV '추노'(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가 2010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Korea Drama Festival 2010, 이하 KDF 2010)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차지했다.

2일 오후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KDF 2010 시상식에서 '추노'는 작품상에 이어 주연배우 장혁이 남자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천성일작가가 미니시리즈 부분 작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근 50%대 시청률을 육박하며 종영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방송중인 MBC '동이' 역시 각각 3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제빵왕 김탁구'는 강은경 작가가 드라마부문 작가상을 수상했고, 이정섭PD가 연출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윤시윤은 남자 신인상을 차지했다.

'동이'는 한효주가 여자 주연상을. 정동환이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연출자 이병훈PD는 공로상을 차지했다.

이 시상식은 전 현직 드라마 PD, 드라마 작가, 문화평론가, 기자 등 13명의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후보작들을 최종 선정했다.

KDF 2010는 올해로 4회를 맞는 행사. 대외적으로는 한류열풍의 주요 문화콘텐츠인 드라마의 세계적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또 드라마 관계자들만이 자축하는 형식적인 잔치가 아닌 놀고, 즐기고, 관람객이 직접 대화하는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의의를 갖는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중견배우인 이순재가 심사위원 및 홍보대사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일 별들의 향연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KDF 2010 시상식은 오는 12일 폐막된다.

다음은 이밖에 수상자명단

▲작가상(미니시리즈)=천성일(추노)▲작가상(연속극)=강은경(제빵왕 김탁구)▲연출상(미니시리즈)=김규태(아이리스)▲연출상(연속극)=이정섭(제빵왕 김탁구)▲프로듀서상=정태원(아이리스)▲뉴미디어상=위기일발 풍년빌라▲연기상(남자신인)=윤시윤(제빵왕 김탁구),(여자신인)=서우(신데렐라 언니)▲연기상(남자조연)=정동환(동이), (여자조연)=김해숙(인생은 아름다워), ▲연기상(남자주연)=장혁(추노), (여자주연)=한효주(동이)▲공로상=이병훈(동이)▲심사위원 특별상=김병욱(지붕뚫고 하이킥)▲작품상=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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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 참석한 사회자 민효린(왼쪽)과 시상자 장희진 데니안 ⓒ류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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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넘치는 긴장감에 웃음 코드 그대로…독주 예감

아시아경제 | 이종길 | 입력 2010.08.31 23:27 |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모은 연잉군(이형석 분)이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흥미진진한 전개에 웃음 코드를 가미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방송한 '동이'는 궁궐생활에 적응하는 연잉군과 무당의 예견에 좌불안석에 놓인 장옥정 일가의 모습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김구선(맹상훈 분)은 연잉군의 '재주를 열심히 익히고 닦아 힘없고 가난한 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말에 천재성을 눈치 챈다. 하지만 동이(한효주 분)의 거듭된 스승 제의를 거절한다. 숙종(지진희 분)은 직접 김구선의 집을 찾아가 이를 부탁하기에 이른다. 이에 김구선은 고개를 조아리며 연잉군의 교육을 맡겠다고 자처한다.

궁궐에 입성한 연잉군은 이날 방송에서도 활기차고 귀여운 연기를 이어나갔다. 또렷하게 눈을 뜨고 맹랑함을 보인 연기에 시청자들은 여느 때처럼 방송 뒤 극찬을 쏟아냈다. 관련게시판에는 "이형석 군을 보는 재미에 '동이'를 본다", "연잉군이 영영 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동이'에는 재미만 있지 않았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의 뼈대를 탄탄히 다져갔다. 장옥정(이소연 분)의 친모(최란 분)는 동이를 암살하려고 했던 이전 행적을 언급하는 무당에 드러눕고 만다. 인형왕후는 세자를 보필하는 내의녀를 얻으며 장옥정의 숨통를 마저 조이려고 한다. "나는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란 말이네"라며 윽박을 지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인현왕후는 건강 악화로 쓰러지며 장옥정 일가에 반전의 여지를 내준다. 앞으로 동이와 장옥정의 대결, 연잉군과 세자 두 아들 간의 왕의 재목 다툼 전개가 예고된 셈이다. 앞으로 '동이'는 연잉군이 성장하면서 정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동이의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병훈 PD는 직접 언급한 '동이 3기'의 위력이 그대로 시청률로 드러나며 또 다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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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지진희-한효주, 자식에 대한 진한 사랑 드러내 '눈길'

아시아경제 | 강승훈 | 입력 2010.08.24 23:07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숙종(지진희)이 자식에 대한 진한 부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선의 왕이기에 앞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했다.

24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숙종은 이금(이형석)과 함께 저잣거리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이금이 왕자라는 사실을 알아챈 숙종은 그와 시간을 함께 했다. 자신을 한성부 판관이라며 이금을 속인 숙종은 씨름을 해보라는 왕자 때문에 자신보다 두 배나 몸집이 큰 사람과 씨름을 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체격의 차이로 인해 씨름에서 졌지만, 숙종은 기지를 발휘해 몸집이 큰 사내를 눕히기도 했다.

또한, 계곡에서 목욕을 하자는 이금의 말에도 군소리 하지 않고 옷을 벗었다. 이는 왕실의 체통을 어긴 것이지만, 숙종은 개이치 않았다. 이 모든 것은 왕실의 체통보다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어느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지진희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연기를 선보였다. 숙종은 이금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인자함과 자애로움을 드러냈다. 자식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씨도 엿볼 수 있었다.

지진희는 '동이'에서 위엄을 드러낸 임금의 모습 뿐만 아니라 자애롭고 친근한 임금의 모습까지 선보였다.

숙원(한효주)도 이금에 대한 진한 모정을 드러냈다.

숙원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집에 불이 난 사실을 알고 탈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밖에서 굳게 다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금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숙원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숙원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이금을 보고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때마침 도착한 숙원의 일행들 때문에 숙원과 이금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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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숙종-연잉군 父子상봉에 시청자들 '애틋해'

아시아경제 | 박건욱 | 입력 2010.08.23 23:09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궐에 들어간 연잉군(이형석 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 방송한 '동이'에서는 숙종과 사신단이 참석한 연회장에서 혼절하는 세자의 모습과 궐에 몰래 잠입해 아버지 숙종(지진희 분)을 찾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연잉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회장에서 쓰러진 세자를 진료하던 의관은 옥정(이소연 분)에게 "세자가 후사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고한다. 이에 옥정은 큰 충격과 함께 세자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까 노심초사한다.

궐에서 매년 천인아이들을 불러 잔치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잉군은 숙종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잠입을 시도한다.

궐 안에서 숙종을 찾아다니다 옥정을 만나 위험에 처한 연잉군은 세자의 덕택에 매질의 위기에서 탈출하게 된다.

우연히 홀로 울고 있던 연잉군을 발견한 숙종은 자신의 핏줄인줄 모른 채 이야기를 나누다 동이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고 그가 자신의 자식임을 알고 애끓는 부정에 눈물을 흘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동이와 숙종의 애틋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뿐만 아니라 동이와 연잉군을 먼발치에서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숙종의 모습을 연기한 지진희는 한 여인의 지아비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나설 수 없는 숙종의 내면을 120%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한편 마지막 장면에서는 동이가 숙종과 연잉군이 함께 있는 모습이 방송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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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가 '동이'에게 밀리지 않는 3요소는?

아시아경제 | 황용희 | 입력 2010.08.17 07:53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가 빠른 스토리 전개와 긴장감, 그리고 연기자들의 호연을 앞세워 '거장' 이병훈감독이 버티고 있는 MBC '동이'와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6일 방송된 '자이언트'는 전국 일일시청률 22.4%를 기록, '동이'(22.7%)와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이같은 선전에는 각기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호연과 함께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 16일 방송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호평일색이다. 자이언트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마지막 장면이 극적이었다' '이강모가 드디어 황태석 회장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니 기대된다' 등의 반응이었다. 그만큼 제작진의 치밀한 시청률 '흡인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이날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서 황정연(박진희)과 조민우(주상욱)가 애증의 관계인 이강모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 것이 기대감을 높였다.

또 '나쁜사랑'인지, '애절한 사랑'인지를 가늠할 수 없는 이미주(황정음)과 조민우의 사랑 또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소재다.

이와함께 '건설업계의 신화' 이강모로 변신한 이범수의 '심기일전 연기'와 '제2의 비담' 주상욱의 '쌉쌀한 연기', 그리고 황정음 박진희 등 여성연기자들의 '진한 캐릭터 연기'가 적재적소 이어지면서 드라마에 극적 재미를 높이고 있다.

스토리도 빠르게 전개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27회에서 이강모는 천회장에게 "다시 좋았던 시절의 건대협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강모는 자신이 개발한 신공법을 이용하면 만보건설을 넘어설 수 있다며 천회장에게 다가선다.

만보건설이 공사 과정에서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되자 황태섭(이덕화)은 "한강건설과 무조건 계약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하고 한명석 서울시 도시국장(이효정)은 말을 바꿔 추가 예산을 주지 못하게 됐다며 한강건설과 거래를 해보라고 권한다.

황정연과 조민우가 한강건설 사장인 이강모의 존재에 대해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가운데 한명석은 이강모를 만나 만보건설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이강모는 묘한 여운만 남긴채 돌아선다. 황태섭은 만보건설의 도로 공사를 방해하는 세력에 천수만이 간여하고 있음을 알아채고 항의하지만, 이강모의 술책에 넘어가 오히려 한명석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강건설 대표를 만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된 염시덕(신승환)은 이강모의 생존 사실을 확인하고 감격하고 염시덕은 이강모가 과거 연인이었던 황정연과 대립하는 것을 만류하지만, 이강모는 염시덕에게 도와달라 말한다. 때마침 한강건설과 접촉하기 위해 조민우와 황정연이 연달아 그 자리에 찾아오면서 긴장감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처럼 '자이언트'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동이'를 압박하고 있다. 그래서 17일 밤 이들 '드라마들의 혈투'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용희 기자 hee21@
<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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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새인물 게둬라 등장에도 시청자 왜 냉담한가

뉴스엔 | 입력 2010.08.10 18:35 |

 

[뉴스엔 고경민 기자]

매번 전개가 느슨해질 때마다 새 인물을 등장시키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동이'가 이번에도 '게둬라'라는 히든카드를 내세웠으나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김상협) 41회에서는 동이(한효주 분)의 어릴 적 동무 게둬라(여현수 분)가 재건된 검계의 수장으로 등장해 동이와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양반들을 살해하며 새로운 사건의 핵심 축으로 등장했던 검계의 수장이 동이의 어릴 적 동무라는 설정은 지지부진한 전개로 반전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

'동이'는 41회까지 전개되는 동안 매번 극을 이끄는 큰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될 때마다 새로운 인물들을 투입해 극에 신선함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11회에서는 옥정(이소연 분)의 오라버니 장희재(김유석 분)가 장옥정의 중전 즉위와 남인의 권력 쟁취를 위한 중심 인물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장희재는 당시 신분은 미천했지만 동이를 경계해야 될 인물로 인식하며 본격적인 동이와 옥정의 갈등을 예고했다. 장희재는 파락호이자 난봉꾼으로 비쳐지지만 예리한 통찰력과 야망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로 극의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극 초반 동이 어린 시절에 등장해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나타난 차천수(배수빈 분)와 기생 설희(김혜진 분)가 재등장했을 때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반가움과 함께 극중 동이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든든함을 더했다.

지난 24회에서는 숙종 못지않은 깨방정과 능청스러움으로 등장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던 심운택(김동윤 분)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심운택은 이후 동이를 도와 장옥정을 중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동이를 숙원에까지 앉히는 데 있어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에는 오윤(최철호 분)과 장희재의 귀양으로 힘을 잃은 장옥정에게 새롭게 힘을 실어줄 인물로 카리스마 넘치는 한성부 서윤 장무열(최종환 분)이 합류했다. 장무열은 첫 회에 등장해 남인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대사헌 장익헌의 아들이다. 극중 강직한 성품으로 숙종(지진희 분)의 총애를 받으며 동이편에 설 것이 예상됐으나 장옥정과 손을 잡고 동이와 대립이 예고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30%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며 재미를 더했던 '동이'는 최근 연장이 결정된 시기와 맞물려 악역을 맡았던 남인세력이 힘을 잃고 지지부진한 전개가 계속되면서 "밋밋한 스토리에 재미가 떨어진다", "지루해서 못보겠다" 등 시청자들의 아쉬움 섞인 반응과 함께 최근 시청률도 20% 초반으로 하락했다. 9일 방송된 '동이' 41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 집계 결과 22.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매번 화제를 모으며 활약했던 새 인물의 등장도 이번만큼은 큰 감흥을 가져다주지 못한 채 묻히는 결과를 낳았다.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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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왜 추락하는 것일까?
10.08.10 15:05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동이'의 침체와 추락을 초래한 원인은 무엇일까?

사극의 거장 이병훈PD가 연출하는 ‘동이’가 기대만큼의 반응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MBC 월화사극 ‘동이’는 중반에 접어들면서 초반 기대를 했던 제2의 ‘대장금’ 신드롬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병훈PD의 불명예기록 하나를 세웠다. 이병훈PD는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등 사극을 연출하면서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그리면 떨어지는 법이 없는데 ‘동이’는 최근 시청률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동이’는 급기야 10~20%이상 상당한 시청률 차이를 내며 앞섰던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10%이상 앞섰던 SBS ‘자이언트’에게 이제 겨우 1~2%를 앞선 20%대 초반에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생모이자 19대 숙종의 후궁인 천민 출신 숙빈 최씨의 삶을 다룬 ‘동이’는 왜 제2의 ‘대장금’ 열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경쟁 드라마의 추격을 허용했을까.

우선 가장 큰 원인은 이병훈PD의 주특기인 연출하는 사극을 통해 오늘의 시대와 상황 속의 우리에게 의미와 흥미를 주는 인물을 제시했는데 이전 사극에 비해 ‘동이’는 흡인력이 크게 떨어진다.

부정과 부패가 심하고 인간보다는 돈이 우선시되는 분위기가 심해질 때 인간을 위한 진정한 애정과 치열한 자기정진으로 명의로 우뚝 선 ‘허준’을 그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병폐를 자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상도가 무너지고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이 휘몰아칠 때 사람을 남기는 장사가 진정한 장사라는 의미있는 메시지의 인물을 보여준 ‘상도’, 그리고 새로운 주체적 여성상을 제시한 ‘대장금’,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던 때 정조를 내세운 ‘이산’ 등 이병훈PD는 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의미와 시대정신을 내장한 살아있는 인물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천민에서 숙종의 부인까지 오르는 숙빈최씨의 삶을 다룬 ‘동이’는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인물로 다가가지 못했다. ‘대장금’에서 보였던 여성의 주체성도 크게 퇴보했고 그렇다고 새로운 여성상을 내장한 것도 아니다. ‘동이’의 침체는 바로 동이를 오늘의 우리에게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인물로 그리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병훈PD의 사극의 장점중 하나인 재미와 의미 외에 또다른 볼거리 즉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상도’에선 돈버는 법을, ‘허준’에선 건강에 대한 지식을 , 그리고 ‘대장금’에선 음식과 건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이산’에선 고미술의 역사와 정보를 제공해 흥미를 줬다. 하지만 ‘동이’는 초반 조선 음악을 다뤘지만 이전 사극처럼 정보의 양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병훈PD의 변함없는 사극의 연출방식과 인물전개도 시청자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들어 ‘추노’등 빼어난 영상과 새로운 이야기로 무장한 사극들이 시청자와 만나 환호를 이끈 동시에 사극수준에 대한 시청자의 욕구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동이’는 사극적인 측면에서 신선감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주연들의 강력한 눈길끌기의 실패와 젊은 연기자와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 부조화 역시 ‘동이’의 시청률 상승에 적지 않은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동이’는 제2의 ‘대장금’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병훈PD의 '동이'가 최근들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MBC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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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9, 2010/07/26 10:32, 권경률의 중화탐구/드라마 in 정치]

"이 드라마는 80% 이상이 작가와 제작진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이다. 지나치게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 내용을 합쳐서 볼 필요는 없지 않겠나?"

드라마 “동이”의 이병훈 감독이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 사극 역시 드라마일 뿐이다. 세세한 역사적 사실에 얽매이다 보면 극적 상상력에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다만, 사극이기에 견지해야 할 최소한의 원칙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표적으로 주요 캐릭터의 설정이 ‘역사적 대의’를 거슬러서는 곤란하다. ‘역사 속의 개인’으로서 감정이입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 그립다

사실 드라마 “동이”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주인공으로 삼는 순간 조선 후기 당쟁의 한 가운데로 뛰어든 셈이다. 이 여인은 ‘허준’이나 ‘대장금’처럼 정치색이 옅은 인물이 아니다. 천민 출신 후궁의 ‘입지전’이야 주목할 만하지만 함부로 미화하기에는 여러 모로 위험하다. 음모와 거짓말,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갑술환국 이후 수많은 남인 대부와 선비들이 숙빈 최씨의 고변으로 목숨을 잃었다. 물론 이 고변은 권좌에서 밀려나 호시탐탐 복권을 노리던 서인들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물이었다. 장희빈이 자신의 힘으로 후궁 자리에 오른 다음 남인과 손을 잡았다면, 숙빈 최씨는 처음부터 서인의 용의주도한 음모 속에서 왕의 여인이 된 것이다.

따라서 숙빈 최씨를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는 말은 본의 아니게 이러한 그릇된 결탁을 정당화할 위험성이 있다. 더군다나 왜란과 호란 이후 처참해진 백성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성리학적 이상을 좇던 서인까지 ‘우리 편’으로 삼아야 한다니…. 아무리 창작으로 보려고 해도 생각을 죽이지 않는 이상 심히 부대끼는 드라마가 바로 “동이”다.


최근 “동이”에서는 국경 수비일지인 ‘등록유초’를 청국에 넘기는 문제로 장희빈(이소연)과 동이(한효주)가 한 판 대회전을 치렀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던 장희빈의 측근들이 동이와 심운택의 기지에 넘어가 몽땅 잡히고 만다. 바야흐로 장희빈의 몰락이 시작된 것이다. 헌데 이 대목이 찝찝한 이유가 뭘까?

제작진은 그동안 틈 날 때마다 “동이”에 등장하는 장희빈이 예전과 달리 전형적 악녀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렇다면 장희빈은 “선덕여왕”의 미실처럼 명분을 움켜쥐고 카리스마 있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말이다. 그런데 지금 “동이”에 나오는 장희빈은 아들의 왕권계승을 확인받기 위해 군사기밀을 유출하려다가 어설픈 함정에 빠진다. 캐릭터의 격도, 드라마적 개연성도 떨어진다.

‘역사 안목’ 결여된 역사드라마, “동이”

사극은 말 그대로 ‘역사드라마’다. ‘창작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역사에 대한 안목’이 성패를 좌우한다. 드라마 “동이”에 결핍된 요소가 바로 이것이다. 역사드라마로서 ‘앙꼬 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다. 퓨전사극이라서 그렇다고?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그렇다면 당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숙종 대를 피했어야 옳다.

‘등록유초’를 넘기려다 덜미를 잡히는 대목만 해도 그렇다. 장희빈과 그녀의 오라비, 그리고 남인들이 왜 그래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이 안 되니 덜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스스로 반감시켜버렸다. 만약 장희빈의 집안배경과 각 붕당의 정치사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좀 더 개연성 있는 전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장희빈은 역관집안 출신이다. 그녀의 집안은 청과의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고 이를 남인의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 따라서 장희빈은 이미 멸망해버린 명나라보다는 욱일승천하는 청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했을 것이다. 그것이 전란에 지친 백성들을 위해 국모로서 자신이 해야 할 소임이라 여겼을 것이다.

반면 숙빈 최씨를 앞세운 서인들은 ‘남북 오랑캐(왜와 여진)’에 의해 흔들린 동북아의 중화질서를 (망한 명나라를 대신하여) 조선이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임금에게 삼전도의 치욕을 상기시키며 북벌을 주청하는가 하면(북벌론), 명나라 황제를 기리는 제단을 만들어 동북아 질서의 새로운 중심을 자처했다(존주론).

따라서 ‘등록유초’를 둘러싼 에피소드 역시 단순히 세자고명을 위해 군사기밀을 유출한 문제로 치부해서는 역사드라마의 미덕을 발휘하기 어렵다. ‘등록유초’에는 청나라에 대한 군사적 조치들이 담겨 있다.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백성의 삶을 돌보자는 초기 개국론과 삼전도의 치욕을 씻고 국가적 자부심을 세우자는 북벌론, 존주론이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훌륭한 소재 아닌가?

드라마 “동이”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좀 더 치열한 역사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역사적 사실 이면의 시대정신을 꿰뚫어보는 안목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미실처럼 카리스마 있게 안방극장을 휘어잡는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 동이와 장희빈, 지금의 그녀들은 왠지 설득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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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탄력받았다..동이-숙종-장희빈 3角 사랑에 인기↑

아시아경제 | 조범자 | 입력 2010.05.11 23:23 |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동이(한효주 분)의 기지와 동이를 향한 숙종(지진희 분)의 애정이 서서히 무르익으면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동이'에서 동이는 청국 태감에게 제 발로 찾아가 모함에 휘말렸다고 전한다. 동이는 "죽은 걸로 되어 있는 김윤달이 사실은 살아 있다"며 "김윤달은 백반증에 걸렸는데 시신을 보면 혀와 잇몸에 있어야 할 흰 반점이 없다. 이는 김윤달이 죽은 걸로 위장한 후 종적을 감춘 것"이라고 해 위기를 모면한다.

또 천수(배수빈 분)는 김윤달을 청나라로 몰래 도망치게 하려는 장희재(김유석 분)의 계략을 눈치채고, 때마침 도착한 서 종사관(정진영 분)이 김윤달을 잡는 데 성공한다. 동이의 반짝이는 기지와 천수·서 종사관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 것.

지난 10일 방송분서 위엄을 되찾은 숙종은 동이 앞에서 다시 '깨방정' 숙종으로 돌아간다.

숙종은 "내가 너 때문에 놀란 걸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 어찌하여 혼자 태감에게 갔느냐. 나를 임금이 아닌 판관나리로 보라니깐. 옛날처럼 고개를 들고 똑바로 나를 보거라. 옳지 옳지" 하며 동이와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이 장면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장옥정(이소연 분)은 숙종에게 동이를 따로 마음에 담아두시는 것인지 묻고 숙종은 손사래를 치며 "편하고 재밌어서 그렇다.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웃어 넘긴다.

하지만 숙종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전하께서도 전하의 마음을 그리 자신하지 마세요"라는 옥정의 충고를 곰곰이 되새긴다. 숙종은 "이대로 두면 골이 더 깊어지겠군" 하며 옥정에게 연회를 베풀고 후궁 첩지를 내린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에 "상큼발랄 동이와 로맨티스트 숙종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다음편이 기대된다"며 탄력이 붙기 시작한 드라마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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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얼굴위로 장금이와 송연이가 보이는 이유
공희정 /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외협력팀 부장
공희정의 드라마 살롱

이병훈 감독의 드라마는 짜임새가 딴딴하고, 스토리 전개도 조밀하다. 한류 열풍의 핵심인「대장금」(MBC)도 그러했고,「이산」(MBC),「상도」(MBC), 「허준」(MBC),「서동요」(SBS) 등 모든 드라마가 그렇게 명작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동이」(MBC) 또한  ‘이병훈표 사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청률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이」는 좀 지루하다.


이병훈 감독은 역사 속에 숨어있는 작은 실마리 하나를 끄집어내 보석을 만드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중종의 총애를 받은 천민 출신의 의녀’로 기록되어 있는 장금이를 불우한 자신의 처지에 안주하지 않고 신분을 뛰어넘어 성공한 인간으로 우리에게 각인시켜주었다. 장금이와 달리 동이는 역사 속에 뚜렷이 남아있는 인물이다. 천민 출신 무수리에서 숙종의 후궁이 되고 그 아들인 연인궁은 사도세자의 아버지인 영조가 된다.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인생의 족적을 기본 틀로 숙빈 최씨가 되는 동이의 인생 성공기를 오밀 조밀 그리고 있다.


자수성가한 인물들은 사연이야 다를 지언 정 ‘노력과 도움’이라는 기본적 요인이 그들 인생 속에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병훈표 사극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유독「동이」속에서「대장금」의 장금이나 「이산」의 송연이 모습을 지울 수 없다. 왜 그럴까. 주인공이 여자이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여자가 주인공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선 시대적 배경이 조선이다.「대장금」은 중종 (1506 -1544), 「이산」은 정조 (1752-1800), 「동이」는 숙종(1661-1720)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인과 남인, 노론과 소론의 소용돌이 속에서 절대 왕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고독한 존재로서의 왕이 존재했던 시대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왕이지만 그는 가문과 명예를 중시하는 자들의 지독한 이기심이 왕권을 거침없이 위협하는 것을 보면서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때문에 이 여인들의 백마탄 왕자였던 왕들은 소박한 그녀들에게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동일한 배경을 갖고 있었다.


왕의 눈에 들었던 그녀들의 성격은 하나같이 여린 듯 하지만 모험심이 강했다. 겁 없이 세상을 뛰어 다니고,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할 때 혼자만 옳다 라며 무모하게 도전했다. 위기의 상황에선 그녀들을 도와주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인물 덕분에 지푸라기 한 자락만으로도 벼랑 끝 기사회생이 가능했다. 그녀들에게 영광의 인생을 부여해 준 것은 고독한 왕들이었지만, 어려울 때마다 그녀들에게 현실적 도움은 주었던 것은 민정호, 박대수, 차천수와 같은 평범한 인물들이었다.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녀의 행복을 기원해 주었던 인물들.


유명한 작가나 감독에게는 ‘사단’이라 이름 붙여진 배우들이 있다. 이병훈 감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최란, 김혜선, 김소이, 이희도, 안여진 등은 이병훈 감독의 작품 곳곳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 또한 「동이」가 낯설어 보이지 않게 한 중요 요인 중 하나이다.


김수현 작가는 「인생은 아름다워」(SBS)에서 등장 인물 한 사람씩을 넘어지게 하면서 극을 마감한다. 이병훈 감독은 무언가 놀란 듯 눈을 화등잔 만하게 뜨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주인공을 클로즈업시키고 있다. 그래서 자꾸만 동이가 장금이 같고 송연이 같아 보이나 보다.


제작진들도 무언가 닮아가는 이 흐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 지 고민했을 것이다. 수랏간, 내의원, 도화서, 장악원 등 배경 장소를 바꿔가며 우리가 몰랐던 궁궐의 면면을 통해 닮은 듯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려 한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하다. 조선 여인 성공신화 시리즈를 보고 있는 듯한「동이」에게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 언제쯤 다른 동이를 볼 수 있을까.


지금 TV에서는 이 세 여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이산」은 CNTV에서, 「대장금」은 MBC드라마넷에서.

Updated : 2010.05.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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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칸〉동이 한효주, 비 맞고 뺨 맞고....

경향신문 | 입력 2010.05.03 15:53 | 수정 2010.05.03 16:25 |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동이'의 타이틀 롤 한효주의 시련이 심상치가 않다. 한효주는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유상궁에게 뺨을 맞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우를 온몸으로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감찰부 나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중 극히 일부분일 뿐. 앞으로 동이가 감찰부에 안착하기 위한 시련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극중 동이는 장악원 노비에서 일약 감찰부 궁인으로 파격적인 신분 상승을 경험하지만, 감찰부 정기 시재에서 낙제하면서 시련을 맞닥뜨린다. 동이를 내쫓기 위한 감찰부 2인자 유상궁의 복안이 효력을 발한 것이다.

그러나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풍산 동이는 '배강시재는 전년도에 배운 경전 중에 출제된다'는 조항을 책에서 찾아 '며칠 전에 배운 중용장구는 시재과목이 될 수 없다'며 최고상궁과 유상궁에게 선처를 요구한다. 그러나 동이에게 돌아온 건 차가운 냉소와 따끔한 따귀 뿐이다.

또 다른 촬영 현장.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동이가 감찰부 마당에 무릎꿇고 앉아있다. 부여의 서동요 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한효주는 1시간 넘게 폭우를 맞으며 온몸이 흠뻑 젖어야 했다. '동이' 한효주는 정상궁 김혜선과의 대사 신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열연으로 NG없이 단 한 번에 OK 사인을 받아냈다.

극중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덜덜거리며 버티고 있는 동이에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고운 정상궁이 찾아와 우산을 받쳐준다. 내리는 빗줄기 속, 동이 한효주의 절절한 눈물연기에 모든 스태프들도 숙연해졌다.

김상협 감독은 "동이가 체력적으로 힘들고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살이 많이 빠졌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 번 신에서는 그런 상황들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안타깝지만 훌륭한 영상이 연출됐음을 시사했다.

'동이'의 타이틀 롤 한효주의 명품 열연에 모든 스태프들조차 숙연해졌던 명장면은 오늘(3일) 월요일 오후 9시45분에 방송되는 1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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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집중분석]‘장금이’와 ‘연생이’ 사이에 놓인 ‘동이’
2010-04-01 15:00 2010-04-01 15:00 여성 | 남성

이병훈 감독의 신작 '동이', '대장금'과 비교하니



이병훈 감독의 신작 '동이'에서 숙빈 최씨(동이) 역을 맡은 한효주. 사진제공 MBC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운명이다. 봉건적 신분 질서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천인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세상 두려울 것 없는 자신감으로 위풍당당하던 소녀. 하지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항하던 아버지와 오빠를 동시에 잃은 뒤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가혹하다. 하지만 어린 소녀는 자신의 운명과 당당히 맞서 '천인의 딸'에서 '왕비'의 자리에 오르면서 스스로 '빛'이 된다. 평범한 소녀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일 듯한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은 극한 대립과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의 소재로 제법 잘 어울린다.

그러나 아무리 흥미로운 내용이라 할지라도 정형화된 틀을 그대로 답습하는 순간 식상해진다. 천인의 딸이 봉건적 신분 질서의 벽을 뛰어 넘어 왕비가 되었다는 성공 스토리는 매우 흥미로우나 '성공'이라는 예정된 결말을 향한 시련과 위기의 과정이 틀에 박히는 순간 식상한 이야기로 전락한다는 양가성 때문이다. 성공 스토리는 대부분 특유의 영민함을 가지고 태어난 미천한 신분의 인물이 출생의 한계에서 비롯한 시련을 극복하고 타고난 재능과 주변 인물의 도움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천인 출신의 무수리로 훗날 숙종의 후궁이 된 뒤 자기 아들을 왕위에 올린 숙빈 최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김이영 극본, 이병훈 연출)가 흥미로우면서도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성공 스토리'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새벽 호숫가에서 사헌부 대사헌이 살해당하는 정치적 사건, 천인 마을과 반가 마을의 아이들이 이어달리기 시합을 하는 일상의 모습을 연속적으로 구성한 도입부는 긴박함과 역동성을 담보하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잘 난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정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별로 상관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분위기에서 사헌부 대사헌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어린 소녀 동이(김유정 분)의 모습은 어쩐지 낯설지가 않았다.

▶ 다른 시대를 살다간 같은 운명을 타고난 여성, 장금이와 동이



2003년 방영된 '대장금'에서 장금이는 평민 출신으로 온갖 고초를 겪은 뒤 최초의 여자 어의()가 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나가는 도인()에 의해 어린 소녀의 운명이 예고되고, 세상에 대한 어린 소녀의 끊임없는 호기심이 부모를 죽음으로 내몰며, 부모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어린 소녀가 특유의 영민함으로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는 동이의 성장 과정과 성공 스토리!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지 않은가? 만약 '대장금'을 열심히 본 사람이라면 장금이(이영애)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었던 천인들의 비밀 결사체가 세도가들의 권력 쟁탈전에 휘말려 와해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천애고아가 된 동이의 신세는 피비린내 진동하는 정쟁의 희생양이 되어 '군관'과 '수라간 궁녀'라는 신분을 숨기며 살던 부모의 죽음 이후 천애고아가 된 장금이의 신세와 다르지 않다. 어린 소녀의 가혹한 운명은 동이와 장금이의 영특함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출신 성분이나 성공의 종착점의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성공 스토리의 매력은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그래서 천인 출신의 동이가 공식적으로 숙종의 후궁이 되고, 평민 출신의 장금이가 비공식적으로 중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초의 여자 어의()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박감과 역동성을 주목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동이'의 도입부에서 보여준 동이의 시련과 위기가 이미 '대장금'에서 보았던 장금이가 겪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르지 않다는 것은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유발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아무리 '왕비'와 '여의()'로 차별화된 인생이라 하더라도 동이와 장금이는 다른 시대를 살다간, 같은 운명을 타고난 여성이라 단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 주체성 없는 동이, 장금이보다 연생이 떠올라



장금이와 같이 수라간에서 생활한 궁녀 연생은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을 발휘하지 못하고 중종의 후궁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출자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동이'와 '대장금'을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지만, 동이와 장금이는 역사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다는 기록만 남아 있을 뿐 출생과 성장 과정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려운 여성들이다. '천인'이나 '평민' 출신의 여성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 봉건적 신분 질서가 유지되던 조선 시대의 특징이다. 그런 만큼 단 한 줄로 남겨진 인물의 삶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은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만약 작가와 연출자의 창의적인 상상력이 아니었다면, '대장금'의 장금이가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2000년대 대한민국 여성의 역할 모델(role model)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동이'의 동이는 '대장금'의 장금이와 상황이 다르다. 조선왕조 21대 임금인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소령원의 비문에 새겨진 "빈의 성은 최씨이고, 그 조상은 해주 사람이다"라는 정보 외에는 이름조차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영조가 천인을 배려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 생모 숙빈 최씨의 영향이었다는 것도 추정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처럼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숙빈 최씨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이 무한대로 발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숙빈 최씨를 천인들의 비밀 결사체인 '검계' 수장 최효원(천호진)의 딸이자,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궁에 들어갔다가 숙종의 승은()을 입는 궁녀로 설정한 것은 작가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동이'는 이 지점에서 '대장금'과 근본적으로 다른 출발선상에 놓인다. '대장금'의 장금이가 연생이(박은혜)와 같은 수라간 출신의 궁녀임에도 불구하고 연생이와 달리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음식'과 '의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숙빈 최씨가 숙종의 승은을 입은 무수리 출신이라는 역사적 기록에 근거한 '동이'는 '대장금'에서 중종의 승은을 입은 수라간 궁녀로 설정된 연생이의 이미지와 겹쳐진다. 그래서 '대장금'과 '동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대를 살다간 같은 운명의 여성으로 설정된 동이가 장금이의 자의식과 주체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연생이와 같은 유형의 인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동이가 장금이처럼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2000년대의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동이'는 '대장금'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까

'동이'가 매력적인 새로운 유형의 역사드라마로 자리매김하느냐 여부는 조선시대 음악과 무용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동이가 어떻게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형형색색의 풍등과 폭죽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영상과 '더 좋은 세상'을 꿈꾸었던 천인들의 결사체인 '검계'의 수장 최효원과 당대 권력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남인'의 수장 오태석(정동환) 간의 두뇌 싸움을 중심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사건으로 구성된 도입부는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한계를 보였다.

게다가 봉건적 신분 질서가 엄격한 조선사회에서 시체 부검의 '오작인'이라는 천민 신분으로 가히 혁명적 발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비밀 결사체를 만들어 진두지휘하던 최효원이 한 번만이라도 아름다운 비단 옷을 입고 싶은 마음에 양반가 혼사의 문안비를 자처했다가 위험에 빠진 딸 동이를 구하기 위해 조직을 동원한다는 작위적인 극적 상황도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동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서곡을 알리는 이 상황이 만약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강조한 것이라면 최효원은 비밀 결사체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고, 어린 소녀의 가혹한 운명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계급 갈등을 도구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이'의 도입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시청자들이 이미 '동이'의 성공 스토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린 시절의 시련과 위기 그리고 정신적 외상을 극복하는 과정이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간파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와 오빠가 꿈꾸었던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동이의 주체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동이'는 '대장금'의 그늘에 가려 빛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동이'를 '대장금'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작가와 연출자에게는 유쾌하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타고난 총명함으로 세상과 맞서지만, 특유의 호기심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갔다가 혈육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운명을 타고난 어린 소녀의 성장담이자 성공 스토리라는 점에서 '동이'는 숙명적으로 '대장금'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아버지와 오빠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장악원의 노비가 되어 궁에 들어간 어린 소녀 동이가 아리따운 처녀 동이(한효주)로 성장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지 않은 도입부는 동이가 장금이가 아닌 연생이에 가까운 인물로 보이게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드라마 초반이다.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 등을 연출하며 '이병훈표 사극'을 만들어낸 이 감독이 그릴 동이의 앞날이 궁금하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드라마평론가 drama@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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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동이’ 세련된 연출+명품 연기에 시청자 ‘호평’

OSEN | 입력 2010.03.22 23:17

[OSEN=김국화 기자]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의 신작 '동이'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쾌조를 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22일 방송된 MBC 창사49주년특별기획드라마 '동이'(김이영 극본, 이병훈 김상협 연출)는 세련된 영상미, 스릴 넘치는 스토리 전개, 성인배우는 물론 아역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또 하나의 '명품 사극' 탄생을 알렸다.

동이는 비록 천민의 여식이지만 밝고 명랑하고 재기가 넘친다. 우연히 강가에서 죽어가는 사헌부 대사헌 장익헌 영감을 보고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해 관아에 신고하는가 하면, 시체 검시인인 아버지의 어깨 넘어로 귀동냥한 지식으로 어설픈 포졸들보다 시체 처리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처럼 영특하고 용기 있는 동이는 아버지 최효원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고 오라버니 동주(정성운 분)을 끔찍이 아낀다. 하지만 한양 검계(천민들의 비밀 조직)의 우두머리 최효원과 최동주는 장익헌 영감을 살해한 혐의로 관아의 쫓김을 받았다. 이번 살인 사건은 남인의 중추 오태석이 저지른 음모로 도망 노비를 몰래 도와주던 검계 일당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쓰며 동이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동이'는 첫 회부터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미와 장익헌 영감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음모를 긴장감 넘치게 풀어가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 동이 아역인 김유정이 똘망하고 총기어린 눈으로 명연기를 펼쳤으며 반듯하고 정직한 넘치는 포청 종사관 서용기 역의 정진영, 오태석의 조카 오윤 역의 최철호, 검계 핵심 조직원인 차천수 역의 배수빈 등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 역이 천호진과 오빠 동주 역의 정성운은 역시 짧은 출연이지만 인상 깊은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게다가 궁중 악단인 장악원이 참여한 궁중 행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선보였고 검계 집회 신을 위해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하는 등 실감나는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첫 회라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기대만큼 수작이다" "역시 거장 이병훈 감독이 기대를 져버지리 않았다"며 호평 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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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빼어난 영상미와 감각적 색감으로 눈길

마이데일리 | 백솔미 | 입력 2010.03.23 06:51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사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병훈 감독의 신작 '동이'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22일 첫 방송된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김상협)는 여성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진난만했던 동이의 어린시절을 그렸다. 방영 전 공개된 티저영상에도 붉은 꽃을 중심으로 '동이'의 시작을 정열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첫방송의 첫 장면에서 안개가 자욱한 강가에 빛나는 연등은 밤의 어두컴컴함과 오묘하게 대비돼 색다른 색감을 보였다. 화려한 CG와 웅장한 스케일을 이용하지 않고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다.

그렇다고 '동이'가 여성적인 감성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요즘 트렌디를 이끌고 있는 웅장하고 남성적인 거친 장면도 방송됐다. 눈이 흩날리는 대나무 밭에서 결투를 펼치며 칼 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동이'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보이며 여성 시청자들과 남성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기획의도에서 밝혔듯이 '동이'는 장악원을 무대로 아악, 향악, 당악으로 구분되는 조선의 화려하고 우아한 음악세계를 새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이어 화면상의 신성함과 비주얼적인 강점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빼놓지 않고 설명했다.

앞으로 펼쳐질 '동이'는 시청자들의 귀를 감동시킴과 동시에 '동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두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동이'는 조선조 제21대 영조임금과 생모이자 19대 숙종임금의 후궁이었던 천민출신 여인 숙빈최씨, 동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으며 한효주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4회까지 한효주의 아역 김유정이 열연을 펼치며 성인 연기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준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첫 회가 이 정도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흥미진진할까" "역시 이병훈 감독의 작품답다" "감각적인 색감이 매력적이었다" "다른 사극에서 볼 수 없는 연출력과 영상미다" 등의 호평을 보였다.

[22일 첫 방송된 '동이'. 사진 = MBC 캡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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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동영상] 한효주, '동이에도 찬유 은성과 닮은 억척스러움 있다?'

더스타 thester@chosun.com

입력 : 2010.03.18 20:08

제 2의 <대장금> 바람이 한효주의 해금 키는 끝 자락에서 고요하게 불어온다.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MBC드라미아 세트장에서 열린 대하사극 <동이>(극본 : 김이영, 연출 : 이병훈, 김상협, 리더스콘텐츠컴패니)의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 한효주는 "지금껏 매 작품에 임할 때마다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걸렸다. 이번 작품을 위한 연기 연습을 하면서 변화되어 가는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거듭 반복해야만 했다. 감독님께 하소연도 많이 했다."라면서, "빠른 시간안에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이번 기회를 통해 기르게 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효주는 그동안 갈고 닦은 해금연주를 말끔하게 선보였다. 캐스팅 당시 이병훈 감독의 특명으로 '동이' 캐릭터에 보다 몰두하려면 반드시 필요로했던 연기 과제였기에,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취재진과 스태프들을 위해 멋진 연주로 화답했다.

한효주는 전작 <찬란한 유산>에서 억척스러운 은성 캐릭터 속에 두 남자의 사랑을 모두 받았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동이>에서 또한 천민 출신으로 시작해 왕의 부인으로 성공하는 숙빈최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그려 단아함 속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억척스러움(?)을 사극을 통해 자연스레 비추어 줄 예정이다.

한편 드라마 <동이>는 조선조 제 21대 영조임금의 성모이자 19대 숙종임금의 후궁이었던 천민출신 여인 숙빈최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과 아들 영조임금의 극적인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2일 첫방송된다.

한효주, MBC 드라마 '동이' 제작발표회 / 키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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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이병훈PD, “이번이 은퇴작이 될 수도 있을 듯”

일간스포츠 | 심수미 | 입력 2010.03.18 20:32 | 수정 2010.03.18 20:58 

[JES 심수미]


MBC 새 월화극 '동이'(김이영 극본, 이병훈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열렸다.

'동이'는 '허준''대장금' 등 만드는 사극마다 히트했던 이병훈PD가 '이산'(08) 이후 2년만에 제작하는 드라마다. 조선 숙종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에서 왕의 어머니가 된 숙빈 최씨의 일대기를 다룬다. 한효주가 타이틀롤인 동이를 맡았고 지진희가 숙종 역에 캐스팅돼 '대장금'이후 6년만에 이병훈PD와 호흡을 맞춘다.

지진희는 한효주에 대해 "외모가 무척 현대적이지만 사극 분장을 하면 세련된 한국의 여인상이라는 느낌을 줄 것 같았다. 나이가 어린데도 당찬 카리스마가 있다"며 칭찬했다. 한효주는 "동이가 실존인물인데다 10대부터 50대까지 연기해야 해서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잘 해낸다면 스스로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났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수개월간 연습한 해금을 들고 나와 '진도 아리랑'과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소연이 맡을 장희빈도 기존 드라마 속의 모습과 많은 점에서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질투에만 사로잡힌 악역이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참을성있게 지략을 세우는 여성CEO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한편 이병훈PD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장금' 때는 어깨를 다쳐서 6개월 이상 고생했고 '이산' 때 크레인에 부딪혀 이마를 15바늘 꿰맨 이후 아내가 당장 그만두라고 성화를 부려서 '아직 하나 더 만들기로 계약돼 있으니 그것만은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그게 바로 '동이'"라며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야겠지만 아내를 설득하고 있다. 최근 아내가 ''동이' 끝날 때까지 몸을 다치지 않으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해 몸조심하고 있다"며 왕성한 활동의욕을 보였다.

한효주·지진희·이소연·정진영·배수빈·최철호 등이 출연하는 '동이'는 22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용인=심수미 기자[su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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