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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0.07.24 23:49

[IT &] 모바일 빅뱅 6개월…디지털 생태계를 흔들었다

그래픽=서명숙 기자
"진정 매혹적이고 혁명적인 기기입니다. 필생의 역작을 만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 전시장인 예르바부에나 센터에 등장해 새로운 태블릿PC `아이패드(iPad)`를 선보였다.

태블릿PC는 이미 수년 전부터 존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HP 등이 태블릿PC를 만들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4월 출시되자마자 아이패드는 전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애플은 이 기세를 타고 6월에는 새로운 기능을 장착한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4`를 발표하고 기존 제품(아이폰 3G, 3GS, 아이팟터치) 사용자에게는 새 운영체제(OS)인 iOS4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단행했다. 전세계 IT 종사자들과 미디어는 애플의 새 제품에 열광했다.

애플은 5월 26일 2221억20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 미국 제1의 IT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바야흐로 `애플의 시대(The Age of Apple Inc)`가 온 것이다.

`애플의 시대`에 맞설 도전자는 MS도 아니고 모바일 1위 기업 노키아도 아니었다. 인터넷 기업 구글이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에릭 슈밋 구글 CEO는 "구글은 이제 모바일 퍼스트 기업이다"고 강조하면서 모바일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애플 아이폰에 대항할 안드로이드폰을 공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더니 5월에는 `구글TV`를 공개하며 TV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애플이 `애플TV(또는 i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자 먼저 선수를 친 것이다.

MS,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업체들은 애플과 구글의 진검승부가 화려하게 펼쳐지자 구경꾼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승부수를 던졌다.

MS는 지난 2월 `윈도폰7`을 내놓고 모바일 플랫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했고 노키아는 인텔과 함께 OS `미고`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대항하는 야심작이자 대표 안드로이드폰으로 꼽히는 `갤럭시S`를 선보이고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했다. PC의 강자 HP는 원조 스마트폰 업체 `팜(Plam)`을 인수해 모바일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6개월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은 대단했다. 트위터는 대표적인 상호 소통 창구이자 개인 미디어의 총아로 떠올랐으며 페이스북은 구글을 넘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세계적인 웹 서비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놀라운 점은 이같이 역사에 남을 만한 세계적 비즈니스 이벤트가 2010년 상반기인 6개월 내에 모두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6개월 동안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글로벌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확실한 `패러다임 시프트(이동)`가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종봉 아틀라스리서치 대표는 "이제 기술 평준화 때문에 하드웨어는 차별화하기 힘들어졌다. 올 상반기에 애플과 구글의 돌풍이 상징하는 것은 소비자를 얼마나 진실로 이해했는가의 여부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나 소니, 노키아 등이 지금까지 생각한 경쟁력은 품질 향상이나 불량률 감소였는데 세계 시장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전체 산업에서 IT 비중이 높고 국민들이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은 한국은 글로벌 모바일 패러다임 시프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아이폰 출시 이후 75만대 판매가 돌파하자 `애플 쇼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비즈니스 관행이 무너졌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생활이 바뀌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스마트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폭발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와이파이(Wi-Fiㆍ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빠르게 보급되는 계기를 낳았다. 스마트폰으로 SNS와 이메일, 뉴스를 체크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PC 이용시간이 줄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 등 무시하지 못할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이제는 한국에서도 고객이 통치하는 시대가 왔다. 과거에는 대기업 CEO나 담당자에게 불만이나 의견을 직접 개진할 방법이 없었는데 지금은 SNS와 스마트폰을 통해 길거리에서 불만이 생겨도 금세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게 됐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스마트폰과 트위터는 한국에서도 확실한 혁신의 도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같은 흐름은 따라가고 가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거대한 흐름이 됐다"며 "국내외 비즈니스 관행과 비즈니스 구조에 엄청나게 큰 변혁이 일어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형성된 소비자 지향적이지만 폐쇄적인 비즈니스 모델(애플)과 개방적인 모델(구글) 사이에 끊임없는 전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막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하는 시기이니 만큼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블랙홀처럼 기업들을 빨아들일 것으로 본 것이다.

또 국내와 해외 제품,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의 제품이지만 부품의 상당수를 한국(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서 공급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은 한국산이지만 제조는 중국에서 하고 부품은 상당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과연 어느 제품이 국산인지 구분하기가 모호해졌다는 얘기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미국 서비스지만 이미 글로벌 플랫폼이 형성돼 국내 작은 벤처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정지훈 우리들병원 소장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이제 웹 서비스 수준을 넘어 운영체제(OS)의 단계로까지 성장하고 있다"며 "잘 활용한다면 국내 기업들도 수십억 외국 소비자를 상대로 마케팅비용 지불 없이 뻗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셈이다"고 평가했다.

[손재권 기자 @gjack]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6.28 15:04:43 입력, 최종수정 2010.06.28 15:32:35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디지털 생태계 좌우할 태블릿 PC (상) [파퓰러사이언스 공동] 태블릿 PC 재조명 이유 2010년 04월 29일(목)

태블릿 PC란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조작하는 PC를 말한다. ‘데스크톱 → 노트북 → 태블릿 PC →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PC의 진화과정 중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

태블릿 PC는 지난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처음 선을 보였지만 하드웨어의 완성도가 떨어지는데다 당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돼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정착하지 못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후 태블릿 PC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선보이면서 재차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태블릿 PC가 디지털 생태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블릿 PC는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조작하는 PC를 말한다. 태블릿은 평판 위에 있는 임의의 위치를 스타일러스 펜으로 접촉해 컴퓨터에 입력하는 장치다. 키보드나 마우스보다 정교한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지 작업이나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됐다. 이런 태블릿에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PC의 기능을 넣은 게 바로 태블릿 PC다.

태블릿 PC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컴덱스에서 태블릿 PC를 시연해 보였다. 그가 선보인 태블릿 PC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입력하는 것이었다.

그는 향후 5년 내 대부분의 PC가 태블릿 PC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하지만 그의 예견과 달리 태블릿 PC가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되지 않았다.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것이다.

태블릿 PC가 재조명받는 이유

2001년 등장했던 태블릿 PC가 실패한 것은 사용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당시에 나왔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역시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돼 있었던 것. 이 때문에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산업현장에 쓰이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지금 태블릿 PC가 재조명받고 있다. 왜일까. 이는 수많은 콘텐츠의 양산과 관련이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수많은 콘텐츠를 양산하게 만들었다. 음악, 사진, 동영상, 문서 등 전통적인 의미의 콘텐츠는 물론 카페, 미니홈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인터넷상에 넘쳐나고 있다.

특히 예전과 달리 개인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 같이 수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C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현존하는 콘텐츠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지만 사용법이 어려운 편이다. 또한 개방적인 만큼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많다.

한참 각광받고 있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뛰어나고 항상 무선망에 접속해 있다는 점에서는 훌륭하다. 하지만 휴대용 디지털기기이기 때문에 화면의 크기와 성능에 한계가 있다. 바로 이 같은 틈새를 태블릿 PC가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 PC는 구조상 화면이 중심에 있고, 크기 또한 휴대폰이 나 스마트폰에 비해 크기 때문에 콘텐츠를 보는데 좋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지만 뭔가 입력한다기보다는 주로 보기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 특히 성능 측면에서는 PC보다 못하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를 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이는 태블릿 PC의 일반적인 장점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이 보다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아이패드는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하다. 아이튠스 뮤직스토어를 통해 동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사파리 브라우저로 웹 서핑도 가능하다. 웹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과 다른 점은 이들을 훨씬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더해 아이패드는 아이북스토어를 통해 기존 전자잉크 기반의 전자책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콘텐츠 활용도 가능하다. 이들은 모두 쉽게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더구나 합법적인 콘텐츠다.

한 마디로 아이패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아 즐길 수 있는 태블릿 PC다. 지금처럼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절에 각광받을 요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

파퓰러사이언스 제공 |

파퓰러사이언스 서영진 기자

저작권자 2010.04.29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