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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인물2010.10.11 00:56

루비니 교수 "선진국·신흥국 동반침체 리커플링 온다"
세계지식포럼 참가 루비니교수 매경인터뷰 "아직 퍼스트딥도 못벗어나"
기사입력 2010.10.10 19:02:18 | 최종수정 2010.10.10 20:52:5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나의 기본적인 입장은 더블딥이 아니다(My baseline is not the double dip)"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루비니 교수는 "더블딥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봐야 더블딥 경기침체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직 그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다"며 "다른 경제전문가들에 비해 더블딥 발생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더블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가장 큰 이유로 그는 선진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지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2분기 미국 성장률은 정상적인 트렌드를 한참 밑도는 1.7%"라며 "3분기와 4분기에는 성장률이 1% 수준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저성장률, 고실업률, 주택가격 하락, 은행 도산, 재정적자 확대, 대중국 무역마찰 확대 등 굳이 더블딥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더라도 미국 경제는 실질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일본은 물론 스페인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도 성장률이 정체되거나 역성장하고 있다"며 "사실 이들 국가의 경우 첫 번째 침체(First Dip)에서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더블딥 위험을 논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루비니 교수는 신흥시장의 경우 선진 경제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크고 국가재정이 건전한 데다 민간ㆍ공공부채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나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결론은 아시아 경제가 선진경제 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선진경제 침체가 심화될수록 디커플링을 말하기보다는 리커플링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선진경제 침체가 글로벌 무역거래 축소, 국제자본 이동 위축, 환율전쟁 야기, 리스크 회피 성향 확대 등의 채널을 통해 아시아지역에 충격파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앞으로 선진 경제와 아시아 등 신흥경제 간 리커플링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까. 루비니 교수는 "신흥시장 경제가 얼마만큼 약세를 보일지는 미국 유로존 일본 경제가 얼마만큼 추락할지에 달려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의 전염은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이 감기에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유럽 일본이 단순히 재채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폐렴이라도 걸리면 리커플링 강도가 커지면서 아시아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2008년 겪었던 글로벌 경기침체만큼 심각한 경기하락세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루비니 교수는 이미 선진 경제와 리커플링 현상이 아시아 일부 지역과 남미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암울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지난 한 달간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전 세계적인 증시 랠리가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루비니 교수의 생각을 들어봤다.

경기선행 지표인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 자체가 더블딥 경기침체 전망과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증시의 선행지표 기능에 대한 의구심부터 내놨다. 루비니 교수는 "통계적으로 증시 움직임은 75% 정도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5차례 정도 베어마켓랠리(대세 하락추세 속에 반짝 반등하는 것)가 나타났다"며 "증시가 경기 선행지표라는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환율전쟁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루비니 교수는 위안화 가치 절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루비니 교수는 "어느 누구도 중국이 급진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1년에 5~6% 정도만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다소 안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일본 제외) 점진적인 통화가치 상승 자체가 글로벌 리밸린싱ㆍ경상수지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루비니 교수는 비관론의 정점에 서 있는 닥터 둠의 대부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9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용어설명...

리커플링(recoupling):선진국과 신흥국 경제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나 다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재동조화 현상을 의미한다. 디커플링 전에는 양측 경제가 동조화되는 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졌었다.

[박봉권 기자 / 신헌철 기자 / 차윤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미국2010.08.27 06:59

`브로큰 윙` 공포에 휩싸인 미국 경제
이틀째 주택 쇼크…새집 판매도 1963년이후 최저
루비니 교수 "3분기 경제성장률 1%에도 못미칠듯"
기사입력 2010.08.26 17:28:19 | 최종수정 2010.08.26 20:36:4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미국 경제에 `브로큰 윙(Broken Wing)` 징후가 구체적으로 포착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경제팀이 초조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 여름 휴가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전 경제팀과 긴급 전화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7월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196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소집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전월에 비해 12.4%나 급락한 27만6000채(연율 환산치)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날에 7월 기존 주택 거래실적이 전달 대비 27.2%나 급락하며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과 함께 주택시장발(發) 더블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팀이 최근 경기동향수치, 글로벌 시장과 경제 성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경제팀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경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향후 조치들에 대한 진전 사항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한 현 정부 경제팀의 교체를 요구했다.

미국 경기 방향을 예측하는 바로미터로서 인식돼온 주택경기가 이처럼 꼬꾸라지자 경제가 잠시 회복됐다가 곧 위축되는 `브로큰 윙` 현상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1%에도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며 더블딥 가능성이 4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루비니 교수는 "미 경제성장률이 1% 미만에 머물 경우 주식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신용 스프레드와 은행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한 더블딥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 상실이 일본 엔화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전화 회담을 갖고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ㆍ일 재무장관의 전화 회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화값이 15년 만에 최고값으로 치솟은 가운데(달러 폭락) 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 간 공동 보조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당 85엔이 깨지자 1차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미국 경제 더블딥 우려에 따른 달러 매도(엔화 매입)를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고 15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달러당 83엔대까지 엔화값이 치솟자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본격적인 개입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다 일본 재무상은 26일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개입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통화(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경기 회복을 유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미국과의 국제공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본 단독으로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미국은 올해 2월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수출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며 최근의 달러화 약세 기조가 미국 기업들의 채산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26일부터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는 벤 버냉키 미국 FRB 의장,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 중앙은행 총재 등 전 세계 30여 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해 현재의 미국 경제를 포함한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 < 용어설명 >

브로큰 윙(Broken Wing) : 위기에 빠진 경제가 단기 부양책으로 반짝 성장을 지속하다가 이내 다시 꼬꾸라지는 현상. 부러진 날개처럼 W자 모양이다. 지난해 3월 매일경제는 창간 43주년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세계 경제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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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