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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2010.04.14 04:10

'오페라 미니' 아이폰서 직접 써보니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오페라가 마침내 아이폰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오페라는 전 세계 사용자 수 1억명에 달하는 인기 웹 브라우저.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제품이다.

오페라 측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이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사파리 브라우저보다 처리 속도가 6배 빠르고, 데이터 패킷 소모도 최대 90%까지 줄여 준다고 강조했다. 사파리 웹서핑 속도에 다소 불만을 갖고 있었던 아이폰 사용자들로서는 희소식에 다름 아니다.

◆직접 써보니…'6배'는 과장

"생각보다 빠르진 않네."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다운받아 실행한 순간, 처음 드는 생각이다.

접속 속도가 사파리의 6배라면 사이트 접속에 1초 남짓 걸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접속시간은 사파리와 비슷하거나, 혹은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한다.

사파리의 경우 특화된 모바일 웹이 많지만, 오페라는 PC버전과 동일한 풀브라우징을 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린다.

예를 들어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접속할 경우, 사파리는 단 5초만에 모바일 웹으로 이동시켜 준다. 그러나 오페라는 풀브라우징을 시행하다 보니 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데이터 걱정된다면 '오페라'를

하지만 오페라의 큰 장점은 아직 유효하다. 바로 데이터 소모를 크게 줄여준다는 것.

오페라 미니는 웹페이지를 OBML(Opera Binary Markup Language)이라는 자체 형식으로 압축해 전송해 주기 때문에 모바일버전이 아닌 웹에 접속할 때도 데이터 소비량이 크게 준다.

무선랜(Wi-fi) 접속이 가능할 땐 사파리를, 3G 접속시에는 오페라를 병용해 데이터 접속량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사파리보다 페이지 확대·축소가 빠르고, 메인 화면에서 바로 9개의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사용자의 편리를 배려한 부분이다. 여러 페이지를 열어 놓고 작업하기에도 편하다.



오페라 미니, 아이폰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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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유통 배급2010.04.06 00:38

스마트폰 쇼핑…넘어야 할 산 많다
결제 수단 다양화, 모바일 고유 서비스 발굴 필요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위해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를 대거 내놓으면서, 요금 부담을 덜어낸 휴대폰 사용자들이 PC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결제 수단 다양화와 함께, 모바일 쇼핑에서만 가능한 고유 부가 서비스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쇼핑용 애플리케이션·모바일웹 출시 러시

모바일 쇼핑 서비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이동통신사의 폐쇄적 무선 인터넷 환경상, 주소를 외우지 않으면 찾기 어려웠다. 접속료가 비싸 이용률이 극히 저조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대부분 정액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접속료 부담은 거의 해소된 상태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지난해 11월 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아이폰용 쇼핑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이어졌다.



3월에는 도서전문 인터넷쇼핑몰 예스24과 종합쇼핑몰 인터파크가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그 뒤로 홈쇼핑 업체인 GS샵,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차례대로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웹 서비스를 내놓았다.

예스24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출시 2주일만에 다운로드 횟수 10만, 일매출은 500만원까지 기록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결제수단 다양화·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 필요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과제는 결제 수단 다양화다. 스마트폰 상거래는 아직까지 결제수단 면에서 제약이 많다.

일례로 예스24는 현재 스마트폰상에서는 할인 쿠폰을 적용하지 못한다. 할인 쿠폰을 적용하려면 하부 메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사용자 환경(UI)이 복잡해진다는 판단에서다.

홈쇼핑 업체들은 궁여지책으로 모바일웹상에서 주문한 상품을 결제할 때 자사 콜센터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주문전화를 걸면 콜센터로 연결돼 상담원을 통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적용하지 않고도 PC와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를 할 때 신용카드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로 쇼핑하려는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한 쇼핑 메뉴 구성과 서비스 개발도 필요하다. 휴대폰으로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물건과 일반 PC로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물건의 종류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품 구성을 단순히 유선웹에서 무선웹으로 옮겨오는 수준이 아니라, 모바일 쇼퍼(Shopper)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들을 위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한편,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부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상품마다 부여된 고유 바코드를 조회해서 최저가를 알려주는 서비스라든지, 특정 시간대에 열리는 세일 행사를 알려주는 할인쿠폰 발행 서비스 등이 모바일웹상에서 편하게 구동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모바일웹 전용 쿠폰 개발 등 보다 차별화된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모바일웹 서비스를 준비중인 11번가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 결제 시스템과 가격비교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11번가는 상반기 안에 모바일웹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농수산홈쇼핑,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커머스(모바일 상거래)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3.31 23:45

"스마트폰은 결국 콘텐츠 싸움"
K모바일    
“멍청아, 문제는 콘텐츠야!(http://lswcap.com/191)”라는 2007년 9월의 어느 포스팅에서 말하듯 게임기의 성공 비결은 잘 키운 대박 게임이다. 즉, 콘텐츠에 따라 기기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 역시 성공의 핵심은 결국 볼만한 콘텐츠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콘텐츠가 어플의 개수를 말하는 것인지, 핵심 킬러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데이터)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후자이다.

> 일본 여행에서 다시금 느낀 콘텐츠의 중요성
모바일이 고도로 발전되었다는(갈라파고스 군도처럼 발전해 고립된 진화라고까지 일컫는) 일본의 모바일 환경을 체험하면서 모바일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가 역시나 핵심 경쟁력임을 되새겨본다.

고맙게도 S로밍(http://www.sroaming.com)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폰을 대여할 수 있다. 그것도 하루 2000원의 사용료만 내면 무제한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단, 통화료와 SMS는 무척 비쌈) S로밍의 아이폰에 탑재된 USIM을 빼내어 언락된 내 아이폰에 꽂아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본에서 Buzz, 트위터, Foursquare 등을 실행하고 Nearby를 선택하면 수많은 콘텐츠가 가득함을 알 수 있다. 같은 플랫폼이건만 한국에서는 텅 비어있던 콘텐츠들이 일본에서는 가득했다. 콘텐츠가 가득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많이 보급된 탓도 있지만, 사용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많은 UCC가 쌓이다보니 볼꺼리들이 많아진 것이다. 네이버의 지식인과 위키피디아 등이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같다.




사용자들의 참여가 많을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그만큼 모바일 Life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QR코드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식당, 백화점, 벽보, 전단지 심지어 TV에서도 QR코드는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QR코드 대부분은 일본의 모바일 WAP 페이지와 연결되어 있다. 즉, QR코드를 휴대폰으로 비추면 이미 잘 만들어둔 사업자/공급자들의 모바일 전용 페이지와 연결된다.




어디에서든 모바일로 볼 수 있는 페이지들이 많다라는 기대감과 익숙함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서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오사카의 주점과 거리, 지하철 등에서는 QR코드에 휴대폰을 드리대거나, 휴대폰을 통해 열심히 무엇인가를 “입력”하는(SMS나 이메일이 아닌) 모습들을 종종 관찰할 수 있었다. 그들이 열심히 참여한 모바일에서의 콘텐츠가 결국 더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선순환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었다.

결국 모바일에서 볼 것들이 많아야(어플이나 서비스가 많은 것보다 킬러앱 하나에 보다 많은 콘텐츠와 데이터가 쌓여야) 모바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기대하는 곳에 볼거리가 없다면 그 실망감은 다시는 그 서비스를 찾지 않게 만들며, 그것은 곧 모바일 시장의 독이 된다.

> 해외에 나갈 때 필수앱
칼럼의 주제와 다소 동떨어지지만 해외에 나갈 때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몇가지 어플을 소개한다.




1. Nimbuzz
MSN 메신저나 구글토크 등의 다양한 메신저와 호환되는 어플로 무엇보다 Skype를 지원한다. Skype를 WiFi가 아닌 3G 연결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이동 중에도 국제전화를 Skype의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3G로 연결 시에 WiFi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




2. smartSMS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공짜로 SMS를 보낼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SMS를 이용할 수 있다. WiFi로 연결된 상태에서 보내면 별도의 SMS 비용 지불없이도 한국 사용자들에게 SMS 전송이 가능하다.

3. Dropbox
여행지에 대한 각종 데이터들(지도 사진과 PDF 여행정보 등)을 Dropbox에 올려둔 후에 드랍박스 어플 내에서 Favorite으로 등록해두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4. 카카오톡
유료 어플인 WhatsApp의 사용자수를 위협할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아이폰 전용 메신저이다. 그룹으로 여러 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용자들과 무료로 메시지(문자 외에 사진과 동영상 등)를 보낼 수 있다.

5. 모바일웹
그 외에도 iRelax, Mediation과 같은 마음을 가라 앉혀 주어 숙면을 이르게 해주는 어플과 Nightstand, Fliptime과 같은 탁상용 시계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는 어플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돈내고 사용해야 하는 어플보다는 iPod에 충분한 음악과 동영상 그리고 시계, 날씨 등의 어플이면 충분하다. 물론 구글 지도도 빠질 수 없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다.

그 외에 모바일웹(사파리) 하나면 한국 소식을 어디서든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으므로 무거운 컴퓨터조차 필요없다.

10-03-31 15:49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3.18 20:00

[이코노미플러스] "10년 만의 대변화…모바일웹이 세상 바꿀 것"

입력 : 2010.03.18 14:54

김중태 IT문화원장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인터뷰 ② - 김중태 IT문화원장

<이 기사는 이코노미플러스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중태(46) IT문화원장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간혹 고개를 갸웃거린다. 정보기술의 ‘전도사’(이 분야에선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로 불리기도 한다)로 높은 명성을 가진 그가 늘 개량한복을 입고 다니기 때문이다. 기자도 그를 처음 본 순간 한복차림에 먼저 눈이 갔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궁금증도 일었다. 그런데 IT와 한복, 자꾸 보니 의외로 잘 어울렸다.

“아마도 인터넷(웹) 보급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대변화일 겁니다. 쉽게 말해 웹이 모바일웹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왔다고 보면 됩니다.”

김 원장은 애플 아이폰이 불을 댕긴 스마트폰 신드롬의 핵심을 ‘모바일웹(mobile web)’으로 규정했다. 모바일웹 기술은 인터넷이 없으면 잠시도 못 견딜 정도가 된 오늘날 네티즌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기’를 쥐어준 셈이다. 당연히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화제의 초점을 아이폰에 맞췄다. 아무래도 지금의 요란법석은 상당 부분 아이폰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아이폰 때문에 업계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이제 한국도 빗장을 풀었기 때문에 그 동안 물밑에서 부글부글 끓던 대기수요가 폭발할 겁니다. 말하자면 임계점을 넘어선 거죠.”

김 원장은 아이폰 열풍의 핵심을 ‘앱스토어(애플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장터)’라고 잘라 말했다.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사용자, 프로그램 개발자, 콘텐츠 제작사 등이 서로 이익을 얻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게 세계적인 환호를 받는 이유라는 것이다.
“아이폰 앱스토어 덕분에 미국이든, 한국이든,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올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비유하자면 양반이든 하층민이든 신분에 관계없이 벼슬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이라고 할까요. 이건 혁명적인 변화입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열광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운 좋으면 한 달 만에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는 한 가지 예를 들었다. 2년 전 미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방귀소리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 앱스토어에서 성공한 사례다. 사람들은 흔히 방귀소리에 한바탕 웃음잔치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방귀소리 개발자는 바로 그 점에 착안한 것이다. 언뜻 봐서 엉뚱한 아이템 같지만 수많은 미국인들이 배꼽을 잡으며 방귀소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심지어 촛불을 끄는 기발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아이폰의 진동 기능을 최대한으로 올려 그 파동으로 촛불을 끄는 원리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능숙한 개발자라면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재미있고 다채로운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사용자들도 아이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과거에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프로그램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달력, 일정관리 등 몇 개 정도만 쓰임새가 있었다. 그런데 아이폰을 갖게 되면 무려 10만 가지가 넘는(최근 15만 개를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골라 먹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콘텐츠 제작사들도 앱스토어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기존의 폐쇄적인 통신 서비스 업체에 콘텐츠를 팔려면 제약이 많다. 말하자면 ‘을’의 입장에 놓이기 때문이다. 반면 앱스토어에는 얼마든지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가령 게임 업체의 경우 앱스토어를 통하면 포장·유통·재고관리 비용 등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게임을 팔 수 있다. 그 덕에 가격 인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사용자들도 득이 된다.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내놓은 야심작 아이패드는 과연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까? 김 원장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마 그럴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의 설명이다.

“(아이패드와 유사한) 아마존 킨들이 이미 가능성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킨들은 ‘모바일 콘텐츠 소비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누가 그걸 사겠느냐’는 회의론이 많았어요. 컴퓨터 회사가 만든 제품이기에 편견을 가졌던 거죠. 하지만 나중에 결국 대히트를 쳤지 않습니까? 저는 아이패드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 원장의 가족은 부인과 아이들을 포함해 네 식구다. 모두 아이폰을 쓴다. 아이폰은 가족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무엇보다 데스크톱 컴퓨터를 켜는 횟수가 확 줄었다. 스마트폰이 PC 기능을 대체할 뿐 아니라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의 부인은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이 되면 날씨정보를 아이폰으로 찾아본다. 화면에 설정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터치하면 단 1초 만에 그 날의 날씨를 알 수 있다. 반면 PC를 이용하면 전원을 켜고 부팅을 한 뒤 웹브라우저를 띄워 날씨정보를 얻기까지 빨라도 5분은 걸린다. 어느 쪽을 택할지는 불문가지다.

“세상은 편리한 게 바꿉니다. 저는 트위터를 PC로 하다가 이제는 아이폰으로 합니다. ‘원터치’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으니까요. 단점은 화면이 좀 작다는 건데, 바로 그 때문에 아이패드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PC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를 형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PC로 분류된다. 그런데 PC와 다른 장르라는 김 원장의 말은 무슨 뜻일까? 그는 갑자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가장 많이 시청하는 곳이 어디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지하철 아니면 버스…”라고 우물쭈물 답변하자 의외의 설명이 돌아온다.

“DMB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곳은 통계적으로 보면 사용자의 방입니다. 이동 중에 TV를 보라고 개발했지만 정작 집에서 사용한다는 거죠. 이 현상은 가족 구성원이 많다 보니 ‘나만의 TV’로 DMB를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집에서 사용하는 시간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제 생각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 것은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이패드는 아이콘과 원터치 방식이라는 편리성에다 화면까지 큽니다. 즉 애플은 아이패드가 ‘콘텐츠 전용 뷰어(viewer)’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는 거죠.”

일각에서는 아이패드를 가리켜 ‘화면만 커진 아이폰’이라며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도 분명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잠재력을 나름대로 간파한 김 원장은 정반대로 보는 것이다. 특히 아이패드를 태블릿PC의 카테고리로 묶는 것은 단견이라는 지적은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전자책 킨들과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승부는 어떻게 될까? 김 원장은 아이패드의 우세를 점쳤다. 쉽게 말해 ‘게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자책은 동영상 시청이나 인터넷 브라우징이 안 된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보다 더 큰 한계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독서 인구는 적어요. 반면 TV나 영화 소비계층은 얼마나 광범위합니까? 현재로선 승부가 뻔합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웹 시대는 이제 엄연한 현실이다.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모바일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이른바 ‘모바일 경제’가 열리면서 업종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면서 MP3플레이어·PMP·PDA·전자사전·내비게이션 등 다른 모바일 기기들은 직격탄을 맞을지도 모른다. 아이폰 태풍의 기세로 미뤄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각 기기의 고유 기능들이 대부분 아이폰에서 구현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의 말이다. “앞으로 스마트폰이 개인용 모바일 기기의 표준이 되면 다른 단말기 업체들은 다 망할 겁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전략을 세워 업종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반면 콘텐츠 업체들은 오히려 살아날 가능성이 큽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