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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AR VR2011.01.16 21:54

TV보다 인터넷으로 뉴스 접하는 미국 젊은이들 많아졌다

동아  2011-01-16 19:32  2011-01-16 19:34  

미국 젊은이들이 뉴스를 습득하는 매체에 대한 조사에서 인터넷이 TV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는 15일(현지시간) 퓨 리서치센터 자료를 인용해 미국 소비자들의 뉴스 소비 수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18~29세 연령대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은 65%로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답변(52%)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최대 2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같은 조사에서 2004년에는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66%로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 38%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매년 격차가 계속 좁혀지면서 2009년에는 TV와 인터넷이 56%로 같았다.

지난해 같은 연령대에서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은 각각 21%와 15%였다.

그러나 10¤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인터넷보다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30~49세의 경우 TV(63%)가 인터넷(48%)보다 15%포인트 높았고, 50~64세는 37%포인트(TV 71%, 인터넷 34%), 65세 이상은 65%포인트(TV 79%, 인터넷 14%)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연령대를 종합했을 때는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66%로 1위를, 인터넷이 41%로 2위를 차지했고, 신문(31%)과 라디오(16%)가 뒤를 이었다.


뉴욕=신치영특파원 higgledy@donga.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미국2010.12.19 22:21

곤혹스러운 미국… 겉으론 “정당한 훈련” 옹호, 속으론 ‘추가적 충돌’ 우려

미 당국자들, 훈련 지지보다 ‘북 억제’에 방점

경향신문 | 유엔본부 | 유신모 특파원 | 입력 2010.12.19 21:32

미국은 연평도를 둘러싼 남북 간 대치상황에서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지지와 무력충돌 우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은 천안함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에 얻어맞은 동맹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추가적 충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미국 안보관계 당국자들의 기본적 인식은 '한국이 지나치게 격앙돼 있어 앞으로의 사태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한국을 방문했던 데니스 블레어 전 국가정보원(DNI) 의장은 지난 12일 "한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있어 대북 군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지 못하는 정부는 앞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부의장도 지난 16일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이번 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방법으로 대응해 '연쇄 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의 강경한 대북입장과 격앙된 국민정서를 목도하고 있는 미국은 군사훈련을 만류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미국은 19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한국군 훈련이 과거부터 실시돼온 주권적 행위라는 주장을 개진하며 한국 입장을 적극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당초 요구한 18일 긴급회의 개최 요구를 미국이 거부한 것에서도 이 같은 곤혹스러움이 묻어난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한국군의 정당한 군사훈련을 추가도발의 구실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는 한국의 훈련을 적극 지지한다기보다 북한이 무력대응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방점이 놓였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 훈련에 이례적으로 통제·교신·의료지원 임무에 주한미군 20여명을 참가시켜 연평도에 배치함으로써 만일 북한이 공격을 가한다면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이를 통해 북한의 무력대응을 막으려 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개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이에 전면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재연되지 않도록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나라는 아마도 미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19일 "북한의 외무성, 군부의 고위 지도자 3명과 중요한 회담을 가졌다"면서 "북한 측이 한국군의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한 군 당국 사이의 군사 핫라인을 가동하자는 자신의 제안에 북측이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남북·미가 참여해 분쟁지역을 감시하는 군사위원회를 창설하자는 제안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 유엔본부 | 유신모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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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미국2010.09.24 16:34

미국, '유비쿼터스 와이파이'로 간다
FCC, 미사용 TV 주파수 통신에 개방 결정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TV 용 주파수
대역을 와이파이 용도로 개방키로 23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금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무선 인터넷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른바 '슈퍼 와이파이'를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된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와이파이를 구축하면
종전보다 도달 거리가 3배 길고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와이파이 지역을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유비쿼터스 와이파이' 환경이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TV용 저주파수 대역이 와이파이 등 통신용 고주파수 대역보다
장애물을 우회하고 도달 거리가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효율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과거 100개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커버했던 지역을
 더 적은 수의 기지국 만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통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된 상태다.

이 때문에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HP, 델 등 미국 IT
업체들은 이 주파수 대역을 와이파이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MS의 경우 레이몬드에 있는 캠퍼스에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와이파이 망을 구축해놓고 그 성능을 직접 실험까지 해보였다.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s)로 불리는 이 주파수 대역은 TV
채널 사이의 주파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완충 지역으로 남겨둔 곳이다.
따라서 방송 사업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주파수라고 할 수 있다.

방송사업자들은 주파수 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FCC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소송은 현재 게류 중이다.

그러나 FCC는 방송사들의 우려보다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새로운 무선 인터넷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 주목한 듯하다.

쥴리우스 게나쵸우스키 FCC 의장은 "이번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투자자와 기업에 놀라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정부가 새로운 무선기기를 위해 주파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달 거리 3배" 슈퍼 와이파이 실현... 10배 빠른 新 와이파이 시대 도래
국내 최대의 선물용품대축제 한국사이버대, 국내 최고 수준의 ...
물에 빠진 휴대폰, 그 데이터를 찾... “계약금만 내고 아파트 장만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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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인물2010.08.17 00:55
윤증현, 내달 지구 한바퀴 돈다  
열흘간 해외출장‥러.독일.브라질.美 방문
[연합]2010.08.16 17:59 입력 / 2010.08.16 18:02 수정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달 열흘짜리 장기 해외출장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관한 핵심 의제 조율에 나선다.

17일 재정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오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독일, 스위스, 브라질, 미국 등을 방문해 각국 재무장관 및 국제금융기구 수장과 연쇄 접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재정부 장관이 이처럼 글로벌 이슈 조율을 위해 장기간, 장거리 해외출장을 떠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이 이처럼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강행군을 선택한 이유는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만족할 성과를 내려면 주요국들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G20의 주요 핵심국인 미국과 독일, 러시아 그리고 신흥국의 대표주자인 브라질의 지원이 절대적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국제결제은행(BIS)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윤 장관은 올해 국내외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의장직을 맡아 각종 현안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국제금융안전망, 개발 이슈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서울 정상회의에서 관철하려면 핵심 국가와 긴밀한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출장을 마련했다.

그는 우선 9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러시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며 21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가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와 면담할 계획이다.

9월 22일에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만나 은행세를 비롯한 금융규제 및 개혁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23일에는 스위스 바젤에서 하이메 카루아나 BIS 사무총장과 회동해 자본 규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9월 24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넘어가,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및 개발 이슈를 서울 정상회의에서 구체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조를 부탁할 방침이다.

9월 27일에는 미국 워싱턴을 들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를 만날 예정이다. 가이트너 장관과는 G20 전반적인 의제에 대해 폭넓은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대이란 제재에 따른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로스-칸 총재와는 G20 프레임워크 구체화 및 IMF 쿼터 개혁이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윤 장관은 10월에도 6월부터 10일까지 IMF 및 세계은행(WB)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야 하는 등 앞으로도 빡빡한 해외출장이 기다리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이 되면서 윤 장관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9월에 잡힌 해외출장 또한 국내 업무 등을 고려해 추석 연휴와 겹치게 짰으며 면담이 이어져 몇 시간만 자고 바로 이동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진 혹은 이름을 클릭하시면 상세 프로필을 보실 수 있습니다.[상세정보 유료]
※ 인물의 등장순서는 조인스닷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순서와 동일합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윤증현
(尹增鉉)
[現] 기획재정부 장관(제2대)
[前] 금융감독원 원장(제5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미국2010.08.15 13:49

[Weekly BIZ] "헬프 美"… 흔들리는 제국, 이대로 주저앉나

 

전문가 3人이 본 '美의 미래'
폴 케네디 예일대 석좌교수 "쇠락의 길… 다극체제로"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교수 "그래도 수십년은 끄떡없어"
조지 프리드먼 美 안보전략가 "지금 사춘기… 전성기 눈앞"

65년 전 8월 15일. 우리가 광복절로 기억하는 이날 세계가 지켜본 것은 일본 군국주의의 몰락만은 아니었다. 히로시마의 핵폭발 뒤에는 또 다른 역사적 의미가 숨어 있었다. 대서양과 태평양,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의 양쪽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쥔 미국이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오늘날의 세상은 미국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의 폐허 위에 미국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미국의 돈과 기술로 공장과 도시가 다시 세워지고, 세계적인 자유 무역과 시장 경제의 틀이 놓여졌다. 소련과의 이념 경쟁 속에서 미국은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서방 세계의 안전과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

미국의 힘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절정에 달하는 듯 보였다. 사람들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노래했다. 미국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쇠락(衰落)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정치·경제·군사적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으로 미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음은 물론이고,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는 군사력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의 해외 주둔 및 파병 규모가 일부 축소되고 있다.

물론 미국의 경제·군사력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압도적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전체의 4분의 1에 이르며, 일본, 독일, 중국, 영국을 합친 것보다 크다. 미국의 국방비는 전세계 국방비 총액의 절반이 넘고, 중국은 미국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장의 속도 면에서는 미국의 모멘텀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지금의 속도로 성장한다면 2030년에는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론 지금같은 고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많다.

과연 미국은 몰락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만약 미국이 몰락한다면 중국이 그 대안인가? 아니면 아직 미국의 시대는 다하지 않았는데도 성급한 선동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일까? Weekly BIZ는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수많은 문제와 연결돼 있는 미국이라는 팩터(factor)를 점검해 보기로 했다.

사실 미국 쇠락론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0~1980년대에도 유행한 바 있다. 당시 대표적인 이론가 중 한 사람이 폴 케네디(Kennedy)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이다. 그는 1987년에 쓴 ≪강대국의 흥망≫에서 미국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고 예견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미국의 힘은 쇠퇴하기는커녕 더욱 강해지지 않았던가?

최근 방한한 케네디 교수에게 이 첫 질문을 던지자 그는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영국식 악센트에 낮고 느릿한 말투로 이어진 그의 긴 답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동안 미국이 쇠락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 것은 생각보다 빠른 소련의 붕괴와 일본의 경기 침체로 군사적·경제적 라이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만성적인 재정 적자, 중국의 부상이라는 세 가지 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세상은 미국의 단일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옮겨갈 것이며, 중국은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국제정치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 명인 존 아이켄베리(Ikenberry)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세상이 다극 체제로 변한다는 데는 케네디 교수와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패권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향후 수십년간 굳건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힘 쪽에 보다 무게중심을 뒀다. 그는 "사실 우리는 미국의 세력 약화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중국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패권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의 극단에는 미국의 안보전략가인 조지 프리드먼(Friedman)이 있다. 그는 지난해 쓴 ≪100년 후(The Next 100 years)≫라는 책에서 "미국은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으며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한 성년기가 눈앞에 있다. 미국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차세대 패권국이 될 것이란 생각은 환상일 뿐"이라며 "중국은 내부적 위기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맞수가 되기는커녕 미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 제국의 봄날은 갔다

"소모적인 전쟁· 만성 적자· 中 성장에 내리막"  

"이라크·아프간 전쟁으로 힘 너무 빼… 제국의 '과대팽창' 인해 쇠락 길 걸어"
"앞선 과학·기술도 경쟁국에 추격당해… 막대한 재정·무역 적자가 발목 잡을 것"

"권력의 축은 이제 美서 동아시아로 이동… 美, 다극체제 인정하고 제 역할 찾아야"
"中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중앙집권시스템… 국제무대서 키플레이어 될 수밖에 없어"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 /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폴 케네디(Kennedy) 교수는 "≪강대국의 흥망≫이 출판된 지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내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이 아직까지도 설득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얘기였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힘은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1991년 소련이 예상보다 빨리 붕괴됐고, 일본은 장기적인 경제 침체에 봉착했습니다. 미국에 군사적·경제적 도전자가 사라졌다는 의미죠. 동시에 미국 경제는 연 3~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미래가 장밋빛으로 보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미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세 가지 사건이 터졌습니다.

첫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입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미국의 자원이 허비되고 있습니다. 강대국이 쇠락하는 전형적 원인인 '제국의 과대 팽창(imperial overstretch)'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둘째, 미국 경제의 만성적 적자입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면서 미국은 아시아 국가에 대해 의존적인 채무국이 됐습니다. 셋째는 중국의 부상입니다. 특히 지난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국가 채무가 급증하면서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 됐습니다.

미국이 아직 세계 최강국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쇠락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미국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미국 자체의 문제를 남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저평가된 중국의 위안화 때문이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얼마 전 조 바이든(Biden) 부통령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막대한 재정적자의 책임을 공화당에 떠넘긴 것도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이야말로 미국의 쇠퇴를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요."

■강대국의 자리바꿈은 매우 자연스런 변화

―조지프 나이(Nye) 교수 같은 분들은 "미국은 쉽사리 쇠퇴하지 않을 것이며, 오랫동안 그 힘을 유지할 것"이라는 반론을 폅니다.

"이에 대해선 두 가지를 말하고 싶군요. 첫째, 경제나 과학의 영역에서 강대국의 장기간에 걸친 자리바꿈은 매우 자연적인 변화라는 점입니다. 역사적으로 그 흐름을 살펴보면 500년 전 아시아 국가에서 지중해 국가로, 300년 전에는 지중해 국가에서 영국과 프랑스로, 이어 20세기 초반에는 영국에서 미국 동부로, 20세기 후반에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해 왔습니다. 그러한 힘이 이제는 미국 서부에서 중국·일본·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겁니다. 레닌의 '불균등 발전 법칙(uneven pace of development)'을 떠올려보면 좀 더 쉽게 이해될 듯합니다. 국가의 흥망성쇠로 인해 국제적인 힘의 균형이 유지되기 어려운데, 이는 국가의 도덕성과는 무관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겁니다.

둘째, 힘의 균형에 있어서 '상대성(relativity)'이라는 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은 압도적으로 강한 경제와 군사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시아가 더 빨리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직장을 잃지 않는 한 경제가 쇠퇴한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막상 실직을 하게 되면 거시적인 경제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그는 "미국에 중요한 것은 그런 상대적인 쇠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와 차기 정부는 이러한 국제정세의 흐름에 당황하거나 참담해하지 않아야 하며,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째, 막대한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를 줄여야 합니다. 둘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국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항입니다. 철군이 작전의 실패나 후퇴로 비쳐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미국과 동맹국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미국은 첨단 과학과 기술 혁신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이 쉽게 쇠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의 또 하나의 논거입니다.

"물론 그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들과 연구소를 갖고 있지요. 하지만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일본·한국·인도 같은 나라도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뤄내 거세게 미국을 뒤쫓고 있죠.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십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의 승리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은 미국에서 발명됐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인 이득은 핀란드의 노키아가 챙겨갔죠. 자동차 시장을 보세요. 아시아와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가 미국보다 훨씬 경쟁력 있지 않나요? 미국의 혁신적 발명품들은 다른 국가에서 금세 모방됩니다. 그리고 미국 외의 국가들이 더 성공을 거둡니다."

―말씀대로라면 교수님이 1980년대 미국의 경쟁자로 언급했던 일본이나 독일이 지금 미국의 뒤를 잇는 강국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일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에즈라 포겔(Ezra F. Vogel)의 ≪세계 제일 일본:미국을 위한 교훈(Japan As Number One: Lesson for America)≫을 기억할 겁니다. 책 제목이 보여주듯 일본은 1950년부터 1980년대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룬 신흥 강국이었죠. 그러나 막대한 자본과 풍부한 고급 인력과 같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버블 붕괴와 이후 장기간에 걸친 경제침체가 일본의 발목을 잡고, 아직 여파가 남아 있습니다. 일본은 미래의 강국이 되기 위한 전략이 부족했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는 분명히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구원투수 역할도 해야 합니다. 독일은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게 아닐까요. 독일은 단일국가로서의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은 유럽의 문제가 독일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 1등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순리로 받아들여야

―한때 미국의 뒤를 이을 다음 강대국으로 중국과 EU를 많이 꼽았습니다.

"중국과 EU는 아주 다른 동물과도 같습니다. 중국은 아마도 호랑이에 비유할 수 있겠죠. 중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원화된 리더십에 의한 의사결정과 문화적 통합이 바로 그것입니다.

강력한 중앙정부에 의한 의사결정은 매우 큰 영향력이 있으며 단호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에 강력한 힘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중앙집중화된 공산당의 강력한 힘은 단호하지만, 매우 신중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국경지역과 타이완 문제, 그리고 미국과의 위안화 문제에 있어서 신중하며 서두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제가 보기에 중국 정부는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습니다. 영국의 몰락, 독일의 히틀러 등의 역사적인 예를 통해서 중국은 급격한 변화는 결국 몰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문제는 그 내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 심각한 환경오염, 다양한 민족주의, 젊은 층에서 물질주의와 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되는 데 따른 사회통제의 어려움 같은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적 패권국이 되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반면 유럽연합의 경우는 27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연합으로 단일 외교정책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제외하고는 각기 군사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결정적인 행동을 추진하는 데에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적인 이질성 및 지역적인 격차 등으로 인해 단일 국가와 같은 힘을 유지하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부상하면서 세계 최강국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을까요?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미국의 렌터카 시장에는 1등 회사인 허츠(Hertz)와 2등 회사인 에이비스(Avis)가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비스의 슬로건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2등이 더 잘 한다(No.2 works better)'는 겁니다.

미국은 1등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강대국이라고 하면 항상 3~5개국이 함께 경쟁하면서 견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미국과 같이 한 국가가 다른 모든 국가를 압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미국의 단일 체제가 다극 체제로 이동해가는 현 정세는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거대한 권력 투쟁에 의해 순리대로 그 지위가 이동하는 것이죠. 이는 미국에도 결코 끔찍한 일이 아닙니다. 미국은 아시아와 중국으로 권력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의 부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은 어차피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 정부는 외부 문제에 초점을 맞출 상황이 아닙니다. 북한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골치 아픈 나라입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죠. 국제사회가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다극 외교를 추진하면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해가야 합니다. 북한 문제는 절대 혼자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6자 회담 이상의 다자 회담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한국의 미래는 북한 문제를 어떻게 현명하고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美 패권은 죽지 않는다

"中 빈곤·불평등 여전… 美 대체하긴 역부족"


"美, 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서 압도적힘은 약해졌지만 영향력은 지속될 것"
"中도 美중심의 시스템 속에서 발전해 수퍼파워 되기까진 오랜 시간 걸릴 듯"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존 아이켄베리(Ikenberry)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정치학자로 현실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2000년대 중반 '악의 축'으로 압축되는 부시 행정부의 대(對)이슬람 강경 노선에 대해 "세계 평화는 고사하고 미국의 고립만 자초하는 짓"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해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정책자문팀에 핵심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경희대 강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 이로 인한 동북아시아 정세의 변화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빠른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국의 부상은 예상보다 느릴 것


―미국의 패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이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기존 세계 정치·경제의 질서를 흔들어 놓는 것 같은데요.

"우리는 권력이 변화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국의 부상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중국의 부상과 동아시아의 권력 변화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죠. 유럽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상대적인 침체가 동아시아에 다른 힘의 등장을 예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는 이러한 현상을 미국 중심의 일극적 세계에서 다극적·다자적 세계로의 회귀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대, 중국의 시대로 단정지을 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역할이 모두 중대해진다는 의미죠. 제 생각도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가 경제적·군사적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부상을 눈여겨봐야 하겠지만 그 과정은 예상보다 느릴 것입니다. 미국의 지위가 약화되고 새로운 권력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특유의 패권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패권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겁니다. 그리고 중국은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모색해야 할 겁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은 더욱 확연해 보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세력 약화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중국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해 왔습니다. 그게 더 재미있거든요.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미국은 여전히 특유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경제·군사·기술면에서 선두에 있지요.

미국이 유지하고 있는 국제 체제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특이합니다. 미국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동맹국을 갖고 있습니다. 안보를 위한 동맹관계는 미국의 경제적 힘과 맞물려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 중심 통화가 되는 데 확실한 바탕이 되었습니다. 동맹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큰 힘이 됩니다. 미국 사회는 이민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유럽·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대응할 만한 강력한 국제관계가 없습니다. 이번엔 경제를 볼까요? 현재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선진국의 20%에 불과한 국가입니다. 중국의 노령화 인구는 미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경제 성장은 저임금 근로자들이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만드는 평이한 성장입니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대학을 어떻게 보유할 것인가가 문제이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겁니다. 물론 중국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분야를 성장시키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저는 한국과 일본·싱가포르·인도 같은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미국의 국력이 쉽게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성장할수록 주변국은 미국이 더 필요해진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중국에 대해 또 하나의 의견이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중국이 성장할수록 주변국들, 즉 한국·일본·호주 등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가까워질수록 중국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성장이 결코 미국을 아시아에서 몰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죠.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아시아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해 중국으로 하여금 주변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도록 할 겁니다.

한 가지 분명히 밝혀야 할 점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결코 내수경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를 주변국들은 중국에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수혜국입니다. 중국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글로벌 경제체제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글로벌 경제체제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일본 등 여러 국가가 함께 형성한 것입니다. WTO나 유엔 안보리에서의 역할을 볼 때 중국은 지금의 국제체제에서 이미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중국은 지금 국제 질서의 수혜자이지 피해자가 아닙니다. 중국은 지금의 시스템 안에서 게임을 해야 하며 우리도 그 게임에 응해야 합니다."

―중국이 내부적인 문제로 분열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 같은 대국(大國)이 붕괴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중국의 경제 성장은 앞으로 둔화될 것이고,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중국이 성숙한 현대 산업사회로 바뀌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아직 중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받기에는 불안정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내수경제를 키우고 빈곤이나 불평등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붕괴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세계적 강국 사이에서 변화를 겪어 왔고 그 변화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다시금 강대국들 간의 각축전 속에 뛰어들게 됐는데, 한국의 전략은 과연 어떠해야 하나요.

"이 시기에는 모두가 혼란스럽습니다.(웃음) 하지만 최근 천안함사건과 관련하여 한국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제 느낌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사건 중에 한국 정부가 취한 행동은 침착하고도 정치력 있는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 지원을 유엔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사건 분석을 위한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 도발적이지 않은 수준에서도 확고한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보다 큰 맥락에서 보자면 한국은 이제 중견국가(regional middle power)가 아니라 중요한 전 지구적 행위자(global actor)로서 비안보 분야를 포함하여 여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서울에서 G20 정상회담 개최를 이루어낸 성과가 좋은 예입니다." 


"美의 시대, 최소 100년은 더 간다"

조지 프리드먼 美안보 전략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많은 이들이 미국의 미래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안보 전략가인 조지 프리드먼(Friedman)의 주장은 뜬금없는 소리로 들리기까지 한다. 그는 ≪100년 후(The Next 100 years)≫에서 앞으로 적어도 100년은 미국의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1999년 코소보 전쟁의 발발을 미리 예측하는 등 그가 국제 문제에 대한 높은 적중률(자체 평가에 따르면 80% 수준)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

그의 논리는 단순명쾌하다. 무엇보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의 국력 차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각각 2.8배와 2.9배 더 크다. 만약 미국 경제가 매년 2.5%씩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중국은 8.25% 이상씩 성장해야만 그 격차를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지금의 고성장세를 수십년간 유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결국 중국 경제가 미국만큼 커지려면 여러 세대가 흘러야 한다.

군사력은 더 압도적이다. 미국의 군비 지출은 전 세계 군비의 절반을 넘는다. 미국은 1945년 이래 대서양과 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의 해군력은 나머지 전 세계의 그것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인류 역사상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이슬람도, 러시아도, 중국도 미국을 견제할 만한 세력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슬람 세계는 분열됐고, 러시아는 고질적 국내 문제와 빈약한 인프라로 인해 장기적 생존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미국의 가장 큰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역시 "종이호랑이"라며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 성장속도가 느려지면서 빈부 격차와 같은 내부 문제로 중앙정부의 힘이 약화되고, 2020년께 나라가 여럿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중국은 "스테로이드를 투입한 일본"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경유착에 의해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돼 부실 채권이 급속히 늘어났다. 또한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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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전략2010.04.21 19:57

미국 대비 한국의 모바일 경쟁력은?
잘나가던 망과 단말기도 1년이상 격차...방통위, 종합계획 마련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 수준은 모바일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될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발표한 '스마트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르면,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응용서비스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부했던 네트워크(망)나 단말기 분야에서도 1년 정도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통위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뢰한 '스마트모바일 기술수준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방통위는 IT산업의 가치사슬을 서비스·플랫폼, 인프라 구축, 기기·단말기, 콘텐츠·소프트웨어로 보고 각 분야별로 정부와 민간의 역할분담 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망에서의 경쟁력을 복원시켜야 한다면서, 와이파이 확산과 4G로의 조기 진화를 통해 광대역 무선망 시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망은 1.03년, 단말기는 0.92년 미국과 격차

세계 최고의 초고속 인프라를 자랑하던 우리나라는 무선인터넷 인프라 측면에서는 미국과 1.03년의 격차를 보였다. 기지국부터 인터넷망까지의 트래픽의 집선과 전달을 담당하는 무선백홀기술 및 신호처리 분야 열세로 세계 최고 대비 92.5%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단말기 역시 기획능력, 생산기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핵심 원천 기술 및 핵심 부품 분야의 열세로, 세계 최고 대비 94.5% 수준, 미국과는 0.92년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단말기 핵심부품의 국산채용율이 69% 수준이어서 휴대폰용 칩의 원칩화, 모듈화에 따라 퀄컴이나 TI 같은 해외 메이저 기업위주로 칩 산업이 재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안은 2.22년, 응용서비스는 2.09년, 플랫폼은 1.08년 격차

미국에 가장 뒤떨어지는 분야는 보안이었다. 인증, 암호 등 공통기반 기술과 콘텐츠 및 서비스 보안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나 전반적으로 열세에 있으며, 세계 최고대비 86.8%수준, 미국과는 2.22년의 격차를 보였다.

응용서비스 역시 미국과 2.09년의 격차가 벌어졌는데, 이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의 열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플랫폼 분야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 플랫폼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검색과 위치기반 등 모바일 인터넷을 위한 플랫폼은 세계 최고대비 91.1%수준, 미국과는 1.08년의 격차를 드러냈다.

◆방통위, 망과 서비스 중심의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추진

이같은 우리의 모바일 경쟁력은 자칫 외국계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중심으로 시장 구도가 뒤바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방통위는 스마트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한 '제2의 인터넷 도약'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마트 모바일 산업 및 서비스 활성화에 5년간 1조 5천억원(정부 2천187억원, 민간 1조2천88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부분은 ▲비교적 경쟁우위에 있는 서비스·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의 경쟁력을 이용해서 기기 및 단말기, 콘텐츠·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견인해 내겠다는 것과 ▲스마트폰 뱅킹·결제, 인터넷 본인확인제 같은 규제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한 점이다.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통합IT부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우리나라 IT의 핵심 경쟁력인 망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 보자는 이야기다.

형태근 위원은 "'96년 정통부 시절 '정보통신종합발전계획'을 만들었는데, 이 때가 처음 정부가 수요와 공급을 정책적으로 맞춰봤다"면서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고 가려면 현재 우리의 경쟁력이 무엇인가 살펴야 하는 데 그것은 바로 네트워크 분야다"라고 강조했다.

또 "규제개선을 한 항목으로 잡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훌륭한 인프라 위에서는 양방향 의료와 교육, u시티가 가능한데 이는 규제완화 없이는 안된다"고 말했다.

송도균 위원은 "스티브잡스가 정부가 잘 해서 나왔겠냐"라면서 "어제 통신사 높은 분을 만나니 정부가 너무 세밀하게 규제해서 숨쉬기도 바쁘다고 하던데, 우리가 과연 개발연대식의 정책을 하는 건 아닌 지 유연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자 위원은 "어제 체신부와 정통부 장관, 방송위원장 등 원로께서 오셨는데, 보안 문제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스마트폰 무선인터넷활성화에 대한 정부부처) 추진주체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 보자"면서 "그런 시비 보다는 우리가 당면한 숨막히는 급박한 현실을 고려해야 하고, 보안 문제는 초기 기술개발의 단계부터 심도있게 연구하고 국민들에게도 세심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주인공으로 급부상 와이파이, 세계 3위권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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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핀테크2010.03.19 04:24

대학 담장 낮추는 첨단 IT기술 ‘아이튠즈-U’ 등 사회공헌 IT기술 유행

2010년 03월 19일(금)

창의성의 현장을 가다 지난 2007년 5월30일 미국 애플사는 디지털 콘텐츠 전송 서비스 플랫폼인 아이튠즈(iTunes)를 통해 아이튠즈-유(iTunes-U)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튠즈-유의 유(U)는 ‘대학교(University)'를 의미한다. 대학이 제공하는 각종 교육용 콘텐츠를 아이튠즈를 통해 다운로드받아 애플이 생산하는 MP3 플레이어의 아이팟(iPod)을 통해 무상 서비스하겠다는 것.

▲ 스탠포드 대학의 아이튠즈 유 서비스 소개용 웹 화면 
이전에 아이튠즈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들과 유사하지만 다른 서비스들과는 달리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전송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아이팟 이용자들은 한 푼의 돈도 안들이고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다.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스탠퍼드와 UC버클리, 듀크,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명문대학의 학과 강의, 어학 및 실험 수업, 캠퍼스 투어 등이 제공됐다. 이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활용, 학교 안이든지 아니면 길거리든지 언제 어디서나 ‘내 손 안의 대학교’를 만들 수 있었다.

아이튠즈 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당시 에플 에디 큐 부사장은 “아이팟 이용자들이 훌륭한 교육 자료들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대학 강의 총망라

그리고 2년여가 지난 지금, 아이튠즈 유는 전 세계 모바일 러닝(mobile learning) 분야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독보적 존재로 성장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2009년 12월 현재 20만 개 이상의 교육용 오디오, 비디오 파일이 제공되고 있다.

콘텐츠 종류에 있어서도 각종 전공 강좌, 언어교육 강좌, 실험실 실습장면, 스포츠 하이라이트, 캠퍼스 투어, 강의 문서 등 그 내용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참여 대학도 크게 늘어났다. 스탠퍼드와 UC버클리, 듀크, 매사추세츠공대(MIT) 외에 카네기 멜론, 옥스퍼드, 캠브리지, 오픈 유니버시티, 텍사스 A&M 등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의 최상급 대학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 아이튠즈 유 서비스 접속 화면 
대학이 아닌 교육 관련기관들도 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아리조나 주 교육부, 미국 공영방송인 WGBH/PBS,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이 아이튠즈 유 서비스에 참여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의 확산은 아이튠즈 유의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이 서비스의 이용이 급속히 늘고 있다. 애플 관계자가 60억 세계인이 아이튠즈 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장담할 정도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있어 아이튠즈 유의 인기는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제임스 메디슨 대학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부터 아이튠즈 유 서비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위해서는 아이튠즈 유 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는 휴대폰을 필히 구입해야 할 정도다.

제임스 메디슨 대학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은 학생들 사이에 아이튠즈 유를 활용하는 일이 이미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화학을 전공하는 신입생, 엔자인(Ensign) 군은 아이튠즈 유를 통해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공급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화학은 최고 수준이라고 감탄하고 있다.

닫힌 대학에서 열린 대학으로

아이튠즈 유의 성공은 교육 측면에서 큰 의미를 주고 있다. 그동안 특정 대학에서 특정 학생들에게 행해지던 교육 내용이 모두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유명 대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은 곧 상아탑의 개방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울타리 안에서 닫혀있는 대학의 모습을 울타리 없는 열린 대학의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강의 내용이 대외에 공개됨으로써 어느 정도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다면 꿈에 그리던 대학 강의를 마음놓고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결과적으로 대학 간의 비교가 이루어지고, 능력 있는 교수가 부각될 것이다. 반면 능력 없는 교수는 설 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대학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전체적으로 대학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았을 때 아이튠즈 유는 기업 마케팅과 사회공헌이 결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를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이미지 변신에 실패해왔다.

그러나 아이튠즈 유의 경우 높은 수준의 교육을 갈망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안방에서도 해외 유명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동시에 이 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한 각종 기기들을 개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3.19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