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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빅뱅으로 한국 업그레이드
글로벌시장 급속 진화…한국은 종편이 새 모멘텀
역대 정부 뉴미디어 실패 교훈삼아 시장에 맡겨야

◆ 미디어 빅뱅 / 제1부 지각변동 시작되는 미디어지형 ◆

세계는 미디어 `빅뱅` 중이다. IPTV와 3D TV에 이어 스마트TV 등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올드 미디어들과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큰 파괴력을 갖고 미디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업계에서 기업 간 인수ㆍ합병은 이제 일상이 됐다. 지난해 12월 케이블TV인 컴캐스트가 미국 3대 지상파 네크워크인 NBC유니버설을 인수했다. ABC는 월트디즈니에 편입됐고, CBS는 비아콤이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미디어 빅뱅에서 뒤처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미디어법 통과로 어렵게 미디어산업을 재편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비롯한 주요 미디어 현안들은 정치적 이유, 야당의 반대, 헌법재판소의 판결 등 이런저런 이유로 벌써 1년째 늦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대 다국적 미디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시장에 빠른 속도로 밀려들고 있다. 우리가 계속 미적거릴 경우 국내 미디어 산업의 취약성은 그대로 방치된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종편채널 도입을 통해 국내 방송시장을 궁극적으로 글로벌 미디어기업군으로 재편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종합편성채널 TV사업자 선정을 한국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편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시장에 경쟁을 불어넣으면서 국내 미디어산업을 키울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역대 정권들이 야심 차게 폈던 미디어 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

김영삼 정부는 1995년 3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케이블TV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채널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삼성(캐치원), 현대(현대방송), 대우(DCN) 등 대기업도 손을 털고 시장을 떠났다. 김대중 정부는 2002년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탄생시켰다. 개국 이후 4년간 매년 700억~1600억원의 적자를 낸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유상증자를 통해 간신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손안의 TV`라며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시장에 진입시켰으나 매년 쌓여 가는 누적적자로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사업자의 경영 능력과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판가름났다.

종합편성채널도 시장경쟁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이 같은 교훈 때문이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채널이 시장 경쟁을 통해 성공과 퇴출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미디어 관련법이 온갖 논란과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지난해 7월 22일)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 개방과 경쟁을 통해 방송산업의 재편과 글로벌 미디어의 탄생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 선정이 올해 말로 미뤄지면서 미디어 산업 재편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구촌 곳곳에서 미디어 빅뱅으로 거대 미디어그룹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케이블TV인 컴캐스트와 지상파 방송인 NBC유니버설 간 합병 협상이 성사됐다. 전체 거래규모는 300억달러로 알려진다. 최대 케이블 회사가 지상파 방송국과 영화사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회사와 결합해 초대형 미디어그룹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타임워너ㆍ뉴스코퍼레이션ㆍ월트디즈니 등 전통적인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그동안 전략적 가치를 지닌 자산기업을 인수ㆍ합병(M&A)해 규모를 키워왔다.

중국 정부는 타임워너 같은 글로벌 미디어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모색 중이다. 신문과 방송 겸영이 자리 잡은 일본도 미디어 빅뱅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마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는 미디어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구글은 올 하반기에 일본 소니를 통해 스마트TV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애플 등 다른 사업자들도 불꽃 튀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스마트TV는 기존 TV 시청 형태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있어 지상파와 케이블TV 등 기본 미디어업계 강자마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미디어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미디어산업 구조 개편의 신호탄은 종합편성채널의 선정이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경쟁력 있는 다수의 종편채널이 지상파 방송을 견제하고 침체돼 있는 유료방송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ㆍ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역동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다수의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대 정부의 뉴미디어 성패는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좌우됐다. 그러나 케이블TV는 초기에 지상파 방송에 비해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직도 지상파의 `재탕 채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위성방송ㆍ지상파 DMB도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고 있다. 한진만 강원대 교수는 "콘텐츠 미비, 지상파 재전송 문제 등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케이블TV는 지난해 tvN `롤러코스터`, Mnet `슈퍼스타 K`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히트작을 내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종편채널이 지상파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경쟁하려면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새로운 포맷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 사이로 파고들 때 지상파와 차별화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종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투자할 수밖에 없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사업자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승부할 때 미디어 다양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에 대한 차별화와 투자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콘텐츠 진흥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관규 동국대 교수는 "유료 방송시장은 대부분의 채널이 영세한 사업자"라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이것이 다시 시청률의 저조를 만들어내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됐다"고 지적했다.

■ 콘텐츠가 미디어 미래 좌우종편, 경쟁통해 시장키워야

미디어업계와 정치권 등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선정 작업은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게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장경쟁 원리에 따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구도를 만들어야 지상파 독과점 구조를 깨고 콘텐츠 활성화와 글로벌 미디어 출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김진웅 선문대 교수는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낙점식 선정을 하면 종편 사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유럽은 공영방송을 제외하고는 자격을 갖춘 사업자에게 허가를 주고 시장경쟁 논리에 따라 생존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준칙주의 선정 방식이 힘을 얻는 것은 시장의 자율통제 기능에 따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일정 기준을 지닌 사업자가 종편에 진입할 수 있다고 하면 치열한 시장 경쟁을 거쳐 경쟁력을 검증받은 사업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 1개 사업자만 뽑으면 안전한 보호막 안에서 크는 `또 하나의 지상파 방송`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김신동 한림대 교수는 "1980년대 언론 통폐합 이후 지상파 3사의 독과점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종편이 또 하나의 SBS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시장 원리에 따라 지상파ㆍ종편ㆍ보도채널 등 미디어 사업자들이 활발히 경쟁하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인수ㆍ합병(M&A)을 거쳐 정리될 수 있도록 미디어시장 역동성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어

미디어 빅뱅 = 신문과 방송의 겸영,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물론 기술 진보에 따른 IP TVㆍ3D TVㆍ스마트 TV 등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해 전체 미디어 산업이 `빅뱅` 같은 강도로 재편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특별취재팀 = 문화부 : 윤상환 / 산업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이승훈 기자 / MBN : 한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7.13 17:49:17 입력, 최종수정 2010.07.13 20:23:04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SO - PP 상생모델 서둘러 만들어야

 

낮은 수신료에 홈쇼핑 빼면 대부분 적자 허덕

 

 

 

 

 

 

미디어빅뱅 ⑦◆

시청자들은 케이블TV에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홈쇼핑`을 봐야 한다. 케이블TV 사업자(SO)들이 6(SBS), 7(KBS 2TV), 9(KBS 1TV), 11(MBC) 사이에 예외없이 홈쇼핑 채널을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홈쇼핑 사업자들은 케이블TV의 상위 번호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최대 1000억원 이상을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그만큼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방송의 채널은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YTN을 제외하면 독자적인 번호 마케팅을 하는 채널사업자(PP)들은 거의 없다.

여기에 방송 콘텐츠를 케이블TV에 송출하면서도 이에 따른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케이블TV 사업자가 PP에 지급한 수신료 배분율은 전체 매출 중 17.4% 수준이다. 지난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가 25%를 배분할 것을 권고했지만 아직도 이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는 거의 없다.

최근 케이블TV 사업자는 PP에 자율 협의라는 이유로 2010년까지 수신료 배분율을 20% 수준으로 동결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PP들은 수신료 배분율이 25%일 경우에 비해 연간 약 1000억원을 덜 받을 수밖에 없다.

낮은 수신료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환경 조성을 저해하고 방송보다는 기타 수익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생존조차 어렵기 때문에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행한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을 제외한 전체 PP의 방송 수신료 수익은 208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2.2%에 그쳤다. 협찬 수익은 2.8%(650억원), 상품판매 수익은 2.1%(352억원)에 불과했으며 방송과 상관없는 기타 사업수익은 44.6%(7623억원)를 차지했다.

기타 사업은 부대사업, 방송 용역 제공, 행사 사업, 문화사업, 임대료 등 방송 외 분야에서 수익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절박한 사정이 있다.

방송이나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거대 통신사업자와 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 비해 방송 수신료 가격이 턱없이 저렴하기 때문에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유선방송은 6000원대면 볼 수 있으며 디지털케이블TV도 일부 사업자들은 9000원대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채널 번호 사용에 대한 일관적 기준이 제시되고 사용 수신료 배분율도 공정하게 지키는 등 케이블TV와 콘텐츠 제작사의 `상생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케이블TV 사업자 재허가 시 PP 프로그램 사용 대가에 대한 의무 지급비율을 명문화하고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프로그램 사용 대가 지급현황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출받아 실제 이행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특히 복수 채널 사업자들과 SO가 계약을 할 때 결합상품 형태로 제공하는 할인요건을 구체적으로 밝히도록 해 싼값에 다수의 콘텐츠를 넘겨받을 수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무엇보다 케이블TV 사업자와 통신사업자들이 저가경쟁을 펼치지 못하도록 이용요금 실태를 조사하고 덤핑판매 금지 등을 통해 가격경쟁이 아니라 콘텐츠 경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TV 사업자와 PP가 상생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종합편성 채널이나 보도전문 채널도 안착할 수 있게 된다.

채널 번호를 배정하는 것은 SO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앞자리 배치 등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지상파 인근 번호 배치나 전 사업자별 고유번호 배정 등을 통해 채널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줄 필요도 있다.

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케이블TV가 처음 시장에 진입할 때도 지상파 방송사들의 엄청난 견제가 있었다" "새로운 방송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보다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손재권 기자 / 최광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본 칼럼은 2008년 10월 KBI 지식포럼에 올린 내용입니다.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의 원칙과 방향  

● 전충헌 /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kodic@kodic.com)

미디어산업은 최근 수 년 간 '미디어빅뱅'이라 불릴 정도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를 촉발하여 왔다.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방송통신의 융합 현상에 기인하는데 주로 단말기, 서비스, 사업자 간의 수직, 수평적 결합을 통한 네트워크의 융합 현상으로 가속화되어 왔다.

개인화된 채널의 양산과 다채널 PP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진보가 거듭되고 개인미디어, 뉴미디어의 기존 매체와의 결합과 융합 기술 서비스 경쟁을 통한 진화로 상징되는 미디어 생태계의 환경 변화는 우리도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산업 시장 구조와 환경에 한 걸음 내 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뉴미디어의 출현이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재편과 변화 속에서 기회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면 위협이 함께 상존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미디어 산업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은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미디어 산업 구조와 생태계의 선 순환을 이루어 내지 못한 채, 미디어 생태계는 구조적 문제점이 노정되고 오히려 시장에 참여하는 기존 및 신규 사업자 모두 성장이나 일정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가 심화되는 현상이 가중될 우려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 미디어 산업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장의 변화와 성과가 창출되어 왔다. 지난 10여 년간 '한류 콘텐츠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확산'이라는 현상이 그것인데 이는 결과적으로 시청자의 아시아로의 확대, 글로벌로의 확대라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가져오고 있으며 미디어 정책 당국과 관련 사업자들은 보다 양질의 콘텐츠 창출 및 제작 역량 고도화, 방송 콘텐츠 프로그램 포맷 등 미디어 관련 파생산업까지의 글로벌 시장 기회를 함께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 산업 내부적으로는 방송통신 융합의 사업자간 융합의 진전 속에서 경쟁이 보다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IPTV 관련 정책 환경의 변화 속에서 미디어 산업계에서도 각 메이저 플레이어들 역시 각자의 헤게모니를 기반으로 유지 발전 시켜 나가고자 하는 물밑 노력과 더불어 사업자간 협력, 상생 발전이라는 전략적 명분과 실리를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모델의 시장 확대를 위한 암중모색과 사업자간 빅 매치가 준비 또는 진행되고 있다.

뉴미디어 산업 경쟁 환경의 내용적 측면을 살펴본다면,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기술 경쟁, 쌍방향 방송 미디어 서비스 경쟁, 양질의 콘텐츠 확보 및 수급 경쟁이 진행되는 한편 기술 표준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방송통신융합 환경에서의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DMB, IPTV 등 미디어 간의 제휴 협력과 M&A 등 세력 경쟁 등이 펼쳐지고 있으며. 해외 글로벌미디어 그룹의 국내 진출 본격화와 더불어 자본과 규모의 경쟁 역시 진행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 경쟁 환경의 순기능적 측면은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한 시청자 복지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외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 구조의 지각 변동을 일어날 가능성과 함께 국내 미디어 채널 사업자는 단순 창구화로, 콘텐츠 제작 집단은 단순 하청 네트워크로 국내 창작 기반은 더욱 힘들어질 우려 역시 상존하고 있다.

이는 기존 미디어산업이 내부적으로 산업 구조에서의 생태계의 선순환 시스템을 확립하지 못하여 왔고, 그러한 상태에서 사실상 글로벌 경쟁 환경에 진입함으로서 그러한 위험성이 보다 커지는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 체계를 통한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는 정책 과제는 방송통신 융합 정책의 보다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도 중요하며 콘텐츠 창작 기반,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략 등과 함께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도 본격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본격 발휘할 수 있는 보다 탄탄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 기반과 글로벌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미디어 산업 전체가 함께 상생 발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뉴스 코퍼레이션, 타임 워너, 월트 디즈니, 비밴디 유니버셜, 소니 등 기존 글로벌 메이저 미디어 그룹들의 미디어 전략과 콘텐츠 서비스 역량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닐 것이다. 신흥 뉴 미디어 시장의 재편을 꿈꾸는 구글, MS, APPLE, 야후 등의 움직임도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와 시장 구조를 재편할 만큼 강력하다.

이러한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은 글로벌 한류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이 중요한 정책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역량과 철학, 기반 등 서구 선진 미디어 그룹에 비하여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수준의 보다 경쟁력 있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럼 미디어 벤처 생태계의 조성의 원칙과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미디어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선순환을 위해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원칙은 콘텐츠 중심의 협력과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역량 고도화, 보다 창의적인 양질의 콘텐츠 제작 기반 강화를 통해 전체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이미 검증된 역량과 지식 기반이 축적되어 있는 기회요인을 잘 살려 나가야 한다는 점이며,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미디어 전략을 펼치는 것이 이미 선진국에서도 검증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한류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기회 요인을 살려 나감으로서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경쟁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미디어 벤처 생태계 역시 우리의 강점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가 글로벌 미디어 전략의 핵심이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 적어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전문가, 제작사들이 미디어 생태계와 산업의 키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여 미디어 생태계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내는 해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방송과 통신,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방송, 텔레콤, 이동통신사 모두 새로운 융합 시대, 글로벌 시대의 경쟁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해법 역시 창출될 수 있어야 한다.

치열한 글로벌 미디어 경쟁 환경에 대응하며 우리가 견지해야 할 중요한 원칙은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이 전 국민의 지식 창조경제 시대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채널의 사명을 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식 창조 경제 시대라는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 전 국민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 문화에 대한 접근과 시청각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뉴미디어가 연계된 보다 강화된 지식 문화 전문 공익 채널의 운영도 미디어 벤처 생태계의 기반 위에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야 하겠다.

그리고 글로벌 한류의 확산으로 이에 대한 시청자 서비스와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디어 벤처 생태계는 글로벌 한류의 확산으로 국경을 넘어 다양한 시청자들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의 공익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며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모델 창출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서 시장의 선순환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하겠다.

미디어 벤처 생태계가 상생과 협력, 경쟁의 구도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글로벌 콘텐츠의 지속 창출과 확대를 위한 구조가 짜여 지는 데에도 핵심 기반이 되어야 하며,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기반에서의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전략 모델 창출을 통해 국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발전, 경제양극화 해소, 지식과 정보, 문화의 융합시대 국민 개개인의 역량 고도화와 국민경제에 이바지 하여야 하겠다.

현재 직면하는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의 환경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현재의 기존 구조의 틀 안에서 경쟁을 하고 서비스를 하게 되면 종국에는 가격 경쟁으로 치닫게 되어 모두가 힘들어 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할 것이다.

창의적인 콘텐츠 서비스 중심의 경쟁 환경과 콘텐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자 하는 노력, 전체 시장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서로의 합의 하에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환경에서 뉴미디어 산업의 진화 발전을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유도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글로벌 킬러 콘텐츠와 창의적인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한 전문가들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금융 및 마켓 채널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그룹 전략 역량을 축적한 핵심 인재를 발굴하는 일 역시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의 사명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전체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과 번영, 선순환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