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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중국2010.11.01 10:50

뜨는 중국’ 7300만명이 지켜봐

한겨레 | 입력 2010.11.01 09:40 |

[한겨레] 190개국 참가 역사상 최대규모


코트라 "한국관 경제효과 7조"


세계 박람회 사상 역대 최대 규모를 과시한 중국 상하이 엑스포가 '인산인해'의 열기 속에 184일의 긴 잔치를 끝냈다.

원자바오 총리는 31일 저녁 8시30분(현지시각) 상하이 황푸 강변의 엑스포 행사장 내 문화센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각국 전시관 대표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상하이 엑스포의 폐막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전세계인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폐막식은 불꽃놀이 등 화려한 이벤트 없이 실내에서 열렸지만, 관람객 30만명이 엑스포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폐막식을 지켜봤고, 폐막식 뒤에는 영화배우 류더화 등 유명연예인 200여명이 공연을 펼쳤다.

지난 5월1일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이란 주제로 개막한 상하이 엑스포는 세계 양대강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무대였다. 190개국이 참가했고 관람객도 7300만명을 넘어 159년 엑스포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약 350만명이었다. 인기관으로 꼽힌 한국 국가관의 관람객도 725만명을 돌파했다.

엑스포를 위해 들어간 예산은 약 550억달러(약 61조8700억원)로 베이징올림픽 예산의 2배 규모다. 지하철 새 노선과 공항 신청사 등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까지 합하면 950억달러가 들었다는 추산도 있다. 하루 100만명까지 관람객이 몰리면서 인기 국가관을 보려면 3~7시간 줄을 서야 했지만 대체로 운영이 원만했다는 평가다.

박람회를 네번 찾았다는 상하이 교통대학생 쑤청윈(25)은 "전세계 아름다운 도시를 맘껏 즐겼다"며 "특히 한국관은 첨단기술과 한류가 어우러져 젊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평했다. 중국여행연구원은 상하이 여행수입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난 800억위안(13조44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관 운영을 담당한 코트라도 한국이 약 7조원의 엑스포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폐막과 함께 남겨진 중요 과제는 방대한 엑스포 시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한글 자모를 새긴 아트픽셀로 장식된 독특한 외관으로 엑스포 시상식에서 건축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한 한국관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상하이 엑스포 폐막일에 맞춰 2012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한국관 2010번째, 2012번째 입장객에게 한국 왕복항공권과 3박4일 숙박권, 엑스포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12일부터 석달간 전남 여수 신항에서 열린다. 10월27일 현재 71개국이 참가를 신청했고 관람객 800만명(외국인 55만명)이 방문할 행사장을 사업비 2조1000억원을 들여 174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상하이/정은주 기자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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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05.23 17:57

중국인들 “한국 드라마 보고 호감” 한국관 앞 장사진

상하이 엑스포 르포 한글 타일 3만8000개로 인기 끄는 한국관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관람객들이 22일 한국관 1층 로비에서 2층 전시관으로 입장하기 위해 줄서 있다. 26일부터 5일간 한국주간으로 지정돼 엑스포공원에서는 한국의 날 기념식과 난타 공연, 궁중 의상쇼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있을 예정이다. 상하이=최정동 기자
‘인산인해’.
말 그대로 온 천지가 사람으로 뒤덮였다. 22일 오후 상하이 엑스포장 중국관 앞 얘기다. 동방의 황제가 쓰는 면류관을 닮아 ‘동방지관’이라고 불리는 중국관은 입장도 하기 전에 사람을 두 번씩이나 주눅 들게 만들었다. 한 번은 구름처럼 몰려든 군중 때문에, 한 번은 20층 높이는 돼 보이는 붉은 중국관의 처마 때문이다. 처마는 최대 너비 140m, 높이 69m로 엑스포장 어디서도 보이도록 설계됐다.

주최국 국가관이자 전시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중국관을 보려고 줄을 선 사람들은 건물 사방을 호위하듯 빙 둘러싸고 있었다.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함께 구경 나온 동료들과 큰 소리로 떠들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인 런민(28·인테리어 설계사)은 상하이에서 180㎞ 떨어진 장쑤성 우시에서 왔다고 말했다. 런민은 “내부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전시 중인 청명상하도 그림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관 앞에서 러시아 통역과 안내 자원봉사를 하는 청텅차오(28·대학 연구생)는 “엑스포를 개최한 중국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연면적 3만㎡에 달하는 중국관 내부는 중국 국가관과 중국지방연합관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연합관은 성·자치구·직할시를 소개하면서 ‘도시건설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곳을 돌며 중국이 단순한 하나의 나라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관은 앞으로 영구 보존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엑스포장에는 4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1일 개막 이후 최대 인파다. 누적 관람 인원은 47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관에서 걸으면 10분 거리에 있는 한국관도 긴 줄이 서 있었다. 한국관 앞에서 만난 중국인 부부 매이샤오펑(28)·리둥(24)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호감을 갖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많이 협력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이들 부부는 “혹시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인기관은 최소한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 곳이라도 더 보고 싶은 관람객은 VIP 통로를 이용하는 게 꿈이었다. 중앙일보 최고경영자과정(JRI포럼) 상하이 워크숍 참가자들은 21일에 한국기업연합관, 22일에 한국관과 중국관을 사전 예약해 VIP 통로로 입장했다.

한국관은 개방형 1층 로비에서 수시로 공연을 열어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무료함을 달래 주고 있다. 이날 오후에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북 장단에 맞춰 수차례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한국관에선 설치미술가 강익중씨가 만든 3만8000개의 한글 타일이 인기 품목이었다. 이들 타일은 형형색색의 글자들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고 있었다. ‘무대공포증은 나보다 더 큰 나를 보여 주려고 할 때 생긴다’ ‘개들 성격도 주인에 따라 변한다’ ‘라면도 면발이 붇기 전에 끝내야 한다’ 등이 그것이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겐 ‘쇠귀에 경 읽기’ 같은 문장이지만 한글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전달되고 있었다.

주최 측에서는 매일 관람객이 많이 든 국가관 순위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3위를 놓고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프랑스 등이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안내원이 설명했다.

국내 12개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한국기업연합관도 인기 코스였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집중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가로 16m짜리 세계 최대 ‘멀티 터치 벽’은 한국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유감없이 자랑하는 아이템이다. 벽에 나타난 풍선 모양의 그림에 손을 대기만 하면 한국 기업에 대한 안내가 쏟아져 나온다. 관람객이 자기 얼굴 사진을 찍어 그 풍선 안에 넣어 가지고 놀 수도 있다. 관람객들은 마치 놀이동산에 와 있는 듯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곳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신선영씨는 “관람객 가운데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엑스포장은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장이었다. JRI포럼 수강생 엄마를 따라온 정수민(12·풍천초등교 6학년)은 “내 얼굴 사진을 찍으니 그것이 물방울처럼 하늘을 날아다니게 하는 기술이 신기했다”며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사흘밖에 못 본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윤정빈(11·영훈초등교 6학년)군은 “한국 기업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건물도 멋있고 전자기술이 아주 뛰어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했다. 엑스포장 곳곳에는 단체관람을 하는 중국 학생들이 많았다.

김인숙 부경테크 대표는 “사업차 1~2년에 한 번씩 중국에 온다. 10년 전 상하이가 흑백사진이었다면 지금은 컬러사진처럼 화려하게 변해 깜짝 놀라게 된다”고 말했다. 방효준 매니토웍크레인그룹코리아 대표는 “상하이는 아파트를 제외하면 같은 디자인의 건물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했다.

◆JRI포럼 2기 수강생 명단=권재중 갤럭시아디바이스 대표, 김동성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사모 디지털YTN 대표, 김석기 삼신이노텍 대표, 김양옥 제주 타미우스골프&빌리지 회장, 김영애 다할미디어 대표, 김용수 연합정밀 전무, 김인숙 부경테크 대표, 김재실 대우증권SPAC 회장, 김종혁 중앙일보 문화·스포츠에디터, 김준식 삼성전자 전무, 김지애 더뷰클리닉 원장, 김창규 지식경제부 국장, 류병훈 EMW 대표, 박민우 국토해양부 국장, 박종웅 알코 회장, 박차석 중부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 박현주 엠큐릭스 대표, 방문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방효준 매니토웍크레인그룹코리아 대표, 배종배 태양이엔지 대표, 변재오 럭스퍼트 대표, 오경숙 YG언어아카데미 원장, 오남석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관, 유재훈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윤양택 힘스코리아 대표, 윤현도 기신정기 대표, 이관수 서용건설 회장, 이동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범돈 크린토피아 사장, 이병우 국민은행 남대문지점장, 이상윤 원창건설 대표, 이원규 리노스 회장, 이인수 대명건설 회장, 이희자 루펜큐 대표,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 정운학 88관광개발 감사,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 조준희 아이델리 대표, 최두영 신영기술개발 회장, 최영균 지엔씨산업 회장, 최정택 파브메드 사장,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 겸 태양금속 부사장, 한승호 이노비즈협회장 겸 한설그린 대표, 홍승일 중앙일보 정보·과학 데스크(가나다순). 이번 엑스포 워크숍에는 모두 38명이 참석했다.

상하이=박경덕 기자 polee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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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05.12 21:15
[상하이 엑스포] 상하이는 지금 무한질주, 무한팽창 중
중국대륙 첫 F1 경주장… 長江 하저터널 개통
127층 초고층 빌딩… 2014년엔 디즈니랜드
엑스포가 개막된 중국 상하이(上海)에는 최고속도 431㎞의 자기부상열차 ‘츠셴푸(磁懸浮)’가 있다. 츠셴푸는 자기(磁)의 힘으로 떠서(浮) 매달려(懸) 간다는 뜻. 2006년 1월 상하이에 갔을 때 상하이의 동쪽 관문인 푸동(浦東)공항에서 탄 츠셴푸는 30㎞ 떨어진 시내 룽양루(龍陽路)역까지 8분 만에 기자를 내려놓았다. 이후 최고속도 300㎞의 KTX가 빠르다는 소리를 중국에 가서는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2006년 당시 상하이의 최고층 빌딩은 높이 420m에 88층인 진마오(金茂)타워였다. 진마오타워 옆 동방명주(東方明珠)탑도 구름을 찌르고 있었다. 지난해 8월 푸동을 찾았을 때는 높이 492m의 새 빌딩 세계금융센터(100층)에서 진마오타워와 동방명주를 발 아래로 내려다보았다. 그뿐 아니다. 세계금융센터 옆에는 높이 632m 127층 상하이센터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상하이센터는 2014년 완공 목표다.

엑스포의 도시 상하이가 무한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1842년에 난징(南京)조약으로 개항한 뒤 한때 동양의 진주로 불리던 상하이는 공산당 치하의 침체기를 벗고 1990년대 중국 개혁 개방의 상징적인 도시로 주목받았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중국 내에서는 홍콩을 제치고 제1의 경제 도시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하이의 지역내총생산(GRP)은 1조4900억위안이었고 홍콩은 1만4300억위안이었다. 상하이시 위정성(兪正聲) 공산당 서기는 신화통신에 “엑스포를 기회로 상하이를 중국 최고의 국제무역교역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상하이는 동아시아의 최대 경제 도시 일본 도쿄를 넘보고 있다.

▲ 상하이 자딩구에 있는 F1경주장. 질주하는 상하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 photo AP연합뉴스
서울+인천의 4배 규모

2009년 말 기준 상하이의 인구는 1912만명, 전체 면적은 7037㎢. 서울시 인구(1046만명)의 약 2배, 전체 면적(605㎢)의 11배가 넘는다. 상하이의 전체 면적은 서울과 인천(1002㎢)을 합친 것보다도 4배 이상 크다. 상하이의 도시 경쟁력은 이 도시의 무한 팽창에서 확인된다.

푸동공항에서 북쪽으로 차로 15분가량 떨어진 푸동신구 촨샤(川沙)진. 촨샤공원 내의 7층 탑 학명루(鶴鳴樓)에 올라서면 탁 트인 들판과 텅빈 저층 연립주택 수백여 동이 내려다보인다. 이곳 촨샤의 116만㎡ 부지에는 2014년 놀이공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게 된다. 장량(姜樑) 푸동신구 구장(구청장)은 지난 3월 14일 회견을 갖고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을 앞둔 1단계 주민 이주작업이 97% 이상 완료됐다”고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아시아에서 도쿄, 홍콩에 이어 세 번째이고, 전세계에서 6번째다. 상하이에는 1985년에 들어선 서울대공원 수준의 금강낙원(錦江樂園)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놀이공원이 없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홍콩 디즈니랜드를 비롯 한국의 에버랜드, 롯데월드로 가는 상하이 관광객의 상당수를 흡수할 전망이다.

상하이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져 있는 상하이시 자딩(嘉定)구. 상하이의 명물 음식인 난샹(南翔)만두의 본고장인 자딩은 요즘 ‘중국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린다. 2004년 포뮬러1(F1) 경주장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폴크스바겐의 본사를 비롯해 각종 자동차 부품공장이 자딩에 즐비하다. 지난 3월 28일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지리(吉利)자동차도 신설법인의 본사를 자딩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딩의 F1 경기장 주위로는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이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상하이 도심에서 F1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11호선도 개통돼 도심과 30분 생활권이 됐다. 2004년 ㎡당 2000위안(약 34만원)에 불과하던 이곳 아파트의 ㎡당 가격은 9배가량 폭등해 1만8000위안을 호가한다. F1 경주장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형 아파트는 최고 인기다.

상하이 북동쪽 황푸강 하구에 있는 충밍다오(崇明島). 장강(長江)과 황푸강에서 흘러나온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충밍다오는 총면적 1083㎢의 세계 최대 모래섬이다. 상하이시 충밍현 소속인 이곳은 대만(臺灣)섬과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기도 하다.

67만명에 달하는 충밍다오 주민은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황푸강 하구 우쏭커우(吳淞口)에서 1시간30분가량 배를 타고 섬과 상하이를 오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충밍다오를 연결하는 총길이 22.5㎞(하저구간 8.9㎞) 의 장강(長江)하저터널이 개통되면서 불과 자동차로 20분 거리로 바뀌었다. 이후 주민뿐만 아니라 외지인까지 충밍다오로 건너가 휴양형 별장을 마련하는 광풍(狂風)이 불고 있다. 충밍다오에서는 엑스포와 별개로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국제자전거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 단지 상하이 간판으로

상하이는 온통 공사장이다. 1990년대에 개발의 시동이 걸려 도시 개발 20년에 근접해 가지만 아직도 상하이는 성장기에 있다. 성숙 단계에 근접해 가고 있는 서울, 도쿄 등과는 그 젊은 열기에서 다르다.

5월 1일 막이 오른 상하이 엑스포 주요 시설물들이 들어선 엑스포 단지 일대는 최근까지만 해도 상하이시의 외곽이었다. 1990년대 푸동개발계획이 입안되고 동방명주, 진마오타워, 세계금융센터 등이 들어서며 일찍부터 국제금융지구로 발전한 푸동신구 루자주이(陸家嘴)와 달리 엑스포 단지 일대는 푸동개발 열풍에서 사실상 소외됐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지시로 1991년 난푸(南浦)대교가 놓이기 전만 해도 이곳 주민들은 배를 타고 누런 황푸강을 건너다녔다. 하지만 엑스포 개최와 함께 엑스포 단지 일대는 상하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한국기업연합관을 비롯해 기업관과 도시관들이 들어선 황푸강 서안 난푸대교와 루푸(盧浦)대교 사이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청나라 말의 실력자 이홍장(李鴻章)이 세운 장난(江南)조선소가 있던 루푸대교 아래는 쇠 깎는 소리와 망치소리가 끊이질 않던 불량 주거지역이었다. 하지만 상하이시는 지난 2008년 장난조선소를 상하이시 외곽의 창싱다오(長興島)로 전격 이전시키고 루푸대교 아래를 상하이에서 가장 각광받는 개발구역으로 변모시켰다.

거제도와 맞먹는 조선기지

장난조선소가 들어선 창싱다오는 우리의 거제도와 맞먹는 조선기지로 탈바꿈했다. 창싱다오에서는 6만5000t급의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베이징함’의 건조가 한창이라고 홍콩 문회보 등 중국 언론은 보도한다. 충밍다오 남쪽에 있는 창싱다오는 행정구역상 상하이시 충밍현에 속한다.

비행기를 타고 푸동국제공항 상공으로 진입하면 붉은 색깔의 육중한 골리앗 크레인 수십 개가 내려다보인다. 골리앗 크레인 위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직접 쓴 ‘장난창싱(江南長興)’이란 하얀색 친필휘호가 선명하게 보인다. ‘창싱도 장난조선소’란 의미지만 ‘장난조선소가 오래도록(長) 흥한다(興)’란 뜻도 담고 있다.

상하이시 외곽으로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교통망 확충세도 예사롭지 않다. 서울지하철(1974년 개통)보다 20년 가까이 뒤진 1993년 처음 개통된 상하이 지하철은 현재 총 연장 420㎞로 서울지하철(340㎞)을 넘어섰다. 지난 4월 10일에는 한인타운인 민항(閔行)구 룽바이(龍柏)와 도심을 잇는 지하철 10호선도 개통했다. 상하이시 측은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0개 노선 810㎞로 확충해 지하철 수송분담률을 51%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인타운과 가까운 홍차오공항은 지난 3월 16일 제2 여객청사를 개관했다. 1921년 장제스(蔣介石) 정부의 군용공항으로 태어난 홍차오공항은 1999년 푸동공항 개항으로 보조공항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엑스포를 계기로 활주로 정비를 마치고 세계 최대의 여객기 A380을 맞을 준비도 끝냈다.

홍차오 종합교통계획에 따르면 홍차오공항은 오는 2015년까지 항공, 자기부상열차, 고속철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교통허브로 태어나게 된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최고속도 350㎞의 징후(京     )고속철도는 향후 홍차오 교통허브를 종착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상하이시는 행정구역 개편에도 적극적이다. 상하이시는 지난해 5월 푸동국제공항이 있는 푸동신구와 세계 1위의 항만 양산심수항(洋山深水港)을 배후에 두고 있는 난후이(南匯)구를 전격 통합시켰다. 2개구를 합한 ‘통합 푸동신구’의 면적은 1012㎢로 서울이나 인천보다 더 크다. 푸동공항을 통해 반입된 각종 부품과 반(半)제품들은 푸동신구 내의 진차오(金橋)수출가공구에서 조립된 뒤 양산심수항을 거쳐 선박을 통해 다시 수출된다. “행정구역 통폐합을 통해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결하는 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행정구역 통폐합 거론… 쿤산市 흡수 추진

최근에는 시 경계를 넘어서 인근 장쑤성 쿤산(昆山)시와 상하이를 통폐합시키는 방안도 솔솔 거론되고 있다. 인구 69만명의 쿤산시는 장쑤(江蘇)성에 속한 현급 시지만 상하이의 위성도시로 기능한 지 오래다. 고속열차로는 상하이 도심에서 20분 거리다. 단일 생활권인 만큼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자는 것이 상하이시의 주장이다. 적지않은 쿤산 주민도 상하이와의 통폐합을 바라고 있다. 상하이시 후커우(戶口·호적)를 갖고 있는 게 장쑤성 후커우보다 복지나 연금 등에서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쿤산 같은 도시가 상하이와 통합을 거론하며 경제성장을 가속화하자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항저우(杭州)는 자기부상열차 카드를 꺼내들었다. 항저우는 최근까지만 해도 상하이와의 통합에 부정적이었다. “상하이가 모든 자원을 흡수해 갈 것”이란 ‘빨대 효과’를 우려한 때문이다.

하지만 상하이 북쪽 쿤산, 쑤저우, 우시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마음이 바뀌었다. 지난 3월 13일 정젠(鄭健) 중국 철도부 총괄계획설계사는 “상하이~항저우 자기부상열차 입안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최고속도 431㎞의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면 199㎞ 떨어진 상하이와 항저우는 30분 생활권으로 바뀌게 된다. 상하이의 무한 팽창이 어디에서 멈출지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05.02 13:33

상하이 엑스포, 경제대국 전세계에 선언
상하이엑스포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지도부와 외국 정상들이 대거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 축포를 울렸다.

13억 중국인은 물론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상하이엑스포 개막식은 상하이 시내 중심부와 푸둥신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황푸강변을 온통 현란한 조명과 불꽃으로 수 놓으며 중국 다운 큰 스케일을 마음껏 뽐냈다.

황푸강 서쪽에 설치된 여러개의 초대형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상쇼는 수백미터 떨어진 황푸강 동편에서 오히려 더 선명히 빛났을 정도였고 황푸강에 정박한 배에서 쏘아올리는 불꽃은 상하이시내 전체를 밝힐 정도였다.

화려한 엑스포 개막 전야행사를 지켜보던 상하이 시민들은 "상하이에서 이처럼 큰 행사가 열리게 돼 아주 자랑스럽다"며 눈시을 훔쳤고 베이징에서 온 한 관광객은 "마치 상하이에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라며 입을 벌렸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상하이엑스포를 개최한 중국은 이제 전세계를 상대로 개혁개방 30여년 성과를 자랑하고 이제 선진 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뿌듯해하고 있다.

마치 100년전 `신중국`이란 개화소설을 썼던 루스어가 제시한 푸둥개발과 엑스포유치로 상하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해법이 이제야 빛을 본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듯하다.

개항 170년만에 엑스포를 탄생시킨 상하이는 마치 화장한 새색시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공사를 모두 마친 고층건물은 마치 하늘을 찌를 듯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도심에 엉켜붙어 있던 자전거 행렬은 말끔하게 사라졌고 자동차 흐름도 부드러워졌다.

엑스포공사 기간중 지하철이 8개 노선이나 동시에 건설하는 바람에 노선이 모두 13개로 늘어났고 지하에도 도시가 하나 더 생긴 듯했다.

단지 엑스포장으로 가는 곳곳에서 교통을 엄격히 통제하는 모습에서 사회주의체제인 중국임을 느끼게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예전 같지 않게 밝다.

2002년 12월 3일 상하이엑스포를 유치한 이후 상하이 시민들의 성격마져 바꿔놓은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엑스포가 열리는 지역의 변모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황푸강변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을 엑스포장으로 지정한 상하이시는 8년만에 모두 1만8000가구를 이주시키고 공장 272개를 쓸어냈다.

푸둥신구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지만 철강공장과 난민촌같은 동네로 남아있던 곳이 이젠 상하이의 노른자위로 변모한 것이다.

이자리에서 쏘아올린 엑스포 개막 축포는 상하이인들에게는 남다른 감동을 다가오고 있다.

엑스포장을 가득 메운 자원 봉사자 열기는 그 중의 하나다. 1만명이나 되는 자원봉사자들은 황푸강변의 땡볕도 아랑곳하지 관광을 안내하고 청소차를 몰고 있다.엑스포기잔중 동원되는 자원봉사자는 8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진다.

개막전후에는 하루 40여만명이 한꺼반에 몰렸지만 앞으로 184일 동안 하루 평균 1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팔린 입장권은 2500만장.

공식 개막일인 5월 1일은 지정표는 200위안짜리 표가 400위안씩에 팔릴 만큼 웃돈이 붙어있다.

이 바람에 상하이 시내 호텔은 웃돈 없이는 방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

아예 저장성 항저우나 장쑤성 등 상하이 인근 다른 지역에서는 단체로 엑스포 구경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을 세계에 뽐내는 한편 전세계 도시모습을 상하이로 옮겨 보여주는 상하이엑스포 특성상 대부분 관광객은 중국인들이지만 일본인 관광객 중에도 표를 예매한 숫자가 10만장을 넘는다는게 여행사 관계자의 말이다.

물론 한국 관광객도 앞으로 6개월간 100만명 정도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현문학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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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중국2010.05.01 09:05

상하이 엑스포 개막행사

경제용어

Artists perform during the opening ceremony at the World Expo site Friday April 30, 2010 in Shanghai, China. Shanghai`s Expo which officially opens May 1 is likely to be the largest World`s Fair ever, with some 70 million visitors expected to attend in the six months before it closes on Oct. 31. (AP Photo/Eugene Hoshiko)
 
매일경제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04.29 20:45

30개국 정상ㆍ100여 글로벌 기업 총수들 속속 도착
李대통령, 30일 후진타오와 천안함ㆍ원전수출 논의

입력: 2010-04-29 17:15 / 수정: 2010-04-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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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중국2010.04.26 03:36

[엑스포 D-30] 상하이 상전벽해…국제비즈 메카 야망
준비 부족 여수 엑스포와 대조

"아침에 중국TV나 라디오를 켜면 세계박람회 D-며칠이라는 안내부터 시작합니다."

김학서 무역협회 상하이 지부장은 엑스포를 준비하는 상하이와 중국 정부의 열정에 놀라고 있다.

상하이 시내 곳곳에 엑스포 마스코트인 `하이바오`(海寶) 조형물을 설치했고, 도로변 주택가 담벽도 엑스포 로고와 하이바오로 도배했다. 중심업무지구인 푸둥 강변 초고층빌딩의 한쪽 면은 엑스포 관련 초대형 LED광고판을 설치했다.

상하이는 전 세계 192개국에서 참여하는 세계박람회를 한 달 앞두고 엑스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행사 규모와 행사장 외관 등에서 G2로 부상한 중국인의 자부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5월 1일부터 6개월간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는 행사장 규모와 참가국, 투자 비용 등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행사 기간 중 매일 40만~50만명이 상하이를 방문해 6개월간 최소 70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첸시엔진 엑스포사무국 부국장은 "상하이 엑스포는 1~2년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중국과 상하이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줄 행사로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은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 동쪽 지역(푸둥)에 집중된 국제업무구역을 서쪽(푸서)까지 확대 개발한다. 도시 재개발과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상하이를 G2 위상에 걸맞은 국제 비즈니스 메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눈을 돌려 2년 후 한국에서 열리는 여수엑스포 준비 상황을 보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상하이와 여수는 인접 지역에 위치한 해양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경제적으로 주목받는 동아시아에서 연이어 열려 국제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

최근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여수엑스포조직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내도로와 숙박시설, 조직위 인력, 수익사업 등 여러 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상하이 = 서찬동 기자 / 여수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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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19:31 입력 / 2010.04.22 19:37 수정

이어령 본지 고문이 조언 한글 모티브로 짓고 꾸며

KOTRA가 ‘한글’ 모티브로 지은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발광다이오드(LED) 4만2000개가 설치돼 밤에 더 눈에 띈다. [KOTRA 제공]
한국관 벽면에는 한글의 기하학적 특성이 입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한글’이 중국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의 주인공을 맡는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21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의 조언에 따라 한글을 모티브로 한국관을 만들었다”며 “기하학적인 특성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수많은 한글 자모를 건물 외벽에, 재미 설치예술가 강익중씨가 직접 쓴 글자를 내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자모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모양과 소리를 만들어 내는 한글이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는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TRA는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운영한다.

한국관 외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4만2000개가 설치돼 밤이 되면 한글 자모가 더욱 눈에 띈다. 내벽 디자인은 강익중씨가 맡았다. 강씨는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 손으로 쓰고 색칠한 3만8000개의 타일을 내벽에 붙였다.

한국관은 상하이엑스포 단지 A구역에 자리했다. 192개 참가국 중 주최국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7684㎡ 규모다. 1층은 출입문이 따로 없는 기둥 형식으로 지었다. 관람객 누구나 사방에서 걸어와 접근하고 기다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이곳에는 서울을 300분의 1로 축소한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 북한산·남산, 한강이 어우러져 있다. 1층에서는 엑스포가 열리는 184일(5월 1일~10월 31일) 동안 한국의 전통 공연과 비보이 공연 등이 매일 펼쳐진다.

2층은 7개 전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각각 한국의 문화, 자연, 인간, 기술, 조화, 여수엑스포, 한·중 우호를 보여준다. 첨단 그래픽 기법인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서울 청계천의 복구 이전과 이후 모습을 3D(입체) 영상으로 재현한다.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댄스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출연한 영상물도 틀어준다.

곽동운 KOTRA 해외마케팅본부장은 “한국관 운영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중국에서 한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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