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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AR VR2010.07.15 18:45

중국은 아랍어방송까지…한국도 글로벌미디어 키워야
태국ㆍ베트남ㆍ라오스 등 아시아 시장 묶고
세계서도 통할 한국형 특화콘텐츠 개발을…

◆ 미디어 빅뱅 제1부 / 지각변동 시작되는 미디어지형 ◆

지난해 7월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아랍어 채널인 CCTV-A를 개국했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이은 네 번째 외국어 채널이다.

CCTV-A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22개국 시청자 3억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66억달러(약 8조원)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장창밍 CCTV 부사장은 "아랍어 CCTV 방송이 중국과 아랍 국가 간 교류와 상호 이해폭을 넓히는 중요한 가교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CCTV와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홍콩 스타TV, 상하이미디어그룹 등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미디어로 도약하는 꿈을 꾸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수차례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의 첫 번째 조건으로 `글로벌 미디어`를 꼽고 있다. 영국 BBC와 일본 NHK, 미국 CNN이나 디즈니 같은 글로벌 미디어가 한국에서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호주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를 같은 시장으로 묶어 아시아 시대를 리드해야 한다.

김대호 인하대 교수는 "원자력처럼 미디어도 세계 진출이 가능하다"며 "특화 콘텐츠를 찾아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제외한 제3세계 지역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국내형 글로벌 미디어의 모색과 평가` 논문에 따르면 30대 글로벌 미디어 기업 매출 규모는 2150억달러에 달한다. 대부분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이다. 더구나 외국 글로벌 미디어 기업은 단기간에 성장하기보다는 수많은 인수ㆍ합병을 거치고 각국 미디어 정책이나 시장경쟁 구도 변화에 따라 진화해 왔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탄생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미디어가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선 아무리 우수한 콘텐츠라도 수출이나 유통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타임워너, 바이어컴, 디즈니, NBC, 뉴욕타임스, 소니 등은 브랜드 자체가 엄청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15년 이상 케이블 시장에서 살아남은 MBN 등을 제외하면 브랜드를 핵심 자산으로 내세울 만한 미디어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에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탄생하려면 기업 인수ㆍ합병이나 전략적 제휴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무수히 많은 기업 인수ㆍ합병을 경험했다.

또 국내 미디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임워너나 디즈니처럼 영화-방송-음반-게임-출판 등이 복합적으로 묶인 회사보다는 경쟁력 있는 킬러 콘텐츠를 생산하는 특화된 방송사가 유리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은 "드라마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된 수익을 올린 뒤 외국으로 배급하기보다는 처음부터 외국시장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통할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내놓는다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BS가 2008년 말에 제작해 방송한 2부작 다큐인 `한반도의 공룡`은 국내 다큐 사상 최고가인 편당 5만달러 이상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킬러 콘텐츠 개발과 함께 방송업계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단순히 문화 콘텐츠를 외국에 판매한다는 일차원적 시각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양산ㆍ유통ㆍ공유ㆍ활용하는 데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윤상환(팀장ㆍ문화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이승훈(이상 산업부) 기자 / 한정훈(MBN)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7.15 17:46:37 입력, 최종수정 2010.07.15 17:54:30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상하이미디어그룹 "IPTV 글로벌 1위 비결은 개혁"
장따종 부총재 "발상 바꿔 흑룡강전신과 합작해 성공"
중국(상하이)=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중국의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전세계 IP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2006년 9월 중국 최초로 '바이스퉁TV'를 론칭한 지 3년 반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 200만 가입자 수준이다.

SMG는 중국 정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공영방송사다. 중앙방송(CCTV)를 제외한 중국 내 2위 매체로, 15개 TV채널과 7천여명의 직원, 11개 라디오와 신문·잡지 8개를 갖고 있다. 국내 CJ 그룹과 합작해 동방CJ라는 홈쇼핑 업체를 만들기도 했다.

사회주의 국가의 공영방송사이자 정보통신(ICT) 기술력에서 우리보다 뒤지는 SMG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

30일 상하이 SMG 본사에서 만난 장따종 부총재(43, 부회장)는 "SMG는 모든 개혁의 선구 역할을 했으며, 그래서 발전도 빨랐다"고 소개했다.

◆"진리는 소수에 있다"...흑룡강전신과 합작

SMG가 IPTV에서 글로벌 1위가 된 것은 발상을 바꿔 일찌감치 흑룡강전신이란 통신회사와 합작한 게 주효했다.

장따종 부총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신(전화)과 방송·영화를 총괄하는 광전총국은 융합이 안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올 들어 방송과 전신이 같은 분야의 일을 할 수 있게 규제가 풀려 방송망에서도 인터넷이나 전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MG는 규제가 풀리기 전 IPTV로 전신과 방송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흑룡강전신이란 통신사와 합작해 새로운 형식을 개발했는데, 지금 IPTV 가구수로 보면 전 세계에서 최대"라면서 "5년 전 IPTV에 대한 전신과의 합작을 말했을 때 모두 실패할 거라고 했다. 전신쪽도 달가워 하지 않았고, (방송쪽에선) 배반자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장따종 부총재는 "하지만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고 시청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방송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진리는 소수에 속해 있다'는 교수님 말씀에 충실했다고 미소지었다.

장따종 부총재(43, 부회장)는 상해대학 문학원과 중유럽국제공상학원 석사를 거친 공산당 간부다. 대부분의 중국 방송사 간부들이 그러하듯 상해동방관빈전파유한공사총경리 등을 거쳤다. 중국에는 CCTV, SMG, SFC 등 6개 IPTV사업자가 있는데, 우리와 다른 점은 IPTV든 케이블TV든 DMB 등 모두 방송사업으로 보고 기존 방송사업자들이 서비스하도록 한 점이다. 그래서 SMG도 IPTV, 위성은 물론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2천만을 갖고 있다.



◆"공공성과 상업성을 떼낸다...제작과 송출을 따로"

중국 정부는 지난 해 9월 '문화산업진흥계획'을 발표하면서, 철저하게 공적인 것과 상업적인 것을 떼 내고 있다.

장따종 부총재는 "한국에서도 방송국을 기업화하는 데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걸로 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은 보도 같은 공중을 위한 서비스 쪽은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기타 나머지는 상업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KBS격인 CCTV와 MBC격인 SMG 등의 보도채널은 정부가 직접 관여하나, 오락이나 드라마 같은 나머지 채널들은 전부 기업화하겠다는 의미다. CCTV의 경우도 드라마를 제작하던 '영사국'을 분리해 내 별도 조직으로 만들었다.

장따종 부총재는 "제작과 송출을 분리해 내고 제작을 기업화해서 시장을 위한 서비스에 충실하자는 것이며, 대신 정부는 콘텐츠 심의를 하면서 송출 분야를 맡게 된다"고 했다.

"(SMG가 CJ와 협력한) 동방CJ처럼 기업과의 합작이 활성화되지 않을 까 한다"며 "시장이 오픈되면서 점점 더 그 수들이 늘고 정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작·송출 분리는 SMG에도 도움"...올 매출 목표 상향조정

제작과 송출을 분리하는 게 CCTV나 SMG 같은 유력 방송사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우리나라의 경우 문화부의 독립제작사 육성 방침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따종 부총재는 "작년 '제작과 송출'이 분리되기 전 SMG의 매출액은 75억 위안(약 1조3천억원)이었는데, 새로운 방송 체제가 시작되는 올 해는 110억 위안(약 1조9천억원)으로 잡고 있다"면서 "이는 성장 폭이 40% 넘는 것이며, 제작과 송출의 분리가 SMG 경영에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선이나 방송을 지속하면서 IPTV나 모바일TV 등 신매체 쪽은 통신쪽과 합작을 추진하겠다"며 "채널들이 기업화하면 매체간 경쟁이 활발해지게 될 것이고, 우리가 그 기반을 마련해 주면 성공한 채널이 뒤떨어지는 채널을 인수합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리루이깡 SMG 총재의 두가지 개혁작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리루이깡 총재의 개혁 중 첫째는 방송을 위한 제작에서 시장을 향한 콘텐츠 제작으로 변화하자는 것이었고, 둘째는 상해라는 지방을 벗어나 전국이나 전세계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방송이 되자는 것이었는데, 7년의 노력 끝에 2009년 송출과 제작이 분리됐고, 상해에서 전국으로 향하는 문제 역시 올 해 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방송국 자체가 기업화가 안 돼 방송국간 합작이 어려웠다"면서 "2004년 (CJ와 합작한) 동방CJ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일어난 기업"이라고 평하면서, '어디든 어려운 점은 없다. 마음만 있으면 갈 수 있다'는 중국 속담을 언급했다.



◆"아시아에서 힘 합치면 글로벌로 갈 수 있어"

장따종 부총재는 아시아 국가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중국 내 콘텐츠 제작에 '합작' 등으로 힘을 보태면, 헐리우드식 스튜디오 시스템과 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몇 년 전 '진실 게임' 형식을 본 따 MBC와 현지 제작한 사례가 있다"면서 "향후에는 드라마 제작을 합작해 한중 드라마를 같이 찍는다든 지, 콘서트나 음악회 등을 같이 한다든 지 하고 싶다.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서 보니 '슈퍼주니어'가 한국관을 홍보했는 데 인파가 엄청나게 몰렸다"고 말했다.

장따종 부총재는 "아시아에서 헐리우드를 이기려면 헐리우드의 방식으로 재공략해야 한다"면서 "원가가 싼 나라는 군중 역할의 배우를 모으고 한국처럼 제작면에서 우수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많다면 이를 지원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TV 생산 라인업처럼 콘텐츠 분야도 만들 수 있지 않을 까 한다"고 했다.

홈쇼핑 78% 성장…CJ의 중국 진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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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