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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아트페어2010.09.27 00:30

'예술+과학기술' 접목 넘어 산업을 노크하다
소셜미디어와 충북의 미래지도 <3>문화적 변화 : 예술과 기술이 창조한 신세계
2010년 09월 26일 (일) 19:57:09 지면보기 5면 김정미 기자 warm@jbnews.com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2010(INDAF2010)이 지난 1일 인천 송도 투모로우시티에서 개막했다.

모바일 비전, 무한미학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예측 불가능한 미래 예술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인다프 2010은 그동안 봐왔던 전시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즐거움을 주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측면도 그렇지만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구현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이 소셜미디어의 범주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관객과 작품이 혼연일체가 되고 물질세계와 가상세계는 경계가 없어지고, 미술, 건축, 음악,

디자인, 과학, 미디어아트 등 장르의 벽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가 바꿔놓고 있는 문화적 변화,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문화 콘텐츠, 인다프 2010이

제시하는 미래예술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인다프2010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창조한 신세계를 열어보인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술이 총동원된 전시에선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무색하다.

프로세스 중심의 디지털 아트 특성에서 알 수 있듯 전시는 참여적 성격을 갖는다.

기존 아날로그 예술이 제작된 결과물을 가지고 관객들을 수동적으로 반응하게 했다면

디지털 아트는 능동적 참여를 요구한다.

류병학 큐레이터는 이러한 디지털 아트의 특징을 '플랫폼'으로 설명한다

"디지털 아트는 관객들의 의견과 생각,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일종의 플랫폼을 뜻해요.

만약 여러분이 그 점에 주목한다면 왜 디지털 아트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지 알게 될 겁니다.

'인터랙티브(interactive)'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아트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경험한 오늘날 관객은

디지털 아트에 참여, 공유, 개방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디어 아트 개척자 '로이 애스콧'의 초대전은 이같은 의도를 잘 반영한다.

그의 작품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이러한 작업을 1960년에 시도했다니 디지털 아트의 선두주자답다.

그는 롤랑 바르트의 '분산된 저자' 개념을 '분열된 작가성'으로 확장시킨다.

그가 만들어낸 신조어 '텔레매틱스 아트(telematics art)' 역시 관찰자와 시스템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웹2.0의 특징인 참여, 공유, 개방은 물론 집단지성을 구현하는데 앞장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인다프 총감독을 맡은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도 마샬 맥루한을 언급하며

'세계가 우리 손안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예술은 인다프2010을 관통하는 주제다.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작품 역시 증강현실(육안으로 보이는 현실에 스마트폰을

들이대면 가상세계가 보인다)을 이용한다.

김준 작가의 '때밀이:푸른 물고기'는 여자의 알몸에 때밀이 타올을 대고 벗겨내면 문신을

새겨넣을 수 있게 했으며 김태연 작가의 '하이퍼 피쉬'는 스크린에 투사된 동그란 원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회화를 전공한 작가도 있지만 프로그래머도 있고 작곡을 전공한 가수도 참여하면서

디지털 아티스트의 지평도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대표적인 프로세스 중심 작품은 한젬마의 '팝 메일 송'이다.

한젬마의 대표 작품인 '못-인간'에 스마트폰을 가져가면 텍스트 입력을 위한 자판이 등장하고

원하는 텍스트를 쓰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자음과 모음에 입력된 사운드가 텍스트에 따라

흘러나오는 작품이다. 관객은 물론 작가도 예측할 수 없는 음악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가 바꿔놓을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영국 우스먼 하크의 '네추럴 퓨즈' 양수인 작가와 미국의 데이비드 벤저민이 제작한

'라이프 사이클' 등은 미래사회가 집단지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네트워크 사회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네추럴 퓨즈'는 제한된 에너지원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네트워크에 참여해 환경에 미치는

나의 영향력을 느끼게 해주고, '라이프 사이클'은 구글검색과 연동시켜 구글에서 친환경적 단어가

얼마나 검색되느냐에 따라 작품의 결과가 달라지게 해놓았다.

이들 작품은 기술의 진보와 예술의 융합이 다층적인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다프 2010에도 한계는 있어보인다.

참여적 성격을 강조했지만 로이 애스콧의 작품처럼 능동적 참여에는 못미치는 느낌이다.

한젬마의 작품을 제외하곤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만 관객의 참여를 허용했다.

그대(작가) 안의 PC에서 관객의 개입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미래의 미술관이 가능하기 위해선, 전시장이 곧 작업실이 되기 위해선

집단지성을 활용한 예술의 참여적 기능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 김정미



"당신의 모바일이 미래의 미술관이다"

   

<류병학 인다프2010 큐레이터 인터뷰>

- 모바일 아트에 대해 질문하기 전에 아날로그 아트와

디지털 아트가 어떻게 다른지 듣고 싶어요.

"모든 예술작품은 '정신'을 지향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제가 미술을 형식적인 측면에서 국한해

본다면, 아날로그 아트가 '물질'을 다루었다고 한다면,

디지털 아트는 '비(非)물질'을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물질/비물질은 결과물/프로세스에 대입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아날로그 아트가 '결과물' 중심적이라면,

디지털 아트는 '프로세스' 중심적이라고 말입니다."

-모바일 아트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1960년대 후기소비사회로 진입한 미국에서는 '소비'를 개념으로 팝아트(pop art)가 등장했습니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은 소비의 대명사인 '백화점을 미래의 미술관'으로 예언했습니다.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 선생님은 1984년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의 TV를 통해

<굿모닝 미스터 오웰(Good Morning Mr. Orwell)>을 방영했지요.

 백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이 TV 앞에 있는 것을 보고 '미래의 미술관을 대중매체'로 보았던 것이죠.

1990년대 각 가정마다 PC가 보급되면서 미술관은 온라인상에 '디지털 미술관'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2010년 무엇이 미래의 미술관이 될 수 있을까요?

미래의 미술관은 대중매체와 컴퓨터를 넘어 모바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스마트폰(smart phone)은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ersonal digital assistant;PDA)의 장점을 결합, 즉 휴대폰 기능에 일정관리,

팩스 송·수신 및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독특한 특징은 완제품으로 출시되어 주어진 기능만 사용하던 기존의 휴대폰과는

달리 수백여 종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이제 인터넷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열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우리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브라우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의 스마트폰은 우리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맞은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같은 운영체제(OS)를

가진 스마트폰 간에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모바일은 세상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주고받기 위한 매체를 넘어서 세상이 존재케 하는 도구로 출현하고 있습니다."

-요즘 '컨버전스(convergence)'란 용어가 유행할 정도이지만 그동안 아티스트와 공학자의 접목은

결코 순조롭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바일 아트'는 흔히 말하는 예술과 기술과학의 접목을 넘어 산업과도 연계한 전시라고 하던데요.

"예술과 기술과학이 산업과 연계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섭(convergence)'이 될 것입니다. 기

존 아티스트들과 공학자들의 연계를 넘어 특히 산업과의 연계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 경우

'미션 임파셔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삼성과 KT 그리고 SK텔레콤)은 저희가 추진하는 예술과 기술과학에

기술적 지원 이외에 경제적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 미술도 소비가 아닌 생산에 관여하는 신성장동력(新成長動力)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김정미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소셜미디어, 의료계 풍토를 바꾼다 의사∙환자 간 의료정보 인터넷에서 공유 2010년 09월 14일(화)

지난해 11월 구글은 ‘독감동향(flu trends)’이라는 검색서비스를 선보였다. 세계 각지에서 올라온 ‘독감’과 관련된 검색어를 지역별로 파악한 다음, 그 빈도수에 따라 독감 유행 수준을 ‘매우 높음’에서부터 ‘매우 낮음’까지 5단계로 분류해 유행수준이 매우 높은 지역부터 독감을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였다.

독감과 관련된 용어인 발열, 몸살, 기침 등에 대한 검색이 늘어나면 해당 지역의 독감 유행 등급이 올라간다. 구글 검색 시스템을 이용한 사례 중 한 경우에 불과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이 서비스가 정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독감 예보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구글의 ‘독감동향’ 서비스는 지난 2월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에서 독감이 확산될 것이라는 정확한 예측을 내놓았는데, 이는 CDC보다 2주나 앞선 것이어서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의사∙환자간 양방향 커뮤티케이션 가능

이런 소셜미디어 활용은 최근 현상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인터넷에는 의사의 개인 블로그나 환자들의 모임인 환우회 등의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이 있어 왔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의료정보를 교환해왔다. 그러나 참여자들 대부분이 환자∙의사에 국한돼 있어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 PatientsLikeMe의 Community, 2004년 시작해 2010년9월현재 65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도입 등으로 상황이 크게 변했다. 환자와 의사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다수 참여자들이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쪽으로 소셜미디어가 급속히 진화해나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WebMD’나 ‘Google Health’ 등의 건강 포털, ‘PatientsLikeMe’, ‘CureTogether’ 등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는 환자가 직접 건강 상태, 질병 증상, 치료법 등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PatientsLikeMe’와 같은 사이트에서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관심을 가진 누구라도 데이터를 쉽게 해석해 환자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래프 등을 이용한 시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상으로 기록된 개인의 의료∙건강 정보(PHR)는 의사가 오프라인으로 환자를 직접 진료할 때 충분한 참조 자료가 될 수 있다.

환자 개인의 건강 이력서(Health History)는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일종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화가 가능하다. 데이터베이스화시킨 정보는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가 되고 이 DB를 확보, 활용하려는 제약회사, 정부, 연구기관 등 관련 집단의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PatientsLikeMe’와 ‘Inspire’ 등은 임상 시험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소셜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임상 데이터를 익명으로 처리한 후 관심 있는 제약회사, 대학 등에 판매하고 있다.

노바티스, 소셜미디어 통해 DNA 샘플 확보

일례로 제약회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2008년 다발성 경화증 관련 신약의 임상 연구를 위해 ‘PatientsLikeMe’로부터 임상 시험 지원자를 모집했다. ‘PatientsLikeMe’는 또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1천500명의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50개의 DNA 샘플을 제공받기도 했다.

▲ DailyStrength에서는 회원들끼리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Hug 등을 선물하고 이를 통해 평판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의사 중심의 소셜미디어는 환자 중심의 소셜미디어에 비해 그 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의사들 간의 네트워킹, 토론, 교육 등에 초점을 맞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매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Sermo’는 미국 전역에 약 11만5천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사 전문 소셜미디어다. 이를 통해 의사들은 신약·신기술, 치료에 대한 최신 견해를 교환하고, 필요한 경우 실시간 설문조사를 수행하기도 한다.

의사들 또한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정보를 빨르고 깊이있게 습득해 진료에 활용하기 위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셜미디어 공간은 특정 임상 사례를 두고 토론을 하거나 전문적인 자문을 얻는 목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정 진료과 중심의 전문가를 위한 소셜미디어로는 ‘radRounds’를 예로 들 수 있다. 방사선과 전문의 및 방사선사를 위한 사이트로, 다양한 영상진단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 의료 관련 전문 위키인 ‘AskDrWiki’는 의사·간호사·의대생의 온라인 망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의학 교육과 수련이다. 미국의 St. Luke’s 병원, UNC 병원 등은 트위터로 수술을 생중계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소셜미디어 활용에 매우 적극적이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등 공공보건 기관들은 일반 대중에게 올바른 의료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CDC는 ‘DailyStrength’, ‘Sermo’ 등과 연합해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FDA 등 많은 공공기관들 역시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다수의 회원이 모이는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의료 관련 사고나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계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환자들의 집단 영향력 확대현상 뚜렷

보건∙의료 분야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오프라인 상에서 백혈병, B형 간염 등 특정 질환을 중심으로 많은 환우회가 결성돼 있는데, 이와 같은 환우회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의료 환경에서 집단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 MedHelp는 의사 전문가 그룹을 두고 환자들을 상담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개선, 의료비 관련 정책 변화 등과 관련해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여론을 형성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환자 발언권과 영향력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책임연구원은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이들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실제 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다수의 의료 전문 인력과 환자가 팀을 형성해 접근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의 도입은 의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의사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 내 소통에만 주력했다면, 이제는 환자와의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건강·의료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많은 관심과 역량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빠른 정보 전달 및 전문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미리 연구, 자체적으로 진단까지 내리고 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환자들이 보유한 정보는 의사의 전문적인 지식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겠지만, 의사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해야 하는 환경이 되고 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9.14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한류, 소셜미디어 타고 미국까지"<타임>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한국 대중가요가 인터넷 덕분에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에서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더 강력한 한류를 탄생시켰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26일 보도했다.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달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본명 동영배)이 온라인으로 발표한 첫 솔로앨범 '솔라'(Solar)의 영어 버전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발매 몇 시간만에 온라인 콘텐츠 다운로드 장터인 아이튠스를 휩쓸며 일본 아이튠스 R&B/소울앨범 차트 3위, 캐나다 5위, 미국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아시아 가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스 R&B판매 차트 2위, 캐나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이 앨범이 한국과 일본 팬들을 타깃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북미지역에서는 어떤 홍보활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임은 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이 같은 성공의 1등 공신으로 꼽았다.

라디오와 TV 등 전통적인 홍보수단을 건너뛰고 소셜 미디어를 십분 활용함으로써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파고들어 팬들과 접촉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한국 가요가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사례는 늘고 있다.

미국에서 영어로 운영되는 한국가요정보 사이트 올케이팝(www.allkpop.com)은 이달 현재 월평균 접속자 수가 220만명으로 웬만한 한국 음악포털보다 더 많은 접속자 수를 자랑한다.

걸그룹 열풍에 힘을 보탰던 2NE1은 유튜브에서 이들의 영상을 본 미국 유명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의 눈에 띄어 미국진출을 제의받았다.

타임은 온라인상의 한류가 곧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가요 해외마케팅사인 DFSB 측은 한국 가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를 이용할 줄 아는 스타들은 이제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관련기사]

▶ <'소셜 댓글' 바람, 메이저 언론까지>(종합)

▶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 홍보에 양날의 칼>

▶ "영향력 급증한 매체는 `소셜미디어'"(종합)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트위터·페이스북 통한 스터디 붐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IT기업 직장인이 주도

#1 삼성전자 직원들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전자책(e북)에 관심 있는 직원들의 스터디 모임을 결성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오프라인 모임으로 발전하면서 `메이븐토크스(Maven Talks)`로 명명되고 연구 영역도 한층 확대됐다. 매월 한 차례 모임에 40여 명이 참여해 사내외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2 중견 정보기술(IT)업체에 다니는 홍길섭 씨(가명ㆍ35)는 페이스북에 결성된 `정보사회학` 모임에 최근 가입했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IT 신병기의 급성장이 국내외 사용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사회학적 의미는 뭔지 궁금했던 차였는데 마침 적당한 온라인 모임을 발견한 것. 현재 250명이 활동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가 직장인들의 학습 모임을 주도하는 산파 구실을 톡톡히 하면서 전문 연구회 결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소셜미디어 모임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다음 등 IT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서로의 지식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기가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촉발된 연구회 활동이 오프라인으로 발전하면서 인맥을 구축하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삼성전자에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복잡계 연구회를 비롯해 무선품질연구회, 메이븐토크스 등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대표적인 연구 모임이다.

하나의 부서 자체가 트위터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연구회를 결성한 사례도 나왔다. 무선사업부에 속한 직원 28명은 `원류품질연구회`를 만들었다. 부서원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는 만큼 트위터를 업무상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부서 특성상 직원들이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거나 출장 중일 때가 많은데 트위터는 이 같은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교환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송인혁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은 "이제 정보가 필요할 때는 웹서핑을 하거나 트위터 등을 활용해 전문가집단으로부터 직접 조언을 받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동지식을 축적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블로그도 직장인 학습 모임의 구심점 구실을 하고 있다. 김지현 다음 본부장, 명승은 태터앤미디어 대표,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 등 블로거 업계에서 잘 알려진 IT 전문가들은 `스마트 플레이스`라는 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5일에는 서울 이화여대 입구 근처에서 열 번째 난상토론회를 열었으며 온라인 협업과 수익 창출 방안 등 다양한 소재로 토론을 진행하면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정보 소외자들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대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은 다음달부터 `다문화 여성 이주민센터` 직원들에게 각종 사회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경영 노하우를 트위터를 통해 컨설팅해줄 예정이다.

트위터로 소통하면서 대기업이 보유한 경영 지식을 중소업체와 공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각종 직장인 모임을 탄생시키는 SNS 특징은 웹 응용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트윗밋`(twtmt.com)이라는 웹 애플리케이션은 트위터가 변형된 형태로서 각종 모임을 결성하는 데 용이하다.

예를 들어 한ㆍ중ㆍ일 역사캠프, 축구, 쇼핑몰, 아이폰4 등 각종 주제로 소모임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서로 연락처와 트위터 계정을 공유해 연락을 취한다.

제프리 만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처럼 사용자 간 정보 교환이 많은 SNS는 훌륭한 협업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며 "SNS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이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 황인혁 기자 / 최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2010.06.02 23:14

[6.2지방선거] '트위터'가 선거를 바꿨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6.2 지방선거 투표율이 54.5%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선거의 양상을 바꿔 놓은 공이 크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트위터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유권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선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각 정당들도 트위터를 선거 운동의 주요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지난 미국 대선과 영국 총선 등 해외에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소셜미디어 선거'를 치렀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트위터가 선거의 변수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정당들도 트위터로 유권자와 소통

각 정당들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를 유권자와 소통하는 주요한 장으로 활용했다. 한나라당은 당 디지털정당위원회에서 전국의 후보 캠프를 방문해 트위터 사용법을 교육했으며 후보자용 선거 메뉴얼에 트위터 활용법을 담아 배포했다. 민주당도 당 유비쿼터스정당국에서 후보들의 트위터 활용을 뒷받침했다.

후보들도 거의 모두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공약과 선거 운동 진행상황을 업로드하며 유권자와 접촉 기회를 확대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대학생 자원봉사팀으로 구성된 '트위터 생중계팀'을 발족해 선거 운동 상황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기도 했다.

또한 각 정당 후보 트위터마다 단시간에 많은 팔로어가 몰려 이번 선거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투표 참여 독려 줄이어

트위터는 이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주요 수단이 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20대의 참여가 민주주의의 향방을 가늠할 것', '정치를 바꾸고 싶다면 20대가 투표해야 한다' 등 구호를 앞세워 20대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젊은 유권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판화가 임옥상 화백은 투표를 한 20대 트위터 이용자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자신의 판화 작품을 증정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임옥상 화백의 트위터에 올라온 이벤트 안내.

이후 박범신 작가가 직접 사인한 책 '은교'10권을 임 화백에게 투표 이벤트 상품으로 기증했고 배우 안석환은 '웃음의 대학' 연극 표 100장을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명 바둑기사 이세돌은 20대 투표 참여자 100명과 함께 사진을 찍고 기념 사인을 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후 이번 선거 전국 투표율이 54.5%에 이를 것으로 잠정집계되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은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느낀다', '이번 투표율은 기적이다'등의 트윗을 올리며 이번 선거에서 소셜미디어의 힘이 컸다고 자평했다.
 
▲높아진 투표율..선거를 축제처럼

트위터는 후보와 유권자 사이에 이뤄지는 소통을 확대하는 동시에 달라진 선거문화를 확인하는 장이 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날 다투듯이 투표 '인증사진'을 올리며 선거를 놀이처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기 아이돌 김희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인증사진'을 올리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유명 연예인들과 재계 인사들도 선거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업로드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에 일조했다. 배우 박진희는 "오늘 아침 6시에 1등으로 달려갔다"며 투표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고 재계의 대표적 트위터 이용자인 박용만 두산 회장도 사진과 함께 "투표를 완료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기 아이돌인 '슈퍼주니어'의 김희철도 "투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며 트위터를 통해 투표 참여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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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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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23 06:03

‘트위터’로 톱스타와 직접 대화를? 소셜 미디어가 낳은 새로운 풍경들 2010년 04월 23일(금)

대중들의 폭발적 관심과 사랑을 받는 톱스타.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톱스타를 만나려면 공개방송이 열리는 방송국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려야 했다. 최고의 톱스타들이 "어느 방송국에 몇시에 온다더라"는 불확실한 정보를 접하는 날이면 전날 밤부터 풍찬노숙에 들어간다. 야참으로 먹을 도시락을 싸오고 두터운 담요를 챙긴 뒤, 친구들과 순번을 돌려 밤새 줄을 서는 것이다.

그런 기다림을 아는 지 모르는지, 톱스타를 태운 차는 야속하게도 방송국 후문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남겨진 팬들은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한 방송국에서 경비를 서왔던 아저씨는 "봄철 방송 때는 더했지. 밤새 추위에 기다리던 팬들 중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았어. 정작 공개방송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방송국 밖에서 서성거리던 아이들이 주저 앉아 울고 있으면 달래서 돌려보내는 게 또 일이었지"라고 회상하기도 한다.

인터넷이 팬들과 스타를 연결

90년대 후반들어 연예기획사들이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스타의 소식이 궁금한 팬들은 기획사로 전화를 거는 대신 인터넷 게임방에서 소식을 접하기 시작한다. 21세기에 연예인들이 직접 미니홈피를 만들기 시작하고 스타들이 자신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방송국 앞을 서성이던 소녀팬들은 인터넷 중독에 빠져들어 갔다.

지난해부터는 트위터(twitter)와 스마트폰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들도 하나둘씩 트위터에서 자신의 행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팬들은 이제 방송국 앞 길거리나 인터넷 게임방을 서성대는 일이 줄었다. 스타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직접 글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왜곡된 정보를 전해들을 일도 없고, 언론을 통한 공식적인 이야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스타들은 트위터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이 드는지, 어떤 기분인지 팬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팬들도 트위터를 통해 스타들에게 직접 말을 전한다. 인터넷이 톱스타와 팬들을 휴대전화로 직접 만나게 해 준 셈이다.

▲ 박중훈씨는 그가 출연한 영화 '라디오 스타'의 방송처럼 푸근한 자세와 넉넉한 마음씀씀이로 트위팅을 즐긴다. 

트위터에서 유명한 박중훈씨는 영화배우다

보통 영화배우나 인기 연예인들은 두터운 팬층에 힘입어 트위터 팔로워(Follower) 수가 급증하지만, 박중훈(44)씨의 경우는 이와는 좀 다르다. 새로운 소통수단으로서 트위터를 잘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우려 꾸준하게 트위터를 관리해 팔로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촬영을 위해 전북 임실 촬영장에 있는 그는 거의 매일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씨는 영화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면서 부터 잠들 때까지, 영화계 이야기나 그날의 촬영소감에서 부터 소소한 일상과 단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트위터에 풀어놓는다.

최근 박씨는 자신의 트위터(@moviejhp)를 통해 트위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자신을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트위터러(twitterer)"라며 "트위터엔 우월적 지위가 없다. 모두에게 140자의 똑같은 권리가 존재할 뿐"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눌 수 있어서 좋다"는 그는 "트위터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요. 트위터 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성숙한 매너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쿨한 분 들도 많고요. 그리고 20대도 많이 계시지만 그 못지 않게 3,40대도 많으셔서 대화의 깊이도 느껴지고요"라며 트위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새벽 운동에서 부터 촬영장 이동, 아침식사, 지인들과 나눈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그의 트위터 소재다. 금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2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웠다가 9년전 금연을 했다고 털어놓고,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면 와인을 주로 즐긴다는 생활도 엿보여준다. 액션씬을 촬영해서 욱씬거리면 감기약을 목욕물에 녹여서 몸을 푼다는 이야기도 인터넷에 풀어놓는다.

힘든 촬영에 격려하는 팬들의 트위터를 보면 가능한 일일이 감사의 답장을 보내주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트위터에 빠져있다가 "저 진짜 촬영나갑니다. 이크 늦었다. 후다닥"이라며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침식사를 먹은 뒤에는 팔로워들에게 뭘 먹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수많은 팔로워들은 즉각 자신이 먹은 다양한 식단을 알려주고 박씨는 이를 다시 리트윗(RT, 돌려보기)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한다. 마치 식사 후 휴게실에 다같이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의 트위팅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지역주민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물간 록스타의 방송과 닮아있다. 작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와 소소하지만 인정미가 느껴지는 어투가 그의 마음씀씀이를 드러내준다. 박씨가 트위터 개설 이후 그의 소식을 구독하는 팔로워 수는 2만5천여명에 이른다.

연예인 트위터러 늘어난다

박중훈씨 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서 팬들과 소통을 즐기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체로 트위터를 통해 솔직한 발언을 지속해온 연예인들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까지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사람은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다. 그의 팔로워 수는 무려 13만4천192명. 연예인으로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꼽힌다. 그의 팔로워 수는 6만3천여명이다.

▲ 스마트폰에 들어온 트위터 
김제동씨의 트위터(@keumkangkyung)는 다양하게 접속해오는 팬들의 격려를 받는 쪽으로 주로 쓰인다. 김씨는 특유의 말솜씨를 트위터에 녹여내고 있다. 최근 전국투어 콘서트를 다닌 그는 "덕분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람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제가 받은 위안과 고마움은 제 안에서 오래토록 저를 두드릴 겁니다. 어떻게 돌려드리며 살지 생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여튼 계속 웃음으로 보답해야겠죠. 아자. 여러분들도 아자"라는 트위터를 남겼다.

소설가 이외수씨(@oisoo)는 주로 쓰는 쪽이다. 트위터계에서는 '슈퍼스타'로 통하는 그는 11만3천여명의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거의 매일 새벽까지 생각의 단편들을 짧고 미려한 문장으로 적어내고 있다. 유머에서부터 곱씹을 만한 이야기, 생활에서 느끼는 감상까지 다양한 소재로 트위터를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이외수 트위터 어록'이 떠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연예인 트위터들 중에는 트위터를 통해 솔직한 발언을 지속해온 연예인들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까지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사람은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다. 그의 팔로워 수는 무려 13만4천192명. 연예인으로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꼽힌다. 그의 팔로워 수는 6만3천여명이다.

톱스타와 '트윗질'을 잘하려면

트위터는 쌍방향 소통이 특징이다. 짧은 글을 감칠나게 적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가진 사람들을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다.

먼저 트위터 사이트(twitter.com)를 찾아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계정은 이메일을 통해 확인되며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입력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계정에 거주 지역과 간략한 소개만 입력하면 트위터를 시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모바일용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을 먼저 설치한 뒤 웹사이트에서 만든 계정으로 접속하면 된다.

트위터는 팔로윙(Following)과 팔로워(Follower)간에만 정보가 전달된다. 팔로윙은 자신이 받으려는 정보를 주는 사람이고 팔로워는 자신의 정보를 받으려는 사람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트위터에 접속한 상태에서 정보를 받으려는 사람의 트위터 사이트를 찾아 팔로윙을 클릭해두면, 그 사람이 글을 쓸 때마다 자신의 트위터로 내용을 구독할 수 있다.

트위터를 쓰는 스타들의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누가 어느 주소인지 확인하기 곤란할 수 있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있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스타의 이름 + 트위터'를 함께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주소를 찾을 수 있다.

트위터 광장(twtagora.com)이나 한국 트위터 사용자 디렉토리(koreantweeters.com) 등을 살펴보면 분야별로 유명한 트위터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트위터의 경우 유명인의 이름만 달아놓은 경우도 있어 세심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다. 트위터가 인기를 끌면서 인기관리와 팬 유지를 위해 기획적으로 만들어진 연예인들의 트위터들도 생겨나고 있다.

트위터는 쌍방향 통신이어서 노련한 트위터러들은 그 연예인이 진정으로 트위팅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 금방 알아챈다. 실제로도 사람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길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트위터러가 될 수 있다.

트위터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처럼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글자수가 140자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진, 동영상 등은 인터넷 주소를 적어 링크시키는 것이 좋고, 주소는 bit.ly등의 사이트에서 축약할 수 있다.

트위터는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주로 'twhirl' 주로 쓰이는데, 웹에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트위터를 지원하는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각각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작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전화기에 심을 수 있다.

트위터는 홈페이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공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통신수단적인 방식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팔로워를 염두에 두고 인터넷 메신저처럼 대화로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특정인에게 지속적으로 일방적인 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몰지각한 '스팸머'와 같은 행동. 연예인과의 트위터 역시 그들의 말을 먼저 듣고 그에 대한 절제된 반응을 보여주는 게 예의다.

▲ 트위터의 상징, 사용자들의 손톱사진들 

눈여겨 볼만한 스타 및 분야별 인기 트위터들의 트위터 주소들

〈연예인〉
 김제동 @keumkangkyung
 타블로 @blobyblo
 드렁큰 타이거 @DrunkenTigerJK
 카라 니콜 @_911007
 박중훈 @moviejhp
 원더걸스 @followWG
 신세경 @SHINSEKYUNG
 이적 @jucklee
 윤도현 @ybrocks
 정종철 @OkdongjaU
 김창렬 @doc0102
   정보석 @bsjung

〈스포츠〉
 김연아 @Yunaaaa

〈PD 및 아나운서〉
 이지원 @ez1pd
 최유라 @withuuraa
 고원석 @gopd

〈미디어〉
 김주하 @kimjuha
 독설닷컴 @dogsul
 홍세화 @hongshenx

〈작가〉
 이외수 @oisoo
 김수현 @Kshyun
 김영하 @timemuseum

〈교수〉
 정재승 @jsjeong3
 김주환 @joohoan

〈외국스타〉
 버락 오바마 @BarackObama
 힐러리 클린턴 @ClintonNews
 달라이 라마 @ohhdl
 빌 게이츠 @BillGates
 오프라 윈프리 @Oprah
 로버트 드니로 @robert_de_niro
 알 파치노 @AlfredoPacino
 밴 애플렉 @benaffleck
 제니퍼 애니스톤 @jenniferaniston
 카메론 디아즈 @camerondiaz
 조니 뎁 @johnnydepp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caprio
 짐 캐리 @JimCarrey
 휴 그랜트 @HughGrant111
 데미 무어 @mrskutcheR
 패리스 힐튼 @parishilton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spears
 린제이 로한 @sevinnyne6126
 폴라 압둘 @paulaabdul
 머라이어 캐리 @mariahcarey
 레이디 가가 @ladygaga
 폴 코엘류 @paulocoelho
 무라카미 하루키 @murakami_haruki

박상주 객원기자 | utopiapeople@naver.com

저작권자 2010.04.23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17 05:38

 

 “무한한 테이터 공간 새로운 지식생태계 속으로”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NGO학과·사진)가 하루에 만나는 사람은 3천여명이다. 트위터는 그에게 일상이다. 한 달 전 아이폰을 구입한 이후 컴퓨터 앞이 아니라도 이웃들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졌다. 기자가 민 교수를 인터뷰하러 간 날에도 그는 트위터에 “인터뷰 약속이 있다”고 적었다. 

“잘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그가 느끼는 변화는 소셜미디어의 특징이다. 민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전자 광장’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 사람 몇 만 명은 전체로 놓고 볼 때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그 속에 들어오면 누구나 공론에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된다. 그만큼 여론 파급력과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르다. 가장 대중적인 공론장이 된 셈이다.” 

몇 달 전 폭설로 대중교통망이 마비되다시피 한 날, 사내 기자는 아이폰을 이용해 트위터에 “신도림역에서 한 시간째 대기 중”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민 교수는 폭설사건을 언급하며 “소셜미디어에서 교통방송을 위협(?)할 정도로 실시간 교통연락망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보여준 에피소드다. 

소셜미디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일부는 기꺼이 새로운 지식세계에 동참하지만, 일부는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선을 긋는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이란 의미가 흐려진, 새로운 소통방식의 등장이 만들어낸 지식생태계를 어떤 식으로든 인식하고 있다.  
민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확산될수록 지식권력, 즉 지식이 나오는 원천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지식권력은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가진 자, 또는 자신의 지식·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자격과 기회를 가진 자에게 집중돼 있었다.

대학은 두 가지 지식권력을 배출하는 교육공간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대학 안에서 통용되는 지식은 공급자인 교수와 수요자인 학생만 알 수 있었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이러한 구조가 한 번 무너졌고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새로운 권력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민 교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선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엄청난 석학이 트위터에서 자신의 지식정보를 제공한다고 하자. 하지만 그의 트위터에 팔로워(특정인의 메시지를 볼 수 있도록 등록한 사람들)가 적다면 그 지식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지식정보를 나눠주기 위해선 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에게 의존해야 한다.”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 석학의 글을 ‘리트위트’(재전송해 돌려보기) 해줘야 지식정보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셜미디어는 지식 유통망을 가진 사람이 더 큰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 “교수들은 박사학위를 통해 제도적인 권위를 갖고 있지만, 온라인 공론장에선 ‘재야의 고수’들이 대중으로부터 크게 인정받고 있다. 교수들도 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지식정보를 공개해 검증을 받고, 다른 내용을 흡수해 지식체계를 발전시켜 나가야할 때가 아닐까.”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트위터를 하고 싶어도 ‘뭐가 뭔지 몰라서’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 간단한 기능을 익힌 뒤 소셜미디어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민 교수는 첫째,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둘째, 수다 떨 듯이 혹은 여가를 즐기듯이 이용해도 좋으며 셋째, 교수라는 사실을 굳이 강조하기보다 넷째, 관심 있는 주제와 정보에 대한 의견을 자연스럽게 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시각, 최신정보를 접하는 게 연구와 강의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흡수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엄청난 지식자원이 소셜미디어 안에 있다.” (교수신문 2010. 4. 12)


  민경배 | 경희사이버대 교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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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실리카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도서2010.04.09 06:13

iPad에서 <경영학콘서트>를 읽다

드디어 애플의 아이패드가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시장의 추측과 관심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 풍선이 빵 터지듯 4월 3일 화려하게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며 시장에 등장했지요.   

아이패드에 저장된 경영학콘서트

저도 아이패드에 <경영학 콘서트> 전자 버전을 넣어 읽어봤는데 사용성과 편리함 그리고 빠른 반응속도에 감탄했습니다 (경영학콘서트 공식 전자버전은 아직 출지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강연이나 저자 개인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지요). 물론 이미 블로그와 신문에 소개된 빛 반사 문제나 옥외 사용시 화면 흐림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아이패드가 지닌 다양한 장점에 비교하면 제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의 성공여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보다 아이패드의 성공여부는 스티브잡스가 창조하려는 제 3의 기기 즉 스마트폰도 노트북 아닌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인용 앤터테인먼트  통신 단말기 – personal entertainment information device – (스티브 잡스의 표현에 따르면)를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 들이는가이겠지요. 결국 성공의 관건은 사사로운 아이패드의 성능의 평가가 아닌, 아이패드의 존재의가치를 시장이 수용하느냐란 전략적 문제지요.  

아직 아이패드로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경영학 콘서트>와 뉴욕타임즈 등의 신문을 읽어 본 결과 이북 (eBook)의 용도로는 손색이 없는 기기였습니다. 오늘은 이북이 바꿔놀 새로운 출판환경에 대해 제 의견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북과 출판 혁명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이북의 시대는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 이북이 바꿔놀 출판업계의 미래를 예견해 보자.

1. 책속 광고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종이 활자 매체들인 신문, 잡지, 책 중에서 유일하게 광고를 찾을 수 없는 게 바로 책이다. 물론 책 표지 날개나 책 띠지에 출판사 광고가 삽입된 경우가 있지만, 이는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단행본의 정보 분량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양의 광고라 할 수 있다. 그럼 신문이나 잡지는 수 많은 광고로 도배된 반면 왜 책에는 광고를 찾을 수 없은 것일까?

광고 성공의 관건은 타이밍이다. 광고를 보낼 시점을 잘 맞추지 못하면 효과적인 광고를 기대하긴 어렵다. 며칠 지난 신문 돈주고 사 읽는 이 없이 없고 몇 달 지나 잡지를 사보는 사람은 없다. 신문과 잡지는 언제 독자들의 시선을 받을지 예상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독자에게 광고가 노출되는 시점이 명확하다. 하지만 단행본의 경우 출간일에서 서점 배포일 그리고 소비자 손에 쥐어져 읽힐 시간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신문처럼 책 내부에 광고를 넣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만약 경영학콘서트에 광고를 뜬다면을 상상하며 - 넷플릭스 사례위에 넷플릭스 광고

그러나 단행본의 광고 매체로의 가치는 이북이 활성화되면 새롭게 평가 받을 것이다. 특히 이북이 와이파이로 인터넷과 연동된 형태라면 실시간으로 광고를 책을 읽는 독자에게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 콘서트>에는 DVD렌털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 사에 관한 사례가 있다. 만일 독자가 책에서 이 사례를 읽고 있을 때 넷플릭스 광고가 책 옆에 뜬다면 광고로서의 가치는 최고조에 이른다. 독자가 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질 때 바로 넷플릭스 시선의 바로 옆에 배치되는 것이다. 광고로서는 시간과 공간의 완벽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이제까지 종이 활자 책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광고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 물론 책 읽는 독자에게 책 군데 군데 덕지 붙은 광고가 책의 집중도를 흐리게 할 수 있지만 대신 이로인한 이북 가격의 하락을 조심스래 점처본다. 하지만 이북의 광고시장이 자리를 잡지까진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특히 이북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갑이 출판사가 되느냐 이북 배포자가 되느냐의 치열한 공방으로 인해 이 광고 시장의 활성화가 늦춰질 수도 있다. 마치 현재 미국의 디지털 전송 영화비즈니스에서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들의 서로의 이권을 위해 벌이는 지저분한 싸움처럼, 출판사와 배포자간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2. 책의 새로운 진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이해하려면 소설의 플롯과 함께 흐르는 음악을 이해해야한다고 평론가인 아이즈카 쓰네오가 이야기 했다. 그의 초기 작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들리는 비치보이즈의 바닷바람과 같은 목소리와, <노르웨이숲>에서 숲의 적막감과 함께 울리는 비틀즈의 음악들은 활자뒤로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태엽감는새>에서 도입부분에 별 의미 없이 등장하는 롯시니와 모짜르트의 음악은 결국 플롯의 복선 역할을 한다. 이들 음악은 무라카미 하루키에 소설에 등장하는 중요한 배경이자 조연이다. 실제 독자들도 무라카미 소설을 읽으며 이들 음악을 배경으로 틀어 읽었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만일 이북으로 소설을 읽은 독자에게 이들 음악을 배경으로 살짝 깔아준다면? 이북이니깐 가능한 이야기다. 아마 앞으로 소설가는 책을 쓸 때 어떤 부분에 어떤 음악을 선곡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대가 올지 모른다. 이쯤 되면 책이 아니라 새로운 영상 매체가 되고 소설가가 아니라 연출가가 된다.

소설뿐만 아니다. 비소설이나 교재에서 참고로 사용되는 사진이나 도형과 같은 정보가 동영상으로 대체 될 수 있다. <경영학 콘서트>에 IBM의 TV 광고에 관한 설명이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경영학 콘서트>를 이북으로 편집한다면 편집 대상 1호가 바로 이 동영상 광고를 이북에 삽이하는 작업이다. 특히 요리책, 여행서, 다이어트, 운동관련 실용서는 혁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GPS기능이 장착된 이북은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여행자가 있는 위치의 역사와 여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세로운 첨단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북의 여행서가 실시간 여행사 투어 가이드로 변모하게 된다.  

이처럼 이북의 통신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과 복합돼 책은 문자 미디어에서 새로운 형태의 복합 미디어로 진화될 수 있다.

 3. 새로운 지식 생태계 탄생

 <경영학 콘서트>가 출시된 이후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누군가 책을 읽고 있단 사실을 접하면 난 바로 이 독자를 팔로우해 (일종의 일촌 신청) 독자와의 대화 채널을 연다. 팔로우 한다고 반드시 인사하고 대화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트위터에서 전하는 이야기는 모든 팔로워 (1촌들)에게 공유되고 반대로 내 독자들의 모든 대화도 내가 청취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할 수 있다.

책이 출간된 지 아직 한달이 채 못된 상황에서 그리고 트위터로 소통한지도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독자와 저자와의 소통의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이 새로운 방식의 소통은 독자나 저자 서로에게 매우 매력적인 방법임에는 분명하다. 실제로 이 소통을 통해 원고를 집필할 때 도움을 준 전문가들도 찾지 못한 오류를 어느 독자분들이 찾아주었고 (놀랍게도 학생이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책의 새로운 면도 블로그에 올려진 독자의 서평으로 경험했다. 또 새로운 글을 쓸 수 있는 수 많은 아이디어도 트위터의 대화를 통해 얻었다. 이게 바로 소셜 미디어의 힘이다.

아직까진 책의 저자가 소셜미디어로 독자와 소통은 새로운 개념이다. 현재 종이책과 소셜미디어를 가능케 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의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책을 읽은 일반인이나 일반 저자가 직관적으로 쉽게 소셜미디어를 접하기는 만만치 않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실제 내가 소통하는 대부분의 독자들이IT업종에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얼리 어답터다. 하지만 이런 장벽은 이북으로 쉽게 허물 수 있다. 책의 컨텐츠와 소셜미디어가 이북을 통한 융합은 기술적으로 이미 가능하며, 이북을 통해 책을 접하는 독자는 좀더 자연스레 소셜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독자와 독자를 잇는 연결은 자연스레 이뤄지고, 저자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독자는 같은 책을 읽은 다른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또 저자도 이 공간에 참여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한다. 개인의 지식이 함께 공유의 지식으로 향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창조된 것이다. 이쯤되면 이북이 창조한 미래의 독자는 단순히 일방적인 지식 습득자 아닌 서로 토론하고 대화해 자신만의 고유한 지식로 재 창조하는 제 2의 저자가 된다. 책의 저자도 원고를 탈고하는 것이 저자로서의 의무 종료가 아닌 본격적인 저자 역할의 시작이 된다. 저자에게는 자신의 컨텐츠에 책임을 지고 독자들과 끈을 이어나갈 의무가 지워지는 것이다(쓰고나니 무섭다…).

초기 이북이 실패로 끝난 것은 단순히 종이 컨텐츠를 디지털 기기에 담든다는 기계적인 기술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통신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탑제된 이북은 책이란 수 천년을 이어온 컨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열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북 2.0이다. 이 패러다임을 수용하면 이북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세상을 열 것이다.

4. 명품으로 탄생하는 종이책

이북이 활성화되면 종이 활자책은 사라진고? 천만에! 이북이 보편화 되더라도 종이책을 찾은 이는 분명 있을 것이다. 종이책을 선호하기 때문이기 보다는 종이책에 대한 향수 내지는 종이책이 가지는 나름의 매력 때문이다. 또 선물이나 소장용으로 간직하고 픈 이들도 있을것이다. 이때쯤 되면 종이책은 일종의 명품의 반열에 오른다. 이북으로도 책이란 기능적인 면을 충족 시킬 수 있는데 굳이 종이 책을 가지겠단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일반 중형차로도 교통수단으로 만족하는데 럭셔리 고급 세단을 사겠단 것과 같다. 그렇다고 종이책이 현재 단행본 책처럼 대량으로 유통되진 않을 것이다. 대신 맞춤형 책이 등장해 이 수요를 소화해 낼 것이다.

맞춤형 책이란 독자가 구매한 이북을 독자의 취향에 맞게 종이책으로 제본해 제작된 책이다. 소비자는 책을 양장으로 할건지 페이퍼백으로 할건지 정하고 원하면 책 커버에 자신의 이름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의 활자 폰트도 원하는 것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책의 제작은 인쇄소에서 이뤄지겠지만 이때쯤 되면 이북의 활성화로 책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인쇄소는 사라지고 이런 맞춤형 책을 전문으로 제작해 주는 업체가 등장할 것이다. 물론 개인 취향에 맞게 맞춤형 제작이라 기존 책값에 비해 제작비도 비싸고 또 기능성 제품이 아닌 취향이나 선물용임으로 주문 비용도 꽤 비쌀 것이다 (<경영학 콘서트>의 수익경영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아이디어는 사실 10년 전 필자가 대학원 시절 미국 프린터와 인쇄 기기 전문업체인 제록스와 공동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라본 결과다. 당시 제록스는 전자 문서의 보편화로 당시에 이미 이북에 대한 새로운 시장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 이 대안으로 같은 책을 수 천권 한거번에 인쇄하는 프린터 대신 다양한 책을 신속히 인쇄하는 기기를 연구한 것이다. 이미 이런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기기는 개발돼 있단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물론 주문형 책 제본은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시장의 규모는 매우 미미하다. 하지만 이북의 새로운 패러다임에는 이 맞춤형 책이 출판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될 것이다.

이북이 가져다 줄 미래의 출판에 대해 이야기 해 봤다. 앞에 열거했던 이야기가 실제 올지 안 올지, 혹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예단할 수 없다. 그리고 아동용 그림책, 팝업북 등 종이 책이란 매체 자체로 그 가치가 있는 책들을 계속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킨들의 성공 사례와 아이패드란 혁신적 기기가 가져다 줄 생활의 혁명을 그려 볼때 이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휠씬 빠르게 우리곁에 다가 올 수 있다. 마치 넷스케입의 브라우저가 과학자들의 전유물이던 인터넷을 일상생활에 불러들여 인류의 정보 혁명을 가능케 했던 것 처럼.

이제까지 이북의 미래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펼쳐 보았다. 이 글에 설명한 세상이 도래할까? 그런 나도 우리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상상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대화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미래가 건설된다.

<경영학 콘서트> 저자 장영재.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06 20:47

'아이폰' 4달 사용기. 모바일 혁명을 온 몸으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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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21:18:15 /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 된 지 4달이 흘렀다. 그 동안 아이폰의 출시는 국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오게 만들었다. 아이폰을 4달 간 써 오면서 느꼈던 점과 달라진 일상에 대해 잠시 써 볼까 한다.

 

좌충우돌 아이폰과 친해지기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 된 첫날 구입을 했다. 개통하면서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아이폰에는 사용 설명서가 없었다. 사용 설명서도 없는 폰을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직접 부딯히면서 익혀 가는 것은 고통과 즐거움 두 가지를 모두 맛 보게 해 주었다.

 

 

초반에는 아이폰의 사용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 여기 저기 인터넷을 뒤져 가며 아이폰 팁을 읽고 실제로 해 보면서 익혀갔다. 생전 처음 써 보는 제품이고, 사용 방법도 기존 휴대폰과 전혀 달라 애플이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생각하며 익혀 나갔다. 그러다 좀 알게 되었다 싶으니, 조금 아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50보 100보일텐데, 그래도 며칠 일찍 알게 된 것을 원래부터 잘 아는 냥 팁을 쓰고, 평을 하곤 했다.

 

아이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아이폰은 주요 대화 주제가 되었다. 다른 이야기는 안 해도 아이폰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끼리는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한두 시간 아이폰 이야기만으로 떼울 수 있을 만큼 아이폰은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아이폰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될 정도이기도 했다. 게임 업체 중에는 전 직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한 회사들도 있었다. 아이폰을 모르면 뒤떨어진 사람으로 인식 되었고, 아이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앞선 사람처럼 느껴졌다.

 

 

16만 개가 넘는 어마어마한 어플

 

아이폰 사용 초기에는 어플(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해 보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다. 기존 휴대폰에서 보지 못했던 온갖 종류의 어플들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다. 조선시대에 살던 사람이 요즘 시대에 와서 모든 것이 신기해 보이는 것과 비슷해 보였다.

 

아이폰을 쓰면서 느끼는 또 다른 점은 다른 휴대폰은 전혀 눈에 들어 오지 않더라는 것이다. 적어도 초반에는 그랬다. 옴니아2가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라고 광고를 해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2월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폰7을 공개하자, 이런 생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윈도우폰7이야말로 아이폰과 겨룰 수 있는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윈도우폰7이 나오려면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안드로이드폰도 아직 어플이 적어 아이폰을 직접 대적하기에는 힘이 부친다.

 

16만 개가 넘는 어플들은 아이폰의 경쟁력을 받쳐 주는 든든한 백이 되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 되면서 우리 국민들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휴대폰 경쟁은 사실상 하드웨어 경쟁이었다. 1200만화소 카메라를 달고, AMOLED 풀터치 액정을 장착하고, DMB를 넣으면 최강의 휴대폰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아이폰을 써 보면서 우리는 하드웨어 경쟁은 진정한 의미의 경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플 경쟁, 즉 소프트웨어 경쟁이 이 시대의 진정한 진검 승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윈도우폰이나 안드로이드폰도 결국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폰은 영상통화도 안 되고, 카메라도 300만화소에 불과하는 등 하드웨어적으로는 최신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있었지만, 평생 써도 다 써 보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소프트웨어들이 앱스토어에 있고 기하급수적으로 어플 수가 늘어나고 있다 보니 하드웨어적인 약점은 아무 것도 아닌 듯 보였다.

 

아이폰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SNS로 관심 넘어 가

 

아이폰 구입 첫 달에는 아이폰 자체에 관심이 집중 되어 있었으나, 두번째 달이 되면서 SNS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소셜 네트워크가 올해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트위터에 빠져들게 되었다. 트위터는 초반에는 어려워 보이는 서비스지만, 조금만 배우면 너무나 재미가 있는 서비스다. 트위터(@leejik )팔로워가 1000명, 2000명, 3000명, 4000명 넘어 갈 수록 트위터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현재는 팔로워 5000명을 내다보고 있다.

 

트위터가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에는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른 소셜 미디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또 트위터와 연동 되는 포스퀘어 등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다.

 

트위터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서비스여서 국내에는 이제 초반에 불과하다. 해외 유명인들은 이미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김연아, 이외수 정도만이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언론인 중에서는 김주하 등이 7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트위터 후발국인 샘이다.

 

전세계는 현재 모바일 혁명이 진행 중이다. 이 혁명의 한가운데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 혁명의 한 가운데에 아이폰이 있고, 국내에서는 아이폰발 모바일 혁명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아이폰 출시가 국내 모바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안드로이드폰은 아직 우리에게 큰 반향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 된다.

 

새로운 기술들과의 만남

 

아이폰과의 만남은 곧 새로운 기술들과의 만남이었다. 지오태깅, 증강현실 등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기술들이 익숙해 지는 시기였다. 위치기반 서비스(지오태깅)은 지도의 사용을 크게 증가시켜 주었고, 앞으로 위치 기반 서비스가 얼마나 커질 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증강현실(AR) 기술도 아이폰 사용과 함께 접할 수 있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던 증강현실을 Layar나 스캔서치, 세카이카메라 등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증강현실 기술이 우리 생활에서 응용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이폰이 도입 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위치기반 서비스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이폰 출시와 함께 위치기반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메쉬업 서비스도 아이폰을 통해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갖 서비스를을 짬뽕해 새로운 서비스로 나오는 메쉬업 서비스는 이미 해외에서는 우리 보다 훨씬 앞서 가고 있었다. 우리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트랜드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외국에 비해 우리가 뒤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아이폰의 도입으로 우리 국민들은 모바일에 눈을 뜨게 되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은 저만치 앞서 달려 가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IT강국이라 믿고 안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껍데기만 IT 강국이지 속은 후진국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아이폰이 도입 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더 속고 살았을 지 분노했다. 정부와 통신사들이 우리나라를 후진국으로 다시 만들어 놨다는 사실에 울화통을 터트렸다.

 

아이폰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

 

아이폰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도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이전 보다 휴대폰을 더욱 가까이 두고 잠시의 쉬는 시간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잘 때도 아이폰을 침대 머리 맡에 누고 잤다. 잠이 들 때까지 트위터를 하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쯤 옆에 놓아 두고 잠을 잤다.

 

트위터의 멘션 창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아이폰부터 찾았다. 트위터에 새로 온 멘션이 없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어떤 사람이 내 글을 RT 했는 지, 어떤 사람이 내 글에 멘션을 달았는 지 늘 궁금했다.

 

회사 업무도 거의 다 휴대폰 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기사 등록 문제만 해결 되지 않았을 뿐, 이메일 확인부터 메신저, 사이트 모니터링 등 대부분의 작업을 밖에서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주말에도 틈만 나면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가족들과 야외에 놀러 나가서도 내 손에는 항상 휴대폰이 들려져 있었고, 결국 계속 회사 일을 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밖에 있을 때 업체로부터 연락 오면 사무실에 들어가서 처리 해 주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그런 말이 크게 줄었다. 바로 확인해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크게 늘어 났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빠지다

 

아이폰도 아이폰이지만,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트위터 전도사가 되었다. 아이폰을 사라는 말은 안 해도 트위터를 하라는 말은 늘 하고 다녔다. 만나는 사람 마다 트위터 하는 지 물어 보았다. 이메일 서명에도 트위터 아이디를 넣게 되고, 트위터 쓴다는 사람에게는 팔로우 해 달라는 말이 인사가 되었다.

 

2월에는 전 직원들에게 트위터를 반 강제로 하도록 시켰다. 그냥 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할 것 같아서 사내에서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트위터 특강을 3회나 실시했다. 첫 번째 특강을 하고도 시작하지 않는 직원들이 많아 두번째 특강을 했고, 두 번을 했는데도 안 하는 사람이 많아 3번까지 실시 했다. 3번을 하고 나니 어느 정도 트위터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갖게 되어 직원들이 쉽게 트위터를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트위터는 꽤 어려운 서비스라 3시간은 가르쳐 줘야 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직원들 대부분이 트위터리안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불만도 많았다. 사장이 자기 취미를 직원들에게 억지로 강요한다는 분위기가 많았다. 불만 가득한 얼굴이 그대로 읽혀 졌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트위터를 쓰도록 설득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직원들 중 상당수가 트위터에 재미를 붙인 상태다. 이제 더 이상 트위터 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재미를 느껴 트위터를 계속 쓰고 있다. 트위터 안에서 아는 사람도 많이 만났고, 모르던 사람도 많이 만나 아는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모바일 혁명은 소셜 서비스의 혁명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페이스북이 구글 사이트 보다 방문자가 더 많다. 미국 1위 사이트는 구글이 아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페이스북인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네이버 보다 싸이월드가 순위가 더 높은 샘이다.

 

아이폰 충격,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

 

아이폰을 처음 써 보면서 눈앞이 캄캄했다. 처음 써 보던 며칠 동안 걱정이 되서 잠이 안 왔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되는 것을 아이폰을 통해 명확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는 경쟁의 방식도 완전히 바뀐다. 그 경쟁의 방식을 먼저 알아내 먼저 대처하는 기업은 살아 남고, 미처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뒤처져서 결국 도태 된다는 사실을 누구 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분명 작년 말 올해 초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는 '모바일 시대'라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경쟁이 시작 되었다. 경쟁 방식이 바뀌는 것은 곧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 된다. 이 모바일 혁명기에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뭘 해야하는 거지? 하면서 우왕좌왕했다.

 

지금 당장 뭔가를 하긴 해야하는데, 그게 뭐지? 그게 뭘까? 혹시나 엉뚱한 것을 골라 하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과 조급함, 초조함 등이 머리에 가득 차 있었다. 누구에게 물어 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나에게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묻는 사람들 밖에 없었다.

 

서너 달이 지난 지금 12월 머리를 쥐어 짜며 고민하던 당시를 생각해 보니, 그 답은 소셜 미디어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행히 베타뉴스는 지난해 초 모바일 사이트는 만들어 둔 상태였다. 그때는 모바일 사이트에 방문자 수는 적고 있으나 마나한 사이트로 보였으나 요즘은 꽤 쓸모 있는 사이트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바일혁명은 곧 소셜 미디어 혁명?

 

아이폰을 4달 써 본 지금, 모바일 시대에 사람들은 결국 소셜 미디어로 모여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인 미투데이도 이미 회원 수가 백만 명이 넘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도 '요즘'이라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내놨고, 네이트에서도 '커넥팅'이라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내놨다. 글로벌 공룡 구글은 '버즈'를 내 놓았다. 해외 서비스지만 '트위터'는 국내에서 크게 히트를 하고 있다.

 

위치기반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포스퀘어는 요즘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시대에도 사람들은 결국 사람을 찾아 모여들고 있는 샘이다. 어떤 새로운 시대가 온다 해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모여 살고 싶어 하고, 방식은 달라도 사람들 끼리 대화하고 정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소셜 미디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MS 오피스2010 같은 프로그램들도 예외가 아니다. MS 아웃룩 2010에도 소셜 미디어 연결 기능을 넣는다고 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들도 소셜 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사람을 오래 잡아 두지 못한다. 사람들이 금방 실증을 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실증을 내지 않는 콘텐츠는 결국 사람 그 자체다. 이것을 소셜 미디어라는 것이 해 내고 있다.


아이폰 전용 소셜 미디어 서비스 '카카오수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3.24 02:47
새 천년 10년, 전망을 듣다 (끝) IT
2010년, 즉 새 천년 10년,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에 사회·교육과 문화·여성·경제 분야 전문가들에게서 한국 사회에 일어날 주요 변화와 함께 그 대안과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여성이 양 날개 활짝 펼 수 있는 ‘생태환경’이 왔다
소통·섬세함·아이디어·도전이 기술력보다 중요해

▲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IT 세계 디지털 문화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계급장’ 떼고 얘기하고 또 사고해야 한다. 블로그나 트위터 모두 수평적 관계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느냐가 중요하다.”
IT가 중심이 된 첨단 정보화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데 있어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평등 구조에서의 ‘생태환경’과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는 정보화 사회에서의 성 격차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때 ‘생태환경’이란 컴퓨터가 휴대전화 안에 들어오고, 그 휴대전화가 현재의 스마트폰으로 진화됐다는 단순한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50년대에도 3D 기술이 있었고, 70년대엔 3D 영화도 나왔지만, 기술적 한계로 이를 충분히 꽃피울 여건이 안 됐다가 이번의 ‘아바타’처럼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이 결합되면서, 즉 생태환경이 갖춰지면서 3D 자체가 파워풀한 문화 콘텐츠로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콘텐츠가 핵심
평등구조로 체질 개선해야

여기에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아이디어와 창의적 기획력이 한층 더 중요한 시대가 왔고, 기술적으론 “아이디어를 실현할 인큐베이션 장치가 다 돼 있기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여성 등 상대적으로 비주류 그룹이 이 생태환경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그래서 비엔지니어도 기술에 대한 콘셉트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안철수연구소에서 여성 인력이 가장 많은 부서라 할 수 있는 디자인팀(7명 중 5명)과 인터넷 사업팀(10명 중 6명)엔 의외로 엔지니어 출신이 별로 없다. 상무보 이상 임원급 인력 7명 중 2명이 여성인데, 이들의 전공도 영문학, 경영학, 전산 등 다양한 편이다.

-IT가 주도하는 이 변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잘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IT보다는 우리나라가 가부장적 사회문화이기에 이 변화가 더 충격적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소프트웨어가 성 격차를 오히려 없애가고 있고, 그래서 여성들에게 좀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90년대 초반부터 IT기업에 여성이 많이 진출했다. 맥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CEO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여성 특유의 프레젠테이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 흐름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강점을 살린, 소프트하고 정확하고 논리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모바일 오피스 상용화,
일·가정 양립 문제 해결할 것

-특히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육과 부양의 인프라를 갖추고 제공하는 ‘돌봄노동’ 서비스에 IT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더해 시대적 화두가 ‘그린’이고, ‘스마트’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교통 체증을 줄여야 하기에 모바일 오피스나 그에 준하는 업무로 가게 돼 있다. 이런 구조를 스마트폰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정보화와 인프라는 많이 구축돼 있으니 데이터베이스(DB)화된 정보를 어떻게 ‘가치’로 끌어내느냐가 문제다. 모바일 오피스만 되더라도 가사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실업, 비정규직, 경력단절 등에 있어 여성 일자리는 최고 위험 수위에 처해 있다. IT를 활용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대기업 중심의 구조가 바뀌는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플랫폼(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들을 돌리는 데 쓰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하나의 운영체제 또는 컴퓨터 아키텍처라고 단순히 말할 수 있고, 그 두 가지를 통칭해서 말할 수도 있다)이다. 이제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대기업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평평한(flatness) 구조, 대등한 관계로 가기 때문에 상황이 변했다. 애플이나 구글이 개방성을 체질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어 버린 덕택이다. 즉, 플랫폼만 만들고 콘텐츠는 건드리지 않았기에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령, 구글은 개발자 7, 통신사 3의 비율로 아이디어를 제공한 개발자에게 이득을 많이 주는 체제다. 그래서 기획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구조로 가기에 여성들이 할 일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사실, 지금 기술이란 기술은 거의 다 나와 있다. 이를 사오거나 찾아서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여성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많은데, 이런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수십 명이 필요한 게 아니다. 아이디어를 갖고 오면 기술력이 있는 사람과 같이 사업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디어의 일정 부분을 올리면 저 멀리 인도에서 공학도가 함께 일하자고 연락해올 수도 있는 세상이다. 문제는 이를 실현하려는 뜻과 의지다. 그만큼 기술의 장벽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제까지 휴대전화 안에 소프트웨어를 넣는 게 어려웠지, 이 단계를 넘은 이상 더 이상 어려울 게 없다. 결국 기술을 찾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건 자신의 몫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노하우(know-how)보다 정보를 찾는 노웨어(know-where)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현실에서 어느 정도 적용되는가.
“이미 수년 전 미국 대학생들이 졸업하면서 ‘생큐, 위키(위키피디아)!’라고 했다. 그래서 교수들이 대학생들의 리포트를 검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인터넷에서 가져온 아름다운 문장들과 로직을 리포트에 썼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저장해둔 정보는 이젠 별로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흐름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문화된 사회로 가는 것이다. 인터넷 1세대가 포털에 지식들을 올렸을 땐 검증이 안 돼 틀린 것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점점 깊이 파고들어 전문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노하우보다 ‘노웨어’가 전문가 만들어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한 생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가까운 미래를 전망해주신다면.

애플의 아이팟의 경우, 이를 통해 음악시장을 평정했고, 많은 이들이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게 됐다. 시대적 환경으론 인터넷이 상용화됐고, 검색 기능을 가진 구글 엔진이 보편화되고, 소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샀을 때 할 수 있는 응용이 크게 많아지니까 확 뜬 것 아니겠는가. 스마트폰의 출현이 중요한 것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한 권한이 제조업체밖엔 없었는데, 스마트폰이 개방형으로 갔기 때문에 이 단말기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엄청난 마켓 플레이스가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의 콘텐츠가 융합적인 플랫폼이라면, 이건 시작일 뿐이다.

왜 ‘스마트’인가. 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고, 움직임도 감지하며, 볼 수도 있고, 인식도 하며, 소리도 듣는다. 냄새나는 것만 빼고는 감각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터치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종전에 컴퓨터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젠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에게 더 유리한 생태환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퍼스널 디바이스, 즉 인간적인 제품이 되면서 더 많은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여성이 주축이 될 것이다. 한편으론 컴퓨터에 어색했던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주고받을 수 있기에 엄청나게 바뀐 세상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생활혁명, 여성이 주역 될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존의 권력구조가 많이 바뀌면서 정보 독점 시대가 끝나갈 것이다. 트위터에 중독되면 아예 언론을 안 볼 수도 있다. 스스로 판단하는 세상이고, 정보에 대한 마케팅은 매스미디어에만 허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에 마케팅 전략에 대해 물어보니까 광고홍보회사들이 톱 블로거, 애널리스트, 트위터, 그 다음으로 언론을 잡아야 한다고 자문한다더라.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바뀌고 있는 거다. 아마 방송이 제일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방송은 중간 중간의 광고로 먹고 살았는데, 광고를 중간에 끼워 넣기 힘들거나 전혀 필요 없는 추세로 갈 것이다. 종이신문의 경우, 읽기보다는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이 그 매력은 못 줄 텐데, 이에 어떤 강점이 있을지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매체의 차이보다는 궁극적으로 얼마나 콘텐츠의 질이 좋고 빠르냐가 더 중요하다. 콘텐츠의 싸움인 것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고스피어, 아이폰 등 소셜 미디어의 전망은 어떤가.

“단적으로 말해 소셜 미디어와 연관되지 않는 언론은 생존할 수 없다고 본다. 트위터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느끼고 소통할 수 있다. 언어도 문제가 안 된다. 번역기가 좋아지고 있기에. 트위터엔 짤막하고 쉬운 문구를 쓰지만, 쭉 흐름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건 도저히 언론에서 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미국에서 슈퍼볼이 사상 최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것도 소셜 미디어가 받쳐줘서 가능했던 거다. 사람들끼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로 같이 얘기하면서 경기를 봤으니까. 결국 언론의 문제는 소통의 문제인데, 이 소셜 미디어가 소통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 유해성 차단에 트위터 활성화가 돌파구

-인권 문제, 특히 여성이나 청소년 문제를 취재하다 보면 많은 경우 그 원인을 인터넷 유해 문화에서 찾게 된다. IT 혁명이 가져다준 이 그림자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사이버 문화를 보면, 남 얘기 하는 걸 좋아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프라인에서 흉보던 것이 사이버 공간으로 와서 악플로 된 감이 적지 않다. 사이버의 유해성 문제는 토론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도 결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차츰 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악플을 하다가 서로 자제시키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층 전문화된 영역으로 가고 있으니까. 블로그 자체도 자신의 의견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구나 트위터의 경우 악플 현상이 확실히 없다. 굉장히 전문화된 구조로 가고 있어 악플이 의미가 없는 데다가 타임 라인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이 되기 위해 절실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없이, 중소기업 없이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창의력과 혁신성이 중요한데, 대기업은 제조업과 규율, 관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지만 애플이나 구글은 창의력과 혁신으로 정신무장이 돼 이것이 체질화돼 있는 기업들이다. 독점하기보다는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중소기업이 애플처럼 성장할 생태계가 안 돼 있고, 콘텐츠 업체도 없다. 그것이 안 된다면 IT 강국은 물 건너갔다고까지 감히 생각한다. 정부와 대기업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방법에 대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를 이뤄나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를 한 사람이 성공 신화를 만들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김홍선 대표이사는

IT 분야 전문가이자 보안 1세대 벤처기업인. 미국 퍼듀대학에서 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보안전문 벤처기업 (주)시큐어소프트의 CEO로 활동하다 2007년 안철수연구소가 시큐어소프트의 네트워크 보안사업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안철수연구소에서 제품개발연구소장, CTO 등을 역임했다. 2008년 10월 안철수연구소의 4대 CEO가 됐다. 최고인터넷기업상, 정진기 언론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2009년 7월의 ‘디도스 인터넷 대란’을 수습한 공로로 그해 9월 민·관 합동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074호 [특집/기획] (2010-03-19)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pleun@women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2010.03.18 20:55
정세균 대표 “네티즌 비례대표제 도입하겠다”
기사입력 2010-03-18 한마디쓰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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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가 ‘네티즌 비례대표제’라는 새로운 정치 주체 마련을 선언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실시간 소통과 집단 지성을 통해 정책 결정과 입법에 국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길을 열 전망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소셜미디어 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6·2지방선거에 처음으로 네티즌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는 집단지성을 통해 사회적 의제에 발전적 대안을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 리더와 활동가들을 민주당의 후보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의원(소셜미디어 포럼 대표, 민주당)은 “조만간 공모를 통해 참여할 네티즌을 선발할 방침”이라며 “지자체 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해당 지역은 희망자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또 “내달 문을 여는 모바일 정당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내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과 정보통신산업 및 미디어 정책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모아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연구책임을 맡은 김진애·최문순 의원을 비롯, 강기갑·곽정숙·김영록·김영환·박병석·백원우·천정배·홍희덕 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소셜미디어 활용 방안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블로그나 유튜브가 뭔지도 몰랐는데 요즘 새벽 한두시에도 트위터에 무슨 글이 올라왔나 살펴본다”면서 “국민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의원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앞으로 민중이 가져본 최초의 실질적 정치 수단으로 사회적 의미가 더 크다”면서 “향후 게임사전심의제, UCC 표현 규제의 문제 등 입법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민의를 직접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