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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02:51

스마트TV 2년내 `홈 허브`가 된다
2010 한미 과학자 학술대회
기사입력 2010.08.15 17:50:25 | 최종수정 2010.08.15 20:39:0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스마트폰 시대에 이어 스마트TV 시대가 일반 예상보다 훨씬 일찍 다가올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만 미국 조지아테크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10년 한ㆍ미 학술대회(UKC 2010)에서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과 통신수단을 이어줄 중심축으로 컴퓨터 기능을 흡수한 스마트TV가 자리잡을 것"이라며 "그 시점은 1~2년 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퓨터 전화 등 가정 내 통신수단을 서로 연결하고 전기 수도 보안장치 오락시설 등 서비스 설비도 자동화해주는 `홈허브`로 스마트TV가 조만간 자리잡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는 스마트TV 시대가 도래하는 시점을 2~3년 후로 내다보고 있는 관련 산업계보다 더 앞당긴 전망이다.

김 교수는 "당장 얼리어답터부터 스마트TV를 홈허브로 활용할 것"이라며 "홈허브 기능이 구축되면 TV가 집안 내 네트워크 연계와 자동화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도 더 진화되면서 스마트TV의 홈허브 기능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이 스마트TV와 연계돼 집 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집 안의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시대에 이어 스마트카 시대도 올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에도 통신기능과 오락기능이 부가되고 도로나 교통신호와 연계되면서 홈허브 시대와 함께 카허브 시대도 곧 온다는 얘기다.

보잉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인 김재훈 재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은 "요즘 바이오 IT 에너지 등 과학기술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과학기술끼리 서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신제품도 등장해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UKC2010 행사는 재미과학기술자협회(KSEA),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한국연구재단(NRF)의 한미과학기술협력센터(KUSCO) 등이 개최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연구소와 LG전자 등 기업들이 후원해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열렸다.

대회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과학기술자는 물론 국내 연구계, 학계, 기업계 등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한국과 미국 기업 과학기술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나와 서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됐다.

특히 스마트TV 시장에서는 벌써 주요 선진기업들 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본 소니, 미국 인텔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 중인 구글이 이 시장을 겨냥해 구글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스마트TV 시장을 노리는 애플도 i-TV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TV 응용프로그램을 매매하는 스마트TV 앱스토어를 개설했다. 게임기 분야에서 앞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양방향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직은 애플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김종만 미국 조지아테크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애플이나 홈허브의 핵심인 양방향 기술에서 앞선 게임기 회사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글 연합전선은 기업 간 제휴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고 국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사용자와의 양방향 소통이 약점으로 꼽혔다.

[시애틀 = 김명수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2010.07.20 13:41

"스마트TV 경쟁, 주도권을 잡아라"
정부, 선제적 대응 선언…하반기 발전방안 나올 듯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하반기 구글TV 출시 등 스마트TV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예고되면서 국내 업계와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조기 대응을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산업 쇼크를 차단하고 기회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 하반기 중 발전방안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관련 산업별 이해관계가 달라 이의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지난 9일 스마트폰에 이어 새롭게 부상중인 스마트TV 시장에 선제대응하는 차원에서 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업계, 산하단체가 스마트TV 산업전망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

비공개로 치러진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트업체를 비롯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 KBS 등 지상파 방송과 SO, 게임, 포털 등 콘텐츠 업체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은 스마트TV 대응 방안 모색차원에서 업계 간담회를 마련, 시장 현황 등 의견을 수렴했다"며 "하반기 발전방안 등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 수렴 및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도 협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 스마트폰 쇼크 없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 쇼크'로 적잖은 파장을 겪은 후라 스마트TV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기회요인으로 십분 활용하자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

특히 스마트TV 경쟁이 애플, 구글이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업계도 향후 전망 및 경쟁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구글과 애플이 주도해온 운용체계(OS) 및 애플리케이션 경쟁은 스마트TV로 까지 확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구글이 소니, 인텔과 함께 하반기 구글TV를 선보일 예정인데다, 애플 역시 애플TV를 출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있는 3스크린 전략을 완성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살리고 있다.

국내 업체가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만큼 스마트TV 대응에 실기할 경우 스마트폰 쇼크와 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몫했다.

한편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시장 1위와 2위 업체이고,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업체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스마트TV 개발에 필요한 기술로드맵 마련은 물론, 3스크린 시대를 겨냥한 통합플랫폼 개발, 필요하다면 규제 개선을 위한 관계 부처간 협의 등 전방위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트·서비스·콘텐츠 시각차, 조율 '관건'

그러나 스마트TV 시장에 대한 전망은 물론 활성화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업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의 조율이 선행돼야 할 전망이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는 스마트TV가 미칠 영향이나 산업 효과에 시각차를 드러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역시 애플리케이션 등의 경쟁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TV가 가족 중심서비스에 교체주기도 길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산업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보수적인 시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세트업체, 통신서비스 업체, 콘텐츠 업체별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엇갈렸다.

가령 IPTV나 케이블TV 등 네트워크에 기반한 업체들은 스마트TV를 기존 유료방송을 대체할 위험요인으로 인식, 이에 맞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투자, 콘텐츠 이용대가, 트래픽 증가 등에 따른 망중립성 등 업체별 이해관계가 달라 논의가 본격화 될 경우 진통도 예상된다.

당장 지경부는 스마트TV 개발 및 수출 활성화 등 진흥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방통위 측면에서는 IPTV 등과 규제의 형평성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방통위 등 관계부처는 물론 이해당사자와의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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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IT 강점 스마트워크 '유리'…종량제 도입?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 "새로운 요금체계 필요"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것은 우리나라의 앞선 IT 분야 덕분이다.

세계 최고의 통신망과 기기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달리는 차 안이나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PDA, TV, 노브툭 등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이기 위해선 선결 과제가 있다. 현재의 통신망이 고도화되고 관련 솔루션 사업을 키워야만 하는 것.

◆앞선 IT기술, 스마트워크에 유리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15년까지 2천3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IT인프라와 서비스 확산, 기술개발, 무선인터넷 보안 문제 해결 등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스마트워크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대비하려면, 현재의 인터넷 요금제도를 역누진제 등 종량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집에서 아기를 보면서 근무하거나 이동 중에 모바일로 업무를 보려면, 빠르고 끊김없는 통신망이 전제돼야 하는 데 통신사의 투자 여력을 보장해주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이희성 IBM 사장에 따르면 일주일에 8시간 정도만 회사에 머문다고 하더라"면서 "스마트워크가 도입되면 회사와 집, 이동중의 근무가 섞이면서 다양한 근무형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우리나라는 우수한 통신망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기기 기술이 있으니 '스마트워크'를 통해 IT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를 IT 재도약 계기로…클라우드활성화 지원법 제정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워크를 IT산업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기로 했다.

먼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회계, 고객관리, 공정, 물류, 시설관리 등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와이파이 이용지역을 5만3천개소로 확대해 세계 2위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2015년까지 와이브로, LTE 등 지금보다 10배 빠른 4G 전국망을 완성해 급증하는 무선 트래픽을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IPTV 또는 스마트TV 기반의 원격협업 환경을 조기 구축하고, 금년부터 시작하는 농어촌 광대역통신망(BcN) 사업을 확대해 2015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100Mbps급 광대역망을 이용 가능토록 지원하고 2012년부터 10배 빠른 기가(Giga) 인터넷을 상용화해 2015년까지 전국 20%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클라우드 시범사업, 사물지능통신 활성화 지원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인증제 도입, 정보 유출 방지, 해킹 등의 외부 접근 제어를 통해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 중심의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및 고령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고려한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워크 관련 솔루션 사업 성장과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개방형 직거래 장터를 스마트워크 분야에도 확대해 중소 앱개발자를 지원하며, 산·학·연 공동 '스마트워크 비즈니스 포럼'을 구성해 정부-대기업-중소기업간 연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는 실감형 전송기술, 사물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는 지능형 서비스기술, 바이오 보안 기술 등 스마트워크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워크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스마트워크 패키지 수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 요금제 개선 필요성 제기...종량제로?

이각범 위원장은 "이같은 목표와 계획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결국은 방통위 주도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기업과 네트워크 위에서 정보 서비스를 하는 기업 사이에서 대 타협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KT, SK텔레콤, LG U+ 같은)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브로드밴드나 기가인터넷 등 인프라를 깔고 거기서 제대로 수익을 못 올리고 있다"면서 "구글이나 네이버 등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제대로 보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정보 산업들이 사용 중인 망의 사용료는 하루에 가구당 사용자들이 나눠내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각범 위원장은 "사용량에 비례해서 이를테면 대용량 사업자에게는 좀 혜택을 주는 역누진제같은 방식을 고려할 만 하다"면서 "스마트워크 시대가 되면 엄청난 용량의 인프라가 필요한데 한국이 앞장서 네트워크 사업자와 정보 사업자 간의 타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LG U+ 부회장 역시 최근 차세대 망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인터넷 요금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속도나 커버리지를 올려야 하는데, 그것으로 경쟁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망을 오픈하면서 기가비트망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는 적정한 대가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처럼 그냥 주는 쪽으로 가서는 좀 어려울 것이고, 결국은 정액제 비슷한 종량제 그런 게 나오지 않을 까 싶다"면서 "5%의 파워유저 때문에 네트워크가 기가비트로 올라간다면 문제이며, 이는 모든 사람에게 종량제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에게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15년까지 공무원 30%, 재택·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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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스마트TV 시대, TV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바보상자의 변신 … 채널 사라지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본격화
2010년 06월 03일 (목) 17:07:25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올해 초 애플의 태블릿 컴퓨터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종이신문이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전망했다. 사실 신문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아이패드는 신문의 종말이 머지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구글이 지난달 20일 구글TV를 공개하자 사람들은 이제 TV의 종말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TV를 켜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채널을 돌리거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구글은 이제 채널을 돌리지 말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불러오라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이 찾는 프로그램이 바로 시작된다. TV가 컴퓨터와 결합한다. 구글은 구글TV로 이른바 스마트TV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물론 구글TV에 대해서는 기대와 실망이 엇갈린다.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지금까지 나왔던 인터넷TV와 뭐가 다르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많다. 신문산업과 달리 TV시장은 아직 광고시장이 살아있기도 하고 진입장벽이 결코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존의 TV사업자들이 구글TV를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글TV는 TV와 컴퓨터를 결합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인텔과 소비, 로지텍 등이 공동 개발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여기에도 들어간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은 물론이고 유튜브와 아마존, 넷플릭스 등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TV를 웹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구글TV를 켜면 크롬이 뜬다. 크롬은 구글이 개발한 웹 브라우저다. 이제 사용자들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때까지 이리저리 채널을 돌릴 필요가 없다. 검색창에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입력하거나 즐겨찾기에 저장된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화면이 크고 거리가 멀긴 하지만 컴퓨터로 웹을 서핑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를테면 월드컵 축구 중계를 보다가 상단의 검색 창에 ‘박지성’이라고 입력해 보자. 곧바로 경기 장면 위로 관련 콘텐츠의 목록이 뜬다. 박지성 선수의 최근 인터뷰 동영상이나 경기 분석과 전망은 물론이고 그가 신고 있는 축구화 등에 대한 정보가 뜰 수도 있다. 박지성 선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을 실행할 수도 있다.

TV 드라마를 보다가 출연 배우입고 있는 셔츠구매할 수도 있고 시청자 의견을 보내거나 다른 시청자들 의견을 볼 수도 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위키피디아를 띄워서 바로 찾아보면 된다. ‘백분토론’을 보면서 트위터로 다른 시청자들과 논쟁을 벌일 수도 있고 즉석에서 설문조사나 찬반투표를 실시해 여론을 수렴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멍하니 앉아 들여다보기만 했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쌍방향 TV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본방사수’를 하고 난 뒤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 이뤄졌던 논쟁이 이제 방송 도중에 벌어진다. 수천수만명이 어울려 함께 떠들면서 TV를 보게 된다. 시청자들이 직접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고 노래자랑 프로그램의 채점자가 될 수도 있다.

   
   

 

구글은 구글TV 출시와 함께 크롬 웹스토어를 공개했는데 구글TV가 지금까지 나왔던 인터넷TV와 다를 거라고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크롬 웹스토어는 애플의 앱스토어나 아이튠즈처럼 개발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열린 장터다. 판매수익은 판매자와 구글이 각각 7 대 3으로 나누게 된다.

애플 앱스토어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날개를 달아줬던 것처럼 웹스토어는 구글TV의 활용도를 크게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TV로 게임과 쇼핑, 주식매매,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문서작성편집, 메신저 채팅, 화상전화 등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앱스토어처럼 수십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구글TV는 방송시장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무료로 방송을 송출하는 대신 엄청난 광고수입을 챙겨왔다. 그러나 스마트TV 시대에는 채널이 무한대로 늘어나고 아예 채널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철저하게 개별 콘텐츠 단위로 판매되고 소비되는 시대가 됐다. 시청자들은 이제 채널을 소비하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제 독립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도 직접 웹스토어에 영화를 올려놓고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동영상 하나도 잘 만들면 돈 벌이가 될 수 있다. TV를 무한정 틀어놓고 보지 않기 때문에 광고효과도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송사들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이야기다.

구글TV는 인터넷과 방송, 통신의 경계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컴퓨터를 만들던 애플이 통신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한 것처럼 검색 사이트 구글이 방송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 구글의 매출 대부분이 인터넷 광고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송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디어오늘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