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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2010.04.09 10:20

이 대통령 "스마트폰·3D 철저 대처 실기 말아야"
고용전략회의서 "혁신적 기술변화기 위기 의식" 주문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애플 '아이폰'과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기술혁신 및 국내 산업의 위기론에 대통령까지 나서 '철저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관계부처인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관광부도 '콘텐츠-미디어-3D산업 발전전략'을 공동마련,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및 육성에 본격시동을 걸었다.<본지 3월18일자 '아이폰쇼크' 범정부대책 나온다 참조>

8일 관계부처 및 업계에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의 기술혁신에 철저히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몇 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며 "실기하지 않도록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 관계부처 '콘텐츠-미디어-3D산업 발전전략' 보고를 가진 가운데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 나온 제안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콘텐츠-미디어-3D산업 발전전략'은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한 무선랜(와이파이)의 전국확대, 3D 펀드 조성 등 아이폰과 아바타로 촉발된 국내 산업의 위기론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

고용전략회의가 열린 충남테크노파크는 영상미디어센터내 2D 영화를 3D로 전환하는 데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테레오픽쳐스 등이 입주해 있는 3D 산업현장이다.

회의에도 3D분야에 정통한 이승현 광운대 교수 등 학계 관계자를 비롯해 성필문 스테레오픽처스 사장, 통신서비스, TV, 게임, 콘텐츠 분야 대표 등 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업계와 학계 관계자는 이자리에서 콘텐츠미디어 및 3D 산업을 융합산업으로 정부차원의 관리체계 등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의 경우 "콘텐츠 미디어 3D산업 육성은 한 부처가 아닌 범국가적 아젠다가 돼야 한다"며 "가까운 아시아 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필문 스테레오픽처스 사장은 "지난해까지 적자였지만 올해는 80~9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3천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나 관련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며 정부가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정만원 정보통신산업협회 회장(SK텔레콤 대표)도 "우리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는데 아쉬운 것은 오락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라며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융합이 산업의 트렌드인데 산업간 협업을 막는 규제가 너무 많다. 이것을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저작물 불법유통, 3D 산업 분류체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전략을 실행단계부터 점검, 구체화하는 한편 '나눠주기' 식 지원이 아닌 가능성이 큰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기술에 반해… 워너브러더스 前사장, 한국中企 취직

입력 : 2010.02.23 03:27 / 수정 : 2010.02.23 10:52

할리우드도 놀란 3D 强小기업들
스테레오픽쳐스… 2D영상을 3D로 변환, 할리우드서 주문 밀려
KDC정보통신… 전세계 3D영화 상영시설 5000개중 1000개 제작
고영테크놀러지… 3D기술로 전자제품 검사, 세계시장 40% 점유 '1위'

세계최대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의 사장이었던 제임스 밀러(68)는 현재 한국 3D 기술업체인 스테레오픽쳐스의 미국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회사에 입사한 이유는 "영화 역사에 남을 회사의 창업멤버라고 자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

전(前) 워너브러더스 사장을 거느리고 있는 스테레오픽쳐스 성영석 대표는 "밀러 지사장 덕분에 원하면 즉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감독이나 제작자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2D(2차원 평면) 영상을 3D(3차원 입체)로 바꾸는 기술을 가진 스테레오픽쳐스는 요즘 우리 일부터 해달라고 조르는 할리우드 영화사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워너브러더스 사장을 지낸 제임스 밀러(왼쪽) 스테레오픽쳐스 미국 지사장과 워너브러더스 커트 가발로 제작 총감독이 1월 말 스테레오픽쳐스 천안 사무실을 방문해 회사가 제작한 3D 동영상을 보고 있다. / 스테레오픽쳐스 제공

최근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과거 만들어 놓은 영화를 3D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3D 변환(Con verting) 기술을 가진 업체는 전세계 7개. 스테레오픽쳐스는 작년 3D 변환 작업 입찰에 10번 참여해 모두 1등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3D 기술로 세계적인 성과를 내는 '3D 강소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출 5억에서 575억원 성장 예상

밀러 지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3D 변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스테레오픽쳐스 기술은 다른 업체와 질적으로 다르다"며 "많은 할리우드 전문가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레오픽쳐스는 작년 말 50명이던 직원 숫자를 200명으로 늘렸다. 천안 테크노파크 사무실은 요즘 발령을 앞둔 교육생으로 북적거린다. 이달 말이면 직원 숫자가 500명으로 늘어난다. 9월까진 직원 숫자를 3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작년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매출이 이미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넘겼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0만달러(575억원). 받아 놓은 주문만 다 소화하면 목표를 달성한다.

스테레오픽쳐스는 올 여름 개봉할 워너브러더스의 블록버스터 '캣츠&독스2'의 3D 작업도 맡았다.

3D 영화 상영시설의 20% 공급

KDC정보통신과 그 자회사는 영화 아바타의 최대 수혜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3D 영화 상영시설은 약 5000개. KDC가 그 가운데 1000개를 만들어 공급했다. 2007년 CGV에 첫 제품을 납품하고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3D 상영설비 1위 업체는 미국 리얼D, 2위가 KDC. 기존 영화 설비 분야의 강자 돌비는 3위에 불과하다. 회사 3D 관련 매출은 2007년 2억5100만원에서 2008년 24억9000만원으로, 2009년에는 300억9000만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KDC의 자회사로 3D 안경을 만드는 아이스테이션은 작년 12월 소모품인 3D 안경을 115만개 팔았다. KDC가 공급한 영화설비를 쓰는 업체는 모두 아이스테이션에서 안경을 사가기 때문에 아바타 이후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1월 주문량은 250만개(250억원 규모)에 달한다. KDC그룹 김태섭 회장은 "내년 미국에서만 3D 상영시설이 1만개 이상 늘어난다"며 "지금부터 3D 시장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3D 검사 장비 1위도 한국업체

영화에만 3D 기술이 쓰이는 것은 아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3D 기술을 이용한 전자 제품 검사 장비 세계 1위(시장점유율 40%) 업체다. 기존 2D 검사장비는 부품 부착 상태를 위에서 평면으로만 보기 때문에 보기에는 멀쩡해도 사실은 불량이거나, 반대로 불량 판정을 받았지만 정상인 경우가 많다. 위에서 보면 원형이지만 실제 모양은 원뿔일 수도, 원기둥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영 제품은 모니터에 3차원 실물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수가 적다. 미래산업 연구소장으로 일하다 2002년 회사를 창업한 고광일 사장은 "고객들이 2차원 장비를 사용할 때 40%에 달하던 오진율이 우리 장비를 사용하면 1%로 떨어진다고 평한다"고 말했다.

경쟁사 제품보다 30% 정도 비싸지만 전세계 주요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고영 제품을 쓴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4분기 회사가 사상 최대인 109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3D 변환(3D Converting)

2차원으로 제작한 영상을 3차원 입체(3D)로 전환하는 작업. 동영상을 구성하는 사진 하나하나를 좌측 눈에 보일 영상과 우측 눈에 보일 영상 2장으로 다시 만든다. 사람의 눈은 이 2장의 사진을 조합해 입체로 만들어 뇌에 전달한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