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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중국2011.01.17 14:56

[신경진의 서핑 차이나] ‘아리랑’과 ‘모리화(茉莉花)’의 합창 [중앙일보]

입력시각 : 2011-01-17 오전 10:38:48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과 중국 대표 민요 ‘모리화(茉莉花)’가 한데 어울려 울려 퍼졌다.

14일 저녁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진 ‘2011 설맞이 한중연(韓中緣) 문화축제’에서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문화공연단이 중국 전통의 가무극과 민속음악, 군무 등을 선보였다. 이에 화답하듯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국립국악원의 무용단과 민속악단은 춘향전 가운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라는 가사로 익숙한 ‘사랑가’를 시작으로 한국춤의 아이콘인 부채춤, 황해도 강령탈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강강술래 및 거나한 판굿을 펼쳐 보였다. 객석을 가득 매운 한국 거주 중국인들과 한국 관중 도합 1000여명은 양국 문화 공연단의 수준 높은 공연에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며 말그대로 조화(和諧·허쎼)를 이룬 양국의 문화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중연 문화축제’는 한국과 중국의 인연(緣)을 더욱 돈독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2007년부터 한중문화우호협회(이사장 취환)가 주축이 되어 펼치고 있는 한중 문화교류행사다. 지난 2005년 이래 한중 양국은 각종 유무형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싸고 상대방에 대해 오해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선입견은 인터넷에 넘쳐나는 근거 없는 악성 글로 인해 쉽게 퍼진다. 이에 반해 양국 일반 국민들이 실제로 상대방의 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양국의 수준 높은 공연 문화 교류가 보다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번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이 느낀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문화 다양성, 다문화 사회. 말로만 외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한중연 문화축제'는 이를 증명한 한마당이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전송한 주요 공연 장면들이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글로컬 /중국2010.11.22 19:55

[신경진의 서핑 차이나] 서울 G20에서 보여준 중국의 새로운 모습 [연합]

입력시각 : 2010-11-22 오전 10:04:32

장면 하나.
지난 11월 11일 저녁 2010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 환영 리셉션과 업무만찬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호스트인 이명박 대통령이 의전 서열에 따라 행사장에 들어서는 각국 정상들을 맞이했다.
그런데, 강대국간에 마지막 입장 순서를 두고 ‘기싸움’이 벌어졌다. 마지막 입장이란 자리를 차지하려고 미국·러시아·중국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출발을 미뤄 시작이 20여분 지연됐다.(중앙일보 11월12일자 12면 보도)

이날 기싸움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조직위에서 보도자료로 배포한 이날 영접 동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확인해보았다. 재임 기간이 가장 길어 이날 맨 나중에 입장하기로 예정됐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기다리다 지쳐 먼저 들어왔다. 뒤를 이어 오바마 미 대통령,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입장했다. 이날 의전 기싸움의 승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조국을 G1으로 우뚝 서게 한 중국 G20 의전팀은 귀국후 노고를 크게 치하받지 않았을까싶다.


▲“제가 일등입니다”

장면 둘.
12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G20 정상회담 현장. 오바마 미 대통령이 G20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회담의 성과를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 블룸버그, CNN, AP, ABC, 뉴욕 타임스, NBC, CBS, NPR까지 8명의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의 스콧 허스리의 질문에 답변을 마친 오바마가 마지막으로 훌륭한 호스트 역할을 한 한국 기자의 질문을 받겠다며 한국 기자를 찾았다. 오바마의 손을 들라는 말에도 한국 기자들이 머뭇거렸다. 이때 유일하게 동양인 기자가 손을 들었다. 오바마가 그를 택했다. 그는 중국 국영 CC-TV의 앵커 루이청강(芮成鋼). 자리에서 일어나 루이는 자신은 중국인이지만 아시아를 대표해 오바마에게 질문하고 싶다며 허락을 구했다. 오바마는 “당신 영어가 내 만다린(중국어)보다 낫다”고 먼저 조크를 날린 뒤, 재차 한국 기자의 질문을 받겠다며 루이청강의 요구를 거절했다. 루이청강도 간단치 않았다. “내 한국 친구들이 내가 대신 질문하는 것을 허락해 주는 것이 어떻습니까? 괜찮겠습니까?”라며 한국 기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재차 한국 기자를 찾았다. 하지만, 나서는 한국 기자가 없었다. 마지못해 오바마는 그의 질문을 허락했다. 루이청강은 오바마가 택하는 결정들이 어떻게 ‘해석(interpretation)’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가 희생되는 것 아니냐는 직접적인 예를 들었다. 오바마는 능수능란하게 답변을 넘겼다. 루이청강은 이어 한국을 ‘대표’해서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까지 덤으로 물었다.(미 백악관 사이트 원문 참조: http://www.whitehouse.gov/the-press-office/2010/11/12/press-conference-president-after-g20-meetings-seoul-korea)


▲“여기가 중국인가? 당혹스럽네요”(코엑스 기자회견장의 오바마

루이청강은 누구인가. 지난 2007년 1월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안에 있던 스타벅스가 중국의 전통문화를 망치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자금성에서 스타벅스 퇴출에 앞장섰던 장본인이다. 얼마 안있어 중국 정계에서 더 자주 보게 될 지도 모르는 인물이다. 이날 오바마와 루이청강의 해프닝은 한국에서는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 크게 보도되지 않았다.

(한국 언론들이 좀 부끄러웠는가 봅니다) 반면, 미국과 중국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중국 CC-TV는 오바마가 그의 질문받기를 거부하며 한국 기자를 찾는 부분이 삭제된 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기자가 아시아를 대표해 오바마에게 한 수 가르쳐줬다며 통쾌해하는 글을 대거 쏟아냈다. 미국 네티즌들은 루이청강은 물론 오바마까지 미국 대통령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한편, 홍콩 펑황망(ifeng.com)은 19일 ‘루이청강의 ‘대표 운운’한 행태는 중국에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라는 컨설턴트 허쥔(賀軍)의 칼럼이 실렸다. 만일 후진타오 주석이 타국에 나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루이청강 같은 기자가 나왔다면 과연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루이청강의 유치한 영웅심리에 중국은 득보다 실이 컸다고 지적했다.

의전순서에서 미국을 ‘물리치고’ 세계 넘버원이 됐으며, 언론계 불문률도 무시한 채 미 대통령에게 맞장을 뜬 기자를 보유한 중국.
서울 G20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보여준 새로운 모습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