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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3 “다르게 생각하면 미래가 보인다”
  2. 2010.02.19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1)
마켓 생태계/지식2012.01.03 07:29

“다르게 생각하면 미래가 보인다”

연구소·기업 등 올해는 아이디어 창출의 해

2012년 01월 03일(화)

> 융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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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에 위치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정부 출연연구원

인 이곳에서는 지금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연구를 해

주세요’란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전 국민 대상의 R&D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1985년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유전공학센터로 출범한 이후 지금에 이르기

까지 이런 이벤트는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될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에서는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학계, 산업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R&D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R&D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으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의 개방적 연구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은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연구실 모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구체적으로 의약바이오, 산업바이오, 그린바이오, 융합바이오, 기타 분야에서 국민들이 실생활에 필요하다고 평소 느끼고 있는 연구 아이템을 찾고 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국민과 함께 R&D 아이디어 찾는다

이 행사를 맡고 있는 KRIBB 김정석 팀장은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아이디어”라며, “국민들께서 생활하면서 문득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있으시면 부담 없이 그 내용을 적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KRIBB에서 이 행사를 기획한 것은 R&D 아이디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연구원들이 아이디어를 고안했지만 국책 연구원으로서 이제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 발굴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 최근 달라진 출연연의 개방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민간 기업에 있어 아이디어 찾기는 일상사가 되고 있다. 기업마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서울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오아시스 캠프’를 오픈했다.

‘오아시스 캠프’란 Originality(창의), Autonomy(자율), Space(공간), Independence(독립), Story(이야기)의 약자다.

▲ LG전자가 지난해말 서울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설치한 ‘오아시스 캠프’.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최대한 연출하고 있다.  ⓒLG전자

이 공간은 임직원들이 편안히 쉬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창문을 끼고 편한 소파와 테이블들이 설치됐으며,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커피머신, 냉장고, 광파오븐 등의 주방시설들을 구비했다.

목적은 임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다. 환경을 창의적으로 변화시켜 임직원들의 사고 틀을 바꾸고, 고객 중심으로 변화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창출해주기를 회사 측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최근 기업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구글은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이면서 미래 아이디어의 산실이다. 구글이 '구글 X' 연구소에서 남모르게 진행하고 있는 100개 미래 프로젝트들은 향후 세상을 또 어떻게 바꿔놓을지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구글, 국가와 협력해 아이디어 찾기 나서

사람들은 실리콘 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 즉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찾으면 아이디어의 비밀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엔지니어의 천국’으로 불리는 ‘구글플렉스'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꽃피는 문화의 산실이다. 매일 많은 방문자들이 몰릴 만큼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그러나 이곳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해 국산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앞장 서 알리며, 구글 본사에서 K-팝 콘서트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내놓았다.

이 프로젝트 안에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들어있다. 한국에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 후 개발비를 지원하고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또 구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벤처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어를 찾는 범위를 글로벌화하고 있는 구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출판돼 세계적 히트상품이 됐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전기의 제목은 ‘Think different'. 한국말로 ’다른 것을 생각하라‘라고 번역됐는데,

 ’다르게 생각하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원문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새해에도 ‘다르게 생각하려는’ 시도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공공부문과 산업계, 과학기술계 등에서는 기존 산업패턴을 융합 측면에서 다르게 바꾸려는 융합연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교육계 역시 이전과 다른 체험식 교과과정 확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이 ‘다르게 생각하는’ 산업에 투자하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교육 콘텐츠와 같은 산업 분야의 성장률이 급속히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른 것을 열심히 찾고 있는 한국의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1.03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마켓 생태계/지식2010.02.19 04:40

“방사능 재활용 기술로 에너지 기적 일으키자” ‘TED 2010 콘퍼런스’를 조명한다 (1) 2010년 02월 18일(목)

1984년 창립된 TED는 세계를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각자 18분 동안 강연하는 독창적인 컨퍼런스입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CNN 인터넷판에 소개된 'TED 2010 컨퍼런스'를 수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註]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 세계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TED 콘퍼런스’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막되어 3박 4일 간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TED는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로, 1984년 다수의 공학자,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시작한 비영리 콘퍼런스다. ‘널리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모토로 한다.

▲ 매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사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는 TED 콘퍼런스 

TED 콘퍼런스는 연사가 아닌 청중들도 주최측의 선별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미국 전 부통령인 앨 고어, 영화배우 윌 스미스 등이 객석에 자리했다.

작년에는 트위터를 만든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환경운동 사진작가인 얀-아르튀스 베르트랑(Yann-Arthus Bertrand), 베스트셀러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등이 강연을 펼쳤다.

올해의 주제는 ‘지금 세계에 필요한 것(What the World Needs Now)’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작년에 이어 연사로 초빙되었다. 이외에도 영화 ‘아바타’로 흥행 신화를 일으킨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영국의 유명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인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가 ‘올해의 TED상’을 받기도 했다.

▲ '올해의 TED상'을 수상한 영국의 유명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 제이미 올리버 

핵폐기물 이용하는 ‘원자력 르네상스’ 계획

CNN 인터넷판은 ‘세계적인 에너지 기적이 필요하다(We needs global energy miracles)’라는 기사를 통해 방사능 재활용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담대함(Boldness)’이라는 주제의 제8세션 연사로 무대에 선 빌 게이츠는 예상 밖의 행동 없이 진지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작년 강연에서 “가난한 사람들만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고생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모기가 든 유리병 뚜껑을 열어 청중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강연 내용은 혁신적이었다.

“앞으로 50년 동안 대통령을 시켜준대도 싫습니다. 제 진짜 소원은 따로 있습니다. 지구를 덥히지도 않고 가격도 절반에 불과한 청정 에너지를 찾아내는 겁니다.”

게이츠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새로운 청정에너지원을 ‘사용후 핵연료(spent nuclear fuel)에서 찾았다. 흔히들 원자력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화석연료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자로에서 연소된 우라늄 연료봉을 재활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이른바 ‘방사능 재활용(radioactive recycling)’ 방식이다. 반대하는 과학자들도 많지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쪽도 적지 않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로운 방식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데 83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초의 핵폐기물 재활용 원자력 발전소는 미국 조지아주에 세워질 예정이다.

▲ '방사능 재활용'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빌 게이츠 

현재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는 우라늄 등의 방사성 물질로 핵분열을 일으켜서 전기를 만드는데, 핵폐기물이 부산물로 생겨난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내에만 초 104기의 원자로가 있으며, 여기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저장공간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 게이츠가 말하는 방사능 재활용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게이츠는 이미 테라파워(TerraPower)라는 회사에 수천만 달러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테라파워가 만드는 원자로는 초고속 핵분열을 일으켜서 핵폐기물을 모두 연소시킬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과정이 60년 정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자로의 과열 등 통제의 어려움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원자력 발전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하다.

청정 에너지 기술로 기후변화 막는 기적 일으키자

이번 강연에서 게이츠는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것보다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보건을 위해 힘써오던 그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 것이다.

게이츠는 90년대 중반 아내와 함께 빌앤멜린다 재단(Bill & Melinda Foundation)을 설립하고, 저개발 국가의 교육과 보건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기부해왔다. 이러한 행동에 감명받은 세계 2위의 부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 회장은 전 재산의 85%를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게이츠는 작년 강연에서 말라리아 퇴치에 동참해줄 것을 목청 높여 호소하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개도국 아동들을 위한 백신 개발에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비극이 생기면 극빈층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그 원인을 찾아 없애야 한다는 식이다. 게이츠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야 할 시한을 2050년으로 못박으며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석탄과 천연가스의 사용량을 줄이고, 원자력, 풍력, 태양광, 태양열, 탄소채집 및 저장 등 5대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자고 자세한 계획을 밝혔다.

▲ 빌앤멜린다 재단은 지난달 개도국 아동들을 위한 백신 개발에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손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전속력으로 달려서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가 제시한 ‘방사능 재활용’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화력발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연료 걱정도 없다. 미국이 보관 중인 사용후 핵연료만 재활용해도 미국 전체에 100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돈으로도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투자가 기적을 앞당깁니다.”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게이츠는 연단을 내려왔다.

당장의 해결책 아닌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그러나 게이츠의 아이디어에 반기를 드는 입장도 있다. CNN은 ‘빌 게이츠와 원자력 르네상스(Bill Gates and the nuclear Renaissance)’라는 기사를 통해 여러 과학자들의 목소리도 소개했다.

우선, 환경단체인 천연자원 수호위원회(NRDC,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소속 원로과학자인 토머스 코크런(Thomas Cochran)은 “가능성이 희박한 허황된 이야기”라고 혹평했다. 지난 60년간 수많은 과학자들이 유사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수백년이 걸려도 실현될 리 없으니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하죠.”

그가 제시한 계획의 개발 시한이 너무 더디다는 의견도 있다. 강연에서 게이츠는 앞으로 20년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또 20년 후에는 상용화 준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원자력 정보청(NIRS, Nuclear Information & Resource Service)의 청장 마이클 매리엇(Michael Mariotte)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금은 단기간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시킬 방법이 필수적이니, 방사능 재활용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게 현실입니다.”

게이츠가 제시한 ‘방사능 재활용’ 기술은 아직 성공하지도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유다. 그러나 값싼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해서 기후변화를 막고, 또한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계획만큼은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게이츠의 아이디어가 정말로 기적을 일으킬지 아니면 꿈으로 끝나 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2.18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