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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CC](5) 수천만 아이튠즈 사용자가 애플의 클라우드 고객
by 주민영 | 2010.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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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인 아이북스를(iBooks)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기능이 있다.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읽은 페이지와 책갈피, 메모를 무선으로 동기화시켜주는 기능이다. 아이북스를 실행하면 무선 동기화를 위해 잠시동안 자동으로 무선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기능 덕택에 아이패드에서 전자책을 읽으면서 표시한 책갈피와 메모를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아이폰에서 아이북스를 실행하는 순간, 방금 전에 아이패드에서 마지막으로 보던 페이지를 바로 띄워준다.

사실 아마존 킨들 등 다른 전자책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에도 이미 있는 기능이지만, 애플이 시작했다니 새롭다. 애플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음원 마켓(아이튠즈)를 보유하고 있고 있고, 이외에도 전자책, TV 프로그램, 팟캐스트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아이튠즈 콘텐트가 자동으로 무선 동기화 기능을 제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해보자. 거실에서 아이패드로 음악을 듣다가 외출하면서 아이폰에서 아이팟 앱을 실행하는 순간 같은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어떨까? 아이팟에서 아이튠즈 팟캐스트를 실행했는데 어제 아이패드에서 보던 동영상 강의를 보던 곳부터 이어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호기심 많은 사용자가 스티브 잡스에게 직접 물었다. “아이폰과 맥을 와이파이로 동기화하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 있나요?”

스티브 잡스는 간결하게 답했다. “물론이죠. 언젠가는(Yep, someday).”

itunes cloud

애플의 아이튠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다

’someday’라는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이 메일 내용은 수많은 애플 사용자들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다. USB로 연결하는 기존 동기화 기능이 불편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선 동기화가 끊김없는(seemless)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PC에서 태블릿, 휴대폰으로 이어지는 동일한 사용자 경험은 ‘개인화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PCC)’의 시대가 꿈꾸는 기본 모습이다. 그리고 애플은 구글과 더불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로 손꼽힌다.

개인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애플이 지닌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수천 만에 달하는 아이튠즈 사용자들이다. 아이튠즈 자체가 통째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튠즈의 클라우드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itunes.com이라는 웹 기반 아이튠즈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 엔가젯 필진으로도 널리 알려진 블로거 ‘보이 지니어스(Boy Genius)’가 보다 구체적인 소식을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달 초 그의 블로그 ‘BGR(Boy Genius Report)’을 인용해 애플이 올 가을 행사에서 아이튠즈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BGR에 따르면 아이튠즈의 클라우드 전략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애플 서버에서 사용자 단말기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것, ▲사용자의 개인 컴퓨터에서 단말기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다양한 콘텐트를 무선으로 동기화하는 것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라라닷컴을 인수하는 등 관련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모바일미(MoblieMe) 서비스를 지금까지 꾸준히 업데이트 해온 것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함이다.

지난 2008년, 스티브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체인지 없이도 이메일과 일정, 주소록, 사진 등 다양한 콘텐트를 동기화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온라인 백업 서비스, 모바일미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그러나 런칭하자마자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서비스는 정상화된지 오래지만 지금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연간 10만원(99달러)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온라인 동기화 서비스를 사용할 의사가 없어보였다. 서비스가 불편했기 때문인지,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인지, 아니면 비용이 비쌌기 때문인지는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어쩌면 세 가지 지적이 다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모바일미는 아이팟과 아이튠즈,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손을 대기만 하면 빵빵 터뜨렸던 애플에게 ‘미운 오리새끼’같은 존재였다. 애플이 새로운 행사를 열 때마다 스티브 잡스가 모바일미의 실패를 인정하고 무료 서비스로 풀거나 혹은 아예 서비스를 접을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곤 했다.

그런데 이 미운 오리새끼가 마침내 백조로 밝혀질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6월 열렸던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0에서는 모바일미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발표됐다. 루머와 달리 애플은 모바일미 서비스를 없애지도, 무료로 공개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미 서비스를 강화했다.

메시지는 자명하다. 개인화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PCC) 시대가 다가오면서 지금까지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모바일미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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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관련 업계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MS의 마이폰과 노키아의 오비 서비스에 이어, 국내에서도 SKT, KT(유클라우드), LG전자(에어싱크)등 모바일미와 같은 유형의 서비스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개인화 클라우드 컴퓨팅(PCC)의 시대가 열리면 모바일미와 같은 멀티 디바이스 백업 서비스가 그 역할을 200% 해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향한 애플의 노력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애플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규모가 무려 50만 제곱피트(약 4만6천 제곱미터, 1만4천 평)에 달한다.

애플은 이 데이터센터를 짓는 목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모바일미나 현재의 아이튠즈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데이터센터 전문지인 데이터센터 날리지(Data Center Knowledge)의 리치 밀러 에디터는 “애플이 세계 최대의 데이터 센터를 지으면서,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의 야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아마, 올 가을이나 내년 초 애플 행사에서는 스티브잡스가 “One More Thing, …”이라며 이렇게 말하는 장면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100 Million. 오늘 우리는 1억 명의 클라우드 고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아이튠즈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이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맥(, 혹은 iTV?)에서 끊임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애플은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회사입니다.”

[관련기사]

블로터닷넷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6.09 03:20

[김익현]삼성과 애플의 기묘한 승부
김익현 통신미디어 부장 sini@inews24.co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추신수 선수는 지난 해 20-20클럽에 가입했다. 20-20 클럽이란 홈런 20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의미하는 야구 용어다. 일단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되면 '홈런 잘 치고, 도루 잘 하는' 만능 선수로 만천하에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럼 휴대폰 시장에서 '만능 선수'로 인정받는 포인트는 뭘까? 논자에 따라 다양한 잣대를 내놓을 테지만, 단말기 성능과 모바일 생태계가 대표적인 두 잣대로 꼽힌다. 최근 들어 모바일 생태계 쪽에 좀 더 방점이 찍히긴 하지만, 단말기 성능도 무시 못할 경쟁 포인트다.

그런 점에서 삼성과 애플은 굉장히 대비되는 회사다. 삼성이 단말기 성능 면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애플은 모바일 생태계의 절대 강자로 꼽혔다. (굳이 비유하자면 삼성은 일발장타가 장점인 홈런 타자 쯤 될 것 같다. 반면 아기자기한 생태계가 강점인 애플은 팀 플레이가 뛰어난 '준족'의 선수로 볼 수 있겠다.)

실제로 3년 전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폰의 강점은 모바일 생태계였다. 아이팟 시절부터 다져온 '아이튠스 생태계'에 '앱스토어'를 추가하면서 애플 만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 당시 애플이 내세운 모바일 생태계는 이동통신 시장의 상식을 뒤흔들면서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그간 생태계보다는 단말기 성능 쪽에 초점을 맞췄다. 피처폰 시절부터 명품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공을 들였다. 노키아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에 비해 고급이란 점을 경쟁 포인트로 내세웠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정면 승부를 앞두고 두 회사는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상대방의 강점을 파고드는 전략을 내세웠다.

8일 새벽 먼저 테이프를 끊은 애플은 업그레이드된 단말기 성능을 강조했다. 높은 해상도와 HD급 동영상 촬영, 영상통화 기능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아이애드(iADs)란 새로운 생태계를 소개하긴 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발표 시간 대부분을 향상된 성능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행사에선 은근히 '안드로이드 군단의 힘'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은 전 세계 80여개국 110여개 통신사와 갤럭시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100여개의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선탑재했다는 점도 거듭 내세웠다. 삼성 측은 애플을 의식한 듯 "국내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등 질적인 부분이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안드로이드 대부'로 통하는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었다. 루빈 부사장은 "애플은 북한같은 폐쇄 시스템"이라는 비판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 그는 이날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부터 파트너였고, 함께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갤럭시S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은근히 과시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 때문일까? 아이폰4에 대해선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칭찬하는 목소리들이 좀 더 높아 보인다. 반면 그 동안 이 회사의 장점이든 '혁신성'이나 '생태계' 얘기는 잠잠한 편이다. 갤럭시S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다. 삼성 폰 특유의 뛰어난 성능보다는 '안드로이드 군단의 힘'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과 애플 간의 스마트폰 진짜 승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런 사연 때문이다. 상대방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문을 대폭 보강한 삼성과 애플의 제대로 된 승부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스마트폰 경쟁에선 도전자 격인 삼성에 한마디 하는 걸로 칼럼을 맺자.

제품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삼성은 '제조업체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생태계라는 것이 '중앙집중적'으로 조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의 모바일 생태계는 날고 긴다는 통신사들이 달려들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삼성은 '우리가 뭔가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버릴 필요가 있다. 지금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한판 승부의 경쟁 포인트는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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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08일 오후 18:38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