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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30 [특파원칼럼] "삼성과 애플에 납품해보니"
  2. 2010.04.16 모바일 광고, 준비되셨나요

[특파원칼럼] "삼성과 애플에 납품해보니"

  • 입력 : 2010.07.29 21:53
박종세 뉴욕특파원
몇 년 전 일이다. 전자업종에서 벤처기업을 하는 A 사장이 하루는 미국 의류 갭(Gap) 티셔츠를 색깔별로 세 벌을 샀다. 그는 납품 단가를 깎고, 시제품을 만들어 보라고 시킨 뒤 돈을 안 주는 대기업의 횡포에 시달려 왔다. A 사장은 "나도 휴일엔 옷이라도 '갑(甲·gap의 발음을 비유한 것)'으로 입고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중소기업의 사정을 잘 안다는 MB정부가 들어섰지만 A 사장이 을(乙)로서 당하는 고통은 달라지지 않았다.

트위터에는 애플삼성전자에 동시에 납품을 해본 중소기업 직원의 블로그가 회자되고 있다. 애플에선 6개월치 단위로 구매예정 수량을 미리 통보하고, 설비 신규투자가 필요하면 투자비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단가를 올려도 승인해준다고 한다. 이 직원은 "하지만 국내 대기업과 거래를 해 보니 천국에서 지옥으로 온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은 울리고 마음속에서 '안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런 생각이 씨가 되었는지 어느날 갑자기 수억원어치의 재고를 남겨두고 18개월간의 지옥체험은 종료되었다"고 했다.

대기업의 횡포와 중소기업의 서러움을 단지 밥벌이의 애환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갉아먹고 미래를 가로막는 문제의 본질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노쇠한 기업의 자리를 새로운 기업이 탄생해 메우는 건강한 산업의 생태계와 관련된 문제다. 몸집이 커지고 관료화된 대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모험을 하기 힘든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여는 '파괴적인 혁신'은 신생 중소기업들에서 일어난다.

한국 경제는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있다. 노장(老將)의 분전만 눈에 띌 뿐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오는 글로벌 신흥 유망주는 한국 기업 대표선수 명단에 없다. 포천지의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한국은 늘 같은 얼굴이다. 전체 숫자도 별 변화가 없다. 전성기를 지난 미국도 설립한 지 10년을 겨우 넘긴 구글·아마존 등을 새로운 대표선수로 밀어넣고 있고, 신흥 경제대국 중국은 해마다 7~8개의 새로운 기업을 포천의 명단에 추가하고 있다. 미래의 애플과 구글을 꿈꾸는 한국의 벤처기업인들은 이 생태계 오작동의 책임이 대기업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을 가로채고, 핵심 인력을 빼내가며, 분기마다 납품단가를 깎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이 직원 150명에 매출 5000만달러에 불과한 3년밖에 안 된 모바일광고회사 애드몹을 7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고, 애플 역시 비슷한 규모의 콰트로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모습을 한국의 대기업에선 꿈꿀 수 없다.

정부는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말뿐인 투자약속을 받아내는 데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기업들은 대통령이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하는 게 아니다. 돈 벌 기회가 있으면 대통령이 말려도 투자하는 게 기업의 생리다. 돈 벌 데가 없는데 대통령이 투자하라면 그럴듯한 숫자를 내놓으면서 거짓말을 한다. 어느 시대, 어떤 경우에도 기업들의 계산은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시장과 기업의 논리다.

문제의 본질은 여기에 있지 않다. 우리 사회와 정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이 풍토만 만들어지면 지금 대기업 몇개, 몇십개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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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클라우드2010.04.16 08:29

    모바일 광고, 준비되셨나요

      이희욱 2010. 04. 15 (0) 뉴스와 분석 |

    신문 지면과 방송 전파를 넘어 인터넷으로 광고가 확장됐던 게 엊그제같습니다. 이제 다시 광고 세상에 신천지가 열릴 모양입니다. 모바일 광고입니다.

    지난해 말 애플 아이폰 도입을 불씨로 들불처럼 번진 스마트폰 열풍 덕분입니다. PC에 갇혀 있던 웹이 3G와 와이파이(Wi-Fi)망을 타고 손에 쥐는 웹으로 확장됐습니다. 아이폰만 봐도 그렇습니다. 국내만도 50만대, 아이팟터치까지 포함하면 110여만대에 이릅니다.

    웹 뿐인가요.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도 군침 도는 광고 영역입니다. 올해들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은 18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스마트’한 웹서비스들이 응용프로그램 속에 모 심듯 이식되는 세상입니다. 응용프로그램이 징검다리라면, 모바일웹은 종착역입니다. PC 속 웹사이트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모바일웹까지. 넓어진 영토만큼 광고를 걸 공간도 확대됐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준비하고 계신가요. 모바일 광고 말입니다. 기존 웹 무대를 겨냥하던 광고주와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개발자 모두에게 여쭙는 질문입니다. 광고주는 자기 가게나 상품, 이미지를 알릴 공간이 넓어졌으니 곧 기회입니다.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응용프로그램에 광고를 얹어 부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으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광고를 얹는 대신 콘텐츠나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을 싼 값에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건 익숙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내놓은 곳이 처음 나왔습니다. ‘카울리‘란 서비스입니다.

    카울리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란 기업이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입니다. 올해로 4살에 접어든 곳인데요. 포털이나 닷컴 기업에서 10년 이상 광고밥 먹은 사람들이 모여 회사를 차렸습니다. 모바일 광고 서비스에 본격 뛰어든 건 지난해부터입니다. 새로운 광고 시장이 열리는 걸 보고 한 발 앞서 토대를 닦아왔다고 합니다. 올해 4월 카울리 서비스를 열고 한창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모양입니다.

    모바일 광고란 말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 얹는 광고입니다. 우선은 스마트폰이 주요 광고판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이 첫 대상이고요.

    이런 식입니다. 광고주는 카울리 서비스에 등록한 다음, 자기 광고를 실을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을 고르게 됩니다. 진열대에 올리는 상품은 ▲흔히 ‘앱’이라 불리는 응용프로그램 ▲지도 기반 위치정보 ▲자사 웹사이트 ▲전면광고 등 4가지입니다.

    광고 방식은 또다시 ‘클릭당 과금’(CPC)과 ‘노출 횟수에 따른 과금’(CPM)으로 나뉩니다. 응용프로그램이나 위치정보, 웹사이트 광고는 이용자가 해당 광고를 누를 때마다 일정액을 지불하는 CPC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화면 가득 띄우는 전면광고는 노출 횟수당 일정액을 받는 CPM 광고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A 커피숍이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려 한다 칩시다. 커피숍 주인은 카울리에 접속해 광고를 실을 곳으로 ‘투썸플레이스’ 응용프로그램을 골랐습니다. 이제 커피숍 주인은 관리자 메뉴에서 광고 문구나 웹사이트 주소, 대표 이미지 등을 등록하고 원하는 광고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광고를 눌렀을 때 ▲A커피숍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메뉴로 이동하거나(응용프로그램) ▲포털 지도 위에 A커피숍 위치를 띄워주거나(지도) ▲A커피숍 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지정할 수 있는 겁니다. 이 3가지 광고는 응용프로그램 위 또는 아래에 띠 형태로 뜹니다. 그도 아니면 아이폰 이용자가 ‘투썸플레이스’ 응용프로그램을 열었을 때 ▲시작 화면에 A커피숍 광고를 먼저 띄우도록(전면광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서비스는 외국에선 이미 낯익습니다. ‘애드몹’이란 서비스가 대표 사례입니다. 애드몹은 이미 전세계 모바일 광고 영토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애플과 치열한 경쟁 끝에 애드몹을 7억5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8천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죠. 애플도 올해 4월 ‘아이폰OS 4.0′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아이애드’(iAD)란 자체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공개하며 구글과의 경쟁에 불을 댕기기도 했습니다.

    카울리는 애드몹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서비스입니다. 광고 상품이나 서비스 방식도 비슷합니다. 애드몹에 비하면 아직은 갓 싹을 틔운 서비스입니다. 문을 연 지 이제 보름째. 아직은 광고주도, 광고를 얹을 응용프로그램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4월15일 현재 20여개 응용프로그램, 10여곳 광고주가 등록돼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기회가 엿보입니다. 먼저 모바일 광고 영토에 발을 들이밀었다는 점이 우선 그렇고요. ‘한국형’이란 차별화 요소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신창균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대표 설명인즉 이렇습니다. 애드몹이 영어권 나라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반면, 아시아권에선 인지도에 비해 광고 효과가 낮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아직은 먹을거리가 작은 한국 모바일 광고 시장에 큰 관심도 두지 않는 눈치입니다. 카울리는 한국 이용자들 입맛에 맞는 한글 광고를 맞춤 노출시켜, 노출 대비 클릭율(CTR)을 높이겠다는 심산입니다. 광고를 게재한 응용프로그램 개발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이런 식으로 “광고 노출수는 경쟁사가 4배 높지만, 카울리는 국내 타깃 광고로 CTR가 4배 더 높아 개발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준다”는 게 신창균 대표 설명입니다.

    모바일 광고는 대개 무료 응용프로그램에 적용됩니다. 돈을 내고 내려받은 응용프로그램에 광고까지 뜬다면 좋아할 이용자가 거의 없을 테니까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국내 무료 응용프로그램은 현재 4천여개에 이릅니다. 카울리는 이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광고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여기에 얹을 광고주들도 올해 상반기 안에 100여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입니다. 내친김에 5월에는 안드로이드폰용 응용프로그램으로 광고 영역을 확대하고, 하반기께 일반 휴대폰(피처폰)으로 모바일웹으로 접속했을 때 광고를 띄워주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시기가 참 교묘히 맞아떨어집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후끈한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도 며칠 전 광고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지갑을 연 고객들의 홍보 트윗을 타임라인에 섞어 보여주겠다는 생각입니다.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광고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애플 아이패드가 보급된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하고 기발한 모바일 광고가 등장할 것입니다.

    좋든 싫든, 모바일 기기에서 광고를 마주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어떠신가요. 광고를 띄우고, 광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셨는지요?

    <덧>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 무료 제작 서비스 ‘카울리앱‘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제작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앱스토어 등록까지 무료로 대행해줍니다. 이참에 내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문을 두드려봐도 되겠습니다.

    ca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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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욱

    asadal입니다.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 사회적 웹서비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오픈소스, CCL 등을 공유합니다. asadal@bloter.net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