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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클라우드2011.08.05 07:58

애플의 2차 공습 예고… IT업계 비상

아이클라우드로 모든 정보기기 연결 가능

2011년 08월 0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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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K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을 화장실에 빠뜨리고 말았다. 억지로 스마트폰을 꺼내기는 했는데, 서비스 센터에 가져가보니 데이터가 모두 유실되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과 사업 파트너들의 연락처가 모두 날아갔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스포츠 매니아인 J군도 휴대폰에 박태환 선수의 수영 경기, 박지성 선수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 김연아 선수의 피겨 경기는 물론이고 페더러의 윔블던 결승전 매치에 이르기까지 300여 개가 넘는 경기 동영상을 저장해놓고 있었다.

요즘 J군의 가장 큰 불만은 이 동영상들을 다른 기기로 보기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휴대폰도 좋지만, 친구의 태블릿에 동영상을 띄워 같이 보고 싶고, 거실 TV로 아버지와 함께 동영상을 감상하고 싶다. 그런데 이것이 또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블루투스를 켜서 기기를 검색하거나, 케이블을 연결해야 할 때도 있다.

스티브 잡스, "아이클라우드, 그냥 하면 되요!"

한번은 학교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잘못 연결했다가 동기화 과정에서 콘텐츠를 통째로 잃어버린 적도 있다.

▲ 아이클라우드 출시로 세계 IT업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K씨와 J군과 같은 소비자를 위한 대안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다. 기기가 아닌 웹 공간에 콘텐츠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K씨는 휴대전화 데이터가 유실되어도 다시 복구할 수 있으며, J군은 어떤 기기에서든 그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가 애플이다. 지난 6월 열린 WWDC 2011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클라우드를 소개할 때 “It just works!”, “It’s that easy!”란 표현을 썼다. '그냥 하면 되요!", "그 정도로 쉬어요!"란 의미다.

어떤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애플기기 중 어느 한 곳에 파일을 올리거나 앱을 설치한 순간 나머지 애플기기에도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의 유미연 선임연구원은 아이클라우드를 쓰는 소비자들이 클라우드를 몰라도 된다고 말했다. 부지불식 간에 콘텐츠의 공유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느끼는 유일한 변화는 아이폰의 기존 앱에 ‘다운로드(Cloud)’ 버튼이 추가된 것뿐이다. 소비자들에게 아이클라우드는 웹 상에 있는 가상 드라이브라기보다는 하나의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다른 기기에서 받아오고, 또는 다른 기기로 보내주는 전송 서비스에 가깝다.

때문에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 이용자들의 최대 불편 사항이었던 ‘동기화’ 기능도 이제는 사라졌다. 아이폰에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아이패드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관리하고, 이동시키는 데 따르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은 물론, 신경조차 쓸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휴대폰, 컴퓨터, 타블렛, TV 등 연결 가능

컴퓨터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스크 드라이브가 무엇인지 이해하거나 파일을 찾기 위해 여러 폴더를 열어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노래를 듣거나 동영상을 보고 싶을 뿐이지 음악 파일을 관리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클라우드는 PC의 복잡한 개념과 관리의 필요성을 완전히 제거해 버렸다.   

▲ 스마트폰에 이어 아이클라우드 출시를 알리고 있는 애플 홈페이지 

아이클라우드의 또 다른 특징은 클라우드의 UX(User Experience)와 기존 단말의 UX를 구분짓지 않는다는 점이다. 별도의 앱을 통해 콘텐츠를 작성하고 업로드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여타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아이클라우드는 전면에 부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앱으로 클라우드 기능이 흡수된다.

즉, 클라우드 앱을 열어 콘텐츠 파일을 찾아 업로드다운로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는 앱에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촬영하자마자 아이패드 등 다른 iOS 디바이스로도 사진을 불러올 수 있는 포토 스트림(Photo Stream)이나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음원을 동기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이튠즈 매치(iTunes Match)는 클라우드에 대한 애플의 인식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구성된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는 다르다. 아이클라우드의 가장 큰 축은 그것이 연결하고 있는 기기 포트폴리오(휴대폰, 컴퓨터, 타블렛, TV)와 이들을 연결하는 동일한 인터페이스이다.

기기의 관점에서만, 혹은 서비스의 관점에서만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애플은 기기와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일체화시켜 클라우드를 구현하며, 바로 이 지점에서 가장 큰 차별성과 경쟁력이 생겨난다. 

아이폰에 이어 또 다른 충격 예고?

애플은 ‘애플 안에서의 연결 경험’에 가장 근접해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아이패드 초기 구매자의 경우 74%가 Mac을 보유하고 있으며, 66%가 아이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또한 iTV의 가격을 $9.99로 책정하여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 TV를 연결하는 과정의 가격 장벽을 없애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하늘에 있는 드라이브가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시장에 있는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순한 웹 하드에 머무르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아이클라우드가 진짜 디지털 허브”라고도 말했다. 소비자에게 진짜 필요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그를 통해 연결된 다양한 기기와 그 안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다음 시점의 애플의 향방이다. 애플이 다음에 어떤 제품을 내놓느냐가 IT, 전자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미연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소비자 경험이 확대될수록 애플은 기기 포트폴리오를 늘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머로만 떠돌고 있는 애플 TV 출시설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또한 OS가 융합된 클라우드를 통해 소비자가 애플만의 연결 가치를 인식하게 되면 애플 단말의 구매촉진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아이폰을 중심으로 형성된 애플의 생태계가 또 다른 사업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았다.

획기적인 연결 UI(Connectivity User Interface)의 등장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아이폰 간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자기 나라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는 앱에서 자침반(Magnetic Compass)’과 ‘초음속 톤(Supersonic Tone)’ 기술을 도입해 주변에 있는 애플 기기를 인식하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휴대폰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당시 휴대폰 업계에 한해 일어난 것이었다. 이제부터의 충격은 여러 기기가 하나로 연결된 번들 상품(Bundled Devices)과 그들을 연결하는 서비스까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PC와 TV, 휴대폰에 이르는 다양한 기기 시장과 통신 서비스 시장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폰의 공습이 아이디바이스의 공습으로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대비해 전 세계 IT업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8.05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