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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중국2010.09.13 22:28

원자바오 "中 내수확대 위한 장기대책 만들것"
중국 미래전략 제시 `톈진 다보스포럼` 막올라
"지방정부서 빌린 돈 8조 위안…큰 문제없어"
기사입력 2010.09.13 17:22:58 | 최종수정 2010.09.13 20:53:3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중국은 이미 전면적 개혁 시기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도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3일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신흥 선도 기업인 2010 연례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법에 따라 외국 투자기업을 중국 내국기업과 동일하게 대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내수 성장과 대외 수요 확대 간 균형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수 특히 소비 수요 확대를 위한 장기적 메커니즘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 급작스러운 수출 비중 축소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도 단기간 크게 절상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 총리는 중국 발전전략과 관련해 "혁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며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후 변화 등에 대응한 환경 보호를 위해 에너지ㆍ자원 절약 및 효율성 제고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ㆍ사회 균형발전, 민생 개선, 사회정의 촉진에 진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제 활력과 역동성을 증대시키고 개혁을 한층 깊이 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정부의 직접적인 대출금지 조치를 피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빌린 돈이 7조6000억위안에 달한다"며 "대부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쓰였고 27%만 확실한 담보가 있는 상태지만 은행 부실 채권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 세계 88개국에서 1400여 명에 달하는 정ㆍ관ㆍ학ㆍ업계 인사들이 참여했고, 아이슬란드 몰도바 파푸아뉴기니 짐바브웨 몽골 불가리아 캄보디아 등에서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속 가능성을 통한 성장 촉진(Driving 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선 과학기술ㆍ산업 부문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다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책을 찾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를 집중했다. 초점은 녹색산업이었다.

`지속 가능성을 통한 성장 촉진` 세션에 참석한 세계적인 투자가 제임스 로저스 듀크에너지 회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계획 자체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정룽 중국 선테크파워 회장은 "녹색산업이 미래 경제에서 가장 큰 분야를 차지할 게 분명하지만 아직 각국 정부나 기업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며 "녹색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연구개발(R&D)은 단순한 기술 개발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청쓰웨이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부위원장은 "정부의 역할이 한층 중요하다"며 "정부가 강력하게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며 초점은 녹색산업에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20개국(G20)과 글로벌 경제 지배구조` 세션에 참가한 추이텐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획기적 발전을 이룬 아시아 6개국을 포함해 G20 국가 절반이 개도국"이라며 "글로벌 경제 발전이 아시아로 이전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구 개혁과 관련해 "개발도상국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게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중국 외에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이 부상하고 있지만 개별 국가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제 경제 안정을 위해 선진국들이 노력해야 하며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마리 엘카 판게츠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도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 금융기구 내에서 목소리를 확대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공고히 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에선 △과학기술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 △미래 시장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경제ㆍ사회 모델과 협력 방안 △업종ㆍ지역별 지속 성장 방안 등 4가지 대주제가 집중 논의된다.

특히 과학기술 경쟁력과 관련해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싱가포르 국립대 등에서 전문가들이 나서 기업과 정부가 환경기술 개발ㆍ응용을 위해 협력하는 길을 제시한다. 또 저탄소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 보호무역주의ㆍ경제민족주의 등을 피해 각국이 어떻게 협력할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이 협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자연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도 모색한다. 매년 초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세계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데 비해 하계 다보스포럼에는 매출액 1억~50억달러 규모의 신흥기업, 신기술개발자, 신흥국 정치ㆍ행정 리더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눈다.

[톈진 = 장종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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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2010.05.08 09:52

[김정일 방중 결산] 원자바오 "中 개혁·개방 소개하고 싶다" 직설적 언급

  • 입력 : 2010.05.08 02:58

'北 일방·돌출행동' 꼬집었나… 예전과 다른 중국의 화법
후진타오 '작심 발언'… "5개항 건의를 하고 싶다" 내정간섭 禁忌 깬 내용도
'北의 상의없는 핵실험' 등 몇년 쌓인 불만 표출인 듯
인사를 나눌 때 말고는 김정일 시종 '딱딱한 표정'

지난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얼굴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다. 후 주석과 악수와 포옹을 나눌 때 짧은 순간 웃음을 보였지만 곧바로 딱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눈을 내리깔고 메모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주 앉은 후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시종 웃음 띤 얼굴과 두드러지게 비교가 됐다. 중국중앙TV(CCTV)가 김 위원장의 방중 행적을 보도한 10여분간의 화면에서도 그는 중국 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눌 때만 잠시 웃었을 뿐, 특유의 환한 웃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국은 이번 방중에서 후 주석을 포함한 최고지도부(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9명 전원이 역할을 분담해 양자 회담과 산업시찰 동행, 영접과 환송 등의 자리에 차례로 등장할 정도로 김 위원장을 환대했다. 그러나 이런 환대와는 별도로 회담에서는 전례 없이 '뼈'있는 말로 김 위원장을 압박했다.

김정일의 여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지난 6일 회동에 배석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왼쪽사진 오른쪽),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뒤편에 단 발머리의 여인(왼쪽사진 점선 안)이 앉아 있다. 중국 CCTV가 7일 내보낸 뉴스 화면에 잡힌 이 여성은 지난 5일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한 김정일 환영 만찬과 6일 오전 김정일의 중관춘 생명과학원 방문 때도 모습을 보였으며, 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오른쪽 사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은 2004년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고영희 사망을 전후해 김정일의 부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은 김정일의 2006년 1월 방중 때는 국방위 과장 자격으로 공식 수행해 당시 연회에서 후 주석 등과 직접 인사를 나누기도 했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한 김 위원장과 후 주석 간 정상회담 대화 내용은 올해로 수교 61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 대한 후 주석의 화려한 수사와 덕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덕담이 끝나자마자 "5개항의 건의를 하고 싶다"며 후 주석이 마음에 담아뒀던 말을 꺼냈다.

그중에서도 두 번째 항목인 '전략적인 의사소통'을 강화하자는 내용은 눈에 띈다. 후 주석은 "양국은 수시로 혹은 정기적으로 양국 내정·외교에서의 중대문제와 국제·지역 정세, 당·국가 통치 경험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소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4년 전인 2006년 1월 김 위원장을 맞았고, 김 위원장은 중국 남방의 경제 거점 도시인 광저우·선전·주하이·샤먼 등을 돌며 중국 지도부에 경제 개혁의 의지를 과시했다. 그리고 불과 9개월 뒤인 그해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당시 북한은 불과 몇십분 전에 핵실험 사실을 통보해 중국 지도부가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차 핵실험과 화폐 개혁, 올해 천안함 사건 등 자칫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사건이 잇달아 벌어질 때도 중국은 북한 내부 정보를 파악하는 데서 미국이나 한국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동맹외교를 표방하며 내정 간섭을 금기시해온 중국이 금기를 깨고 "북한 내정과 외교상의 중대한 문제를 알려달라"고 언급한 데는 이런 저간의 사정이 있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후 주석의 이 발언은 과거 같으면 내정간섭으로 양국 간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6일 원자바오 총리도 김 위원장과 가진 회담에서 '충고'에 가까운 말을 했다. "이전과 다름 없이 중국은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을 꺼낸 그는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개혁·개방 건설의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소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북한에 개혁·개방을 권유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 지도부는 그동안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양국 지도부 회담에서 '개방'이라는 말을 거의 거론하지 않았다. 거론할 때에도 북한을 겨냥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런 관행을 깨고 원 총리가 개혁·개방을 정면으로 언급한 것이다.

원 총리의 뒤이은 발언도 이번 방문에서 "중국 기업의 북한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김 위원장을 머쓱하게 할 만한 내용이었다. 그는 "양국 합작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변경 지역 기초시설 건설의 속도를 높여 나가자" "새로운 협력 분야와 협력 방식에 대해 연구 토론하자"고 말했다. '당장 투자를 해달라'는 북의 요청에 대해 '인프라와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이 같은 북중 양국 간 대화 내용을 여과 없이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내보낸 것도 중국이 과거와 달라진 행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2000년 이후 김 위원장의 4차례 방문 때마다 정상회담 결과를 신화통신 보도문 형태로 내보내고 있다. 이번에도 2600자 정도로 된 보도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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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