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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VALUE, BM2010.08.29 00:43

유료방송 저가 출혈경쟁 심각
PP 최고 경영자 세미나
결합상품 최대할인율 명시해야
기사입력 2010.08.27 14:17:18 | 최종수정 2010.08.27 16:04:2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유료방송 저가 출혈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해 최대 할인율을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27일 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가 개최한 `PP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유료방송 수신료는 초저가로 형성돼 있어 방송콘텐츠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윤 교수는 "디지털케이블TV로 유료방송 저가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봤지만, IPTV의 통신상품 끼워 팔기 등으로 디지털 시대 저가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염려했다.

윤 교수는 PP에 대한 평가제 도입과 함께 현재 자본금 5억원으로 명시된 PP 등록 요건을 장르에 따라 20억~5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PP 퇴출요건도 등록 후 2년 이내에 방송을 하지 않는 사업자로 한정돼 있는 것을 일정 기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없거나 신규 콘텐츠 수급이 없을 때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PP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보다는 수급과 유통에 집중하고, 지상파와 비슷한 오락물을 만들다 보니 준지상파 또는 지상파 아류로 비치고 있다"며 "PP업(業)이 유통 중심에서 생산으로 본질적인 전환을 이뤄야 스마트 플랫폼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수 단국대 교수는 "지상파방송이 계열 PP와 더불어 일반 PP에 비해 방송광고 점유율을 8대2로 유지하는 등 지배력이 과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 미디어 빅뱅 제2부 유료방송 키워야 미디어가 산다 ◆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한결같이 투자하고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기업가정신이 척박한 케이블TV 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이끌어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케이블TV시장에서도 나름의 성공을 거둔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삼성(캐치원), 현대(현대방송), 대우(DCN) 등 대기업들이 케이블TV시장을 떠났고 한때 250개가 넘었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100여 개 안팎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 틈바구니 속에서도 성공한 사업자가 있다는 것.

tvNㆍ엠넷ㆍ올리브 등을 거느리고 있는 CJ미디어, OCN을 최고의 영화 채널로 만든 온미디어, 수익성 낮은 보도채널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MBN이 성공적인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의 채널들이지만 △충실한 미디어 기업가정신 △콘텐츠에 몰입하는 집중력 △끝없는 벤치마킹 등의 공통된 성공 키워드를 뽑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디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 기업은 `예술을 향해 끝없이 달리는 빌 게이츠`로 불릴 정도로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경영 능력이 딱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미디어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블TV시장 초기부터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PP들을 보면 이 같은 미디어 기업가의 피가 흐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미디어가 대표적이다. 지금은 CJ미디어에 인수ㆍ합병돼 한길을 가고 있지만 온미디어CJ와 함께 국내 유료 방송을 이끈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온미디어의 OCN은 한국 유료 방송계에 자체 제작의 서막을 알렸고 한때 콘텐츠 수급 비용으로 연간 500억원 넘게 투자했던 미디어 기업가로 꼽힌다. 물론 투자 대비 효율이 좋지 못할 때도 적지 않았고 방대한 비용 지출로 많은 수익을 거두지 못했지만 `콘텐츠에 대한 투자 의지`만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종합보도채널 MBN도 마찬가지다. 1995년 케이블TV 개국 당시 수익성 문제 때문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보도`라는 장르를 인기 장르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다.

개국 후부터 국내 미디어 기업에 `수익 경영`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운영한 결과 `영향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다른 채널들이 경영상의 문제로 지배구조가 여러 번 바뀌는 악순환 속에서도 묵묵히 견뎌왔다.

그렇다고 투자를 게을리한 것도 아니다. 고화질(HD)방송 도입, 디지털 콘텐츠 전송 시스템 구축 등 소요 경비를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 경영을 펼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열정에는 CJ미디어를 빼놓을 수 없다. 얼마 전 온미디어를 인수해 유료방송 업계 1위에 올라선 CJ미디어는 여전히 도전 의식을 불태우고 있다.

IPTVㆍ케이블TVㆍDMB 등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CJ미디어는 개척자 정신을 앞세워 케이블TV업계 선두주자로서 행보를 보여왔다. 한국의 HBO를 만들겠다면서 tvN을 개국했고 케이블TV에서 버라이어티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견해를 뒤집고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결국 미디어에 대한 기업가정신, 경영 능력, 새로운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차별화 전략이 케이블TV의 몇 안 되는 강자를 키워낸 밑거름이 된 셈이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탄생하게 될 종합편성채널도 이 같은 공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특별취재팀=윤상환(문화부) 팀장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이승훈(이상 산업부) 기자 / 한정훈(MBN)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7.20 17:43:19 입력, 최종수정 2010.07.20 19:38:20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