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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2 [유성호의 문화 FOCUS] ‘K-POP’ 앞세운 한류 성공조건은?<세계닷컴>
[유성호의 문화 FOCUS] ‘K-POP’ 앞세운 한류 성공조건은?<세계닷컴>
  • 입력 2011.08.12 (금) 16:11, 수정 2011.08.12 (금) 16:21
  • ▲ 소녀시대(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류(韓流, Korean wave) 태풍이 전 세계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금 불고 있는 한류 태풍의 한가운데는 ‘K-POP’이 있다. 소녀시대, f(x), 샤이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걸 그룹과 짐승돌 그룹이 이끄는 K-POP은 더 이상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거대한 A급 태풍이 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나라부터 아메리칸 드림으로 상징되는 미국 등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K-POP 공연이 보고 싶다며 조직적으로 모여 플래시 몹을 펼쳤다는 소식은 그 위력을 증명해 준다. 이미 이들 나라에서는 대규모 공연이 열렸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4월 ‘한국 K-POP이 팬들을 열광시키고 이익을 창출한다’는 루시 윌리암슨(Lucy Williamson)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를 실었다. 한류의 본 고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그것도 기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기사다.

    특히 과거의 한류은 ‘재벌’을 앞세운 것이었지만 지금은 K-POP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은 국가 성장 동력의 큰 변화내지는 문화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어 눈여겨 볼만 하다. 지금의 K-POP의 동력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지 가볍게 짚어본다.

    ■ 연예기획사 작전의 승리

    콘텐츠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연예기획사)는 자신들의 작전이 주효했다고 믿고 있다. 세계무대 진출을 염두하고 오래전부터 막대한 자금을 들여 투자한 결과물이란 주장이다. K-POP 군단은 현재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SM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 등 3개 사단이 주력부대다.

    선봉인 SM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굵직한 그룹들이 속해 있다. JYP에는 2PM, 2AM, 원더걸스 등이 소속돼 있고 YG에는 빅뱅, 2NE1 등이 전속돼 있다. 이들 구도를 놓고 ‘아이돌삼국지’라고도 한다. 그만큼 시장지배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 연예기획사는 2000년 이후 음반시장이 디지털화되면서 OSMU(One Source Multi Use) 시장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빅마켓인 세계 시장을 향한 전략이 함께 모색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스타제조’를 위해 장기간 투자를 감수했다.

    2AM의 조권은 연습생 생활만 8년을 했을 정도로 글로벌 무대에 통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은 주도면밀했다. 또 외국인 작곡가를 이용함으로써 그들의 정서에 호소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수만 씨는 현재의 여세를 몰아 “2년 안에 할리우드에 아시아 에이전시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이같은 노력으로 K-POP은 일본, 동남아 시장을 휩쓸고 유럽, 북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 국가와 기업이 뿌려놓은 자양분

    K-POP 한류는 연예기획사만의 전리품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리 기업들이 수출과 현지화를 통해 깔아 놓은 ‘대한민국 브랜드’가 없었다면 K-POP이 성공은 그리 녹록치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삼성, LG, 현대기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약진과 이들 기업이 현지에 쏟아 부은 밑천이 K-POP의 연착륙을 도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기업 브랜드와 더불어 'G20'을 선도하는 국가 브랜드 역시 K-POP을 믿을 수 있고 구매할 수 있게 한 보증수표란 점에서 보이지 않는 자양분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다는 것이다.

    BBC 방송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BBC는 “지난 수 십 년간 한국 경제의 성공에는 ‘재벌(chaebol)’ 또는 가족기업이 있었다.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이 한국 경제구조의 중추를 이루고 있었으나 이제는 ‘한류’로 국가 브랜드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일궈 놓은 한류의 질적 토대를 인정한 것이다.

    ■ 소셜네트워크도 한 몫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도 K-POP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투브를 통해 콘텐츠가 유통되고 이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확대 재유통 됨으로써 삽시간에 한류 쓰나미가 전 세계를 동시다발적으로 덮칠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는 연예기획사의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실패 가능성을 대폭 낮추는 등 여러모로 이익을 가져왔다. 콘텐츠 성공 여부에 대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가능성을 미리 타진해 볼 수 있는 것도 소셜네트워크만의 장점이다.

    소셜네트워크 시장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연예기획사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만 던져 놓으면 된다. 유통과 평가 모두 소셜네트워크로 연결된 일반 유저들이 스스로 움직인다. 프랑스에서 K-POP 공연을 열어 달라고 대규모로 모인 것도 죄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다. 능동적이고 파급력은 소셜네트워크의 가장 큰 매력인 동시에 K-POP 성공의 주역인 셈이다.

    ■ 문화콘텐츠, 새로운 국가 신성장 동력

    K-POP이 한류의 대세임은 틀림없다. 최근 한 해외공연에는 공영방송까지 나서서 K-POP을 이용한 돈벌이에 뛰어 들었다는 의심을 받을 정도다. 공영방송이 체면 따윈 안중에 없이 뛰어든 것은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매력이 있는 시장이란 의미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1조3,200억 달러로 1조2000억 달러의 자동차나 8000억 달러의 IT시장보다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 콘텐츠산업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매출 69조원, 수출 26억 달러로 2005년 이후 연평균 매출 4.5%, 수출액 18.9%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앞으로 연평균 5%대 성장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국가 신성장 동력을 주목받고 있다.

    이쯤에서 한류의 세계진출 전반에 관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정부가 아닌 민간주도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할 때다. 우리는 노래 외에도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 등 세계 시장에 내세울 만한 문화콘텐츠가 많다. 국악만으로도 글로벌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아울러 K-POP을 앞세운 한류 군단이 어디까지 진격할진 정부 의지에 달렸다.

    유성호(문화평론가ㆍ에콘브레인편집장 / shy19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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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