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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2012.01.09 10:58

융합제품이 세상을 바꾼다

2012년… 대한민국 융합기술·문화 현장(하)

2012년 01월 09일(월)

> 융합·문화 > 융합문화를 이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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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문화를 이끄는 사람들   1990년대 중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사양 산업으로 인식돼 온 섬유산업이 변신을 거듭하며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융합기술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슈퍼 섬유’ 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경우 미국,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해양용 특수 로프소재인 ‘아킬렌 마린’을 생산하고 있다. 아킬렌 마린은 과거 철로 만든 로프에 비해 무게를 8분의 1로 줄이고 조류에 의한 마찰도 최소화했다.

▲ 6T (BT, ET, IT, NT, ST, CT)와 결합된 미래 섬유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효성의 ‘타이어코드’란 제품은 ‘효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다. 타이어에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세계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쏟아져 나오는 융합제품들… 시장서 인기

지난 4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섬유·IT 융합이슈리포트’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섬유·IT 융합 핵심기술들은 끝이 없을 정도다.

‘온도조절 IT융합섬유’가 있다. 이 섬유는 말 그대로 춥고 더운 상황에서 섬유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온도조절 섬유는 지난 2003년에 미국 방한용품전문업체인 Gerbing에서 발열조끼를 내놓을 정도로 벌써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Havvacher Schlemmer, Maplin, Burton, Reusch, WarmX 등에서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기술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 융합연구를 통해 에너지, 의약품, 식량, 주택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신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온도조절 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발열시스템과 전원 및 컨트롤 시스템, 의복 시스템이 필요한데 의복 시스템은 이미 완성단계에 들어섰으며, 금속사에 전도성 잉크를 코팅하는 방식의 발열시스템, 리튬이온전지를 활용한 전원 및 컨트롤 시스템은 최장 10시간까지 전원공급 시간을 확보했으며, 그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외부의 압력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신체보호 섬유’, GPS 기술을 결합한 ‘위치인식 섬유’, 빛을 발하는 ‘발광섬유’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희한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매우 필요한 특수 섬유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Nalin에서는 자전거 운동자들을 위한 생체신호 감지의류를 내놓았다. 운동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알려주는 스포츠 의류로 현재 시장형성 단계다. 독일의 역사 깊은 섬유연구소인 iTV denkendorf에서는 아기 옷에 유연성 있는 센서를 부착해 수면 중의 심박동수와 체온, 습도, 호흡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옷을 개발했다.

O'nell에서 내놓은 ‘Nave Jacket'은 GPS를 내장해 산악등반 등 여행 시 옷 소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 고도, 기상정보 등에 대한 확인도 가능해 시장이 급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융합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한 사회 도래

더 흥미로운 것은 이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제품들이 끝없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TITV(튀링켄지방 섬유연구소)라는 곳이 있다. 1992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2009년 예산이 310만 유로 수준으로 독일과 EU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직원 역시 전체 직원 60명 중 절반정도가 연구원으로 그리 큰 연구소는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다양한 IT융합 섬유기술을 적용해 발열복, 통신장갑, 텍스타일 센서, 의류용 태양전지, 발광섬유 등을 개발하고 있다.

99.9% 은(silver)을 코팅해 만든 상품명 ‘ELITEX'의 원사제품, 장갑을 벗지 않고서도 통화가 가능한 스키장갑, 온도조절 섬유를 활용한 자동차 시트, 야간 스위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내장용 발광섬유, 전도사를 활용한 메티컬 의류 등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EU는 지난해 2011년 EU 경쟁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12년 유망 기술 분야로 나노과학(nanosciences), 나노기술(Nanotechnologies), 공업원료(Materials), 신생산공법(New production technologies), 희소원자재(Raw materials)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나노과학·기술과 관련, 토양·지하수·의약품·신소재 등 다른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통해 오는 2015년 2천500억~3천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나노과학·기술의 역할이 커지고 그 결과 시장창출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사례들은 향후 융합기술이 이루어놓은 미래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섬유뿐만 아니라 에너지, 의약품, 식량, 주택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융합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산업발전 과정에 있어 제1의 물결을 농경시대(농업혁명)로, 제2의 물결을 산업화 시대(산업혁명)로, 제3의 물결을 지식정보시대(지식정보혁명)로 정의했다. 이후 제 4의 물결을 예견하려는 시도가 이어져왔다.

어떤 사람들은 제 4의 물결과 관련해 바이오테크(BT)를 거론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제 5의 물결과 관련해서는 나노테크(NT)를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제 4의 물결로 융합기술을 주장하는 사례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융합 없이는 지금의 시대를 설명할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지구촌의 모습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1.09 ⓒ ScienceTimes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미래 세계의 이정표, 융합기술 융합기술지도와 융합기술 지원정책 2010년 10월 19일(화)

사이언스타임즈는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에서 제공하는‘S&T FOCUS’를 게재한다. S&T FOCUS는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정책 및 연구개발 동향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다양한 과학담론을 이끌어 내어 과학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매월 발행되고 있다. [편집자 註]

S&T FOCUS IT 혁명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융합기술이 새로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융합기술을 내세워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중이다.

이미 미국은 2002년부터 NBIC를 미래를 주도할 융합기술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유럽은 2004년부터 ‘유럽 지식 사회를 위한 융합기술’(CTEKS) 계획을 수립하여 NBIC뿐 아니라 인류학, 철학, 사회학, 환경과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하는 학제간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웃 일본 역시 2004년부터 핵심 융합 기술을 ‘전략적 정책대응 연구부문’으로 분류하여 타 기술과의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바이오-의료 기술은 의료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국가융합기술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융합기술 기반을 착실히 쌓아왔다. 융합기술 발전의 청사진이자 이정표인 융합기술지도는 미래를 이끌 NBIC 기술을 일목요연하게 망라하였으며 향후 10년간의 육성계획과 구체적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융합기술지도에 적시된 내용들은 각 부처별 정책실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09년 1월),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09년 1월), ‘과학기술 기본계획’(’08년 8월)의 주요 R&D 과제 중 세부과제를 연계, 통합 후 이를 바이오-의료, 에너지-환경, 정보통신이라는 3대 집중육성 분야로 분류하여 최종적으로 38개 융합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다시 시장성과 성공가능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분석하여 15개 우선추진과제로 유형화하고 국내 융합기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70개의 원천융합기술을 선정했다.

융합기술지도에는 융합기술간의 관계와 구체적 요소기술이 적시되어 추진과제별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교과부는 융합기술지도를 원천융합기술 조기확보 전략의 추진 지침으로 활용하여 R&D 재원 배분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융합기술 연구에서 부처별 정책방향 설정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바이오-의료 분야 : 생명공학으로 여는 건강한 사회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동물을 이용한 이식용 장기 생산,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고기능성 대체식품. 상상에서나 가능하던 일이 2020년경이면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된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술에 비중을 두어 바이오-의료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47.7%로 바이오-의료 분야의 5대 추진과제 중 선진국과의 격차가 가장 크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다른 의료기술 개발의 근간이 되는 핵산 치료제 개발기술은 선진국 대비 30~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 장기생산을 위한 복제돼지 

교과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2018년까지 핵산치료제 기술을 선진국 대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공공 및 민간 R&D 투자를 유도하고 임상시험 지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과제들은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하지만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분야의 기술들은 동식물을 이용한 신약과 장기 개발, 바이오 진단 시스템, 기능성 식품 등 장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에너지-환경 분야 : 녹색 성장을 위한 열쇠

20세기가 석유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전쟁의 시대라고 한다.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은행 부행장이자 세계수자원위원회(WWC) 회장인 이즈마엘세라젤딘의 이야기다. 심지어는 물값이 10년 이내에 기름 가격만큼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6월 물산업의 사업분야를 정리하고 진출전략을 구상한 보고서를 내어 물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에너지-환경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가장 낙후된 분야로 꼽힌다. 물산업이 안보와 경제면에서 중요성이 큼에도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의 기술격차는 9년에 달한다. 바이오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도 선진국에 비해 5년 이상 뒤쳐졌다. 융합기술지도는 에너지-환경 분야의 친환경 융합기술을 집중 육성하여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미래의 에너지, 환경 신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물산업과 함께 에너지산업도 중점 육성 대상이다. 에너지-환경 분야의 5대 추진과제 중 세 가지(바이오에너지, 고효율 저공해 차량, 나노기반 융합 핵심소재)가 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이다. 공공부문에서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공동연구시 지적재산권 관련 규정을 정비하여 에너지 관련 분야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정보-통신 분야 : 풍요로운 삶을 위한 기술

향후 10년 이내 도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가 다니고, 집에서는 센서가 몸의 상태를 파악하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아바타’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3D 터치스크린을 조작하여 작동시키는 인터페이스도 실용화될 것이다. 가정용 로봇이 집안의 소소한 일들을 처리하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간호로봇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융합기술지도가 제시하는 2020년의 미래상이다.

IT산업은 여전히 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지금도 새로운 IT 기술이 속속 개발중이며, 향후 신기술 대부분이 IT와 융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IT 분야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왔기에 다른 분야보다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 범 부처간 협력을 통해 콘텐츠-기술 융합시대를 대비하여 콘텐츠 역량을 확보하여 내실을 다지도록 할 것이다.

▲ 국산 기술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 2. 

유독 뒤쳐진 라이프로봇 과제는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은 선진국과의 격차가 6.8년이며 원천기술과 기반기술이 취약하여 산업의 성장성에 비해 아직은 대비가 미흡하다. 융합기술지도에서는 정부 주도의 인력 양성과 선제적 시장 창출을 천명하고 있어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것이다. 국내 IT 인력 풀이 탄탄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정부 지원만 있다면 빠른 속도로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부는 융합기술지도를 바탕으로 2011년 6월까지 각 기술별 실행 로드맵을 작성하여 세부 개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세부 전략에 기반을 두고 차세대 성장동력인 융합기술 정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이다. 융합기술지도를 시점으로 관련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고 다양한 분야간의 상호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

제공: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 |

글: 조시훈(교육과학기술부 융합기술과 사무관)

저작권자 2010.10.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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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테크노피아 열린다…뼈 잘붙는 나노코팅 임플란트
도마뱀 발바닥 같은 접착소재
학문간 장벽없는 연구소가 융합기술 견인차
기사입력 2010.09.27 17:00:47 | 최종수정 2010.09.29 18:44:36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세상을 바꾸는 융합기술 ① 독일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두 시간쯤 달려 도착한 자르브뤼켄시.

이 도시에 위치한 라이프니츠 신소재연구소(INM)에서는 바이오기술(BT)과 나노기술(NT)의 창의적 융합연구가 활발하다. 이 연구소는 최근 나노코팅 기술을 이용해 엘리베이터 문에 지문이 남지 않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빛이 반사되지 않는 플라스틱, 특정 색깔만 반사하는 플라스틱 등 기능성 플라스틱 생산기술도 자랑거리다.

이 연구소 에두아르트 아르츠트 소장은 "도마뱀 발바닥을 모사한 신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미끄러운 유리벽과도 강력하게 접착해 떨어지지 않는 도마뱀 발바닥과 같이 접착력이 좋은 신소재를 바이오ㆍ나노 융합연구를 통해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나노코팅 기술은 의학 분야에서 인공관절, 임플란트, 신경재생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신소재연구소 임플란트 재료 연구팀은 현재 임플란트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 AO 파운데이션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 중인 임플란트 신소재는 윗부분은 뼈와만, 아랫부분은 상피세포와만 붙게 처리했다. 그 결과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손상시켰던 뼈는 잘 차오르고 상피세포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

나노코팅을 한 인공관절은 윤활성이 좋고 뼈에 붙지 않으며 체내에서 부식되지도 않는다. 이 밖에 연구팀은 샤넬과 손잡고 향수병 색상 코팅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나노와이어 개발 연구도 한창이다.

연구소 내 바이오서피시즈(Biosurfaces)팀은 BTㆍNT 융합연구에서 가장 활발한 조직이다. 팀장은 파키스탄 출신인 아크타스 박사. 10여 명의 팀원은 재료공학, 의학, 생물학, 화학, 바이오 등 전공 분야가 모두 다르다. 상당수 팀원은 자기 전공 외에도 다른 분야 전공을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더욱이 이들 석ㆍ박사과정 학생은 독일은 물론 인도, 터키, 러시아, 한국 등 8개국 출신 다국적 인재들이다.

프라운호퍼 바이오의학기술연구소에서 바이오 연구 장비를 개발하는 오영주 박사는 "연구소에서 자기 전공만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물리, 전자, 기계, 건축 등 전공은 다르지만 모두 바이오 융합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융합이 아니면 견딜 수 없다. 다른 분야 공부를 안 하면 설 땅이 좁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독일의 과학기술 융합연구는 연구소 중심으로 활발하다. 특히 4개 핵심 민간 연구회 소속 연구소들이 융합연구를 주도한다. 독일 대학은 여전히 학과 간 장벽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민간 연구회에 많은 투자를 해 온 독일 정부의 노력은 최근 융합연구 분야에서 빛을 보고 있다. 기업들도 IT, BT, NT 융합연구 성과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융합연구에 촉매제가 된다.

막스플랑크, 프라운호퍼, 라이프니츠, 헬름홀츠 등 독일의 연구소는 융합연구의 `핵심 축`이다. 융합연구의 성공 요인으론 △대학과 연구소 간 활발한 협력 △철저한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소 운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연구소 소장과 주요 보직자들이 인근 대학 교수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 신소재연구소의 아르츠트 소장만 해도 인근 잘란트대학의 재료공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교수와 학생들은 학과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롤랜드 롤레스 신소재연구소 경영담당소장은 "독일 연구소는 학과 장벽 없이 프로젝트별로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보다 융합연구에서 더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석ㆍ박사과정 학생들은 연구소에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으며 창의적인 융합연구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젊은 연구원들이 융합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이를 수용해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 중심의 융합연구 성과는 다양한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MP3플레이어의 경우도 1987년 독일 프라운호퍼 집적회로 연구소가 AT&T 벨연구소, 톰슨사와 함께 처음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프라운호퍼의 경우 최근 이동식 에이즈 실험실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팔았다. 지난 8월 남아공 보건부 장관이 직접 바퀴가 달린 실험실 내부로 들어가 진공룸, 압력조절장치, 밀폐형 조사장비들을 살펴본 후 내린 결정이다. 에이즈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태국 중국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 실험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르브뤼켄(독일)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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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정부, 올해 융합기술 개발에 1조6000억원 투입

지면일자 2010.07.26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정부가 원천융합기술 확보 및 융합기술 인력양성, 융합신사업 발굴 등에 올해 1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관련 예산을 2013년까지 6조원으로 늘려 선진국 대비 60%인 현재의 융합기술 수준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부처간 융합기술 발전에 대한 역할 분담 체제도 갖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국가융합기술발전 기본계획 2010년도 시행계획’을 상정, 확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원천융합기술 확보, 창조형 인력양성, 융합신산업 발굴 등 6대 추진전략에 따라 총 65개 실행과제를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NT·BT·IT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원천융합기술개발과 전략분야 발굴 및 선도사업 추진에 각각 4307억원과 4688억원이 투입한다. 또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변환 및 지식서비스업 발굴에 3767억원, 융합기술 인력양성에 262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복투자를 없애고 효율적인 융합기술 개발 추진을 위해 부처간 명확한 분담 체계도 마련한다. 교과부는 미래 전략분야 발굴과 창의적 원천기술 개발, 융합전문인력 양성 등을 맡고 지식경제부는 로봇, RFID/USN 등 첨단 융합산업 기술개발을 맡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 CT 융합기술과 콘텐츠 서비스 신산업 창출을, 복지부와 국토부는 각각 건강기능 제품산업 고부가가치화와 첨단도시개발사업을 전담한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앞으로는 부처별로 분산 추진되는 융합 R&D사업의 중장기 조정방향과 범부처 연계·협력·조정 방안으로 마련한 국가융합기술지도를 통해 융합기술 육성정책 지원과 핵심 원천융합기술에 대한 선제적 R&D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융합기술발전 실행계획에는 이를 적극 반영해 부처 상호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국가차원의 미래유망 융합기술지도를 마련해 융합 R&D사업의 기획·평갇재원배분의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융합인력 중장기 수급 예측을 통한 인력양성 기본방향 제시하고 국과위 중심의 부처 간 연계·조정 기능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5.19 06:51
[DT 광장] 산업융합 에코시스템 구축하자

배성민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한국의 미래는 융합기술에 달려있다고 엘빈 토플러가 말한 것처럼 융합은 국가ㆍ산업ㆍ개인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시대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 융합(convergence)이란 기존 산업의 기술ㆍ제품 및 서비스가 새롭게 재조합되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활동으로 정의되며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정보화시대를 지나 향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나갈 신성장동력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융합은 ITㆍBTㆍNT 등 기술간 융합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산업간 융합을 통해 전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오늘날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다양한 융합기술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공청소기로부터 로봇청소기로의 진화ㆍ스마트폰ㆍ스마트TV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작게는 기술간 융합, 크게는 산업간 융합을 통해 우리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융합제품에 사용된 기술들은 예전부터 존재했던 기술들이 발전되어 사용되거나 혹은 전혀 다른 영역에서 활용되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기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닌텐도 Wii에서 사용된 MEMS가속도계는 원래 자동차에어백에 사용되고,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충격감지를 위해 사용되던 기술이었지만 이를 게임기에 처음 응용했던 것은 닌텐도였다. 삼성전자는 1993년에 로봇청소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지만 아쉽게도 로봇청소기는 2002년 출시된 일렉트로룩스사의 트릴로바이트에 의해 대중화 시대를 맞게 된다.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발표된 제품융합지수 분석결과에서 LED TV는 향후 타 산업과의 발전 연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독자적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여 사용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사가 아이폰 4G, 아이패드, 아이TV 출시를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구글과 소니가 연합으로 구글TV를 내놓게 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콘텐츠 측면에서 약점이 있는 우리나라가 향후 전개될 스마트TV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지식경제부에서 산업간 융합을 활성화하기 위한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고 산업융합과 관련한 인프라를 확충할 뿐만 아니라 R&D, 인력양성사업 등을 통해 초기시장 창출지원 및 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은 시기적절한 행보이며, 지금까지 ITㆍNTㆍBT 측면에서의 융합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산업융합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서 또는 기존 기술융합에서 진정한 의미의 산업융합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융합 에코시스템을 형성해야 한다. 지식경제부는 산업융합촉진법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해 국내업체들이 도입단계에서 성장단계까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들은 시장의 니즈를 수용하면서 때로는 애플사처럼 시장의 니즈를 리드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써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며 사용자들 역시 적극적 참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니즈를 표출해야 한다. 또한 이들을 거미줄처럼 엮어줄 수 있는 특허의 공동 활용, 건전한 콘텐츠 유통망 등과 같은 다양한 소통 경로를 구축해줌으로써 에코시스템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이 윈윈 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해 주어야 한다. 또 산업융합 에코시스템에서 활동할 인재들은 학부에서 학제간(interdisciplinary) 융합과정 이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창조적 사고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이를 발현시킬 수 있도록 키워져야 한다. 구성원간의 참여와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건전한 산업융합 에코시스템은 산업융합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줌으로써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뇌는 수백억개의 신경세포와 이를 연결해주는 시냅스로 구성되며 시냅스가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창의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거나 활용하고 있는 수많은 기술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도록 만드는 신경세포이며 시냅스는 기술간 또는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이다. 하나의 신경세포에 1000여개의 시냅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기술들이 실제로는 더 많은 영역에서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 많은 시냅스들이 활성화 될수록 지금까지 잊혀 있었던 기술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창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들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디지털타임즈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본 칼럼은 2008년 10월 KBI 지식포럼에 올린 내용입니다.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의 원칙과 방향  

● 전충헌 /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kodic@kodic.com)

미디어산업은 최근 수 년 간 '미디어빅뱅'이라 불릴 정도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를 촉발하여 왔다.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방송통신의 융합 현상에 기인하는데 주로 단말기, 서비스, 사업자 간의 수직, 수평적 결합을 통한 네트워크의 융합 현상으로 가속화되어 왔다.

개인화된 채널의 양산과 다채널 PP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진보가 거듭되고 개인미디어, 뉴미디어의 기존 매체와의 결합과 융합 기술 서비스 경쟁을 통한 진화로 상징되는 미디어 생태계의 환경 변화는 우리도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산업 시장 구조와 환경에 한 걸음 내 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뉴미디어의 출현이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재편과 변화 속에서 기회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면 위협이 함께 상존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미디어 산업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은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미디어 산업 구조와 생태계의 선 순환을 이루어 내지 못한 채, 미디어 생태계는 구조적 문제점이 노정되고 오히려 시장에 참여하는 기존 및 신규 사업자 모두 성장이나 일정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가 심화되는 현상이 가중될 우려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 미디어 산업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장의 변화와 성과가 창출되어 왔다. 지난 10여 년간 '한류 콘텐츠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확산'이라는 현상이 그것인데 이는 결과적으로 시청자의 아시아로의 확대, 글로벌로의 확대라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가져오고 있으며 미디어 정책 당국과 관련 사업자들은 보다 양질의 콘텐츠 창출 및 제작 역량 고도화, 방송 콘텐츠 프로그램 포맷 등 미디어 관련 파생산업까지의 글로벌 시장 기회를 함께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 산업 내부적으로는 방송통신 융합의 사업자간 융합의 진전 속에서 경쟁이 보다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IPTV 관련 정책 환경의 변화 속에서 미디어 산업계에서도 각 메이저 플레이어들 역시 각자의 헤게모니를 기반으로 유지 발전 시켜 나가고자 하는 물밑 노력과 더불어 사업자간 협력, 상생 발전이라는 전략적 명분과 실리를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모델의 시장 확대를 위한 암중모색과 사업자간 빅 매치가 준비 또는 진행되고 있다.

뉴미디어 산업 경쟁 환경의 내용적 측면을 살펴본다면,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기술 경쟁, 쌍방향 방송 미디어 서비스 경쟁, 양질의 콘텐츠 확보 및 수급 경쟁이 진행되는 한편 기술 표준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방송통신융합 환경에서의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DMB, IPTV 등 미디어 간의 제휴 협력과 M&A 등 세력 경쟁 등이 펼쳐지고 있으며. 해외 글로벌미디어 그룹의 국내 진출 본격화와 더불어 자본과 규모의 경쟁 역시 진행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 경쟁 환경의 순기능적 측면은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한 시청자 복지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외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 구조의 지각 변동을 일어날 가능성과 함께 국내 미디어 채널 사업자는 단순 창구화로, 콘텐츠 제작 집단은 단순 하청 네트워크로 국내 창작 기반은 더욱 힘들어질 우려 역시 상존하고 있다.

이는 기존 미디어산업이 내부적으로 산업 구조에서의 생태계의 선순환 시스템을 확립하지 못하여 왔고, 그러한 상태에서 사실상 글로벌 경쟁 환경에 진입함으로서 그러한 위험성이 보다 커지는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 체계를 통한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는 정책 과제는 방송통신 융합 정책의 보다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도 중요하며 콘텐츠 창작 기반,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략 등과 함께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도 본격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본격 발휘할 수 있는 보다 탄탄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 기반과 글로벌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미디어 산업 전체가 함께 상생 발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뉴스 코퍼레이션, 타임 워너, 월트 디즈니, 비밴디 유니버셜, 소니 등 기존 글로벌 메이저 미디어 그룹들의 미디어 전략과 콘텐츠 서비스 역량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닐 것이다. 신흥 뉴 미디어 시장의 재편을 꿈꾸는 구글, MS, APPLE, 야후 등의 움직임도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와 시장 구조를 재편할 만큼 강력하다.

이러한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은 글로벌 한류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이 중요한 정책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역량과 철학, 기반 등 서구 선진 미디어 그룹에 비하여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수준의 보다 경쟁력 있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럼 미디어 벤처 생태계의 조성의 원칙과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미디어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선순환을 위해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원칙은 콘텐츠 중심의 협력과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역량 고도화, 보다 창의적인 양질의 콘텐츠 제작 기반 강화를 통해 전체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이미 검증된 역량과 지식 기반이 축적되어 있는 기회요인을 잘 살려 나가야 한다는 점이며,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미디어 전략을 펼치는 것이 이미 선진국에서도 검증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한류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기회 요인을 살려 나감으로서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경쟁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미디어 벤처 생태계 역시 우리의 강점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가 글로벌 미디어 전략의 핵심이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 적어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전문가, 제작사들이 미디어 생태계와 산업의 키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여 미디어 생태계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내는 해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방송과 통신,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방송, 텔레콤, 이동통신사 모두 새로운 융합 시대, 글로벌 시대의 경쟁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해법 역시 창출될 수 있어야 한다.

치열한 글로벌 미디어 경쟁 환경에 대응하며 우리가 견지해야 할 중요한 원칙은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이 전 국민의 지식 창조경제 시대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채널의 사명을 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식 창조 경제 시대라는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 전 국민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 문화에 대한 접근과 시청각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뉴미디어가 연계된 보다 강화된 지식 문화 전문 공익 채널의 운영도 미디어 벤처 생태계의 기반 위에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야 하겠다.

그리고 글로벌 한류의 확산으로 이에 대한 시청자 서비스와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디어 벤처 생태계는 글로벌 한류의 확산으로 국경을 넘어 다양한 시청자들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의 공익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며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모델 창출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서 시장의 선순환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하겠다.

미디어 벤처 생태계가 상생과 협력, 경쟁의 구도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글로벌 콘텐츠의 지속 창출과 확대를 위한 구조가 짜여 지는 데에도 핵심 기반이 되어야 하며,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기반에서의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전략 모델 창출을 통해 국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발전, 경제양극화 해소, 지식과 정보, 문화의 융합시대 국민 개개인의 역량 고도화와 국민경제에 이바지 하여야 하겠다.

현재 직면하는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의 환경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현재의 기존 구조의 틀 안에서 경쟁을 하고 서비스를 하게 되면 종국에는 가격 경쟁으로 치닫게 되어 모두가 힘들어 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할 것이다.

창의적인 콘텐츠 서비스 중심의 경쟁 환경과 콘텐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자 하는 노력, 전체 시장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서로의 합의 하에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환경에서 뉴미디어 산업의 진화 발전을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유도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글로벌 킬러 콘텐츠와 창의적인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한 전문가들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금융 및 마켓 채널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그룹 전략 역량을 축적한 핵심 인재를 발굴하는 일 역시 미디어 벤처 생태계 조성의 사명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전체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과 번영, 선순환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