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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매체 연동형 융합서비스 본격화
등산로 안내부터 영상 법률상담까지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IPTV와 스마트폰, 디지털케이블TV와 스마트폰 등과 연계되는 다매체 연동형 융합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14일 IPTV, DCA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송매체를 활용한 신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과제를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국민 실생활에 직접 제공된다고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 주관으로 산림, 교통, 민원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공공기관·서비스업체·중소 솔루션업체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7개 과제.

공공기관의 다양한 공공DB가 다매체와 연동되는 n-스크린 전략을 통해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융합서비스 모델 발굴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다.

강도현 융합정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의 유료 방송통신 시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다양한 서비스산업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DB 활용한 산림등산정보 서비스

산림청에서는 국민이 즐겨 찾는 한라산, 설악산 등 100개 산의 등산로와 지리산 숲길 정보 등을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SK텔레콤의 스마트폰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600개 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등산객은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현재 자신의 위치, 등산로 안내, 목적지까지의 남은 거리, 위험지역, 근처 유적지, 화장실 등 등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는 출발하기 전에 IPTV로 산의 정보와 등산로 코스 등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디지털케이블과 스마트폰 연동한 식품정보서비스

디지털데이터방송이 스마트폰과 상호 연동돼 웰빙시대에 맞는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맞춤형 식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시청자는 식품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에 스마트폰으로 방영되는 음식을 촬영하면, TV 화면의 제목, 로고 등을 인식하여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보유한 요리역사, 영양성분, 요리법 등 6만 6천여 건의 다양한 식품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디지털데이터방송이 가능한 한식탐험대(KBS1)와 웰빙스토리 3색 제주(케이블TV 제주방송) 프로그램은 연말부터 방영예정이다.

◆영상을 이용한 농업 경영컨설팅 서비스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는 농작물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농귀촌, 도시농업인에게 영상으로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업인이 IPTV(LG유플러스), 스마트폰, PC를 통해 상담예약을 하면,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의 농업전문가 500여명과 농업인을 연결하여 영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육환경, 병충해 예방법, 귀농교육 등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공DB 정보를 IPTV, 스마트폰 등 매체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젊은층의 귀농귀촌 및 농업종사자들에게 안정적으로 농업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콘텐츠 오픈 환경 마련

교육콘텐츠의 부족과 활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BS, 한국교총, IPTV 교육방송 등 교육관련 기관이 협력해 현장에 있는 교사와 학생이 교육콘텐츠를 활용·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환경을 구축하여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교사의 강좌, 방과후학교 전문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현장경험이 풍부한 현직교사가 직접 교육콘텐츠를 제작하여 웹을 통해 오픈마켓에 등록하면, 학생들은 IPTV, DCATV, 위성방송, 스마트폰 등을 통하여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SNS를 이용한 참여형 교통정보서비스

이동중에도 스마트폰의 SNS 기능을 이용해 서비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행하고 음성이나 문자로 행선지를 입력하면 현재위치, 이동경로 등에 따라 같은 행선지의 운전자와 자동으로 '자동차 친구(길벗)' 그룹이 형성되어 상호 교통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의 행선지가 부산인 경우에 목적지가 같은 차량 운전자와 SNS를 통해 교통상황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고, 길이 막히는 경우에는 먼저 출발한 운전자에게 "길이 왜 막히는지!, 어디까지 막히는지!"도 물어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들 운전자에게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500여개의 주요 구간 CCTV 영상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설, 추석 등 명절 귀성길과 휴가철 차량 이동 등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편리한 영상으로 민원 및 법률 서비스

서울시와 법률구조공단은 영상으로 민원·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원인이 전화를 이용해 상담을 받거나 직접 찾아가야 하지만, 앞으로는 영상으로 상담을 받고 필요한 민원서류는 우편으로 발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월부터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서울시 IPTV 서비스'를 개설하여 문화관광, 역사·교양강좌(VOD), 취업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화상 민원방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화상 민원방'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울시 IPTV 서비스'에 접속해 상담예약을 신청하고, SK브로드밴드에서 제공하는 영상기능을 이용해 간단한 본인인증(화면에 주민등록증과 본인을 얼굴을 동시에 보여줌) 절차로 민원상담 및 간호조무사, 안마사, 조리사, 요양보호사, 개인택시 면허증, 공인중개사, 보육교사수료증, 공무원경력증명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법률구조공단은 법률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KT의 IPTV, 스마트폰, 3G폰,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공단 내의 3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변호사 또는 법률상담 직원과 화상으로 개인회생, 파산지원, 보이스피싱 등의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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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AR VR2010.05.05 20:01

[미래통신-4]모바일오피스에서 통신전지까지
사물통신시대로…융합서비스 활성화 '물꼬'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통신회사들이 앞다퉈 변화를 외치고 있다.

개인의 즐거움 향상에 관심을 갖던 기존 통신 컨버전스는 한계에 부딛혔으니, 생각을 바꿔 사물통신 시대에 대비하자는 이야기다.

사물통신이란 사람들 간의 소통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 통신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통신의 고속화(클라우드컴퓨팅, 각종 센싱기술 접목 등)와 단말의 고기능화(스마트폰) 덕분에 가능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KT의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LG텔레콤의 '탈통신'이란 이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IPE'와 '스마트', '탈통신'이 차세대 성장동력임에 분명하나, 회사별로 전략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신3사 중 누가 융합의 본질 속에 존재하는 사업 기회를 잡아 제2의 구글이 될 수 있을까.

◆첫번 째 화두는 스마트폰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현재까지의 모바일 오피스는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보는 정도였지만, SK텔레콤이 하겠다는 건 재고관리도 하고, 원격검침도 하고, M2M 솔루션으로 안전관리도 하는 모바일팩토리,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SK에너지, SK건설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5월 부터 순차적으로 사무실 뿐 아니라 지하철, 집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한다.

KT 기업고객부문 전략담당 이문환 상무도 "6개에 달하는 KT의 스마트 분야 중 가장 시장 규모가 큰 게 기업시장(엔터프라이즈)"이라면서 "KT 내부적으로도 조만간 스마트폰으로 회장의 사내결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모바일 오피스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의 것과 차이가 난다.

SI업체들이 기업의 기존 IT 전산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관심있다면, 통신사들은 기존 전산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복합통신망의 장점을 살려 이동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PC든, 스마트폰이든, e북 리더기든 단말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서비스받도록 지원하고 핵심 소프트웨어는 오픈마켓을 통해 제공하는 컨셉트다. 국내는 각 그룹별로 계열 SI 회사들이 있으니, 산업별 특화 앱으로 발전시켜 세계를 겨냥한 '오픈마켓플레이스'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강점에 따라 통신사 전략도 차이

통신사별 전략도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단 육태선 상무는 "땅을 파고 길을 막고 관로를 만들 지 않아도 되는 무선통신사업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IPE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커넥티드 워크포스(모바일 오피스)를 하는데, 아이폰을 쓰면 애플의 앱스토어 통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MS 윈도 모바일과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모바일 오피스를 추진 중이며, 아주 많은 정보를 매우 미세한 부분까지 모을 수 있는 센싱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KT 이문환 상무는 "스마트 전략의 핵심은 국내 최강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에 기반해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면서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안정성과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기업에서 쓰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업용폰으로 윈도 모바일이 장착된 쇼옴니아 같은 와이파이 탑재 FMC폰을 밀고 있으며, 현재는 그룹웨어 정도이지만 애플 아이폰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곳도 한 곳 있다.

◆의료, 스마트빌딩, 교육 분야까지…융합서비스 활성화

당장은 모바일오피스로 대표되는 기업 시장에 집중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의료와 스마트빌딩, 교육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40명 규모의 IPE사업단을 꾸리고 '커넥티드 워크포스'를 비롯 의료, 유통,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육태선 상무는 "헬스케어를 하는 직원은 병원으로 출근해 의사와 환자, 병원 사무담당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4~5년은 그 쪽 현장에서 살면서 장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육 상무는 특히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 조치 덕분에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이 열려 MS가 태국에 있는 EMR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면서 "헬스케어는 5년이상 투자해야 하는 일이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밝혔다.

청담러닝과 함께 하는 e교육 단말기 사업도 "끊김없는 네트워크와 아주 저렴하면서도 지능화된 테블릿PC 같은 게 있으니까 가능하다"면서 "목표는 연말인데 5월에 프로토타입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모바일 오피스 외에도 스마트 빌딩(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과 스마트존, 스마트 그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문환 상무는 "DC배전 기술을 확보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쪽에서 지경부 지원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20~30% 정도의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이와 별도로 스마트 빌딩 서비스를 위해 에너지 관리 관련 벤처기업과 업무를 제휴중이며 조인트 벤처 설립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KT가 만든 IT CEO 포럼의 분과위로 '스마트 오픈 포럼'을 구성했다"면서 "중소·벤처 협력사들을 매출을 올리기 위한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함께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형태근 위원은 "제2의 ICT 도약을 위해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나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 당장은 쉽지 않다"면서 "현재 집중해야 할 곳은 교육, 의료 등과 연계한 융합서비스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 의원은 '점빼기'를 세계 최고로 잘 하는 국내 성형외과 의사가 원격으로 세계인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타 산업과의 융합서비스를 강조했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통신전지 시대 도래할까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융합시대에 성공하려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기업가는 단순히 경영하는 사람(企業家)이 아니라 위험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起業家)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기업가는 남들이 못 보는 기회를 보는 사람인데, 2015년이 되어서 당연해 보이는 사업 기회가 지금 어디엔 가는 존재할 것"이라면서 "누군가 찾아내 그걸 한다면 제2의 구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닌텐도 위는 HD를 지원못하는 등 하드웨어 성능은 소니의 PS3보다 2배이상 떨어지지만 소프트웨어가 풍부해서 압도적인 1등이 됐다"면서 "이는 가장 싼 값으로 빠른 시일 내에 부품을 공급받으면 성공했던 제조업 모델과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교수는 이에따라 "융합시대 성공의 길은 독립적인 서드파티들을 얼마나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모두 과거와 달리 중소·벤처 협력사들을 하청업체가 아닌 필수적인 파트너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사물통신시대로 가는 데 있어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술리더십을 유지하는 일, 전통 산업의 시장 파이를 줄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일 등 만만찮은 도전 과제가 있다.

SK텔레콤 육태선 상무는 "IPE는 해본 적이 없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패한다 해도 그 속에서 우리의 노하우는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 상무는 사물통신(M2M) 시대 에너지 솔루션과 관련, '통신전지'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SK텔레콤의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교보문고에 가서 영어교재를 살 때 킨들 같은 단말기를 구입해 자신에게 적합한 영어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통신사가 일일이 서비스를 개통해 주는 게 아니라 모뎀을 통일된 규격으로 만들고 여기에 일정한 통신량을 제공하는 '통신전지' 같은 선불 개념도 생각해 볼 만 하다"고 했다.

육태선 상무는 "잘 나가는 기업은 어떤 기술을 스스로 구축하고 어떤 기술은 구매할 지에 대한 원칙이 있다"면서 "그 분야를 먼저 안 다음이라면 IPE를 위한 기업 인수 합병(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신]u시티 자가망, 해법은 없... SK그룹,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
[미래통신-3]단말기를 해방시켜라 [미래통신-2]통신3강 정책, 확 변해...
[미래통신-1]역할이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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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클라우드2010.04.01 16:47

아이폰 50만대, 한국사회를 바꾸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4.01 15:19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애플 아이폰이 KT를 통해 국내 출시된 지 4개월여 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아이폰은 출시 이후 국내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 콘텐츠, 무선데이터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생태계의 개방과 성장을 촉발시켰다.

아이폰 도입 직후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개개인의 삶의 양식은 물론,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도입, 금융 및 교육, 교통 등 타 산업분야와 컨버전스 등으로 한국 사회 자체의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아이폰 출시 4개월만에 50만대 돌파 =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11월 28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무려 6만6천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출시 열흘째인 12월 9일 10만명, 올해 1월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아이폰은 변치않는 인기를 과시하면서 지난달 5일 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4개월여 만인 지난달 31일 50만대 고지를 점령했다.

연간 2천만대 수준인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통상 30만대 이상이 판매되면 히트작으로 분류된다. 아이폰과 같은 고가의 스마트폰이 4개월여 만에 50만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국내 아이폰 판매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아이폰을 출시한 KT에 따르면 아이폰이 출시된 전 세계 88개국 중 1년 내 50만대 판매를 돌파한 국가는 미국 등 7개국에 불과하며 이미 300만을 넘어선 일본도 50만명 돌파에 7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이러한 인기 배경은 그동안 폐쇄로 일관하던 국내 이통시장과 관련돼 있다.

국내 이통 사업자들은 그동안 음성 수익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이 구축한 망과 솔루션을 통해서만 음악과 동영상,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단말 제조업체들 역시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Wi-Fi) 기능이나 3.5파이 이어잭,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해제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고가의 범용 단말기를 출시하는데 열을 올려왔다.

그러나 앱스토어라는 콘텐츠 시장을 통해 유통장벽을 제거한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결국 이통사와 제조업체들은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하고 이를 통한 자유로운 콘텐츠 활용을 가능하게 됨으로써 국내에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가 구축됐다.

◇아이폰 파급효과 2조6천억원 = 아이폰이 출시 4개월여 만에 50만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의 단말시장의 확대,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시장의 개방, 무선데이터 시장의 성장은 물론 관련 액세사리와 주변기기 시장까지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이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에 미치는 직간접 파급효과가 오는 2012년까지 2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W/콘텐츠 시장은 오픈마켓 활성화 및 투자 확대로 4천700억원 가량 확대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전용요금제로 1조9천억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관련 액세사리 및 주변기기 시장도 2천381억원 규모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효과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오픈마켓 및 무선데이터 활성화에 따른 투자 확대로 3년간 3천600명의 고용이 증가하고 1인 창업 활성화로 1천3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아이폰 도입 직후 경기고등학교 재학생인 유주완 군이 개발한 '서울버스' 애플리케이션이 일주일 만에 4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후 1인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촉발해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1%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2년에는 17%로 급증하고 아이폰 미도입 시와 비교해 추가적으로 향후 3년간 550만대의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이 산업 간 경계를 넘는 확장된 개념의 모바일 생태계로 진화하면서 금융, 교육, 교통 등 타 산업분야에서의 융합서비스 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아이폰 도입 전인 지난 2009년 187만건에 불과했던 모바일 뱅킹 거래는 은행들이 앞다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2012년 1천2000만건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 98억원 규모인 모바일 광고 시장도 2012년에는 419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한국 사회를 바꿨다 = 아이폰 도입을 전후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는 물론 모토로라 등의 외산 스마트폰까지 도입되면서 제2의 IT 혁명, 모바일 혁명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을 보유한 개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한편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주변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날씨, 지하철 및 버스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정보서비스(LB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 등 '생활의 스마트화'가 정착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도서관 빈자리 확인 및 대출, 강의실 출입, 학생식당 결제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이용하는 모바일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트위터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

기업들도 금융, 조선, 철도 등 기업별 업무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면서 운영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노리고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미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현대중공업, 도시철도공사, 삼성증권 등 대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나 모바일 팩토리 구축을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2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올해 3조4천억원, 2011년 3조9천억원, 2012년 4조5천억원, 2013년 5조2천억원, 2014년 5조9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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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AR VR2010.03.29 04:09

[미래통신-4]모바일오피스에서 통신전지까지
사물통신시대로...융합서비스 활성화 '물꼬'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 기자 esther@inews24.com
통신회사들이 앞다퉈 변화를 외치고 있다.

개인의 즐거움 향상에 관심 갖던 기존 통신 컨버전스는 한계에 부딛혔으니, 생각을 바꿔 사물통신 시대에 대비하자는 이야기다.

사물통신이란 인간끼리의 소통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 통신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통신의 고속화(클라우드컴퓨팅, 각종 센싱기술 접목 등)와 단말의 고기능화(스마트폰) 덕분에 가능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KT의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LG텔레콤의 '탈통신'이란 이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IPE'와 '스마트', '탈통신'이 차세대 성장동력임에 분명하나, 회사별로 전략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신3사 중 누가 융합의 본질 속에 존재하는 사업 기회를 잡아 제2의 구글이 될 수 있을 까.

◆첫번 째 화두는 스마트폰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현재까지의 모바일 오피스는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보는 정도였지만, SK텔레콤이 하겠다는 건 재고관리도 하고, 원격검침도 하고, M2M 솔루션으로 안전관리도 하는 모바일팩토리,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SK에너지, SK건설 등 SK그룹 계열사들은 5월 부터 순차적으로 사무실 뿐 아니라 지하철, 집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한다.

KT 기업고객부문 전략담당 이문환 상무도 "6개에 달하는 KT의 스마트 분야 중 가장 시장 규모가 큰 게 기업시장(엔터프라이즈)"이라면서 "KT 내부적으로도 조만간 스마트폰으로 회장의 사내결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모바일 오피스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의 것과 차이가 난다.

SI업체들이 기업의 기존 IT 전산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관심있다면, 통신사들은 기존 전산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복합통신망의 장점을 살려 이동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PC든, 스마트폰이든, e북 리더기든 단말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서비스받도록 지원하고 핵심 소프트웨어는 오픈마켓을 통해 제공하는 컨셉이다. 국내는 각 그룹별로 계열 SI 회사들이 있으니, 산업별 특화 앱으로 발전시켜 세계를 겨냥한 '오픈마켓플레이스'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강점에 따라 통신사 전략도 차이

통신사별 전략도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단 육태선 상무는 "땅을 파고 길을 막고 관로를 만들 지 않아도 되는 무선통신사업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IPE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커넥티드 워크포스(모바일오피스)를 하는데, 아이폰을 쓰면 애플의 앱스토어 통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K그룹은 MS 윈도 모바일과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모바일 오피스를 추진 중이며, 아주 많은 정보를 매우 미세한 부분까지 모을 수 있는 센싱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KT 이문환 상무는 "스마트 전략의 핵심은 국내 최강의 유무선 통신인프라에 기반해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면서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안정성과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기업에서 쓰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업용폰으로 윈도 모바일이 장착된 쇼옴니아 같은 와이파이 탑재 FMC폰을 밀고 있으며, 현재는 그룹웨어 정도이지만 애플 아이폰으로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 곳도 한 곳 있다.

◆의료, 스마트빌딩, 교육 분야까지...융합서비스 활성화

당장은 모바일오피스로 대표되는 기업 시장에 집중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의료와 스마트빌딩, 교육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40명 규모의 IPE사업단을 꾸리고 '커넥티드 워크포스'를 비롯 의료, 유통,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육태선 상무는 "헬스케어를 하는 직원은 병원으로 출근해 의사와 환자, 병원 사무담당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한 4~5년은 그 쪽 현장에서 살면서 장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육 상무는 특히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 조치 덕분에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이 열려 MS가 태국에 있는 EMR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면서 "헬스케어는 5년이상 투자해야 하는 일이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밝혔다.

청담러닝과 함께 하는 e교육 단말기 사업도 "끊김없는 네트워크와 아주 저렴하면서도 지능화된 테블릿PC 같은 게 있으니까 가능하다"면서 "목표는 연말인데 5월에 프로토타입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모바일오피스외에도 스마트 빌딩(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과 스마트존, 스마트 그린 등을 준비중이다.

이문환 상무는 "DC배전 기술을 확보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쪽에서 지경부 지원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20~30% 정도의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이와별도로 스마트 빌딩 서비스를 위해 에너지 관리 관련 벤처기업과 업무를 제휴중이며 조인트 벤처 설립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KT가 만든 IT CEO 포럼의 분과위로 '스마트 오픈 포럼'을 구성했다"면서 "중소·벤처 협력사들을 매출을 올리기 위한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함께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형태근 위원은 "제2의 ICT 도약을 위해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나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 당장은 쉽지 않다"면서 "현재 집중해야 할 곳은 교육, 의료 등과 연계한 융합서비스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 의원은 '점빼기'를 세계 최고로 잘 하는 국내 성형외과 의사가 원격으로 세계인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타 산업과의 융합서비스를 강조했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통신전지 시대 도래할 까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융합시대에 성공하려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기업가는 단순히 경영하는 사람(企業家)이 아니라 위험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起業家)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기업가는 남들이 못 보는 기회를 보는 사람인데, 2015년이 되어서 당연해 보이는 사업 기회가 지금 어디엔 가는 존재할 것"이라면서 "누군가 찾아내 그걸 한다면 제2의 구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닌텐도 위는 HD를 지원못하는 등 하드웨어 성능은 소니의 PS3보다 2배이상 떨어지지만 소프트웨어가 풍부해서 압도적인 1등이 됐다"면서 "이는 가장 싼 값으로 빠른 시일 내에 부품을 공급받으면 성공했던 제조업 모델과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교수는 이에따라 "융합시대 성공의 길은 독립적인 서드파티들을 얼마나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모두 과거와 달리 중소·벤처 협력사들을 하청업체가 아닌 필수적인 파트너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사물통신시대로 가는 데 있어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술리더십을 유지하는 일, 전통 산업의 시장 파이를 줄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일 등 만만찮은 도전 과제가 있다.

SK텔레콤 육태선 상무는 "IPE는 해본 적이 없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패한다 해도 그 속에서 우리의 노하우는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 상무는 사물통신(M2M) 시대 에너지 솔루션과 관련, '통신전지'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SK텔레콤의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교보문고에 가서 영어교재를 살 때 킨들 같은 단말기를 구입해 자신에게 적합한 영어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통신사가 일일이 서비스를 개통해 주는 게 아니라 모뎀을 통일된 규격으로 만들고 여기에 일정한 통신량을 제공하는 '통신전지' 같은 선불 개념도 생각해 볼 만 하다"고 했다.

육태선 상무는 "잘 나가는 기업은 어떤 기술을 스스로 구축하고 어떤 기술은 구매할 지에 대한 원칙이 있다"면서 "그 분야를 먼저 안 다음이라면 IPE를 위한 기업 인수 합병(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콘텐츠/AR VR2010.03.29 03:41

"결국은 융합"…방통위 2주년 워크숍 이모저모
상임위원들, 방통위 역사적 의미 언급...규제 개선에 관심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ICT 지수 하락은 우리 사회에 합리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송도균 위원)"

"모든 조직에는 장·단점이 있다. 융합서비스로 나가야 한다.(형태근 위원)"

"뒷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최시중 위원장)"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2주년 기념 기자단 워크숍'에서 방송통신 위원들이 쏱아낸 말이다.

다른 말을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1기 위원의 남은 임기(1년)동안 비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융합서비스 활성화에 힘 쏱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방송통신위원회 해체, 정보통신부 부활론'으로 대표되는 조직 구조에 대한 공격과 이에따른 ICT 경쟁력 추락 논리, 문화부와의 콘텐츠 업무 분장 갈등, 종합편성채널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온갖 의혹의 눈들...이런 문제들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이다.

◆"믿어달라"...."종편선정, 신중하게"

최시중 위원장은 예정된 원고를 덮고 "언론인 한사람을 만나는 건 국민 백만명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뒷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출입기자들에게) 10년 뒤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얼마전 여기자 포럼에서의 '현모양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언론계의 최대 관심인 종편 선정이 지방자치단체 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정치적 고려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한 답인 셈이다.

형태근 위원도 종편 선정이 정책이 아닌 정치 이슈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위원회여서 결정이 신중하게 이뤄지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ICT 발전 가로 막는 건 조직이 아니다"

송도균 위원은 "ICT 지수 하락의 이유로 방통위 출범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은 데 사실 지수 하락은 예전과 달라진 평가 기준때문"이라면서 "옛날에는 최강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하드웨어 기술만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행정규제, 조세 등 사회적인 합리성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은 "IT가 생활 곳곳에 파고들어 되려 IT 발전에 우리가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보다 동양에서 합리성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세계 133개국의 정보통신기술 이용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10년 네트워크 준비지수(NRI:Network Readiness Index)'에서 우리나라는 15위를 차지해 전년보다 4계단 떨어졌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정보통신기술 자체의 수준과 활용도·이용능력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었지만, 입법과 관련 규제, 교육체계, 언론자유 등 외부 요소의 평가 점수는 낮았다.

형태근 위원도 "결혼 30년, 공무원 생활 30년인데, 모든 조직이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서 "방통위는 2002년 이후 5년여 동안 방송과 통신이 나눠져 싸워온 탓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냈다"고 말했다.

형 위원은 "14년은 체신부, 13년은 정통부, 2년은 방통위 공무원으로 일했는데 어찌보면 IT 진흥을 가장 잘 한 때가 바로 TDX교환기와 CDMA를 개발했던, 1년에 사무관 한 명을 해외 유학보내던 체신부 시절"이라면서 "조직체계는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 조직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다음 번 정부조직개편에서 방송통신위 조직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방통융합을 넘어 융합서비스로"

형태근 위원은 중장기적인 소프트웨어 육성과 함께 중요한 것은 융합서비스 활성화라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직접 돈을 쏱아 붓기보다는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의 ICT 도약을 위해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당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교육, 의료 등과 연계한 융합서비스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 의원은 '점빼기'를 세계 최고로 잘 하는 국내 성형외과 의사가 원격으로 세계인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타 산업과의 융합서비스를 강조했다.

논란이 큰 문화부와의 콘텐츠 업무분장(진흥정책)에 대해서는 "안철수 박사가 이야기 했듯 좀비 경제를 막으려면 정부가 돈을 얼마 직접 지원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방송산업적 측면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펀드보다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는 워크숍에 강사로 초청돼 '스마트폰 시대 기업가 정신 부활'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교수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수평적 생태계 조성으로 바뀌었다고 하면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예로 들었다.

10년 전 높은 분과의 식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산 중턱에 좋은 터가 있으면 거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도로를 닦고, 터를 국가 비용으로 평평하게 고르고, 경찰력을 동원해 치안을 유지해야지 가게를 만드는 돈을 정부가 직접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소개했다.

정부 돈으로 가게가 만들어져도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고, 평지 비용을 가게 주인이 부담하니 원가가 높아질 것이며, 경찰력이 없으니 조폭이 들끓어 모두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안철수 박사는 같은 맥락에서 "정부 주도의 스마트폰 펀드보다는 스마트폰 생태계 조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경자 부위원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이병기 위원 후임은 아직 선임되지 않아,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2주년 기자단 워크숍에는 5명의 위원 중 3명만 참석했다.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