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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는 한식당 세계화부터
그릇·인테리어·스토리텔링도 중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도 있지만, 실제로 뚝배기에 따라 장맛도 다르게 느껴진다. 사람에겐 옷이 날개이듯 음식에겐 그릇이 날개다. 어디 그릇뿐일까. 상차림이며 인테리어며 서빙까지, 한식은 이제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생활을 투영한 문화활동으로 그 격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 강남구 수서동 '필경재'.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필경재는 전통건조물 제1호로 지정돼 있으며 1999년부터 궁중요리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식세계화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조태권(62) 광주요그룹 회장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정성을 다해 한식을 홍보하는 그를 두고 사람들은 ‘한식세계화 전도사’라고 부른다.

한국 도자의 부흥을 꿈꾸며 1963년 광주요를 탄생시킨 1대 조소수 선생의 아들로 광주요 2대 대표를 맡고 있는 조 회장은 한국 전통 도자의 생활화와 더불어 세계인에게 내세울 수 있는 한식문화를 선보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 4일 한식세계화추진단 출범 무대에서도 조 회장은 빠지지 않았다. 그는 그날 개최된 ‘한식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식세계화란 “세계 최일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품격 높은 문화활동”이며 “한식당은 한복과 한옥, 공예품과 술, 그릇, 음악, 예절이 집약된 우리 문화의 총체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만 앞서는 사람이 아니다. ‘한식 업그레이드’를 위해 1998년부터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을 열어왔다. 이뿐 아니다. 도자 브랜드 ‘광주요’, 1백 퍼센트 쌀 증류주 ‘화요’, 우리 민화를 모티프로 한 벽지·액자·소품·패브릭 제품을 출시하는 ‘자비화’ 등 다양한 한식 관련 문화 콘텐츠들을 선보여왔다. 한식 알리기에도 직접 나서 서울 강남의 푸드코트 식당인 ‘녹녹’, 고급 한정식집인 포항의 ‘낙낙-화요가’, 중국 베이징 LG타워의 ‘가온’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식의 고급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뉴욕의 최고급 식당에서 나오는 달걀 프라이와 기사식당의 달걀 프라이가 어떻게 같은가” 하고 질문을 던진다. 재료에서 시작해 상에 오르기까지, 모든 맥락에서 같은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릇·조명·생활용품 등 문화 콘텐츠로 재구성

한식이란 우리 문화의 총체적 아름다움이라는 그의 신념이 반영된 것이 유명한 조 회장집 한식 만찬이다.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는 유자청 칵테일은 가느다란 샴페인 잔에 담겨 눈과 입, 코가 즐겁다. 식탁 위에 놓인 1인용 식기 매트 격인 흰색 사각 도자판 위로 코스 음식이 나온다.

한식에서도 한 상 걸게 차리는 상차림 대신 1인용 세팅과 코스요리가 자리 잡고 있다.
한식에서도 한 상 걸게 차리는 상차림 대신 1인용 세팅과 코스요리가 자리 잡고 있다.
 
‘더덕을 곁들인 새우애탕국’ ‘돌나물 무침을 곁들인 게살전과 참나물전’ ‘청도 한재미나리를 곁들인 개성편수’ ‘달래무침과 아롱사태편육’ ‘개성식 돼지갈비구이’ ‘봄나물 비빔밥과 쑥 토장국’ 등 이름만 들어도 입에 군침이 돌 지경이다.

반주로는 ‘화요’를 곁들인다. ‘화요’는 2005년 개발돼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주류박람회(IWSC)에서 동상을 받았으며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만찬 테이블에 칵테일로도 제공됐다.

‘한식세계화의 선각자’인 조 회장은 요즘 외롭지 않다. 최근 한식에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보고, 듣고 즐기기 위한 문화 콘텐츠를 입히려는 노력이 이곳저곳에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린 ‘2009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주제는 ‘Design for Dinner-맛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이 행사는 한국의 고유한 음식문화에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해 그동안 우리 생활에 평범하게 자리 잡고 있던 우리 식생활의 모습을 그릇과 조명, 생활용품 등을 통해 새롭게 표현하고, 문화 콘텐츠로 재구성함으로써 한국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을 두었다.

페스티벌 기간 중 마련된 ‘특별전시-입맛’에서는 국내 최고의 공간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에 알릴 트렌디한 한식 공간을 구성했다. 마영범은 뉴욕의 비빔밥, 배대용은 밀라노의 한우, 전시형은 도쿄의 막걸리, 최시영은 파리의 한정식, 김백선은 런던의 국수 등 5명의 디자이너가 도예가, 한식연구가들과 함께 세계 5대 도시를 타깃으로 한국의 음식문화와 어우러진 공간을 구성해 ‘명품 한식 레스토랑’을 위한 모델을 보여주었다.

도자 선진국·스토리텔링·지역 특성도 한식의 경쟁력

지난해 페스티벌이 한식의 음식 외적 요소에 주목했다면 지난 4월 14~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0 서울 세계 관광음식 박람회’는 음식 자체에 주목했다.

‘한국음식의 세계화’와 ‘한국음식의 관광자원화’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로 11회째 열린 음식박람회에는 화려한 꽃 모양 장식을 한 떡케익, 핑크색으로 물들인 무를 이용한 ‘아스파라거스 무쌈말이’ 등 ‘보는 아름다움’을 강조한 음식과 ‘파프리카에 담은 김치’ ‘배 깍두기’ 같은 새로운 한식,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충무공 이순신 밥상’, 지역 특성을 살린 전남 강진군의 ‘강진 한정식’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스토리텔링, 지역 특성도 한식에 가미될 수 있는 무형의 문화코드다.

온고푸드커뮤니 케이션 최지아(42)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푸드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푸드투어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등을 찾아 한국음식을 맛보며 음식이란 코드를 통해 즐기는 한국문화 체험”이라고 설명했다.

“음식과 관련한 관광상품 하면 흔히 ‘와이너리투어’를 떠올리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음식문화 선진국에 가면 음식을 통해 그 나라 문화를 맛볼 수 있는 푸드투어들이 잘 개발돼 있습니다.”

2008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한식세계화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최 대표는 외국인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푸드투어 코스를 조정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나 식당을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한식의 경쟁력으로 내세울 만한 요소는 우리가 도자 선진국이라는 점, 스토리텔링, 지역 특성”이라고 꼽았다.

독특한 장문화 외국인 호기심 충족시켜

눈이 먼저 즐거워지는 한식이어야 한다. 혀보다 먼저 음식을 접하는 것은 눈이다.
눈이 먼저 즐거워지는 한식이어야 한다. 혀보다 먼저 음식을 접하는 것은 눈이다.
“대한항공에서 우리나라를 ‘모닝캄(Morning Calm·고요한 아침의 나라)’으로 부르고 있지만 사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는 모닝캄과 반대로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낮 동안 종일 같이 근무하고, 또 저녁이면 2차, 3차까지 술자리를 갖는 한국인들의 독특한 직장 회식문화나 포장마차도 외국인들의 눈에는 이색적이고 매력적입니다.

또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의 빈대떡집들은 이북에서 피난 온 분들이 생계가 어려워 빈대떡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곳이에요. 그들이 선호하는 스토리텔링은 단군신화처럼 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생뚱맞은 것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향토음식이 특색 있게 발달하고, 발효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장(醬)문화를 갖고 있다”며 “우리 것이니까 무조건 좋다기보다는 그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식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한식의 경쟁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우 롯데호텔 총주방장은 “식문화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분야가 술, 그릇, 인테리어다. 손님이 식당에 들어설 때 모던하지만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 집기, 비품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식세계화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저급한 한식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일”임을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처럼 한식도 앞으로 충분히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식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된다면 고용도 늘지 않겠어요? 한식이 중요한 점은 우리 음식을 알아야 다른 나라 음식에 새롭게 접목할 수 있고, 그것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식에도 다양한 상상과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가 바로 지금입니다.”

한식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말하고 보여주는 ‘명품’ 한식, ‘스타일’ 한식의 길은 한식세계화의 행로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여정임이 틀림없다.


 | 글·사진:위클리공감 | 등록일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MA2010.05.29 07:03

"커피숍에서 트는 음악, 저작권 인정해야"
저작권 단체, 저작권 면제범위 축소 주장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커피숍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영업장에서 트는 음악의 저작권을 보다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저작권법 제29조 제2항이 저작 재산권자의 권리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권 제한을 폐지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판매용 음반도 영업 기여 인정해야"

28일 저작권선진화포럼 주관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협회, 대한출판협회, 한국복사전송권협회 등 5개 단체는 세미나를 개최, 공연권 제한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저작권법 제29조 제2항에 따르면 청중이나 관중으로부터 당해 공연에 대한 반대 급부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 일반 공중에게 공연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날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최승수 변호사는 '공연권 제한 규정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에서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서 음악감상을 영업의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설에서는 사용료를 징수하는 것을 볼 때 현행 저작권법 제 29조와 공연권 제한 내용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매용 음반을 틀어 영업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데도 저작권료를 내지 않는 것은 실연자의 공연에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설명이다.

최 변호사는 "음악 이용을 영업의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면제되지 않도록 관련 조항을 마련하고, 그렇지 않은 시설도 면제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며 "제29조 제2항을 폐지해 판매용 음반 재생에 대해서도 저작권자의 배타적 권리가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29조 제2항의 폐지나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시행령 제11조의 저작권 징수대상 영업장 범위를 조정해 저작권자의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이호흥 박사도 입법정책적 측면과 저작권 산업 측면에서 이같은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비영리 공연·방송 규정의 근본 취지는 인간 행동 자유를 과도하게 해치지 않기 위해 마련됐지만, 오늘날 저작재산권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저작권자의 창작을 독려하기 위해서도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저작권자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돈종 이사는 "작년 음저협 회원사 1만1천 명 중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받는 자는 1천 명, 500만원 이상을 받는 자가 330명에 불과했다"며 "소수를 제외하면 작곡가, 작사가들은 제2, 제3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게 우리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이어 "1957년 저작권법이 처음 제정된 지 50년이 지난 만큼 최소한 저작권자와 이용자의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서훈 이사장이 참석, 공연권 제한 폐지 및 사적복제보상금 제도 도입을 임기 내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논의한 공연권 제한 폐지 및 사적복제보상금 제도 도입은 임기 중 꼭 실천해야 할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며 "2012년 저작 엑스포 개최 계획에 앞서 오는 9월 께 저작권단체연합회에서 세미나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사적복제를 합법화하고 저작권자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적복제보상금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 제도는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등 유럽 다수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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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IT 비즈모델 진검승부…"Exclusive" vs "Inclusive"

모바일과 인터넷이 결합하는 글로벌 IT 시장을 두고 구글과 애플이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제품 간 경쟁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대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애플의 경쟁은 발광다이오드(LED), 3차원(3D) TV 등 하드웨어 기능 경쟁만 벌이는 한국 IT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는 이 같은 구글과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 대충돌`이 벌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구글은 이날 TV에 셋톱박스와 무선인터넷 기능이 내장돼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신개념 TV인 `구글TV`를 처음 공개했다.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호환돼 TV로 검색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TV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검색 광고`다. 구글TV는 검색 광고를 인터넷(구글닷컴)에 이어 모바일(안드로이드폰) 그리고 TV에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은 소프트웨어(아이튠스, 앱스토어), 콘텐츠(애플리케이션, 음악, 영화 등)를 하드웨어(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묶어 고가에 판매한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최고 40%에 달한다.

구글은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애플은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모델을 지향한다. 실제로 이날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배타적(Exclusive)이지 않다. 협력(Inclusive)을 추구한다"는 말이 자주 등장했다.

에릭 슈밋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구글TV`를 발표하며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Ado-

be) 사장 등 6명의 글로벌 CEO를 동시에 단상에 등장시켰다. 애플과 애플 CEO 스티브 잡스를 겨냥한 것이다.

슈밋 구글 CEO를 포함한 7명의 CEO는 구글과 애플의 차이를 주로 언급했다.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서비스)를 묶어 소비자에게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배타적으로 독식하고 있으나, 구글은 개방적이고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스트링어 소니 회장이 "만약 구글이 (구글TV를 통해) 애플을 이긴다면 당신은 시장을 독점(dominate)할 수 있소"라고 말하자, 슈밋 CEO가 "우리는 독점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매우 성공적(highly successful)이란 말이 더 어울립니다"고 응수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터넷 동영상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플래시(Flash)를 만드는 어도비 CEO도 구글TV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구글TV` 발표를 접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회사 직원들에게 "감동이 없었다. 행운을 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완벽하게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글TV`를 공개한 것도 애플과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전을 벌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구글TV는 올가을 소니에서 출시하지만 TV용 앱은 내년부터 선보이게 돼 절름발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구글은 비즈니스 모델 경쟁에서 이겨야 전체 생태계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애플이 애플TV(iTV)를 발표하기 전에 구글TV를 공개해 `스마트TV` 시장에서는 애플에 앞서 완벽하게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애플의 온라인 콘텐츠 장터인 아이튠스에 대항할 수 있는 `크롬 웹 스토어`도 공개했다. 올 연말부터는 구글 크롬 웹 스토어에 접속하면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는 애플 아이튠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애플의 독식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양사의 비즈니스 모델 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지난해 시장 1위 업체 애드몹을 인수하자 애플은 곧바로 콰트로를 인수하고 지난 4월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를 선보여 맞불을 놓은 바 있다.

구글과 애플은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며 글로벌 시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 충돌이 계속된다면 개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물론 글로벌 IT업체들도 애플 또는 구글과의 합종연횡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5.23 18:47:36 입력, 최종수정 2010.05.23 18:48:55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전략2010.04.22 09:51

Apple이 차기 모바일 OS인 ‘iPhone 4.0’ 을 지난 4월 8일 공개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여름 경으로 잡혀 있고, 이를 전후해 차세대 iPhone 기종의 등장도 거의 확정적이다. iPad 전용 버전은 가을쯤에야 내려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새 OS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2세대 이상의 iPhone이나 iPod Touch가 필요하고, 멀티태스킹 등 시스템 부담이 큰 일부 기능은 3세대 이상 기종에만 적용된다 .
 
제작 :
출간일 : 2010.04.16 분량 : 5 Page
포맷 : PDF 가격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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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4.0 업데이트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종전 버전에 대한 소비자의 피드백을 Apple의 ‘단순성’ 원칙 내에서 일정 부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멀티태스킹 기능은 iPhone 첫 모델이 발매된 2007년 당시부터 Apple 단말 이용자들의 1순위 희망사항으로 꼽혀온 것이어서 소비자 주목도가 매우 높다.

지금까지 Apple은 두 가지 이상의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구동하는 기능에 대해 ‘성능 저하와 과도한 배터리 소모가 불가피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때문에 iPhone의 멀티태스킹 기능은 이메일 같은 기본 애플리케이션에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한 종을 함께 돌리는 정도가 고작이었고, iPhone 3GS 이전 모델로는 어차피 그 이상의 작업을 감당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런 식의 기능 제한은 소비자는 물론이고 써드파티 CP 입장에서도 불만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따라서는 지속적으로 화면을 점유할 이유가 없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상시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iPhone 4.0의 멀티태스킹 관련 API가 백그라운드 작업 수요가 큰 일부 카테고리(음악, 위치기반 서비스, 푸시메시지, 태스크 컴플리션 등)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여타 애플리케이션간의 멀티태스킹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물론 멀티태스킹 기능 확대는 단순히 고객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 단말 경쟁력 방어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단적으로 미국 이통사 Verizon Wireless의 경우, 최근 자사 무선망에 수용한 Skype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해당 스마트폰 모두가 “상시 대기(always-on)” 상태로 VoIP 수신통화까지 지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AT&T의 iPhone 시리즈가 기본적인 멀티태스킹조차 안 되는 단말기임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이고, 그것이 지적하고 있는 iPhone의 문제는 비단 소비자 편의성 측면의 약점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처럼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한, 백그라운드 실행의 지원 여부는 곧 해당 서비스를 반쪽자리로 만드느냐 마느냐의 기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멀티태스킹 기능 확대는 단순히 고객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 단말 경쟁력 방어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단적으로 미국 이통사 Verizon Wireless의 경우, 최근 자사 무선망에 수용한 Skype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해당 스마트폰 모두가 “상시 대기(always-on)” 상태로 VoIP 수신통화까지 지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AT&T의 iPhone 시리즈가 기본적인 멀티태스킹조차 안 되는 단말기임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이고, 그것이 지적하고 있는 iPhone의 문제는 비단 소비자 편의성 측면의 약점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처럼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한, 백그라운드 실행의 지원 여부는 곧 해당 서비스를 반쪽자리로 만드느냐 마느냐의 기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차원에서 오히려 더 큰 변수는 모바일광고 서비스인 iAd 다. Apple은 이를 통해 각종 양방향 광고를 직접 유치하고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해 수익의 60%를 해당 개발사에 할당할 계획이다. 광고료 기준이나 광고슬롯 배정방식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어떤 경우든 가장 중요한 목표는 App Store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다. 일차적인 기대 효과는 양질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것이고, 유료 애플리케이션과 광고의 결합이 이어질 경우 일부 프리미엄 콘텐츠의 가격 억제 효과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iAd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여기에 동원되는 광고들의 속성이 일반적인 iPhone 애플리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Steve Jobs) CEO가 직접 시연한 ‘Toy Story 3’ 광고는 자체적인 게임까지 갖춘 양방향 콘텐츠로 모바일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고, 뒤이어 등장한 유명 브랜드의 운동화 광고 역시 중력감지 기능과 인근 상점 안내 기능으로 여느 애플리케이션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이는 결국 iAd가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API를 상당 수 그대로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애플리케이션 안에 광고 콘텐츠를 위한 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슬롯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Apple이 직접 모바일광고용 API를 제공할 경우, 광고주 입장에서는 해당 단말에 최적화된 기술로 어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든 각종 양방향 마케팅과 위치기반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애플리케이션의 종류 자체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일종의 문맥성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광고의 실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물론 종전에도 기업 일각에서는 광고용 애플리케이션을 App Store에 따로 등재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지만, 이럴 경우에는 15만 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 노출을 담보하는 일 자체가 난제로 부상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iAd는 광고주들이 직면한 기술적 난점(단말 호환성 확보)과 App Store 마케팅의 본질적 어려움(소비자 노출)을 동시에 해결할 대안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CEO는 ‘iPhone 플랫폼 이용자 규모가 (어느 시점에서) 1억 명만 되더라도, 1인당 1일 평균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간이 30분임을 감안하면 하루에만 10억 회의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광고 사업을 통해 써드파티의 수익기회를 늘려주는 일은 App Store 비즈모델에 대한 콘텐츠 업계 일각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단적으로 콘솔게임 시장의 일부 업체들은 iPhone용 게임 출시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 편당 수십 달러짜리 콘솔타이틀로도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판에, 고작 수 달러짜리 게임으로 소비자 입맛을 돌려놓는다면 업계의 생존 여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iAd가 써드파티와 Apple 사이에 호혜적 공생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치를 입증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게임 콘텐츠 중심의 SNS 서비스인 Game Center 역시 모바일 플랫폼간 경쟁구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이미 5만여 개의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Apple이 멀티플레이용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설할 경우, Window Phone 7과 Xbox Live의 통합을 선언한 MS로서는 해당 OS를 출시하기도 전에 선수를 뺏긴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Point View

iPhone 4.0은 지금까지의 소비자 피드백을 일부 수용하고 경쟁업체의 추격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Apple의 노림수를 담고 있다. 비록 신규 요소 상당 수가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미 15만 종의 콘텐츠를 확보한 Apple 단말의 입지를 감안하면 부분적인 기능 개선만으로도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Apple은 자체적인 광고플랫폼 iAd로 또 한 번의 지각변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경쟁사 Google이 FCC의 반발 등으로 모바일 광고업체 Admob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틈을 기회로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광고 플랫폼을 아우르는 하나의 완성된 생태계’를 오히려 먼저 선언한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Apple과 Google 사이의 장기적 우열을 섣불리 가늠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새로운 생태계의 형성 과정에 있어 ‘시장 선점’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Apple 모바일 광고플랫폼 구축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Reference

1.'A closer look at Apple’s new iPhone tweaks', ConnectedPlanetOnline.com, 2010.04.08
2.'Analyst: iPhone 4.0 Answers User Requests, Increases Efficiency', Wirelessweek.com, 2010.04.09
3.'Apple Announces iAd Mobile Advertising Platform', TechCrunch.com, 2010.04.08
4.'Apple iPhone 4 FAQ: What You Need to Know', PCWorld.com, 2010.04.10
5.'Apple unveils iPhone OS 4.0', AhmedabadMirror.com, 2010.04.10
6.'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iPhone OS 4.0', MobileCrunch.com, 2010.04.08
7.'iPhone 4.0: iAds, multitasking, and 98 tweaks', TheRegister.co.uk, 2010.04.08
8.'iPhone 4.0's Biggest Disappointments', InformationWeek.com, 2010.04.09
9.'iPhone Game Center: OS 4’s Breakthrough Feature?', PCWorld.com, 2010.04.10
10.'Will iPhone 4.0 derail Microsoft's phone plans?', cnet.com, 20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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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충헌 전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