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칼럼, 인터뷰/명사2010.08.23 22:47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오른쪽 첫번째) 지난 4일 출국 후 19일 만인 23일 오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 올림픽'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오른쪽 세번째)이 이 회장 부부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방안에 대해 “(무엇보다)결과가 잘 돼야 한다. 그게 잘 되려면 윗사람하고 아랫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 누구 혼자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대·중소기업 상생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4일 출국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유스올림픽’에 참석한 뒤 23일 오후 귀국한 이건희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은 똑같이 노력해야 성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또 4·4분기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오고 있는데 삼성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삼성은 괜찮은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 4·4분기 경기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그 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지속할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이어 이 회장은 이번에 방문한 ‘제1회 유스올림픽’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성과는 괜찮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의 단독 공식 파트너이자 성화봉송의 후원사로 대회 개막에 맞춰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날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여사의 손을 꼭 잡고 귀국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기간에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대회 파트너사 대표의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해외출장 기간 내내 부인 홍라희여사와 함께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도 싱가포르를 방문, 현지에서 이 회장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학수 고문과 이재용 부사장은 이 회장보다 먼저 귀국해 이날 이 회장 부부를 마중 나왔으며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도 함께 마중을 나왔다.

/yhj@fnnews.com윤휘종 양형욱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칼럼, 인터뷰2010.04.19 15:24

오마이뉴스 | 입력 2010.04.19 10:09 |

[오마이뉴스 김기두 기자]




애플의 아이폰


ⓒ 애플


며칠 전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부회장이 '삼성이 아이폰을 이기는 솔루션 만드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기계 파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고 발언해서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이 핸드폰 시장 점유율에서 노키아에 이어서 세계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 엘지가 핸드폰을 제조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애플에게 스마트폰 시장의 50%를 내줬으니, 분발해야 하는 것도 사실처럼 보인다. 하지만 삼성에게 쓴소리를 하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스마트폰 제조가 과연 삼성과 같은 가전 제조업체의 영역인가?

미국은 컴퓨터산업 주도권 놓은 적 없다

스마트폰은 삼성·엘지·소니·파나소닉·필립스 등이 포진하고 있는 소비 가전의 영역도 아니고, 노키아·모토로라·소니 에릭슨이 포진한 통신기기 영역도 아니다. 스마트폰 제조는 IBM·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 등이 포진하고 있는 컴퓨터 정보 산업의 영역이다. 따라서, 삼성에게 아이폰을 만들라는 것은 조선회사에게 자동차를 만들라는 것처럼 무리한 요구다.

전자산업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1880년대부터 시작되는데, 이후 소비 가전 산업과 컴퓨터 산업으로 나누어진다. 가전 산업은 GE와 RCA같은 회사들이 TV·냉장고·세탁기 등을 제조하면서 발전했고, 컴퓨터 산업은 IBM·인텔 등이 메인프레임 컴퓨터·마이크로프로세서 컴퓨터를 만들면서 주도했다.

가전산업은 1970년대 RCA가 일본 가전사들에게 TV·라디오 등의 라이센스를 허락한 이후, 그 주도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결국 80년대 미국 가전산업은 전멸하고 만다( < 전자산업 100년사-소비자 전자산업 및 컴퓨터 산업의 발전사 > 알버레드 챈들러·베리타스). 하지만 컴퓨터 산업은 1880년대 이후 한 번도 미국이 주도권을 놓은 적이 없다.

메인프레임 컴퓨터·마이크로프로세서 컴퓨터·퍼스널 컴퓨터의 탄생까지 컴퓨터 산업의 역사는 모두 미국 내에서 이루어졌고, IBM·인텔·애플·MS·HP 등 유수의 컴퓨터 기업은 모두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컴퓨터 산업은 우주산업·군수·항공기 제조산업 등 미국을 이끌고 있는 최첨단 산업의 밑바탕이 되었고 90년대 중반 야후·구글 등의 인터넷 기반 회사들이 세계 인터넷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컴퓨터 산업과 가전 산업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오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집합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가전제품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컴퓨터산업의 도움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시작은 MP3플레이어였다. 기존 CD라는 물리적 매체로 음악을 듣던 사람들이 파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우아하게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는 휴대기기를 원하기 시작한다. 소니 등 일본 기업은 불법 파일 재생 기기를 만들어서 미국과 유럽 음반사들과 부딪히는 것을 우려했고, 한국 중소기업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지만, 우아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실패한다.

애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디지털 음원 플레이어 아이팟을 내놓는다.
아이팟, 컴퓨터회사의 소비가전산업 진출 신호탄
아이팟의 등장은 여러가지 큰 의미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 회사의 소비가전산업 진출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가전이라고 여겨졌던 디지털 음원 플레이어를 가전사가 아닌 컴퓨터 회사인 애플이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2001년 아이팟의 등장은 가전산업이 컴퓨터 산업으로 편입되기 시작하는 패러다임 변화의 시작이었다. 애플은 기존 소비 가전 산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가전 산업을 컴퓨터 산업으로 시프트 시킨 것이었다. 아이팟은 소형 컴퓨터였고, 아이튠은 음악을 우아하게 듣게 해주는 OS였다.

디지털 음원플레이어 시장을 접수한 애플은 또다른 성장엔진을 찾는데, 그것이 모바일폰 제조 사업이다.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하자 애플은 모바일폰으로 우아하게 사진을 찍고, 이메일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드고 이에 적당한 OS를 개발한다. 거기다가 간단한 어플리케이션까지 실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아이폰은 전화할 수 있는 컴퓨터가 아니라, 컴퓨터인데 전화까지 가능한 제품이 된다.

반면 삼성은 한 번도 컴퓨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 IBM 스팩의 PC 조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IBM처럼 PC의 플랫폼을 만들던지, MS나 애플처럼 PC의 OS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순수한 소비가전 제조업체이다. 제조업계는 표준화된 스펙의 제품을 누가 가장 효율적으로 제조하느냐가 생명인 업계이다. 며칠 전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절대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사명인 업계다.

"어떻게 하면 가장 우아하게 디지털 음원을 듣게 해 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가장 우아하게 핸드폰으로 이메일을 보내게 해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애초에 삼성의 직무 영역이 아니다.

컴퓨터산업과 가전산업의 컨버전스, 삼성의 선택은?

문제는 앞으로 컴퓨터산업과 소비가전산업이 더더욱 컨버전스될 것이라는 점이다. MP3P·MobilePhone·e-Book에 이어서 TV·냉장고·세탁기·커피포트·프린터 등의 가전제품은 점점 더 컴퓨터화되고 다기능화될 것이다. 애플이나 다른 컴퓨터 회사들이 이런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아이폰은 100년간 이어온 미국 컴퓨터 산업의 끝에 서있는 디바이스다. 쿵후로 치자면 마치 1000년을 이어온 소림사의 비법으로 완성된 새로운 필살기 같은 디바이스다. 스마트폰 제조 때문에 겨우 '컴퓨터 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작한 삼성에게 아이폰을 만들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요구이며 가능하지도 않다.

당장 삼성에게는 선택권이 없어 보인다. 당분간은 안드로이드폰과 윈도즈폰 제조에 집중하면서, 아이폰의 점유율을 낮추는 데 협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향후 사업분야를 컴퓨터 산업 쪽으로 확장해 갈 것인지, 아니면 대규모 OEM 제조업으로 만족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오마이 블로그]

[☞ 오마이뉴스E 바로가기]

- Copyrights ⓒ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뉴스/세미나/2010.04.03 16:15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오나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10.04.03 14:09 |

◆ 삼성생명 상장 5대 이슈 ◆

삼성의 경우 경영권 승계가 시작 단계다. 여기에 최근 이건희 회장의 전격적인 복귀로 후계구도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삼성생명 상장 또한 지배구조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실제 한 애널리스트는 이건희 회장의 일선 등장 배경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 이후 소유구조 변화, 나아가 3세들의 재산상속이나 계열분리 등에 이 회장이 직접 나서야 될 일이 적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삼성그룹은 대표적인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요구가 있었지만,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게 평가돼왔다.

하지만 삼성생명 상장이 난관에 봉착해 있는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변화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산업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자사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25.6%) 중 20.4%를 2014년 4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그동안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적정가치를 산정하는 게 어려워 매각할 수 없었다.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에버랜드의 가치가 산정되기 때문에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 경우, 순환출자 구조는 해소되지만 삼성에버랜드를 통한 그룹 지배력은 낮아질 수 있다. 오너 일가가 삼성생명 주식을 팔아 삼성카드 보유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해올 수는 있지만, 비상장기업 거래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주식을 판다면 금융과 제조를 분리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삼성에버랜드가 금융과 제조를 동시에 보유하는 지주사로서의 역할론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후보로는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 지주사인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그 아래에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자회사로 두는 구도가 가능하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각각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두 지주사를 합병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생명을 인적 분할해 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어떤 경우든 문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금이다. 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 20% 이상(상장회사 기준)을 보유해야 한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지주사에 현물 출자하더라도 수조원가량의 돈이 들어간다.

삼성생명 상장 이후에도 지배구조 개편이 장기 과제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A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사법에 따라 자회사 보유 제한 조치 적용이 5년 동안 유예되고 한 차례 2년 연장이 가능해 최대 7년까지 유예되므로, 당장 지배구조를 개편할 이유는 없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이) 장기 이슈로 돌려질 것"이라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면서 금융과 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 측도 지난해 4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에는 약 20조원의 자금이 필요해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50호(10.04.07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서비스/기획 2010.03.30 01:38

‘복귀’ 이건희 회장 첫 프로젝트 ‘삼성 명품화’
내달초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과 극비 만남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이건희(왼쪽 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4월1일 방한하는 세계 대표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오른쪽)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경제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회장이 최근 삼성전자 회장에 복귀한 이후 사실상 첫번째 공식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9일 삼성그룹과 명품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아르노 회장의 회동은 최근 아르노 회장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배경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명품업계에서는 삼성과 LVMH가 모종사업추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아르노 회장의 제안에 대해 이 회장도 LVMH의 최고급층(VVIP) 마케팅 노하우 전수를 통해 삼성의 명품화를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전격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년 전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에 앞서 삼성의 각 사업들을 명품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옛 프로젝트를 다시 이어간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LVMH는 삼성전자·삼성물산·신라호텔·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제일기획 등 이 회장의 세 자녀가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 계열사들과 사업상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과 LVMH의 후속 사업 추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오는 4월1일 전용기편으로 방한, 다음날 출국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이나 아르노 회장의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식사를 겸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측은 “이번주 특별한 만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동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다른 삼성 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신속히 결정됐다”면서 “아르노 회장측이 먼저 요청한 만큼 우리(삼성)측이 회동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업가인 아르노 회장은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순위 7위에 올랐다. 건설업을 하던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최근 20년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00여개 계열사 및 명품 브랜드를 확보할 정도로 글로벌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고 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10-03-29 11:43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

스페셜리포트 - 이건희 회장 ‘위기감’ 진원은 [중앙일보]

2010.03.28 21:33 입력 / 2010.03.29 03:03 수정

애플 아이폰 만들 때 삼성 뭐했나
‘소프트파워 밀리면 끝’ 절박감

“위기다.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하자. 앞만 보고 가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털어놓은 첫 메시지다. 그의 발언은 삼성의 공식 트위터인 ‘삼성인’(http://twitter.com/Samsungin)을 통해 전해졌다. 그가 삼성의 수장으로 복귀하면서 언급한 ‘위기’의 실체가 무엇일까.


주력회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라는 사상 최고 실적을 내지 않았는가. 무엇이 문제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급속히 성장해 정보기술(IT) 산업의 지형도를 새로 쓰고 있는 스마트폰과 3차원(3D) 입체 TV 분야가 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소프트파워의 충격파=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불어닥친 아이폰 열풍이 위기의식을 고조시킨 계기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하드웨어(HW)에다 소프트웨어(SW)를 접목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 시장을 휘젓는 모습은 불안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미국 애플이 다음 달 해외 출시하는 태블릿PC ‘아이패드’에 이어 TV 제품에까지 진출할 경우 세계 최대 TV 회사인 삼성의 ‘수성’이 큰 위협을 받을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부터 3D TV 분야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지만 콘텐트 면에서 우위인 소니,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강자인 파나소닉, 두 일본 업체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두 달 전 불거진 도요타 리콜 사태는 명망 있는 글로벌 정상업체가 한순간에 고전의 늪에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 충격적 사건이었다. LG전자의 남용 부회장도 최근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 향후 3년은 우리 회사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임직원의 분발을 독려했다.

관련핫이슈

◆절치부심 스마트폰=삼성전자의 담당 임직원들은 지난해 11월 말의 쇼크가 여전히 생생하다. 영하의 날씨에도 아이폰 출시행사를 보려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앞에서 밤새 줄 서 기다리던 아이폰 매니어들의 모습, 그리고 시판 1주일 만에 10만 대를 돌파한 판매 기록…. 최지성 총괄사장은 공개석상에서 “충격적이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되씹었다. “애플이 크는 동안 삼성은 뭐했나”라는 지적이 안팎에서 일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가 컬러 휴대전화 이후 뾰족한 시장 선도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올 초 보도했다. 삼성의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19.9%(2억2710만 대)로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2위인 데 비해 스마트폰은 3.7%(640만 대)로 부진한 편이다. 애플이 2007년 6월 출시한 아이폰 한 품목으로 3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세계 3위(14.4% 점유율)에 오르는 동안 삼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반도체나 액정화면(LCD)·프리미엄 TV 등 삼성전자 주요 품목의 비교우위는 확고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부진은 단순히 한 첨단 휴대전화 품목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권기덕 수석연구원은 “미국처럼 통신산업이 비교적 덜 활발한 선진국들이 스마트폰이 득세한 뒤 연관 산업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불러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 시장만 해도 올해 68억 달러에서 2013년에 295억 달러 규모로 급증한다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2013년에는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단말기를 잘 만드는 데 온통 힘을 쏟은 나머지 소프트웨어(SW) 분야엔 소홀했다.

애플도 원래는 하드웨어(HW) 업체였지만 ‘아이튠스’ ‘앱스토어’ 같은 온라인사이트를 우수 SW와 콘텐트가 가득한 아이폰 생태계로 일군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민식 책임연구원은 “플랫폼 개발 등 스마트폰 인프라는 선발 기업보다 일부 분야에선 4년까지 뒤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 정태명(정보통신공학부)교수는 “삼성 내에도 SW 인력이 적지 않지만 조직이 HW 중심 체질에 길들여져 창의적 발상이 잘 먹히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이 1990년대 초반의 한바탕 혁신 바람 덕분에 오늘의 번영을 구가하는 만큼 스마트폰 전쟁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건희 회장의 지적처럼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업무방식과 조직형태를 바꾸려 한다. SW 개발조직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조직이 개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KT에서 SW 개발 전문가인 강태진 전무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뭔가 허전한 3D TV=삼성전자는 TV와 안경이 주파수로 교신하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풀HD(고화질) 3D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지난달 세계 처음 출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앞줄 오른쪽)은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삼성 전시관을 찾아 3차원(3D) 입체TV용 안경을 쓰고 3D TV 시연을 지켜봤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앞줄 왼쪽)과 최지성 총괄사장(앞줄 가운데),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뒷줄 오른쪽) 등이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신수종사업 준비는 턱도 없다”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그런데도 허전한 구석이 있다. 3D TV로 즐길 만한 콘텐트 확보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입체 파워포인트(PPT) 솔루션을 개발한 레드로버의 하회진 사장은 “소니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제작사 컬럼비아를 소유한 데다 6월 남아공 월드컵 축구 22개 경기를 3D로 제작해 공급하기로 하는 등 3D TV용 콘텐트가 풍부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지털 TV 시장 주도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이 SW인 앱 경쟁력에 좌우되듯 3D TV 또한 콘텐트 경쟁력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와 제휴해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콘텐트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6월 월드컵 중계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3D 첨단 방송장비 시장을 독점한 소니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3D TV를 선보이며 바람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워드 스트링어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까지 3D 브라비아 LCD TV를 비롯해 3D용 하드웨어와 콘텐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차근차근 준비해 6월 10일 3D TV 4종을 출시, ‘TV 황제’라는 명성 회복에 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소니의 3D TV에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2D 콘텐트의 3D 전환기술이 포함돼 있다.

심재우·문병주 기자
Posted by 전충헌 전충헌